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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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강아지 똥>의 명성은 이미 이 책이 아동 문학계에서는 드물게 20만 권을 넘어섰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죠.

어린이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다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똥>을 접하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부서진 강아지 똥의 잔상 때문에라도 다시 이 책을 찾게 되고 장면 장면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지 가득 알록달록하게 흩어지고 있는 그림이 바로 강아지 똥임을 반복되는 책읽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언제가 알게 되겠지요.

그늘진 돌담 밑에서 하얀 강아지가 똥을 누고 있는 장면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일지라도 호기심을 당기는 그 무엇이 있는 표지. 거기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어찌보면 귀엽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똥'이 의인화 되어 표현되기 시작합니다.

의인화 된 '똥'이라~ <강아지 똥>의 그림을 맡아 그리신 정승각님의 고심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정승각님은 동양화가 아닌 서양화를 전공하셨다는데.. 제가 미루어 생각하건대 아마도 '똥'을 표현하기 위해서 몇 날 며칠을 고심했을 것 같습니다.

그 고심 끝에 탄생한 강아지 똥은 더럽다고, 찌꺼기 뿐이라고 멸시하는 흙덩이나 어미닭의 말과는 달리 책읽는 이의 동정을 사기에 충분하리 만큼 귀여운 인형처럼 보입니다. 병아리들에게 조차도 천대받던 강아지 똥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너무나도 고귀한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이쯤 되면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조차 품고 살기 어려운 생각, 어쩌면 책을 쓰신 권정생님의 집필의도가 이제 서서히 엿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품고 사는 강아지 똥에게 기회는 찾아왔고 자신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똥은 기쁨으로 자신의 몸을 부숩니다.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강아지 똥의 기쁨이 노란색으로 크게 부각된 지문에 그대로 베어 있는 듯 느껴지네요. 사흘동안 내리는 비가 강아지 똥을 부수는 장면은 배경없이 확대되어 아이들 눈에 너무나도 또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후 강아지 똥의 거름을 받은 민들레의 꽃봉오리가 조금 열리는걸 여러분은 보셨나요?

돌담밑의 그늘진 구석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 한송이. 길가는 누구도 이 민들레에 관심을 보이지 않겠지만, 민들레와 강아지 똥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알 수 없겠지만,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강아지 똥은 그렇게 자기가 원했던 세상에서 착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눈물겨운 사랑으로 피어내었네요.

그냥 흰둥이가 눴던 강아지 똥이었을 때는 병아리들 조차 하찮게 여겼던 더러운 존재였지만 민들레를 꽃피운 강아지 똥은 더 이상 더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민들레 속에 사랑을 주어 새로운 존재로 살고 싶다는, 그리고 그렇게 살았던 강아지 똥의 고귀한 생각이 녹여져 있으니까요.

자신을 지키고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을 없애는 희생을 감수하라고 할 때 과연 우리들은 인간임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강아지 똥>을 읽고 이런 생각을 가지는 건 너무 비약된 생각인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존재의 소중함'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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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수 2018-07-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병신 작품 강아지똥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티피 드그레 지음, 백선희 옮김, 실비 드그레, 알랭 드그레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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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에 속하는 책인데 어찌보면 화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생동물 전문사진가로 활동하는 부모사이에서 태어나 바로 자연인으로 자랄수 있었던 티피의 일기. 아프리카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티피의 성장과정을 사진작가인 부모는 고스란히 필름에 담아놓았다. 백인이면서 아프리카인들과 함께 생활했던 것이나 여러 야생동물들과 교감을 가진 사진들, 부시맨들과의 생활..기타 등등 보통의 평범한 아이들은 상상도 못할 일들이다.(사진증명이 없었다면 이런 말들을 누가 믿어줄 것인가?)

이 책은 단순히 티피의 부모가 사진작가이기에 사진술을 자랑하기 위함도 아니고 나는 이렇게 대단한 딸을 두었음을 위시하기 위함은 더더욱 아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동물이나 다른 자연물 들과는 계보가 다른 한수 위의 그 무엇이라는 자만을 깨고 순전한 자연의 일부라는 것, 그 속에서 자연스러움을 느낄때 자연도 그런 인간을 자기네 속으로 받아들임을 이야기하고 있는듯 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또하나.. 책에 씌어진 지문들은 티피가 직접 쓴 일기인지 아니면 티피의 부모가 쓴 글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글속에는 아이의 순전한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마음이 담겨있다. 아주 간결하고 솔직한, 그래서 아이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내 귀에 쏙쏙~ 들어온다. 그 아이의 말들이 내 마음에 닿을 때 울림이 된다.

