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아들 군대 보내고 그날 새벽 엄마는
아이처럼 으엉으엉 울었다.
엄마, 왜 울어?
만호가 보고 싶어.헉헉헉~흑흑흑~
수도꼭지 틀어 놓은듯 우는 엄마옆에서
티슈를 한없이 뽑아주는데 티슈가 똑 떨어졌다.
엄마, 그만 울어.
왜?
엄마가 밥알 같은 눈물망울을 뺨에 붙이고서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본다.
티슈가 다 떨어졌거든.
큭큭..우리 엄마 울다 말고 웃음 을 터뜨리고는
알았어...그만 울게,
흑흑...큭큭..흑흑...큭큭.
우리엄마 착하게도 한바탕 웃고 고요히 잠드신다.
내 손 잡고 울라 하다가 티슈가 없다 그랬지.
하면서 또 웃는다.-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