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쟝이 된지도 422일이 지났다. 사업 초반의 어찌할 바 모름 상태(일 없이 불안해서 술만 먹다 상담 시작ㅋㅋㅋ), 작년 말 올해 초의 미친 바쁨 (과로 -만족스러운 수입ㅋㅋㅋ 그리고 탕진 잼ㅋㅋㅋ), 코로나 후유증 중에 유튜브 한다, 책 읽겠다, 글 열심히 쓰고 싶다, 운동하겠다, 페미니즘 공부하겠다!!! 막 무리해서 공장 돌리다 (한계를 모르는 자본가의 마인드) 처참한 골병… 와병… 불가피한 와식 생활ㅋㅋㅋ

아무래도 내 뇌란 대체로 과몰입 밖에 없는 그런 뇌가 아닌가 (라고 하기엔 그렇게 성능이 좋지는 않다. 효율이 안나와…) 그리고 그런 과로하는 뇌에 적절한 알코올이 이완제로 작용해 온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짙어지는 가운데…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자… 조금 차분해졌다… 요즘 삼합 너무 땡기는 데 막걸리…응?

이게 아니라, 사업을 하면서도 성실한 노동자나 다름없이 몸을 갈아 일하면서, 서비스와 품질 개선에의 욕망은 오간데 없이 온 사회의 인플레 (책값 실화? 그런데 나의 견적서는 왜 흔쾌히 올려 쳐서 작성되지 못하는가) 걱정 반. 아니 (실물) 화폐도 사라진대고, 아무래도 임금 노동이 사라질 것 같은 데(물론 노동은 있다!!! 있다!!! 있다고!!!! 값을 후려쳐서 문제지…) 코로나가 지나간 자리에 기본 소득 논의는 오간 데 없고 왜 모든 인간들이 투자자 주체가 되어있는 것이며… 것도 아니면 몸값 높이려고 당선, 합격, 계급 상승을 위해 공부에 매진… 중인 세상을 걱정 하나도 안 했고요.

그냥 오래 오래 한땀 한땀 노동 해야 하는데 내 몸이 아프고 보니… 천하의 과몰입러인 와따시의 성정으로 일케 살다간 1개월 일하고 1개월 허리 부러진 삶을 살다 좋아하는 책 한 권 못읽고 죽을 수 있겠구나. 나는 어서 정신차려. 삶에서 반노동 탈노동의 가치를 먼저 실현해야 해! 잠을 자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생각해내!!! 이러면서 기업가 마인드 세팅하려고 ㅋㅋㅋ (갑자기 분위기 슘페텈ㅋㅋㅋㅋ) 유명 자기 계발서를 중심으로 이것 저것 뇌에 집어넣고 있는데 아 나는 역시 타고나기를 빨갱이인가… 저 들으 세계관에 동의가 안돼…

이번 생은 망했습니다.

오늘의 만 보 끝.

이러면 재미 없잖아요?

암튼 엠제이 드마코(부의 추월차선 저자)는 왤 케 글을 잘쓰는 가. 이 사람은 억만장자인 주제에 워렌 버핏도 까고 잡스도 까고 모기지도 까고 주주 자본주의도 까고 마르크스주의자도 까고 뭐여 다까. 🤷🏻‍♀️ 학자금 대출 받아 대학다니는 애들도, 월급 쟁이 노동자도 까고, 자기 계발 없이 투덜대는 빨대 꽂은 젊은이도 까고 뭐여 다까. 지가 억만장자라고 막 현대 미국 사회의 모순을 아주 촥촥 잡아내 ㅋㅋㅋ 그러면서 방법을??? 안알려줌..ㅋㅋㅋ 책 읽어서 부자 될 거면 다 부자 됐을거랰ㅋㅋㅋ 이 미친놈잌ㅋㅋㅋㅋㅋ 딱 내 스타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도 깐다. 왜냐 넌 그래봤자 대가리 처 맞아 자수성가하기 전까지는 니 엄마에 빨대 꽂고 무위 도식한 한량이었으니까. 음? 음😔

그러니까 미국 적인 정말인지 미국 적인. 미국에는 정말 노동이란 가치가 없나 보다. 집안에 하나씩 한량 아들들이 있나보다. 생존의 문제는 어떻게든 가족에게 빨대 꽂은 채로 해결이 되니까 대가리를 오함마로 뽀각뽀각 깨줘서,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을 시켜줘야 할 그런 빈대들 천지인가 보다. 온 사회의 부가 넘쳐 나서 빈둥대며 큰 거 한방 노리는 인간들만 드글대나봐. (이 책은 그런 이들을 꾸짖는 자기계발서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나는 1도 타격감이 없어… 하지만 분명 타격받고 정신차릴 사람들이 있을 듯ㅋㅋㅋ 집에서 엉덩이 긁지 말고 나가서 돈 좀 벌어! 혹독한 사회 맛을 좀 봐!! 대략 이런 메시지 ㅋㅋ) 그런데 한국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뭐 또 옆으로 새는 데… 엠제이 드마코 책 읽으면 미국에서 백만장자는 되기 쉽겠는 데, (과연?) 한국에서는 정말 어려울 거 같은 게…

여기는 정말 너무 좁은 공간에 수 많은 인간이 버글 대면서 너무 자본의 회전이 빠른 거 같다는 점? 엠제이… 한국에 한번 와 보실래요? 당신 썩 안 먹힐 거 같은데… 아, 당신이 먹힌 걸 읽었다는 것을 팔면서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그들이 얼마나 갈지는 나도 몰라요… 백만장자까지는 좀 안될 거 같고 강남에 집 두세 채 사는 정도의 부? ㅋㅋㅋㅋ 암튼 그들이 쭉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당신처럼. 당신은 자유를 누리면서 일케 미국인 뚝배기 깨는 글을 쓰는 데, 한국엔 당신처럼 *글을 잘 쓰는* 성공한 자는 아직 없어!!!! 나타나라!! 시간의 자유를 획득한 글을 잘 쓰는 부자여!!!!

아아, 하여튼 남한이란 너무 모두가 추월의 추월을 하면 안되는 각박한 세상인 것이다. 또 이런 글을 쓰면서 인류애 없는 것을 티내면 인문주의자가 많은 알라딘 서재 안에서 미움 받을 수 있으므로… 그래도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서 423일째의 기업가 적 마인드 셋팅을 책이 아닌 경험에 근거 하여 잡아보자면. (가장 먼저는 오래 오래 굴려야하는 공장인 내 몸을 가장 소중하게 하자… 🌝)

*무리시키는 거래처는 한번에 큇큇!! 일 처리 똑바로 안하는 거래처는 아무리 당장 아쉬워도 내쪽에서 짜른다! 😤 기회는 언제나 온다. 일이란 오고 간다. 담 달 걱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괜히 찜찜하면 백퍼 사고난다.*

나를 똥 취급하면 나도 너를 똥 취급한다. 아, 난 정말 호인인 척 하면서 사람 좋은 척 하면서 대충대충 잘 될거라 부비적대는 (중년의) 한국 남자들이 너무 싫다. 너무 싫다. 왜 이 빡센 자본주의 사회에 그들이 아직도 살아남아서 일처리를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탈락 탈락 탈락 시켜! 도태 도태 자연 도태 되란 말이다. 뭐 땜시 저들이 나보다 부자란 말인가. 남자라서!? 내가 너무 도덕적이라서?? ㅋㅋㅋㅋ 내 탓은 하지 말자 ㅋㅋㅋ 워워 ㅋㅋㅋ 나는 짱 이다. 나는 아직 살아남아있다!!! (한국 자영업 창업 후 5년 생존율 26.9%) 아무튼 십중팔구 남자인 그들의 무신경한 대충 정신에는 누군가가 계속 뒤치 닥거리를 해줬다는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는 이제 그게 보여버린다.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그렇다고 일 똑바로 하는 놈이 성매수를 안하는 놈일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아, 뭐든 쓰면 다 한남욕이다. 나 진짜 중증 인가바 🥲 역시, 글 그만 써야해.

