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A 부서에 신입사원 둘이 들어왔다. 여직원1 남직원1 이다. 둘중에 한 명은 내가 대학 입학한 해에 태어났다고 하더라. 아, 세월이여 … 

오늘 아침, 평소처럼 A 부서에 들렀다가 내 부서로 돌아가는 길, B 부서의 직원3이 쪼르르 달려와서 나를 불렀다. 나는 계단을 오르다 말고 멈춰서 돌아보았는데, 직원 3은 내게 '이거 맛있더라고요' 하면서 브라우니 를 내밀었다. 브레드앤코의 브라우니었다.그래서 고맙다고 받았는데, 그 직원이 그러는거다.


"아까 보니까 여직원1 에게 벌써 작업거시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빵터졌네. 나는 대답했다.


"나 쓰레기 버린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에게 더이상 필요없는 메모가 적힌 메모지가 있었고, 그래서 그거 접어서 마침 눈 앞에 있던 여직원1의 쓰레기통에 버린 거다. 내 대답에 직원3이 아 그런거예요? 하면서 웃었는데, 아니, 내 이미지 무엇? 새로 들어오는 여직원들에게 작업 거는 사람인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웃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취중이 아닌 채로 강동원 얘기를 더 하고 싶은데 그건 따로 써야할 것 같고, 오늘은 워드 슬럿 얘기를 좀 해보자.

















사회언어학 수업에서, 나는 젠더 스테레오타입이 영어에 숨겨진 미묘한 방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떻게 '삽입'이라는 단어가 섹스가 남성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발상을 함축하며 이를 강화하는지 등을 배웠다. 마치 섹스는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것이다. 삽입의 반대는 흡입이라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섹스를 말할 때 쓰는 용어에 따라서 삶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 가능한가? 여성이 성적인 시나리오에서 주인공으로 조명된다면, 여성의 오르가슴은 남성의 그것과 달리 궁극적인 목적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질문은 내 마음을 앗아 갔다. -p.28


''삽입'이라는 단어가 섹스가 남성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는 발상을 함축' 이라는 부분과 '섹스는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것' 이란 부분에서 나는 정찬의 소설이 생각났다.



누가 영서의 아버지죠? 남성이에요. 단순하고 막연한 대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에겐 단순하지도 않고 막연하지도 않아요. 생명의 문제에서 여성은 가해자가 될 수 없어요. 신은 여성에게 남성의 발기된 성기와 같은 폭력의 무기를 주지 않았어요. 이런 점에서 여성은 숙명적으로 희생자예요. 저는 영서가 여성이었음을 알았을 때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어요. 기쁨의 이유는 가해자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며, 슬픔의 이유는 희생자적 존재라는 사실 때문이었어요. 모든 남성이 가해자라는 뜻은 아니에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죠. 마찬가지로 모든 여성이 희생자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지요. (<희생>, 115쪽)







남성에게는 삽입할 수 있는 기관이 있고 섹스는 삽입에 의해 이루어진다. 강간도 역시 삽입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상하지 않은가. 섹스도 강간도 똑같이 '삽입'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일전에 소설 《헤이팅 게임》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여자 '루시'는 남자 '조슈아'를 강간할 수 없다고. 루시가 조슈아와 섹스를 원했고 조슈아도 원했지만, 조슈아는 상황적이고 개인적인 이유로 그 당시에 성적 흥분을 했어도 '노' 라고 말했다. 상대가 '아니'라고 말해서 그 섹스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하고 마땅히 그러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나 그 '아니'를 말하는게 루시 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소설의 맥락상 조슈아는 '아니'라는 말에 강제적으로 할 남자는 아닐테고, 로맨스 소설의 작가가 아니라고 말하는데 기어코 섹스를 하는 남자를 그려내지도 않았겠지만,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여자가 '아니'를 말했을 경우 남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삽입할 수 있다. 삽입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즉 섹스를 강간으로 바꾸는 단계, 그 과정의 주도권이 남성에게 있는거다. 왜? 남자가 삽입 기관인 고추를 가지고 있으니까. 조슈아가 '아니'를 말하면 섹스의 상대는 그걸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루시가 '아니' 라고 말하면 그 섹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루시의 '아니'에 달린 게 아니라 상대의 욕망에 달려있는 것이다. 왜? 조슈아가 신체적으로 더 크고, 힘이 세고, 그리고 고추를 갖고 있으니까. 그런면에서 정찬의 소설 속 대사, '가해자가 될 가능성'은 조슈아를 포함한 모든 고추를 가진 존재에게 있는 거다.


그 당시 써둔 글은 이것 ☞ hard body 와 로맨스, 그리고 균형



자, 다시 워드 슬럿으로 돌아와서.

'어맨다 몬텔'은 고추가 하는 삽입에서 이 삽입이란 단어가 남성의 관점이란 얘기를 한다. 맞다. 그리고 이 삽입이 섹스는 '남성이 여성에게' 하는 뜻을 품고 있다고 한다. 맞다. 나 역시 정확히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조슈아를 포함한 모든 남성들에게 강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던 거다. 섹스가 되기 위해서는 삽입이 필요하고 삽입을 하는 기관은 고추이며 그 고추는 남성들이 가지고 있으니까. 어맨다 몬텔이 잘 정리해준 문장은 내가 이미 생각하고 있던 바였다. 그런데 어맨다 몬텔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단어를 꺼내든다.


