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어제 같으면 난 매일 악악대다가 목이 다 쉬어갈지도 모르겠다.....증말...왜이렇게 사람 비위를 마추지 못해 안달이냔 말이다..나참! 눈치를 안 볼 수도 없고 열심히 봐도 아는체도 안해주는건 둘째치고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고요......나 이러다가 울화통이 터지겠다...

직장이라고 내맘에 쏙 드는데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점점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하나씩 파악이 되어간다...그네들의 성격도.

어쩜! 어쩜! 이렇게 힘이 드는지...

휴가라고 쉬는날 하루 끼어서 3일을 받아서 난 벌써 다녀왔다. 애들둘을 데리고 애들아빠와 에버랜드까지 달려간 것이다. 사실 애들아빠는 이천에 있는 고모네에서 열심히 식당공부를 하는 중이었고 내 새털같은(?) 아까운 휴가에 대체 뭐 할껀지 대단히도? 궁금해했었다. 자꾸 고모네로 애들데리고 올라오라고 하길래 못이기는척 가주었다...

휴가첫날 비가 무지막지하게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우린 아무대도 못가고 이천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렸다. 오전내내 습기로 연막을 치더니 결국 핸드블렌더를 사러 이마트에 들어간 사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하필 우리가 나오려는 찰나 강풍과 빗줄기가 굵어져선 차로 뛰어가는 3초사이에 홀라당 다 젖어버렸다...우린 그냥 웃을 수 밖에.....

개세마리가 터줏대감인 고모네로 돌아간 우리는 다시 고모네와 이포의 천서리막국수마을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10년만에 다시간 그 마을엔 전에는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막국수였는데 그날은 왜그리 맛이 없던지... 돌아오는 길에 고모네와 또 이마트에 들렀다. 우린 아무말도 못하고 노란수박한덩일 사들고 고모네로 돌아갔다. 돌아가니 그집막내 개인 시추가 나를 보고 또 왕왕거린다.이씨!

잰 왜 나만보면 열나게 짖냐? 조카에게 물었더니 유난히 빨간옷을 싫어한댄다..칫 색맹인주제에.쯪쯪...개한테 마저 대접을 못 받는 다는 생각을 하니 영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 시추를 열나게 째려봤는데 지도 열나게 쳐다보더니 으르렁대기까지 한다..왕~~~~

그날도 술로 마음을 달래고...(고모랑 생맥주집엘 갔당) 담날 에버랜드가서도 날 덥다고 생맥주 틈나면 사다 마시며 놀았더니 오후엔 거의 스플래시존에 앉아서 열나게 졸았다....애들은 저녁이 되니 더 신나게 돌아다니자하고 애들아빠와 나는 거의 초죽음상태였다...그래도 독수리요새는 타고 집에 가자면서 우린 마음을 다잡아 그걸 정신없이 타러갔다. 순식간에..20분기다려 정확히 2분타고 내려오면서 남푠은 12년전에도 그랬던 것 처럼 느무 어지럽다며 앉았다 가자고 했다.나도 머리가 띵해 죽겠는데ㅎㅎㅎ 그런데 더블락스핀을 타는 사람들은 우리랑 신체구조가 다른가????아뭏든 대단해!  

9시가 되어 겨우겨우 돌아온 고모네 식당에서 또 소주잔이 돌려지고....돼지편육에 술술 잘 넘어가는 소주....그날 고모부는 나보고 소주반병에서 한병쯤은 마시겠는걸요? 하셨다. 속으론 네네~ 소주한병넘은지 오랩니다요~~라고 대꾸했다.왜냐믄 시댁어른들에겐 난 아직 막내새댁이니깐!ㅋㅋㅋㅋ

담날은 그냥 나혼자 집에 돌아오기만 하면 되었는데 애들아빠는 며칠 암생각없이 노는 나를 보곤 고모한테 미안했는지 청소를 도우랜다...그래 며칠 챙겨주는 밥먹으며 잘 지냈으니 밥값은 하고 가야지 하는생각에 연신 선풍기먼지를 닦아내었다....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손바닥을 보니  보풀이 일어나 너덜너덜해져버렸다. 이젠 직장선배들이 하나둘 휴가를 간다...증말 부럽다...난 왜 벌써 다녀왔을까나...아무리 유혹해도 나혼자 여행이나 가는거였는데.....

