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0. - 올해의 48번째 책

★★★★★

윽.......오랜만에 느껴보는 책 금단증상.....

매주 목요일은 연수 받는 친구네 남편이 퇴근할때까지 두어시간 애들을 봐주는 날이다.

다음 권을 안 들고 왔는데....헉.....2권을 다 읽어버렸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상하게 조바심이 나고, 다른 건 다 재미없고....이런 흥분이 바로 '금단증상' 아니던가. 난 지금 폴라리스 금단증상 땜시 죽거따. 엉엉엉....ㅠㅠ
(빨리 집에 가서 다음 권 보고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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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10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 라자를 엄청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걸 볼까요 말까요..SF인가요.?

진/우맘 2007-05-1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래곤 라자, ㅋㅋㅋ 예진이 가져서 이유없는 골반 통증에 시달리면서 화장실도 기어서 갈 그 슬픈 무렵에, 기어가던 제 손에 꼭 쥐어 있던 잊지 못할 책이지요.
꼼짝없이 누워서 좌우로 제대로 뒤치지도 못하면서 무슨 벌이라도 서는 것처럼 하늘향해 두 팔 올리고 열 두 권 내리 읽어냈던!!!!
드래곤 라자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폴라리스도 분명, 재밌으실 겁니다. 이영도 특유의 만화적인(그러면서도 전~혀 천박하지 않은!) 어투에 수시로 튀어나오는 사색의 문장들! 리뷰 읽다 보니까, 아무래도 드래곤의 주인공들 보다는 매력이 덜하다는 평도 있던데요, 드래곤의 주인공 후치가 기억에서 가물가물 지워지는 저로서는 키 노스윈드 드레이번 선장과 율리아나 공주, 오스발, 파킨슨, 데스필드, 특히 라이언!!!!!!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아, SF는 아니구요, 드래곤과 비슷한 전격 판타지입니다. 헌데 이번엔 바다를 주름잡는 해적 키 선장이 주인공이구요, 엘프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차이점 정도? ^^

기인 2007-05-1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네크로맨서 영도님! '피를 마시는새' '눈물을 마시는 새' 이후 작품을 목타게 기둘리고 있습니다 ㅜㅠ 서사가 힘을 잃은 시대에, 이영도는 정말 대단합니다! ㅎ

진/우맘 2007-05-1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기인님의 댓글이 더 대단하고 멋져보이는데요.^^
 

 2007. 5. 8. - 올해의 47번째 책

★★★★★

폴라리스 랩소디 1~3권...분명, 몇 년 전,  알라딘 서재 주인장의 헌책 대방출 때 챙겨 둔 것인데. 그 고마운 분이 누군지 생각이 안 난다...흑....이런.......송구할 데가.

여하간, 아싸~ 재밌다.^^ 몇 년 동안 본의 아니게 책꽂이에 방치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
아까 8권이 완결편 맞는지 찾느라 검색해 봤더니, 아무래도 내가 사랑하게 된 키와 라이온은 결말에서 죽음을 맞는 듯....여하간, 꽤 허무하게 끝나는 모양이다. 하지만.
드래곤 라자를 읽은 게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할 즈음. 6~7년이 지난 지금 드래곤 라자의 결말은 기억 나지 않는다. 다만 <끝내주게 재밌었지!!!!>라는 감상만 떠오를 뿐.

어쩌면 허무할 지 모를 폴라리스의 결말도, 그런 과정상의 재미가 덮어주지 않을까? ^^

그나저나 오늘부터 나는.....폴라리스 4~8권, 드래곤 라자 전 12권을 들고 설치는 지름신과 맞싸워야 한다....흑흑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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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휙휙 2007-05-08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랩소디 읽으시는군요! 이영도님의 작품은 항상 기대가 되요. 후훗

진/우맘 2007-05-0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2권도 몇 장 안 남았습니다. 예전, 드래곤 라자를 읽으며 느꼈던 그 흥분, 그 속도네요. ㅎㅎㅎㅎ 퓨처워커도 괜찮답니까?
 