티피가 때로 하느님의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그 아이의 마음속에 어쩌면 그 위대한 자연을 만들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히 그런 듯 하다. 마지막 장에 나무로 만든 가방을 들고 천진하게 웃고 있는 티피의 사진아래로 '하늘나라에 가면 알고 싶었던 모든걸 알게 될 것'이라는 지문을 보아서 말이다. 책의 앞부분을 보면 티피가 동물들과 얘기하는 재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티피는 그 재능을 혼자만이 가진 보물이길 바라고 있다. 보물이란 누구와도 나누어 가지고 싶지 않은 거라는 이유로.

하지만 책의 말미에 티피의 생각은 많이 바뀌어 있다. 이 세상에 동물과 함께사는 또다른 아이가 있더라도 질투하지 않겠다고. 왜냐하면 훗날 하늘에 올라가면 자기를 반갑게 맞아줄 하느님이 있고 엄마 아빠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친한 친구가 있으니 자기는 전부를 가졌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은 다른 친구들과 공유해도 좋다는 뜻이겠지.

지금 티피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연에서 태어나 가장 자연스러움을 체득했던 아이.. 그 아이가 문명사회를 접했을때 과연 그 속에서 융화될수 있었을지..아니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을지가 궁금해진다. 문명과 자연은 엄연히 상존할 수 없는 것인데 티피의 선택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티피는 이렇게 말했었다. '과거가 미래일 수 없는게 나는 아쉽다.'-라고. 읽기는 30분, 사진은 하루를 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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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다시 차리자 - 건강의학정보 10 건강의학정보 10
김수현 지음 / 중앙생활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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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집에서 아이나 키우고 청소나 하는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시간많은 사람쯤으로 평가절하 되어 있는게 현사회의 통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데리고 동네 놀이터에라도 가면 엄마손에 이끌려서 나온 아이들 보다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동행인 아이들이 더 많은 시대.. 왠지 엄마로서 아이와 놀이터에서 한가하게 보내고 있으면 그것이 바로 엄마의 무능력으로 보이는듯해 뒤끝이 당기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아빠든 엄마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하루라도 빨리 집을 장만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설계해야만 하는 불안감에 지금은 아빠의 자리도 엄마의 자리도 쉽게 흔들리고 있음을 본다. 과연 무엇을 위한 '내달음'인지..

자본주의가 안겨주는 풍요라는 듣기좋은 허울속에 사교육도 공교육도 이미 제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무엇이든지 돈만 있으면 남부러울 것이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는 세태..그렇기에 아무 소득이 없이 집에서 아이나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의 위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 가운데 건강을, 아니 음식의 영양적인 면을 따지면서 식탁에 차려진 먹거리를 하나하나 짚어주는 이 책은 식탁의 실질적인 설계자인 주부의 위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케 해주는 책이 아닐수가 없다.

보릿고개 운운하면서 못살던 시절, 영양을 따지는 것이 한낱 호사스런 단어로 밖에 들리지 않던 시대를 빗대면서 이제 우리네가 살고 있는 시대는 못살아서 못먹는 시대가 아닌 너무 잘 먹어서 병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 다이어트식이니 다이어트 한방이니, 다이어트 요법이니 하는 말만 붙으면 구매자들이 몰려드는 사례를 보건대 지금은 못먹어서가 아니라 너무 잘먹어서 병을 부르는 시대임이 틀림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정작 하고싶은 말은 과식을 하는게 건강에 나쁘다는 식의 그런 측면에서의 말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영양 과잉상태가 문제가 될 정도로 먹고는 있는데 과연 제대로 먹고 있느냐 하는 질적인 측면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대로 먹고 있느냐의 문제-우리가 즐겨먹는 패스트푸드의 저질적인 재료, 외식행태, 먹는 습관 등등에 있어서 저자는 약학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독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어필하려고 기술(記述)하고 있다.

왜 육식이 몸에 해로운가, 왜 피부병을 앓게 되는가, 더 나아가 음식의 폐단이 자라나는 아이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게 되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걱정스런 일련의 일들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칠수 있는건 다름아닌 식탁의 첨병(尖兵)에 있는 '주부'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역할, 집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많이 모호해진 사회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내가 식탁의 설계자이고 가정의 관리자이기에 주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재삼 일깨워주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에 앞선 지난해 모방송사의 PD가 쓴 <잘먹고 잘사는 법>이란 책을 읽었었다. 그 책 역시 잘살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 잘 먹어야 하는 일임을, 그리고 잘먹는다는게 양적인 측면이나 고급스런 미각을 앞세운 것이 아니라 소식과 자연식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단순히 문제만을 열거하는데서 그치는게 아니라 그에 대한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안을 따라가기에 자꾸만 주저되는건 어쩌면 미각(혀)이라는 말초신경의 놀음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광대노릇을 해왔던 때문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어느분이 그랬던가..현대의 음식은 시나브로 우리의 정신을 해치고 있다고..그러기에 시대에 발맞추어 쫓아가는 대상이 아니라 과거를 거슬러서 우리네 조상들이 즐겨찾던 음식을 되찾아야만 살 수 있다고..

