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놀이가 시작되었다. 

예전에 미싱을 한대 샀다가 한두번 해보고는 창고에 넣어두고 이사 갈때마다 짐이 되는것 같아 필요하다는 지인에게 훌러덩 줘버리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이들 크고 심심해지기 시작하니 옛날 옛적 미싱 줘버린것이 내내 후회되곤 했었다.. 

그리곤 아이가 커서 미싱을 해보고 싶어할땐 뭘로 사줘야 할지도 몰라 그저 ..있었더니..아이가 인터넷으로 고르고 골라 엄마의 형편사정까지 몽땅 생각해서 아주 저렴한 것으로 구입을 했다.  정말로 필요한 큰 미싱은 큰고모가 주시기로 했으니까... 

  개학하고 정신없이 강의실 찾아다니며 적응하기에 바쁘더니 이제 슬슬 여유가 생기는지 미싱을 덜덜거리며 시작한다.  나도 딸램과 함께 애니한편 보고 맛있는  점심까지 사먹고 들어왔더니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뭐부터 할까나 생각하니....담주부턴 열공해야 할 일만 남았다...그러면 또 추석이라네 ...  

무슨 비님은 이렇게나 자주  내릴까나..아들 램 아기적 소리를 빌리자면 하나님 아버지께선 목욕을 너무나 오랫동안 하신다는;;; 

비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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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 청주에도 매섭게 몰아치더니 이제 잠잠해 졌습니다.
정말 그만왔으면 좋겠어요.
하느님이 목욕을 오래 하셔서....ㅎ. 생각이 참 예뻐요.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이란게 뭐가 있을까.. 

고민고민해도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할수 있는 일도 없으니 ... 

내가 잘 할줄 아는 일이란게.. 

잡곡 섞어서 밥하고  

보글 보글 내 맘대로 된장찌개 끓이고 

 김치에   돼지고기에 두부넣고 버섯넣고 햄넣고 보글보글 찌개 끓이고.. 

뽀송뽀송하게 빨래 삶아서 하얗게 널줄알고  

아이 교복 누구보다도 깨끗하게 빨아 다림질 해서 입힐줄 알고

애들에게 잔소리 할줄 알고..진짜로 해야 할 잔소리는 정작 못하면서...  

 화초들을 맘만 먹으면 누구보다도 이쁘게 옮겨 심고 가꿀줄도 알고. 

책은 잡았다 하면 끝까지 읽을줄도 알고.. 

그러나 읽지 않기로 맘먹으면 누구도 따라올수 없게시리 안 읽을줄도 안다.ㅠ,ㅠ 

아..내가 할줄 아는게 또 뭐있더라.. 

아..벌써 끝났나??/ 잘할수 있는게 이렇게 없으니..맨날 이 모양으로 이렇게 늘어져    

사는것인지도 모를일이다. 

요즘 난 산다는게 벅찬 감동으로만 다가오면 너무나 좋으련만 산다는게 늘 벅찬 느낌이다. 

아무일 없는듯 늘 고요하지만 맘속에서는 오만가지 생각으로 벅차고 

삶이 힘들다.

이럴때..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내 맘속을 씻어내듯 하루종일 앞 베란다 물청소를 했다. 

무거운 화분 이리 저리 옮겨가며 꼼꼼하게 먼지 한톨 없게 청소를 했다.. 

내 맘속에 쌓이고 쌓인 먼지도 이렇게 말끔하게  씻어내고  

시원스럽게 불어주는 바람결에 깔끔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릴수 만 있다면....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게도 넘치던 에너지와 열정이 있었는데 그 열정..어디로 보내고 나태해진 모습으로 

 이러고 있는 것인지 ...나를 찾아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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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9-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전 다림질 잘 못 해요. 그리고 화초가꾸기도 꽝이구요.
하루종일 쌓인 먼지 닦아내셨다니 이제 좀 나으셨을까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이 다시 또 찾아오게 될거에요.^^ 배꽃님 힘내세요.^^

hnine 2010-09-0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베란다 물 청소 해볼래요...

