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해야할까 이 형태를

평평한 곳은 오직 바닥뿐

물이 흐르며 순간적으로 만들어놓은 흔적 같게

지금도 흐르고 있는 것 같게

무계획으로 보이게 하는

계획

 

 

 

공기 지나며 바람 만들라고

연꽃넝쿨 사이 채우지 않은 공간

가벼운듯 더 단단하리라

빈듯 더 채우리라

조용하지만

견고한

그 결의

 

 

 

 

 

 

 

 

 

 

- 2018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 3층 청자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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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본 마로니에 (서양칠엽수)

 

 

'아, 이게 그 마로니에구나.'

 나무 이름 알고 재미있어서 '마로니에 사랑', '지금도 마로니에는' 등, 제가 알고 있는 마로니에 들어가는 노래들 흥얼흥얼 거렸었어요.

 

 

 

 

 

 

지난 주에 가보니 이렇게 되어 있어요. 꽃 지고 열매가 생겼더라고요.

 

 

 

 

 

 

숲속의 집인가 하는 TV프로그램에서 박신혜가 하는 걸 보고 저도 구입했어요.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조각조각 금그어 잘라놓고 다시 붙이게 하는 것. '이게 뭐라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출판사에서 이런 류의 책 만들때 관건은, 사진 조각조각 내는게 문제가 아니라, 각 조각에 어떻게 색깔을 배열해서 다시 붙였을때 전체 그림에 입체감이 잘 살아나게 하는가, 그것이겠더라고요.

 

 

 

 

 

 

 

 

 

"엄마, 뭐해요?"

아들이 묻습니다.

 

"아트"

제가 대답했습니다. 웃지도 않고.

 

 

(재미있습니다. 이 책 다하고 다른 책 또 살거예요.)

 

 

 

 

 

 

 

 

 

 

 

저희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나무입니다.

잎이 독특하게 생겨서 '이게 무슨 나무지?' 하고 이리보고 저리보다가 새집을 발견했어요.

위에 보이시나요? 가지 사이에 얼기설기 만들어져 있는 새집.

 

 

 

 

 

 

아파트 건물 한가운데서 이런 새집을 발견할 줄이야.

신기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안에 아기새가 있어요. 두 마리!

(사진엔 한마리만 보이고 있어요.)

 

 

 

 

(나무 이름은 대왕참나무라네요. 이름표를 달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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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6-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식물 공부를 하게되서 고마울따름입니다.ㅎ
저도 가끔 숲속의 작은 집 보는데 처음엔 이게 뭥미했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더군요.
역시 사람은 자연과 친해져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hnine 2018-06-03 00:46   좋아요 0 | URL
아, 프로그램 이름이 <숲속의 작은 집>이군요.
자연에 관심이 가게 되더라고요 나이 먹을수록.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도 그러셨대요 결국 모든 것의 근본엔 자연이 있다고요. 요즘은 새 소리에도 관심이 많아서 가끔 새벽에 새소리를 녹음해놓기도 해요. 그런데 그건 정말 무슨 새 소리인지 알 방법이 없어요. 오늘 낮에도 저 사진 찍으며 엄마 새 기다리는 아기 새 모습이 얼마나 예뻤는지 모른답니다.

2018-06-03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06-03 20:12   좋아요 0 | URL
참나무 종류는 비슷하게 생겼으면서 종류가 여러가지라 늘 헛갈립니다. 참나무만 해도 갈참나무 졸참나무... 대왕참나무는 이번에 이름표 보고 처음 알았어요 ^^
 

 

 

요즘 다니시다가 이꽃 (↓) 많이 보시죠?

 

 

 

 

 

 

 

 

 

 

 

 

 

 

 

 

 

 

 

 

 

 

<큰금계국> 이랍니다.

 

(보통 '금계국'이라고 부르는데 금계국은 조금 다르게 생겼고 우리가 흔히 보는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은 <큰금계국>입니다.)

 

 

 

 

 

 

 

금계국 옆에 같이 피어있는 얘는 <샤스타데이지>

 

 

 

 

 

 

 

 

 

 

 

 

이 나무 이름 아시는분??

 

<마로니에>랍니다.

노래 가사에도 나오는 그 마로니에요.

우리말로는 <서양 칠엽수>. 잎이 일곱개씩 붙어 있어요.

 

 

 

 

 

 

 

 

 

뭐니뭐니 해도 여름하면 <장미>죠.

저희 아파트 담벼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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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5-1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의 리뷰 보시고...?!^^

hnine 2018-05-11 22: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
제가 유안진 시인의 시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아마 지금까지 낸 시집 거의 다 가지고 있을거예요.).
 

 

 

주중에 거의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는데,

어떤 주는 아이가 숙제 할게 많다고 아빠와 함께 아빠 사무실에 가서 하루 종일 있다가 올때가 있다. 그런 때는 주말까지 집에서 나 혼자 밥 먹고 나 혼자 놀아야 한다.

점심 먹고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도니까 시간도 금방 가고 하루 10,000보 걷기도 거의 달성.

 

 

역시 나의 주제는 꽃과 나무.

이름도 잘 모르지만 아는 것만 적어봐야지.

 

 

 

 

 

<할미꽃>

 

 

 

 

 

 

 

 

 

 

 

 

 

 

<애기똥풀>

이름이 왜 애기똥풀인지는 손으로 만져서 비벼보면 안다.

 

 

 

 

 

 

 

 

<아카시아>

꿀짱구를 사먹어야하는데 잊어버리고 안사왔네.

 

 

 

 

 

<황매화>

 

 

 

 

 

 

 

 

 

 

<금낭화>

 

 

 

 

 

 

<이팝나무>

우리 동네는 이 나무가 특히 많다. 산에도 많고, 도로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 있다.

 

 

 

 

 

 

 

 

 

 

 

 

 

 

 

 

 

<찔레꽃>

 

 

 

 

 

 

 

 

 

 

 

벌들이 왱~왱~

 

 

 

 

 

 

새집이 보이시나요?

 

사실 오늘 새를 찍고 싶었는데 찍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면 금방 퍼더덕 날라가서 실패했다. 얼마전엔 딱다구리도 봤는데 말이다. 겨우 새집만 찍어왔지만 이것도 좋다.

 

 

 

 

지금 시각 저녁 9시 5분.

남편과 아이는 아직도 집에 오지 않고.

재방송으로 <나의 아저씨> 못 본 회차를 끼워맞추기 식으로 보았다.

언젠가 <유나의 거리>라는 드라마 이후로 처음이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로는.

이제 몇회 안남았다는데 어떻게 끝날까.

내 기억으론 아직 한번도 웃지 않은 이지안 (아이유).

과연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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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8-05-06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아카시아도 빨리 피었어요.
이제 저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아이 둘 떠나고나니...
무언가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시기죠? ㅎ
책 읽을 시간이 점점 늘어납니다.
책 읽는 취미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

hnine 2018-05-06 08:40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 책 읽는 취미가 있다는게 이렇게 다행스럽게 생각된 적이 없답니다.
아이가 옆에 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대화 시간도 줄어드는게 마냥 서운해서 혼자 있을 땐 아이 어릴 때 사진첩을 들춰보며 마음을 달래기도 하는데, 한편 얼마나 감사할일인가 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요. 이렇게 잘 자라서 엄마 품 떠날 준비를 하다니, 대견스럽지 않은가 하고요.
어제는 아카시아 냄새를 한껏 만끽하고 왔어요. 서울엔 아직 활짝 핀 정도는 아닌가보더라고요.
비가 부슬부슬 오네요.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아버지 산소에 가려던 계획을 내일로 연기했어요.
오늘 분위기 있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