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못찾은 자아가 인도 간다고 찾아지냐'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여기서 찾지 못한 걸 다른 곳에서 찾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게 진실이나 진리 혹은 참이라기 보다는 내 생각 역시 그러했다는 거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자아 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여기서 못찾은 걸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나의 생각이 바뀌게 된 건, 내가 스스로 그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여행다녀온 후의 내가 여행 전의 나와 다를까? 나는 당연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여행의 시간에서만큼 이곳에 머물면서 흘렀다면 마찬가지로 나는 그 시간만큼의 차이가 나는 사람이 되어 있겠지만, 그러나 공간이 달라졌을 때 내가 만나게 되는 사람과 만나게 되는 일상은 다르고, 그로 인해 나는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가기도 하는 거다.


어떤 극적인 변화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달라지길 기대하고 여행을 간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전에 알지 못했던 걸 지금은 아는 사람이 된거다. 거창한 변화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 나는 이 변화가 즐겁다. 그러니까,


영어에 대해 말해보자.


나는 알파벳도 모르는채로, 대문자와 소문자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채로 중학교에 진학했다. 한글은 누구보다 빨리 떼고 초등학교에 진학해서 60명 이상되는 아이들 중에서 독보적인 아이었지만, 그러나 영어는 A, B, C, D 도 모르고 갔던 거다. 언젠가 이곳에서 글을 쓴 적도 있지만, 나는 I am Insu. 라는 문장을 앞에 놓고 눈물을 뚝뚝 흘렸었다. 아이 엠 인수가 나는 왜 인수라는 건지를 도대체 모르겠는거다.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도 아이 엠 인수가 '나는 인수다' 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나에게 영어는 공포였다. 무서움이었다. 영어는 주요과목이라 수업 시간도 많은데, 영어 때문에 학교가 지옥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영어 선생님은 어찌나 무서운지, 수업 시작하자마자 아무나 불러세워 나는 너의 친구다, 같은거 영작해보라고 시키는 거다. 다 교과서에 나오는건데 나는 friend 를 왜 프렌드라고 읽는지에 대한 기초가 완전히 전무했던 사람이라서 이 모든 순간들이 무섭고 긴장됐다.


국민학교 때도 전과 없이 숙제를 했고 모르는 건 다 엄마가 알려줬더랬다. 그러나 6학년이었던가 5학년이었던가, 어느 순간 엄마는 내가 묻는 것에 답해줄 수 없게 되었고, 그제야 나를 헌책방에 데려가 전과를 사주셨더랬다. 중학교 1학년때도 헌책방에 가 영어 참고서를 사주셨는데, 표지도 없는 헌참고서를 앞에 두고 나는 울었다. 영어 수업은 계속 돌아오고 아이 엠 인수는 왜 나는 인수라는 건지 모르겠고. 그리고 내겐 이 물음에 답을 줄 사람이 없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우리 반에 영어 선생님이 묻는 모든 질문에 앞서 대답하는 똑똑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에게 철자 수업이나 발음 수업은 어려움이 없었고 그래서인지 수업 시간을 무서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어느 쉬는 시간에 그 아이에게 가서 '너 어쩜 그렇게 영어를 잘해?' 물어보았더니, 그 아이는 과외를 한다고 했다. 아, 그렇구나. 나는 그 길로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나도 영어 과외 하면 안되겠냐, 학원 다니면 안되겠냐 물어보았는데, 엄마는 혼자 해보면 안되겠냐고 했다. 그렇게 나는 영어를 모르고, 못하는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거다.


엄마는 나름 어디서 팁을 듣고 오셔서 '팝송을 많이 들으면 영어를 잘한대' 같은 말을 전달해 주셨지만, 영어를 모르는 내게 팝송이 즐거울 리도 없고 듣고자 하는 의욕이 있을 리도 없었다. 나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friend 를 프렌드로 발음해주면, 그걸 잽싸게 교과서에 프 렌 드 라고 받아 적기 바빴다. 안그러면 읽을 수 없었으니까. 나는 숫제 '발음기호'라는 말 자체를 이해를 못했더랬다. 그런데 그 무서운 영어 선생님이 전근을 가셨다.


