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심리학
김태형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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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이고 사회 안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대응해야만이 빨리빨리로 통하는 한국 사회안에서 인정받고 살아 남을 수 있을까?’’사회적으로 힘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의 마음 상태는 어떨까?’등을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 개인:개인,개인:사회,개인:국가,국가:국가등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 전술(?)등에도 관심을 갖게 된 바,’새로 쓴 심리학’이라는 도서가 눈에 띄고 기대한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발생되고 겪었을 법한 내용들을 사례별로 비교적 쉽게 접할 수가 있어 다행이다는 느낌이 들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사회적 존재로서 ’뇌’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며 언어라는 고유의 무기를 가지고 가족,친구,소그룹,집단등을 대하면서 서로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하기도 하고 충돌을 빚기도 하는등 순간 순간을 상대의 기분,감정,사고,비판에 조율해 나가는 것이다.

부모로 인해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가정 환경,부모님의 관계,유전자등 선천적으로 개인의 성격,기질등이 발현되기도 하지만 영아.유아시기에 자신과 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무의식으로 뇌 속에 저장되는 감정,가치판단등이 사회 집단 속에서 자신의 역할 기능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영아기에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고 애정 결핍을 겪었다면 그 영아기의 기억은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뇌 속에 저장되어 자라서 타인에게 의존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띤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아이를 학대했던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시간을 내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네가 어렸을때 엄마(아빠)로서 제대로 너를 훈육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면 상처받은 아이는 부모님의 진심을 읽고 보다 밝고 활기찬 어린이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의식이 형성되면서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을 지휘.통제하고 형성.발전시킨다는 것이며 건강한 사람의 의식이야말로 무의식을 제대로 지배한다는 것이다.또한 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욕구,요구등이 꿈 속에 나타나 소망을 실현하고 사고활동을 지원하며 자기성찰의 시간이 되고 길.불조를 떠나 예언적인 성격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의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으로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대비하고 인식기능의 차이로 감각형과 직관형을 보여 주고 있는데 현실주의자는 감각형이고 이상주의자는 직관형에 속한다 하겠다.P324참조  이러한 내향-외향,감각-직관,감정-사고,실천-인식으로 대비되는 인간의 성격이 16가지로 나뉘어짐을 보고 흥미진진하게 됨을 느꼈다. - 본문-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기적이며 파괴적인 존재로 성악설과 공격성으로 인간의 본성이론을 제시하고,성선설과 이타설은 비비원숭이 수컷들이 침입자에 대항키 위해 서로서로 도와주는 장면과 인간이 유전적으로 근친에 가장 이타적이 될거라고 제시하고 있다.여기에서 자신은 현대산업화와 배금주의의 사상이 만연된 이상 인간의 의식구조는 성악설에 가깝다고 생각이 되었다.

누구든지 각박한 현대 사회생활을 영위하면서 개인,집단,사회의 불특정 다수와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처할수록 의식,무의식은 강압과 쫓김,나 살고 너 죽이기가 팽배해 있음이 보편화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무의식 작용이 어떻든 건강한 정신,건강한 몸으로서 부정적인 무의식 존재를 지양하고 맑은 정신으로 건강한 자신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일상 생활 속의 인간을 연구하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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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데올로기, 책을 학살하다 (양장)
레베카 크누스 지음, 강창래 옮김 / 알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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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학살하다’는 제목을 보면서 진시황제의 정권 유지및 유림들에 대한 사회적인 탄압을 구실로 그 유명한 ’분서갱유’사건이 머리 속에 희미하게 떠오르고 이 도서를 펼치면서 민족,이념,종교,제국주의등의 연상 단어가 오래도록 각인되었다.아울러 책의 분량이 방대해서 직장에 다니는 제게는 짬짬이 인내력을 갖고 끝까지 독파했다는 자부심마저 느꼈다.

책은 타고난 활력에 덧붙여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도서관은 우리 삶을 구체화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들을 모으는 학문의 집합체일 것이다.또한 도서관은 휴머니스트들에게 책은 개인과 사회를 발전시키고 진보하게 하는 것이고 책을 파괴하는 것은 인류의 잠재력을 파괴하는 것이었지만,극단주의자들에게는 책을 파괴한 특정 사건들이 인간성을 "구원하고 자유롭게 해주는 행동"의 수단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20세기의 두드러진 책의 학살에 대한 분석적인 사례 연구로 이루어져 있는데,인종주의와 민족주의가 빚어낸 비극으로서 주지하다시피 1차세계대전의 패망원인을 공산주의와 유대인의 배신에 의한  것으로 돌려  히틀러에 반하는 모든 책과 도서관은 완벽하게 불살라 버렸다는 것이다.특히 홀로코스트라 불리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처참하게 죽어간 유대인과 폴라드인들의 나치즘에 의한 희생은 극단적인 이념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1980년 티토가 죽고 공산당 지배가 종말을 고하면서 유고의 연방도 해체되면서 세르비아가 연방을 지배하면서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평화로운 공존에 문제에 생기면서,하나의 유고를 건설하겠다는 표면상의 모습이었지만 위대한 세르비아를 건설하기 위한 민족주의자의 침략이었다.그러면서 국가적,종교적,민족적인 분쟁이 시작되고 동시에 진행된 책의 학살은 위력했다.

