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0. - 올해의 세 번째 책

★★★★☆

그래, 세 번째 책은 비소설이다. 출발이 좋아.
올해는 책편식을 쪼금이라도 줄여보기로 결심한터라.
아무리 좋게봐주려 해도, 소설 비중이 너무 압도적으로 높다.^^;

상당히 어렵다.
분명, 머리는 휴식을 취하고 눈만 운동하며 읽어내린 분량만도 상당하다.
그러나 더욱 분명한 것은
진중권이 아닌 다른 이가 썼다면,
눈으로 몇 줄 따라가다 그냥 접고 말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난해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해서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자질, 게다가 날카로운 블랙유머까지.
참, 똑똑해서 부러운 사람이다. C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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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7-01-1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이렇게 어려운 책을 저도 3권 읽었는데 하나도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화이팅
 

 2007. 1. 9. - 올해의 두 번째 책

★★★★★

1월 8일과 9일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하루만에 두 권을 내리 읽어낸 것이다.
8일 낮에 상권을 집어들고, 하권 마지막 장을 덮은 것이 9일 새벽 4시 30분즈음이었으니까.
(ㅎㅎ 책 두 권 읽는데 그 많은 시간이 다 들었다는 말은 아니지만.^^;;)

방학이라 그랬나, 오랜만에 리뷰를 염두에 두고 틈틈이 메모도 하면서, 그렇게 읽어냈다.

 흑과 다의 환상과 같이 출간된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4부, 회전목마에 나오는 학원제국이 그 모티브인 듯 하다.
조만간 얼른 읽어봐야겠다. 아, 그전에 <삼월은...>을 다시 한 번 훑어봐야 할 것 같긴 하다.
이 얄팍한 기억력은, 당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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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1-0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두권을 읽으시다니 대단들 하십니다.
이곳에서 늘 느끼고 놀라워하는 것이 책읽는 분량입니다.
노하우를 배워야 겠어요 ㅎㅎ
 

 2007. 1. 8. - 올해의 첫 책

★★★★★

이것이 4부작의 막을 여는 제 1부의 시작,
이 1부의 제목을 듀크 엘링턴의 명곡을 따라 이렇게 붙이기로 하자.
<흑黑과 다茶의 환상>이라고.
-<삼월은 붉은 구렁을> 중에서


친절한 작가 온다 리쿠는, 그 신비한 책 속의 책을 정말 현실 속에 펼쳐주었다!
누가 그랬더라....유능한 의사는 친절하지 않다고.
하지만 온다 리쿠, 이 친절한 작가는 결코 무능하지 않았다.  
내 눈 앞에 나타난 <흑과 다의 환상>은,
한 번 읽으면 결코 잊지 못해 찾아헤매게 될 전설의 책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한 해 독서일지의 시작을 장식할만한, 별 다섯 개가 아깝지 않은 훌륭한 작품이었다.

역시 온다 리쿠,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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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1-0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능한 의사는 친절하지 않다고."....정말 그런가요.???
하긴 주니어가 감기 걸리면 가는 이비인후과 의사선생은 엄청 불친절한데....
실력은 좋더라구요..^^

진/우맘 2007-01-0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그랬더라....여하간, 말해준 사람 본인이 의사였어요.ㅡㅡ;;
유능하면 친절할 필요가 없다나.....그 순간엔, '뭐야, 치~'라고 생각했지만. 묘하게 반박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를 어쩌나. 안 그래도 요즘 진/우맘 서재에 하 수상한....신묘한 기운이 넘실대고 있었는데.
2006년을 마무리 한 책도, 2007년을 여는 책도, 영.....거시기 해 버렸다.^^;;;

2006년을 마무리 한 것은 맥심 11월호,

그리고 처음 접한 맥심의 매력에 홀라당 넘어가 서점에서 내돈 주고
(인터넷 아닌 오프라인 서점에서, 그것도 내돈 주고 책을 사는 일은
거의 미치지 않고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내게는.^^;;;)
구입한 맥심 1월호가 올해의 첫 책이 되어버린 것.