(젊을 때의 에너지와 열정은 좀 사그러들었지만 그 자리를 대신 채워준 것이 있지 않을까요?)

해리포터7 2010-09-0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처럼 여유있었으면 하는게 저의 마음입니다.
지금처럼 가끔 그런마음 들때도 있겠지요.
저도 요즘 머릿속이 아주~보글거립니다.
그치만 자주 알라딘들어와보구 다시 예전같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하고 기웃거린답니다.ㅋㅋㅋ
이럴때도 있구 저럴때도 있구 그러고 살려구요.

라로 2010-09-0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누구보다도 깨끗하게 빨아 다림질 해서 입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는 남편의 속옷을 그렇게 빨아 입히고 싶은데(다림질은 아니구요,,)
하얀 속옷이 이젠 누래요,,ㅠㅠ
늘 깔끔한 남편인데 속옷 때문에 속상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삶는것도 잘 못하나봐요~.ㅠㅠ

(산다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일상에 충실한? 님은 너무 잘하고 계시는걸요!!!!제가 잘하는 건 뜬구름 잡기에요,,ㅠㅠ)

울보 2010-09-08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잘하는것 없는데 저도 마음이 심난하면 책장을 다시 정리 한다거나 청소를 하는데 전 왜 청소를 해도 표가 나지 않을까요,,

2010-09-08 0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09-08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난 배꽃 님이 잘하는 거 하나도 잘 못하는 걸요~
잡곡은 딸이 싫어한다는 핑계로 안 섞고,
김치찌개는 늘 똑같은 재료 대충 넣어서밖에 끓일 줄 모르고
빨래 뽀송뽀송하게 삶은 건 기억도 안 나고
이젠 얘들에게 잔소리하는 것도 지쳐서 하기 싫어졌고
얘들과 내 옷은 다림질 절대 필요없는 옷만 골라 입고
남편 일주일에 한 번 해주는 다림질도 온갖 생색 다 내고
화초는 볼 줄만 알았지 가꿀 줄은 모르고
책은 사서 쌓아놓는 건 잘하는데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꼼꼼하게 읽지도 않고
마음만 분주해서 고요를 찾고 싶은 요즘,
어제는 바람도 부니 더 싱숭생숭하더이다.



씩씩하니 2010-09-0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완전 제가 못하는거 다 할 줄 아시는걸요?
하나더!! 알라딘 서재 열심히 해서...다른 사람에게 행복도 주실줄 알고!!!!ㅋㅋㅋ
저도 요즘 청소에 필 꽂혀있는대....절대 님처럼 먼지 한톨없이는 꿈도 못꾸고...해놓구 돌아보아도..어설픈......그런 아줌맙니당~~

비로그인 2010-09-08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토록 많은걸 할 줄 아시는 배꽃님! 전 살림 잘하는건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허전함을 채우는데는 뭔가 올해가 가기전에 이루고픈 목표를 세워보신다거나 열정적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나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전 한달마다 그달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곤해요. 제가 꼭 할줄 알았으면 하는 세가지를 언젠간 배우리라 하는 목표랑요 (뭐 그야말로 언젠가는입니다만). 한가지 재밌는 일을 마련해 보심이?

같은하늘 2010-09-0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배꽃님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요.
이렇게 완벽한 주부의 역할 아무나 하는거 아니잖아요? ㅎㅎ
거기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댓글도 달아주시고...

pjy 2010-09-0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감동으로만 다가오면 그또한 벅찬 느낌일거예요~~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잖아요^^ 조역, 단역도 쫌 봐주세요~
이 시기가 지나면 삶은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쨍! 할겁니다~
 

바람?? 

바람이 분다고 새벽 부터 여기 저기 뚜벅뚜벅 다니면서  문닫는 소리에 깨서 아직까지 이러고 있다.  

어제 아침일찍 광주에 가서 동서의 첫 아이 왕자님을 보고 또 한두시간 수다떨다가 곧바로 고속 버스를 타고 올라왔다..그래서 너무나 피곤하여 아침늦게 까지 자고 싶었는데;;; 

아..바람...바람..   