흡입.



나에겐 없는 재능, 없는 감각이 셀 수 없이 많은데, 그중의 하나가 말장난 이다. 말장난 이라고 하면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만, 그건 어휘력이라 봐도 좋을것 같다. 단어를 만들어내는 센스가 내겐 없다. 오래전에 여러명이 모인 자리에서 다들 말 끝마다 상대가 한 말로 말 장난을 하는데 나는 그 자리가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을  느꼈었다. 나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영 재주가 없다.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그런 쪽으로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최근 나에게 여성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책을 추천해달라는 한 남성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는 보통의 한국 남자들처럼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었고 그런데 대체 여자들 왜저러는지 궁금해서 좀 알기는 해야할 것 같아, 인터넷으로 검색해 나를 찾아냈고 무작정 내게 이메일을 보낸거였다. 그 메일에 어떤 회신을 할까 하다가, 어디 그래 한 번 해볼까, 하고 책 추천을 해주고 메일을 주고받고 있는데, 아니 이런 놀라운 일을 보았나. 그는 책 몇 권을 읽더니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고 심지어 성향은 래디컬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시방 호랑이를 키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아는 형에게 자기가 읽었던 페미니즘 책을 추천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이 분이 내게 가끔 책을 읽다 '이 단어 좀 부적합하지 않냐' 라고 얘기하며 '그렇다면 어떤 단어가 좋을까?, 너는 어떤 단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를 묻는것이다. 하 … 내가 책을 추천할 수는 있지만, 그런거는 잘 모르겠어. 그런 단어는 떠오르질 않아. 나는 그런 단어에 대해 누군가 정리한 책이나 영상이 떠오르면 얘기하지만, 그런걸 잘 모르겠으면 나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번에도 또 그런 메일이 와서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할 참이다. 


나 역시 삽입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어맨다 몬텔과 같았지만, 그 다음을 떠올리진 못했다. 그런데 어맨다 몬텔이 '흡입' 을 툭 던지는 거다.


흡입?

삽입의 반대니까 그래, 흡입이겠지.

그런데 흡입?

그래, 흡입이면 주체가 여성이 되는 것 같네. 그런데,

흡입 이라고 하니까,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졸라 섹스하기 싫어지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뜻이냐면, 나는,



흡입하기 싫다!!!


는 것이다.


흡입하기 싫은데? 고추 따위, 흡입하기 싫어지는데? 내가 그걸, 보부아르의 표현대로라면 '이 돌출물, 살로 된 이 약한 줄기'(제2의 성, p.85) 를 전혀, 흡입하고 싶어지지 않는거다. 그러니까 섹스에 '흡입'이 있어야 가능해진다고 하면, 섹스를 덜하게 될 것 같은 거다. 아, 단어란, 언어란 얼마나 중요한가! 물론, 흡입해야 섹스가 가능해지지만, 그러나 흡입이라고 아무리 여성 주체적 표현을 해도, 흡입 기관으로 인해 강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고추 따위, 흡입하기 싫어지는 아침이고, 

고추 따위, 흡입하기 싫어지는 9월이고,

고추 따위, 흡입하기 싫어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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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9-14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저도 저 부분 들으며 출근했어요.

섹스가 삽입 섹스를 전제하는 것 (그게 아니면 섹스가 되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듯),
강간이라고 하면 삽입이 되었냐고 확인하는 것.. 그 의식도 바뀌어야 하겠지만

삽입-흡입 의 발상도 신선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여성상위 체위에서는 흡입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아침부터 너무 19금인가..)

다락방 2023-09-14 09:29   좋아요 2 | URL
오, 건수하 님. 여성 상위 체위에서는 흡입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그렇다면 여자가 위에 있어야 흡입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언어와 행동이 일치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러면 주체적 섹스를 위해 여성 상위를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 같지만, 흐음, 개인적으로 여성 상위는 저는 별로 선호하진 않는데 … 제가 선호하는 체위가 수치스럽네요. 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아서 ㅠㅠ

건수하 2023-09-14 09:50   좋아요 0 | URL
개인의 선호도는 안 알려주셔도 됩니다..
제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여성상위 말고도 가능한 체위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메일로 물어보신 남자분도 행동력이 멋지고 다락방님도 멋지신데요!
이러다 두 분 곧 만나시는 거 아니냐며...

미미 2023-09-14 10:16   좋아요 1 | URL
두 분의 댓글에 좋아요를 막 누르고 싶은데ㅋㅋㅋㅋㅋ음음...
래디컬 페미니즘 만세!!!!

