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 피렌체를 알면 인문학이 보인다 알면 보인다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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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시대라 하면 휴머니즘이 떠오르고 얼핏보면 중세봉건주의와의 단절을 표상할 것같은 대변혁의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데,이 도서를 읽으면서 내가 짐작했던 것과는 상이한 부분이 많았다.14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세인들의 입에서는 천재의 도시라고까지 할까등이 궁금했다.

 13세기 말과 14세기 초에 급격하게 증가한 시민계급으로 인해 피렌체는 르네상스적 미와 영광을 결정짓는 변수가 되고,건축,조소,회화 부문에서 위대한 인물,뛰어난 작품들이 오늘날까지도 칭송과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음도 실감했다.

 당시는 신흥 상인계급의 출현도 주목하게 하는데 전통적인 귀족 가문은 기벨린당에 소속되어 있었고,신흥 세력들은 겔프당에 포함되어 정치.경제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길드의 정치적 힘이 증대하면서 정치보다는 경제 단위였던 길드가 더 큰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 단테를 위시하여 페트라르카,조반니 보카치오는 14세기 피렌체가 낳은 거장 문인이며 조토의 그림으로 완성된 비아 트레젠토는 회화,조각,건축이라는 3대 장르가 세분화되어 비아 콰트로젠토의 천재를 만나게 된다.

 건축과 조각가로서 명성을 날리는 도나텔로와 브루넬레스코는 '완벽한 인간의 재탄생'에 역점을 두고 막상막하의 재기를 보여주고 있다.또한 평소에 눈에 익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를 보면서 인간의 심미안과 손재주에 경탄이 저절로 나오게 됨을 금치 못한다.

 15세기 초반의 피렌체 르네상스의 거장 마사초,브루넬레스코,도나텔로가 있고 16세기 초반에는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등의 천재들이 실력과 업적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으며,인문학적 예술가들 사이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메디치 가문이다.그들은 몇 대,몇 세기를 거치면서 피렌체의 금융,권력의 독보적인 위용을 과시하고 후대에까지 크게 회자되고 있음도 알게 된다.

 피렌체 출신의 예술가들은 카톨릭이라는 종교사상과 단절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을 건축,조소,회화라는 부문에 불멸의 업적을 남기는데,아이러니하게도 조선의 15~16세기엔 과연 다빈치,미켈란젤로,라파엘로와 같은 휴머니즘을 보여 주는 존재가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 봤다.

 철학사상으로는 15세기 초반엔 아리스토텔레스 학파 및 사상이 깊게 침투하고 후반에 들어서는 플라톤  사상이 지배적이었음도 간파하였다.

 저자의 말대로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정학적으로 반도국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주변국들로부터 수많은 외침 속에 절치부심을 디디면서 예술적 재능이 넘쳐나는 인재가 많음도 알게 되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15세이후 천재적 소질과 실력으로 불후의 업적을 쌓아 명성을 날리고 있는 예술가들의 금과옥조같은 작품들을 만나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스럽고 아름답고 인간적이며 밝은 미래를 구현해 나가려면 과거 이룩했던 사적과 작품을 통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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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리영희, 임헌영 대담 / 한길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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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한국 현대사에 길이 남을 참된 지식인은 그리 많지 않다.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후 이승만 정권에 아부아첨했던 세력,박정희 정권하에서 빌붙어 돈과 명예를 독식했던 자들,전두환 군부정권하에서 권력의 하수인으로 살아 오고 살아 갔던 세력들에 맞서서 사회의 부조리와 강제적인 이념과 체제의 수용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가공할만한 세력과 권력 앞에 ’독 안에 든 쥐’마냥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불평 불만을 속으로만 삼키면서 어두운 세월을 살아 왔다고 느낀다.

 평소 진실과 진정한 지식인으로 상징되는 리영희씨의 인생은 이념과 사상의 괴리로 인해 수많은 박해,탄압 속에서도 꿋꿋하면서도 고고하게 당정권과 타협하지 않는 가시밭길을 걸어 오셨고 그가 남긴 수많은 사회과학 방면의 도서들은 진리를 추구하고 진실에 목말라 하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살아 있는 교과서로 추앙받고 있다.