범아랍주의를 표방하면서 이라크는 20세기말 쿠웨이트를 합병하고 사이비 좌익 바티즘과 아랍의 지역적인 사고방식,우익의 정치학인 민족주의를 악용하려 하지만 큰 혼란과 다향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유엔에 의한 국제군이 이라크를 반격하면서 이라크는 쿠웨이트에서 6개월간 저지른 경제,문화적 기반을 깡그리 약탈하고 문화재,사회 시설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중국은 20세기초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책의 학살을  경험하면서 민족주의,인종주의,제국주의,군국주의를 파괴,약탈,방화,폭격과 같은 악의적인 방법으로 1,000만권의 도서를 잃었다는 것이다.1949년 공산주의가 정권을 넘겨받으면 책의 학살이 내부적으로 진행되었는데 공산당 지도부의 이념과 상반된 것이라 책의 학살은 여지없이 자행되었던 것이다.문화대혁명 당시에는 사구(四舊)사상을 거부하고 좌익의 극단주의와 전통문화가 충돌함으로써 지주,부농,지식인,체제에 반하는 수많은 도서들이 학살되었던 것이다.

현재 중국은  5개 자치구가 있는데 가장 눈에 가시는 티벳연방자치구이다.중국이 티벳을 침략하는데 공식적인 합리화는 마르크스 공산주의 철학에 바탕을 두고 티벳이 봉건적이고 잔인하며 인민의 피를 빨아먹는 승려들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는 발상에서 티벳을 침략하고 군대를 주둔시켰는데 그것은 티벳 영토와 천연자원에 대한 욕심의 발로에서 기인한 것이었다.티벳의 사원,승려,불교서적등이 중국 공산당의 타겟이었고 그들에 의해 자행된 실상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지식인들과 그들의 학문은 민주적이고 리버럴한 휴머니즘과 20세기 책의 학살에서 주요 요인은 극단주의적인 이념사이에 벌어진 전쟁 속에서 한치의 물러남도 없는 대치 속에서 빚어진 이념의 결과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상기 열거된 제국주의의 이념에 빚어진 국가들의 현대사의 면모를 보면 대부분의 국가들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몇십년이나 뒤늦게 걷게 되었다는 점이고,독일의 경우엔 2차 세계대전의 참패와 책임에 의한 진정한 사죄의식을 겸허하게 표명하고서야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일찍 꽃피울 수 있었던 선견지명을 갖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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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 이론의 쓸모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택광 지음 / 글항아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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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 메말라 가고 있는 인문학의 원인은 무엇일까,그것은 한국 사회가 먹고사니즘과 반지성주의의 풍토하에 돈이 되지 않아 먹고 살기에 힘들다는 편견과 사회적인 분위기가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대의 유명한 철학자부터 현대의 일가견을 보여 주고 있는 인문 이론의 학자들을 위시하여 한국 사회도 튼튼한 근육같은 이론을 정립하여 좌파,우파가 아닌 인간의 삶을 보다 다각도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연구하는 풍토가 쌓여 가기를 희망하면서 이 도서를 읽어 갔다.

 저자는 아무리 이론을 많이 알고 있더라도,실천적인 실행력을 보여 않는다면 쓸모 없는 존재일 것이며,쓸모 있을 것이라는 ’합의’에 도전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또한 이론은 익숙한 것들에서 낯선 것을 찾아내는 관점을 뜻하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의 이론은 늘 근대라는 문명과 더불어 동서양의 앞선 이론을 모방하고 수입해 왔던게 사실이며 이에 한국 인문학계도 자성론과 주체 이론을 내세워 1990년대초 ’우리’이론에 대한 요구와 더불어 탈식민주의적 글쓰기와 우리말로 철학하기등을 일부 논의와 활동이 있었지만 결과는 미미하고 답보 상태로 빠져 버렸다.

