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트랜서핑 2 - 성공의 물결로 갈아타는 선택의 비밀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 정신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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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이 이론서였다면 2권은 그 실천서이다. 이론적 바탕이 현대물리학에 있다는 것이 역자의 말이다. 저자가 양자물리학자이기 때문이기도 할테지만 근간이랄 수 있는 이론의 성격이 기존의 마음의 힘을 역설한 책의 저자들과는 조금 다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론의 기초는 다중우주 가설에 입각해 개개인의 인생이 여러 노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우주에서는 다른 바탕의 인생을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 바탕이라 하겠다. 이 우주에서 다른 우주의 생은 가능태 공간 위의 인생 트랙이니 각자의 노력으로 다른 트랙의 생을 우리의 현실로 가져오면 다른 생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인생트랙을 가져오려는 노력이 잉여 포텐셜이라는 반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그것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도 이론의 근간이다. 다른 인생트랙을 불러오는데 장애가 되는 것은 그러한 현실로 트랙을 갈아타는데 중요성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무엇을 실현하고 싶으면 그 무엇에 대한 두려움이나 욕망을 가지면 반작용이 일어나니 반드시 해낸다거나 이것이 아니면 죽음 따위의 결심을 하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실패의 가능성을 두고 실패를 미리 받아들이라고도 하고 있다. 그런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슬라이드라고 하는 심상화(시각화)를 실천하고 청각적 슬라이드라고 할 확언을 해나가라고 한다. (그 외에 펜듈럼이라고 하는 사회적 공유되는 신념, 이념, 사상 등 집단의식적인 것들의 영향력과 폐해를 말하며 그에 말려들지 말라는 경고도 하고 있다) 


역자는 저자의 저서를 번역하며 노자의 위무위爲無爲(함 없이 하라)와 금강경의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말씀과 신약성경의 예수님 말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을 논하고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권에 이어 2권 까지 이상하게도 '새벽별'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라는 둥 하는 저자의 말이 신경 쓰였다. 새벽별은 계명성과 동일한 의미로도 쓰이지만 (구약에서는 계명성이라고 번역하는 새벽별이 루시퍼를 이르는 어휘이고 신약에서 새벽별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새벽별이라는 표현을 쓰면 신약적으로는 예수님 구약적으로는 루시퍼가 됩니다) 예수님 보다는 루시퍼를 이를 때 더욱 자주 언급되는 어휘가 아닌가? 사타니즘에서 인간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염려와 배려를 조금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지 않나?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아내면 그때서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개인의 성취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고 트랜서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행복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며 말리고 있다. 


기존의 긍정화 저작들과는 다르면서도 같은 주제를 말하고 있지만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고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기도방식을 논하는 다른 긍정화 저작들과는 노선을 달리 하는 것도 같았다. 그래도 다른 저작들의 가르침처럼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고 긍정화를 하다가 실패했을 때의 좌절감을 고려한다면 이 책의 저자의 방식이 더 긍정적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사타니즘적인 도서라고 한다해도 개인의 성공과 행복이 이루어지는 도서라면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사타니즘의 이론적 배경을 볼 때 현대인들 중 저자의 논리에 반감을 가질 이는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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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한 글을 쓸 때 ‘당첨되지 않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이벤트에 떨어져도 좌절감이 크게 일어나지 않거든요. 중요한 일을 할 때 실패한 결과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

이하라 2017-07-15 10:24   좋아요 1 | URL
기대감만큼이나 실패의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성공에 대해 목숨을 거는 것이 멋져보이기도 하지만 실패 후 감당 못하고 자살에 이르는 극단적인 경우가 있으니 더욱 실패의 가능성을 두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예전 카라멤버 충원하느라 방송했던 오디션프로에서 허영지양이 뽑히며 베이비 카라 멤버 소진양의 자살 이후 더욱 데뷔 못할 경우의 수도 고려하지 그랬나 안타까운 맘이 들더라구요. 꽃다운 나이에 이거 아니면 죽음이라고 목숨을 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리얼리티 트랜서핑 1 - 러시아 물리학자의 시크릿 노트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 정신세계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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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호님의 《마음으로 한다》와 샥티 거웨인님의 《그렇다고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된다》의 공대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학의 용어를 빌려 신념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랑데뷰를 그리고 있는 저작이다. 

다만 더이상 십대도 이십대 초반도 아니다 보니 바딤 젤란드님의 해석이 순순히 이해만 가는 건 아니었다. 특히나 세상이 점점 옛날만 못하다는 기성세대의 논리에 코카콜라 맛도 그대로이고 매 세대마다 세상이 더 나빠졌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적용되었다면 우리는 이미 지옥 속에 살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살짝 코웃음이 쳐졌다. 