1학기를 채 마치지 못했는데 선생님은 의사 남편을 따라 지방으로 간다 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선생님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갓 부임한 아주 젊은 여자선생님이었다. 당시 기억하기로 25세 였던 것 같다. ㅋ ㅑ 꼬꼬마네. 이 선생님은 처음인만큼 전혀 무섭지 않았고 대답하지 못한다고 혼내지도 않았고 그렇게 내 영어점수는 더 바닥을 친다. 선생님 무섭고 혼나기 싫어서-나는 선생님한테 혼나본 적이 없어서 혼난다는 걸 견딜 수 없었다- 교과서 달달 외워 영어 수업을 준비했던 터라, 무섭지 않은 선생님앞에서 긴장이 풀어진거다. 선생님은 대답 못하는 아이들에게 딱히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당시 유행하던 '장국영' 의 <to you>가사를 칠판 가득 적으셨고, 그걸 들려주시며 우리에게 따라 부르게 시키셨다. 수업시간이라 어쩔 수 없이 따라했지만, 어느 순간 어느 부분이라도 따라 할 수 있는 내가 좀 좋더라. 신났다. 그리고 1학년 겨울방학. 방학이면 으레 외할머니 댁에 갔고 거기엔 외삼촌과 이모가 있었다. 어느 밤, 발음기호를 모른다는 나에게 충격받은 외삼촌이 나를 앉혀놓고 새벽 두시까지 발음기호에 대해 알려주었다. 나는 그 날밤, 발음기호를 모두 외웠다. 삼촌은 사전의 아무데나 펼쳐놓고 읽어봐, 읽어봐 했고. 그때마다 번번이 나는 발음기호를 보며 다 읽었더니 삼촌이 폭풍칭찬을 해주었다. 다음날 삼촌은 우리 락방이는 보통 천재가 아니라고, 하루만에 발음기호를 마스터했다고 모두 앞에서 얘기했다. 그러자 이모는 '그건 그냥 다 외우는 거 아녀?' 했고 …


그때부터 나의 팝송 라이프가 시작됐다. 엄마에게 부탁하면 엄마는 리어카에서 파는 싸구려 카셋트 테입을 사다주셨고 나는 열심히 들었다. 친구 오빠의 팝송 테이프도 복사해서 열심히 들었다. 가사가 있는 건 가사를 외우고 해석하면서 즐거웠다. 영어 듣기평가 만점의 시대가 열렸고 어휘력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영어선생님으로부터 '너 영어 선생님 해라 '라는 말까지 듣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그러나 나는 그때까지 문법책을 본 적이 없었다. 성문 기초영어? 맨투맨 기초영어? 공부 못하는 애들도 한 번씩 다 본다는 그 문법책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볼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거 보는 애들보다 내가 영어를 더 잘했다고 나는 당시에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 아이들이 어학 연수를 다녀온다는 걸 알게 되면서, 시간이 흘러 어떤 아이들은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기도 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는 급격히 위축되고 어느 순간 나는 다시 영어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잘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졌으나 포기해버린, 영어 못하는 나.



그런 내가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water 가 물인 거 알고 danger 가 위험인것도 알고. 여행을 못할게 뭐람. 나는 내가 아는 단어들을 동원해서 여행을 다녔다.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묻는 것쯤은 할 수 있으니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으니까. 노 프라블럼. 그렇게 뉴욕을, 홍콩을, 싱가포르를, 중국을, 마카오를, 베트남을, 괌을, 체코를, 영국을, 포르투갈을, 네덜란드를, 벨기에를, 러시아를, 룩셈부르크를, 말레이시아를 갔다. 영어를 잘해서 간 게 아니라 영어를 못하지만 갔고, 영어를 못하지만 갔더니, 어떤 영어들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호텔 조식의 오믈렛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야채들과 햄과 치즈들이 놓여있고, 셰프는 뭘 넣어줄까? 묻는다. 나는 다 넣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all"


이라고 말하자 셰프가 고쳐주었다.


"everything?"



나는 그 때 알았다. 아, 이럴 때는 에브리씽이라고 하는구나.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갔을 때 주문을 마쳤다 싶으면 직원이 물었다.



"That's all?"



나는 그렇다고 말하며 그 다음부터 레스토랑에 가 주문을 마치면 댓츠 올, 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유럽의 어느 나라들에서는 댓스 올 이라고 말하면 내게 'That's it?" 하고 되물었다. 아, 어느 곳에서는 댓츠 잇이라고 하는구나. 작년 네덜란드 에서는 댓츠 잇을 많이들 하길래 이번 네덜란드에서 댓츠 잇을 써야지, 하고 잘 써오다가 어느 레스토랑에서 나도 모르게 댓츠 올을 했는데 직원이 댓츠 올? 하고 내 주문을 받고 가더라. 아, 댓츠 올도 통하는구나. 그렇게 하나 또 쌓였다.



