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

9시 45분쯤 버스를 탄다.

버스는 아직 덜 찬 자리에 손님을 더 태울 요량으로 잠시 그 자리에 있다.

이윽고 마음은 먼저 도착해 있는 집으로 달려가는 버스...

이제 익숙해져버린 그 길을 버스는 열심히 흔들리며 달린다. 그때 살짝 열린 창문사이로 불어들어오는 밤바람이 정말로 신선하게 느껴졌다..어쩜 향기까지도 맡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얼굴을 더욱 창문으로 붙이고는 그길을 달려왔다.ㅎㅎㅎ

이제 봄이구나..정말! 아 참 증거가 있다. 해마다 봄이면 베란다 한구석에서 슬며시 줄기를 뻗어 올리는 히야신스....참 고마운 친구..몇년전에 이사와서 사들인 히야신스는 향기가 무척 좋았다. 지혼자 쉴때가 되면 알아서 잎을 떨구고 흙속으로 숨어들곤하다 봄이면 새 줄기를 뻗어내는 이쁜 식물이다.

*****************************이야기 2.

요즘 모방범3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맘속에도 저런 이기심이 숨어있는것 같아 뜨끔하다. 아니 이기심이라고 하기엔 넘 가볍고 사악함이라고 해야하나?  이전에도 지금도 나는 사람은 본성이 착하다는 성선설을 굳게 믿고 있는지라 이런 깨달음은 정말 혼란스럽다.어떻게 이야기를 추스려야 할까...

****************************이야기 3.

새로오신(그래도 벌써 4개월을 함께 지냈다) 우리의 점장님은 참 속을 알다가도 모르겠다...아주 아담한 미모의 여자분이신데 어떨땐 무지 화난것 같은 표정. 어떨땐 우리랑 수다떨다가 깔깔거리기도 하고 요즘같이 내가 실수를 자주 할땐 엄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점장님 나름대로 이쪽저쪽 신경쓴다는 얘기일까? 아마도 그럴것이다. 요 며칠은 참 가시방석이다. 나를 지칭하며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전화로 사장을 바꿔달라는 그 아줌마는 자기딸이 옮긴 이야기를 하며 나를 사장님에게 말해야 겠다고 했단다. 마침 그 전화를 점장님에게 바꿔줘서 그런일은 없었지만 그 일로 엄청 죄송스러웠다. 이야기인즉 자기딸이 우리서점에 책을 바꾸러 왔는데 카운터에 있는 내가 아래 위로 쫙 훑어보며 몹시 무시하는 투로 대했단다.9(변명을 하자면 절대 그렇게손님을 대하진 않지만 타이밍이라는게 아마도 잘못 맞았나보다.흑) 게다가 포인트 카드를 갖고 다니라고 기분나뿐투로 얘기를 했단다(우리서점은 포인트카드제도가 있는데 사람들 반이상이 카드를 들고오지도 않으면서 포인트는 쌓고 싶어하기때문이다.)대부분이 학생들이어서 카드를 들고 다니면 1초만에 긁으면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안들고오면 조회하고 번호적고 번호입력하고해서 뒤에서 기다리는사람에게도 피해가 가기에 요며칠 계속 카드를 갖고 다니라고 말했었다...아마도 그말이 그렇게 기분이 상했나보다...증말 억울하기도 했지만 나도 이미 서비스직에 만성이 되었는지 미안한 맘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어제 아니그제밤에 퇴근할때 내가 문을 잠그지 않았나보다..그날따라 9시 30분이 지나도 책을 고르고 있는 고객땜에 그랬는지 (서점 묻닫는시간이 9시30분이다) 정신없이 마감하고 간판불끄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 벌써 45분경이었다...아마도 무지 바빴나보다 문을 대문처럼 열어놓고 퇴근을 했다니 정말 한심스럽다 물론 바깥의 문은 경비업체가 단속을 하지만 내 할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심정이 정말 실망스럽다 나자신도 이렇게 실망스러운데 점장님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잘한다고 맨날 이것저것 따지던 내가 아니었던가...그래서 기분도 요 며칠 날씨처럼 꿀꿀하다....