다락방 2023-09-14 10:40   좋아요 2 | URL
그 분과 만날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만세가 맞습니다. 만세!! ㅎㅎ

잠자냥 2023-09-14 12:09   좋아요 2 | URL
˝개인의 선호도는 안 알려주셔도 됩니다..˝에서 쓰러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36   좋아요 2 | URL
전 좀 더 알려드리고 싶었는데요...................................... (쓸쓸히 돌아선다)

미미 2023-09-14 13:12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투비에 올려주세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3:48   좋아요 1 | URL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4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어 선택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가고 있어요. 저도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 ‘흡입‘ㅎㅎㅎ
그나저나 그 남자분!!! 다락방님이 툭 하고 던진 미끼를 덥썩 하고 물고 슉 날아가셨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데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0:40   좋아요 1 | URL
흡입 이라고 딱 듣자마자 으 싫어.. 흡입하기 싫어.. 이렇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섹스에 따라오는 단어가 삽입 대신 흡입 이었다면 지금보다 세상에 섹스가 덜했을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14 0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다락방님 한남성을 페미니스트로 만드셨어요? 심지어 래디컬?? 대박…

독서괭 2023-09-14 09:37   좋아요 1 | URL
여직원에게 작업거는 다부장님 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4 09:49   좋아요 0 | URL
메모지를 책상도 아니고 쓰레기통에 두고 가는 것으로 오해받은 다락방님... 인건가요 ㅋㅋㅋ

책상에 놔뒀으면 작업이라 하겠는데 ㅋㅋ

다락방 2023-09-14 10:41   좋아요 2 | URL
제가 만들었다기 보다는 그의 본성 안에 있는 것을 제가 툭툭 건드려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제가 젊은 여성들에게 작업 거는 캐릭터인가 봅니다, 라고 쓰는 순간 뭐 틀리지 않은 것 같기도.. (먼 산)

독서괭 2023-09-14 10:53   좋아요 2 | URL
아니 다락방님, 이런건 따로 페이퍼로 써주셔요(혹시 쓰셨는데 제가 못 봤나요?) 무슨책 추천해주셨는지 궁금해요!

다락방 2023-09-14 11:27   좋아요 3 | URL
ㅎㅎ 아뇨 따로 페이퍼 쓴 적 없고요 아마 지금 처음 언급할 겁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여기에 대해서는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서재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다 읽은 책들이므로..

최근에 그 분은 [페이드 포]를 읽었고 완전 감탄하셨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14 18:23   좋아요 1 | URL
맨 처음에 권하신 책이 젤 궁금해요!!

다락방 2023-09-14 20:12   좋아요 2 | URL
ㅎㅎ 페미니즘의 도전 입니다!!

독서괭 2023-09-14 20:12   좋아요 1 | URL
역시!!👍👍👍

blanca 2023-09-1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중간 강동원 무슨 얘기요? 궁금....그리고 이메일...혹시 이러다...로맨스로 진전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다락방 2023-09-14 10:36   좋아요 0 | URL
로맨스 가능성은 제로 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ㅎㅎ

2023-09-14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9-14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드 바디 읽고 왔어요. 흡입에 대해서는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데(왜.... 많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선해져서???) 이 다음에~~ 풀어보겠습니다.

작업 거는 부장님... 멋져요. 저도 신입축에 들어요. 제 내선번호는.... 613이에요.

다락방 2023-09-14 11:29   좋아요 2 | URL
하드 바디 페이퍼에는 단발머리 님의 명문 댓글이 있고, 제가 그 댓글로 인해서 그 책을 사서 읽고 이렇듯 인용문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아, 정말이지 너무 좋은 구성입니다. 로맨스, 정찬의 글, 단발머리 님의 댓글 … 세상은 가끔 참 아름다워요!!

아무튼, 흡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9-14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보며 ‘흡입‘ 기발하다 생각 했지만,
‘삽입‘도 별로지만 ‘흡입‘도 땡기지 않는 ㅋㅋ
아! 요즘 저는 무성애자가 되어가는 중 입니다.

다락방 2023-09-14 11:27   좋아요 1 | URL
저는 무성애자는 아니지만 흡입 도 땡기지 않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진짜 흡입하기 싫어졌어요 ㅋㅋ 그 단어도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아요. 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삽입과 흡입 없는 미래로 가고 싶네요 ㅠ
어떻게 해도 싫은 단어들이네요. 점점...
그런데 사랑이야기 읽으며 흥분하는 나는 대체 뭘까요!

다락방 2023-09-14 12:3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은하수 님. 저도 이렇게나 페미니즘 책 읽고 완전 꼴페미 되어 으르렁거리면서 로맨스 소설을 즐겨 읽습니다. 흑흑 ㅠㅠ 제 안의 모순을 감당하고,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잠자냥 2023-09-14 1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 페이퍼에서 다락방 님이 작업 거는 이미지보다 모든 직원들이 다락방 님 만나면 먹을 거 주고 가는 게 인상 깊던데..... 으음.

