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훑어 보는 데, 니체 정말 나같네… 큰일이군…🤔
오만 방자하기 이를 데 없고, 어차피 당신들은 이해 못하지만 나는 쓴다 ㅋㅋㅋㅋ 는 태도하며…
진지하게 진지한 대가들을 비웃기 ㅋㅋㅋ
무엇보다 명.랑. (이거 나 <티끌같은 나> 읽고 나서 획득한 삶의 태돈데… 니체가 130년전에 먼저 쓴 듯…)
암튼 좀 일찍 태어났다고, 니체 나 따라하지 마라…
그나저나 중간 중간 *말*이 보이고,
니체가 말 대신 맞다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바…
혹시 니체… 주필리아…? 😱

이런 악취미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진리‘를 찾겠다는 의지, 진리와 사랑에 빠진 젊은열광, 이런 것들에 우리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고, 너무나 진지하고, 너무나 명랑하고, 너무나 지쳤고, 너무나 생각이 깊다.* 이제 베일이 걷힌 뒤에도 진리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으리라고 믿지 못한다.
-제2판을 위한 머리말 - P153

2 나의 행복
‘추구하는‘ 일에 지치게 된 나는
‘발견하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
역풍을 만난 이후로 나는어떤 바람과도 함께 갈 수 있게 되었다.
-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 P155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어쩌면 극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받아들여질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열정적으로 써 내려갔다. 나의 이런 열정을 이해하려면 독자여러분의 마음이 ‘정신적‘인 문제에 엄격할 정도로 정직해야 할 듯 싶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인간은 고귀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귀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를테면 현재의 정치상황을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정치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내가 볼 때이는 지극히 옳은 태도이다.
그런데 정면으로 부닥치면 안 된다. 높은 산에 올라가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바보 같은 짓이다, 하면 되는 것이다. 진리가 유용한지, 화가 되지는 않을지 심각한 표정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것은 참 문제가 아니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문제를 사랑하는 것.
‘그런 건 생각하면 못써.‘ 그런 말을 듣는 문제를 잘 생각하는 것.
그쪽이 훨씬 중요하다.
홀로 미로 속을 걸어가는 것.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 것.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침묵해 왔던 진리에 순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 그게 중요하다.
이러한 모든 힘을 나는 ‘의지(意志)의 힘‘이라 부른다. 독자들도 늘 ‘의지(意志)의 힘‘을 갖고 있기 바란다. 그리고 의지(意志)의 힘‘을 갖는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바란다.
-반 그리스도교 - P457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유감스럽게도 나와는 관계없는, 그저 단순한 인류에 불과하다. 나는 단순한 인류와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과 영혼의 드높음에 의해 인간은 단순한 인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독자 여러분은 하찮은 것은 하찮다고 하며 확실히 경멸할 줄알아야 한다. -반그리스도교

😌 단순한 인류랑 선 긋기 ㅋㅋㅋㅋ 고향에 온듯한 평안함을 느낀다… 하찮은 건 하찮고 경멸할 건 경멸해야죠? ㅋㅋㅋㅋ - P458

나는 내 집에 살며
그 누구도 모방하지 않는다
더욱이 마음껏 웃을 줄 모르는
모든 대가들을 비웃는다
- 우리집 문 위에 적은 글 - P147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우리의 적이 무엇인지 점점 뚜렷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적은 그리스도교신학자와 지금까지의 철학 전체이다.
철학 전체라는 말에 독자 여러분은 ‘뭘 그리 야단스럽게‘ 그러냐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건 괜한 말이 아니다. 세상 일을 좀 생각하는 사람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지금까지의 유럽 철학은 하나같이 그리스도교에 바탕을두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철학에도 그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 난 니체 포함 서양백인남 전체!! 다 깔거고 동양남 한남은 언급할 필요도 없지롱! 나 윈💪 -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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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7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필리아 ㅋㅋㅋㅋㅋㅋ 그만해! 벗어나!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07   좋아요 1 | URL
내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투 비 컨티뉴..🙄

DYDADDY 2023-02-07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사인은 매독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여성을 멀리 했던 니체이다보니 매독을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고 니체의 아버지가 그러했듯 뇌종양이라는 것이 더 신빙성있어 보입니다.
주필리아는 언제 끝나요? 함부로 말을 얹기가 힘든 주제라서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16   좋아요 2 | URL
안 끝나요, 그걸 모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ㅋㅋㅋㅋ 니체 매독 ….. 니체 결혼했어요? 니체 비혼 삘인데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평생 사랑한 여인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나마 차였죠. ㅠㅠ

공쟝쟝 2023-02-07 21:30   좋아요 1 | URL
니체… 인셀이었구나… 나도 도태녀인데….

DYDADDY 2023-02-07 21:37   좋아요 2 | URL
니체는 인셀이라기보다 여자를 두려워했죠. ㅋㅋㅋㅋ 공쟝쟝님은 사회성도 좋고 유튜브를 하셔도 외모 논란이 없으므로 도태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셀과 도태녀가 뭔지 몰라서 검색했어요. ㅠㅠ)

공쟝쟝 2023-02-07 21:46   좋아요 1 | URL
도태녀 맞아요!!! 저 결혼 못한 거임!!! 남자들도 나 싫어하고 나도 나 싫은 사람 싫어하고 ㅋㅋㅋ 연애 결혼시장이 배제해주신 덕분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사람입니다 ㅋㅋㅋ!!! 근데 이 책 정말 재밌네요… 니체가 칸트 겁나 욕합니다 ㅋㅋㅋ 하 이제 그만 읽고 딴 거 읽어야지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51   좋아요 1 | URL
그건 결혼 시장의 편향성때문인 것 같은데요. 잠자냥님도 미남 좌파를 만나셨으니까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59   좋아요 1 | URL
제도가 나를 거부했으니 나도 제도를 거부하는 것으로!! 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제도를 따돌리기 위한 지식을 섭취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미남좌파 제것이 될리 없는데다 전 좌파남은 특별히 싫어합니다.

DYDADDY 2023-02-07 22:58   좋아요 0 | URL
살면서 예상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기도 하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마치 사고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거죠. 자발적 비연애(비혼이 아닌)가 아니시라면 공쟝쟝님께도 좋은 인연이 찾아오리라 믿어요. 다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면 그린라이트도 레드라이트로 보이기도 하니 그러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 (좌파남은 싫다 하시니 좌파남은 빼구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4   좋아요 1 | URL
옙! 알라딘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사랑은 불가항력이라고 하셔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습미다! 여성일 수도 외계인 일 수도 동물(ㅋㅋ)일 수도 비인간 사물 혹은 행위(독서-이건 댇님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시점에서는 보부아르, 푸코, 아렌트입니다. (공통점 = 나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심 ㅠㅠ)

다락방 2023-02-07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독으로 죽은 유명한 남자가 니체 말고 또 있었는데.. 아 누구였더라? 하여간 그렇다고 합니다. (뭐가?)

다락방 2023-02-07 21:25   좋아요 2 | URL
고흐!!!!!

공쟝쟝 2023-02-07 21:26   좋아요 1 | URL
고흐는 자살했는데요…? ㅋㅋㅋㅋㅋ 그 인간은 매독 걸렸을꺼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1:28   좋아요 2 | URL
“고대 그리스의 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잘 알 것이다. 그가 말하길,
‘비극은 설사약 같은 것‘이라 했다. ˝동정‘처럼 병적이고 메슥거리는 것을 없애는 데는 비극 관람이 제일이라고 했던 것이다. 설사약을 먹고 깨끗이 나아라. 참으로 좋은 처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처럼 불건전한 ‘동정‘에 일격을 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류애이며, 그래야만 우리는 철학자가 될 수 있다.”