많이 반성하자.해리포터 정말 이러면 안되지...어찌 안착한 직장인가..더이상 남에게 피해주면 안되는거야.. 해리포터는 지금 반성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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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8-03-0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해리포터님, 오랜만이에요.
봄이에요. 즐겁게 맞이하시기 바래요^^

세실 2008-03-0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반갑습니다. 바쁜 일상이군요.
민원이 들어오면 참 민망하죠. 절묘한 타이밍으로 순간포착 될 수 있어요.
IMF때 전 친절하게 한다고 "이용자님 회원증 없으면 대출 안되시거든요" 웃으며 말했는데 글쎄 '비웃었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ㅎㅎ

저두 요즘 건망증이 심해요. 한번 더 체크해주는 센스^*^ 넘 자학하지 마세용.

한샘 2008-03-1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45분 퇴근하는길... 살짝열린 버스창문사이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연인의 숨결 같을 때..그 때가 바로 봄인 것을! -

와우~ 멋진 글이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 늘 오해와 갈등이 있는 거같아요. 말, 표정, 생각...저도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곤 해요. 포터님 빛나는 주말 되시와요~
 

늘 여기에서 나를 기다리는 나의 알라딘...쉰다고 쉽게 들어와 지지도 않고 생활 패턴이 딱 정해져 있는지라 쉽게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 밥챙기고 대충 치우고 아침조출근이면 씻고 밥먹고 나간다. 그리고 오후조이면 애들 보내고 한 숨 더 잔다. (그게 잠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안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따뜻한곳이라면 무조건 파고 들어가야하니.ㅉㅉㅉ이건 순전히 겨울탓이다.)자고 한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나간다.이러면 집안일도 하는둥 마는둥. 무의식적으로 내가 집안일은 내팽게친채 잠만 딥다 자고 나간게 찔려서인지 나갈때도,퇴근하고 와도 계속 찝찝하다. 그놈의 잠은 자도자도 끝이 없다.나이들면 잠도 줄어든다고 하던데 아직 늙을려면 멀었나보다.

요즘처럼 시간이 빨리 흘러가버리면 2008년도 분명 순식간에 지날것 같다. 정말로 시간을 이렇게 쫒아가며 사는게 잘하는 짓인지.  아님 어디쯤 테클을 걸고 쉬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어릴때는 그렇게도 시간이 안가는게 안타까웠는데 그렇게도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이제사 이렇게 후회가 된다.뭐하려고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했을까나....지금 내 아이들을 보면 시간을 자박자박 밟으며 아주 이쁘게 살고 있다..하지만 난 정말로 헐레벌떡 시간을 잡기 위해서 마구 뛰고 자빠지고 ㅋㅋㅋ아니 왜이렇게 시간이 급히 가버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화장하는 시간도 아깝고 빨래너는 시간도 아깝고...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 있을 순 없는것인지....하긴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있는시간도 아까워서 잠을 자는 나를 누가 말려...

그와중에도 김장은 했다. 하필 늦게 들어오는날 배추가 도착해서리 아들넘과 남푠이 둘이서 배추를 절였다. 특히 아들이 소금을 치긴 했는데 그래도 배추가 뻣뻣했다..지처럼 힘이 넘치더군.ㅎㅎㅎ 그 어려운 일을 끝내준게 너무나 황송해서 양념만드는거 암소리도 안하고 끝냈다.배추도 올해는 통이 작아서 40포기를 해도 몇통 안된다.김치냉장고 두대를 꽉꽉 못채워서 못내 아쉽다.(일하는건 생각안하고 오로지 1년치 김치만 생각하는 나) 김치속이 남는게 너무 실어서 딱 맞게 한다고 한게 또 적어서 더 만들긴 했는데 시원찮게 만들었는지 남푠이 뭐라 궁시렁댄다.색깔을 중시하는 남푠왈~색이 영 이게 아냐~~~~