 이론은 기본적으로 언어에 대한 회의를 내포하고 이데올로기 비판을 전제하는데.이것은 문제를 해설하고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새로운 문제를 던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즉 이미 하나의 학설과 정립 이론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유(思惟)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최후의 철학자가 되어 버린 헤겔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모든 체계는 반체계의 경계가 칸트의 ’시차’를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시도는 철학의 변두리이며 이론의 시대를 예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내비추고 있는데,슬라보예 지젝과 가라타니 고잔은 고전 철학을 통하여 이론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이론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은 복잡한 거같기도 하지만 이론을 이해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을 할 수도 있다. 주관적인 해석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이며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즉 튼튼한 이론이야말로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를 과학으로 명명하면서 ’이론의 이론’이라고 칭한 알튀세르에게 철학은 마르크스주의와 동격이었는데,그는 마르크스주의의 변형을 요청했는데 모든 과학적 실천을 보장해주는 절대적 이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론은 모두에서도 말했듯이 각자의 입장에서 비판거리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어쩌면 이러한 이론은 과학적 인식보다 정치적 실천에 더 초점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여진다.

 세계 대전을 거쳐 독일의 선험성이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에는 내재성으로 바뀌고 탈정초주의를 규정했는데 그것은 사회와 정치를 규정하는 근본적인 개념을 부정하는 것이며 고정불변한 것을 우발적인 것으로 대체하는 이론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좌파는 기존의 정치 지형도에서 합의한 우파와 좌파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주체이며 좌.우파의 이념 모두를 회의하는 독특한 사유의 주체이고 합의된 공동체의 윤리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던지는 역할이 인문좌파의 몫이다.

 들뢰즈의 주장처럼,이런 과정에서 개념은 창조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며 필연성에 붙잡혀 있는 우발성을 풀어놓는다는 말이다.사유가 실천이라는 명제가 인문좌파에서는 정당성을 얻게 된다고 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에서는 마르크스주의가 대세로 공고화되고 이를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데,그와 유사했던 한국의 1980년대를 망각하는 것은 성실한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고 저자는 꼬집는다.레지스탕스와 마르크스주의의 득세라는 측면을 볼 때 그것은 실천과 행동을 곧 진리 인식의 기분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정치적 견해를 떠나 이러한 공식들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중요한 인식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포스트철학의 인식체계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는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전국이 들썩거렸던 촛불 시위에서 보여 주었으며 한국 사회도 새로운 이론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

 이 도서는 1960년 이후 출현한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라 불렸던 이론들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등장한 경향들을 다루고 있으며 주권과 민주주의,욕망과 주체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여 진다.

 ’회의하는 주체’를 발견한 데카르트는 기존의 지식체계에서 이루어진 합의를 신뢰할 수 없었고 "야만인도 이성을 사용해서 사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발견에서 사유의 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새로운 이론은 없으며 단지 ’다른’이론이 있을 뿐이며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을 통해 새로운 이론이 나오는 것이다.

