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 공주, 건달 그리고 시골 소년 스타워즈 노블 시리즈 4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안종설 옮김, 랄프 맥쿼리.조 존스톤 그림, 박상준 감수, 조지 / 문학수첩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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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년 5월쯤엔가? 인터넷에서 놀라운 뉴스를 봤습니다. 호주의 한 쇼핑센터에서 블록 조립전문가들이 블록을 조립하는 걸 영상으로 보여주는 뉴스였는데요. 그들이 몇 시간동안 25만 개의 블록을 조립해서 만든 완성품은 다름아닌 영화 <스타워즈>의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이었구요. 최대 너비가 자그마치 5미터인데 장난감으로 재현한 팔콘 우주선 중 세계 최대 크기라고 합니다. 실제 우주선이라고 해도 믿겨질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완성품에 영상을 보던 나도 아이도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스타워즈>에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고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군요,

 

최근 <스타워즈>의 열혈팬이라면 누구나 반가워할 책이 출간됐습니다.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인데요. 1977년에 <스타워즈>가 처음으로 영화가 상영된 이후 시리즈가 계속 제작되어 작년말에 7편이 상영되었는데요. 솔직히 전 <스타워즈> 시리즈를 모두 영화로 보진 못했습니다. 어쩌다 볼 기회가 생겨도 중간에 빠진 부분 때문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할 때가 많았습니다. 작년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편이 개봉했을 때도 가족 중에 저만 빠지고 남편과 두 아이만 영화를 보러 가는 바람에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의 부제는 ‘공주, 건달 그리고 시골 소년’인데요. 소설은 부제에 언급된 순서대로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공주’라면 흔히 온실 속의 화초같은 이미지가 연상되는데요. 행성 얼데란의 레아 공주는 정반대라고 할까요? 무자비한 팰퍼틴 황제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반군에 들어가 제국군에 들어가 은하계를 해방시키겠다며 다짐하는 레아 공주,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으로 밀수를 일삼던 건달 ‘한’, ‘’한‘의 자랑거리인 밀레니엄 팔콘을 “순 고철덩어리”라며 조롱하던 시골소년 루크. 이들이 제국의 최강 무기인 데스 스타를 파괴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어릴때 봤던 영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가 떠오르더군요.

 

“엄마, 엄마! 이거, 나 이거 살래.”

며칠전 작은아이는 마트에 가자마자 장난감 코너로 직행했습니다. 설날에 친척들에게 받은 새뱃돈에서 일정금액만큼은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도 좋다고 약속했는데요. 아이는 저와 사전에 약속한 금액을 초과하는 스타워즈 블록을 들고 오는 게 아니겠어요. “안돼!” “사줘!”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당분간 용돈을 줄이는 것을 전제로 구입을 허락했는데요. 집에 돌아와서 외투도 벗지 않고 신나게 블록 만드는 아이를 보니 머지않은 미래에, 영화 <스타워즈>가 아니라 소설 <스타워즈>에 열광할 그 날이 기다려집니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순서대로 소설로도 출간된다고 하니 그동안 놓쳤던 이야기를 소설로 하나씩 만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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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 삶의 길목에서 다시 펼쳐든 철학자들의 인생론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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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내가 제일 어려워했던 과목은 수학도, 물리도 아닌 도덕이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 모두 이해된 것 같아도 시험기간에 혼자 공부하려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특히 철학과 관련한 대목은 이 말이 저 말 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은, 수수께끼가 끝없이 반복되는 도돌이 속에서 난 항상 길을 잃었다. ‘난 도덕적인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지다가 ‘뭐, 난 이과 갈 거니까.’ 급기야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이후로 내가 ‘철학’과 만날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결코’ ‘절대’란 말을 할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으니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고 피하고 싶은 것을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듯 마주치게 된다는 점이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난 끊임없이 의문과 질문을 되뇌어야 했다.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할까? 아이는 내게 어떤 존재인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일 때도 머릿속에선 이런 물음들이 떠올랐다. 무엇이 옳은 일인가, 어떤 것이 선하고 정의로운가? 삶 자체가 철학적 질문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 이 책은 ‘안광복’이라는 이름을 보고 선택한 책이다. 그가 지금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철학적인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책을 꾸준히 출간했다는 것을 알기에, 그의 전작들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험을 했기에 이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수업> 역시 내게 무언가 해결책 혹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의문들, 무엇이 인생이고 행복은 무엇인지, 대인관계, 복잡한 사회 속에서의 세상살이에 대해 갖는 의문들을 니체,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장자, 한비자 등의 철학자와 현자들이 남긴 말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이를테면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통해 해답을 이끌어내고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는 욕심을 버리고 물 흐르듯 살아가라는 장자의 철학을 내민다.

 

300여 쪽에 서른 개가 넘는 글이 수록되어 있다. 고로 하나의 꼭지당 내용은 그리 길지 않다. 대개 10쪽 전후인데 본문에 언급된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 자세히 알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만큼 술술 읽힌다. 이런 글을 인문출판사 편집자들에게서 ‘가볍다’고 한다지만 철학이 마냥 어렵게만 여기는 이들에게는 저자의 가벼운듯 핵심을 전하는 글은 오히려 반가운 일이 아닐까. 인문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거나 청소년들, 무엇보다 고등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큰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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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정임 옮김 / 이숲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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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던 책마저 덮고 산책에 나서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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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주
안소영 지음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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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와의 만남. 분노와 슬픔, 안타까움에 한동안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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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1 -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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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카톡의 만남. 이렇게 재기발랄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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