식사를 마치면 피니쉬 라고 말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비단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여러 상황에서 사람들은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를 묻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처음 뉴욕에 가 지하철 티켓을 사면서 "two people" 이라고 말했는데 직원은 내게 "two persons?" 라고 되물어주었다. 아, 이럴 때 쓰는 건 피플이 아니라 퍼슨스 구나. 나는 외출 후 객실 청소를 부탁할 때 make up room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이런것들을 알게 된 게 너무나 좋다. 정말 사소한, 모르고 살아도 삶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을 것들이지만, 그런데 이런걸 모르는 것보다 아는 내가 되어 있는게 좋다. 나는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여행을 한 게 아니었는데, 여행을 했더니 영어 공부가 되어 있었다. 내겐 독서도 그랬다. 공부하기 위해 독서를 한 게 아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책을 읽었는데, 왜냐하면 재미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게 나에게 공부가 되어있었던 거다. 정말 재미있어서 책을 읽었는데, 책을 읽는 행위자체가 나에게 모르던 걸 알려주는 게 아닌가. 책속의 많은 것들을 내가 다 기억하지 못해도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던 거다. 여행이 내게 책읽기처럼 그걸 해준거다.



오래전 친구들을 만나 얘기하면서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아'라고 말했었다. 그 때 친구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무슨 소리야, 너 여행 좋아해!' 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아니야, 나는 호텔에 가는게 좋고, 호텔 조식이 좋고, 낯선 데 가는게 좋은거야 했더니 그때 친구들이 말했다.



"그게 여행이잖아!!"



아? 나는 대체 여행을 뭐라고 생각했던 걸까? 여행을 뭐라고 생각했기에 늘 여행을 다니면서도 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걸까? 나는 친구들과의 대화 후에 이제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나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항상 여행을 갈 때면 혼자든 친구랑 함께든 '유명하다는 어딜 가보자' 보다는 '그곳의 거리를 무작정 걸어보자' 쪽인데, 내가 원하는 건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람들이 걷고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걸 보는 거였고, 그곳에 나를 두는 거였다.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에서 가이드가 '관광객이 되지 말고 여행자가 돼라'는 말을 했더랬다.


'관광객은 삶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여행자는 삶을 경험하길 원하죠.'


확실히 나는 관광객 보다는 여행자였고, 그래서 내게는 완전히 다른 곳으로 가서 레스토랑엘 가고 거리를 걷고 서점에 가고 마트에 가고 우체국에 가는게 기쁨이었다. 새롭고 낯선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만 가득한 곳에서, 혹시라도 내가 뭘 몰라서 실수하진 않을지, 제대로 못하진 않을지 번번이 긴장하고 쫄긴 하지만, 그래봤자 사람 사는곳인데 어떻게든 물어서 해낼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이모도 '너는 그냥 어디에 데려다놔도 잘 살겠네'라고 내게 말했다. 정말 사소하고 누가 들으면 '그게 뭐야' 라고 야유할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완전히 낯선 나라에서 버스를 타보았다는 게, 지하철을 타보았다는 게, 기차를 타보고 트램을 타보았다는 게 좋다. 지도를 보고 길을 찾고 그러다 막히면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어떻게든 목적지에 닿았다는 게, 목적지에 닿기까지 멈춰서며 주변을 둘러보고 그러다 흥미로우면 들어가보곤 했던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게 다 기억속에서 희미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그런것들을 해본 사람이라는 것이 내게 남는다.



나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니 완전히 변해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게 아니다.


낯선 곳에 다녀오기 전의 나와 다녀온 후의 내가 아주 조금은 달라졌다는 거다.