 인문좌파라는 용어부터 생경했고 내리 읽어 가면서 좀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11장으로 이루어진 이론 가이드 속에 각장의 끝머리에 저자의 인문 철학에 대한 단상과 정리,생각을 쉽게 서술해 놓아서 이글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거같다.한국 사회에선 인문학이 찬밥 신세를 받고 있고 인문학을 하려면 확고하고도 용기있는 자세가 필요할 거같다는 생각을 했으며,기존의 이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답습하는 자세보다는 하나의 이론에 대한 생각이나 견해를 어떠한 위치,각도,입장에서 바라보는냐에 따라 다른 이론으로도 보여질 수 있겠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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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상처 입은 나를 치유하는 심리학 프레임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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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안좋은 기억과 추억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은연중에 그것들로 말미암아 자신을 내세우지 못하고 비하시키며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특히 자신이 버림 받았다든지 전쟁으로 인해 가족 모두를 잃었을 경우에는 그 상처(트라우마)가 심대하고 정신 치료를 받으면서 마음의 안정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과 보호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크든 작든 누구나 안고 있는 못난 나를 훌훌 털어 버리고 가정과 사회 속에서 무의식과 자신감의 결여를 승화시켜 관계 중심의 고양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자신의 내면 속의 무의식의 피해의식,불안감,우울증,수치심등을 누군가와는 꼭 털어 놓고 안정된 마음으로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랑과 호감에 관한 최고 연구자 일레인 아론의 내 안의 '못난 나'는 읽으면 읽을 수록 보이지 않은 사람의 내면 속을 비집고 파헤치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심리학 총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못난 나'의 굴레에서 벗어 나기 위해서는 관계중심과 순위 매기기등을 제시하고 있는데,현대 사회는 돈과 물질이 앞서 가다 보니 이론만큼 그리 쉽지만은 않은거 같다.아무리 친한 벗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열등의식을 보여 주지 않기 위해 부풀리고 과장하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진정한 관계 중심이 성립되기 어려울 테이고,지식과 실력이 겸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윗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 아첨하고 아부하는 비열한 행위는 금방 주위에 들통나고 말게 되며,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 또한 오래 갈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어떠한 문제로든 실패와 좌절을 한번쯤 겪을 것이다.그 실패와 좌절이 일개인을 나락에 떨어뜨리고 회생할 수 있는 길마저 봉쇄한다면 마음의 상처와 사회에 대한 불신감은 오래 갈것이며 심하면 사회의 반항아가 되어 더 큰 문제까지 갈지도 모른다.이럴때 누군가와 상담을 하고 마음의 빗장이 열린다면 의외의 관계 중심으로 전환되어 그의 아픈 상처는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갈 것이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가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내면에는 내면의 비판자와 우리를 보호해 주는 보호자,학대자가 있다고 하는데,정도를 걸을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내면의 비판자를 물리쳐야 하며 능동적 상상을 통해 보호자와 학대자에 대한 적절하고도 현명한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순위 매기기는 언제나 눈 앞에 전개된다.못난 나로 인해 자신을 드러낼 수 없고 열등 의식에 사로 잡혀 당당하게 기를 펼 수 없다면 못난 나는 항상 현상 유지일뿐이고 심하면 도태될 수도 있다.못난 나를 극복하고 순위 매기기에 자신을 올려 놓으려면 솔직하고도 진지하게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전달하고 이해하며 배려해 줄 수 있는 상급자나 멘토를 찾아 나서야 할 것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진실로 다가서고 삶을 개선하는 중대한 문제이기에 상대도 분명 긍정적으로 수긍하게 될것이며 순위 매기기의 라인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순위 매기기는 냉정하고 절대적인 평가가 뒤따르므로 자신의 열등 의식과 불안,좌절등을 이해했다고는 하지만 인간적인 사랑과 배려,따뜻함은 한계가 있기 마련일 것이다.이에 눈을 관계중심으로 돌린다면 어떨까? 관계 중심이야말로 개인적이든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든 상부상조할 수 있고 마음의 기저에는 신뢰와 사랑이 살아 있기 때문에 질투심,거절,수직 상승의 부담감,공포증,자격지심등이 사라지고 진정한 인간 관계를 회복하면서 '못난 나'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받은 상처는 누군가도 받았을거야'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못난 나'를 치유하는 길은 편협되고 굴레에 빠져 있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속마음을 털어 놓고 위로받으며,불편하고 우울한 상태에서 진정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관계 중심의 모티브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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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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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와 주위와의 관계를 맺어 가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는데 돌연 아이의 눈에 자신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다면 아이로서는 슬픔과 불안 의식이 싹틀 것이다.이것은 어쩌면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의식과 자존이 깎여 버린 상처의 발로일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는 안했지만 <불안>을 통해 관통되고 있는 것은 시대별,위인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파헤치고 인간의 나약함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거 같다.

 신약성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경제학자,문인,예술가,정치가,종교가,보헤미아까지를 망라하여 살펴 보더라도 겉으로는 신분과 명성에 걸맞게 위세당당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지만,그들의 내면에서는 명예와 부,지적인 열등감등으로 불안을 떨쳐 버리고 일어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지만,불안에는 끝도 없는듯 하나의 불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또 다른 불안이 악마처럼 다가오는 것을 삶 속에서 즐기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심기를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대규모 공장에선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촌의 인구가 도회지로 몰리면서 돈과 물질에 대한 욕구와 욕망이 한층 커지면서 유유하게 자연을 벗삼아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일한 댓가로 돈을 받는 물질 문명의 시대로 접어 들면서는 보다 많은 돈을 받기를 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나섰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옆보다는 위를 향해 나아가는 전진적인 존재일 것이다.지금보다 더 나은 풍족한 생활,한 단계 높은 지위,사람들을 거느리고 싶은 리더쉽의 욕구,고도의 지적 욕구등이 어우러져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피튀기는 생존 경쟁과 욕망의 늪에서 빠져 나가려 기를 쓰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참으로 애달프고 고역일테지만 현실은 현실일테니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 가는 자체엔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만,마음 속엔 늘 '뭔가를 해내야 된다'는 강박관념의 똬리가 자리를 잡고 있기에 삶이 지치고 평온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아 가면서 욕망의 하수로써 불안감을 몸과 마음에 달고 다니는 것은 어쩌면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요 족쇄일지도 모른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는지를 결정하며 자신의 인격을 신뢰하고 인격을 따라 살아가려면 궁극적으론 진정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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