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내가 만약 부자가 된다면>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걸 읽었다. 친구는 그걸 다른 이웃의 글로 만났다고 했다.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쓴 글이었다. 나는 부자가 된다면 뭘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 글을 읽자 마자 어제 보다만 영화가 생각났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재이슨 스태덤의 팬이고, 그의 신작이 개봉했다고 해 보러 가려고 했지만, 나 말고 보고 싶어한 사람 없었는지 상영 시간이 엉망진창인거다. 보러 갈 수가 없었어….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네이버 시리즈온에 풀렸더라. 어제 마침 엄마의 요양보호사 합격 소식도 들었겠다, 저녁에 파티하면서 영화나 보자! 하고 그 영화를 무려 17,000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주고 구매하여 저녁에 아구찜을 주문해 소주를 차려두고 영화를 재생했다.


영화 제목은 <스파이 코드명 포춘> 으로, 가이 리치 감독.




재이슨 스태덤이 화면에 보이자마자 아빠는 '너 저 사람 때문에 이 영화 보는구나!' 하셨다. 응 맞아,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배우야! 하면서 보는데, 아무래도 뭔가 먹으면서 자막을 읽는 것은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대했던 액션이 나오질 않아 아빠도 흥미를 잃는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중간지점까지 보다가 껐다. 나중에 내가 혼자 다시 볼라고. 아니, 가이 리치, 지난번에 <캐시 트럭>에서도 그러더니, 왜 우리 재이슨 데려다가 액션 잘 안해요? 아빠도 야,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너무 얌전하게 지나가네? 하셨던거다. 흐음.. 어쨌든 다시 볼것인데, 어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러니까 극중 '휴 그랜트'가 어마어마한 부자 나쁜놈으로 나온다. 불법 거래의 중개인 정도로 나오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부자다. 너무너무 부자인 그는 고아를 돕는 자선 행사를 유람선을 빌려서 하고, 그 안에서 엄청난 물건들의 경매가 이루어지고 뭐 그러는데, 너무너무 미친 부자인 그는 터키에 별장도 가지고 있다. 파티에 참석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다음주에 나의 터키 별장으로 놀러와' 라고 하고, 그들이 놀러올 수 있게 전용기도 보내주는거다. 자, 그러면 정리해보자. 부자 휴 그랜트가 가진 건, 지금 사는 미국의 집 말고도 터키의 별장에 전용기다. 세상에 다른 나라에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이것부터가 나에게는 '어나더 레벨' 인데, 자, 이 배우 조쉬 하트넷이 전용기 타고 별장에 똭- 놀러갔더니, 차(car)를 수집한 차고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좋다는 차가 다 있는 거다. 그러니까 수십대의 차를 가지고 있고, 그 차를 놓을 공간이 별장 내에 있는 거다. 진짜 너무 미친 부유함 아닌가? 차 한 대 사는 것도 내 주변은 다 할부로 사는데, 어떻게 몇 대의 차를, 그것도 슈퍼카를, 저렇게나 많이 사면서, 심지어 그걸 둘 공간까지 있는걸까. 그게 어떻게 되는걸까. 휴 그랜트는 그중에 한 스포츠 카에 열광하는 조쉬 하트넷에게 '갖고 싶어? 그러면 너 줄게!' 이러는거다.


마이


그러니까 부자랑 친구하면 갑자기 갖고 싶던 스포츠 카가 생기고 막 그래? 선물을 받아도 그런 걸 받아??



물론 나는 차를 갖고 싶진 않다. 차를 사고 싶지도 않다. 차를 가진 게 부럽지도 않다. 차를 가지려면 가지고 말라면 마라. 그런건 내게 부럽지 않은데, 그런데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을 가져야 저렇게 많은 차를 수집하고 그 차들을 둘 공간까지 마련해둘 수 있단 말인가. 저 정도의 돈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질 수 없는 돈이 아닌가 싶은거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김씨네 편의점>을 보고 있는데, 렌터카 센터에서 일하는 '김치'가 갑자기 냉장고에 음식도 좀 쟁일 수 있게 되고 룸메에게 빌린 돈도 갚는 걸 보고, 룸메가 너 도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났냐고 묻는거다. 그 돈은 그저 문 앞에 깔개를 사둘 수 있는 정도의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돈의 출처를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형편의 사람들이었던거다. 알고보니 '김치'는 회사 차량을 이용해 몰래 우버 드라이버를 하고 있었던 거다. 결과적으로 투잡을 뛰고 있었던 셈. 투 잡 뛰어서 김치가 전용기를 샀냐, 별장을 샀냐, 차를 새로 뽑았냐. 전혀. 그런건 못하고 냉장고에 샌드위치 좀 사다놓고 도어매트 하나 사둔 것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생활의 여유를 그들은 서로 느낄 수 있었던 것.