태풍님!!!어지간히 겁주시고 그만 물러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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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0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파트 단지도 벚나무 쓰러지고 방충창 날아가고 온통 날린 잎새와 나무가지 투성이네요. 등교시간이 두시간 늦춰진 아이는 어른들은 출근 전쟁을 치르거나 말거나 헤벌쭉하니 만화보느라 신이 났군요.

미미달 2010-09-0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저는 세상 모르고 잤구, 지금은 밖에 바람 한 점 안 불까요. 이상해요.

반딧불,, 2010-09-03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다가 일어나서 창문 닫는데 아들내미가 방충망 닫아둔 것을 못봐서 제대로 찧었다죠.
덕분에 못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아..정말 밤낮바껴 죽겠슈.

꿈꾸는섬 2010-09-03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하도 불어 무섭더라구요. 우리집 앞엔 나무가 두그루나 쓰려졌어요.

순오기 2010-09-03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뉴스 보니까 중부권은 태풍이 굉장했더군요.
광주는 시원한 바람 좀 부는 정도였는데...
동서가 출산해서 광주 다녀가셨네요~ ^^

2010-09-03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10-09-0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남쪽은 한 이틀 반짝 해를 비춰주더니 오늘부터 또 태풍모드입니다.ㅡ.ㅡ
 
추천마법사 퍼가기 이벤트


2010년 8월 29일 | 배꽃님을 위한 추천 상품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붓다 브레인 공피고아 강남몽 쉬나의 선택 실험실

 

나를 위해 추천해준 도서는 뭘까?? 궁금해하며 들여다보니..아,,,제게 끌리는 책은 없는걸요?? 

아..그러고 보니 둘째녀석 책으로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구입한 탓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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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8-2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ㅎㅎ
저도 요즘 서재활동이 뜸해서 이제야 다시 인사 드리네요.
서제브리핑에 올라온 글을 보고 따라왔어요.

그렇죠? 아무래도 구입한 책들을 위주로 분석하다보니 그렇겠죠?

세실 2010-08-29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정작 저에게 추천해주는 책이 전혀 끌리지 않아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구입한 책 목록때문인가 봅니다. ㅋ

2010-08-30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10-08-3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 마법사 잘 안맞더라구요.
한참 수정해야되려나봐요.
주말 잘 보내셨어요?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온대요.
건강 조심하세요. ^^
 
소설가 한강, 원주에 오다

소나무집님 따라 한강 작가님의 "글쓰기의 경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비오는 날 나긋나긋한 작가님의 목소리가 맘에 들었다는 딸램...엄마 목소리가 워낙 커서인지 사분사분한 목소리가 더 맘에 들었던가 보다. 

소나무집님 댁네가 원주로 이사를 오시니 이렇게 함께 부르릉 달려갈수  있는 곳을 함께 갈수 있어 좋다.  

가끔 커피가 생각나면 나 마시러 간다???하고 들이닥쳐도 그저 좋은...이런 사람이 옆에 있어서 혼자 행복해 하는 사람이다..  

혼자 힘들어할때...옆에서 그저 지켜봐주며..맘속으로 다독거려준..고마운 사람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훌훌 빨리 털어내고 환하게 웃는 날도 많아진 나지만 정작 소나무에겐 고맙단 말도 못했다..그래서  이렇게 고마운 맘도 털어놓는다.

고맙고 고마운 사람...그리고, 늘 맘 너그러운 사람...원주로 이사온 것이 삶 가운데 또 하나의 작은 행운이길! 

오늘 일상에서의 소박한 탈출이 행복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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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0-08-2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걸요. 그런 이가 있다는 것은 진정 행복이죠...

2010-08-29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08-29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이웃이 생긴 행운이 부러워요. 이렇게 눈으로만 지켜봐도 좋은 것을 실제로 만나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0-08-30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30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0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과 배꽃님 보기 너무 좋아요.^^ 함께 달려가 듣고 마음 달래러 커피 마시러 찾고...부러워요.^^

순오기 2010-09-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곁으로 이사오실 알라디너는 없나요?
두 분이 부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