암튼 열심히 걸어서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으러 왔디롱!! 누구 페이퍼에서 맛나게 먹는 법 알려줬는 데 못찾아서 그냥 아보카도만 넣음 ㅠㅠ 사진 독서괭보다 잘 찍을 자신 있었는 데 별반 달라 보이진 않고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오! 윌리엄! 이 왔어요. 사실 이거 자랑 할라고 쓴 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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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2-10-21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냥이님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 줍니다. ˝ 오, 공쟝쟝! 혼자 먹고 온 거양?˝

건강 챙겨 뭐든 뜨뜻하고 든든하게 많이 드세요. 체력이 곧 금력입니다.

공쟝쟝 2022-10-22 00:46   좋아요 0 | URL
체력이 금력이다!!! 💪💪💪 빨리 운동하고 싶어요 😫😫😫 (코로나 회복 안되고 달리다 허리 나간 사람… 과욕쟝쟝 ㅠㅠ)

독서괭 2022-10-21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먼저 봤는데, 유튜버의 사진은 역시 다른걸요!! 오윌리엄이 홉스 덕에 더 예뻐 보이네요?ㅎㅎㅎ

공쟝쟝 2022-10-22 00:45   좋아요 1 | URL
ㅋㅋㅋ 괭님 사진 진짜 큰 웃음 줬는데 ㅋㅋㅋㅋ 제 사진이 별반 다를 바 없ㅋㅋㅋㅋ 서브웨이샌드위치는 례쁘게 찍기 어려운 걸루 🥲

바람돌이 2022-10-21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홉스 영롱!! 저 도도한 자태는 집사의 사진을 위해 내 잠시 내 몸을 빌려주마 이런 마인드 빵빵인데요. ^^
쟝쟝님 뭘해도 건강이 최고! 특히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랍니다. 일단 아플 때는 빨리 병원가시고, 좀 낫다 싶으면 일주일에 3-4일이라도 1시간정도씩 걸어주셔요. 공쟝쟝님 아프면 우리 홉스가 슬퍼해요.

공쟝쟝 2022-10-22 00:49   좋아요 0 | URL
2초만에 건진 사진예요 ㅋㅋㅋ 한번만 이렇게 잇어죠!!! 하다가 찍어낸 😻요즘 매일 한두시간씩 걷고 있어요!! (너무 좋아요)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다 허리에는 걷기가 최고다!!! 제가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게 좋고 억지로라도 걷게 되니 또 좋고 🥲

잠자냥 2022-10-22 0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정합니다. 괭님 사진보다는 8배는 맛나 보여…. ㅋㅋㅋㅋ 홉스 살 빠짐?!

공쟝쟝 2022-10-22 01:25   좋아요 1 | URL
홉스 엄마가 돈벌어서 바리깡 새거 사서 털깎았어요~ 겨울맞이(?)ㅋㅋㅋ 여름내내 긴털 달고 다니다가 ㅋㅋㅋ 엄마가 미안하다 ㅋㅋㅋ

잠자냥 2022-10-22 01:29   좋아요 1 | URL
아하…. 울 집 애들은 털깎기는커녕 목욕 안한 지 8……년된 애도 있음 ㅋㅋㅋㅋㅋ 걍~ 강하게 키워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22 01:31   좋아요 1 | URL
으앜ㅋㅋㅋㅋㅋ 홉스도 목욕 싫어하는데 안씻기기엔 얜 너무 게을러서 그루밍도 잘 안해…🤣🤣🤣 육남매 강하게 크는 구나 ㅋㅋㅋㅋ

잠자냥 2022-10-22 01:34   좋아요 1 | URL
그래도 둘째는 작년에 했어… 엯시 착해 내사랑~~~ ㅋㅋㅋ

공쟝쟝 2022-10-22 0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 코딱지 둘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착하면 안된다니깐욬ㅋㅋㅋㅋ 봐봐 착하니까 목욕당하고 ㅋㅋㅋㅋ 나도 봐봐 착해가지고 인생 생고생하다 죽겟어서 이제 좀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가 되고 나 건들지마 썅 하니까 살기가 편해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22 02:43   좋아요 1 | URL
8배 받고 2배 추가요 ㅋㅋㅋ

persona 2022-10-22 0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보니 부의 추월차선 읽어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문득 아침부터 감자전 파전에 막걸리가 땡겨요 ㅋㅋ

공쟝쟝 2022-10-22 09:38   좋아요 1 | URL
놀라실거에요 자청이를 비롯해 사람들이 다 이 책 베껴서 쓰고 말한 듯ㅋㅋㅋㅋㅋ 그들 세계관의 탑 인 거 같은데 ㅋㅋㅋ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이 사람이 훨씬 나아요…. 일단은 글을 잘 쓰고 !!! 적어도 빌어먹을(?) 진화 심리학 이야기는 거의 안하고 안주하지 말고 세상에 도움되는 가치를 만들어 팔라는 기업가 정신 이야기함ㅋ

단발머리 2022-10-22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님 이제 자기 계발서 그만 읽어야겠다. 이러다가는 이 쪽에서도 판매왕되겠으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있죠? 한 삼일 가더라고요, 나는. 결심, 각오, 실천
도도하다, 홉스 ㅋㅋㅋㅋ 우리 만났을 때 꽃다발 속에 고개 쳐박다가 밑으로 떨어져서 우당탕 그러더니ㅋㅋㅋㅋ 사진 속에서는 왜케 우아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22 15:03   좋아요 0 | URL
삼일이나 가다니… 저는 읽는 동안에만 지구뿌숨 ㅋㅋㅋ 자기계발 뽕이 차올라 ㅋㅋㅋㅋ 책 덮으면 사라진다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22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책은 성공한 남자 이야기지만, 자기 계발서 축에는 못끼는 거???ㅋㅋㅋ
아...제대로 된 자기 계발서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가? 빨리 성공하고 싶다!!!!!^^
서브웨이 사진 찍기!!!
맛난 메뉴일 수록 진짜 사진 찍기 힘든 거!!!ㅜㅜ
근데 사진은 성공한 거 같은데요?
아!!! 여기서 성공을 하는구나?ㅋㅋ
홉스 눈!!!!!!!!! ㅋㅋㅋㅋㅋ
심란하구나!! 홉스!!!! ㅋㅋㅋ
책의 촉감은 네게 그닥???!!!
그렇단 말이지??ㅋㅋㅋ

공쟝쟝 2022-10-23 12:27   좋아요 1 | URL
아니요 자기계발로 치면 아주 훌륭한 뚝배기 깨주는 자계서입니다. 그러나 이미 뚝배기가 깨져있는 저에겐 ㅋㅋㅋ 잔소리 ㅋㅋㅋ 기대하지 않았던 미국식 자본주의 비판이 나와서 좀 웃길 뿐... ㅋㅋㅋ 다 읽고 다른 거 하나 더 읽어보고 비교 평 남길게요 ㅋㅋㅋ 책나무님 성공합시다. 부자됩시다 ㅋㅋㅋ

얄라알라 2022-10-23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울 동네 서브웨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요새 알라딘에는 서브웨이 가 자주 올라와서,
진지한 말씀에 뜬금 없는 댓글이지만
서브웨이 가고 싶어지잖아요 ㅎ
 


“(신자유주의-잔혹한 낙관주의) 그보다 더 심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난 안다.”
“세상에는 열심히 일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세뇌 당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것을.”


마리 루티는 돈이 없었지만 빚을 내어 정신 분석을 받으며 18개월 간 매일 울었다. 나도 화를 내는 것을 잘 모르게 되어버려서 온몸을 떨면서 글을 쓰며 화를 내고, 힘들다는 말을 잘 못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돈을 내고 상담 샘 앞에서 울다가 온다. 울어도 괜찮아요, 아파도 괜찮고, 그건 너무 당연한 불안예요, 그런 지지를 받아 내 감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 받는다. 자주 울어야 한다. 뭐 어때? 달리면서 울고, 요즘엔 달릴 수 없으니 걸으면서 운다. 우는 내가 약한 내가 나한테는 쪽팔리지 않지만, 남들한테는 쪽팔려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 아직은 딱 이 수준 이라는 걸 인정한다. 혼자인데 뭐 어떠냐고, 혼자 힘들어하고 울고 그러는 거 남한테 피해주는 거 아니라고 샘이 말씀하셨다. 그러고 보니 옳고 타당한 지적이라 더 잘 울고 화내고 밥 먹고 일하고 잠자고 뭐 그러기로…

신자유주의는 차라리 낫다라고 말하는 루티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아주 많이 이해할 수 있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자기 계발서 없이 있는 그대로 현실을 감당하려 했다면, 나는 이 만큼의 삶을 꾸려내지 못했을 것이다. 다만 그러느라 슬그머니 밀춰둔 내가 진즉 감당했어야 할 나쁜 감정들을 껴안으려 노력해본다. 뭐 어때 혼자인데. 이 고독한 도시에서, 혼자 오롯이 내 감정을 느껴볼 수 있게 끔 나는 나를 키워온 건데. 이제 슬퍼하자. 세상이 내게 주지 않는 것들을 포기하는 울음을 울자.