니체 선생 설사약 비유하는 거 보세요 ㅋㅋㅋㅋ 칸트에 비하면 좀 막캥이 같긴 하지만 사용하는 말투에서 친숙함과 훌륭한 철학자임이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DYDADDY 2023-02-07 21:32   좋아요 2 | URL
고흐의 사인은 자살이지만 매독에 걸렸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2023-02-07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먼지 2023-02-07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니체 진짜 찐 세계 사랑 실천..ㅠㅠ 쟝쟝님 애정표현 이렇게 하시는 스타일이군요!! 니체 놀라서 도망갈듯ㅋㅋㅋ

공쟝쟝 2023-02-07 23:06   좋아요 5 | URL
애정표현이라뇨 ㅋㅋㅋㅋ 노농~! 그저 백인 남자 철학자 일단 까고 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식권력이 그들에게 있으니 안 읽을 수는 없고 ㅋㅋㅋㅋ (못마땅)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언어를 부순다 ㅋㅋㅋㅋ
거다 러너적!

책먼지 2023-02-07 23:28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널 무조건 까긴 깔건데 니가 그렇게 대단하다고들 하니 한번 얘기는 들어봐줄게,에서 모종의 스윗함이 느껴집니다!! 거다 러너 책 사두기만 했는데 쟝쟝님 용어 이해하기 위해 읽고 돌아오겠습니다!!!

공쟝쟝 2023-02-07 23:36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간편한 남자 몸으로 해봤자 그 사유가 얼마나 복잡하겠습니까? 대상화나 하고 타자화나 하지…ㅋㅋㅋ 그래도 특권으로 사유라도 해놨기에 이제와 언어와 지식을 획득한 우리 훌륭한 여성 사상가들이 하는 수 없이 더 탁월하고 심오하게 정리해주시는 중이니깐여 ㅋㅋㅋ
캘리번 어서 읽어주세요!! 리뷰 기대하고 있숩니다 🥹

은오 2023-02-08 03: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종과 명성과 망자를 뛰어넘는 쟝님의 남혐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8 07:10   좋아요 4 | URL
오자마자 이달의 당선작 2관왕 먹어버린 은오님의 승승장구를 응원합니다.

2023-02-08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8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침운동 하고 빌려왔음!
말려달라 했더니 잠자냥이 말리지 않음ㅋㅋㅋㅋ

책 펴자마자 헌사 너무 어이없음 ㅋㅋㅋ 뭐여 ㅋㅋㅋ

근데 나도 같은 짓ㅋㅋㅋ

방금 나를 오늘 낳은지 기억못하는 엄마한테 전화해 감사인사 올리고 (생일 축사로 너 그렇게 집에만 처박혀있다가 대체 남자 언제 만날거냐고 혼난 뒤, 올해는 남자 만나라는 저주를 듣고)

저녁엔 나에게 이득이 되는 관습 자매님들이랑 생일겸 맛있는 거 먹기로 해서, 낮에 열심히 일 해야함ㅋㅋ

“서문 - 비록 우리의 존재를 막는 것은 명백히 이미 늦었지만, 미래의 가능한 사람들의 존재를 막는 것은 아직 늦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창조하는 것은 그래서 도적적으로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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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02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나 정말 저 헌사에 빵터졌잖아............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내가 저 책 희망도서로 신청했었다는... 인간들아 좀 읽고 그만 낳아......... 이런 심정.

공쟝쟝 2023-02-02 11:1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도서관 동공지진 ㅋㅋㅋㅋㅋㅋ

우끼 2023-02-02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잘린 텍스트로만 접한 내용이 책으로 있군요….

공쟝쟝 2023-02-02 11:35   좋아요 3 | URL
오 이 텍스트가 돌아다니나요? 2005년에 발표된 논문이더군요. 갈 수록 살기 팍팍해질테니 더 유행할 만한 사상이지 싶습니다.

우끼 2023-02-02 12:05   좋아요 1 | URL
네 기사로는 못본것같고 시험에서 본 것 같아요. 아마도 태어난 것이 도덕적인가? 그것이 태어난 사람에게 행복인가? 를 논증하는 논리문제에서도 봤던 기억이 나고, 그와 대비된(?) 이론이랑 같이 논증형식으로 나열되기도 하고.. 정확하지는 않은데 두 종류 시험에서 인용한 걸 본 기억이 나요 … 근데 그때 볼 때는 책으로 나온줄은 모르고 학술 DB에만 나온 줄 알았네요..

공쟝쟝 2023-02-02 11:49   좋아요 4 | URL
네 시대가 바뀌었으니 저는 이 책을 여성의 임신중단-재생산권부분 에도 초점을 맞춰 읽고자 합니다. 존재 비존재부터 낙태 인구까지 다루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우끼 2023-02-02 12:37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이런 책이 많이 없기는 하죠.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각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기도 하니 아마 누군가에게는 새로워도 누군가에겐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롭냐 아니냐가 중요한 건 아니고요.. 호불호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여튼 저한테는 새롭네요 제 욕구만 생각해서 될 일은 아닐 수 있는데 저는 비재생산 재생산 욕구 둘 다 갖고 있어서요..

공쟝쟝 2023-02-02 13:28   좋아요 3 | URL
저도 둘다 가지고 있는 데, 이미 타발적(자발적아님ㅋㅋㅋ) 비연애 비섹스 비혼 비출산 실천 중이라 ㅋㅋㅋ 아무래도 이 책 읽고나면 또 나도 모르게 비출산 중인 나 자신을 진지하고 덤덤하고 수용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자 만나라는 어머니의 저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쟝쟝은 방구석에서 남자도 만나고 있기는해요. 라파엘/물감 이런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1:4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ㅋㅋ 그분들도 방구석에서 안나와 ㅋㅋㅋ

잠자냥 2023-02-02 11:56   좋아요 4 | URL
그런데 어머니 어쩌죠....
쟝쟝이가 남자는 만나고 있기는 한데, 결혼은 여자랑 할 거 같습니다.
어머니, 은오라는 젊은 며느리 어떠세요?

물감 2023-02-02 13: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저 집밖에 자주 있는데유... 그래서 알라딘 잘 못오는 거에유,,,,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엄마 구런데 그 은오란애 말이지 안티섹스야… 그럴거 그냥 혼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ㅋㅋㅋ 굳이 귀찮고 방바닥에 머리카락 줍기도 싫은데…(은오님 대머리는 아니게찌?)

공쟝쟝 2023-02-02 13:30   좋아요 2 | URL
물감// 내향인이라묘…

라파엘 2023-02-02 14:02   좋아요 2 | URL
생각해보니, 저는 성당과 수영장과 학교 외에는 정말 집 밖으로 나가지 않네요... 😅

잠자냥 2023-02-02 14:21   좋아요 5 | URL
대머리 은오면 완전 쟝쟝 취향 아님?
대머리 푸코와 대머리 은오. 좌우 동서양 남녀 조합이 완벽하다.

공쟝쟝 2023-02-02 14:27   좋아요 3 | URL
하 잠자냥… 정희진 푸코 닉혼빈데…? 아직 은오씨가 그정도 필력은 아니지 않나? ㅋㅋㅋㅋㅋ 내 취향 왜 푸코로 굳어지냐 ㅠㅠㅠㅠ 아 그는 너무 치명적이야 ㅠㅠㅠㅠ

공쟝쟝 2023-02-02 14:36   좋아요 3 | URL
하지만 이 3대머리와도 같이 살고 싶진 않아요. 난 독거인 단독자 나랑 살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홉스 1묘 뿐 🐈‍⬛ 엄마 미안 그러게 좀만 낳지 그랬어 ㅋㅋㅋ 난 사람이든 뭐든 감당 안되는 게 이제 다~~싫어!!!

