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 앉아
무심히 귀 기울이고 있으면
물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멈추어 있지 않고 지나간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우리가 겪는 것은
모두가 한때일 뿐,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은세월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세상만사가 다 흘러가며 변한다.

인간사도 전 생애의 과정을 보면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이
지나가는 한때의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고종불변한 채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알아차린다.

이 세상일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그 누구도 아닌 우리들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 스스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그 고통을 이겨 내기 위한
의지적인 노력은
다른 한편 이 다음에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다.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우리 모습은 결정 된다.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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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3-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바보하니지요....
아주 긴 투병을 시작한 사람이 있습니다...이 시를 정말 가슴으로 그냥,,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그러면...힘이 조금은 날텐데..생각해봅니다...

치유 2007-03-15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저도 이걸 읽고 있던 그날 밤에 눈물이 나더이다..
그전날 너무 나도 내게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있었는데 다 지나간다는걸..잊고 얼마나 미련하게 가슴아파했던지..
힘내세요..그래요..말하기는 너무 쉬운일인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해요..그죠??
 

우선 나는 아침 7시마다 울리는 내 핸드폰의 모닝콜 소리를 좋아한다.
따뜻함이 좋은 요즘같은 겨울에는 일어나기 싫은 마음에 침대속을
뒹굴지만 그래도 그 소리를 듣는 것이 참 좋다.

난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달지 않으면서 약간 풀냄새마저 나는 그 아이스크림을 한입 떠 먹을 때
기분이 무지 좋아진다. 파인트크기의 아이스크림을 아무 생각없이 막 떠먹는
것도 좋고, 싱글콘이나 컵에 담아 길을 가면서 먹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그가 맛있어 하면 더없이 기분이 좋다.

난 안개를 좋아한다.
안개의 냄새를 맡고 있으면 뭔가 표현 못할 상쾌함이 느껴진다.
안개낀 도로를 달리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운전을 못하는 관계로
그런 기쁨을 맛볼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한번씩 주어지는
기회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나는 화려한 것들을 좋아한다.
길거리 네온사인도 좋아하고 가끔 밤기차 여행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멀리서 화려하게 반짝이는 러브호텔 불빛도 좋아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장식이 한창인 요즘은 밤 거리를 걷는 것이 즐겁다.

난 화려한 옷들도 좋아한다.
비록 몸매가 따라주지 않아서 입고 다니지는 못 하지만
누군가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그래서 바로크시대나 로코코시대 의상을 입고 나오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난 빨간색 립스틱을 좋아한다.
약간은 도발적이면서도 그 속에 수줍음을 감추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커피를 즐기지는 않지만 어느 커피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인생에 커피가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대 그 커피가 헤이즐넛 커피면 더 좋겠다. 대학교 1학년때 자주가던
까페에서 첨 마셨던 그 헤이즐넛 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가끔 까페에서 마시는 커피 중에 아이리쉬 커피가 있다.
쓴 커피가 목구멍을 넘어갈 때쯤 컵에 묻어있던 설탕이 녹으면서 주는
달콤함이 짜릿하도록 좋다.

난 바나나 우유를 좋아한다.
특히 목욕후에 마시는 그 시원함이란 얼음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리고 난 또 흔히들 좋아하는 모짜르트 음악도 좋아한다.
피아노 협주곡 21번도 좋아하고 특히나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산들바람이 불어와 라는 곡을 무진장 좋아한다. 그 곡을 듣고 있으면
꿈을 꾸는 듯하고 잠시 일상 탈출을 꿈꾸게 된다.

난 이현우도 좋아한다.
아주 열광적인 팬은 아니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 참 좋다.
콘서트 때 보여주는 열정과 팬들과의 어색한 대화도 좋아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좋아한다.
일일이 열거하기엔 넘 많고 평범한 것들...
이곳에 다 적지 못하는 나의 사랑하는 것들에게 미안한 맘을 표한다.