앗참! 포인트..천서리 막국수마을에 막국수는 맛이 별룬데 수육과 메밀꽃동동주는 증말 끝내주더라...꼭 한번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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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8-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밀꽃 동동주라고 하니 ㅋㅋ.. 작년에 템플스테이 다녀오면서 동생 선물로 그걸 사들고 왔지요. 도닦으러 간 사람이 술 사들고 왔는데 동생이 무지 반가워하던 기억이 나네요. ^^

해리포터7 2007-08-05 22:26   좋아요 0 | URL
템플스테이! 저 그거 정말 해보고 싶던데...ㅋㅋㅋ메밀꽃 동동주 정말 맛나요.아흐~ㅋㅋㅋ 동생분 넘 맘에 드는군요.

치유 2007-08-04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랬군요..오랜만에 님 글 보니 반가워요..

해리포터7 2007-08-05 22:27   좋아요 0 | URL
배꽃님. 저도 반가워요!

세실 2007-08-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버랜드 다녀오셨군요~
전 도서관이 바빠서 따로 휴가는 가지 못하고 주말을 이용해서 홍천 대명콘도 다녀오려고 합니다. 가을에나 평일 휴가 내야 할듯^*^

해리포터7 2007-08-05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직장에서 젤로 막내니 8월에 휴가내기 힘들어서 7월말에 부랴부랴 다녀온거랍니다. 넘들 다 휴가갈때 멀찌기 구경하는거죠.뭐.ㅎㅎㅎ 님도 재미나게 다녀오셔요.

프레이야 2007-08-04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와락~ 사람이 제일 힘들죠!
색맹인 주제에.., 이거 압권이에요.ㅎㅎㅎ
캬~ 메밀꽃동동주~ 마시고 싶어지네요...

해리포터7 2007-08-05 22:29   좋아요 0 | URL
반겨주시는 혜경님. 님의 닉네임이 이름만으로 바뀌니 더욱 살갑네요. 증말...
그 강아지시추이름이 홍이거든요. 증말 맘에 안들어요.ㅋㅋㅋ동동주 언제 같이 드실수 있으면 좋으련만....전 늘 꿈만 꾸죠. 사랑하는 님들과 만나는 꿈을요.ㅎㅎㅎ
 

슬픔이 슬픔을 낳듯이 나의 울음은 끝도 없는 흐느낌을 낳았다.

한번 터져버린 울음은 멈추어지지 않았다.

자려고 누웠었다....옆에 따스한 체온하나가 없어서일까.... 쉬이 잠은 안오고....결국엔 슬픔이 아득히 몰려왔다. 슬픔이 터져버렸다...그 누구를 그리워해서가 아니다. 잊혀졌던 지난 기억이 다시 돋아나서일까... 아무리 입을 틀어 막아도 가슴을 두드려보아도 답답해져만 올 뿐 울음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았다.

힘이 들긴 드나보다. 요즘의 나.....

요즘 매일 내 남자의 얼굴도 아무말 없이 쳐다보곤 했다. 그러다 슬금 시선을 거두곤 장난을 걸기도 하고....신혼때 우린 약속을 했었다.  절대로 서로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그리고 그 약속은 대체로 잘 지켜졌었다. 살기에 바빴으므로...

하지만 내 남자가 홀로 여행을 떠나버린 지금은 버려진 느낌이다... 남자는 나에게 잠시 여행하고 오겠다는 말조차 남기질 못했다. 그 마음을 나도 안다...내가 말릴것 같았으므로...난 버려진 느낌이다..어딘가 막혀버려서 잊혀지려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슬펐다. 그리고 마구 울어버렸다...내가슴을 치고 말았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직장에 나가고 아주 적응 잘 하고 있는듯이 보였던 나는 그게 아닌모양이다. 오늘하루 온종일 우울하더니 결국엔 이렇게 되어버렸네.....