직장인이란, 월급쟁이란 대부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어쩌다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받으면 그걸로 뭐 살까 고민하고 기뻐하지만, 그래봤자 그 돈으로 스포츠카도, 별장도 못산다. 나는 이십년 넘게 일했지만 별장은 꿈도 못꾼다. 세상에, 별장이라뇨. 물론 너무나 갖고 싶죠. 나도 그런 거 하고 싶다. 아, 그러면 여름에 로테르담 내 별장으로 와, 뭐 이런 거 하고 싶다고. 그런데 현실은 서울에서 오라고 할만한 공간도 나는 갖고 있지 않은걸?



오늘 읽은 글에서 친구는 피아노 연습실을 갖고 싶다고 했다. 만약 부자가 된다면 피아노 연습실을 만들어두고 그곳에 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싶다고. 나는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가 가진 만큼의 부를 결코 가질 수 없겠지만, 세상에 그게 말이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일단,

볕이 잘 들어오는 40평대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 그리고 그곳의 어느만큼은 책을 꽂아두고, 또 어느 만큼은 요가매트를 깔아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업실을 갖고 싶다. 할 작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실 가지고 있으면서 작업실에 출근하고 싶다. 출근해서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에 또 … 음… 작업실에서 책도 읽고… 누가 우리 집에 놀러와서 책 빌려달라고 하면 '아, 그건 내 작업실에 있는데'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아니면 페이퍼에 그렇게 쓰는 거다.


"이 책의 인용문을 올리고 싶지만 지금 책이 작업실에 있어서 내가 펼쳐볼 수가 없다."


아 이러고 싶다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걸 바탕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일텐데, 나는 터키 별장에 차를 수집하는 것 같은 거, 상상도 못했다. 전용기? 부자들은 전용기 가진 거 알지만, 나는 전용기 안갖고 싶다. 괜춘. 나는 그냥 대한항공 타고 다니면 됨. 차? 그것도 괜춘. 나는 지하철과 기차로 충분히 잘 다닐 수 있음. 노 프라블럼. 결국 내가 돈으로 갖고 싶은 건, '공간' 이겠구나 싶어지더라. 공간. 내가 머물 쾌적한 공간, 내가 작업할(어떤 작업인지 아직 모름) 상쾌한 공간. 내가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건 공간이로구나. 그런데 그 공간을 살 돈이 없어. 그런데 공간을 사는 게 언제부터 돈이 필요한 일이 되었을까?


역시, 엥겔스를 읽어봐야 하는 것인가 

















브라우니나 먹어야겠다.


아,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서는 쓸 게 또 많다. 특히 짝사랑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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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1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상력도 경험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부자가 된다고 해서 세계 곳곳에 굳이 별장을...? 굳이 스포츠카를 모을 것 같지는 않고...
음 저는 마당이 아주 넓은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테니스 코트 잔디 코트로 하나 만들어 두고,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극장 하나 있고, 또 저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도서관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마당은 울타리가 높이 쳐져 있어서 우리 고양이들이 밖으로는 나갈 수 없고 마당에서 뛰놀 수는 있음.

그 후 잠자냥은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ㅋㅋㅋㅋ 아 좋다.

독서괭 2023-09-21 09:57   좋아요 1 | URL
전 집에 요리사님을 두고 싶어요…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마당이 웬만큼 큰 집보다 더 커야겠군요 ㅋㅋㅋ

전용 서재도 아니고 별도 건물로 전용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이 프랑스에 갖고있던 그런 서재 같은 걸까요... 아 상상만 해도 좋다...