그 달라짐은 아주 작고 사소하고 미미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눈에는 결코 띄지 않으며 다른 사람은 알아챌 수도 없을테지만, 그러나 내가 안다. 나에게 낯선 곳으로 잠시나마 다녀온 경험은 순간의 긴장과 두려움을 당연히 감당하고서라도 최종적으로 기쁨과 행복으로, 그리고 그전보다 뭔가를 더 아는 경험과 습득으로 남아 있다. 내가 뭘 얻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떠난 건 아니었지만, 다녀오고 나면 무언가 더 가진 기분이 된다. 나는 내가 낯선 곳에 다녀오고 싶어했으며, 그래서 다녀왔다는 것이, 다녀온 후에 내가 그전보다 알게된 아주 작은 것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자지러지게 좋다. 세상에, 이번에 이런 것들을 알고 경험하고 왔는데, 다음에 다른 곳에 가면 나는 또 무엇을 경험하고 알게 될까? 너무 기대가 되어서 얼른 또 떠나고 싶어진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여행으로부터 뭔가 듬뿍 담아오는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오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렇게 결국 달라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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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23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수야~ 너는 천재 락방이잖아~ ㅋㅋㅋ
즐기는 자를 누구도이길 수 없다고 하더구나~ 락방이는 뭐든지 참 잘 즐겨...ㅋㅋㅋ
그나저나 인수야 나는 끝까지 사진이 없어서 급당황했다....


다락방 2023-08-23 11:04   좋아요 2 | URL
앗 ㅋㅋ 너무 썰렁해서 방금 사진 두 장 넣었고요, 책을 링크하고 싶은데 뭘 할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8-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보자마자 😍😍😍 온 세상에 오케이라고 말하고 싶은 비주얼… 저도… 저도 사람들이 유명하다는 장소보다는 거리를 걷는 여행을 좋아해요. 하지만 저에게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전 유명 스팟 여행을,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 거 같아요. 그니까 제가 그런 여헹을 덜 좋아해서가 아니라 모르는 곳을 헤메이고 묻고 돌아가는 그 수고와 경험을 저는 더 두려워하고 더 귀찮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행 만랩 락방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그러나 락방님만큼 걸을 자신은 없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3 13:49   좋아요 1 | URL
저는 여행을 혼자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알게된건데요, 제 여행 타입대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혼자가 제일 맞춤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유명 스팟을 안가는 건 아니고요, 도착한 후에 와 이래서 사람들이 여길 와보라고 하는구나 감탄하기도 해요. 다 좋은데, 저는 그곳에 도착한 것 보다는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더 즐겨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걸 하다보니 제 속도와 제 체력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 좋자고 제 식대로 여행하면 저랑 함께 하는 파트너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더라고요. 특히 땡볕에 걸을 때는 나나 좋지, 다른 이들은 힘들어하는 것을 … ㅠㅠ

단발머리 님, 건강하게 지냅시다. 건강하게 지내면서 하고 싶은 여행을 하십시다. 가고 싶은데 가고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살도록 해요!!

독서괭 2023-08-23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오 다락방님, 이 글 너무 좋네요! 다락방님의 영어 분투기.. 중학 때 하룻밤만에 발음기호 마스터?! 고등학생 때는 영어선생님 하란 말을 듣고??!! 역시 다락방님 천재였다... 지금도 다시 원서 읽고 여행 다니며 직접 영어로 말해보고, 배우고 깨닫고 기억하고.. 그 모든 과정이 참 멋져요.
여행에 대해서 저는 여행 간다고 꼭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여행 안 간다고 안 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떤 여행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지에 따라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여행 안 다니는 사람에게 세상을 모른다고 하거나, 여행 많이 다니는 사람에게 그래봤자 얻는 거 없다고 하는 거 모두 오만한 단정인 것 같고요. 다락방님은 여행을 가면 가는대로, 안 가면 안 가는대로 계속 배우고 깨닫는 분인 것 같습니다. 아, 그래도 영어는 역시 가서 써보는 것이 최고겠죠!!^^

다락방 2023-08-24 08:56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독서괭 님. 저도 독서괭님처럼 생각합니다. 여행간다고 모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안간다고 견문이 좁은 것도 아니죠. 누군가는 움직이지 않고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여행을 가는 사람의 본래 태도에 달린 거겠죠. 여행가서 뭔가 배울 사람들은 여기서도 배울 사람들이라고 저 역시도 생각합니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고요. 책 읽고 무언가 깨닫는 사람들이 있고 아무리 수천권의 책을 읽어도 전혀 성장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그 사람의 태도가 그 사람의 변화와 성장을 만드는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여행이 이렇다 독서가 저렇다 하는 단정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저에게 영어는 참 너무나 각인된 무엇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뭘 못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가 못할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은 게 영어였어요. 저는 제가 잘난줄 알았다가 못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영어였어요. 그게 처음이었고, 그 뒤로 저는 저의 못남과 못함을 여러가지로 수시로 깨닫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3-08-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어 공부하신 과정에서 저랑 공통점 발견^^저도 노래로 공부한 케이스인데요ㅋㅋㅋ영어권 가수를 좋아하는 바람에 인터뷰 읽고 가사 외우고 또 그 가수가 글을 좀 써서 그거 읽느라 영어 사전 들이파고 그랬었죠 저도 문법책을 끝까지 봐본적 없었고요ㅋㅋㅋㅋㅋ뭐든 좋아해서 하는게 제일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3-08-24 08:58   좋아요 0 | URL
저는 인터뷰까진 읽진 않았는데, 제가 인터뷰를 안읽어서 영어가 아직 이모양인가 봅니다. 더 열심히 해야겟어요. 망고님 댓글 읽고나니 갑자기 영어 공부에 대한 욕망이 피어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에게 맞기도 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영어공부하기에 팝송만큼 좋은게 없는 것 같아요. 최고입니다. 일단 소설처럼 긴 것도 아니고 짧은 문장들 안에 스토리가 담겨 있잖아요? 크-