지금의 나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이대로 오락가락 한 상태가 지속 될까봐 이다. 아픈 상태가 계속되면 일을 할 수 없어지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해야 할텐데, 나는 죽어도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다. 쓸모없는 나 까지는 감당하고 싶지 않음. 거기엔 분명 신자유주의도 섞여있다. 내 감정에 효율성을 따지면 타인의 감정에도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이 되는 것과 같다. 그건 별로지. 그러므로 나는 일단 별로다. 일단 나는 나의 안녕을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나는 나의 안전을 먼저 도모해야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의 나를 없애지 말자. 힘들어 하는 나를 미워하지 말고 지켜봐 주자. 그것이 먼저다. 항상 그것이 먼저였다.



신자유주의와 생명관리정치가 한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인 양 격분하는 동료 학자들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보다 더 심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난 안다. 비록 내 발달 과정에서 겪은 중요한 경험들 조차 신자유주의와 생명관리정치의 지배적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것만으로는 내 경험과 정신을 온전히 설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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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10-20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응!?? 왜 요즘은 못 달려요? 어디 아파요??

공쟝쟝 2022-10-20 14:06   좋아요 2 | URL
원래 허리가 별로 안좋았는 데 코로나 이후로 오락가락하다 가을 바람 불기 시작하니 사망했어요…🥲

독서괭 2022-10-20 14:51   좋아요 2 | URL
아이코 저도 허리가 안 좋아서 그 괴로움 압니다 ㅠㅠㅠ 요즘은 안 좋다 싶으면 바로 전에 처방받아둔 약 먹고 찜질하고 조심조심하면 병원 안 가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로 회복되긴 했는데, 늘 자세에 신경써야 하더라고요ㅠㅠ 쟝쟝님도 잘 회복하시길요!! 앉아서 일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돼요!

공쟝쟝 2022-10-20 18:28   좋아요 2 | URL
이때다! 하고 일은 게으르게 하고 틈만나면 누워있어요 ㅎㅎㅎ 찜질~~~!! 그러게요.. 찬바람 불자마자 바로 빠사사사삭!!! 일 쫌만 살살할게요! 오래 굴려야할 녹슨 공장 ㅋㅋㅋㅋ

프레이야 2022-10-20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디 다치신거예요? 쟝쟝님 왜 못 달린다구 ㅠ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참 위로 안 되는 말이긴 합니다만.

공쟝쟝 2022-10-20 14:16   좋아요 0 | URL
제가 긍정적이어 지려면 알콜을 좀 타주면 금방 해결 되는데 ㅋㅋㅋ 알콜참는 미션 중이라 ㅎㅎㅎㅎ 긍정적이지 않은 나도 잘 토닥여줘야죠~ 요즘엔 그런걸 배웁니다!

프레이야 2022-10-20 14:18   좋아요 2 | URL
에구 허리가요 ㅠ 위 댓글 보고요
잘 다독이며 으샤으샤하시길요 ~^^

공쟝쟝 2022-10-20 14:29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님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10-20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괭님도 말씀하시긴 했지만 자주 스트레칭해주셔야합니다^^ 저도 허리가 근래 들어 안 좋아졌는데 바른 자세로 걸으면 훨씬 도움이 되더라구요. 오래 앉아있는게 정말 좋지 않다고 해서 저도 노력중입니다ㅠㅠ

공쟝쟝 2022-10-20 18:29   좋아요 1 | URL
독서인에게 앉아있지 말라니 ㅠㅠ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22-10-20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리 루티 이 책은 특히 개인적 경험이 솔직하게(?) 그려져서 참 좋으면서도 그래요. 그죠?
이 글 다 읽었더니 단발머리님이 이 책 좋아한대 ㅋㅋㅋㅋ 단발머리가 읽은 다른 책 궁금하냐는데 어쩌지? 프로필 확인해 볼까요?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20 18:32   좋아요 1 | URL
북플이 상냥하기도 하지! 그러게요, 단발님의 추천으로 읽어야지읽어야지 하다가 또 이번에 읽으니 딱 내,책,!!! 아껴서 읽고 이어요. 좀 어렵기도 하고!! 무튼 모든 페미 에세이 책은 왜 다 딱 내,책,!!인가😔 마리 루티가 답을 주면 좋겠어요!!! 마리 루티, 나에게 힘을 줘😫

책읽는나무 2022-10-20 2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고 싶을 땐 아이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어도 제법 괜찮아요. 속이 뻥~ 뚫리는 기분!!!ㅋㅋㅋ
눈물로 감정을 씻어내버려요.^^
요즘 환절기라 그런지 관절에 신호가 오죠??
저도 한 달 정도 왼쪽 고관절이 안좋더니만 결국 허리까지 타고 올라가서 진짜 허리 아파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질 못하겠는~ㅜㅜ
허리 안좋을 때는 바른 자세로 천천히 걷는 게 최고인 듯 해요. 당분간 뛰기는 금물!!!
건강 잘 지켜서 오래 사는 게 최고의 성공인 듯!!ㅋㅋㅋ
근데 이 책이 그렇게나 괜찮나요? 여기 저기서 괜찮다고!!! 마리 루티!!!! 이 책이 자기 계발서처럼 보이네요?ㅋㅋㅋ

공쟝쟝 2022-10-20 23:23   좋아요 1 | URL
얼마 전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꺼억꺼억 으아아아앙 소리를 내면서 울면서 지나가는 아름다운 녀성을 보았다죠. 예전이었으면 무슨 사연이길래... 라고 생각했을테지만, 이제 나도 제법 운다는 것의 기쁨(?)을 알게되어... 큰 소리로 엉엉 우는 모습이 뭔가 건강해보이기도하고... 제 속이 다 시원하더라고요.
내 안의 나쁜감정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사실 머리로는 알고 있긴하지만) 마리 루티님이 더 잘 알려주시기를 바라며.. 다음 페이지로 총총....

바람돌이 2022-10-20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몸이 아픈것보다 마음이 아픈걸 우리는 더 잘 못받아들이는거 같아요. 아픈걸 아프다고 내놓고 울고 슬퍼해야 하는데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냥 몸이 아프면 쉬어주고, 운동해주고, 병원도 가주고 그런것처럼 마음도 아프면 울어주고, 하소연도 해보고, 병원도 가보고 그죠.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으니까요. 오늘은 편한 밤 되시길요. 마리 루티가 부디 공쟝쟝님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저도 기원해봅니다. 저는 예전에 신영복선생의 <강의>읽으면서 위로를 엄청 받았었어요. 책이 위로가 되는 우리 삶도 그런대로 괜찮지 않나요? ^^

공쟝쟝 2022-10-20 23:31   좋아요 1 | URL
저는 저 자신에게 무관심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 맹추여서, 남들 아픈 거는 잘 꿰뚫어보면서 저 아픈 거는 잘 모르고 그랬어요. 지금도 되게 얼토당토 않은 말들을 상담 샘에게 물어보곤 한답니다? ㅋㅋㅋ 몸과 마음이 다르지 않다는 건 정말 제 몸으로 압니다.
신영복샘의 <강의>라면 저도 대학시절 읽었던 책입니다. 관계론 어쩌고했던 것 말고는 기억이 정말 하.나.도 안나네요. 다행스럽게도 제가 살려둔(?) 책이라 바람돌이님의 *위로 책*이라는 말에 혹하여 꺼내 들추어보겠습니다.

mini74 2022-10-20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울은 수용성이라 물로 씻어낼 수 있대요 ㅎㅎ 울어도 보고 씻어내보기도 하고 ~~ 유투브에서 예쁘게 웃으시는 모습보며 같이 좋았는데 ~ 아프신거 얼릉 나으시길 *^^*

공쟝쟝 2022-10-20 23:30   좋아요 1 | URL
우울이 수용성이라니, 아이참 예쁜 말이다. 그쵸?
책 소개할 때(박스 뜯을땤ㅋㅋㅋ) 정말 즐겁더라고요. (사실 제일 행복한 순간의 저임ㅋㅋㅋ)
전 잘 웃고 또 잘 웁니다. 잘 떠들고. 또 굉장히 생각이 많기도 하고요. 그게 저 랍니다 ~ (씨익-)
 

읽고 쓰기가 나를 너무 지치게 해서…
독서 끊으려고 했는 데… 독서를 끊지를 못하는 저주…
비비언 고닉 만나버렸어요, 잠자냥아,
내가 쓴 글인 줄…
이건 자뻑이 아니라 정말로 나라서 그래…

엉켜있고 휘몰아치며 이리저리 튀는 감정과 따로 놀지 않는 생각들을 언어로 갈무리하는 일.
아,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고통 받을 것인가?

