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심장을 뛰게 할 거리가 필요해서 골라본 김중혁 작가의 단편선은 심장이 쿵하는 순간이 나오긴 하는데 김중혁 작가답게 독특하다. 그녀의 머리속에서 통통 거리던 탁구공이 그의 심장으로 쓱 밀고 들어와 통통 거린다.

 

 찬호께이의 13.67(어떻게 검색해도 안나와서 이미지를 못넣음 =.=)은 안락의자 탐정의 한 정점을 찍은 느낌. 간성혼수 상태에서 뇌파장치를 이용해 네, 아니요 만으로 범인을 잡는다. 당황.

 

 지지리 혼란스러운 세상에 찢어지게 가난한집 딸이 팔려가던 중에 다른 세계로 들어와 또 고생고생 하는 얘기.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너무나 고생스럽다. 좋은 부모 복보다 좋은 시절복을 타고나야한다는 교훈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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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7-28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67은 딱 그부분만 지나면 무릎꿇고 읽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안락의자 탐정과는 거리가 멀어요.

무해한모리군 2015-07-28 13:24   좋아요 0 | URL
저도 명성을 들었습니다 ㅎㅎㅎㅎ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기 시작했는데 하이드님 댓글을 보니 퇴근길이 기대됩니다~

하이드 2015-07-2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일드44 다시 읽었는데, 무서웠어요. 연쇄살인범보다 무서운 시절. 시대.

무해한모리군 2015-07-28 13:27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 동감입니다. 내 아이를 `잘`키우려고 내아이만 어화둥둥하는게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저는 요즘 많이합니다.
 

 미미여사의 현대물 신작을 주말에 읽는 중 국정원 직원의 자살 뉴스를 접했다. 


* 주의 : 아래 내용 스포이니 피할 분은 열지마세요.


접힌 부분 펼치기 ▼

 

마침 책에서 내가 읽고 있던 대목은 기업연수시 사원교육을 하는 컨설턴트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컨설턴트들은 소규모 그룹 티칭을 하면서 상호비판, 체벌등을 활용해 교육생들의 심신을 극한으로 몰고 교묘한 논리로 상대를 조정해, 교육을 받는 동안 자살하는 교육생 마저 나타났다. 일본 불황기에 기업연수가 줄자 이 컨설턴트들은 다단계 교육 등 사기로 전업하게 된다.


 

 

펼친 부분 접기 ▲


으스스하니 뭔가 절묘하게 겹친다. 최근 자살한 최경위와 국정원 직원, 도대체 그들의 조직은 그들을 어떻게 몰았길래 '조직은 죄가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처자가 있는 건장한 사람들이 자살에 이르렀을까? 자살테러, 이상한 종교집단이 떠오른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8251&ref=nav_search

프레시안의 기사를 보면 국정원이 어떻게 해당 직원을 궁지에 몰았는지 단초가 보인다.


국정원이 17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담당하는 직원은 국정원 최고 기술자일 뿐" 이라며 책임자를 실무자 일인으로 특정했다. 참으로 조폭스럽다. 


스탈린이니 히틀러니 하는 자들도 다 저마다 국익을 위해서라는 염불을 외웠다. 국익, 박애, 돈 뭐라고 이름붙이든 그 목표를 이루려고 인류 보편가치에 어긋난 방법이 동원되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사람 목숨값으로 여론몰이 하려는 꼴이 무섭고 메스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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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에 노동당과 정의당이 함께 건널목 멋진 자리에 플랑을 걸었다.

저렇게 좋은 자리에 진보정당의 플랑이 걸리는 일이 드문지라 홀로 뿌듯해하며 

바라보니


전교조를 지키자


저 짧은 문장에 마음이 시큰하다.

얼마나 많은 삶을 바쳐 세운 전교조이고 참교육운동인가.


어떻게 지키자는 걸까 플랑을 열심히 쳐다보니

전교조지키기 100만서명운동을 전개한단다.

http://ttp://goo.gl/forms/PRw6MfWtAF


(함께 플랑을 건 것은 좋았으나 서명운동 참여 안내를 너무 자그마하게 적은 점은 아쉽다.)


공부와는 인연이 없던 말광냥이의 노트에 매일처럼 

니가 쓴 글이 정말 좋다고 글을 써주던 선생님

96년 모두가 폭도라던 한총련 연세대 점거 시 

'학생들에게 빵을 주러 담을 타고 왔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던 예쁘고 발랄했던 선생님

혼자 빈집 지키던 주말 간식을 챙겨주던 언니 같던 선생님


저 선생님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어떤 인간이 되었을까?

빚진자 빚을 갚자


※ 여기서 나는 궁금하다

 1. 직군 노조에 그 직군 해직자가 참여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2. 공무원이 하면 노동이 노동이 아닌가요? 홍길동도 아닌데 노동자를 왜 노동자라 말을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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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0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랫동안 차곡차곡 싾아뒀던 책을 모처럼 주문했다.


 1. 처음읽는한문

 김훈의 글을 읽다가 한문을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간결하게 적확한 뜻을 표현하고 싶다. 동사의 맛이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는데 이어서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명사의 뜻도 더 잘 알게되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본다. (동사의 맛을 읽고 내가 동사에 대해 이해가 넓어졌다는건 꼭 아니다)




 2. 시의 힘

 이 책을 사려고 주문했다. 서경식 선생의 열렬한 독자로서 그가 무려 시를 말하겠다는데 어떻게 읽지 않겠는가.






 3.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개인적으로 주가조작, 공금횡령을 하는 경제사범들에 왜 이리 관대한지 모르겠다. 내겐 최고 싫은 범죄자 유형이다. 지손에 피 안묻히면서 엄청난 사람들을 사지로 몬다. 사실 이런 소리 주절거리지만 부러 리뷰를 읽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고 미미 여사 책이라 그냥샀다. 



그외 요리책 하나와 정치학 서적 하나를 샀다. 이 두책은 확신이 없으니 읽고 좋으면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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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아름다운 책을 즐겁게 누리셔요~

한문을 배우려면
한국 한문을 배우고 싶은지, 중국 한문을 배우고 싶은지, 일본 한문이나 대만 한문을 배우고 싶인지부터 먼저 잘 헤아리신 뒤, 어느 한문을 익혀서 어떤 `한문 글`을 읽어내어 삶을 밝히려 하는가를 잘 살피셨겠지요~

나라마다 한문이 다 다르니까요

무해한모리군 2015-07-09 09:1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숲소리님

우리말의 뜻을 더 잘 알고 싶어서 배우려 하는 것이니까 한국한문일듯 합니다.
제가 워낙 한문에 대해 아는바가 없어서 일단 저 책을 열심히 읽어보고 답을 내겠습니다 ^^
 

어린시절 새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선 사냥꾼의 목숨이 댓가이던 이야기

자주 잊어버리지만

목숨의 값은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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