직장에선 오늘 온종일 난 없는 사람처럼 보였나보다....그래서 더욱 힘들었다. 어디다 하소연하고파서 퇴근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내 말상대가 사라져 버렸으니....또 시간을 놓쳐버렸네....

시간을 달리는 소녀처럼 원하는 곳으로 갈 수만 있다면.....또또 허황된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나,,,자꾸만 포기해버리고 싶고 누군가와 싸워버리고 싶게 만드는게 요즘시간들이다...하루하루를 조바심내며 살아내고 있는 나에게 오늘은 내 남자가 나를 또 돌아보게 한다. 꾸깃꾸깃해진 시간을 또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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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7-0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 토닥... 옆에 계시면 꼬옥 안아드렸을 텐데...오늘 밤은 평안하게 주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해리포터7 2007-07-07 21:44   좋아요 0 | URL
해적님말씀만으로도 품에 안긴기분이었답니다. 그리고 폭 자버렸어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07-07-07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해피한 상황이 아니시지만...그래도 그래도.....
해피한 척이라도 해보세요...저도 가끔 써먹는데 아직까지는 약발이 들고 있습니다.
기운내세요..^^

해리포터7 2007-07-07 21:47   좋아요 0 | URL
음..메피님. 안그래도 오늘 직장에서 열심히 미소짖고 또 짖고 눈 마주치고 한마디라도 고객님과 대화 더 나누려고 노력했답니다. 찾아오는 고객이 많아져서 정신이 없으니 더욱 신이나더군요. 그래서 잠시 해피해졌답니다.

산사춘 2007-07-07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맛있는 거라도 해드릴 수 있음 좋은데... 힘내세요.

hnine 2007-07-07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주무시고 새날을 맞으셨기를.
이런 날도 있는거라 생각하며 꿋꿋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늘바람 2007-07-07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옆지기님 돌아오셨을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환하게 웃고 계신 모습 보여주시면 더욱 힘내지 않으실까요? 남자들도 많이 힘들잖아요

홍수맘 2007-07-0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슴이 저려오네요. 사실, 저도 같은 상황이라면 님같은 감정이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속상하지만, 맘이 아프지만 옆지기님이 여행동안 무탈하기를 기도하고 씩씩하게 기다려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

프레이야 2007-07-0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무슨일 있으신거에요? 에고 손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마노아 2007-07-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 안 날수록 더 맛난 것 드시고 많이 웃고 힘내셔요. 주말을 보내면서 다시 기운 업!하기를 저도 같이 바랄게요.

2007-07-07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산사춘님. 님의 고마운 말씀에 기분이 더 좋아졌어요. 감사^^
hnine님. 그쵸.이런날도 있는거라고 생각했어요. 참으로 오랫만에 홀로 밤을 지새우며 울어보았답니다. 생각도 많이 했구요....
하늘바람님.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자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했답니다.
홍수맘님. 안그래도 남편에게 문자넣으며 잘 있다오라고 했더니 빨리 돌아올거라는 반가운 말을 해주더군요.
혜경님. 무슨일은요. 그져 사는게 외로우니...외로운게 괴로운게 되어버리고 그렇게 되어버린게지요... 걱정마셔요. 헤헤거릴때도 있고 이렇게 우울할때도 저는 역시 해리포터7이랍니다.
마노아님. 님 말씀대로 오늘 일찍 퇴근해서리 애들델꼬 닭다리훈제구이랑 캔맥주 사들고 와선 열심히 먹었답니다. 지금 그래서 기분 좋아요.히~

2007-07-07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7-08 22:26   좋아요 0 | URL
속삭인님. 짐작하신대로에요. 안그래도 더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ㅎ

2007-07-08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7-08 22:27   좋아요 0 | URL
님처럼 저도 씩씩해져야 할터인데, 자꾸 쌓이다보니 그 밤에 터져버렸답니다.넘 서글퍼서리...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아무일없다는듯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세실 2007-07-0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힘 내세요. 토닥토닥...
맑은 날이 있음 흐린 날도 있고...님이 힘을 내셔야 아이들도 힘이 날듯^*^ 아자 아자!

