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발견하는 시간 - 하버드.MIT 석학 16인의 강의실 밖 수업
양영은 지음 / 생각정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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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 기자를 좋아한다. 나는 일요일 자정 시간에 양영은이 잠깐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도 좀체 빼지 않고 보는 사람이다.

석학 16인의 강의실 밖 수업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인터뷰집은 실제로 양영은이 만난 석학들의 인터뷰 내용을 엮은 것.

도서 판매로 들어오는 저자 인세는 모두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신에게 선물과도 같았던 시간을 그저 널리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라고.

 

하버드 경영대학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와의 인터뷰 중에서

" 저는 리더십의 기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더십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요. 저는 그 사람 자체로서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그런 리더들을 바랍니다. 그래서 기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말이에요. 그런 리더들은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추종자들이 걱정없이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조종해서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인간성 자체로 사람을 이끄는 리더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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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7-0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 폭풍 리뷰? ^^
저도 좋아하는 기자랍니다. 튀지 않는 차분한 진행을 하는 게 좋아요. 책도 냈는지는 몰랐네요.

icaru 2017-07-04 09:10   좋아요 0 | URL
ㅋㅋ 역시 님은 아시는군요 이 기자 ^^ 저는 최근에야 ㅋㅋㅋㅋ

리뷰라고 할 수도 없다 싶죠? 그냥 밑줄긋기만 해오고 있는터라^^
차분하고, 참 분위기가 좋더라고요...저는 분명 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닌데... 글쎄요~ 뭐랄까 저분은 외모가 일단 좋아요 ㅎㅎ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찾아봤더니... 이런 책을 냈더라고요~ 그것도 최근작이네용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 1 - 한국의 대표 과학자가 말하는 100가지 과학토픽
한국과학문화재단 엮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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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는 무엇이며, 왜 막기 어려운가, 에서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 미생물 가운데 곰팡이와 박테리아는 살()균제와 항생제로 직접 죽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직접 죽일 수 있는 약은 거의 없다. 바이러스가 숙주(宿主)세포 안에 들어가 살고 있기 때문에 약으로 바이러스를 죽이려면 세포 안으로 쫓아 들어가 처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숙주 세포도 함께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병이 보여 주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감기에는 약도 없다.”라는 말이 나왔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병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감기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이외의 미생물로 인한 질병은 여러 가지 치료 약을 만들어 치료하지만, 바이러스 병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치료 약이 없기 때문에 뾰족한 방법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운 좋게도 바이러스 병에 대항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백신이다. 우리 몸은 한 번 경험한 병원균에 대해 두 번 다시 피해를 겪지 않으려고 항체(抗體)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 몸에 먼저 아주 약한 바이러스나 병을 일으키지 못하는 바이러스 종류를 미리 주사하는 것이다.

한편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예방 주사를 만들어 자신이 편하게 살지 못하게 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가고자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바꾸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요즈음 새로운 바이러스 병이 자꾸 나타나는 것이다.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사스와 새로운 독감 종류로 밝혀진 조류 인플루엔자는 최근에 나타난 새로운 바이러스 병이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것은 이 바이러스가 혹시라도 사람에게 전파되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리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분명히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병원균이지만 무섭다고 한없이 도망갈 수만도 없다. 오히려 바이러스가 가진 특별한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맞서야만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다. 그리고 알아낸 지식을 다시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현명하게 이겨 내고 다음을 대비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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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07-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 속에 들어가서 살기 때문에 그점을 역이용하여 우리 몸에 어떤 물질을 집어 넣을때 그 수단으로 바이러스를 이용하기도 한다더군요.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진 책 같아요.

icaru 2017-07-04 08:49   좋아요 0 | URL
오오! 역시!! ㅎㅎㅎㅎ 이해의 폭이 다르시네요~
님 정말 오랜만이죠 ^__^
 
화법 교육론 -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집필한 역락 국어교육학 총서 2
이창덕 외 지음 / 역락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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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과 갈등

우리쪽과 상대쪽 사이에 갈등이 없다면 서로가 함께 모여 합의를 모색할 이유도 없기에 갈등은 협상의 필수 전제 조건이자 협상을 성립시키는 상황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갈등 부정 집단             /            갈등 긍정 집단

갈등을 하나로 본다.                    다양한 유형의 갈등을 인식한다.