you call it love

너는 그것을 사랑이라 불렀지.

아니, 이런거 너무 좋지 않습니까?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내가 하는 모든 건 다 너를 위해서야.

아니 너무 최고되지 않나요? 팝송은 영어공부의 최고 수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빠샤!!

망고 2023-08-24 10:56   좋아요 0 | URL
아니 다락방님ㅋㅋㅋㅋ적어 놓으신 가사가 너무 옛날...아 아니 추억의팝송ㅋㅋㅋㅋㅋㅋ근데 읽으면서 부르고 있는 제가 더 싫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4 13:58   좋아요 0 | URL
전 추억의 팝송 세대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Tell me how am I suppose to live without you~~

달자 2023-08-2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너무 좋아요 다락방님 !! 아무래도 낯선 장소에서 지내는 짧은 순간 일상과는 다르게 듣고 행동하고 말해야 하다보니 감각이 예민해지게 되니까 사소한 내 변화도 더 잘 감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에서 조금씩 다르게 반응하는 달라진 내 자신을 알게 되는 것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근데 뜬금없는 얘기긴 한데 다락방님은 여행지에서 호텔과 식당 선정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졌어요 진짜 완전 상관 없는 얘기지만...

다락방 2023-08-24 09:0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달자 님.
제가 어느날 제주의 호텔에 친구랑 갔는데요, 너무 편안하고 편하더라고요. 좋은 호텔에 왔는데, 뭔가 묻고 싶으면 그걸 한국말로 물어도 된다는게 너무 좋은 거예요. 친구랑 연신 아 너무 편하다, 역시 한국 호텔이 편해 ㅠㅠ 이러면서 막 감동했어요. 외국에 나가면 아무리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도 긴장한 채로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이번 여행에서는 영어를 듣고 말하기가 모두 저 혼자만의 몫이어서 더 긴장을 많이 했어요. 휴. 그래서 혼자가 될 때면 그렇게나 행복했는가 봅니다.


아, 저는 일단 호텔 선정은요, 뚜벅이 여행자이기 때문에 시내에 있는 곳에서 객실 사진 같은 거 보고 결정해요. 딱히 어떤 특별한 기준 같은 건 없고요. 혼자가 아니라 둘 이상이 가는 여행이라면 일단 최대한 넓은 곳으로 찾아보려고 합니다. 호텔은 다 너무 좁잖아요. 이게 혼자면 좁아도 괜찮은데(물론 넓은게 좋죠), 둘이상이면 좁은 게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요. 아고다 들어가서 도시 검색하고 가격과 호텔 사진 보다가 괜찮다 싶으면 지도로 위치 확인해보고(여기서 거기까지 걸으면 얼마나 걸리나), 그렇게 결정해요. 특별한 건 없습니다.

식당도 여기서부터 정하고 갈 때는, 뭔가 특별히 먹고 싶은게 있을 때에요. 이를테면 영국 갈 때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먹고 싶었는데, 그게 티비에서 보고 먹고 싶었던 거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그 식당을 찾아서 정해놓고요, 태국 갈 때도 백종원이 길에서 아침 뷔페 먹는 거 보고 찜해두고 갔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낯선 땅에 도착한 뒤에 스테이크 먹을까? 하고 구글에 스테이크 넣어보고, 아까 올 때 피자 보이던데 피자나 먹을까? 하고 봐뒀던 식당 가거나 합니다. 이번 룩셈부르크는 아무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룩셈부르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룩셈부르크 맛집‘ 검색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학 살인사건
치넨 미키토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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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착하는 주제가 있는 작가에게서는 깊은 글이 나오지만 재미와 반전 인기에 몰두하면 아무리 아이디어 번뜩여도 별 셋 넘어가는 작품이 나오긴 힘든 것 같다. 제목보고 별 셋이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별 셋인 작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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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23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가지 메뉴 먹기 전의 100자평은 이렇군요.