구원이 아닌 공부
로맨스나 환상이 아닌 현실 직시
그렇지만 매 순간 나는 또 '잊'는다.


그리하여 다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
- 열심히 일을 해, 생각을 다스려, 글을 써, 그리고 구원을 포기해.





갈망은 살인자와 같다. 갈망은 우리를 감상적으로 만든다. 감상적이 되면 우리는 낭만만을 추구하게 된다. 내게 있어 페미니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로맨스가 아니라 힘겨운 진실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전히 힘겨운 진실을 추구한다. - P60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 끊임없는 투쟁 속에 있다.
나는 세 차례나 구원 같았던 로맨스의 상실을 견뎌냈다. 사랑이라는 환상, 공동체라는 환상, 일이라는 환상의 상실이 그것이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잃을 때 마다 나는 나도 모르게 1970년 11월의 그 계시적이엇던 첫 순간으로 돌아갔다. 초기의 페미니즘은 나에게 투명해지는 통찰의 생생한 번쩍임으로 남아있다. 그것은 나를 자기 연민에서 구하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라는 비할 데 없이 훌륭한 선물을 내게 선사했다. - P61

나는 여전히 사랑 때문에 고심한다. 내 단단한 마음을, 그리고 또 다른 인간 존재를 동시에 사랑해보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나는 일을 한다. 매일의 노력은 여전히 몹시도 고통스럽다, 그러나 노력하는 한, 나는 로맨스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로맨스에 저항할 때,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힘겨운 진실을 꾸준히 바라볼 때 나는 조금 더 나 자신에 가까워진다.
페미니즘은 내 안에 살아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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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10-15 15: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이 책 나한테 선물한 다락방님 고마워요…🫡🫡🫡

바람돌이 2022-10-15 17: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독서를 끊다뇨. 음 저는 쓰느건 끊을 수 있을 듯요. 쓰는거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읽는건 언제나 너무 좋아요. 매일 새로운 내가 태어나는거 같아요. ^^
오늘의 공쟝쟝님은 비비언 고닉을 만난 공쟝쟝님. 어제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ㅎㅎ

공쟝쟝 2022-10-16 13:34   좋아요 0 | URL
바람
돌이님
어쩜 이렇게 *근사한* 댓글을 달아주실 수 있는 거죠?
비비언 고닉을 만난 나는 어제와는 다르죠.
아, 그렇습니다.
정말 어떤 문장들은 나를 어제와 다르게 만들어줘요.
현실을 직면하는 나의 공황 상태를 때때로 잊어도 된다고 다독여주며, 그럼에도 꾸준히 저항해야한다고, 나 자신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나는 비비언 고닉을 만나서 나를 조금 더 길게 볼 수 있어졌어요. 어제와 내일과 내일의 내일과.
읽는 것은 계속하여야 하겠습니다.

건수하 2022-10-15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적절한 때 공쟝쟝님께 이 책이 갔네요. 역시 다락방님 천재..?

공쟝쟝 2022-10-16 13:45   좋아요 1 | URL
(소근소근) 천재인거 사람들이 몰라줄까봐 초조하기까지 한 조금은 다른 종류의 천재...

잠자냥 2022-10-15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넘나 열심히 읽고 있군요!?

공쟝쟝 2022-10-16 13:45   좋아요 2 | URL
.... 공쟝쟝 한정 맞춤 책추천러... 우리 같은 영혼의 mbti 인거 맞죠?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16 0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를 끊는다???ㅋㅋㅋㅋㅋ
독서를 끊겠다는 사람이 책 표지랑 똑같은 깔맞춤으로 형광펜 예쁘게 밑줄 긋고, 라벨 붙이고.....이런 아기자기함으로 웃기시면 어떡합니까???ㅋㅋㅋㅋ
그리고 영감까지 얻어버렸어!!!
천상 독서쟁이!!!ㅋㅋㅋ
오늘 제일 귀여워요^^

공쟝쟝 2022-10-16 13:47   좋아요 2 | URL
... 웅.... 그러게 말이죠.... 난 왤케 꼿꼿한 사람일까? 그냥 막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형광펜 그어도 저렇게 줄이 반듯할까?.... 책나무님 저 귀여워요? ㅋㅋㅋ 정말요? ㅋㅋㅋ (내가 진짜 알라딘에서나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레이스 2022-10-16 0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김애란의 단편이 생각납니다.
잠자냥님과 다락방님의 다단계^^ 영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공장쟝님!
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6 13:51   좋아요 3 | URL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ㅋㅋㅋㅋ 근데... 다단계가 책이여... 책 다단계....
잠냥님과 락방님은 문학 마니아에 에세이 양에 안차하시는 분들인데...
저는 좀 처럼 문학을 읽지 못하는 에세이 마니아..... (_-_) ㅋㅋㅋㅋ인데 왜 저분들은 에세이*까지* 더 많이 잘 읽고 계신 거죠?
무서운 책콴자들....

2022-10-17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17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10-18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줄 그은 형광펜 색이랑 연필로 줄 긋는 거 겁나 내 스타일! 하트뿅뿅!
나는 항상 쟝쟝님 (글) 내용에 감탄하는 사람인데 형식에도 감탄한다. 이런순, 하트뿅뿅! 😍😍😍

공쟝쟝 2022-10-18 15:35   좋아요 0 | URL
후후 나 선 반듯하게 긋는 꼿꼿한 녀자에여😛

독서괭 2022-10-18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쟝쟝이 쓴 책이라고요?(아님) 꼭 읽어봐야하겠군요.
쟝쟝님이 독서를 끊다니, 고양이가 츄르를 끊지..(이거 아닌가?)

공쟝쟝 2022-10-18 19: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내가 가진 질문 먼저하고 있는 사람 만날 때의 반가움으로 ㅋㅋㅋ 페미니즘 모먼트 이후의 페미니즘... 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셨어요.

난티나무 2023-03-0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 글도 건너뛰었네요?ㅋㅋㅋㅋㅋㅋ
비슷한 부분들 밑줄 방가방가~~~~~
 
사랑의 사회학이 나에게 알려준 것들 __ 에바 일루즈

“(165)서래 : 나는 왜 그런 남자들하고 결혼할까요?
… 해준 씨 같은 *바람직한* 남자들은 나랑 결혼해 주지 않으니까.”



나는 이 장면에서 붕괴- 되었던 것 같다.
<헤어질 결심>은 분명 헤테로 여성들의 환장하겠는 어떤 지점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뭐라고 딱 잡아챌 수는 없지만… 뭐랄까 이 영화를 본 후 난 어떤 세계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가 그것이 너무 섣부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정말로 정말로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직감이 들어서 울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내 몸의 반응이라서…. 인정하기 싫었지만, 내가 그런 것들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던 것이다. 영화보고 국밥 먹으면서 우는 것으로 떠나 보내지면 좋으련만, 계속 마음이 아팠고, 나는 무언가를 더 읽을 필요를, 그것을 더 써나갈 필요를 느꼈다.

