화욜날 새벽 세시에 학교에 태워다 주니 세시반에 김포공항으로 출발하여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도착하여 아침을 먹는다고... 

정말 놀랍다.. 

아직까지도 내게 제주는 멀게만 느껴지는데 아침을 제주도 가서 먹는다고?? 우하하하~! 

아들 왈;;;;엄마! 김밥 안싸니까 그렇게 좋아요??? 

우히히히..들켰네.. 

수욜..오늘..올레길을 걷고 있다고 문자 날아옴.. 

어머나~~~~~~~~~~~~! 

엄만, 언제나 그 아름다운 길을 걸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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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8-25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벽 세시에 출발했다고????
제주가 멀긴 하네요.

한샘 2010-08-2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디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어요^^

꽃임이네 2010-08-2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레길 저도 아이들과 거닐고 싶네요 ..
 

파주에 있는 영어마을을 진즉 부터 아이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맘먹고 갔는데 

 실망 실망 또 실망... 

파주에 있는 출판도시...  

사실 난 출판사 몇곳만 있는줄 알았는데 가보니 총 집합이어서 놀라고 또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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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25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출판도시보다는 헤이리가 좋은데....

꽃임이네 2010-08-2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주에 오셨으면 연락 주시지요 .

울보 2010-08-26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파주에 자주 가는데 저 영어마을은 겉에서 보고만 와요,,ㅎㅎ
처음에는 주말에 가면 주차할곳이 없더니. 요즘은 아주 한산하더라구요,,별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요,,
 

며칠 전 8월 5일이 아득하게 먼 이야기같다. 왜 이리 모든게 멀고 낮선지 모르겠다. 엄마를 보내는 날도 돌아보면 전날이건만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더니 지금 이렇게 앉아 엄마를 보내던 날들을 정리하려니 너무나도 먼 이야기 같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정신은 말짱한데 정리가 되지를 않으니 그저 내겐 낮설고 먼 이야기 같으니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하다. .. 저 멀리 있는 지평선 안개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엄마가 가시기 며칠 전부터 해남에 내려가서 엄마도 보고 엄마 때문에 수시로 친정에 오가는 언니들도 만나고 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또 하곤 했었다. 언니들과 밤새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그랬었는데...그리고 몇날 며칠 잠못이루고 부웅 떠있었던 기분이었는데 결국은 그 어정쩡하고 부웅 떠있던 기분은 엄마가 내게 보낸 싸인이었던것 같은데 알아 듣지를 못한것 같다. 기분이 이상할 때 얼른 한번 더 가서 마지막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돌아 보면 항상 후회스러운 일들로 남는다.

언제인가는 보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으면서도.. 막상 엄마가 가셨다는 소식은 먹먹함으로 다가왔다. 얼마나 고통스러웠기에 조금 더 참지 못하시고 이 삼복중에 가셨을까 안스러우면서도 엄마가 이 더위에 가신 것도 이해가 되었다,. 언제나 아들의 생일이면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생일상 근사하게 차려내시던 그 정성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데 엄마 맘이란 것이 그런것인지 아들생일을 보고 가시려고 그렇게 안간힘을 쓰며 참고 또 참으셨던건지 그렇게 아들램 생일을 보시고 가셨다. 생각할수록 모정이라는게 눈물겹다. 더위에 그 귀한 아들 고생할것은 왜 생각안하셨는지..참말로;;;하긴 그 더위에 아들을 낳고 더운줄도 모르셨을것이다..그러니 너희도 날 보내며 더운줄도 모를것이다..란 속셈이셨을까?우리들의 안타까움과 아쉬움은 어쩌라고;;

 그래, 조금이라도 고생덜하시고 얼른 아부지 곁으로 가시면 좋겠다고 맘속으로 생각했으면서도 막상 가시는걸 보니 맘이 아프고 너무나 짠한 울 엄마였다. 앙상한 뼈만 남은 울 엄마를 볼땐 정말 억장이 부너져 내리는듯 했다. 그러면서 뒤룩 뒤룩 살찐 내 뱃살도 살아있으니..건강하니 이런것이라고..늙고 병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생각하게 했다. 그러니 살쪗다고 굶으려 하지 말고 잘 먹고 잘 있으라고 엄마가 그러시는것만 같았다.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많은 조문객들로 동생은 허리가 아파 통증을 호소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매형들중 한 사람이라도 옆에 딱 붙어서 도와주면 좋았으련만 매형들 나름대로 손님들이 너무나 많이 찾아오니 접대하느라 도와 줄수가 없어 아쉬운 일이였다.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게 더 안타까웠고..

엄마가 그 많은 자식들을 두고도 누구 하나 옆에 두고 손잡아 드리며 잘가란 생의 마지막 인사도 받지 못하시고 가신게 맘 아픈 일이다. 평생에도 자식누구에게라도 맘 놓고 하소연 하시지도 못하시더니 결국엔 가시면서도 혼자 외롭게 가셨다고 생각하니 눈물만 난다. 가끔 속에 쌓인 이야기라도 하려하시면 엄마가 참아요..다 그래요..엄마..그랬던 딸들이니...오죽하셨을까..

엄마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죄스러운 일이다. 엄마를 천국에 보내드린지 이제 일주일 하고 이틀이 지났다. 엄마를 잃고 나면 슬퍼서 어떻게 살까 했던 기억인데 보내드리고 나서도 잘 웃고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엄마를 닮아서인지 작은 일에도 눈물 콧물  찔끔거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엄마를 보내드리고 나니 남은 것은 후회와 죄스러움뿐이지만 오래오래 엄마를 기억하며 언제나 베풀어 주신 그 넓은 사랑 잃지 않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엄마의 손끝 정을 그리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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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리운 내 엄마.
    from 배꽃이 꿈꾸며 머무는 곳. 2010-10-05 10:41 
    엄마!   아부지 잘 만났는가. 아부지가 너무 빨리 오셨다고 뭐라고 하시지 않으시든가? 애들 옆에서 호강 좀 하다가 천천히 오지 뭐 할라고 이렇게 빨리 왔는가...안 그래?    그러게. 건강하게 사시면서 자식들하고 놀러도 다니시고 자식네 들 집에도 오가면서 이 자식 저 자식 흉도 보시다가 칭찬도 하시다가 아부지 흉도 좀 보시고 그러시면서 천천히 가시지 뭐가 그리 급했어..아부지가 그렇게도 빨리 보고 싶든가.
 
 
2010-08-15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20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08-2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생각하는 그대의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찡해집니다그려.
 

 방학이란 평화속에서 느긋하게 게으르고 싶건만;;;   

맘에 여유를 못 느끼고 사는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그렇다. 

엄마 얼굴도 한번 더 뵙고 오고 싶고..사는것이 모두들 바빠져버린 언니들과의 

 밤샘 수다도 그리운데 맘에 여유가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빗방울들이 유리창을 두드리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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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05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인데도 여유없이 바쁘신가봐요.
친정 엄마, 친정 언니들 같이 만나 맛난 밥이라도 드시며 수다떨고 그렇게 여유있게 보내시면 좋겠는데 말이죠.ㅠ.ㅠ

2010-08-09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2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면서 기다림이 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누군가 나를 위해 애써 골랐을  

선물은...나를 행복하게도 하고 가슴 찡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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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0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날이 가끔 있어요.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