정해진 시간안에 김장도 다 끝내고 시내로 놀러나갔다. 이상하게 요번김장땐 허리도 안아팠다.배추절이는걸 안해서인가?!ㅋ 아버님 휴대폰 바꾸는김에 남푠이랑도 같이 바꿔버렸다.깍고 또 깍고해서 셋이서 똑 같은걸로다.ㅎㅎㅎ 그래도 k**는 잘 터지겠지..우리 아버님 올 한해동안**텔레콤땜에 잘 안터진다고 하셨는데 전에도 쓰셨던거라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바꿨다. 뭐 가입비 안내는거 땜에 k**로 바꿨다고는 말 못하겠고.ㅎㅎㅎ

폰 바꾼지 4일짼데 아직 내폰번호를 못 외우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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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2-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겨울엔 동면에 들어가야해요. 감기 조심하셔요 참 주소 안바뀌셨나요?
카드 천천히 보낼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무슨애기엄마가 카드까지 신경쓰신답니까...그시간있으면 애기랑 한숨 더 주무셔요.전 다 이해하니까요.이쁜모습 보여주시는게 다 카드랍니다.

hnine 2007-12-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열심히 살고 계시네요.
다른 고민이나 걱정이 스며들어올 틈이 없으시지 않나요?
와중에 김장도 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리포터7 2008-01-07 09:08   좋아요 0 | URL
hnine님 반가워요.무지!! 열심히 살고 계신님께서 이런말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주소모르는분들껜 연하장 못 보냈답니다.

무스탕 2007-12-2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려서는 정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어요.
그렇다고 뭐 잠 안자고 열쒸미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
요즘 시간 지나는거 보면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돈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는데 시간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해리포터7 2008-01-07 09:10   좋아요 0 | URL
맞아요.노느라 시간이 없었더랬죠.ㅋㅋㅋ

아침에 눈만뜨면 시간잡기에 여념이 없는 저는 늘 헥헥댑니다요.

마노아 2007-12-2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엄쉬엄 살아가자구요~ 추위 타는 겨울엔 조금 게을러져도 괜찮아요.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 거죵^^ 멋지게 마무리하고 2008년 예쁘게 맞이해요, 우리^^

해리포터7 2008-01-07 09:1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글쎄 제가 감기랑 무지하게 친했거덩요.근데 서점에서 근무하고 나서는 감기도 살살 오더라구요.근무환경이 지하라 그리 좋은편도 아닌데두요.좀 목이아프고 코가 찔찔해도 약한알먹고 하루지나면 다시 쌩쌩해지내요.이틀전에도 급감기했는데 약먹었더니 다시금 쌩쌩해졌어요.ㅎㅎㅎ 이거 기뻐해야할일이죠?!

2007-12-28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8-01-0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하장 카드를 너무나 반갑게 받아들었답니다.
이번 연말엔 여기 저기 인사도 못드리고 카드한장도 없이 입 싸악 닥고 있다가 님의 아름다운 연하장을 보니 괜히 찔리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나 좋으네요.
여전히 부지런하게 생활하시며 가족간의 화목한 팀웍을 보여주시는 해리포터님..
일년내내 김장 김치는 너무나 맛나게 님의 식탁에 올라오겠군요..
고마워요.
포터님께서 내게 보내신 과찬에 또 헤벌레~!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그리고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꼭 이루시길.

아참,포터님 가끔 혼자만의 게으름도 때론 너무나 필하다는걸 살면서 배워요..

해리포터7 2008-01-07 09:22   좋아요 0 | URL
구정까진 계속 새해복많이 받으시란 말 하고 살태니 전 느긋이 연하장 보냈답니다.그런데 혼자만의 게으름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지요.가령 빨래를 하루라도 미루었다간 몇배로 불어나니...애들에게 도와달라해야하고 또 안도와주면 제가 짜증을 내야하니까요.에효...애들에게도 못할짓이죠.뭐..그래도 요즘은 애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는모습을 보여서 살맛이 난답니다.