저는 부자가 되면... 큰 서점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일은 안 하고 투자만... 그리고 놀러가야지...
잠자냥님은 부자가 되면 출판사 대표를 하시면서 마당에서 시장조사를 =ㅁ=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그나저나 괭님은 꿈이 너무 소박한 것 아닙니까..

일단 큰 서재도 장만하셔야 ㅋㅋ

잠자냥 2023-09-21 10:35   좋아요 3 | URL
제 전용 도서관에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해외 판권 비용 생각 안 하고 막 사들여서 최고의 번역가한테 의뢰.. ㅋ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신나네?

잠자냥 2023-09-21 10:44   좋아요 3 | URL
아 생각해보니까 제가 집사2 꼬실 때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 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1 10:49   좋아요 2 | URL
그 책 제 서점에 입고시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테니스 코트를 지어준다고 꼬셨다고요?! 와 잠자냥님 연애할 때는 의외의 모습...

단발머리 2023-09-21 10:53   좋아요 3 | URL
(은오님 빙의)

1.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요? 잠자냥님 플렉스에 심장 발작!

2. 저는 그런 거 필요없어요. 잠자냥님만 저한테 주세요!

독서괭 2023-09-21 11:31   좋아요 2 | URL
건수하님/ 저 밑에 세실님은 더 소박하십니다. 우리 상상의 사이즈는 10억이 아니라 1000억 쯤 가자고요?
집에 요리사님 둔다는 것은 세끼 재료비 고민 없이 팡팡 쓴다는 것이고.. 좀더 나가보자면 마사지사님도 영입하고 싶어요 ㅋㅋ
잠자냥님 그런 허세를??!

건수하 2023-09-21 13:21   좋아요 1 | URL
괭님/ 요리사는 뭐.. 나가서 사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상당한 사치가 되는군요? ㅋㅋ
마사지사까지...


서재를 언급한 제가 죄송해집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4:59   좋아요 1 | URL
영화에서는 휴 그랜트가 개인 마사지사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사야 말 해 뭐하겠습니까.
저는 역시 마사지사랑 요리사까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역시 부유함에 있어서는 상상력이 빈약하다.

스포츠카 수십대를 집에 보관하는 게 가능하다면 테니스코트라고 왜 못짓겠습니까.

제가 일전에 괌 여행갔을 때 제가 묵었던 리조트가 괌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잠자냥 님도 대한민국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면, 테니스코트 쯤 얼마든지 짓지 않겠습니까? 껄껄.

여러분, 우리 야망을 갖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21 20:34   좋아요 2 | URL
단발님 전 2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잠자냥님이 있는데 테니스코트? 사치입니다 그런거 필요없어요 ㅋ

잠자냥 2023-09-21 22:53   좋아요 3 | URL
내가 가르쳐 줄게~~

건수하 2023-09-21 22:58   좋아요 4 | URL
아니 이렇게 또 꼬시려고!

은오 2023-09-21 23:09   좋아요 3 | URL
나원참

단발머리 2023-09-21 23:1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직강 테니스교실 접수 받습니다. 신청 원하시는 분은 잠클럽 총무 은오님에게 비댓으로 성함/연락처 남겨주세요~~~

잠자냥 2023-09-21 23:18   좋아요 2 | URL
테니스도 자전거도 가르쳐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21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그럼 페이퍼는 작업실 말고 어디서 쓰시려고요? 설마 출근해서 회사?ㅋㅋ 카페나 여행지겠죠?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역시 날카로운 독서괭님 ㅋㅋ

다락방 2023-09-21 15:00   좋아요 1 | URL
그러면 일어나서 밥 먹고 차마시고 요가하고 작업실 갔다가 페이퍼 하나 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요? 흐음.. 뭔가 작업실이 낭비로 느껴지는 건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달 동안에도 작업실에 있어야 되나? 아 혼란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실 2023-09-2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 1억이 생기면 장기휴가내고 20일정도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
10억이 생기면 서울에 작은 아파트 살래요.
10억!

다락방 2023-09-21 15:01   좋아요 0 | URL
역시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파트, 서재, 도서관, 테니스코트 작업실..