해리포터7 2007-07-08 22:28   좋아요 0 | URL
네.세실님. 아이들과 더 신나게 떠들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답니다. 같이 이불덮고 누워서 맘속으로 아빠를 생각하면서요.ㅎㅎㅎ
 

울남푠 내일이면 회사생활 끝이다...

좋겠다 남푠!!증말 부럽부럽*^^*

뭘할꺼냐고 물었더니..우선...놀아야쥐~ 그런다..그래 뭘하며 놀꺼냐니깐 여기저기 여행이나 다녀야지..참 자기가 신선인줄 아나본데....참 거시기하당 ㅋㅋㅋ

애초에 내가 그랬다. 당신이 백수되면 내가 돈벌께...그래서 이런상황이 되었고나...하지만 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려 하는데 남푠은 앞으로의 일은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대체 말이 없으니...그래 어쩌면 내가 너무 성급한지도 모른다..

결혼하도 쉬지도 않고 달려온 나날이다...아이들 하나둘 낳고 돈 버느라 애썼을 남푠..좀 쉬어도, 아니 많이 쉬어도 된다 생각한다. 그만큼 고생했으므로...남푠은 내가 서점에 취직하고싶어 안달하는걸 못마땅해하는 눈치였지만 지금은 그래 일 열심히 배워보란다. 혹 자신이 서점을 할지도 모르므로...(늘 이모양이다.농담반진담반 ㅎㅎㅎ) 늘 확답은 자신머리속에 꽁꽁 숨겨두고 언저리만 나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지금처럼 기다려 주어야지..푹 쉬고 나면 생각도 정리될것이고...자신도 좋아하는 일을 찾을테니..

그저께 술한잔 하면서 그랬다. 이제는 당장을 생각하지 말고 좀더 오래 두고보는 일을 생각하라고,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아끼면서 살면되니까..뭐 크게 돈벌생각도 없고...그저 아이들 공부시키는데 도움이 될수 있는정도면 된다구..

나이어릴때 결혼한 우리는 처음에 한달 70만원으로 둘이서 살면서 지금에까지 왔다...살면서 세간살이 장만하고...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다. 나이 5살 먹은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속으로 반발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살아보니 좀더 신중하고 좀더 넓게 볼줄 아느게 그 사람이었다.

그래 믿어주어야지...기다려주어야지...그게 나의 할일이니까....난 이자리에 있을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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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9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7-06-2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시겠네요. 그래도 남편분께 화이팅 외쳐 주는 해리포터님이 될 거라 믿어요^^

해리포터7 2007-06-29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뭐 하도 오래전부터 별렀던 일이라 이젠 생각도 없답니다. 그져 논다고 좋아하는 남푠이나 그래 돈만 많이 안쓴다면 어디든 놀다와라주의인 저는 별생각이 없답니다. 아직 철이 없나봐요.ㅋㅋㅋ
 

오늘도  무사히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환!

밤 늦게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란 참 고맙게 느껴진다. 이리도 아무탈없이 하루를 마무리 하였으니 내가 믿는 신에게도 감사하고 세상모든분들이 믿는 그분들에게도 감사할 일이다.

아직 한달도 안된 새 직장 생활이지만 서서히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해결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사람들은 여러부류가 있다. 나처럼 늘 사람에 목말라하며 곁에 누가 있으면 이거저거 다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기분대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또 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그래도 아직까진 고객들과 그닥 트러블도 없고 잘 지내고 있지만 직장선배님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뭐 이렇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나의 진심을 알아주겠거니 한다.ㅎㅎㅎ