2008-01-04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7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런데 그 하루가 다 어데로 가버렸을까나...

월요일이라 애들 학교보내고 TV이리저리 채널돌리다가 한 30분 까무륵 잠들었었나?  친한언니의 전화로 잠이 확 달아나서리 집안청소는 정리저돈은 또 뒷전으로 미루고 룰루랄라 가을바람처럼 집을 나섰다...종점근처가 집인지라 어느정도 시간을 감안하여 나갔음에도 버스시간을 못 맞추고 겨우머릴짜내어 도착한 시내한복판에선 눈앞에서 타야할 버스를 황당하게 놓쳐버렸다...이리저리뛰어서 겨우 언니네 가는 버스를 타는곳! 결국엔 내가 처음 탔던 그 버스가 1분마다 와대는 정류장이네.ㅠ.ㅠ 길바닥에 피같은 시간 30분을 허비하고 도착한 곳은 요즘 진주에서도 부동산열풍으로 이름난 곳. 고층아파트촌의 어느 유명한 p브랜드의 명품아파트! 와~~~ 맨날 20평대의 아파트만 보다가 44평의 아파트를 둘러봤더니 길을 못찾겠더군!

당장 드는생각은 거기서 애들이랑 숨바꼭질하면 끝내주게 숨을곳이 많을것같은 웃기는생각과 이구석구석을 어느세월에 다 청소하냐는 한심한생각...실지로 그 언니는 청소할때마다 귀찮아죽겠단다. 청소기코드를 3번씩이나 뽑았다 꽂아야 한다고 말이다.ㅎㅎㅎ 아뭏든 그 넓은 거실의 두면이 유리창으로 탁트여서 전망은 참으로 좋았다...

오랫만에 숨찬 수다레이스에 배가고파 우동과 김밥으로 대충때우고 무거운 엉댕일 겨우때고는 또 허겁지겁 아이들과 약속한 병원으로 향했다..시간이 넘 늦어서리 아들보고 딸과함께 가야하는병원 중간지점으로 나오라 했더니 5분있다가 딸이 흐느끼며 전화가 왔다..오빠가 하도 시끄럽게 노래를 하길래 시끄럽다고했더니 오빠가 막 화를내며 한대때리고 집을 나갔다고...이론!!!!나쁜자슥!

우는 딸래미를 겨우 달래고 차가막혀 애타는 내맘도 달래고 어찌어찌하여 다시 딸래미혼자라도 버스타고 나오라했더니 (그말해놓고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딸이 버스를 잘못타면어쩌나..엉뚱한곳으로 가버리면 어쩌나..내리는곳을 잘못알면 어쩌나...)결국 똑똑한 나의딸은 제자리에 잘 도착하여 나와 울먹이며 만나게 되었다. 또다시 마구 뛰어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엘 가서 주사를 맞고...집에오다가 미루던 수학학원수소문에 나섰다..미운아들(아들또한 집을 나가서리 어디를 헤매고 다니는지 걱정했더니 다행히 집안에서 디립다 자고 있더만!느아쁜자슥!에구 못살아!)을 불러내 학원에서 테스트를 하고 단과학원의 그 높은가격에 안그래도 작은 내심장이 벌렁벌렁했지만 꾹꾹눌러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집에와서 주사로 심신이 지친딸래미와 오늘 이래저래 미운털박힌 아들넘 고기 구워주며 저녁먹이고 재우니 이시간이다.....

워킹맘은 이래저래 힘들당...꿀맛같은 휴일은 이렇게 마감을 하는구나.....에구에구 내 휴일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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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0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 휴일이시군요. 도서관도 오늘 휴관일이었답니다.
남매는 싸우기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낯익은 풍경입니다.