 <대화>는 그의 삶과 사상이 뚝뚝 떨어지는 선혈과 같은 생동감과 역동감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도록 치밀하고도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도록 대담자 임헌영씨와 밀착 대화로 구성되어 있는데,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이 이렇게도 험난하고도 말도 안되는 이념의 고리에 걸려 몇 번의 감금과 옥고,고문이 그의 인생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가 맹위를 떨치던 무렵,1929년 평북 삭주에서 태어나고 외가 쪽은 넉넉한 편이었던지 외숙은 일본에 유학까지 갔다 온 유학파이다.그의 회고담을 통하여 느낀 것은 학구열이 깊었던 외숙의 영향으로 컸던 것같다.게다가 아버지의 뜻에 의해 당시 일본인 자제들만 다니는 경성공립고등학교를 나오면서 해방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그는 유엔군 연락 장교단에 입대하고 군생활 7년을 복역하고 제대하면서 ’합동통신사’에 당당하게 입사를 하면서 기자로서의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5.16쿠데타가 성공하고  미국 박정희-케네디의 정상회담에 수행기자단에 뽑히는데 정상간의 합의 내용을 특종보도함으로써 수행 도중 국내로 소환이 되면서 그의 역정은 시작된다.

 또한 그는 베트남전쟁과 관련하여 국군 파병에 대한 비판적 글을 실음으로써 기자직에서 해직되고 잠시 합동통신 외신부장으로 근무를 하게 되지만 군부독재,학원탄압 반대 '64인 지식인 선언'에 합류하면서 매서운 군부독재의 바람을 맞게 된다.

 1972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되면서 기자직에서 교수직으로 변신을 하게 되는데,그가 남긴 <전환시대의 논리>등이 정권체제,이념과 거슬리게 되면서 1976년 강제 퇴직을 하게 되고 실업자가 된다.

 그후 몇 권의 저작이 반공법에 저촉이 되고 '광주민주화운동 배후 조종자'로 날조되어 구속이 되고 또 다시 교수직에서 해직되는등 바람 잘날 없는 파란만장한 삶이 이어지게 되는데,출옥후 동경,하이델베르크 사회과학연구소 초청과 버클리대학교 부교수로 임용되면서 활발한 연구활동과 강연,저서를 남기게 된다.

 1988년 현대사 사료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그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한겨레신문 창단 멤버가 되고 창간 기념차 북한 취재기자단 방북기획진의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또 다시 구속,기소되는등 당시 정권의 미움을 톡톡히 받았던 오상고절의 인물이라고 보여진다.

 1995년 한양대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반세기의 신화>까지 집필 활동을 하시다 2000년 뇌졸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며,이 도서는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집필 활동은 불가능했던 2005년 임헌영씨와 대담  형식을 빌려 그의 중점인생 반세기를 들려준 드라마틱한 글이라 여겨진다.

 그는 공자의 논어에 '정언'편을 인용하여 들려 주는데,사물의 이름(명칭 또는 명분)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다를 몸소 실천하고 이어령 비어령식의 정권 유지자들과는 거리를 두고 절대 타협하지 않았던 정의로운 지식인이요 사상의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

 아직도 권력과 명예를 좇아 정권에 빌붙고 직언과 정의가 제대로 서있지 않는 한국사회 속에서 그가 남긴 지식과 사상은 후학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이며,그의 초인적인 독서력과 치밀하고도 정교한 자료수집,정리,기획력,건전한 비판력등은 두고 두고 세인들에 의해 회자될 것이다.아직 <대화>를 읽지 않은 분은 꼭 읽어 주기를 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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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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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에서 사오정,오륙도라는 신조어 아닌 신조어가 일상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있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증이 보통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역력히 드러나고 읽어갈 수가 있다.어쩌면 나도 막연하게 불안감을 안고 사는 사람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략하게 보더라도 일제강점기시 친일세력으로 빌붙어 살아오고 돈과 물질을 듬뿍 보상 받은 계층 및 그 후손들,해방과 더불어 자유당,박정희 시대의 공화당 세력,군부독재하의 주변 세력들이 어쩌면 돈과 물질을 물려받고 부루조아 티를 내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1998년 IMF한파에 몰려 한국의 경제는 급락하고 그나마 넥타이를 메고 다니던 사무직과 그 계층들은(전부는 아닐지라도)한파를 뒤집어 쓰고 차가운 길바닥에서 어서 오라고 하는데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더이상 생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해 불구대천이 되고만 소식도 많이 들어왔다.