미미 2023-09-14 12:23   좋아요 1 | URL
항상 직원들이 다락방님께 간식을 챙겨주고 있음요ㅋㅋㅋㅋㅋ(몇번 따라서 사먹은 사람ㅋ)

다락방 2023-09-14 12:35   좋아요 1 | URL
여러분,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건 제가 먹을 걸 좋아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오해입니다. 동료들이 자기 자신이 먹을 걸 좋아하니까 하나 더 샀고, 그래서 절 줬을 뿐입니다. 간식을 좋아하는 동료들인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4 12: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생각해 보면 여성상위 체위라는 말도 이상하지 않아요? 왜 여성상위는 여성상위 체위이고, 남성상위 체위는 그게 정상위여?? 어처구니없네. 정상은 무슨..... 에효 다 그만둬.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35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남성이 위에 있는 건 ‘정상위‘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하려면 남성상위 체위라고 말해야죠. 남성상위 체위를 정상위라고 말함으로써 남성이 삽입하는 것을 기본으로 전제하잖아요. 다 짜증나요. 다 섹스하지마, 다 그만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4 13:25   좋아요 1 | URL
여성상위 가 이상한게 아니고 정상위가 이상한거죠? :)

(첫 댓글을 다시 보며 찔림)

독서괭 2023-09-14 13:29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다락방님 올해 안에 뭘 하시겠다고 선언하셨던 것 같은데…

건수하 2023-09-14 13:30   좋아요 4 | URL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킹 사이즈 침대도...

다락방 2023-09-14 13:4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분들, 기억력이 너무 좋으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일이네. 벌써 9월 중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4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입사원에게 작업을 건다고 말씀 들으신 건 아마도 그 말을 꺼낸 직원이 질투를 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 맴이 살포시 듭니다.ㅋㅋㅋ
다락방 님의 행동 하나 하나가 직원들의 관심사가 되시는 겁니까?ㅋㅋ

섹스라는 단어가 주체가 남성 한 사람이란 게 좀 새롭네요. 두 사람이 주체가 되는 쌍방합의가 아니라니...음🤔
단어의 뜻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 같군요.
그나저나 이메일 남자!
가장 인상적인 글이었습니다.
강동원 학교 후배보다 이메일 남자가 더 끌립니다.^^


다락방 2023-09-15 09:55   좋아요 1 | URL
섹스라는 단어가 남성 주체라기 보다는 ‘삽입‘이 그렇게 하는 일이죠. 삽입이 주체가 되면 섹스에서 남자가 중심이 되어버리니까요. 그래서 어맨다 몬텔이 흡입을 애기한건데, 아 진짜 흡입하기 너무 싫지 않습니까? 세상에 흡입할 게 수두룩한데 고추까지.. 뭐, 그렇습니다.

아무튼 여직원들에게 작업 거는 캐릭터의 다락방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퀴즈 보는데 강동원 나오니 헤어진 남친 생각이 나네. 강동원처럼 생겨서는 아니고 ㅋㅋㅋ 강동원의 고등학교 후배였어서.. 아, 강동원은 그걸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니?…..

누나는 치킨에 와인 먹고 배터져.


…자니?…..

자라.
누나도 잘게.


누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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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13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나 사아겠다.

잠자냥 2023-09-13 22:20   좋아요 1 | URL
걍 자

다락방 2023-09-13 22:32   좋아요 0 | URL
샀어..

자니?..

독서괭 2023-09-14 00:04   좋아요 0 | URL
다음주 책탑이 기대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0 | URL
가급적 여러분을 실망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3-09-16 00:49   좋아요 0 | URL
술 취해서 이상한 책 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긴 인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시작했다 중간에 그만두는 걸 너무 싫어한대. 내 스타일 💕

단발머리 2023-09-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새벽 6시에도 오후 6시같은 얼굴이래. 내 스타일 💕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0 | URL
저는 오후 6시에도 새벽 6시 같은 얼굴 …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구 사러 갔다가 너무 비싸서 그냥 내가 망들어보자, 하고 목공 시작했대. 내 타입 💕

햇살과함께 2023-09-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연하남?!!
제 친구도 그 고등학교 나왔는데
강동원 데뷔 때부터 후배라고 엄청 이뻐함요~

다락방 2023-09-14 08:04   좋아요 0 | URL
제 전남친은 강동원의 후배요. 강동원은 그 사실을 모르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자기가 지금 하는 ‘이 일’이 너무 좋대. 죽을때까지 할거래. 그 점은 나랑 다르네. 나는 지금 하는 일이 좋진 않은데.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할 뿐..

다락방 2023-09-1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원아, 왜 퀴즈를 못맞혀.. 누나는 맞혔는데……..

바람돌이 2023-09-1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당.....
이 글은 지금 바로 치킨을 사서 눈물을 적셔서 먹어야 할거같은 그런 느낌이야요.

다락방 2023-09-14 08:04   좋아요 0 | URL
아오 아침에 후회했네요. 와인에 맥주까지 마셔가지고 속이 쓰렸어요. 저 맥주는 넘나 쥐약임.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4 0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퀴즈가 이렇게 슬픈 예능이었다니...ㅜㅜ

다락방 2023-09-14 08:0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 안슬펐어요. 강동원 이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4 08: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취중이어서 다행이었네요.^^

생각해보니 강동원 거고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거고 옛날부터 명문고인 걸로 알고 있는데...
후배라면....음...스마트했겠어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네네 매우 스마트한 친구였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눈물을 닦고-)

건수하 2023-09-14 0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취중 북플…? 🥲

다락방 2023-09-14 08:03   좋아요 1 | URL
하아 … 오늘 아침 서재 들어왔다가 어제 무슨 책을 샀는지 모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문조회 가봐야겠어요. 인생..