- 피천득 선생의 수필집 『인연』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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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생활이 시작되던 첫해 생일!
      나는 후배로부터 후리지아 꽃다발을 한아름
      받은후 후리지아는 내게 특벽한 향으로 늘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그날 받은 꽃다발이
      내게는 제일 잊을수 없는 꽃다발 중
      하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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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이야 2007-02-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후리지아는 제가 좋아하는 꽃이에요. 향기가 참 싱그럽고 달콤해요.
      노란 색도 좋아하구요^^ 아, 봄이네요^^

      토트 2007-02-26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화사해요.^^

      2007-02-26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뽀송이 2007-02-26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후리지아 꽃말 아세요?
      '순진, 천진난만, 깨끗한 향기'...
      그리고 나르시소스를 사랑하게 된 소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저도 봄만 되면... 이 향기를 도저히 모른 척 할 수 없답니다.^^

      토트 2007-02-2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5555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책한권 선물할께요. 골라주세요.^^

      치유 2007-02-28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이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후리지아 가득두요..
      우리 삼월이 시작되면 몇단 사서 화병마다 꽃아두고 향에 우아하게 취해볼까요??

      토트님/너무 이쁘지요??화원에도 후리지아 가득이더라구요..
      속삭이신님/님두요??히히...
      님은 또다른 기쁨으로 사시는군요..ㅋㅋ
      맞아요..봄맞으러 가야해요..마음에 봄도 맞으러 가야 하고..
      이 몸에 봄의 활기도 가득넣고 싶고...
      아..생각만으로도 넘 좋아라..입니다..ㅋㅋ
      뽀송이님/아..여지들은 모두 좋아라 할 향이지요??우아한 자태에..
      토트님/어머낫@@@@...감사합니다..
      고민좀 해 보고 골라도 되나요??아..잠 못자게 생겼어요..행복해서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오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 걸 보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 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을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 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같이
      하늘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을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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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실 2006-09-15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노래 가을에 들으니 더욱 분위기 있습니다. 요즘 님 덕분에 열심히 싸이로 음악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루동일 음악 들으며 생활하고 있답니다^*^

      2006-09-15 0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9-15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만 들으면 아주 센치해져요.
      그래서 글도 쓰고프고 편지도 쓰고 프고 그러죠

      똘이맘, 또또맘 2006-09-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도현 노래 참 좋죠~ 가수가 좋은건지 노래가 좋은건지... 다 좋은건지.

      치유 2006-09-1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윤도현님은 어째 노래를 이렇게 가슴 저리게 잘 하시는지..
      속삭이신님/그렇지요??모두 천사와 시인이 되는 계절같아요..
      하늘바람님/그렇지요?
      똘이또또맘님/다 좋은듯합니다..^^_

      비자림 2006-09-1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분위기 있는 밤이네요.
      님의 음악으로 더 운치있어지는 밤이 되네요. 감사해요, 배꽃님!!!!!!!!

      전호인 2006-09-16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이군여. 더군다나 비가 조금씩 내리는 이밤에 가을의 분위기가 더욱 느껴집니다.

      치유 2006-09-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감사합니다..
      전호인님..잘 지내셨지요??
       

       9월의 노래 / 패티김

      구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꽃잎이 지는 소리 꽃잎이 피는 소리

      가로수의 나뭇잎은 무성해도

      우리들의 마음엔 낙엽은 지고

      쓸슬한 거리를 지나노라면

      어디선가 부르는듯 당신 생각뿐

      낙엽을 밟는 소리 다시 들으면

      사랑이 가는소리 사랑이 오는 소리

      남겨준 한마디가 또다시 생각나

      그리움에 젖어도 낙엽은 지고

      사랑을 할때면 그누구라도

      쓸쓸한 거리에서 만나고 싶은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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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임이네 2006-09-01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벌써 9월이 시작되는 첫날 이네요 .

      참 시간은 어찌 빨리 가요 .

      덥다덥다 했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

      오늘 새벽 공기는 쌀쌀하던군요 .교회 가실때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 ..

      감기 조심하시구요 ..

      이꽃 ,,제주도에서 님 께 드릴려고 담아왔답니다 .

      너무 늦게 드려요님 ...

      행복을 담아 님 께 띄웁니다 ..^^&


      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월 입니다!! 9월의 소리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당.

      해리포터7 2006-09-01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노래로 구월을 시작하네요...저 높아진 하늘처럼 제마음도 가벼워졌으면 좋겠어요^^

      치유 2006-09-02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아잉~@@....행복....
      똘이또또맘님..빠르지요??
      포터님..맘이 가을하늘처럼 맑고 편안해지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