잠자냥 2023-02-02 14:38   좋아요 3 | URL
홉스의 머리를 밀어보아요~
(핫, 아니다 동물성애자로서 이런 발언을 하다니! 떼찌!)

은오 2023-02-02 14: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2-02 15:08   좋아요 5 | URL
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 데
엄 - 니 친구들은 왜 니 남자도 소개 안시켜준다냐?
나 - 엄마 내 친구들 거의 비혼인 데?
엄마 - ㅉㅉ 하여간 모옷된 것들 …

공쟝쟝 2023-02-02 23:39   좋아요 2 | URL
은오씨 ㅋㅋㅋㅋ 웃지말고 나랑 살려면 머리밀고 필력 높여서와요 ㅋㅋㅋㅋ 아니면 털을 달고 고양이가 되어서 나타나랏!!!!

은오 2023-02-03 00:44   좋아요 3 | URL
머리밀고.... 아 완전탈코는 어려운데 ㅋㅋㅋㅋㅋ 필력 높이는건 더 어렵고... 고양이가 되는게 빠르겠어 침대에 똥싸고 머리털 대신 고양이털을 마구 날려주지!!!!

서곡 2023-02-02 11: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오늘 생일? 🎉 ㅊㅋㅊㅋ 드립니다! 기억하기조은 날짜시군요 0202

공쟝쟝 2023-02-02 13:31   좋아요 2 | URL
제 칭구들은 쌍십절에 대응하는 쌍이절 이라며 기념해줍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scott 2023-02-02 1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오늘 자매님들과 추카 파티에 쓸 거
요기 놓고 가여 ㅎㅎ
╔╗╔╦══╦═╦═╦╗╔╗
║╚╝║══║═║═║╚╝║
║╔╗║╔╗║╔╣╔╩╗╔╝
╚╝╚╩╝╚╩╝╚╝Birthday
+ .*  。
 *  。
. .∵∴ * 。
 ┏┓
 ┣┫
╭╯╰╮∧_∧
┣━┓┃^ω^。)
┣━┛⊂ |
┗━━┛し∪=3=3=3=3=3=3=3=3=3=3=*ℋᵅᵖᵖᵞℬⁱʳᵗᑋᵈᵃᵞ*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움… 저희집안 술 안마시는 집안 입니다. 알콜중독은 나만 ㅋㅋㅋㅋ 암튼 추카 받을게용ㅋㅋㅋ

미미 2023-02-02 15: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산율 저하 위기설에 맞서는 또 하나의 문제작!! 띠용ㅋㅋㅋㅋㅋㅋ
생일날 이런 책을 고르는 쟝쟝님의 클라스 존경합니다👍👍(글 올린 은오님도)
어찌되었든 생일 축하요💕 쟝쟝의 탄생은 북플에 행운이니까😉
저도 읽어보고 싶은데 읽고 살것 같은 불길함이ㅋㅋ

공쟝쟝 2023-02-02 13: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슬쩍 훑어봤는데 재밌어요 ㅋㅋㅋ

2023-02-0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2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4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먼데이 2023-02-02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연하겠지만 이 책 출판되자마자 구매했습니다.
진짜 훌륭한 책이예요.

태어나는 것이 그렇게 선한 일이라면 우리는 태어나지 못한 모든 존재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의 챕터가 있는데
와 진짜 논리천재입니다!!!!!!!!!!!!!!!!!!!!!!!!
즉 태어나는 것이 선한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공쟝쟝 2023-02-02 15:07   좋아요 4 | URL
2월인데 올해의 논리왕 상 드려야겠네요 ㅋㅋㅋ 먼데이님 진짜 ㅋㅋㅋㅋ 일관된 사람이다 ㅋㅋㅋㅋ 분열이나 모순 같은 거는 오로지 이성애 하나인 사람…

유수 2023-02-02 16: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문 아이고 아프다.. 그래서 읽어봐야겠다 ㅜㅜ 어머니 저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가는 애정 넘치는 가족이세요. 쟝쟝님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17:04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애정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거~ 알고계시죠!? 사랑은 노동입니다 (그래서 안함ㅋㅋㅋ 기운 아껴 알라딘 해야함ㅋㅋ)

건수하 2023-02-02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5분 남았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2 23:38   좋아요 4 | URL
헤헷 방금 전까지 수하님 서재에서 놀고 있었는 데 축하 받아 버렸다 😍

바람돌이 2023-02-0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를 둘씩이나 낳아서 미안해라고 해야 할 분위기!!! ^^
태어나서 해악을 끼치고 있는 공쟝쟝님 생일 축하해요. 그래도 쟝쟝님은 자기 존재만 미안해하면 되잖아요. 나는 내가 낳읕 둘까지 합쳐서 3배로 미안해해야 돼..... ㅠ.ㅠ

공쟝쟝 2023-02-03 10:39   좋아요 3 | URL
괜찮아요. 바람돌이님은 1+1=2 잖아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저희 엄마는 넷을 낳아버림. 1+1=4 가 된거 취소 할 수 없으니까 저는 저라도 저 하나로~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2-03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생일에 이런 책 읽는 사람은 쟝쟝님밖에 없을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쟝쟝님의 태어남을 나는 기뻐합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크게 잘못 알고 계시네요. 방구석에 있지만 맘만 먹으면 연애 어렵지 않은데 ㅋㅋ 최근에도 했다고 한 것 같은데 ㅋㅋ 남자 못 만나는 게 아니라 만나도 데려오고 싶지 않은 거라구요 어머님~!

공쟝쟝 2023-02-03 21:25   좋아요 2 | URL
어머님! 어머님은 바보! ㅋㅋㅋㅋㅋㅋ 엄만 바보얏!!!

persona 2023-02-05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공쟝쟝 2023-02-06 09:16   좋아요 1 | URL
감사감사합니다 히히

책먼지 2023-02-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날 이런 책이라뇨!! 너무 하드코어잖아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비밀의 상실
이랑 -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이랑 노래 / YG 플러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모 서재 이웃님 글 읽다가 갑자기 울컥함)

강제 노동요로 아이돌 뮤직만 듣는 내가 좋아를 넘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한국 가수는 나보다 한살 많은 이랑인데. 이 음반은 2020년대 명반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고 일상을 챙긴다. 

(멜랑꼴리가 없는 사람은 듣지 않길 권한다.)


나는 내 가족을 사랑한다. 가족 최애. 가족 최고. 엄마의 시집가 공격에는 수도권의 집값으로 응수한다. 여동생들과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아슬아슬한 권력의 균형(?)을 이루었다. 아빠한테 밥줘충 남동생한테 남동충이라고 킥킥 대며 씹어도 존경하고 사랑한다. 인간적으로는 짠하지만, 여성으로서는 대단히 분개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성애 중심 가부장제 중심)사회에서 부과한 의무를 잘 수행한 사람들이고, 이제와서 그들이 바뀔리도 없고 나 역시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으므로, 나도 나의 의무만 형식적으로 다할 뿐이다~. 두분 다 이런 세상에 태어났으면 결혼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 덕에 여성 인권이 신장 되었기를 얼마나 다행인가!