실비 2007-11-0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 휴일이시구낭. 부럽네요.ㅠ
월요일은 이상하게 버거워요.ㅠ

씩씩하니 2007-11-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하루 뛰어다니시는 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게 바로 제 모습이기도 하거든요..흐...
저희 집 애들도 요즘 어찌나 싸우는지..전생에 혹시 왠수???하면서..바라본답니다..
그러다,,의기투합하면 절 왕따시키고 지들끼리 속닥속닥이지요...
언젠가,,자매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그게 엄마의 선물이란 걸 알게되겠지요..
님..잘 지내시지요???
 

자기야!

사랑해...사랑해...몇해전에 모 cf의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던 달콤한 성시경의 노래처럼 당신을 사랑해!

이말을 얼마나 입밖에 내고 싶었나몰라..하지만 무뚝뚝한 경상도가시내는 한마디도 할수가 없어..자기도 알지?

자기야 알지?요즘처럼 찬바람이 이는 날엔 세상에서 자기품이 젤로 따뜻하다는거...늦은밤 잠자리에 들때 내 차가운 발을 녹여줄 체온은 당신뿐이라는거.... 우리 아이들 커가는거 바라보며 걱정거리 소곤댈 상대는 자기뿐이라는거....

요즘들어 자기가 내마음을 잘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내 피곤한거 잘 알아주고 내가 원하는거 잘 알아서 해줘서 너무나 고마워...정말 가슴이 뜨끈해질 정도로 감동하고 있어서 이마음 전할길이 없네...

내가 당신건강이 염려된다고 운동좀 해보라고 했더니 그 피곤한 몸을 끌고 밤에 운동 다녀오고..직장동료들과 맛있게 먹었던 고기 식구들 생각해서 한아름 사안고 와서 "여기 앉아봐~내가 다 구워줄게. 하며 이쁜말 했던일...(물론 또 소주마실려고 이쁜말하는거 다 알지만.ㅋㅋㅋ그때 나 암말 안했어) 나는 쉴수 없는날 자기는 휴무한날에 늦은 저녁 퇴근하는 나를 위해서 뜨뜻한 국물요리 차려놓고 기다리던일....그 모든게 너무나 고마워...

요즘의 나 밖에서 힘들어도 집에만 오면..자기목소리만 들으면 힘이나..

난 아무래도 눈에 씌인 콩깍지 벗겨질려면 머리에 흰머리가 다 뒤덮혀도 안될것 같지 아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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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30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닭....살.....시럽잖아요 간만에 출현하신 해리포터님..!!

해리포터7 2007-10-31 08:28   좋아요 0 | URL
hhh메피스토님.저원래 닭.살.이에요.ㅋㅋㅋ

비로그인 2007-10-3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초코시럽 위에 메이플 시럽까지 덤으로 얹으신 듯한 초강력 당도입니다.
하지만 보기 좋다는 것, 아시지요?

해리포터7 2007-10-31 08:29   좋아요 0 | URL
주드님은 저보다 몇만배 더 하실시절아닌가요?암~~

홍수맘 2007-10-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부럽사와요.
아직도 "자기야~" 라고 다정히 부르시는 군요.
저희는 어느새 "홍이 아빠"로 호칭이 바꼈다지요. ㅠ.ㅠ
정말 이 사랑이 소위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영원하시길.....

해리포터7 2007-10-31 08:31   좋아요 0 | URL
넵! 시댁식구있으면 누구아빠라고 부르지만 아직은 "자기"에요."오빠"에서 "자기"로 바꾸는데 넘 닭살시러웠는데 또 바꿀수 없사와요.ㅎㅎㅎ

전호인 2007-10-30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글을 보면서 저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울 옆지기에게 그렇게 못해주고 있거든요. ㅎㅎ
잘해줘야쥐~~~!