책장을 덮으면서 집에서 연속극이나 눈물지으며 보고 FM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요만 심취해 듣는 평가절하된 존재로서의 주부가 아닌 가정의 건강을, 나아가서는 사회의 정신적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에 이제 오히려 두 어깨가 무거워 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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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16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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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살고 있는, 세상에 없을법한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바닷속이란 배경 때문인지 책전체가 푸른빛깔로 가득차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무지개 물고기 또한 은빛비늘을 반짝이로 표현하고 있어 아주 신선하면서도 신비한 느낌마저 주지요.

책의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마르쿠스 피스터의 책은 색감이 이쁜데 반해 모든 생물이 정지해 있는 느낌으로 인해 오히려 책의 질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지요. 글쎄,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때엔 그럴지 모르지만 그런 시안이 없는 단순한 그림책의 독자로서 이 책을 접했을때 저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저처럼 우리 아이들도 단순히 그림책은 그림책으로 볼 뿐이지 그런 이면의 면을 평가하면서 책을 들여다 볼까요??

이 책은 바닷속 물고기간의 이야기를 통해 한편으로는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듯 해요. 자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작 내놓았을때 그것은 얻어지는 것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교훈을 말예요. 이런 교훈을 암시하는 책들은 정작 아이들에겐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들 하는데 우리 엄마들의 마음은 어쩔수 없나봐요. 책의 힘을 빌어 아이를 좀 교육해 보고자 하는...^^

교만했던 무지개 물고기의 모습이 책장을 덮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걸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걸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던것 같아요. 앞쪽에 있는 내지에서 은빛비늘을 가득 가지고 뽐내는 듯한(?) 무지개 물고기의 모습이 뒤쪽 내지에서는 비늘이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지요.. 내지를 잘 살피면 내용의 변화를 볼수가 있다니까요~

이 책은 읽은후 다양하게 활동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스크래치를 이용해 무지개 물고기를 만들어 본다든지 어항을 꾸며본다든지 아니면 욕실타일에다 바다속처럼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좋은 활동이죠.. 저는 이세가지를 다해봤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한지를 뜯어서 표현한 듯한 책, <펭귄 피트>에서와 달리 또다른 표현기법을 만들어 낸 마르쿠스 피터스.. 그는 어린이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기법을 실험하면서 늘 새로운 감각의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가 다음엔 또 어떤 작품을 발표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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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본 것은?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0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 그림 / 보림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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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작품입니다. 그의 그림세계는 얼마나 독특한지 이제 그림만 보아도 알아볼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는 영국 페니스톤의 탄광촌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답니다. 광부의 아들이라니..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우는데..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네요.. 어쩌면 그가 자라난 환경때문에 더더욱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색채는 화려해 졌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는 미술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의무 병역 시절에는 군 악단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네요. 그의 책 <산양을따라 갔어요> 에는 밴드의 모습이 잠깐 나오는데 아마도 이 영향이 아닌 듯. 그는 1962년 처녀작인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abc>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자연과 친구들의 사랑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교훈적인 성경 이야기, 묻고 대답하는 형식의 짧고 재치 있는 이야기까지 이야기의 구성이 다양하답니다.

<달님이 본 것은?> 이 책은 제목과는 달리 달님이 본 것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해님이 본 것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어느날, 달님이 세상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고 투덜거리자 해님은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았노라'고 하면서 달님에게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후 해님이 말하는 세상의 이야기는 마치 사물의 반대어를 나열하듯 동물들을 열거하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요.. 그러면서 해님이 말하죠.. '난 정말 운이 좋아! 이 세상 모든걸 다 볼 수 있으니까'

해님은 어쩌면 자기가 본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보았는양 으시대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해님에게 달님이 하는 일침, '아니야, 너도 못보는 것이 있어. 나는 밤마다 보지만, 너는 앞으로도 영영 못 볼걸. 뭐냐구? 바로 어둠이지.' 달님이 마지막 말이 있기전 까지 정말 세상의 모든 것을 보는 해님이 못보는 것이 뭘까 싶었는데 어둠이란 말에 드디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달님의 어둠이란 말에 해님은 그동안 으스대던 꼬리(?)를 착~ 내리지 않았을까요~!! 표지에 달님의 모형을 빌려 그린 노란색의 '?'마크가 무척 인상적이네요..'정말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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