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크고 수수한 새라 아줌마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이영아 그림,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 고슴도치 / 2003년 12월
절판


아줌마는 내가 여지껏 본것 중에 가장 매끈하고 새하얀 돌맹이를 주었다.
"바다는 돌맹이를 씻고 또 씻어서, 완전히 동그랗게 될 때까지 굴리고 또 굴린단다."-40쪽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손에 쥔 하얀 조약돌을 계속 굴리면서.
나는 모든 것이 조약돌처럼 완벽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빠와 케이럽과 내가 새라 아줌마에게 딱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우리의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42쪽

"그래요. 어디에 살든 항상 그리운 것들이 있지요."-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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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6-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지에 나오는 글을 처리하는 요령 좀 알려주세염!!!! ^*^

치유 2006-06-2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 긋기 말씀이신가요??지금 제가 올린것처럼하는 것이요??

치유 2006-06-20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기 들어가셔서 밑줄 긋기 클릭하시면 페이지 쓰는 곳이랑 나온답니다..그곳에 페이지 넣고 작성하시면 되구요..도움 되셨나요??

건우와 연우 2006-06-2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엄마와 가족이 되는 얘긴가요? 밑줄그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좀 애틋할듯...

치유 2006-06-2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건우와 연우님..새엄마가 될 사람이 바닷가에서 와요..그러면서 가족이 되기 위하여는 부딪히며 살아야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의미로 조약돌을 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전 읽으면서 저 귀절이 맘에 들더라구요..그리고 귀여운 아이들이 새라아줌마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그러면서 내색못하고 속으로 자기들 끼리 끙끙거리며 아줌마가 떠날까봐 헛간에서 우는 장면은 정말 찡했어요..그러나 역시 마무리는 따뜻하게..해 줍니다..잔잔한 파도같아요.이 책의 느낌..

비로그인 2006-06-2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근사하네요. 몇살정도에 읽는걸까요? 제 딸은 1학년이어서...

프레이야 2006-06-2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이 책 좋죠? 전 이년 전에 수업했던 책인데 그때 4학년 아이들과 읽었어요. 제목처럼 글도 수수하니 마음에 소리없이 와닿더군요.^^ 맨시님께도 정보가 되었을라나요^^

치유 2006-06-2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치님..일학년이라도 괜찮을듯 한대요..어려운 내용도 없구요..

혜경님..좋은 책은 다 보시나봐요..늘 생각하지만 님의 직업이 참 괜찮은것 같아요..
오늘도 환한 미소 날립니다..
 
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절판


"난 걔가 인형 같아서 싫어. 인형도 그냔 인형이 아니라 뒤집어 보면 아무것도 없는 종이 인형 말이야. 공부밖에 모르는 애들이 세상이나 인생에 관해서는 단순 무식하거든. 그러면서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양 잘난 척하잖아."-178쪽

"스물 몇 해 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으나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 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든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안그러니?"

나는 언니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언니는 왜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상처투성이의 몸을 다 드러낸채
언니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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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고혜정 지음 / 함께(바소책) / 2004년 8월
절판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
힘들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
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
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
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딸 자주 보여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늘 내가 먼저 전화 끊어서 미안해.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23쪽

엄마의 허리 디스크를 보고만 있어서 미안해.
괜찮다는 엄마 말 100퍼센트 믿어서 미안해.
엄마한테 곱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잘나서 행복한 줄 알아서 미안해.
늘 미안한 것 투성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미안 한 건
엄마, 엄마는 나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정말 미안해.-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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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6-0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에 가서도 엄마랑 안 자고 남편이랑 자서 미안해...진솔하네요

하늘바람 2006-06-0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미안하네요
 
엄마 생각하면 왜 눈물이 나지?
백은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6월
절판


셋째 아들 군대 보내고 그날 새벽 엄마는
아이처럼 으엉으엉 울었다.
엄마, 왜 울어?
만호가 보고 싶어.헉헉헉~흑흑흑~
수도꼭지 틀어 놓은듯 우는 엄마옆에서
티슈를 한없이 뽑아주는데 티슈가 똑 떨어졌다.
엄마, 그만 울어.
왜?
엄마가 밥알 같은 눈물망울을 뺨에 붙이고서
동그란 눈으로 날 쳐다본다.
티슈가 다 떨어졌거든.
큭큭..우리 엄마 울다 말고 웃음 을 터뜨리고는
알았어...그만 울게,
흑흑...큭큭..흑흑...큭큭.

우리엄마 착하게도 한바탕 웃고 고요히 잠드신다.
내 손 잡고 울라 하다가 티슈가 없다 그랬지.
하면서 또 웃는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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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30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속 백은하 작품이 멋지죠?

치유 2006-05-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아기 자기 해서 더 귀엽기도 하구요..
 
선한 이웃 - 아주 작은 사랑의 이야기
사마준 지음 / 청솔(청솔B&C) / 2004년 4월
품절


순간,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에서부터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분노도 아니고 울분도 아니었다.
언젠가 현수가 아팠을 때,자신을 안고 맨발로 병원으로 달려갔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현수의 양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까지 현수는 자신이 이렇게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지금까지 어머니가 현수를 그렇게 사랑하고 있었듯이 현수도 그렇게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15쪽

'집사님은 지금 까지 집사님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힘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남의 심자가는 모두 내려놓고 창수 집사님의 십자가만 메고 가십시오. 그러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며 봉사하는 일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있을 것입니다."-52쪽

"아버지...내가 모두 잘된 것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기도한 덕분이었군요.저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잘나서 그동안 돈을 잘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눈먼 아비도 작은 아들의 등을 두들겨 주면서 말했다.
'그래. 아비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네가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단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이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구나!"
눈먼 아비와 작은 아들은 어둠 속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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