    

정상 가족을 만드는 것은 (만들고 꾸려서 그걸 운영하는 것) 비수도권 출신의 안정적이거나 전문직이 아닌 여성인 나에겐 엄청엄청나게 노력해야 하는 거라는 걸 좀 정확히 안다. 꾹 참고 그렇게 해볼까했는 데, 그럴 기운이 없더라고. 걍 살아남는 데 에너지 다 쓰고 집에 오면 나도 아내(하다 못해 로봇 청소기라도)가 필요하다. 가족. 내가 가진 자원이 없으니까, 그 구조 앞에서는 그냥 희생만 해야 하는 위치라는 게 눈에 보여서 X까 걷어찼다. 그러고 난 뒤에야 내가 얼마나 정상성에 집착했는지 알겠더라. 세상이 행복이라고 정해 놓은 기준이 너무 높다는 것도. 그럼 난 행복할 수가 없는 건가요? 아니~ 난 지금 행복하기로 했다. 가족이 없어도, 가족 수준의 친밀한 관계가 없어도!!!


이런 세상(모두가 가족을 위해 자식/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수도권 중심)에서는 가족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며, 그런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이런 나를 안사랑하는 남자랑은 잘 생각이 없어졌다. 그리고 나 정도의 자기애를 지닌 이성애자 남성은 이미 여자가 있다! (여성들은 똑똑하다!!) 게다가 난 매일 (대체로 여자들) 누군가가 죽고 죽어나가는 기사(스마트 폰)를 보면서 예의 한남들 예능 처럼 *나만 아니면 돼~*할 수 있는 썩은 사상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내 주제에 뭔가를 바꿀 수 있느냐. 그건 조금이라도 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해야죠. 그런데 모두가 덜 가졌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피해를 경쟁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뭔가들을 하고 있기는 하다. 이런 마음(측은지심?)이 나를 해치지 않고 보존하는 선을 알기 힘들어하는 캐릭터였기에 나는 나를 열심히 공부한다. 


뭐, 암튼 가족 만들기를 포기하고 나니. 오로지 나 자신이 동기가 되어 혼자가 되어서도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노력 중이다. 가족을 포기했다고, 연애를 포기했다고, 친구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나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여길 수 있게 만드는 친구들과 재밌는 대화를 하면서 (왜 대부분 비혼에 고기를 안 먹는 지는 모르겠음 ㅋㅋㅋ) 잘 지낸다. 


서로가 서로의 동력이 되는 가정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래도 가끔 나 자신*만*이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무겁게 느껴지는 날들이 온다. 친구들은 그런 내게 애플 워치(운동 족쇄)를 채워주고 걸음을 걷게 잔소리 해준다. 나도 애들이 맨날 걷고 있어서 의욕이 생긴다.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아야 하는 주제에 아프면 안되니까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운동도 하고 그렇게 산다. 무의식이 삐꾸나서 아무한테나 민폐끼치면 안되니까 걱정되어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치료도 달에 한 번 씩 받고. 그러다 보면 과거에 사회화되기 위해 애썼던 내가 계속 불쌍해져서 아, 나 왤케 절케 불쌍하냐 일기 쓰고... 뭐 .... 그러다 또 아침마다 눈이 떠지므로 이불 박차고 일어나서 대충 열심히 산다. 


생존하고 뇌가 남으면 가끔 어려운 책을 읽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재밌는 것(?)들이 조금씩 생겨난다.

재밌어도 돼지. 난 이렇게 훌륭하니까~. 게다가 난 제법 다정에도 소질이 있는 것 같다. 하하!

내 인생은 나 하나로 끝나므로 내일 끝내도 모레 끝나도 상관없다. 

대신 오늘 당장 끝났을 때 나한테 쪽팔리긴 싫으니까.

명랑하게 살자. 살아있는 동안엔.   



-이랑 노래 1.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젊은 친구 지구에 온 것을 환영하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곳이라네

둥글고 축축하고 북적대는 곳이라네


자네 이곳에서 고작해야 백년이나 살까

세이프 섹스를 하고 새 생명을 내보내지 말게

이 지구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이 만들었다네

믿을 수 없다면 조간 신문을 사서 읽어보도록 하게

어떤 신문이든 어떤 날짜든 상관 없다네


젊은 친구 지구에 온 것을 환영하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곳이라네

둥글고 축축하고 북적대는 곳이라네


자네 이곳에서 고작해야 백년이나 살까

세이프 섹스를 하고 새 생명을 내보내지 말게

이 지구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탄이 만들었다네

믿을 수 없다면 조간 신문을 사서 읽어보도록 하게

어떤 신문이든 어떤 날짜든 상관 없다네



-이랑 노래 2. 환란의 세대-



또 사람 죽는 것처럼 울었지
인천공항에서도 나리타공항에서도
울지 말자고 서로 힘내서 약속해놓고
돌아오며 내내
언제 또 만날까
아무런 약속도 되어있지 않고
어쩌면 오늘 이후로 다시 만날 리 없는
귀한 내 친구들아
동시에 다 죽어버리자
그 시간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선수 쳐버리자
내 시간이 지나가네
그 시간이 가는 것처럼
이 세대도 지나가네
모든 것이 지난 후에
그제서야 넌 화를 내겠니
모든 것이 지난 후에
그제서야 넌 슬피 울겠니
우리가 먼저 죽게 되면
일도 안 해도 되고
돈도 없어도 되고
울지 않아도 되고
헤어지지 않아도 되고
만나지 않아도 되고
편지도 안 써도 되고
메일도 안 보내도 되고
메일도 안 읽어도 되고
목도 안 메도 되고
불에 안 타도 되고
물에 안 빠져도 되고
손목도 안 그어도 되고
약도 한꺼번에 엄청 많이 안 먹어도 되고
한꺼번에 싹 다 가버리는 멸망일 테니까
약도 한꺼번에 엄청 많이 안 먹어도 되고
한꺼번에 싹 다 가버리는 멸망일 테니까
아아아 아아아 아아 너무 좋다
아아아 아아아 아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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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1-27 09: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족이라는 개념이 꼭 이성과 그리고 부가적인 2세로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정상이라 부르기보다는 관습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적확하다 여겨집니다. 관습 가족을 탈피하고 성별을 떠나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동거 혹은 별거(?)를 해도 서로 의지가 되고 지속성이 있으면 그게 가족이지요. 공쟝쟝님께는 이미 운동족쇄를 채워줄 정도의 애정이 있는 가족이 있는 것이니 마음 편히 일상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공쟝쟝 2023-01-27 09:23   좋아요 3 | URL
넵. 고작 이 정도의 자기 현실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많이 읽어야(?!)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ㅋㅋ 여튼 혈족은 더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ㅋㅋㅋ

DYDADDY 2023-01-27 09:31   좋아요 4 | URL
관습이라는 두껍디 두꺼운 얼음을 깨기 위해서는 들기도 벅찬 무거운 망치로 수백번 수천번 내려쳐야죠. 그 무거운 망치가 독서(벽돌책?)라고 생각합니다. 늦게 알게되어 늦었지만 알라디너TV 출연을 축하드려요. ^^

잠자냥 2023-01-27 10:10   좋아요 4 | URL
DYDADDY 님 말씀에 구구절절 공감!

