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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 철학 수고
칼 마르크스 지음, 강유원 옮김 / 이론과실천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마르크스가 청년 시절 현실적인 삶을 계급투쟁의 구도로 삼아 정치경제학적 관점을 철학이라는 아우라 속에서 깊은 사유와 통찰력을 갖고 세 차례에 걸친 초고(草稿)를 통하여 그의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아진다.당초 헤겔의 법철학에 대한 비판의 형식으로 전개될 법학과 국가학에 대한 비판을 예고하고 이는 국민경제학 비판초고에 불과함을 적시하고 있다.
첫 번째 초고에서는 노동임금,자본의 이윤,지대,소외된 노동으로 대별하고 있다.노동임금을 보면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적대적 투쟁을 통해 규정된다고 밝히고 있다.자본가는 노동자가 자본가 없이 생존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노동자 없이 생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노동자들에게 자본,지대,노동의 분리는 치명적으로 보며 인간에 대한 수요는 상품과 동일하게 인간의 생산을 규제한다.노동자는 자본가의 손해와 더불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며 노동가격은 생활수단의 가격보다 훨씬 더 불변적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
자본의 이윤을 살펴 보면 자본은 노동과 생산물에 대한 지배권이며 자본의 이득은 전적으로 사용된 자본의 가치에 따라 규제된다고 한다.부,근면,인구가 증가할수록 금리는 더욱 하락하고,그에 따라 자본가들의 이득도 감소한다.지대에 들어가기 전에 지주의 권리는 약탈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세이),씨를 뿌리지 않은 곳에서 수확하고 싶어 하며,토지의 자연적 생산물에 대해서조차 지대를 요구한다.즉 지주는 임차인에게 사용을 임대한 자연력의 산물,토지의 사용에 대하여 지불된 즉 가격 을 간주되는 독점가격이기도 한다.
소외된 노동을 보면 노동자가 상품으로,가장 비참한 상품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노동자의 빈곤은 생산의 힘과 크기에 반비례한다는 점이다.특히 경쟁의 필연적 결과는 소수의 수중으로 자본의 축적,그에 따라 가공할 만한 독점의 재현이라는 것이라 할 수가 있다.
두 번째 초고에 들어가면 사유재산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밝히고 있다.사유재산의 관계는 노동,자본의 연관이며 이것들이 경과해야 하는 것은 양자의 직접적 혹은 매개된 통일,양자의 대립,자기 자신에 대한 대립,적대적인 상호대립으로 대별되는데 자본과 노동은 최초엔 하나로 시작했으나 서로 분리되고 낯설어진다해도 서로를 고양시키고 촉진한다고 한다.노동자와 자본가는 서로에게서 현존을 빼앗으려 하며 예외적이긴 하나 자본가가 노동자로 전락하고 노동자는 자본가로 변신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세 번째 초고에는 사유재산과 노동,사유재산과 공산주의,욕구,생산과 분업,화폐로 대별하고 있다.사유재산의 주체적 본질,대자적으로 존재하는 활동으로서 주체,인격으로서 사유재산은 노동이다(아담 스미스)아 모든 부는 토지와 농경으로 해소된다(케네)고 말하고 있으며 모든 부는 산업적 부,노동의 부가 되었고 산업은 완성된 노동이며 산업 자본은 사유재산의 완성된 객관적 형상이다고 맺고 있다.
사유재산과 공산주의를 보면 사유재산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상존하고 있지만 객관적 측면에서만 보면 노동이 사유재산의 본질이며 자체로서 지양되어야 할 자본이며 공산주의는 사유재산의 적극적 표현이며,무엇보다도 보편적 사유재산이며 정치적 본성을 따르고 인간의 자기 소외인 사유재산의 적극적 지양으로서 인간에 의한,인간을 위한 인간적 본질의 현실적 획득으로서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욕구,생산과 분업을 보면 인간의 본질적 힘의 새로운 실증과 인간적 본질의 새로운 풍부화,사유재산 내부에서 반대의 의미로서 타인에게서 새로운 욕구를 창출하는데,타인에게 새로운 희생을 강제하기 위함이고 새로운 의존 속으로 옮겨 놓기 위해서이며,새로운 향유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적 파멸의 방식으로 유혹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분업에는 아담스미스,세이,스카르벡,밀등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밝히고 있다.
화폐는 모든 것을 구매하는 속성과 자기 소유화의 속성이 있으며 우월성을 띠고 있다.화폐는 본질의 전능성과 전능한 존재로 간주된다.화폐는 욕구와 대상,인간의 생활과 생활수단 사이의 매개물이다.화폐의 본질을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는 분은 셰익스피어이다.자신의 존재와 능력은 개성에 의해 규정되지 않고 최악에서 최선으로 연결시켜 주는 마법의 24개의 다리가 존재한다고 한다.
헤겔의 변증법과 철학 일반에 대한 비판에는 헤겔과 포이어바흐의 업적을 철학적 관점에서 경제학을 바라보고 있다.헤겔의 현상학과 논리학에서 전개된 변증법의 상술에 대해 오류를 끄집어 내어 비판하고 있으며 포이어바흐에겐 진정한 유물론과 실재적 학문을 정초했다고 제시한다.
마르크스의 국민경제학을 철학적 관점에서 통찰하고 사유한 그의 초고를 통하여 현존하는 우리의 사회적 삶과 사회적 삶에서 배태되어 영위되는 개인의 삶에 관한 통찰의 시발점으로 삼으려 한다.자본(가),노동(가),토지,대지,이윤,이득,욕구,생산,분업등을 다시 한 번 음미해 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