페미니즘 책을 읽다보면 낭만적 이성애(로맨스)가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인건 알게 된다. 동시에(내가 잘 만든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좀처럼 비웃지 못하고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히 사랑하고 사랑받는 데에 진심인지도 알게 된다. 먹고사니즘이 팍팍해질 수록 어쩌면 더 사랑(이라는 환상)에 진심이 되겠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다수가 원할 수록 그 값이 올라간다. 사랑의 가격도 올랐다. 부동산, 적당한 능력과 자존감, 경제 · 문화 · 외모적 자본… 그것들은 제도가 안내하는 사랑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것을 갖춘 사람들에겐 사랑이 좀 더 수월하겠지. 다행스럽게도 난 그 수월함을 배 아파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바람직한.* 그것을 못 갖춘 사람들에게 사랑은 신포도다. 대다수의 한국 청년들에게는 신포도다. 제도가 유포한 사랑이 더는 가능해지지 않은 자리에 ‘혐오’(여혐남혐)만 남아있다고 떠들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절반의 절반도 안되는 진술이다. 제도에 이르는 길이 혹독해졌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제도 자체를 사유하게 한다. 사유하기 시작하자 난 사랑이 어려웠다.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쉬워보였다는 것이 환상이었다. 그것이 제일 어려운 것이라고 알려주었다면 이렇게까지 괴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 온갖 여혐을 버무려 머리어깨무릎발무릎발눈코입귀모공에게까지 처발랐던 2000년대를 끝으로 사라진 마지막 구원 담론 이성애 로맨스의 횡포는… 말 그대로 횡포라서… 그것이 휩쓸고 지나간 내게 남혐 이상의 것을 남겼다. (남혐은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은 문맥에 맞게 부연하지 않는닼ㅋㅋ)

나에겐 내가 믿었던 사랑이 사랑이 아니었다고도 할수는 없지만 사랑이었다고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보였다. 제도가 안내하는 사랑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신포도) + 제도가 안내하는 것이기에 사랑(그것은 진짜 사랑인가?)이기 쉽지 않다는 것 + 제도(이성애-가부장제) 자체에 치명적인 헛점(대체로 여성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있다는 것 + 그러나(어쩌면 이것이 포인트인데) 사랑이 끝나기 전까지는 제도도 헛점도 나의 지난한 노동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내가 이해하려는 노동을 멈추자 관계는 끝났다). 나를 다 내어주고라도 유지하고 싶은 관계와 정서적 신체적 친밀함이 있었다는 것.



그리하여 나는 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없지만 사랑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는 그것들을 끊어 보기로 했었다. (헤어질 결심?)
가벼운 연애… (사랑 말고) 정도는 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영화.
를 보고난 후.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에…
난 여전히. 어떤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관계를 원하고 갈망한다는 것을 알았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지. 사랑하고 싶네. 사랑받고 싶네. 포기했다고 생각했는 데, 포기 못했네. 그런데 그거 원하면 내 팔자 내가 다시 꼬는 건데… 너는 그러고 싶니? 아니. 그러고 싶지 않은데? 아니. 그러고 싶은데? 아니? 아니, 아니! 하지만… 완전히 아니다!라고 할 수 없는 애매한 나 자신…을… 결국 인정…

하고 난 뒤에는 뭐가 남나. 그냥 그런 내가 남는다. 그런 것을 겪는 내가 남는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걸 겪은 나를 수습하는 내가 남는 것인 데… 그건 약간의 비참함이 따라온다.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무튼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살지만,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게 아는 것은 그렇게 몸으로 아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글로 잘 배웠습니다~ 오, 간단하네, 명쾌하네~! 그런 방식으로 알아지는 게 아니다. 나는 그렇다. 나는 그렇다. 나는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유일한 위안이라면 위안? 


“(x)<낭만적 유토피아 소비하기> 이 책에서 일루즈는 현대사회에서 지극히 ‘탈계급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로맨스라는 현상에 사회학의 전통적이고 날카로운 개념인 ‘계급’을 다시 들이대고, 사랑의 기쁨과 고통의 매커니즘을 ‘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에서 찾는다. 일루즈가 볼 때 낭만적 사랑은 이 자본주의 문화의 모순들을 결합하고 응축하고 있는 장場이다.
(xii) 하지만 심리학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사회학이 사랑의 고통과 같은 ‘심적 고통’을 소홀히 다루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루즈는 후기 근대성의 조건하에서 감정적 고통에 대한 면밀한 사회학적 분석은 사회학의 기본적이고 아주 적절한 사명으로 여전히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현대의 심적 고통은 자아의 취약함을 반영하는 것이며, 그러한 취약성 또하나 감정적인 것인 동시에 ‘제도적인’ 것이기도 하기 떄문이다. 일루즈는 그중에서도 *특히 로맨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고려되는 다른 고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냥 지나가는 김에 언급하는 정도로 다룰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이런 글씨들을 읽어 내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속속들이 구조적/사회학적으로 분석한다고 한들, 내 몸의 감정, 감각, 느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소설과 영화는 나를 좀 더 심각하게 만들고… 내 몸에 반응을 일으켜 나 자신이 좀 더 취약해지는 것 처럼 만든다… 그렇다고 굳건해지기 위해 심리학에 기댄다 한들 (일루즈의 지적답게) “(xv)정신분석학, 임상심리학, 치료요법은 사랑과 그것의 실패를 개인의 심리발달 역사에 의해 설명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그리하여 사랑과 에로틱한 것의 영역을 개인의 사적 책임에 귀속시키고, 개인을 낭만적 비참의 불가피한 담지자로 만들었다. 그 결과 이러한 관점에서는 사랑의 고통은 자기 자신, 자신의 사적 역사, 그리고 자신을 틀짓는 능력과만 관련되는 문제가 된다.” 결론적으로는 공허할 뿐 이다. 그러니 글씨는 글씨다. 나는 글씨로 삶을 좀 똑똑하게 살아볼까 싶지만 언제나 가장 멍청한 방법이지 않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도 내가 도모한 방법 중 이게 그나마 가장 나았다. (기록이 남으니까...)

인간을 만나기 싫어 내가 도피한 방편이기도 한 책은 이렇게 생겨먹은 나 자신(그것에 대한 인정을 대체 어디까지?)이 살아있으므로 계속해서 나를 침범하는 이 구조(그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어떤 긍정적 정서를 제공하지만 본질적인 무력감은 완화되지 않는다. 되려 더 강화되기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다. 당장 알려주지 않는 것일 게다. 그러니까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삶을 살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부단한 반복 끝에 내가 나를 토닥이는 기술은 확실히 늘었다. (그 기술에서 담배와 술의 함량을 덜어내고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장한 일이다.)

그러나 천천히 차근차근 괜찮아지다가도 어느 날은 그런 노력들이 모두가 부질없게 느껴지는 날이 온다.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 나는 그런 말들을 생각한다. 그래, 어떻게든 회복은 되겠지. 그런데 회복 중일 때…의 기분은. 그 무망함은. … 더 적기 싫다. 어쨌든. 책 답답해서 덮어 놓고 오랜만에 연애에 (또ㅋㅋ) 실패한 메일바디 친구랑 술마셨다.

- 그래서 네가 원하는 관계가 구체적으로 뭔데.
- 안정적인 친밀함. 합리적인 토론을 통한 문제의 해결 방안 모색.
- 미안한 데, 여자는 그거 안돼. 그 합리적 주체 자체가 분열되어 있다니까. <제2의 성>이 그 내용에 대한 1000페이지 각주야. 페미니즘 읽는다고 해결될까? 아니, 더 복잡해져. 내가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자명하다고 여겼던 시선 자체를 흔들어야해. 그런데 매번 계속 흔들면서 어떻게 살아. 그러니 쉬었다가 조금 파먹고 또 쉬었다가 조금 파먹고. 나같은 *훌륭한* 인간도 그런데, 그런 훈련이 안된 여성이 그게 잘도 되겠다. 그냥 *친밀함* 하나만 해. 안정? 안돼. 합리? 안돼. 토론ㅋㅋㅋ?ㅋㅋㅋㅋ 그것에 임하는 주체가 분열되어 있다니까? 해결? 풉. 넌 니가 추구하는 연애와 헤어질 결심이나해.