해리포터7 2007-10-31 08:32   좋아요 0 | URL
잘해주시믄서~~~다 알고 있사와요.알라딘에 전호인님처럼 애처가가 또 어디 계시다구요~

치유 2007-10-30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콩깍지 덮힌 채로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면 좋지요..너무 이뻐요..님의 부군의 사랑 넘치는 따뜻한 듬직함도 님의 달콤한 사랑가도..모두,,,모두,..

이렇게 오랫만에 님의 글 보니 너무 반가워요..

해리포터7 2007-10-31 08:34   좋아요 0 | URL
배꽃님.배꽃님.배꽃님...정말 불러보고싶었네요..그동안 마음이 심란한채로 알라딘에 들어올수 없어서 외면하며 지냈어요..그런데 내편들어주는 님들이 넘 그립더군요..추운계절엔 따스한 알라딘이 쵝오!!!

프레이야 2007-10-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잇, 해리포터님 이렇게 달콤하게 옆지기한테 하신단 말씀이에요?
저도 좀 배워야겠어요.ㅎㅎ
닭살이라도 좋아요. 내내 행복하시길요.^^

달콤한책 2007-10-3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간만에 나타나셔서 이런 닭살 멘트를 날리시다니...
달콤한 것은 제가 할게요 ㅋㅋ

세실 2007-10-31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제 울 옆지기 술냄새 나기에 내쳤는데...음 반성모드^*^

마노아 2007-10-3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깨가 쏟아지고 저는 옆구리가 시리군요. 너무 알흠다워요~
 

가을을 그렇게나 기다렸는데 그새를 못참고 찬기운이 비집고 들어온날, 늘 마음한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알라딘이 그리워졌다.

그리운님에게 간간히 문자를 띄우고 맘속으로 님들의 글들을 되뇌이기만 했던 날들이었는데 오랫만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는듯 하다...

그래 세월이야 아무리 붙잡아도 내손에 잡히지 않을것이고 단지 이속에 묻었던 정들이 그리워 오늘 들어와 본다..

요즘의 해리포터7은 참 한심스러웠다...한동안 알라딘에도 소식을 전하지 못했으며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서 안주하려했다. 

몇달 들썩이던 내 남푠의 마음은 이제 제자리를 잡은듯하고 다시 예전의 직장에 나가고 있다. 정말 남푠은 머리가 좋은지도 모른다.그 몇달을 고스란히 휴가처럼 살았으니까.ㅎㅎㅎ (실은 그마음을 나도 이해한다..체념이라는것을...)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내말을 들어준 남푠에게도 너무 고맙고 잘크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감사할 따름이지만 나의 집,아이들, 남푠과의 가족적인 관계외에도 내가 속한 직장이라는 또하나의 사회는 정말이지 온힘을 짜모아야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을 정도로 빡빡했다.

직장에서 큰 고민거리이던 것이 해결되어 온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려했다. 그래서 슬슬 욕심도 생기고 있는 사람들과 더 잘지내보려고 괜히 애교도 부려보고(그래봤자 서너살어린 여직원에게 ㅎㅎㅎ)좀 더 친해지려고 다가서봤지만 그들은 영 탐탁지 않은듯했다..그들은 몇달 먼저 그곳에 입사한것이 무슨 큰 계급인양 떠들어댓고 내가 다섯살이 많든 아무 상관도 안하는듯했다. 물론 나이대접받는건 애초에 생각도 안했지만..쩝! 

그런데 요즘 젊은애들은(많아야 다섯살정도?) 왜 그렇게 자기밖에 모르는것일까? 이해할수 없다. 나랑동갑인 아가씨랑(우리둘이 꿍짝이 아주 잘 맞다.그래서 더욱 그 직장이맘에든다) 수도없이 그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 정말 자기자신밖에 모른다는것...그건 잘 고쳐지지도 않는다는것...그들은 순식간에 화가났다가 자기가 얼마나 상대방에게 상처주는말을 해대는지 조차 알까싶을정도로 마구 지껄인다..난 한번 내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도 없고 후에 관계회복에도 별 도움이 안됨으로 말을 아껴서 한다..그리고 표정을 조그이라도 누그러뜨린다..하지만 그것이 그 젊은이들에겐 화를 더 돋구게 하는것인지...