 IMF의 기나기고 어두운 터널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함을 나만이 느끼 것은 아니니라.손에 들어 오는 수입은 고정되어 있다든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생필품 가격은 정해진 기간마다 꼬박꼬박 오르고,특히 한창 일할때 덜컥 일터에서 밀려난다면 올망졸망한 자식 새끼들의 학비와 장래는 누가 키우고 보살핀다는 말인가!

 한국 사회는 더 이상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의 체감경제를 잠재울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걸핏하면 개발을 하고 타운을 하나 더 지어 일자리를 보장하고 창출한다고 하지만 사회 구조적이고 사회 통합적인 면에서는 그리 반길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본다.

 또한 한국 사회는 사회 통합과 정,관,민이 일체가 되지 않은 모래알같은 분위기이다.기득권과 재야,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손을 모으고 지혜를 결집하여 어려운 경제를 풀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인데,지역주민의 손으로 뽑아준 선량들은 선머슴아들마냥 왔다 갔다만 할뿐 일반인들의 가려운 데를 못찾고 헤매고만 있다.너무 답답할 뿐이다.

 신자유주의가 물밀듯이 온 사회를 침투해 오고 개성과 창의력이 존중받는 시대라 하면서도 정작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은 날개짓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사회분위기,구조라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가속화되고 갖은 자 위주의 사회가 계속되고 지도층들의 마인드가 구름 위를 걷는게 지속된다면 한국의 앞날은 불문가지이고 언젠가는 배를 항해시키는 성난 민중의 힘에 의해 물위를 떠가는 배는 좌초가 될 수도 있고 전복될 수도 있을거라는 우려감도 느낀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만연되고 있으며,사회 통합이 되어 있지 않은 한국 사회는 돈있고 힘있는 자 우선으로 줄을 서게 될것이다.이것은 어느 나라나 있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일반인들이 사회지도층과 상류층에 대하는 거리감과 괴리감이 너무도 벌어져 있고 그 폭을 줄이는데는 당연히 사회지도층이 겸손하고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서야 하는데,개인적으로도 사회지도층은 아직도 권좌에 앉아 있는 왕조시대를 걷고 있는듯 하다.

 또한 사회계층을 보더라도 신자유주의에 들어와 경쟁의식은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사측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두부로 나누듯 나누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똑같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색깔이 다르다는 규정으로 인해 급여 차이가 일언불급이라 할 수가 있다.어떻게 직원과 노동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가 있고 편안하게 술이라도 한 잔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가 있겠는가!!

 저자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심리코드로 9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너무 공감이 가는 대목으로 되어 있다.

 * 이기심,고독,무력감,의존심,억압,자기혐오,쾌락,도피,분노*


 세계에서 사교육비가 1위이고 자살율도 1위인 OECD국인 한국의 치부,폐부는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의 국민성이 게으르고 나쁜 탓은 아니리라.기득권층들의 기득권 보호와 유지,사회 통합의 부재,갖은자 위주의 승자독식,백년을 내다볼 줄 모르는 수구정책의 부산물로 인해 한국은 겉만 살구일뿐  속은 개임에 틀림없다.