치니 2023-09-14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퀴즈 출세했네, 강동원도 나오고 - 어제 나온 멘트 이거 진짜 대 공감이었어요. ㅎㅎㅎ

중간에 우행시 영화 때문에 1년 동안 괴로웠을 때 자기가 몰랐던 세계가 새로이 열리는 거라고 했나, 아무튼 그런 이야기할 때, 와 이 사람 진짜 괜찮다 싶었네요. :)

티비 보다가 현타 왔어요. 최근에 내가 뭘 보면서 이렇게 내내 웃고 있었던 적이 있었나? ㅋㅋㅋ 얼굴 보여주는 자체로 기쁨을 주는 사람, 참 고맙지 뭡니까. 죽을 때까지 일한다니 다행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3-09-14 10:35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보면서 여러 생각 했어요. 우행시 얘기하면서 1년간 괴로웠고 지금이라면 상담 받았을텐데 그 땐 몰랐다고 얘기하는 것들도 다 인상적이더라고요. 저도 웃으면서 봤어요. 웃겨서 웃은게 아니라 뭔가 절로 웃음이 나는 그런 인물과의 대화였어요. 왜, 조셉이 외모 얘기하니까 강동원이 ˝동휘 비하?˝ 하는데, 그 대사 치는 것도 전 좋더라고요. ㅎㅎ

유퀴즈가 진짜 출세했네요. 강동원도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퀴즈 본방을 못 보고 거의 ott 재방으로 보고 있어요. 강동원이 나왔군요! 음... 저는 저리 멀끔한 스타일은 제 스타일이 아닌지라. 사람이 순해보이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저는 유퀴즈를 부러 찾아보진 않고 채널 돌리다 나오면 보는데요, 어제는 본방이더라고요? 어제는 마침 강동원이어서 채널을 고정했습니다. 어엇, 강동원이네! 하면서요 ㅎㅎ
저도 딱히 강동원을 좋아하거나 한 건 아니었는데, 어제 보면서 참 좋더라고요. 그 사람이 추구하는 바가 제 스타일이었어요. 이건 조만간 따로 페이퍼 쓸 각입니다. ㅋㅋㅋㅋㅋ

blanca 2023-09-14 1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알았어요. 이제..ㅋㅋㅋ

다락방 2023-09-14 12:0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젯밤 잠들기 전 침대로 가져간 책은 지난주에 구입한 책들 중 한 권이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빠져들까 고민하다가, 슬픔의 방문을 읽어보자, 했다. 어렵지 않게 읽힐 것이고 무엇보다 내 지옥 같은 마음을 어루만져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나는 자기 전에 침대에 앉아서(독서실 책상 대체 왜 산 부분?) 이 책을 펼쳐들었다.


첫번째 꼭지를 읽으면서 좀 불만이 새어나왔다. 아니, 이 얇은 책에 심지어 다른 책들의 인용문들 이렇게 채워놓으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음, 다들 좋다는데 나는 별 다섯을 줄 수 없겠네, 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두번째 꼭지로 넘어간다.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나게 된 과정이 적혀있다. 소개 받았으나 바빠서 아직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로 가끔 메시지로 소식을 전하던 사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저자는 상대에게 크리스마스에 '럭키박스'를 보내자 제안한다.' 독서 안목과 취향을 확인하고 싶'(p.31) 기도 해서 각자 선물하고 싶은 책을 보내기로 한거다. 상대도 재미있겠다며 응하고 그렇게 서로에게 책들이 도착한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의 얼굴을 보기 전 서로가 보낸 책들을 먼저 받게 된거다. 2013년 크리스마스 였다고 한다. 


일단 저자가 상대로부터 받은 책들은 이렇게 세 권.
















저자는 상대에게 이렇게 네 권을 보냈다.



















저자는 상대가 보낸 책들을 보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내게는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선택으로 느껴진다. 나는 둘 다의 목록을 보았으니 저자 장일호 쪽의 목록이 더 끌린다. 일단 시집 한 권과 그래픽 노블이 있잖아? 어쩐지 더 다정한 마음이 들어있는 것 같다. 물론, 둘 다 모두 내가 좋아할만한 목록은 아니다. ㅋㅋㅋㅋㅋ 이 둘은 이렇게 서로에게 보내고 결혼에 이르렀지만, 역시 이어질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어지는구나 싶었다. ㅋㅋㅋㅋ



아무튼 어제 이 부분 읽으면서 재미있어서 나는 어떤 책들을 선택할까 고민해보았다. 아직 보지 않은 사람, 앞으로 보게될 사람, 자 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 어떤 책들을 선물할까? 나는 그 박스에 네 권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 그 네권은 어떤 것들로 채울까? 책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을 최근에 동료에게 선물했다. 이 책은 내가 선물할만한 책이 결코 아니지만, 나는 이 책을 올해 원서로 읽으면서 fear 와 surrender 에 큰 위로를 받았던 터다. 그래도 제목과 표지가 주는 느낌이 너무 힐링힐링서의 느낌이라 선물로 고려하지 않는데, 동료가 최근에 힘들어하는 걸 보니 이 책 생각이 났다. 내가 보기에 동료가 힘든 까닭은 바꿀 수 없는데 바꾸고 싶어하기 때문이었던 거다. 그래서 자기도 힘들고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이 책을 선물하고 싶었던 거다. 너무 힘들어하는 동료를 보며 어떻게해야 동료가 덜 힘들까 며칠을 생각했는데(해결하고 싶었다, 잘 지내게 하고 싶었다), 생각끝에 도달한 것은 '받아들임'이었던 거다. 그래, 얼만큼 이 책이 가 닿을지 모르지만, 읽어보라고 하자. 나는 길게 편지를 쓰고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크리스마스 럭키박스에 모르는 사람에게 보내진 않을 것 같다. 아는 사이가 된 후 힘들어한다면 권할 수 있겠지만, 일단 나를 어필하는 데에는 넣고 싶은 책은 아니다. 그러니까 제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너무 내 서재의 단골이긴 한데, 선물을 한다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긴 하다.