새 직장에 다니면서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카운터로 오는분들과 서점문을 통해 들어오는 분들은 모두 나의 인사를 받는다..그게 아주 심하게 각인이 된듯한데..남푠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도 "어서오십시요!"를 연발하고 장을 보러갔다가 지갑에 카드가 없어서 남푠에게 가져다달라고 전화를 해서는 "저...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카드를 하나도 안가져와서 그러는데 직접 계산대로 와주시겠습니까?" 이런 사무적인 극존대를 쓰게 되었다...참 그렇게 말하고 나서 어찌나 쑥쓰럽던지..마트의 계산하시는 분이 황당하게 쳐다보더군.ㅋㅋㅋ 

아뭏든 이런 말씨는 계속 쓰면 쓸수록 더해만 간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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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18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업병이네요.ㅎㅎ 어서오십시요!
저도 학부형 대하느라 '어머니'가 입에 붙어 다른 엄마들이랑 얘기할때도 그말이 툭
튀어나올때가 있어요.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푹 쉬세요.^^

해리포터7 2007-06-18 23:35   좋아요 0 | URL
혜경님.그런가요? 크흐흐흐...안그래도 언니들이 제얘기 듣더니 박장대소한답니다.ㅋㅋㅋ 님도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푹 쉬셔요!

해적오리 2007-06-1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방금 댓글 날려버렸어요. 제가 아니라 알라딘이요... ㅠ.ㅠ

그래도 또 남깁니다.
제 첫 직장 얘기요. 은행 다녔는데요, 전화 받던 거 버릇되어서 집에 온 전화 받을 때도 "안녕하십니까/ $$ 은행 @@@ 입니다." 하고 전화를 받았더랬죠. ^^
제가 하고 싶은 얘긴 엽서에 썼는데, 주소를 찾을 수 없어서..;;;;.. 주소 좀 알려주세요.
좋은 꿈 꾸세요~

해리포터7 2007-06-18 23:43   좋아요 0 | URL
해적님. 방가방가^^아까운 댓글 돌려달라고 알라딘에다 떼써볼까요?ㅋㅋㅋ 님의 고운 글을 받을 수 있다니 이거 정말 감동이군요. 곧 속삭일께요!

울보 2007-06-1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전화받을때 그랬어요,,
그냥 후후,,,,

해리포터7 2007-06-20 08:54   좋아요 0 | URL
울보님두요? ㅎㅎㅎ

비자림 2007-06-1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여전히 유쾌 발랄한 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네요. 오늘 또 바람이 불어 이렇게 마실 나왔습니다.
피곤하시죠? 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기운 북돋워 주실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6   좋아요 0 | URL
보고팠던 비자림님~~넘반가워요.잘 지내시는거죠?
아직은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는 중이구요. 좀 있으면 자연스럽게 몸에 베이겠지요.

하늘바람 2007-06-19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아무리 편한 직장이라도 새 직장은 한 두달정도 피곤하던데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7   좋아요 0 | URL
일이 그다지 힘들지는 않지만 자꾸 깜빡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초보자를 베려해주는 수준이랍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면서요.ㅋㅋㅋ

똘이맘, 또또맘 2007-06-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안보이신다 했더니, 직장에 다니고 계셨군요. 새직장이 서점인가 봐요. 어머~ 포터님하고 넘 잘 어울리는 직장이네요. 늦게나마 축하드려요. 아자 아자 파이팅!!

해리포터7 2007-06-20 08:58   좋아요 0 | URL
똘이맘님 어울린다 해주시니 기분 좋아요. 다시 서재에서 자주 뵙게 되어서 반가워요.

홍수맘 2007-06-1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들 그러시는구나. 저도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전화를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요, 무조건 전화벨이 울리면 "감사합니다.ㅇㅇ입니다."가 입에 붙어 집에서 전화벨이 울려도 "감사합니다. ㅇㅇ입니다"라는 응답을 많이 했었다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해리포터7 2007-06-20 08:59   좋아요 0 | URL
홍수맘님도요? ㅋㅋㅋ 그런분들이 많이계시네요.저도 아마 그럴것 같아요.