코카콜라맛도 실제로 첨가물들의 함량이 달라져 맛이 변했을뿐 아니라 불평등이 화두인 시대에 청년실업 해소가 중요한 안건이 되는 시대에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조만간 그 안락과 초대량실업자 문제라는 불안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야할 세대들이 있는 시대에 무슨 말씀이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소득 최상위 5퍼센트의 가계가 총소비의 40퍼센트를 차지... 중략... 일하지 않고 쌓아놓은 돈만으로 소비를 지속할 수 있는 가계는 5퍼센트보다 훨씬 적다.  2008년 경제 위기에서 회복되는 과정의 첫해에 소득 증가분의 95퍼센트는 최상위 1퍼센트의 몫이었다." 《로봇의 부상》중에서 


"1989년에서 2000년 사이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5.9% 감소한 반면, 최고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무려 342%나 증가했다. 그리고 2006년에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의 보수는 일반 노동자들 보수의 364배에 달했는데..."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중에서 


"1968년에서 2004년까지 기업 수익은 85% 증가한 반면 최저임금은 41% 감소했다. 그리고 1980년에서 2004년까지 최저 임금 대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소득은 97배에서 952배로 급증했다."《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중에서 


이외에도 전쟁과 난민문제, 기아와 질병과 재해의 만연, 자살율 증가 등의 문제도 분명 사회가 살만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지 않나? 이것들은 저자가 말하는 펜듈럼의 영향은 분명하겠지만 잉여포텐셜을 걱정하며 무시로 일관하기에는 너무 지나쳐버린 문제들이다. 보다나은 트랙으로 이전하기 위해서라면 무시가 아닌 관심으로 다른 펜듈럼을 창조라도 해야되는 사안들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과학용어를 빌려왔으나 너무도 익숙한 내용이라 내게는 그리 큰 반향이 일지는 않은 책이다. 20대 초반에 출간되었더라면 "어라~" 하면서 좋아했을 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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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 흰구름의 길 오쇼의 장자 강의 1
오쇼 라즈니쉬 지음, 류시화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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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시절부터 오쇼 라즈니쉬의 강의록들을 즐겨 읽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의 강론이 장황하고 지루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의 강의록들을 손에서 놓고 다시 읽지 않은지 10년은 되었다. 


기억에 가장 남는 오쇼의 강론집은 비그야나 바이라바 탄트라에 대한 강론집시리즈와 달마 어록에 대한 것 그리고 요가수트라에 대한 강론집들, 선사들의 어록에 대한 강론집들이다. 수행과 관련된 이런 강론집들은 오쇼의 강의 중 백미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장자에 대한 강의 중 첫째권인 이 책은 그의 탁월한 강의 수준을 저평가하게 되는 한 부분이다 싶다. 배움을 위해서는 자신을 비우라는 말도 있긴하지만 깨달은 이라고까지 일컫어지는 오쇼이기에 그의 강의에서 일깨움 보다 반대의사가 더 많아질 때는 실망감이 여간 아니다. 특히나 정치에 대해서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오쇼 자신의 견해를 펼칠 때는 그런 견해들은 그냥 넣어두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6월 1일 경의 글에 남겼다.)  


시대의 색깔이 각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오쇼라는 사람 자체가 그냥 여러분야에 대한 서적들을 다독한 교수 정도인데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다음 권에서는 이런 반대의사 보다는 일깨움이 더 크기를 기대하고 있는 건 오쇼의 강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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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27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 종종 절판된 오쇼의 책을 만납니다. 어떤 헌책방은 오쇼의 책을 비싼 가격으로 매깁니다. 그럴 때 그냥 포기합니다. ^^;;

이하라 2017-06-27 23:04   좋아요 0 | URL
오쇼의 책은 아니지만 저도 아웃토겐트레이닝이라는 저작이 너무 고가라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구 때를 보는 중입니다^^!
 
홀로그램 우주 - 인간.삶.우주의 신비를 밝힌다
마이클 탤보트 지음, 이균형 옮김 / 정신세계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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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지구의 어느 녘을 걷는듯 다른 우주의 한 기슭에서 날아오른듯 

그것이 지금 이 순간인지 어제였는지 내일일런지 

내곁의 그대에게 손을 내밀자 그 손은 허공을 스칠뿐 

그대는 내 곁에 있는듯 홀로 다른 우주에 머문듯 

그대와 나의 모습이 청년인듯 노년인듯 아이인듯 남성인듯 여성인듯 

사물인듯 무수한 생명인듯 숱한 모습을 지나 한줄기 빛으로 남아 

온 우주인듯 한 생명인듯 그렇게 둘인지 하나인지 모를 

천상과 지상의 경계를 소요逍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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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6-2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처럼 뭔가 심오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이하라 2017-06-25 21:43   좋아요 1 | URL
10년 즈음만에 다시 읽어봤는데 익숙하면서도 생소하게 느껴지더군요 심오한 내용의 책인 건 맞는 것 같아요
 
코스믹 게임 - 인간 의식의 심층에 감추어진 존재의 비밀
스타니슬라프 그로프 지음, 김우종 옮김 / 정신세계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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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초월심리학, 초개아심리학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보았다. 하지만 마치 이 책을 예전에 읽었던듯한 데쟈뷰가 일 정도로 익숙한 내용들이다. 저자가 이르는 일체지향적 상태라는 것은 변성의식 상태와 다름 없는 것이던데 그 상태에서의 체험이 카발라의 전통이나 선불교의 전승, 요가의 전승과 동서양의 신비주의와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저자 자신이 분석심리학 패치도 장착한 인물이라 앞서 말한 내용들에 신화와 서양 과학에 대한 인용까지 더해가면서 일체지향적 의식이 어떻게 만물과 개인이 하나이면서 타자인지를 타자이면서 하나인지를 말해주는지 솔깃하게 귀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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