그런데 이것도 좀 나이 봐가면서 해야할 것 같다. 내 경우엔 이 책이 너무 좋았고 이메일 쓰고 싶어져서 몸을 꼬았는데,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하기도 하는가 보더라. 일전에 카톡 세대에게 이 책은 별 매력이 없다는 말을 들었던 터다. 그렇지만 내게는, 이 책이야말로 호감을 가진 혹은 좋은 느낌을 주고 싶은 상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럭키 박스 안에 이 책을 꼭 넣고 싶다. 

나는 이 책이 내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책이 나를 말해준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럭키 박스 안에 포함하고 싶다. 반드시 포함하게 될, 우선 포함하게 될 책이 될 것 같다.











레이첼 모랜의 《페이드 포》야말로, 잘 쓴 글, 성찰하는 글의 끝판왕인데, 이걸 이성에게 선물한다면 어떨까? 우리 사이 무거운 사이, 혹은 우리 사이 시작하려다가 마는 사이 가 될까?

왜 '아직 보지 못했지만 좋은 느낌 주고 싶고 어쩌면 연인이 될 사람에게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에 대한 책을 주고 싶은걸까? 받으면 어떨까? 어떠긴 뭘 어때. 성찰하는 글 읽고 감탄하겠지. 아, 《포르노랜드》도 넣고 싶은데, 역시 …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나는 그냥 지금처럼 사는게 답인것 같다.








자, 또 생각해보자. 더 생각해보자. 나는 아직 딱 이렇다할 네 권을 고르지 못했잖아! 이런 책들을 떠올려본다.




















사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넣고 싶지만, 내가 소개받은 사람이라면 이미 그 책 정도는 읽지 않았을까? (기대가 너무 큰 부분)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같은 거 넣고 싶은 나를 보면서, 또 한번 생각한다. 소개팅이고 나발이고..



그나저나 세권이든 네권이든 골라 넣고 보낸 사람들 너무 대단하다. 나는 네 권 할 생각이지만 그 네 권을 고르지를 못하겠네. 일단, 


1. 네메시스


이거 하나 확정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얇게 장 지글러 인간 섬 하나 넣어줄까? 문명과 혐오 다 못읽을 것 같은데..(약간 상대 무시하는 부분) 


아아 못정하겠다 못정하겠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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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럭키박스인지 폭탄박스인지
    from 지상의 다락방 2023-09-13 09:40 
    책 선물은 어렵다. 살아갈수록 함부로 하기 뭐한 선물 중 하나가 책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므로 어렵고(다락방 님처럼 책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이미 갖고 있거나 읽었을 거 같아서 선물하기 어려운), 책을 많이 안 읽는 사람에게는 그 눈높이에 맞게 골라야 하므로 또 어렵다. 그러나 더 어려운 것은 상대가 책을 많이 읽는지 안 읽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 사이일 때가 아닐까. 이런 사이에서는 멋모르고 책 선물했다
  2. 이런 나를… 당신은 계속 좋아할 수 있나요? (feat. 폭탄박스)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9-21 20:16 
    알라딘 이웃님들의 럭키박스, 폭탄박스 페이퍼를 재미있게 읽었다. 이어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나는 아주 게으른 사람이고. 못 쓰겠다 싶었는데 락방님이 ‘써요!’ 해서 쓴다. 유행 다 지났는데, 그래도 써야지. ‘써요!’ 해서 쓴다. (재차 강조) 다락방님과 잠자냥님의 페이퍼를 읽고 오시면 훨씬 좋을 듯하다.럭키박스와 폭탄박스의 책을 고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책들을, 모두 다 내가 좋아하는 책으로 고르면 어떨까. 럭키박스는 오히려 단순하다. 책을
 
 
바람돌이 2023-09-12 1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제발 제발 소개팅 때 럭키박스 만들지마세요. 다락방님의 책을 받고 감동할 훌륭한 남자는 정말 정말 드물답니다. 그냥 좀 안되는 인간을 잡아서 훌륭한 인간으로 개조시키는게 빠르지요. ㅎㅎ 우리집 둘째가 연애의 조건으로 내건게 일주일에 1,2회 전화통화, 한달에 데이트는 1번 정도 할 수 있는 남자 어디 없냐고 하던데 다락방님 럭키박스가 거의 비슷한 난이도라고 봐집니다 ㅎㅎ
어쨌든 점심식사는 맛나게 하세요.