공쟝쟝 2023-01-27 10:48   좋아요 2 | URL
디대디?님? // 정상가족이라니... 관습가족 좋네요. 앞으로는 관습가족이라고 부르겠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 그러니깐요. 페미니즘 없었으면 북플 안했으면, 이미 미래에서 온 인류인 잠자냥 처럼 살고 있는 훌륭한 여성동지들을 어디서 만났겠습니까? 암튼 잠자냥은 나쁜 사람입니다. 미리 미리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만 그렇게 살고!!!!! ㅋㅋㅋㅋ

잠자냥 2023-01-27 11:25   좋아요 3 | URL
나 근데 아직 못 하고 있는 게 채식이여. ㅋㅋㅋㅋ 가부장제 탈피보다 채식이 더 어렵습디다. ㅋㅋㅋㅋㅋㅋ
-이상 미래에서 온 비건지향 변자냥 올림

시에나 2023-01-27 13:01   좋아요 3 | URL
오와. ‘관습가족‘이라니!!! 이 명명, 완전 천재적인데요? 어디 책 제목으로 해도 되겠어요. (이 말 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정말 앞으로 관습가족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정상가족‘이라고 불리는 핵가족 만들어서 살고 있지만 제가 아무리 봐도 제가 속했고 제가 속한 가족은 정상이 아닌데.. ㅋㅋ 말 하나로 기존의 정상가족의 정상성을 낙후시켜버리네요!

라파엘 2023-01-27 12:53   좋아요 4 | URL
잠자냥님 미래에서 왔음에도 비건 아니고 비건지향인 게 포인트 😆

DYDADDY 2023-01-27 13:04   좋아요 3 | URL
정상가족이라는 단어가 이성애자 그리고 출산을 장려하는 뉘앙스이기에 예전부터 무언가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는데 공쟝쟝님의 글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단어입니다. 적확하다 여겨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3-01-27 13:11   좋아요 4 | URL
훗날 이 단어가 유행되면 또(!) 제가 영감이 되어 디대디님이 만들어 낸 것으로 ㅋㅋㅋㅋ 나는 야, 영감왕..응?
미래에서 온 변자냥과는 다르게 과거(봉건)에서 와서 현 시대에 공황온 공쟝쟝은 고기란 원래 구워먹는 게 아니라 국을 내 먹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국 끓어먹을 때 빼고는 부러 챙겨 먹지는 않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관습가족들과는 먹어요. 그게 관습 가족에겐 행복이라~ 그런 행복을 포기하지는 않고 싶습니다!

DYDADDY 2023-01-27 13:16   좋아요 1 | URL
고민하다 나온 것이 아니고 ‘문득‘ 떠오른 단어이니 그 단어에 저작권이 있다면 공쟝쟝님이 가지시는 것이 옳습니다. 게다가 공쟝쟝님의 글에 딸린 댓글이었으니까요. 그러니.. 계속 좋은 글 올려주세요. ㅎㅎㅎ

공쟝쟝 2023-01-27 13:19   좋아요 3 | URL
그럼 천재는 대디님이! 이 단어는 제가! 캡처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랄랄라~ 내 주변엔~ 천재들이 많아~

DYDADDY 2023-01-27 13:38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이 전생에 화롯불이었다니 저는 이렇게 추운 날에 그 옆에서 소설을 쓰는 소설가였을지도 모르지요. ㅋㅋㅋ 날은 춥지만 마음 따뜻한 즐거운 금요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에나 2023-01-29 16:04   좋아요 3 | URL
두 분 다 멋지세요.영감을 던진분이나 만든 분이나. 제가 실은 진짜 이 가족 명칭에 엄청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이성애핵가족은 이미 붕괴되고 있고, 이성애로 시작되었지만 더 이상 이성애 동력은 잃어가고, 정상도, 심지어 핵가족도 아닌 모양새가 이미 내부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이 명칭을 어떻게 바꾸어야하지라는 걸요. 아무튼 누구라도 ‘정상가족이 아니라 관습가족이다‘라고 글 기고 좀 해주세요. 변화는 이런거에서부터! 우린 언어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언어가 바뀌면 사고가 바뀌어버리거든요!!

DYDADDY 2023-01-27 14:57   좋아요 4 | URL
매실님 // 매실님의 서재를 살짝 몰래 훔쳐보았습니다. 매실님이 비판적 독서와 글쓰기에 능하신 분이라는 알게되었습니다. 매실님께서 써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관습 가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랑의 실종, 실존 문제, DSM에 등재된 한국 홧병 등등.. 매실님이 품고 계신 이야기 보따리만 해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

공쟝쟝 2023-01-27 17:36   좋아요 4 | URL
저도 저명하신 매실작가님이 써주신다면... 기뿌겠습니다!! >.< 관습가족이라 부르자~~

바람돌이 2023-01-27 09: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아가는데 우리가 만들수 있는 공동체가 가족뿐이라고 강요하는 이놈의 가부장제... ㅎㅎ 뭐 지금은 그게 금이 가고 있는데 이게 금이 살살 가는데는 진짜 오래 가는데 깨지는건 한순간이거든요. 저는 그 임계점이 거의 다왔지 않나싶습니다. 저렇게 가수 이랑도 노래하잖아요. ^^
아 그런데 저는 저 가수분 노래 힘들어요. 음악은 저는 진짜 편안하려고 듣는 초보라.... 오늘도 볼빨간 사춘기의 말랑말랑한 콧소리로 하루를 엽니다. ㅎㅎ

공쟝쟝 2023-01-27 10:51   좋아요 1 | URL
이랑은 예전부터 (2010년대부터) 이랑이었답니다~ ㅋㅋㅋ 그래도 1집은 좀 상냥(?)한 데.... 듣지마세요. 그렇지만 저는 사랑한다는 거. 페미몰랐을 때부터 ㅋㅋㅋ

먼데이 2023-01-27 1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2곡 정말 좋아합니다. 가사가 아주 그냥 내 생각.
새 생명을 내보내지 말게. 이 세상은 사탄이 만들었다네! 너무 좋죠!!
환란의 세대는 가사 전부가 내 심정 ㅜㅜㅜㅜ

저는 가족이라는 것도 국가(혹은 국적)처럼 있으니까 필요한 것이고
없애버리면 없는대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족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사랑하느냐 마느냐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솔직히 저는 그래서
일촌, 이촌들 어쩌라고?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국적같은건데 어쩌라고?
국적 없으면 해외여행 못가는데 어쩌라고

그런 심정이예요.

더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오직 나 자신만으로 잘 살 수 있는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사실 가족이 필요한 이유는 이 사회제도가 가족에게 많은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기 때문인데
이건 바꿀 수 있다고 봐요.
가족에게 권리와 의무가 없다면 가족을 바랄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공쟝쟝 2023-01-27 10:56   좋아요 2 | URL
네... 가족을 바라는 사람 있죠. 밖에서 돈 벌어주면 아내가 밥 지어 주는 가부장 남(그걸 제대로 하는 남자가 없다는 게 문제지만ㅋㅋㅋ).
국가는 가족을 기반으로 세팅되어 있으니 관습가족 없으면 망하겠죠.... ㅋㅋㅋ 최하층 여성 노동계급이 성판매 안하고 돌봄 판매해서 혼자 살 줄, 기득권-남성-국가 만든 자들-신자유주의 세팅한 자들은 몰랐을 겁니다. 물론 그 전에 흑화하면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다 죽이려 들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이렇게 국가를 해체하게 되는 시절에 우리가 태어나 살고 있습니다. 가족 없어도 자기하나 잘 챙기며 사는 우리같은 여성들에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singri 2023-01-27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이랑이닷! 완전 좋네요 아함

공쟝쟝 2023-01-27 10:57   좋아요 1 | URL
아침부터 이랑 투척 죄송합니다. 그러나 저는 늑대를 들으면서 오늘치 작업을 합니다 흥얼흥얼

2023-01-27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7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1-27 10: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관습가족을 탈피하여 살고 있는 나도 관습가족을 만날 수밖에 없는 날이 있는데요, 내가 그들을 아무리 좋아하고 사랑해도 함께 보내는 시간의 한계치가 점점 짧아지는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설에는 무려 엄마 집에 가서 잠 안 자고 왔어요! 다른 형제들은 그 다음날도 만났던데 전 부르지도 않았더라고요. 불러봤자 안 온다고 할 게 뻔한 걸 알아서 그랬겠지요.