(893) 여자는 애인의 눈을 통해서 보려고 한다. 그가 읽는 책을 읽고, 그가 좋아하는 그림과 음악을 좋아하며, 그와 함께 보는 경치와 그에게서 오는 사상에만 관심을 둔다. 그의 우정과 적의, 그의 의견을 자기 것으로 한다. 그녀는 자신에게 질문할 때도 그의 대답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자기 폐에 그가 이미 들이마신 공기를 담고자 원한다. 그녀에게 그의 손을 통해 받지 않은 과일과 꽃은 향기도 맛도 없다. 그녀의 장소 감각까지도 전복된다. 세계의 중심은 이제 그녀가 서 있는 곳이 아니라 애인이 있는 곳이다. 모든 길이 그의 집에서 출발해 그곳에 이른다. 그녀는 그의 말을 사용하고 그의 동작을 다시 하며, 그의 편집증과 버릇까지도 닮는다. “나는 히스클리프이다”라고 『폭풍의 언덕』의 캐서린은 말하고 있다. 그것은 사랑에 빠진모든 여자의 외침이다. 그녀는 애인의 또 하나의 화신이고, 그의 반영이며, 그의분신이다. 즉, 그녀는 그다. 자기 자신의 세계를 우연성 속에서 붕괴하게 내버려둔다. 그녀는 그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최고의 행복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그 자신의 일부분으로인정받는 것이다. 그가 “우리”라고 말할 때 그녀는 그와 결합해 일심동체가 되며, 그의 위엄을 공유하고 그와 함께 세계의 나머지 부분에 군림한다. (...)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우연성, 즉 상대의 부족함, 한계 그리고 그의 근원적 무상성을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구원임을 자처하지 않고, 상호 인간적 관계를 희망할 것이다.

과거의 나를 돌이켜보면 나는 내게 주어진 성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랑(로맨스)을 해왔다. 그렇게 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가 주어진 젠더롤에 충실했을 때 사랑에 가까운 상태라고 느꼈었다. 꼭 사랑 뿐만이 아니다. 대다수의 남사친과의 관계도 그랬다. 장난을 치고 놀려도 그들의 에고를 다치게 하는 일은 눈치껏 피했다. 내가 그들이 기대하는 어떤 역할(우쭈쭈, 부둥부둥, 그래도 넌 다르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었다)을 멈추자, 그토록 많던 남자 사람 친구들과는 대부분 멀어지게 되었다.

특히 너 좀 변했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는 데, 그래도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대상에게 “왜 이렇게 이기적여졌냐”는 소릴 들었을 때는… 정말인지 참을 수가 없어서… 아주 표독하게 영원히 아디오스 할 대사들을 씹어 뿌려주고… 그래도 우리 우정이… 이렇게…?!! 그게 아쉬워서 다음 날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 하지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대상에서 들었다는 사실은 그보다는 나에게 입힌 내상이 더 컸던 것 같다. 고심 끝에 그 친구의 연락처를 아주 지워버리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

어쩌면 당연하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옹호받고 싶을 것이고 칭찬받고 싶을 것이고 인정받고 싶을 것이며 관계에서 조금도 다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해주었기에 그들은 나를 좋아했던 것이다. 내가 그것을 그들에게 하지 않자 그들은 나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칭찬했던가? 인정했던가? 조금도 다치지 않게 했던가? … 그들이 원하는 것이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있을 때에만 그렇게 했었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 그건 무슨 관계 였을까. 그들은 사회 생활 하느라 손상된 에고가 좀 올라갔을 테지만… 정작 나는 그 관계에서 어떤 충족감을 느꼈나. 난 그들을 보살피고 돌보면서 기뻤구나. 그들이 자존감을 찾는 것이 좋았어. 그런데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왜 나를 돌보지는 못했던 걸까? 그러한 것들을 톺았었다.

…인정을 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원하니까. 다만 나는 관계 유지를 위해 자아를 조절하는 것을 멈추었을 뿐이다. 내가 그렇게 지내기 시작했을 때, 여자 친구 목록에는 주목할만 한 변화는 없었다. (비슷한 수준의 정서적 노동을 했던 몇몇의 여자 선배들과는 의식적으로 이별했다.) 하지만 남사친 목록은… 결론만 말하면 나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자신들의 자아를 조절하는 노동을 하는 남사친은 고작 두 명이었다. 허탈할 정도로 적은 숫자였지만 있는 게 다행였다. (아니었으면 완전한 남성 혐오자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자아를 조절하는 그남들의 특성을 ‘한남성’이라고 작은 따옴표 쳐 묶어 두었다. 

“(128) ‘사랑’이 있고 ‘사랑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 사이에는 연옥도 없다. 천국과 불지옥뿐이다. 좋은 관계도 지속되려면 상호 노력이 필수다. 그런데 다른 인간사보다 인간 ‘관계’는 사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의지를 지니고 만들어가려는 실천 없이도 저절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괴로운 술자리, 형식적인 문자조차도 인간관계를 잇는 장치다. 사랑은 말할 것도 없이 인생에서 가장 복잡하고 치열한 일이다. 그런데 이를 선언하거나 주장만 해놓고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생각하기 쉽다. *혹은 절대로 ‘안 이루어진다’고 좌절하는 경우도 모두 혼자만의 생각이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므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단정하기 쉽다*.”

벌써 작년의 일이다. 샘, 저는 저를 사랑하는 것이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을까요…? 그말을 꾸역꾸역 하면서 다시 찾은 상담실에서 엄청나게 울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나를 떠나 보내는 것은 아주아주 많은 애도를 필요로 하는 거라 울고 울고 또 울어도 가끔 또 울게 된다. 슬픔은 울어야 빠져나간다. … 그렇게 나를 겪는다.

(낭만적 이성애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서…)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하자, 사랑 받을 수 없게 된 것은 역설적이다.
지금 이 세계는 나를 제대로 사랑하려면 사랑 받는 것을 포기하라고 알려준다.
그것은 어렵고, 외롭고, 또 견딜만 하다가도 어느 날은 한 없이 쓸쓸해 지는 그런 일이다.
글로 이렇게 쓰지만… 글씨로 이렇게 쓰는 것으로…

표현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50살의 나여. 너는 이토록 쓸쓸했도다. 가을 바람 쌀쌀. 너는 쓸쓸.
지금이 니 인생에서 제일 젊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쉽네. 하지만 니가 더 젊을 때 한 그것은 함량 미달의 사랑였단다. 길게 보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은 게 맞았어.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조차 아직 가닿지 못했다.
나는 내가 나를 미워하는 짓들 만을 가까스로 멈추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그러나 나는 사랑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인간의 믿음은 이상한 것이라서 믿는 사람에게는 그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내가 믿는 사랑은 내가 발명해야하는 종류의 것이다.


정희진의 사랑에 관한 문장을 읽는다.

“(125) 사랑은 상대(대상)와의 관계가 아니다.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나의’ 사건이다. 흔히 말하는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행위. 자기 자신과의 관계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결혼, 이성애주의, 로맨스 문화, 헌신, 희생 따위를 포함하는 제도와 문화적 각본(cultural script, 이데올로기)이 있다. *인간은 사람이든 절대자든 물화된 대상이든 무언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존재다*. 인간의 조건은 사회적 삶과 생명체로서 유한성 두 가지 인데, 생명체로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견디기 위해 우리는 사는 의미를 찾아야 하고 사랑은 가장 절실한 방도다. 사랑이 없다면 삶도 없다. 사랑 자체가 소중해서가 아니라 사는 의미와 관련되기 떄문이다. 특정한 개인/파트너와의 애정을 추구하는 이들이나 사회적 권력, 돈, 명예를 성취하려는 노력 역시 모두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이다.”

나 하나 사랑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가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인생일지도 모르겠어,라고 생각한다. 
이래저래 아픈 나를 겪는 것은 나를 내 삶을 사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나는 아프기 싫긴 하지만 아픔으로써만 나를 인식한다. 어떤 의미에서 아프지 않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나는 내 삶을 사랑하고 있다.

내 사랑을 발명하는 일은 현재 진행형이다.
삶을 끝내지 않고서는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그래도 *나는 소중하므로* 가장 좋은 사랑을 발명 할 것이다.
아, 물론 그건 다만 내게 좋은 것 일 따름이다. ㅋㅋㅋ 

서재 산책하다 좋은 글을 발견해서 트랙백 *사랑의 사회학이 내게 알려준 것들* (https://blog.aladin.co.kr/731250183/13954024) 걸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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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9-26 0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

공쟝쟝 2022-09-26 10:34   좋아요 1 | URL
🤣 크

잘잘라 2022-09-26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안이라면 위안?
1.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오늘 글 제 마음과 싱크로율 97%)
2. 누구는 오십 몇 년 살아도 이렇게 글로 쓰지 못한 것을 쟝님은 이십 몇 년이나 앞서서 이루어내셨다는 점!
3. 그 점에 대해 진심 감사드리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는 점!!