ㅎㅎㅎ 잡지가 무신.......이라는 애매한 기준때문에 카운트에는 넣지 않겠다만,
맥심, 그냥 한 번 읽고 굴릴 잡지로 보기에는 그 매력이 너무 아찔상큼유익한 것이다. ㅎㅎㅎㅎ ^^;;;;

생업전선에 계신 중국집 배달원을 전격 인터뷰하는 새로운 시도도,
버번위스키와 몰트위스키를 설명해주는 자상하고 꼼꼼한 기사도,
별거 아닌 독자투고란도 배꼽잡게 만드는 에디터 양반들의 유머감각도,
킨제이 보고서보다 200배쯤 유익한 연애 & sex 상담 칼럼도.
아주 유익한 지식부터 정말 무익하지만 신선한 잡식까지....
여하간, 초창기 씨네21 이후에 이렇게 정독한 잡지는 오랜만이다.^^;

사실 처음이라 그랬을까, 이번 1월호는 아유미양이 맥심걸이었던 11월호에 미치지 못하는 감이 있다. 
게다가 이번 1월호는 거, 한 해를 여느라 그랬나....좀 과하게 벗은 분들이 계셔서....^^;;;;
친구에게 "좋은 잡지다, 사주겠다."고 까지 했건만,
"이런 거(?) 들고 다니면 주변에서 째려본다."며 거절당했다.^^;;

흠.....정기구독 하고 싶은 욕심이 보글보글,
서방님과 나란히 사이좋게 정독할 수 있음 좋으련만.
보나마나 서방님 취향은 아닐터.
이 아줌마, 정초부터 무슨 맘을 먹은게냐고 경을 치겠지?

엥....아깝다, 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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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7-01-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월호 나... 줘...... 요......

(서방님 무지 좋아하실텐데... 30대 남성의 로망을 어이 보시고선.=3=3=3)

진/우맘 2007-01-07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매너야....그동안 네 행각을 돌아보고,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고민해 본 후 그런 발언을 해야징!!!!!
흠.......하는 거 봐서, 라는 답변을 던져주마. 음화하하하핫~~~~~~~^0^
(따~~~ㄱ, 네 취향일 듯 하더라.^^ 특히 네가 보면 눈이 휘리릭 뒤집힐 세련된 물건도 몇 개 보이고.)

하이드 2007-01-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정기구독 하는 사람 있습니다. -_-)/

진/우맘 2007-01-08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맥심을 만나고서,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카피가 떠오르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라면, 무지한 세상의 모멸어린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겠죠.
하긴, 여자라도.....무지한 세상의 어이없는 시선...쯤은 받겠지만.^^;;

뎅구르르르~~ 2007-01-08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이모군이 사들고 오면 맨날 즈질잡지 읽는다고 구박하면서도 담날 몰래 은근히 정독한다는.. ^^;;; 저번에 여수 내려갔더니 '처남도 읽고있구만'.. 이럼서 왠지 뿌듯한 표정.. 뭐야.. 왜 혼자 뿌듯한겨.. ㅡㅡ;;
 

 2006. 12. 23. - 올해의 51번째 책

★★★★★

2~3년 전 즈음일까....조지아 오키프의 화려한 꽃 그림을 보고 홀딱 반한 이후,
그녀의 화집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검색해 봐도 이 유명한 화가의 화집은 알라딘에선 검색이 되질 않는 것.
이후, 가끔 생각이 날 때마다 알라딘 검색 창에 '조지아 오키프'를 쳐 넣어보곤 했다.

어느 날, 이 책이 두둥, 떠올랐을 때 얼마나 기쁘던지.^^

정식 화집은 아니지만, 올컬러판의 도판이 풍부한, 친절한 일대기인지라 대만족.
조만간 리뷰도 써볼 예정이다.

조지아 오키프, 그녀가 꽃이 다인 미녀에 불과한 것이 결코 아니란 것을 확인하여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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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12-2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가 이 사람의 그림 갖고 나에게 서재지붕 만들어 주지 않았소? 그거 아직도 있지 않고 있다우.^^

진/우맘 2006-12-24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크리스마스, 스텔라님. 맞아요, 스텔라님은 조지아 오키프의 여성스러운 꽃이 유난히 어울리는 분이죠.^^

마노아 2006-12-25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저는 성탄의 새벽, 알라딘과 함께 하고 있어요^^

짱꿀라 2006-12-2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탄 잘 지내시고 계시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