저도 여행도 떠나고 한달살기도 하고 그러면서 돈 걱정 안하고 싶습니다!!

단발머리 2023-09-21 1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고 싶은거 너무 많아서 다 쓰진 못하겠고요. 집이랑 차, 그리고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독서괭님.... 이 페이퍼에 넘나 진심이시다. 요리사님이라니요.
저도 요리사님 바로 추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21 11:32   좋아요 3 | URL
그쵸? 요리사님 필요하죠?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5:02   좋아요 1 | URL
저는 차 욕심도 없고 요리사 욕심도 없는데 왜죠? 요리도 못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둘 공간은 좀 넓고 쾌적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정리해주고 책 먼지 털어줄 사람 은 고용할까요? 흐음..
아니야, 정리는 내가 할까? 고민되네..

은오 2023-09-21 20:34   좋아요 4 | URL
네....? 다락방님은 남한테 맡기시는게..

미미 2023-09-2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영화 올라온 것 보고 다락방님 생각났었어요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또 생각꺼리를 던져 주셨군요 ^^ 저는... 벤쿠버 공공도서관이 참 근사하고 내부는 아늑한데요. 그런 도서관을 몇 개?(가능 하면 많이) 짓고 싶어요. 꼭대기에 작은 사무실 하나는 내 공간으로 하고 돈이 남는다면 세계 여행!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건수하 2023-09-21 13:26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저 그 도서관 중 한 군데 자리 좀 잡겠습니다 ㅋㅋ

미미 2023-09-21 13:32   좋아요 1 | URL
수하님 원하시는 곳으로 내어드림요ㅋㅋㅋ

세실 2023-09-21 15:05   좋아요 1 | URL
제 스케일이 넘 작네요. 9급 공무원 출신이라.ㅎㅎ
아 다시 할까봐요. 하와이에 세컨하우스 구입해서 일년에 두달 살기요! ㅎㅎ

미미 2023-09-21 15:12   좋아요 1 | URL
세실님도 저에게도 이 바람들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5:22   좋아요 1 | URL
미미님, 얼른 이 영화 보세요. 같이 얘기해요. 이 영화 볼 사람 알라딘에 저 말고는 미미 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이거 너무 좋네요. 내려가서 아무때나 보고 싶은 책 아무거나 가지고 읽고.
ㅋ ㅑ -
암스테르담 가니까 도서관의 전망이 너무 좋았거든요. 운하뷰에 도시뷰라서요. 뷰 좋은 곳에 근사한 도서관 지어서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도서관이라면 좋은 레스토랑도 몇 군데쯤 갖추어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서관에 맛있는 것 먹으러 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갑자기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싶어지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미미 2023-09-21 15:45   좋아요 0 | URL
찜해두었죠ㅋㅋㅋㅋ주말에 보겠습니다. 믿고 보는 다락방님 추천 영화👍

이제 해외 여행가면 도서관 꼭 구경가야겠어요. 언제 도서관 짓게 될지 미래는 예측불허이니까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6:21   좋아요 1 | URL
미미님, 친하게 지냅시다. 미미님이 도서관을 짓고 살것 같아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흠흠. ㅋㅋㅋㅋㅋ

구단씨 2023-09-21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거의 마지막 부분 읽다가 울컥해져 버렸어요. 맞아요.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네요.

저도 온라인 서핑하다가 저 질문 본 적이 있는데,
가장 먼저 지금 이 공간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ㅎㅎㅎ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이렇게 막 생각했는데,
소개해주신 영화 이야기 들으니까, 정말, 얼마나 돈이 많아야 부자일까 싶고, 부자는 저럴 수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볕이 잘 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평수의, 어차피 자주 들어가진 않겠지만 책을 넣어둘 공간(작업실?ㅋㅋ) 정도????
자꾸만 상상이 새끼를 치네요. ^^

다락방 2023-09-21 16:58   좋아요 2 | URL
사람들의 대답을 들어보면 다들 일단 공간을 사려고 해요. 내가 발 뻗을 곳이든 책을 읽을 곳이든 운동을 할 곳이든 취미활동 할 곳이든, 우리는 가장 먼저 공간을 사고 싶어합니다. 그건 지금 나에게 있는 공간은 전혀 여유롭지 못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어휴, 짠한 우리 서민들 ㅠㅠ 안부자들 ㅠㅠ

터키의 별장 만으로도 와 엄청난 부자구나 싶었는데, 그 별장의 사이즈는 또 얼마나 거대한지. 제가 아무리 안먹고 안입고 모아도 그런 부자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영화에서나 봅니다. 아하하하하.