쟝님 고맙습니다. 오늘 정말 너무나도 고단하고 힘든 하루였는데 이 글 읽고 한 숨 잤어요. 물 마시고 한 숨 더 자야겠어요.

공쟝쟝 2022-09-26 10:35   좋아요 0 | URL
푹 주무소서 🙏

설프로 2022-09-26 0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팬이 되었습니다.

공쟝쟝 2022-09-26 10:35   좋아요 3 | URL
그럼 저는 스타가 되는 걸로…

거리의화가 2022-09-26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지 않다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쟝님은 스스로의 내면과 본인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고민을 아주 깊게 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만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이에요.

공쟝쟝 2022-09-26 10:37   좋아요 2 | URL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 그거시 나의 삶!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2-09-26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 틀림없이 밤에 썼구먼 하고 보니 역시....
밤에 이런 글 쓰기 있긔없긔? ㅋㅋㅋ
쟝쟝의 샤량의 뱔명 응원하다요~

공쟝쟝 2022-09-26 11:06   좋아요 2 | URL
네 ㅋㅋㅋ 단발머리님한테 댓글 달다보니 내가 왜이다지도 사랑에 진심인가… 쓰다보니 심각해져 밤이 깊었더라…. !!

독서괭 2022-09-26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에서 댓글에 쟝님도 오늘 사랑사랑 했다는 말 보고 얼른 왔어요 ㅎㅎ 헤어질 결심이 쟝쟝님 마음을 참 많이도 흔들어놨군요 ㅠㅠ 이성애자에게 페미니즘이란 참, 때로는 몰랐으면 좋았겠다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나를 사랑해가는 과정을 꾸준히 노력으로 해나가고 있는 쟝쟝님 응원해요!

공쟝쟝 2022-09-26 23:58   좋아요 1 | URL
네, 이제서야 저는 저를 좀 사랑하는 방법을 좀 알 것 같은 데...^^;;; 지난 사랑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조금은 더 발전된 지금의 제 모습으로 사랑을 준비하려하니... 사랑을 막아나서는.... 구조가 보여..... .... 안보이면 그냥 긍갑다하는 데, 보이니까 더 어려워져서.... 문제네요.. 거참....

시에나 2022-09-26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이 글 뭐죠. 제 글에 트랙백이 걸려서 와봤더니....!! 공쟝쟝님을 잘 모르지만 뭔가 러브레터를 받는 것만 같습니다.^^

이미 ‘낭만적 연애‘와는 한참이나 멀어진 입장이지만 여전히 사랑에 진심인 1인으로서(이성애만이 아닌..) 너무나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주마등처럼 저의 20대가 스쳐지나가네요. 성역할 각본을 따르지 않으면 이성애는 끝나는 거 맞습니다. 반대로 이성애를 잘 하고 싶으면 성역할 충실하면 되구요. 저도 그걸 몸으로 겪어봤구요.성역할 없이 이성애 유지될까? 실험해보기도 했는데 저의 몸으로는 불가능.픕. 저는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비로소 저의 좌충우돌 엉망진창 연애사와 ‘남자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어요. 어쩌면 그것은 내가 나로 살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걸 말이죠.

공쟝쟝 2022-09-27 00:13   좋아요 1 | URL
아, 계속해서 좋은 글들이 올라오더라고요. 주말에 쫌 오래 매실님 서재에 머물러있었어요. 인용된 책들도 제가 좋아하는 책이 너무 많고...^^;;;;; 매실님 어디있다 이제 나타나셔서 제게 보이시는 거죠? ㅋㅋㅋㅋ 공부 뽐뿌 엄청 오졌답니다 ㅋㅋ

전 좀 어느 순간부터 히키코모리가 되어가지고ㅋㅋㅋ 계속 너무 혼자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 되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걸 좀 느껴요. 요즘엔 얼마 없는(딱 제 나이가 한참 결혼과 육아에 친구들이 만나기 힘들어지는 나이 입니다) 친구도 좀 만나려고 하고 가족들도 자주 보려고 하고 하는 데,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싶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걸 너무 조마조마해 하게 되었더라고요;; 막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저 역시 꼭 연애 아니더라도... 우정도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제 우정을 잘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사랑에 대한 공부가 너무 필요하단 생각예요. 내가 나로 살기 위한... 댓글 감사합니다!

2022-09-29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9-26 17: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자신들의 자아를 조절하는 노동을 하는 남사친은 고작 두 명이었다.
한국 사회에서 고작 2명 아니에요. 선방하신 거예요.
저도 20대와 30대에 그토록 많은 남사친이 있었지만 지금 저에게 남은 남사친은 2명이네요. 떨어져나간 그 무수한 인간들 하나도 안 아까워요. ㅎㅎ
사랑이 너무 많은 공쟝쟝님
아직 우리는 세상과 시간을 다 살지 않았으므로 나의 사랑에 부합하는 그 누군가가 아직 있다고 믿고 살아요.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

공쟝쟝 2022-09-27 00:22   좋아요 0 | URL
저도 하나도 안아깝습니다. 되려 그것들이랑 노느라 쓴 나의 젊음과 귀한 공감 능력이 아깝죠 ㅋㅋㅋ~
네, 저는 제가 이렇게 혼란하고 곤란한 저를 다스리며(?) 가끔 나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어할 정도로 심각하게ㅋㅋㅋ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동족을 찾는 중 입니다ㅋㅋ 동족을 찾는다고 그와 무사히 사랑에 안착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ㅋㅋㅋ 근데 뭐 동족따위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미래의 이것을 읽을 나는 지금의 이런 고민을 하는 현재의 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ㅋㅋㅋㅋ
그.. 기형도 시 생각났어요 갑자기.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ㅋㅋㅋㅋ 이런 시 처럼은 안될라고요 ㅋㅋㅋㅋ 그렇죠?
 

이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신다면 이 링크 누르기
👉🏻https://youtu.be/vYOEPcV2gs4

🤗링크
(여성주의 책읽기가 이루어지는 곳 : 다락방님의 서재)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884107
(다락방의 미친여자 각 장별 참고 도서 : 수하님의 서재) 👉🏻 https://blog.aladin.co.kr/suha/13884533
(공쟝쟝의 유튜브 난게문독, 알라딘박스 언박싱 영상) https://youtu.be/GJ-8haAcxd4
(땡스투 하는 방법) https://blog.aladin.co.kr/aladinservice/4283293

차분하고 조신하게 올 한해의 마무리는 다락방에 나를 가두고 벽돌책이나 뽀개면서 보낼란다.
(뭐 언제는 안그랬던 것 처럼 그런다-ㅋㅋㅋㅋㅋ)
나만 금욕적으로 살 수는 없다(?) 나만 혼자 미쳐있을 수 없다(!) 나만 이 좋은 걸 읽을 수는 없다(!)
시키지 않은 영업을 하기로 결단했다! 당신에겐 독서 근육 단련 프로젝트!
나 자신에게는 금주의 11월과 12월을 처방하는~ 다소 무자비한 결단!

여러분 #다락방의미친여자 함께 읽어요~ 헤헤

📚타임라인 & 언급된 책들
00:22 실물영접 [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북하우스)
02:42 미친 여자들.... 대잔치...?
03:40 11월 12월에 함께 읽어요! 참여하는 방법!
04:25 다락방의 미친 여자 책 소개
05:50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전에 읽어야 하는 책들
07:42 벽돌책 마니아!! 공쟝쟝의 벽돌 공략법!