다락방 2023-08-23 08:57   좋아요 3 | URL
어제 점심 너무 많이 먹었어요. 반공기 더 먹는게 아니었는데 … 근데 동료가 너무 잘먹는 바람에 … 라고 동료 핑계를 대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3 09:03   좋아요 1 | URL
동료도 많이 먹는 사람하고 친한 다부장…..

다락방 2023-08-23 09:36   좋아요 0 | URL
사람은 원래 끼리끼리 어울리는 법 아닙니까. 엣헴-

단발머리 2023-08-2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궁금했는데 그게 전부였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3 11:34   좋아요 1 | URL
감동을 주려고 애쓴 흔적은 보이는데 감동이라는 게 애썼다고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입니다. 흠흠.
 
그 책은 - 13일 동안 이어지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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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백자평으로 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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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22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부르고 졸리죠? 뇌가 지금 멈춤.

다락방 2023-08-22 14:09   좋아요 1 | URL
똑바로 앉아있을 수가 없어요. 배가 너무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4: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회사에서 좀 웃기지 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8-2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5:43   좋아요 0 | URL
조카에게 줄겁니다!! ㅎㅎ

은오 2023-08-22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히 쓸 게 없지만 쓰는 댓글.

다락방 2023-08-23 07:48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나면 제가 뭘 읽었는지도 모르기 땜시롱 페이퍼나 리뷰를 못쓴다면 백자평이라도 남기자! 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은 쓸 말이 없네요. 하하.

단발머리 2023-08-22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백자평을 본적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3 07:49   좋아요 0 | URL
이제 처음 보게 되셨습니다. 앞으로 자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2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선하다. 이런 백자평!ㅋㅋㅋ

다락방 2023-08-23 07:49   좋아요 1 | URL
어떻게든 백자평을 써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이런 백자평을 만들었습니다!! ㅎㅎ
 












아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거 갖고 싶은 내가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둔 책이나 읽어라, 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치 독일을 다룬 최초의 통사이자 대표적인 대중 역사서 《제3제국사》가 초판 발행 63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완역되었다. 이 책은 초판 출간(1960) 1년 만에 양장본과 보급판 각각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축약판으로 연재되어 1200만 독자에게 읽혔다. 20세기 말까지 1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011년 《타임》이 100대 논픽션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 분야의 수많은 저작을 제치고 여전히 제3제국 통사를 찾는 독자들에게 제1순위로 선택받고 있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완역된 것은 초판 출간 63년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


192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 초기까지 유럽에서 나치를 직접 취재한 기자인 지은이 샤이러는 1950년대에 막 공개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제3제국 시대라는 드라마의 주연들과 조연들, 단역들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하여 당대의 인물들이 눈앞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듯한 생동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는 단순히 인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생기는 효과가 아니다. 샤이러가 7년간 독일에 주재하면서 실제 인물들을 매일같이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말을 (엿)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결코 실감할 수 없는 전체주의 사회의 분위기에 둘러싸여 지냈기 때문이며, 히틀러가 최면을 걸듯이 불러일으키는 집단 히스테리 상태를 목도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럽 통신원으로서의 특별한 경험에 저널리스트로서의 단련된 필력과 서사를 엮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더해진 결과, 이 책은 오래도록 읽히는 현대의 고전이 되었다.  -알라딘 책소개 中



점심, 점심 메뉴를 생각하자! 오늘 너무 열심히 일하느라 아직 메뉴도 못골랐어.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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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22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직접 취재라니 오... 구미 당기실 만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당장의 밥이 더 중요합니다!! 잊고 메뉴를 고민하세요!!