암튼 제 동거인도 설에 관습가족 만나고 이번에도 그 포기하지 않는 결혼 운운 소리에 멘탈이 한 번 나가서 돌아왔지만 다시 부여잡고 삽니다. 한국에서는 남과 다르게 살아가려면 용기가 많이 필요해요. 화이팅!

공쟝쟝 2023-01-27 10:59   좋아요 4 | URL
맞아요. 저도 저만 안가요. 가기 싫음.... ㅜㅜ 제가 한 3년 왕래 끊어서 ㅋㅋㅋ 인제 저한테 별 말씀 안하세요. 그래도 엄마는 눈치봐가면서 하시는 편인 데 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우리 집 딸들 다 시집갈 생각이 없고 남동생은 아마 못갈 거 같아서요...... 부모님이 맨날 미스터 트롯 보면서 대리 효도 받으세요. 티비조선 만세입니다.

잠자냥 2023-01-27 11:2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제 동거인도 부모님이랑 미스터 트롯 봐주고 와서 더 멘탈 나갔떤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7 13:14   좋아요 1 | URL
전 피할 수 없으면 즐기기로 했어요…. 근데 노래들을 정말 다 너무 잘하고… 훌륭하더라고요….. …….. …………… 부모님이 행복해 하시면 전 좋습니다….. (후하)

유수 2023-01-27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침부터 뿜고 갑니다 ㅋㅋㅋㅋ부모님 댁에 티비조선놔드려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이랑 만세!!!!

공쟝쟝 2023-01-27 11:17   좋아요 4 | URL
설날에 함께 시청했는데 팔도강산의 효자남들 다 출동해서 봉타고 웃옷 찢어발기고 아주 난리가 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또 어머니~ 아버지~ 고생한 눈물 진심다해 닦아주시고........ ㅋㅋㅋㅋ 아빠의 최애는 태연이고 엄마의 최애는 찬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막걸리 한잔... 영탁이좋아요... 니가 왜 거기서나와?ㅋㅋㅋ

공쟝쟝 2023-01-27 17: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라고 아침에 거실에서 방으로 출근하면서 썼지만.... 오로지 나 자신이, 나 자신*만*이 나 자신을 위해 나 자신만이 근거와 동력이 되어서 사는 것은 역시 좀... ㅎㅎㅎㅎ 어색한 일입니다....ㅎㅎㅎㅎㅎ 좀 허무의 현타가 많이 오고요....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달콤한 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암튼 그런 이상하고 어색한 시간을 잘 추스리며 나는 나를 잘 견디고자합니다...............

고작 이렇게 삽니다... 를 설명하기 위해 푸코에 보부아르에 (아침엔 데리다 관련 페이퍼였슴...) 데리다까지... 가져와야 하나 싶지만......... 그거라도 안하면 좀... 너무 나만 위한 내 인생..... 넷플릭스만 보다가 끝낼 무욕의 삶이긴 함.........(독서 안했으면 알중으로 하직 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1-2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가사....ㅠ 좋지만 오늘은 듣지 않으련다... 하...

2023-01-27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8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1-28 0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처음 듣는 가순데 내취향은 아니다 ㅋㅋㅋㅋㅋ 난 쟝님 이 글이 더 좋음

공쟝쟝 2023-01-28 07:4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1집은 진짜 상냥하고 귀여웠는데 페미물 먹고 2집부턴 다 죽자고 하시는 분…ㅋㅋㅋ 그리고 비슷하게 ㅋㅋㅋㅋ 제가 각성해서 ㅋㅋㅋ

잠자냥 2023-01-28 14:30   좋아요 2 | URL
이랑 이름만 알지 노래는 들어본 적 없는 1인 여기 추가요. 아, 난 여기서도 노랜 건너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8 14:59   좋아요 1 | URL
도도하게 건너뛰는 고양이!!!
 
좋은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이를 테면 이런 문장은 섹시하다. 놀라지 마시라. <독서의 기술>이다.



“(94) 사용되는 단어의 의미가 모호하다면, 말하는 이와 듣는 이, 혹은 쓰는 이와 읽는 이가 공유하는 것은 단순한 단어에 불과한 것이지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완전한 커뮤니케이션을 성립시키려면 양자가 같은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쓰는 이가 단어로 나타내고 있는 의미를 읽는 이가 바르게 이해하여야만 비로소 쓰는 이와 읽는 이는 하나의 사상을 공유한다. *두 개의 정신이 사상(思想)을 통하여 만나는 기적(奇蹟)이 일어난다.*”


내 생각에 정말로 그것은 기적이다. 두 개의 정신이 사상을 통해 만나기 위해서 *같은 의미*를 사용하며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개념들은 가지치고 잘라내져야 한다. 어쩌면 정말로는 복잡한 개념을 다룰 수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만 생겨나는 경험일지도 모르겠다. 책 앞에서 무너진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마음으로 마음으로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조금씩 하기는 한다. 그리고 가끔 책에서 내가 이해받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리고 이런 문장이 있다. <김대식의 인간 vs기계>다.




“(103) 나와는 다르게 보는 것이 분명 하지만 각자의 머릿속에서 보이는 색과 가장 가까운 언어는 ‘빨강’입니다. 그래서 빨갛죠? 라고 물으면 ‘네, 빨갛습니다’ 라고 응답하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했다는 착시를 얻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의 *핵심은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보다 훨씬 더 낮음에 있습니다.* 인식의 해상도는 우주의 해상도 보다 훨씬 더 낮겠지요. 이렇다 보니 수학적인 문제가 생기 게 됩니다. 매니 투 원 맵핑 Many to one mapping이란 것이 있습니 다. 예를 들어, 생각과 언어를 봤을 때 상당히 다양한 생각들 이 동일한 단어로 맵핑mpping될 수가 없겠죠. 왜냐하면 생각의 숫자가 언어의 숫자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일대일 매칭matching이 안 되는 거죠. 따라서 단어만 보고 역으로 ‘어떤 생각을 했었는가?’ 라는 재구현 역시 불가능합니다. 핵심은 우리가 말, 단어만 통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절 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건 수학적으로도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언어의 해상도가 인식의 해상도보다 낮다는 것은 더 높은 인식의 해상도를 가진 사람은 단순한 언어의 조합에서 더 깊은 인식에 가닿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책 <독서의 기술>은 언어로 읽어낸 것을 다시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로 이해한 것이라며, 언어-언어의 해상도를 일치시키길 요구한다.) 그러나 언어화되지 않은 인식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 철학 논고> 7.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어쨌든 현재의 인공지능은 언어의 한계(논리적/기호적 규칙)를 넘어서 인간 뇌의 시각 겉질의 계층적 구조가 학습하는 방법을 본뜬 방식으로 빅데이터들을 딥러닝하고 있다고 한다. 적어도 시각에 한해서는 7의 침묵을 넘어서게 된다는. 조만간 우리의 뇌가 아이클라우드처럼 동기화 되는 날도 올까? (나는 오지 않는다고 올 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서양 남 과학자들은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연구 할 거 같다. 그 전에 인류가 끝장 날것 같긴 한데…) 그렇다면 언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두 개의 정신이 사상으로 만날 수 있는 건가? 현 시점의 내가 만나고 싶은 정신은 두 명의 대머리 철학자 그리고 피아니스트(웃음).


