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 가까운 미래 미디어검열법이 시행되어 출판물과 언론에 대한 공권력의 검열, 파괴 행위가 이어진다. 이에 대항해 도서관은 군대를 조직해 맞선다. 책을 지키려는 자들이 죽어나가도 언론엔 기사한줄 나지 않고, 정부는 끊임없이 도서관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벌인다. 


 애시당초 올바름이라는 단어와 역사의 기술이 함께 갈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역사의 올바름을 판단하는 주체가 공권력일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 역사가 무수히 말해주어도 어리석은 우리는 또 그 길을 간다.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들어내는게 교육일까? 지루하다. 비판과 반성이 없는 역사교육 따위 차라리 하지 마라. 


오늘같은 내일은 싫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5-11-0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본 영화가 생각나는 날이라 써본다. 연애소설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가을이 오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끌린다. 도쿄밴드왜건은 서민동네에서 3대째 헌책방을 운영하며 4대가 함께 살아가는 대가족의 이야기다. 가족간의 트러블, 책에 얽힌 미스테리, 이웃간의 문제를 가족이 힘을 합쳐 해결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 둘째 아들인 아오가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아버지와 화해도 하고, 자신의 미래도 결정하며 성장해 간다. 


 드라마에선 중성적 섹시함을 가진 카메가 꽃미남 둘째아들(아오) 역할로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아버지 역할을 하는 다마키상이 훨씬 인상깊다. 실재로도 일본 그룹 안전지대의 리더이신 이분이 러브를 외치는 한물간 락스타로 나오는데 노래 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혼외자인걸 알고 방황하는 아들(극중이름 아오)에게 불러주는 순정이라는 곡은 정말 뭉클하다. (원곡은 다마키 상이 어머니께 바치는 사모곡) 너는 보물, 나의 부적, 내가 지켜야할 구깃한 순정... 아오,아오... 


 너무 애쓰지말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라는 당연하지만 어려운 이야기. 인생 끝까지 가보면 그리 나쁜건 아니니까 포기하지 말라는 더 당연하지만 역시나 실행은 너무 어려운 이야기.


언제나 다니는 선술집과 빵집이 있는 오래된 책방에서 나도 나이들고 싶다.. 

실현불가능한 꿈. 



- 2:30초정도 지나서 노래장면 나옴

- 비교할수 없는 노래실력의 차.... 무척 영광이었을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바람의 검심 포스팅은 아니고 타케루군이 우리나라에 온게 좋아서 끄적여보는 글이다. 아침엔 기념으로 바람의 검심을 다시 봐주기도 했다. 만화를 영화화 했을때 만족스럽기가 무척 어려운데 (원작의 덕후를 만족시키기란 불가능. 나는 덕후가 아니라 만족) 다시봐도 사토군은 켄신이 만화책을 찢고나왔다. 


 원작만화는 꽤나 옛스런 그림체라 남자주인공이 무척 귀여운 얼굴인데다 무술은 막 몇십대 일로 싸워서 이기는 초절정 고수라 영화화하면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히도 사토군이 날렵하고 매서운 최고의 검객이면서, 여자앞에선 헐렁한 미소를 날리는 꽃미남 사무라이 역활을 무난히 소화했다. (물론 제작비를 제법 들였는지 영화 자체 때깔도 훌륭) 그의 검술연기는 실로 놀라워서 전형적인 일본 미남인 그의 얼굴보다 검술대결 장면이 더 기억에 남았다. 


하기는 이친구 오락프로 같은걸 봐도 몸놀림이 좋고 승부근성이 느껴진다. 비터블러드라는 드라마에서 형사로 나왔을 때도 격투씬이 훌륭했다. 이 드라마에서 처럼 귀여운 역할도 곧잘하는데 바람의 검심에선 만화책의 많고많은 이야기를 영화에 우겨넣다보니 다정하고 귀여운 켄신의 모습이 많이 생략되서 매~~~~~우 아쉬웠다.


작고 말라서 별로였는데 나이들면서 살이 조금 붙고, 눈빛이 깊어지면서 훨씬 매력적으로 변했다. 서른쯤 되면 더 섹시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혼토니 스키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가들은 꼬까옷 나는야 꼬까책을 사는 명절이 왔습니다. 

따끈따끈 오늘 배송될 책을 살펴봅시다.


 1. 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의 새책입니다. 독서가라면 누구나 한번 빠져보고 싶은 세상을 그리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책냄새로 가득찬 아늑한 공간, 그런 미로에서 길 잃어보고 싶네요.





 2. 리틀 스트레인저

 세라 워터스의 신간입니다. 시대와 심리 묘사가 아주 섬세한 작가의 신간이라 기대가 됩니다.





 3.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문익환 목사의 동생이자 민중신학자, 민주투사였던 문동환 목사의 아내 페이 문씨의 이야기를 그녀의 딸이자 동화작가인 문영미씨가 쓴 글입니다. 오래된 책이라 당연하게도 알라딘엔 품절입니다. 저는 중고에 뜬 걸 보고 구매해봅니다. 머나먼 이국에서 투옥을 반복하는 남편과 기지촌 여성을 위한 두레방 활동을 하면서 살았던 그녀의 이야기가 들어보고 싶네요. 용기있게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저도 힘을 받을 수 있겠죠?


여기까지가 저의 명절준비입니다. 읽을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5-09-2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사이트에 교양으로 읽을 책 추천해주세요라는 무심한 글에 열권을 분야별로 추천하는 이 덕심 =.= 회사야 미안하다... 너에겐 이런 애정이 없구나...
 
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윤은 생맥주잔을 들고 겨우 한 모금 정도를 들이켜고 나서 접시에 있는 땅콩 껍질을 집으려다 멈칫하고는 옆에 있는 한치 조각을 집어서 이로 물었다. 부드럽게 생긴 한치는 질겼다. 질깃한 조직은 누군가의 피부였다. 질깃한 피부 덕분에 바다에서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두껍고 질깃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었을 것이다. 정윤은 그런 생각이 들자 남은 한치 조각을 접시에 내려놓았다.

경관님, 고통 같은 것은 말입니다, 절대 얼굴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십니까? 그게 다 어디 붙는지 아십니까? 알코올에 달라붙어서 말입니다, 살에도 붙고, 조각조각 나서 뇌에도 붙고, 또 내보내려고 해도 손톱 발톱 그렇게 안보이는데 숨어살면서요, 조용히 있다가 중요한 순간이 되면요, 제 뒤통수를 후려치고요, 그러는 겁니다.

맺힌다는 게 어떤 건지 아십니까? 자, 여기 술잔을 잡아봅니다.
규호가 헛손질을 하다가 겨우 술잔을 잡았다.
여기에 왜 맺히는지 압니까? 이것은 온도 차이 대문입니다. 나는 차가운데, 바깥은 차갑지 않아서, 나는 아픈데, 바깥은 하나도 아프질 않아서, 그래서 이렇게 맺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요, 술을 마십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5-08-05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주정뱅이 얘기에 공감하는 나.

웽스북스 2015-08-06 01:33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곳에 밑줄을 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5-08-06 11:34   좋아요 0 | URL
역시 우리는 주통한 걸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