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야곱. 내가 아프니까 책임감 때문에 찾아왔나?"야곱이 답했다."아닙니다, 어르신. 병환은 책임감을 느끼게 했지만, 어르신은 사랑을 느끼게 해서 찾아왔습니다."골드씨는 야곱의 따스한 유머 감각에 웃음을터뜨렸다."야곱, 자네가 현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네.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나?""그들에게 거울을 주려고 합니다.""그렇게 겸손할 것 없네! 나도 자네의 지혜를 가지면 좋으련만."-73쪽
"글쎄요, 삶에 의미를 주는게 죽음이라면, 이 관습이 우리에게 일깨워 주려는 것은 이런 거겠지요. 누군가를 잃어야만.우리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의 모습에 주의를 기울여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게 된다는 말이지요."-115쪽
나는 무슨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항상 세 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첫째,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었인가.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셋째,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이 세가지 문제에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흐밍에 도전하려는 나르 알고 있다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그런 후엔, 죽을 각오를 하고 희망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250쪽
시간을 앞서 간다는 것은 고통이 아닐까. 언제나 이상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지만 내게 남는 건 무일 뿐, 요즘은 도저히 세상과 타협을 할수 없을 것만 같다....... 신은 내게 지나친 감성과 욕심을 주셨으면서 왜 그것을 통제하고 등 돌릴 수 있는 힘은 주지 않았는지, 현실에 노예가 되어 버린 나에게는 그것이 형벌처럼 고통스럽기만 하다. 어쩌면 시간이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절대적인 시간이 제각각 소유되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한 번씩 거쳐가는 고통의 시간, 이 것을 외면한다면 결코 세상에 대해 눈뜨지 못할 것임을 잘 안다. 하지만 요즘은 어두운 밤의 별마저도 내게는 구속이라는 느낌이다. 대학이라는 관문,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이렇게 밤과 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난 모르겠다.-154쪽
"'하늘과 사람을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자'야.할아버지 말씀이지. 늘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했어요."-208쪽
흙탕물을 정화하는 방법 최혁진이 대학생일 때였다. 하루는 장일순이 이렇게 물었다."큰비가 오는 바람에 강이 흙탕물이 됐다고 하자. 그 물, 그 흙탕물을 다시 맑은 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어?"최혁진이 대답을 못했다."세 가지 부류가 있겠지. 한 부류는 강둑에 서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들이고, 또 한 부류는 둑을 쌓는 사람들이다. 둑을 쌓고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거야. 그런데 나라면 물 속에 들어가 물과 함께 흘러가겠어. 함께 가며 맑아지는 거지."-224~225쪽
행복하고 여유있게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켜야 만 해. 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단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아. 돈 자체는 중립적인 것이라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거든. 단 그 돈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람에게 좋은 의미를 지니게도 또 나쁜 의미를 지니게도 되는거지. 돈이 좋은 목적으로, 또나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바로 이때부터란다. 행복한 사람은 돈이 있으므로 해서 더 행복해 지고. 걱정만 하는 부정적인 사람이 돈을 가지게 되면 걱정만 많아지는 거지.-1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