다락방 2023-08-22 12:37   좋아요 0 | URL
어휴 일하느라 정신 없어가지고 아직도 메뉴 선택을 못했네요. 초조합니다. 하아-

독서괭 2023-08-22 11: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네권짜리 잊으시려면 오늘은 메뉴 네개…

은오 2023-08-22 11: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책값을 밥값으로

다락방 2023-08-22 12:37   좋아요 1 | URL
제가 아무리 그래도 네 개 까지는 못먹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현실적인 캐릭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3-08-22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칼국수 먹었어요. ㅋㅋㅋ

건수하 2023-08-22 13:19   좋아요 1 | URL
저도 칼국수! 백합 칼국수 먹었습니다 :)

다락방 2023-08-22 13:50   좋아요 0 | URL
저는 시뻘건 오징어제육볶음 먹었는데요, 공기밥 하나 더 주문해서 동료랑 반씩 나눠 먹었습니다. 아 배터져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3:52   좋아요 0 | URL
하나???

잠자냥 2023-08-22 13:53   좋아요 0 | URL
부장님 하나 다 먹고 하나 더 주문해사 반띵한 거죠?

잠자냥 2023-08-22 14:03   좋아요 0 | URL
아아 역시 ˝하나 더˝였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4:06   좋아요 1 | URL
네네. 하나 더 입니다, 하나 더!!

잠자냥 2023-08-22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둔 책이나 읽어라 너여........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3:5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말입니다. 독서랑 담쌓고 지내면서 무슨 책만 자꾸 사대는건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2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욕심 많은 편입니다만 이건 별로 안 땡기네요. 다행...

근데 욕심이 어디서부터 똥구멍까지 찬 건가요? 아래쪽부터 차는 게 아닌가...? 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3:38   좋아요 2 | URL
저 인간 위엔 먹을 걸로 가득 찼거든요.

미미 2023-08-22 13:43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다락방님이랑 너튜브 찍으시면 (자냥님 안찍으실테지만)대박 날 것 같아요.ㅋㅋㅋ수하님 건조한 찬조 출연!ㅋㅋ

잠자냥 2023-08-22 13:49   좋아요 2 | URL
저와 다락방 목소리는… 김혜리 기자와 정희진 선생님 조합인가요? ㅋㅋㅋㅋ 물론 제가 김기자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스트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다락방 2023-08-22 13:5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위에서부터 똥구멍까지면 딱히 뭐 많이 찬 건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음. 발가락에서부터 똥구멍으로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잠자냥 님, 김기자 님과 정희진 쌤이라면, 목소리는 제가 김기자 님 쪽일것 같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희진 쌤 서로 아니라고 우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3:54   좋아요 1 | URL
우리가 같이 너튜브 찍으면 순댓국집에서 알콜 흡입하다가 처음엔 김기자 목소리에서 점차 희진쌤 빙의로…. 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4:06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 제가 우렁찬 목소리로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하겠지요. 후훗.

건수하 2023-08-22 14:19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저에게 너무 과한 요구이십니다. 이 두 분이랑 유튜브라니...
(두 분은 술 마시고 저는 건조하게 헛소리 하나요?)

잠자냥 2023-08-22 14:34   좋아요 2 | URL
수하 님은 건조하게 먹태를 찢습니다.

건수하 2023-08-22 14:37   좋아요 2 | URL
저도 술 마실 줄 압니다!! 소주를 별로 안 좋아할 뿐. 소주는 한라산 21 좋아하..

미미 2023-08-22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솔직히 다락방님 댓글은 잠자냥님 뭐라고 쓰셨나 다락방님과의 티키타카 땜 보게 되는데요
수하님 떠오르는 신예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3:38   좋아요 2 | URL
신예는 건조하게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3:52   좋아요 2 | URL
저랑 티키타카라뇨,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2 14:20   좋아요 0 | URL
두 분의 웃음코드가 예사롭지 않군요..

바람돌이 2023-08-22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급식먹어서 매일 뭐 먹을지 고민 안하는거 진짜 좋네요. 물론 저녁에 뭐 먹을지는 또 고민해야 하지만.... 점심 한끼라도 고민 안하는게 어디예요.
저 책도 매우 탐나지만 바로 어젯밤에; 남편과 약속했어요. 거실에 쌓아놓은 책 다 읽기 전에는 책 안사기로....ㅠ.ㅠ 그래도 슬그머니 일단은 보관함에....

다락방 2023-08-22 16:03   좋아요 1 | URL
저도 저 책은 일단 사둔 책 다 읽은 후에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못사는 걸지도 …

저도 아까부터 저녁은 뭐 먹지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참 ㅋㅋㅋ 뭐 먹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3-08-22 17:48   좋아요 1 | URL
사둔 책 다 읽고 나서 다음 책 사면... 영원히 못살 것 같은데여ㅠㅠㅠㅠㅋㅋㅋ 아 근데 저 책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읽고 있는데 같이 딱 병렬독서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쩝...