아마도 자신을 예뻐해주는 선배가 있어서 더욱 기고만장했나보다...눈을 희번득이며 대드는데 정말이지 기가막혀서 이걸 웃야할지 화를내야할지도 분간이 안되더라....

직장내에서의 불평등은 정말이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힘들다...물론 애초에 입사할때부터 알아왔던것은 어느정도 포기가 되지만 지내들끼리는 암묵적으로 그래왔다는데는 동의할수 없다. 나서서 주장할것은 해야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을까싶어 이번에 높은분이 있는와중에 바로 가서 물었다. 이러이러한 규정이 정말로 있냐고 먼저 들어온 사람은 마음대로 휴무를 바꿔도 뒤에 들어온직원은 다른불이익이 오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참 그날은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하도 열이올라서 바로 집으로 오고 싶더라...하지만 직업이 고객들을 마지막까지 대하는 직업이라 이를 악물고라도 웃으며 인사할수 밖에 없었다...

뭐 결국엔 사과를 다 받긴 했지만 나이어린 여직원이 몇달 먼저 입사했다고 지멋대로 하는걸 이젠 결코 봐주지 않을거다..사람이 좋다고 해주니까 천지분간이 안되도 유분수지...아직도 그때일을 생각하면 웃음이 싹 가시지만 어쩌랴 나도 그 직원도 직장을 떼려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는데...친한척 웃어줘야 하는것을...그치만 이젠 예전에 그 헤헤거리며 마음을 살펴줬던 나는 그 여직원에게는 없을것이다...거기까지다...

그러니까 아무리좋은사람도 우습게 보면 안되는것이다. 남을 존중할줄 아는 마음이 직장생활에서는 가장 중요한것 같다. 그 여직원 내가 입사했을때 막 나온 신간인[겸손]이라는 책을 읽는걸 봤는데 영~~~ 헛 읽었나보다....꼬옥 다시 정독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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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와락~ 어이 지내셨어요? 이래저래 사람사이에서 편안히 지내는 일이
참 쉽지 않지요? ^^ 그래도 님을 위해 스트레서 최대한 덜 받으시길 빌어요.
자주 뵈요^^

홍수맘 2007-10-2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보고 싶었던 님!!!
제가 보기엔 그래도 열심히 잘 이겨내시는 듯 싶어서 제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앞으로도 홧팅!!!

전호인 2007-10-26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새로운 직장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아보입니다만 님의 긍정적인 생각이 아마도 빠른 적응을 해 가는 것이 아닐 까 하네요,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을 먼저 열고 다가서면 상대방도 열어 줄 거라 생각합니다.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
만들면 할 수 있을 겁니다.
힘내시길........

hnine 2007-10-2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반가습니다.
이렇게 가끔이라도 들러서 소식 전해주시어요.
인간관계라는게, 참, 쉽지 않지요.

이매지 2007-10-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오랜만에 뵈니까 더 반가워요 :)
남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은 직장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지만 ^^;
어쨌거나 심란했던 직장생활도 다소 해결되었다니 기쁘네요! ㅎ

토트 2007-10-2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자주 뵈면 좋을텐데 틈틈히 소식 좀 들려주세요.^^

하늘바람 2007-10-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어요 님 정말
맘 고생많으셨지요?

하늘바람 2007-10-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태은이에게 편지 한장 써주셔요.
책으로 만들건데요
님이 빠지시면 안되지요

마노아 2007-10-2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오랜만이에요. 돌아오신 것 환영해요~ 힘든 것 좋은 것 우리 같이 나눠요~

해리포터7 2007-10-3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잘 지내셨지요?모두모두 반갑습니다. 보고싶었습니다. 반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달콤한책 2007-10-3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해리포터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다시 돌아오신거죠? 화이팅, 화이팅 무조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