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습관적으로 살기 쉽습니다.
어떤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에도
처음 대하듯이 하기가 어렵지요.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을
처음 구경해보면 신기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봅니다.
인생도 그렇게 해보세요.
신기한 마음으로 인생에 임해보세요.
어떤 일이든 새로운 마음을 내서
정성을 다해서 처음 하듯이.


- 법륜스님의《즉문즉설(3) 행복하기 행복전하기》중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늙은 사내의 詩  / 서정주


내 나이 80이 넘었으니
시를 못쓰는 날은
늙은 내 할망구의 손톱이나 깎아주자 
발톱도 또 이쁘게 깎아주자 

훈장 여편네로 고생살이 하기에 
거칠대로 거칠어진 아내 손발의 
손톱 발톱이나 이뿌게 깎어주자

내 시에 나오는 초승달 같이 
아내 손톱밑에 아직도 떠오르는 
초사흘 달 바래 보며 마음 달래서 
마음 달래자 마음 달래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9-08-04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른날 이른 새벽에 만난 시이다.
시집좀 많이 찾아보고 읽고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된 아침이다.
로쟈님의 페퍼에서 만나고 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아침부터 멋진 시강에
얼른 밥해 먹고 도서관으로 직행해야지..다짐.
 


아침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붉게 물든 저녁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노래가 있어 행복하고
꿈이 있어 행복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어 행복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쁨도 슬픔도 맛볼 수 있어 행복하고
더불어 인생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고






누군가가 그리워


보고픔도
그리워 가슴 아리는 사랑의 슬픔도
모두 다 내가 살아있기에
누릴 수 있는행복입니다.




 



누굴 사랑하기 전에
이런 행복을 주는 내 자신을
먼저 사랑으로 감싸줬는지.....







 


-좋 은 생 각 중 에 서-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9-06-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치유 2009-06-06 09:13   좋아요 0 | URL
*^^*.

2009-06-26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6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9-06-26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렇게 푸르른 싱그러움에 눈이 부시네요..
감사해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요정이 될것 같아요.^^_
 

눈물이 나고 외로운 날에


친구는 찾는게 아니라 뒤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거래
나두 너의 뒤에 있을께

친구는 자유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구 해
쉴만한 공간과 자유로움을 허락하는 사람이
바로 친구래

전생에 염라대왕 앞에서 소원을 말할 때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해달랬더니
날 니 곁으로 보내주더라

친구란 이유로 내 곁에 숨쉬는 니가 있어서
내가 하루 하루를 살 수 있는거야

오늘이 즐거운건 우정이라는 뜰에
친구라는 나무가 따가운 세상의 햇살을
막아주기 때문이래

죽을만큼 힘들어도 내가 살 수 있는 이유는
내 옆에 친구가 있기 때문이야
고맙다 내 소중한 친구야

천국은 연인끼리 가는거구
지옥은 친구랑 가는거래
친구는 모든 어려움도 함께 할 수 있기에

친구야 눈물이 나고 외로운 날에
아무도 널 몰라줘도
내가 항상 너의 옆에 있음을 기억해

세상의 모든것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는것이 있어
그건 너에 대한 나의 우정이야..알지

친구야 내가 태평양 바다에 동전을 던졌어
그 동전을 찾을 때까지 우리 우정 영원하자

세상이 정전이 되어 깜깜할 때
제일 먼저 너에게 달려가서
촛불을 켜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줄께

난 말야 너와의 우정이 모래시계 같았으면 좋겠어
우정이 끝날쯤에 다시 돌려 놓으면 되잖아

나무는 그늘을 약속하고
구름은 비를 약속하듯이
나는 당신에게 영원한 우정을 약속 할깨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엄마, 저는요  

새해 첫날 엄마가 

저의 방에 걸어준 

고운 꽃달력을 볼 때처럼 

늘 첫 희망과 첫 설렘이 피어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첫눈이 많이 내린 날 

다투었던 친구와 화해한 뒤 

손잡고 길을 가던 때처럼 

늘 용서하고 용서받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엄마, 저는요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늘 부지런하면서도 여유 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이 해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미설 2009-01-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찡한 시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치유 2009-01-07 21:03   좋아요 0 | URL
미설님두요..^^.

한샘 2009-01-0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이 문구에서 저의 엄마와 배꽃님이 생각났어요^^
이해인님의 그런 마음처럼 살고 싶어요~ 간절히~

치유 2009-01-07 21:04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부지런하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고 싶답니다.
우리 좀더 느긋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