이런 세상에서 인공지능보다 불완전한 언어로 감히 글을 쓰고 책을 읽겠다고 하고 있는 나는 뭔가. 그래도… 읽는다. 나는 이런 게 섹시하니까. 

게다가 읽으면서 도달하고 싶은 세계가 생겼다. 그건 꼭 언어의 세계는 아니다. 음... 천재의 세계?ㅋㅋ <시모어 번스타인의 말>이다.



“(232) 유일한 방법은 진정한 목적에 몰입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의 *천재성에 움츠러든다면, 부끄럽지 않게 그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키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나는 이 작품이 좋아. 그러니 남은 내 삶을 다 바쳐서라도 완전히 터득하고 말겠어.” 그 순간부터 그 작품은 당신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했다가 환상에서 깨어나면 그와의 관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지해집니다. 몰입이나 인내가 없다면 중요한 어떤 것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런 세 단계를 거쳤으면 이제 깨우침을 얻어 마지막 단계인 ‘통합’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당신이 사랑의 첫 순간에 느끼고 꿈꾸고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모든 것이 실현됩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지식과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죠. 메타 지식으로 무장한 당신은 이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아름다움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연주에 나설 준비가 되었습니다.”

“(236) 나는 위대한 음악가가 아닙니다. *대단히 진지한 음악가일 뿐이에요.* 누가 위대한 음악가인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나는 그들과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그들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도 있어요. 나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발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음악의 언어는 내가 전혀 모르는 영역이다. 난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잘 감각하지 못한다. 몇년 전 이 책의 여백에 나는 이렇게 적어 놓았더란다. *내가 읽을 수 있는 능력으로 최대한 읽고 싶을 뿐. 나는 ‘대단히 진지한 독서가’가 되고 싶다.* 그랬다 그랬나보다. 이토록 오만한 나는 감히 넘보지 못할 천재들 이름을 냉장고에 써 붙여놨다. 천재성에 움츠러들지 않을테다. (내가 좀 눈이 높다.)

그들이 만들어낸 글씨를 읽다가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건 사상과 태도인데. 내가 다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가성비인 도구 언어(한글)를 통해서 나의 망가진 몸과 약해진 삶을 잘 다루고 싶어졌다. 시모어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자신이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연습하라고. 자신을 구하라고. 그 때 부터였나. 읽고 쓰면서 더 깊게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의 얄팍한 인식을 조금 더 깊게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다시 돌아와서 <독서의 기술>이다.


“(11) 이것은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 즉,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이해를 깊이 하여, 훌륭한 독서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씌어진 책이다. (14) 필자의 의도를 아주 조금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완전히 이해하는 독자도 있다. 어느 정도로 잘 받아낼 수 있는가? 그것은 독자의 적극성과 숙련도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다. (15) 자기의 이해를 초월하는 책을 읽을 때야말로, 읽는 이는 일체 외부로부터의 도움에 의지하지 말고 씌어진 글자만을 실마리로 하여 그 책과 맞붙지 않으면 안 된다. 읽는 이가 적극적으로 책에 작용하여 ‘얕은 이해에서 보다 깊은 이해로’ 읽는 이 자신을 끌어올려가는 것이다.”


국어 사전에 따르면 ‘이해(X)’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X1)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X2) 3.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X3)


언젠가 나는 더 이상은 인간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책을 읽는다는 종류의 글을 썼었다. X3은 나의 특기였다. 세상에는 이해할 필요가 없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좀 뒤늦게 알았다. 대체 왜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는 지 그 때의 나를 X2 하지 못하겠다. 그러니까, 나를 조금 더 좋아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X1이 필요했던 것 이다.


더는 이해할 필요가 없는 종류의 인간들을 갈라보기 위해서 인간을 이해하고 싶어졌고, 그러기 위해 책을 읽다 보니 책에서 또 훌륭한 인간들을 만난다. 물론 완벽하지 않은, 흠결이 많은, 존재들이지만. 그들은 지금의 나보다는 오래 살았다. 고통을 포함한 삶을 끌어안은 내가 가닿지 못한 어떤 이해의 영역에 가있는 사람들. 나는 세상이, 사람이, 너무 미웠던 시간들이 좀 지나간 걸까.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인간을 비워낸 자리에 어떤 종류의 인간이라면 더 깊게 이해해보마 생각하고 있다니. 미련하기도 하지.


묻는다. 나는 어떤 인식의 해상도를 가진 인간이 되고 싶은지. 

나는 이제야 좀 알 것도 같다. 독서는 나만의 내밀한 경험이다. 

그것은 언어로 된 읽기가 시작이겠지만, 언어가 다는 아니다. 


<번역의 말들>에는 이런 글이 있다.



“(19) <개선문> 주인공인 독일인 망명자 라비크는 사랑하는 이탈리아인 단역배우 조앙의 임종을 지키며 그녀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그곳은 파리. 두 사람에게는 모두 타지였고 그전까지 둘은 프랑스어로 소통했다. 그런데 지금은 지상에서 그들이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당연히 두 사람은 사랑의 감정이 담뿍 담긴 고백을 서로에게 마지막으로 선사했다. 하지만 알아듣지는 못했다. 남자는 독일어로, 여자는 이탈리아 어로 말했기 때문이다. 진실한 표현은 모국어로만 가능하니까.”


감정은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자주 말을 통해서 전해진다. 곁에 있으면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말이 아닌 말도 전해진다. 타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음악과 영화와 글씨로는 읽어내면서, 곁의 몸에서 일어나는 감정 반응을 지켜보거나 받아내는 것을 곤혹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곁의 슬픔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나는 그들이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쓰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나는 이해는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상처에 반응하는 내 몸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몸을 잊고 싶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 머리보다는 내 몸이 훨씬 소중해. 나는 ‘몸의 말’ 혹은 ‘삶을 살아낸 몸’에 관심이 많다. 언어(논리구조)를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언어의 물성과 몸과 말의 연결됨을 궁구한다.


고통이야 말로 정치적이다. 고통이야말로 보편적이지 않으며 해석된 감정이다. 권력에 고문 받은 지식인 청년 남성의 몸에 대한 이입/ 진짜로 남파된 간첩의 몸에 벌어진 고문에 대한 이입/ 젊은 여성의 육체를 노예화하고 강간을 공유하는 데 돈을 낸 수십만 명의 시선을 문제 삼는 동세대의 젊은 여성들의 이입/ 어떤 몸들은 어떤 고통에만 민감하다. 어떤 고통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고, 어떤 고통은 해결할 수 없으므로 무력하라한다. 


그것은 고통에 위계가 있다기보다는 고통에 언어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다른 몸을 산다. 그것은 소통의 불가능성이 아니라 각기 다른 몸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언어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가능성으로 말해져야 한다. 


그러니까. 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없는 고통들에 언어가 입혀져 말해진다면. 듣는 이들의 몸이 감응할 것이다. 언어의 해상도 혹은 고통에 대한 해석의 해상도. 그것들을 결국 언어로 높여야 하는 몫들.에 대해서 생각 중이다.   


고통의 곁에 있고 싶어했었던 나의 몸은 말이 남긴 어떤 상처들과 미안함으로 이루어져있다. 나는 책을 읽으며 몸에 삶에 맞는 말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고. 읽는 나는 그런데 쓰는 나는 요즘 좀 고민스럽다. 나는 어디까지 말할 수 있을까. 제대로 잘 말하고 있는 건가. 난 어디까지 오해되지 않은 채 이해될 수 있을까. 감히 인식의 채 10%도 안된다는 문장으로. 글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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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19 08: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그래서 동물성애를 같은 의미로 이해해서 옛다를 발족한 게 아니겠습니까!