 더 이상 돈과 불안을 맞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사회안전망을 확보하여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시키고,신자유주의적 경쟁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을 대폭 축소하며 사회,경제정의를 구현하여 일반인들의 허탈감을 잠재우고 분노를 가라앉혀야 하며,거넌한 정치세력이 등장하여 대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고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인 소망은 공교육을 진정으로 강화하여 올바른 학교 교육만이 사회성 우등생으로 가는 시스템을 보장하고 불안하지 않은 밝은 노후를 그려본다.개인과 개인,개인과 사회가 돈과 물질.이해관계로 가득 차 나 살고 너 죽어야만 되는 삭막한 사회의 분위기를 지도층은 머리로 그리고 몸으로 손수 보여주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위해주며,모두가 하나의 사회공동체 안에서 화목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저자는 강하게 어필하고 있고 나 자신도 이에 100%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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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 교육.사업.정치를 빛나게 하는 다채로움의 힘
스다 아루나 로라 지음, 김현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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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의 인구와 다민족,다종교,다언어를 이루며 살아 가고 있는 인도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를 두고 일본계 인도인 스다 아루나 로라는 그의 경험과 현장 감각,인터뷰등을 통하여 전해 주고 있다.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 인더스강을 끼고 인도는 중세기,근.현대를 거쳐 외세로 인한 식민생활과 부침을 겪고 현재는 IT산업의 차세대주자로서 2020년엔 첨단산업의 총아로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Unity in diversity

인도는 힌디어를 위시하여 23개(산스크리트어 포함)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종교 또한 힌두교를 비롯하여 4개의 종교가 혼재하고 있지만 언어 및 종교에 대한 차별로 인한 분쟁은 흔치 않을거 같다.각자의 언어,종교를 존중하면서 넓은 인도를 이끌어 가는거 같다.

 찬드라굽타를 가르쳐 마우리아 왕조를 건립하게 한 차나키아는 인도의 정치.외교의 대명사로 불리워져 있으며,그들이 경전처럼 애지중지하는 <마하바라타>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영국 동인도회사를 상대로 인도의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을 한 락슈미바이라는 여성운동가도 새롭게 알게 된 인물이고,1948년 인도가 독립되기까지 무저항 비폭력 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간디,그 뒤를 이은 네루,그의 딸,손자등이 현대 인도를 이끌어 오고 있다.

 결혼과 이혼의 개념도 모호하게 돌아가는거 같다.종교적으로 결혼하고 혼인신고식을 하지 않는다든지 혼인신고식만 하고 종교적 절차를 밟지 않는다해도 누가 제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또한 이혼은 이슬람식으로 말하면 살다 헤어지고 싶으면 남자쪽에서 3번만 이혼하겠다고선포하면 그것으로 남남이 된다는 것이다.

 교육제도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12년간 의무교육이고 25세까지는 공부하는 시기로 음주,가무,섹스등은 일체 허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이 시기는 카스트제도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처럼 자신을 최대한 절제하고 억제하며 자신을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0이나 십진법등이 인도에서 생겼으며 그들의 교육은 주로 암기에서 비롯된다고 한다.그들의 경전인 <마하바라타>를 밥먹듯이 보고 읽으며 외워야 하듯이 삶이 보고 느끼며 외우는 과정이라고 여기는듯 하다.그들의 교육법이고 인도 사회의 전통이 아닐까 싶다.

 **인도식 암기법**

 *말장난도 하지 않고 무언가의 연관을 짓지도 않고,있는 그대로 외운
   다.
 *손을 사용한다.즉,반복해서 쓰면서 외운다.
 *슐로카처럼 마디를 지어서 노래로 외운다.

 인도는 모든 면에서 다양성 속에서 인도의 나아갈 길을 찾는거 같다.그러한 연유로 동일한 질을 요구하지 않으며 동등한 것을 찾아가고 있는 같다.사고방식이 그러한즉 일본인 밑에서 일하는 인도인은 동일한 질의 물건을 만들지 못하고 관리법이 일본과 달라 불만의 표적이 된다고 하는데,인도인의 사고 방식을 이해한다면 그들을 대하는 접근법은 달라지리라 생각이 든다.