갈등을 문제로 본다.                    갈등을 해결의 부분으로 본다.

갈등을 회피하고, 억누르고, 참는다. 갈등을 찾고 격려한다.

갈등은 본질적으로 파괴적이라고 믿는다. 갈등은 잠재적으로 건설적이라고 믿는다.   

갈등에서 아무런 가치도 찾지 못한다.  갈등에서 많은 가치를 찾는다.

갈등은 불안과 방어를 생성한다.      갈등은 흥분과 흥미, 집중을 생성한다.

개개인은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개개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리더십과 의사소통

 

리더십은 의사소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버지(Barge)는 리더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통제자’, ‘관리자’, ‘지배자에서 외부 환경과 조직 구성원의 중재자로 설명하며,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리더십을 집단 구성원의 외적 환경 관리에 기여하는 리더와 구성원의 상호 작용 과정으로 인식하였으며 리더십의 성공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특정한 개인에게 적합한 참신한 의사소통 메시지를 창안하는 능력의 정도에 달려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리더의 기본 소양으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인식과 이를 구성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였다. 그러므로 리더십을 학급회장 등을 수행하면서 저절로 길러지는 모호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리더십 발휘에 필수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구체화하여 이를 화법 교육에서 적극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계적 둔감화

생리적 반응에 대한 대표적인 대처 방법은 '체계적 둔감화'이다. 이 방법은 1950년대 초반에 고소 공포증이나 비행 공포증과 같은 다양한 공포증에 대한 처치를 위해 개발되었다. 1960년대 중반에는 이 방법이 대중 연설에서 공포증을 경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되었다. 그 후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체계적 둔감화 방법이 학생들의 말하기 불안을 낮추는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체계적 둔감화는 불안한 감정과 상반되는 반응이 불안 반응에 대신하여 일어나도록 조건을 만드는 상호억제의 원칙이 이론적 기반이다. 이것은 불안보다 이완을 느끼도록 점진적인 단계를 거치게 설계되었다. 첫단계는 '심부 근육 이완 훈련'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듣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론적 서명에 따라 긴장 완화 훈련을 하는데, 기초적인 숨쉬기부터

 

 

협력의 원리 이창덕 외

 

 

사람들이 원활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까닭은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에 묵시적으로 작용하는 대화의 원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화 원리를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시도되어 왔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대표적인 업적으로 그라이스(Grice, 1975)를 들 수 있다. 그라이스는 대화는 상호성을 전제로 하는데,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서 반드시 지금 하는 말이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대화의 목적이나 요구에 합치되도록 대화를 한다는 협력의 원리(Cooperative principle)’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협력의 원리(Cooperative principle)

대화가 진행되는 각 단계에서 대화의 방향이나 목적에 의해 요구되는 만큼 기여를 하라.

 

a. 양의 격률(The maxim of quantity)

지금 주고받는 대화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만 정보를 제공하라.

필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

b. 질의 격률(The maxim of quality)

상위 격률: 진실한 정보만을 제공하도록 노력하라.

격률: 거짓이라고 생각되는 말은 하지 말라.증거가 불충분한 것은 말하지 말라.

c. 관련성의 격률(The maxim of relevance)

적합성이 있는 말을 하라.

d. 태도의 격률(The maxim of manner)

상위 격률: 명료하라.

격률: 모호한 표현은 피하라.중의성은 피하라.간결하게 말하라.조리 있게 말하라.