전호인 2007-06-1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밖은 너무 더운 데 이곳은 따뜻함이 흐르는 듯 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내 마음을 얼마나 빨리 열어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아요. ^*^

해리포터7 2007-06-20 09:00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 그게 직장동료들에게 다가가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내요. 하나하나 붙잡고 내진심이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기 해 줄 수도 없고 말이지요. 그냥 시간이 약이겠거니 한답니다.

2007-06-19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20 09:02   좋아요 0 | URL
전화받을때 상냥하고 겸손한 말씨로 해야한다고 선배님이 가르쳐 주셔서리...휴대폰받으실때두요? ㅎㅎㅎ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전화건사람은 기분이 좋을것 같아요. 당황하긴하겠지만요.
 

정말 반갑습니다. 알라디너여러분~~~~

다들 잘 지내시죠? 한동안 바쁜나날을 보내느라고 서재출입도 못했구요.서평도서만 얼른 읽고 리뷰올린게 다랍니다.

제가 요즘 뭐하는지 궁금하신분들도 계실꺼고 해리포터7이 누구길래 이런 페퍼를 올리냐고 하실분도 계실것 같아요.후훗..요즘 워낙 뜸해서리....그래도 철판깔고  무작정 페퍼날립니다.

먼저 저번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이 면접봤던게 잘 되어서요. 다들 여러분 응원덕분이지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고 마구마구 바빴답니다. 무슨직장이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살짝 귀뜸해드리면요. 그냥 서점의 카운터를 보고 있답니다. 에잇~ 거창한것도 아니구만 면접이 어쩌구했다고 놀리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십년넘게 살림만 하던 저같은 아줌마는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다구요..ㅋㅋㅋ

덕분에 안돌아가는 머릴 짜내어 여러가지 계산하는 방법을 익히고 나이어린 선배님께 깍듯이 높임말 써가며 일하다보니 요즘은 조금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답니다. 처음엔 어찌나 손발이 안맞던지...저혼자 하는대도 말이지요...너무 버벅대어서 옆에서 혀를 끌끌찰 정도였답니다.에구에구 창피했어요.정말...

참 좋은직장이란게 달리있는게 아니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직장은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제가 워낙 바라는게 많다보니 첫번째 직장과 이번에 구한 직장과의 사이에서 조건을 좀더 따졌답니다. 월 4회휴무는 기본이고 당연히 시급은 최소한은 되어야하고 일하는시간이 8시간이 넘지않는 조건을요..가장 기본적인 건데도 저같이 판매직이나 서비스직에 일하는사람들에겐 그조건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또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걸리는 것도 많구요.

서점에서 일하는 기분은 참 묘하더군요. 분명 좋아하는 책들은 바로 눈앞에 널려있는데 읽어볼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리 한가한 시간이라도 말이지요..그리고 늘 서있어야하구요.기껏해야 카운터뒤를 차지하고 있는 잡지부록들을 뒤져보는게 다지요...하지만 점심시간 1시간과 휴식시간 30분을 잘 이용하면 정말 책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더군요. 더구나 같이일하는 이쁜아가씨들도 다들 책을 좋아하기에 저도 덩달아 신나하며 이책저책을 읽게 된답니다..처음엔 읽고싶은데 못 사들인책들이 바로 옆에 쌓여있으니 이걸 어찌 다 읽어버릴까하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하지만 첫날 한권 가져다 읽다가요..그책이 매장에 한권만 있는것 같아서 고객님이 찾으면 어쩌나 해서 도로 가져다 놓았다지요.헤~..정말 소심한 저로서는 못할 짓입니다. 그다음부턴 집에서 책을 가져다가 읽고 있답니다. 점심식사도 도시락을 싸오는 분위기라서 오붓하니 넘넘 좋구요.