건수하 2023-09-12 13:1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바람돌이님 덕분에 웃었습니다. 다락방님 럭키박스도 럭키박스지만...

일주일에 1,2회 전화통화 한달에 데이트 1번...
(처음엔) 하루에 1,2회 통화 1주일에 데이트 1번도 찾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ㅎㅎ
결혼하고 나면 그 조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

다락방 2023-09-12 13:47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 님, 제가 정말 안하고 싶은게 안되는 인간 잡아서 개조 시키는 거거든요. ‘내가 왜?, 안하고말지!‘ 이 마인드이기 땜시롱 ㅋㅋㅋ그건 안할 것 같고 그렇다면 럭키박스로 감동.. 그건 말씀하신 것처럼 더 힘들겠죠? 하하하하하. 역시 이 책의 저자랑 남편은 서로에게 맞는 짝이었는가 봅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2 1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저 저자랑 남편은 저 럭키박스로 이어졌다고요??? 책 때문에 이어진 거 같지는 않네요...
제겐 상대의 매력 1도 안 느껴지는 목록;;

소개팅 때 럭키박스 만들지 마 다부장. ㅋㅋㅋㅋ 폭탄박스여.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2 13:1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도 럭키박스 좀 만들어주세요. 궁금하다.

다락방 2023-09-12 13:45   좋아요 1 | URL
저 럭키박스 때문에 이어진 건 아니고요, 저 럭키박스의 사람과 이어지긴 했습니다. ㅎㅎ
저자는 상대가 보낸 책 세권에서 한 권은 이미 읽은 책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책으로도 잘 맞는 사람들이었는가 보다 합니다. ㅎㅎ

역시 럭키박스 만들었다가 폭발할 것 같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그냥 지금 이대로 사는 걸로.. ㅋㅋㅋㅋㅋ 지구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소개팅 따위 안하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2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장일호 기자님 북토크 때 좀 멀리서 봤었는데 매우 유쾌하신 분이었습니다. 남편분도 봤는데 애인이신 줄 알았는데 결혼하신 줄 몰랐네요. (책은 안 읽어서)

그나저나 그 남편분이 보내신 책 <연필 깎기의 정석>... 저희 집에 있답니다. 그 분을 저의 남편에게 소개해주고 싶...

잠자냥 2023-09-12 13:25   좋아요 2 | URL
<연필> 그 책을 왜 넣었을까요? 자기를 설명하려고? 아니면 같이 깎자고? 아니면.. 비싼 연필 사는 거 미리 허락받으려고??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2 13:36   좋아요 0 | URL
연필만 아니라 연필깎이도 사야하고... 저 책 쓴 사람 무려 돈받고 연필 깎아주는 사람이라며...
항공 접수도 받는대요.

다락방 2023-09-12 13:50   좋아요 2 | URL
연필 저 책은 은근히 인기있던 책 아니었나요. ㅋㅋ 저는 관심없지만 ㅋㅋㅋㅋㅋ

장일호 기자님은 예식장 잡고 결혼하신 건 아니고요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하고 밥만 먹는 결혼식(?)하셨다고 책에 나와요. 두 분이 바라보는 방향도 비슷한 것 같고 가치관도 비슷한 것 같았어요. 뭐랄까, 아주 중요한 지점들이 서로 같았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그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많이 달라도 어떤 중요한 지점-이를테면 이 책에서 세월호를 함께 이야기하는 부분-은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9-12 13:55   좋아요 0 | URL
아 그랬군요. 전 인기 있는 줄 몰랐었는데,
저희집의 저 아닌 다른 인간 둘이 읽고 또 읽고 하더라는...
(둘 다 문구류를 좋아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만 저는 저 책까지 읽진 않았어요 왜냐하면 여성주의 책만으로도 이미 읽을 책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같이 사는 사람과 가치관이나 바라보는 방향이 비슷한 것 정말 중요하죠.
이명박근혜를 겪으며 그 부분이 비슷한 사람이라 얼마나 다행이라 생각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빨리 그 생각을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잠자냥 2023-09-12 13:59   좋아요 1 | URL
연필 저 책은 저도 연필 수집 한참 할 때 관심 가던 책이긴한데, 깎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서 걍 넘겼던…

햇살과함께 2023-09-12 18:00   좋아요 1 | URL
저희 집에도 있어요!! 애들이 샀는데.. 저는 1도 관심 없지만...

책식동물 2023-09-1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 밌 다 저도 럭키박스 만든다면 무슨 책을 넣을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잠자냥 2023-09-12 14:12   좋아요 1 | URL
다 썰어서 넣을 건가요?

다락방 2023-09-12 14: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썰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 님 럭키박스를 받는 남자는 책 제목만 보고선 럭키만 받겠습니다!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이미 다락방 님도 상대가 책을 다 못 읽을 것 같다고 예측하시잖아요.ㅋㅋㅋ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다락방 님께 보내는 럭키박스엔 어떤 책이 들어 있을까? 싶네요.
아마도 절반은 다락방 님 책장에 있는 책들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ㅋㅋㅋ
전 몇 권 책을 골라봐! 이런 거 진짜 못하겠더라구요. 결정을 잘 못하거든요.