다락방 2023-08-22 18:13   좋아요 2 | URL
그렇지요, 달자 님? 너무 재미있을 것 같지요? 아무래도 사야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08-22 2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치 제3제국 직전의 바이마르 공화국 역사 책이 (한권짜리) 얼마전에 나왔어요. 추천합니다. <바이마르 문화> 두 세계대전 흐름이 아떻게 히틀러에 힘을 실어줬는지 나오는데 문화사 중심이라 흥미로웠어요….. 근데 저도 이 제3제국 책에 낚인거 같아요. 일단 장바구니에…

다락방 2023-08-23 08:58   좋아요 1 | URL
만두 님도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엄청 많이 읽으시네요. 검색해보니 너무 읽고 싶게 생겨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습니다. (넣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23-10-11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완역이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90년대에 나왔고 제가 고등학교 때 구해서 읽고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어쩌면 copyright없이 가져다 번역해서 판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여서 갖고 싶어졌습니다. ㅎ

다락방 2023-10-11 07:28   좋아요 1 | URL
그게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다는 거요! 아, 저 이 책 잊고 살다가 트랜님 덕에 다시 이 글 보고 또 갖고 싶어졌네요 ㅋㅋㅋㅋㅋ 미래는 예측불허 ㅋㅋㅋㅋㅋ

NamGiKim 2023-12-1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욕심 생기는 책이더군요. 도서관에서 보니까 구매 욕구가 폭증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정교사들
안 세르 지음, 길경선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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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읽히고 안좋아서 이거 프랑스 영화같네 했다. 이쯤되면 내가 잘 못읽고 안좋아하는 이런 류의 책에 대해 찰떡같은 단어가 필요한데, 내가 어휘력 부족이라. 나쁜 책이 아니라 내가 안좋아하는 책이다. 끝까지 읽기를 잘했고 결말도 끄덕이게 되지만 안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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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2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단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다 답답 ㅋㅋㅋ 언젠가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1 10:34   좋아요 1 | URL
밑에 잠자냥 님이 바게트 적이라 하셨는데, 저는 그보다 더 날카로운 표현이 필요합니다.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부장님이 이거 사신다고 했을 때 안 좋아할 거 같은데...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1 10:33   좋아요 2 | URL
내가 안좋아할거라는 거 잠자냥 님은 아실거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부장에겐 너무나 바게트적 책? 바게트적 영화?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21 15:12   좋아요 0 | URL
설마 다부장님이 바게트 안 좋아하시는 건 아니죠?

다락방 2023-08-21 15:22   좋아요 3 | URL
참 의외로? 제가 딱히 바게트를 비롯한 빵을 좋아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안먹는 건 아니고요, 잘 먹는다는 사람들보다도 많이 먹긴 하지만, 좋아하진 않습니다. 흠흠.

독서괭 2023-08-21 15:26   좋아요 2 | URL
네…??

잠자냥 2023-08-21 15:37   좋아요 2 | URL
다부장에게는 바게트 사이에 순대랑 수육이랑 마늘 왕창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와인 곁들여~

잠자냥 2023-08-2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부장님이 제 리뷰나 페이퍼 보고 무슨 책 사신다고 하실 때 안 좋아하실 거 같으면 ˝부장님, 이거 부장님한테는 바게트적이에요.˝라고 하겠삼. 일단 세라 망구소 <300개의 단상> 부장님한테 바게트적이다.... 세라 망구소는 프랑스 사람 아닙니다만.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1 10:33   좋아요 2 | URL
저 그 책은 한눈에 알아봤어요. 이건 잠자냥 님과 은오 님이 좋아해도 나는 안좋아한다. 인용문 올려주셔서 더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 책 내가 안좋아하는 쪽이다,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파스칼 키냐르 안 좋아하죠?

다락방 2023-08-21 13:29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책은 있습니다. <신비한 결속> 좋아했어요. ㅎㅎ

독서괭 2023-08-21 1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지기 전에 빨리 새우깡 찾아놔야 하는데 노을이 아름답다며 명상 중인 고런 느낌인가요..? (안 읽어봐서 모름)

다락방 2023-08-21 15: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제가 읽으면서, ‘N 들이 읽어야 좋아할 소설이다‘ 생각하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1 15:3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에게 찰떡 표현 찾아주기 발족 모임 회장 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21 19:18   좋아요 1 | URL
왜 저 자꾸 감투 씌우십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