 5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다양한 민족과 외침 속에서 이합집산이 되어 오늘에 이른 인도는 분명 변화되어 가고 있고 서구화 시스템을 따라 가려고 하고 있지만,그들의 마음 속에는 서두르는 것보다는 조금씩 변화해 나가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고 방식보다는 옳다라고 여길 때엔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옳은 길로 발을 내딛는 의로운 정신이 몸에 배여 있음도 알게 되었다.

 신화와 지식과 체계를 중시하며 다채로움을 지탱해 주는 '인도식 교육'이 인도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그들은 깨끗하고 순결하며 전통을 중시하면서 내일의 인도를 활기차게 하나 하나 다져 나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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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수전 블랙모어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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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모방을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며 오랜 수명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국의 심리학자,과학저술가인 저자의 <밈>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독자의 지적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다만  ’밈’이라는 용어가 생경하고 이를 제대로 현실에서 이끌지 못할 뿐이다.

 인간 본성의 여러 측면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밈 이론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스키너의 심리학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여진다.밈은 사람의 뇌로 들어와 다시 다른 뇌로 전달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메커니즘으로 사람이 큰 뇌,언어의 기원,많이 말하고 사고하는 성향,이타성,인터넷의 진화등 다양한 현상들을 말해 주고 있다.

 밈에는 유능한 복제자로서 충실성,다산성,(긴)수명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는데,즉 복제자는 정확하게 복사되어야 하고,복사물을 많이 낳아야 하며,복사물이 오랜 기간 존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이 세 가지사이에는 교환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밈,모방은 세 가지 기술이 필요한데,무엇을 모방할지 결정하는 기술,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변환하는 기술,적절한 육체적 행동을 해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500만 년 전부터 이러한 기술들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모방의 기술은 뇌의 능력에 따라 나온 부산물이며 모방에 대한 선택,최고의 모방자를 선택하려는 선택,최고의 모방자와 짝짓기 하려는 선택이고 밈에 대한 성선택이 추가될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러한 단계를 통하여 인간의 뇌가 확장되고 큰 뇌를 탄생시킨 장본인은 바로 유능한 복제자 '밈'인 것이다.

 인간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갖고 있는데,남자는 젊음과 생식력의 증표를 내비치는 여성에게 흥미를 느끼고,여자는 연애 후보자의 외모보다는 지위에 더 관심을 두는거 같다.이건 인간의 본성의 내면의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생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니,흥미진진한 요소가 아닐 수가 없다.

 문명이 발달하고 교육수준,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자기 통제력,이기심의 발로,진정한 이타성을 보여 주고 있는데,금욕주의,산아제한,이혼,입양,헌혈등이 있다.

 특히 이타성에는 지고지순한 순수성이 있는가 하면 술수를 가장한 이타성도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 있음을 알고 있다.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인 양 보이게 하는 밈은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남에게 모방,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사회현상과 물질을 숭상하는 현대사회에선 얼마든지 이해하고 보여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과학도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세력과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 사기 행위를 하며 그들의 거짓 결과가 수십 년을 살아남아 수많은 후대 종교인,과학자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음도 알게 되었다.

 글쓰기의 복제자 역시 밈인데,문자로 전달되는 발상,이야기,이론,지침등은 복사되거나 복사되지 못할 운명의 복제자이고,그들의 내용이 복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며,이때의 복사 기계는 출판사,인쇄기,제본사 등이다.밈이 최종적인 텍스트로 구현되려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작가의 마음속,책의 재고를 보유할까 말까 고민하는 서점들,책을 홍보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서평 기사와 잡지,책을 사서 읽고 친구,지인에게 추천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독자들이 선택 환경이다.

 세상에는 언제든지 새 책,새 기술,새 정원,새 영화가 제작되며 그 배후엔 창조성을 생성하는 복제자의 힘과 경쟁의 소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또한 이러한 인간의 행동,선책,말은 생물학적 체계에 얹혀 굴러가는 밈플렉스의 집합이라는 복잡한 구조의 결과이기도 하다.

 밈을 통하여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궁극적인 행복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고등동물로서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개념과 의식으로 말미암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성공하고,존경 받고,모든 일에 대해서 옳은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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