🎵음악 업어온 곳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내 꿈은 말이지 [https://youtu.be/8US4NF1bzlE]

#다락방의미친여자 #실물영접 #벽돌책 #벽돌책공략법 #벽돌책뽀개기 #페미니즘 #페미니즘책읽기 #함께읽어요 #readwithme #체크인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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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16 17: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옷 퇴근길 지하철에서는 이 영상을 봐야겠군요. 후훗~

공쟝쟝 2022-09-16 17:20   좋아요 2 | URL
어서 올라가라 유튜브야~ 아직도 일 안하냐? ㅋㅋㅋ (업로딩 속도 봐라~)

단발머리 2022-09-16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라왔다요!!!!! 하하하하하!! 차근히 봐야지 ㅋㅋㅋㅋ근데 여기 링크해주신 책 중에 다락방책 빼고 안 읽은 거 하나 있어요. 나 엄청 뿌듯 ㅋㅋㅋ 그거이 뭐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16 18:11   좋아요 4 | URL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근데 쟝님 영상에서 플로스 강을 플로강스 라고 하더라고요? 🤣

공쟝쟝 2022-09-16 18:2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앗@@@. 들켰어..... ㅜㅜ 갑자기 유부만두님 피드에 뜨길래 갑자기 읽었는데 잘못읽었...ㅋㅋㅋ 뭐 사람이 실수도 하고 그래야죠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16 18:35   좋아요 3 | URL
아!!! 딩동댕! 정답입니다.
이 문제 맞출 수 있는 사람… 세상에 몇 명 있을까요? 다락방님, 아이러브유! 😘😘😘

단발머리 2022-09-16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서 연락와야 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저희가 써도 되나요? 영상이 너무 고급스럽고 알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6 18:20   좋아요 3 | URL
아놔 생각난김에 출판사에 저기 10만원 그거 보내야겟다 링크줘봐봐!!

단발머리 2022-09-16 19:05   좋아요 1 | URL
내가?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링크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6 19:06   좋아요 0 | URL
그 왜 카카오톡 ㅋㅋㅋ 땜에 다락방은 못하는 거 ㅋㅋㅋ 하지만 전 뻗었어요 ㅋㅋㅋ 낮잠자고일어나서 할게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16 19:10   좋아요 0 | URL
아…. 그거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pvd--sH-iYraRvfIbgOIv3Jhe7hApADAWH7ApKuuipyCwQg/viewform

이거인가? ㅋㅋㅋㅋ 굿나잇, 쟝쟝님!🌛

공쟝쟝 2022-09-16 23:2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걸로 인증했습니다. sns 홍보해달라 했더니 알라딘 유튜버 올려버린 독자라니 ㅋㅋㅋㅋㅋ 출판사 부담스럽겟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뽑아죠 출판사야 딸랑딸랑~

미미 2022-09-16 18: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영상 잘봤어요!! 같이 읽기 할 사람들 더더 늘어날듯ㅋㅋㅋㅋㅋㅋ 알뜰하게 땡투까지 챙기시는걸 보면 부자되는데 그리 오래걸릴것 같지 않습니다!!

공쟝쟝 2022-09-16 19:06   좋아요 2 | URL
200원 모아서 언제 부자돼 ㅠㅠㅜ 아 흑 ㅜㅠㅠㅠㅠㅠㅠㅠ

2022-09-16 1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16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2-09-16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는 아니고 제 서재) 유튜브 출연! 신기해요 ㅋㅋ

이제 쟝쟝님 유튜브 보고 여성주의책읽기 북적북적해지는 건가!!

건수하 2022-09-16 20:22   좋아요 3 | URL
위드미 영상도 만들어줘요 틀어놓고 같이 읽게 ㅋㅋ

공쟝쟝 2022-09-16 23:2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그럴리는 없겠지만, 모르죠?! 그냥 욱 하는 마음으로 시련의 아픔을 *다락방의 미친여자*로 달래고 싶은 훗날의 페미 동지가 댓글 남길지... ㅋㅋㅋ 50살의 나는 알고 있겠죠?ㅋㅋㅋㅋ 우리 수하님 덕분에 여성주의 읽기가 뭔가 시즌2로 북적북적 거리는 느낌입니다! 계속 분발하세요 ㅋㅋㅋㅋ 뿅뿅💕

책읽는나무 2022-09-16 2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날로 발전하는 공쟝쟝네 유튭!!!
길이길이 번창하리!!!!
근데 미모도 물오르는군요!!!ㅋㅋㅋ
다미여 읽는 방법!! 저도 나중에 꼭 챙겨서 함께 완독하고프군요^^
벽돌책 영상 명언이 넘 많이 쏟아져 나와 많이 웃었어요. 알찬 영상 잘 봤습니다.

공쟝쟝 2022-09-16 23:23   좋아요 2 | URL
다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 선행하고 그러면 안돼요~!!!! 다미여 너무 잘 읽고 싶어요. 저 제인오스틴 소설 두권 구매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우히히.

독서괭 2022-09-16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이름 나오는 데까지 봤어요 ㅋㅋㅋ 저 얼마전에 밤에 야근 위해 사무실에서 컵라면 먹으면서 쟝님 유튜브 중에 아무일도 없는 날, 봤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뒤늦게 고백합니다😍

건수하 2022-09-16 21:25   좋아요 3 | URL
독서괭님 야근에 컵라면이라니 ㅠㅠ 도시락이라도 꼭 시켜드시고 야근합시다...

공쟝쟝 2022-09-16 23:24   좋아요 3 | URL
잘하셨어요! ㅋㅋㅋㅋ 컵라면 10분 컷, 제 영상도 10분 컷! 영상 만드는 거 재밌는 데, 시간이 꽤 걸려요! 그래도 이런 고백과 피드백을 받으니 아주 마음이 좋고 기쁩니다~ 다음 영상은 뭘로하나...ㅋㅋ

독서괭 2022-09-17 13:35   좋아요 1 | URL
수하님 따순 말씀 감사해요 ㅎㅎ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ㅋ

건수하 2022-09-16 2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빌려온 <미들마치> 재어봤더니 세상에.... 8cm 예요. 그냥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시 반납할까봐요.....

공쟝쟝 2022-09-16 23:26   좋아요 3 | URL
ㅇ ㅏ.............. 그래도 소설이잖아요? ㅋㅋㅋㅋㅋㅋ 저 나폴리 시리즈 달려버린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지앨리엇 흥미로와요. ..... 역시 방앗간.. 그거 읽어볼까? 미들마치? ... ㅇ ㅏ.. 일단 오스틴 먼저 읽고 생각해야지! 수하님 잘자용!

독서괭 2022-09-17 13:35   좋아요 2 | URL
다락방의 미친여자가 몇센티예요? 그것보다 두꺼운 거죠?😱

건수하 2022-09-17 13:38   좋아요 3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6.5cm래요. 공쟝쟝님이 유튜브에서 알려주셨어요 ^^

mini74 2022-09-17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기 쟝쟝님 ㅎㅎ 박스가 무거운데 무거워 보이지 않는건 부러움 때문일까요 ㅎㅎㅎ 이러다 백만유투버 되셔서 집 사시는거 아니고 건물 올리시는거 아닙니까! ㅎㅎ 영상 넘 좋아요. *^^*

공쟝쟝 2022-09-17 21:33   좋아요 1 | URL
히히! 난 미니님 칭찬이 좋더라~ㅋㅋㅋ (유튭동지!!) 백만은 될리 없지만 (절대 그럴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책값을 벌 수익화만 좀 되게 구독자 천명아 모여라~~~ㅋㅋㅋㅋㅋ

수이 2022-09-17 1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만 말고 천만 가야 합니다. 출판사가 이 영상 좋아할듯요. 잘 만들었다. 전 앞이랑 뒤만 휘리릭 보고 이따가 볼래요!

공쟝쟝 2022-09-17 21: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오바쟁이 ㅋㅋㅋㅋㅋ 천만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다락방의 미친여자를 천만명이 읽는 세상으로 나아가자 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09-18 0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곱게 미칠 ....ㅋㅋㅋㅋ

공쟝쟝 2022-09-18 09:17   좋아요 1 | URL
랄랄라 랄랄라~ 흥얼흥얼~

거리의화가 2022-09-22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좋은 글을 이제야...ㅠㅠ 정성스런 영상과 글 모두 백점 만점에 백점입니다~!ㅎㅎ 준비 작업과 열심히 읽을 일만 남았네요*^^*

공쟝쟝 2022-09-22 21:11   좋아요 1 | URL
화가님 너무 앞서가시면 안되요오~~~ 키키키

하니의 책다방 2022-09-30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이 읽고 싶어요♡ 유튜브도 구독 좋아요 꾸욱 누르고 갑니다♡

공쟝쟝 2022-09-30 21:5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곧 10월이 지나 11월이 옵니다. 그 때까지 코어근육 잘 단련하시고요 ^^ 좋아요 구독 감사합니다!!

bookhouse 2022-10-21 14: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공쟝쟝님 안녕하세요, 북하우스 출판사입니다. 북하우스 공식 카카오톡으로 메시지 한통만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공쟝쟝 2022-10-21 15:14   좋아요 0 | URL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