공쟝쟝 2023-01-19 08:45   좋아요 4 | URL
이거 답변이예요. 잠자냥의 쟝지니아 울프 비평에 대한ㅋㅋㅋ

공쟝쟝 2023-01-19 08:46   좋아요 1 | URL
이번에도 읽다 건너 뛰었어요?? (궁금..)

공쟝쟝 2023-01-19 08:55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심각하게 느끼지마세여 ㅋㅋㅋㅋ 저는 맨날 미래의 나를 위해 쓴다 ㅋㅋㅋ 나만 알아보면 된다 ㅋㅋㅋ 이런 느낌이 강했는데, 글로 소통해야하는 영역도 있다는 걸 조금 진지하고 무겁게 생각하게 되는 요즘… 누구라도 다 건너뛰고 읽을 거라 생각했는 데 ㅋㅋㅋㅋ 더 소통 가능하게 잘썼으면 좋겠다라고 자냥님이 말해주신 거 같아서! 고민을 했음요 ㅋㅋㅋㅋ 나는 뭘 쓰고 싶나? 누구를 설득해야하나…

잠자냥 2023-01-19 08:56   좋아요 1 | URL
알고 있었음 ㅋㅋㅋ 나 잘 알아듣지? 어머 글이 정돈되었네! 하면서 건너뛰며 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19 08:57   좋아요 2 | URL
그럼 어차피 건너뛰고 읽을거 그냥 나만 알아보게 쓰겠습니다🙄 투덜대지마 ㅋㅋㅋㅋ

라파엘 2023-01-19 0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진정한 성장캐는 쟝님인 것 같아요!! 고통에 주저앉지 않고 성장하는 멋진 사람~!!! 😃

공쟝쟝 2023-01-19 09:17   좋아요 2 | URL
댓글 개그 일취월장 하시는 분에 비하면 뭐..🙄

라파엘 2023-01-19 09:23   좋아요 1 | URL
그게 다 쟝님 덕분입니다 😉

공쟝쟝 2023-01-19 09:26   좋아요 2 | URL
하.. ai에게 유머를 딥러닝시키는 기술을 가진 나!! 세상은 나를 건너뛰고 읽지만 나는 세상읽기를 멈추지 않는다!!! (성장캐 부여받고 기분 좋아짐)

2023-01-19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9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1-19 13: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난 소통의 불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사람이에요. 그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요. 다만 닿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진지한가, 진실한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시대의 진정한 성장캐, 쟝쟝님 응원합니다. 예전부터 팬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공쟝쟝 2023-01-19 15:17   좋아요 2 | URL
아 나 팬안만드는데… 🥹 나 친구만드는 사람인데 🥹 일단 응원은 싹싹 긁어 먹을게요! 우리 앎비앎 계속해요!
소통… 난 단발님의 그 서울스러움이 신기해요! 어쩌다 그리되신 건지 ㅋ 글로 만나고 싶습니다!

단발머리 2023-01-19 15:41   좋아요 2 | URL
BTS가 부릅니다. DNA!

책읽는나무 2023-01-19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람들마다 다양한 성격을 다양한 글쓰기로 풀어내는데, 그마다의 그 사람의 매력으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 그것을 몸으로 습득하여 고민하는 모습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잠깐 글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네요??? 왜 그렇지??ㅋㅋ
이해력이 짧아 쟝님의 글을 간혹 오해하며 읽게 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읽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 글 쓰는 것을 고민하지 말고, 책의 문구를 고민하며? 계속 쓰세요^^

공쟝쟝 2023-01-19 15:20   좋아요 2 | URL
그건 나무님이 몸으로 이해하는 아름다운 인식의 해상도를 가지신 분이라서 그렇습니다. 제 글의 오해는 필연입니다. 고작 10퍼센트도 되지않는 언어에 오해를 첨가한 그 방식이 인공지능이 따라할 수 없는 그것일테니! 다만 그 정치를.. 자신의 정치을 해야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몸을 통과한 내 이야기. 계속 쓰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3-01-19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북플로는 읽을 수가 없어 꼭 피씨로 접속하게 만드는 공쟝쟝글.. 일 좀 하고, 천천히 읽고 다시 올게요?

공쟝쟝 2023-01-19 15:59   좋아요 3 | URL
잠자냥!! 같은 고양이인데 건너뛰며 읽지 않는 고양이도 있다!!! 😫 (뒤끝 있는 편)

잠자냥 2023-01-19 16:09   좋아요 2 | URL
괭님 저러고 다시 안 들어오는 거 몰랐구나....... 순진한 쟝지니아....

공쟝쟝 2023-01-19 16:12   좋아요 2 | URL
쟝지니아는 웁니다 ㅠㅠㅠ

독서괭 2023-01-19 17:49   좋아요 3 | URL
뭐야 잠자냥님 나를 음해하다니 ㅋㅋㅋㅋ
다시 왔다구요. 진지하게 읽었다고요. ˝대단히 진지한 독서가˝가 되고싶은 공쟝쟝님의 글 섹시하다고요.
해상도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네요. 저도 단발님이랑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별로 낙담하거나 실망하지도 않는 듯..
쟝쟝님의 섹시한 글 또 읽을 거예요. 난 건너뛰지 않는다고요 ㅋㅋ 근데 그러다보니 시간 없어서 아예 못 읽을 때도 있다는 게 함정..

공쟝쟝 2023-01-19 21:35   좋아요 2 | URL
저는 불가능성보다 가능성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살았나봐요! 그래서 언제나 인생이 엉망…🙄
바쁜 일상에 섹쉬한 제 글 읽기를 추가해주시다닠ㅋㅋㅋㅋ 캄샤합니다!‘ 다른의미의 섹쟝쟝 이네욬?ㅋㅋㅋㅋ

은오 2023-01-19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에도 섹시함을 느끼는 쟝쟝님... 섹스탐구자 타이틀 자격이 있습니다

잠자냥 2023-01-19 16:09   좋아요 3 | URL
몇 년 째 못해서 그래요. 못해서.

은오 2023-01-19 16:12   좋아요 2 | URL
ㅜㅜ...그래도 남자 말고 문장과의 섹스(?) 나쁘지 않을지도?

공쟝쟝 2023-01-19 16:12   좋아요 3 | URL
문쟝성애자….

공쟝쟝 2023-01-19 16:14   좋아요 2 | URL
그 문장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근육의 체취를 동기화한다 (얼쑤?)

2023-01-20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0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7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6페이지에서 설득당함 ㅡㅡ
근원적 인간 불신자로서 동감해버림… (그렇게해야만 했는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급은 나같은 안티섹스파를 ㅋㅋㅋ 동물 성애자로 만들 것인가…. 읽어보겠음ㅋㅋㅋ

저자를 그렇게 위험요소가 다분한 참여관찰로 이끌어갔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폭력이 매개되지 않고도 대등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섹스와 섹슈얼리티를 향한 갈급과 그러한 인간관계를 향한 눈물겨운 동경이 추진력이었다. (중략)
섹스가, 섹슈얼리티가, 그리고 사랑이 한 꺼풀만 벗기면지배와 능욕, 폭력이 될지도 모른다는, 지울 수 없이 절망적인 회의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이 자리 잡은 뒤라면 어떨까.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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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1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인간 성폭력남자 보다는 여기 나오는 동물성애자들이 더 낫다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