 2007. 5. 6. - 올해의 46번째 책

★★★★

온다 리쿠의 책은 정말이지, 끝내주게 잘 읽힌다.^^;
아무래도 문장의 아름다움이나 글 속에 숨은 생각 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는 나에게 딱 들어맞는, 스토리 텔러로서의 역량이 엄청 뛰어난, 그런 작가인 듯.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주인공 리세가 고등학생이 된 후에 일어난 일을 다룬 내용이지만, 역자의 말마따나 황혼녘 한 권으로도 충분히 맺음에 되는 치밀한 연출이 돋보인다.



초판 1쇄 발행일이 5월 3일, 그리고 내 손에 접수된 건 5월 4일.
어쩐지 갓 태어난 책의 뜨끈뜨끈한 온기가 전해지는 듯 하여 반갑고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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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5-0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 저는 4월에 받아 보았는데 ^^:

향기로운 2007-05-0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저거 인쇄가 잘못 된 거 아닐까요??? ^^;;

진/우맘 2007-05-0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 ^^;; 인쇄하고 발행일이 원래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서리....ㅋㅋ
여하간, 갓 구운 빵 받은 것 같이 따끈한 맘이면 됐죠 뭐. ㅎㅎㅎ

홍수맘 2007-05-0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리쿠의 따끈따끈 새 책이 나왔군요. ^ ^.
 

 2007. 5. 5. - 올해의 45번째 책

★★★★☆

2007년 4월 11일, 커트 보네거트가 타계했단다. 사실, 고양이 요람 이전엔 그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 그러나 뭐랄까....그 이름만으로도 뭔가 막연한 기대감을 품게 하는, 그런 작가가 있다. 커트 보네거트, 혹은 레이몬드 카버, 스코트 피츠제럴드 같은. 어쩐지 숙제 같이 느껴지는 이름들.

어쩌면 하루키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다. 상실의 시대 속 와타나베가 즐겨 읽던, 재즈 냄새가 풍기는 것 같은 근현대 미국의 작가들...그 언저리 인지도.^^;

여하간, 처음 만난 커트 보네거트는 현학적이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것에 비해 너무 쉽게 술~술 읽혀서 허무할 지경이었다. 그 유명한 독설도, 미국 문화에 빠삭하지 못한 내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후련+경쾌 했고.
제 5도살장이나 갈라파고스도 조만간 찾아 읽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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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 2007-07-21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몇 년 전인가 읽은 기억 나는데..별 감흥이 없던 책..
 

 2007. 5. 4. - 올해의 44번째 책

★★★★

라프카디오 헌, 나쓰메 소세키와 비슷한 연배로, 일본을 사랑해서 일본에 귀화한 노르웨이인으로 제법 알려진 문학가인 모양. 나는 이 작품으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짧게는 두 세 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민담과 설화, 그리고 에세이 두 세 편이 실려 있다. 글도 글이지만 곁들여 실린 도판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많다. 전체적인 장정과 책 디자인도 이쁘고.

 

표지 디자인에도 사용된 도판. '설녀'라는, 우리나라의 구미호와 비슷한 이야기 편에 실려 있다.
차갑게 노려보는 듯, 수줍어 내리깐 듯....진의를 읽기 힘든 눈빛과 여리여리 한 몸의 선에서
묘한 매력이 풍긴다.


도판 목록을 보니 저렇게 씌여 있는데......
당최, 일본어를 알아야 뭔 소린지 알지.^^;;
알라딘 마을에 일어 잘 하는 분, 좀 읽어줘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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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최~. 전 다른분의 답을 기다릴께요. ^ ^;;;;

물만두 2007-05-0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조만간 읽을겁니다. 기대기대^^

진/우맘 2007-05-0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만두님 눈썰미는...^^ 기담문학 총서라는 기획 자체가 특이하고 괜찮아 뵈요. 에드거 앨런 포도 이 기회에 만나볼까 하구요.^^
홍수맘님> 거, 주변에 일어 잘 하게 생긴 분 좀 꼬드겨 와 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