근데요. 같이 일하시는 점장님이랑 선배님인 이쁜아가씨 한분이 저랑 나이가 같다는걸 알고는 셋이서 의기투합이 되었답니다.ㅋㅋㅋ 저같이 친구가 고픈사람에겐 정말 하늘에서 내려준 복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종종 여유가 될것같으니 서재에도 다시 들어올수 있을것 같구요. 물론 전에만 못하지만요.그러니 사랑하는 알라디너 여러분 건강하시어요. 그리고 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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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me 2007-06-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는거죠....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영엄마 2007-06-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해서 서점 주인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서점 주인되면 서점 관리하느라 정작 책은 못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아하는 책이 있는 서점에서 근무하게 되셨군요. 동료분들이랑 의기투합도 된다니 참 좋은 일입니다. 성공적인 취업을 축하해요~~

물만두 2007-06-14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방가방가^^

홍수맘 2007-06-1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드려요. ^ ^
님 바탕화면 넘 멋지당~.

마노아 2007-06-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하시는 곳에서 보람있는 일 하고 계셔요~ 가만히 상상해 보니 그림이 참 곱습니다. 이곳 서재의 풍차도 너무 아름다워요. 해리포터님 자주 만나요^^

sooninara 2007-06-1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축하드려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 직장이라니 정말 부럽네요.
좋아하는 책이 옆에 있는데 군침 흘리시는 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미소가 저절로..^^
좋은 분들과 행복하게 일하시는 님에게 힘을 드릴께요. 아자아자!!!!

프레이야 2007-06-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포터님 그동안 그랬군요. 저도 예전에 서점에서 일하거나 빵집에서 일하거나, 그런 생각해본 적 있는데 정작 그 가운데 있으면 좋아하는 걸 오히려 못 할 것도 같네요. 바쁘신 중에도 서재 멋지게 꾸미셨네요. 축하합니다.^^

무스탕 2007-06-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만화가게 주인이 꿈이었는데... ^^;;
헤리포터님. 잘 지내고 계신듯 하여 반가운 맘입니다.
새 집에서도 즐겁게 지내자구요. 건강한 여름 맞이하세요~ ^^*

치유 2007-06-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안부 주시니 좋아요..
참으로 꿈꾸는 직업을 가지셨네요..축하드려요..

토트 2007-06-1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뵈어요.
서점에서 일하고 계셨군요. 책으로 둘러쌓인 해리포터님이 상상이 되네요.
즐겁게 일하신다니 다행이에요. 가끔 들러서 안부 전해주세요.^^

2007-06-14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7-06-1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titheme님.반가워요. 늘 건강하세요!
아영엄마님. 그죠..여기 알라딘에 계신분들은 다들 책을 좋아하시니까 서점주인이 꿈이신분들 많을꺼에요. 저도 물론이구요.그래도 책속에 살아서 넘 행복하답니다.
물만두님. 반가워요.늘 행복하셔야해요!
홍수맘님. 제 바탕화면의 풍차가 어디로 사라진 관계로다 따른화면으로 바꿔버렸슴돠.ㅋㅋㅋ
마노아님. 님은 제 풍차를 보셨군요. ㅎㅎㅎ 뭐 그닥 고운풍경??은 아닐터인데요.ㅋㅋㅋ그래도 님의 말씀에 행복해집니다.
수니나라님. 방가방가^^ 어쩜 제가 군침흘리는거 어케 보시궁.ㅋㅋㅋ 네 그힘 부지런히 비축해두겠습니다!
혜경님. 엉? 이름만 있네요? 바꾸셨네요. 님의 아름다운모습을 이름옆에서 뵈어서 너무 좋아용~ 님의 서재도 물론이고 다른분서재도 조만간 둘러봐야할텐데...
무스탕님. 핫! 저랑 같은 꿈이시닷..전 애기낳고도 한참 만화방하면 안되냐구,그럼 서점이라두...하고 남푠한테 메달렸었다지요.ㅋㅋㅋ
배꽃님. 꿈꾸는 직업이라 정말 듣기 좋아용!
토트님. 네.책으로 둘러쌓여있는데 제가 모르는 책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매일 탄성을 지릅니다.ㅋㅋㅋ
보고팠던 **님. 속삭여주셔서 넘 감사해요. 이런 고마운 말씀을 남겨주시다니....한번 꼬옥 안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