다락방 2023-09-13 13:18   좋아요 0 | URL
저도 저에게 없는 책을 선물하기가 너무나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가 너무 다 사버리는 바람에. 하아. 저는 왜 다 사버리는걸까요? 그래도 이번주엔 아직 안사고 있습니다. 껄껄.

저 어제 럭키박스 들어갈 네 권 만드는 거 고심했는데 지금 두 권은 확정입니다. 나머지 두 권 생각하고 있어요. ㅋㅋㅋㅋ이거 이벤트도 해보고 싶어요. 이벤트 해서 1등 당첨자에게 다락방의 럭키박스 보내기!! ㅋㅋㅋ 아 재미있겠다. 어떤 이벤트 하지?

잠자냥 2023-09-13 14:19   좋아요 1 | URL
다락방하고 먹기내기

다락방 2023-09-13 14:48   좋아요 2 | URL
그러면 제가 준비한 박스 제가 가져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저 그렇게 많이 먹지 않아요. 뭔가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9-13 15: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니...많이 먹지 않으신다면서....럭키박스를 벌써 들고 가실 생각부터 하시다니..ㅋㅋㅋ

망고 2023-09-12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책 선물 말고 책사라고 상품권 주면 반할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왜 내 취향 책 선물하기도 상대 취향 책 선물 받기도 싫을까요ㅜㅜ

다락방 2023-09-13 13:19   좋아요 1 | URL
망고 님, 저는 뭐니뭐니해도 선물은 돈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책보다 상품권이 더 좋은 건 굳이 말할 필요 없고요, 저는 정말이지 책상품권 선물이 제일로 좋습니다. 만세만세만만세입니다!!! 럭키박스에 뭘 넣을까 고민하긴 하지만, 제일 좋은건 역시 상품권!! 꺅 >.<

햇살과함께 2023-09-12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확정 목록 <네메시스> 더 궁금해지네요!

다락방 2023-09-13 13:19   좋아요 1 | URL
저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설이지요. 후훗. 필립 로스 버릴까 하다가도 버리지 못하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흑 ㅜㅡ

새파랑 2023-09-12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다락방님 글 읽고 럭키박스 네권으로
1. 하버드 스퀘어
2. 비 온 뒤
3. 깊은 강
4.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로 골라봤습니다 ㅋㅋ

일단 얇고 잘 읽히는 책으로 ㅋ

다락방 2023-09-13 14:49   좋아요 1 | URL
1번부터 3번까지는 잘 알겠는데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뭐지? 방금 검색해봤습니다. 시집이네요. 시집을 한 권 끼워두는 것도 센스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픽 노블 한 권 넣어서 일단 두 권은 확정했어요.

1. 네메시스
2. 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나머지 두 권을 못정하고 있네요. 아, 저 결정 빠른 사람인데 이건 못하고있네요? ㅋㅋㅋㅋㅋ

yamoo 2023-09-1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럭키박스 받고 싶당~~~ㅎㅎ

다락방 2023-09-15 09:5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직 두 권밖에 선정을 못했어요. ㅋㅋ

단발머리 2023-09-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도 럭키박스 생각 좀 해볼래요. 폭탄박스도요 ㅋㅋㅋㅋ 넣다뺏다 삼매경 ㅋㅋㅋㅋㅋㅋ이거슨 장바구니인가 럭키박스인가 ㅋㅋㅋ

잠자냥 2023-09-13 09:41   좋아요 0 | URL
자 빨리 해보시죠. ㅋㅋㅋㅋㅋㅋㅋ (폭탄박스는 제 박스랑 겹치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9-13 09:41   좋아요 1 | URL
아…… 빨랑 하고 싶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나 😳😳😳

2023-09-25 1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7 09: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고 웃는 마음 - 내 어린 시절의 진짜 이야기들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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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있던 것들로 인한 차별은 그 후의 성취들까지도 모두 무시한다. 넘치게 가졌다고 생각했다가 그러나 결코 가질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자각하면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어떤걸까. 이 책은 십대 후반까지의 마리즈 콩데 이야기. 나는 그 후의 마리즈 콩데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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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또 언제 읽었대~?!

다락방 2023-09-11 15:00   좋아요 0 | URL
어젯밤....

건수하 2023-09-11 15: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으로 얼른 덮으려 하시는 다락방님...

다락방 2023-09-11 15:50   좋아요 3 | URL
....힘들겠죠? ...................

독서괭 2023-09-11 16: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9-11 18:16   좋아요 0 | URL
그 100자평 난 발댈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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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와 여성 형사, 여성 악인 모두 등장시켰지만, 그럼에도 어떤 찜찜함이 존재한다. 묘하게 신경을 갉아먹는 문장들이 툭툭 튀어나와. 게다가 요즘 일본 미스테리 작가들은 반전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반전도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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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1 14: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뒤메질 책상에 묻히는 100자평....... 리뷰도 페이퍼도 그 책상에 다 묻힌다....

다락방 2023-09-11 14:40   좋아요 5 | URL
이게 내 한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9-11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옳소!!!!!! 한 3-4일은 최강 페이퍼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1 20:46   좋아요 0 | URL
아 그러려던 게 아니었어요. 제발 누군가 그런 책상은 천재 책상 이라고 말 좀 해줬으면…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