 

위의 네 가지 격률 가운데 첫 번째 양의 격률은 필요한 만큼만 정보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거나 최소한의 정보도 주지 않으면 바람직한 대화를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 질의 격률은 말하는 사람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거나 타당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질의 격률은 진실성과 관련이 있다. 질의 격률을 어기고 대화를 하게 되면 종종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쉽다. 세 번째 관련성의 격률은 이야기되고 있는 화제와 관련되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태도의 격률은 모호한 표현이나 중의적인 표현을 피하고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 협력 원리를 어기게 되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게 된다. 다음 예들을 통해서 협력 원리가 위배될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하자.

 

A: 진수야. 집이 어디니?

B: 대한민국 서울시 서초구 반포4197-8 미도아파트 309호에 살아.

A: 정윤아, 기말시험 범위 좀 가르쳐 줄래?

B: (알고 있으면서) 나도 몰라.

A: 준영 씨. 이번 휴가는 어디로 계획하고 계세요?

B: 프로젝트 준비 때문에 밤샘 작업을 해야 해요.

A: 오늘 저녁 같이 할까?

B: 글쎄……, 난 집에서 좀 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도 바쁘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말이야. 그런데 저녁 식사도 하긴 해야 하고…….

 

위에서 예문 은 상대방이 원하는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불필요하게 제공해 줌으로써 양의 격률을 어긴 경우이고, 는 전혀 진실하지 못한 답을 했으니 질의 격률을 어긴 경우이다. 또 예문 은 대화의 목적이나 주제와 동떨어진 반응을 함으로써 관련성의 격률을 어긴 경우이고, 예문 는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지 않고 모호하게 말하고 있어 태도의 격률을 어긴 경우이다. 이상의 예문에서와 같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협력의 원리를 지키지 않으면, 말의 진실성이 없어지고 경제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화자와 청자 간의 기본 이해의 불일치를 빚게 되어,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라이스(Grice)가 제시한 협력 원리의 대화 격률들은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나 정보 전달을 위한 대화 국면에서는 매우 타당하면서도 바람직한 지침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러한 지침들을 실제 모든 대화에 적용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필요한 말이고 적절한 말인지, 또 그 내용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런가 하면 실제 의사소통 과정에서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이 대화의 격률들을 위반함으로써 자신의 발화 의도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이창덕 외 2000:97).

 

A: 아들아. 오늘 모의고사 잘 봤니?

B: 엄마. 나 좀 쉬고 싶어요.

 

예문 는 표면적인 의미로만 본다면 관련성의 격률을 어기는 것이 되지만 아들은 좀 쉬고 싶다.’는 말로 사실 시험을 잘 못 보았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음으로써 실제적으로는 대화의 결속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화 함축(conversational implicature)은 발화 내용의 표면적인 의미를 넘어서 화자가 어떤 의도를 암시하거나 함의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의미 해석이 이루어지게 한다. , 대화 참여자들이 대화의 격률을 의도적으로 위배함으로써 의도한 발화 내용이 오히려 더 의미 있고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떤 면에서 대화를 움직이는 진짜 힘은 각 문장의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함축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의 함축적인 의미란 대화 상황, 앞뒤 문맥, 이야기 전체의 배경적 지식, 상대방에 대한 축적된 지식 정도 등의 제반 요인이 모두 작용해서 표현되고 전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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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불안, 어떻게 극복하는가?
Ayres, Joe 지음, 전은주 옮김 / 한국문화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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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60733

 

체계적 둔감화

 



"생리적 반응에 대한 대표적인 대처 방법은
체계적 둔감화(systematic desensitization)’이다. 이 방법은 1950년대 초반에 고소 공포증과 같은 다양한 공포증에 대한 처치를 위해 개발되었다. 이후에는 이 방법이 대중 연설에서 공포증을 경감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되었다. 그 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체계적 둔감화 방법이 학생들의 말하기 불안 정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다.

체계적 둔감화는 불안한 감정과 상반되는 반응이 불안 반응을 대신하여 일어나도록 하는 상호 억제의 원칙이 이론적 기반이다. 이것은 불안보다 이완을 느끼는 점진적인 단계를 거치도록 설계되었다. 첫 단계는 심부 근육 이완 훈련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듣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이론적 설명에 따라 긴장 완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기초적인 숨 쉬기부터 손, 어깨, 이마, 목 등의 근육의 긴장과 이완, 얼굴-, -몸통 등 여러 부분의 동시적 긴장과 이완 훈련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특정 말하기 상황을 떠올리며 긴장을 이완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연설에 대한 책 읽기, 연설에 대해 친구와 이야기하기등 긴장감이 덜한 장면을 떠올리고, 차츰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대상을 설명하기, 유식한 집단 앞에서 연설하기, 비우호적인 사람 앞에서 연설하기등 긴장의 강도가 높은 말하기 상황을 떠올리며 긴장 이완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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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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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적에는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내가 예쁜 옷을 입는다,의 개념이 아니라) 어머님들 보시는 잡지(당시 레이디경향이나 주부생활?) 같은 책이나 심지어 재단 교본(옷본) 같은 거 보는 것도 좋아했다. 그러나 나에게 적용하지는 않는 관심사였다.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었어도 모험에 가까운 옷을 사는 데는 주저하게 되었고, 나에게 어울리는 몇 가지 패턴들을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않고 걸치고 있는 듯하다. 일테면 지금까지 치마를 입었던 적을 꼽으라면 열 손가락 외에 더 필요하지 않다.(두번의 임신기를 제외하고 ). 그러니까 내 스타일이 아닌 옷을 입어봤던 경험은 임신했을 때 ^^  사회 생활을 하니, 의류 구입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품위 유지비라고 해야 하나. 주도적으로 멋스럽게 옷 입는 재미를 구가하는 것이 아니라, 격식에 맞게 촌스럽지만 않게! 를 유지하는 선에서만 아둥바둥.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옷을 되게 안 사는 처럼 보이는지, 내동생은 나를 치켜세운답시고, "내면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서,... 옷을 잘 안 사지..." 라고 말하고, 옷을 촌스럽게 입는다고 속으로만 생각했던 아는 언니는 말끝마다 " 옷을 사려면 우선 버리라는데, 우리 같이 옷 없는 사람들은 해당 없는 거 아니니?" 라며 나까지 묶어서 말하더라.

그러나 사회 생활 여부와 관련없이 괜찮게 입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이 책에서. (그걸 이제 알았냐고? 글쎄말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는데, 요즘은 옛말이라고 한다. 유행은 돌아오지 않는다. 당장에 입을 옷만 사라는 이야기. 돌려말하면 지속적으로 버리고, 그때그때 자주 사입으라는 이야기. (관련 업자(스타일리스트임)답게 패션업계 활황을 도모하려는..)

 

또한 강조할 수 있는 바는 이제 옷이든 신발이든 평생 쓸 물건이라는 것은 없다는 개념이었다. 공들여 비싸게 구입할 만한 품목으로는 '신발'을 들었는데, 그 이유도 오래 신자 라는 개념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발이 편해야 하기 때문.

 

지금까지 멋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트랜디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스타일로 입어야 한다는 욕심만 버리면 갖추기 쉬운 조건인 듯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참 어렵다. 갖추어 입지 않아서 초라하지도 말아야겠지만, 너무 트랜디해서 나이에 안 맞아 보이지도 말아야 하니... 진정한 멋부림하는 나이는 50부터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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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2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7-06-23 20:20   좋아요 0 | URL
어떤 스타일을 그리신건지 몹시 궁금하네요~ ㅋㅋ 제가 판단하는 자신과 남이보는 내가 달라 억울함이 있는 저로서는 ㅋㅋㅋㅋㅋ 아 맞다.. 님께서도 내노라하는 패셔니스트(?)인걸로.... 사각지대의 저도 알 정도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