꼬마요정 2023-09-2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캐시트럭> 완전 기대하면서 봤거든요? 근데 액션이 안 나오는거예요. 게다가 너무 어둡.... 그 뒤로 가이 리치 감독 영화는 좀 멀리하게 됐어요 ㅋㅋㅋ 이번 영화도 그런가보네요? 음...

저도 남편이랑 그런 얘기를 해요. 로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돈 많으면 동물단체 기부할텐데 이러고, 주짓수 갈 때 주차장이 없어서 관공서에 차를 대고 가는데 멀거든요. 그래서 근처에 주차장 있는 건물 사서 운동 갈 때마다 거기 주차하고 싶다 이러고, 단독주책 근사하게 지어서 살고 싶다 이러고, 장학재단 만들어서 장학금 주고 싶다 이러고... 돈 쓸 데는 많은데 정작 로또도 안 되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네요... 근데 돈이 많으면 좋지만 또 없으면 없는 대로 재미나게 살면 되지요. 그런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3-09-26 08:19   좋아요 1 | URL
가이 리치는 재이슨 스태덤을 너무나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은데 캐시트럭 부터는 뭔가 좀 아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캐시트럭에서 총으로 싸우는 거 너무 실망이었어요. 재이슨 스태덤은 온 몸이 무기인데 어째서 총으로.. 힝 ㅠㅠ 실망이야, 가이 리치! 혹시 우리 재이슨이 힘들다고 한걸까요? ㅜㅜ

저는 지금 돈이 많다면 제 공간을 사는 것에 투자하고 싶고 또 내 가족의 공간 마련을 위해서도 소비하고 싶지만, 그런 한편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간을 주고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문제는 공간이 지나치게 남아도는 사람이 있고 공간을 전혀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저에게 돈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만약 돈이 있다면 저도 자동차나 수집하고 있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하하하하.

아시마 2023-09-21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돈과 공간의 관계는 유현준 교수의 책에…;;;; ㅎㅎㅎ

저는 돈이 많이 생기면, 번역가를 고용해 아웃랜더 번역을 시킬래요!!! 왜 3부 이후가 안나오냐고요. ㅠㅠ

다락방 2023-09-26 08:21   좋아요 0 | URL
오 아시마님, 저는 유현준 교수의 책을 한 권도 안읽어 봤는데요, 언급하신 내용이 나온 책이 어떤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시마 2023-09-26 08:56   좋아요 0 | URL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공간의 미래>에서 언급했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이분 책이 권수는 많고 내용은 서로 약간씩겹치면서 아주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라서(그러니까 확확 페이지가 넘어갈만큼 맛깔나게 쓰진 않아서…;;;) 딱히 권하고 싶은 라이터는 아니라는;;;

다만 유현준 교수는 건축의 역사에 조예가 있는 편이고(정확히는 건물의 역사에. 또는 역사와 건축의 관계에) 건물 그 자체와 어우러지는 공간에 천착하는 (그러니까 이 건물이 왜 여기 이 공간에 있는가 하는) 건축가예요. 건물과 준변 공간의 아우름에 신경을 많이 쓰죠.

아시마 2023-09-26 08:58   좋아요 0 | URL
이분의 포인트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뭐 그런 기조예요.

다락방 2023-09-26 09:12   좋아요 0 | URL
아.. 완전 맞네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가정하에 상상하는 게 제일 먼저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거잖아요. 맛깔나지 않다 하시지만 종 궁금하니 중고책 나온게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

감사해요!

은오 2023-09-21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이면 됩니다. 그냥 집이랑 집의 모든 가구를 최고급으로(특히 침대랑 소파) 사놓고 집밖에 안나가는거.. 그거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6 08:2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집도 집이지만 막 나가고 싶거든요? 나가는 데에도 돈이 드는데 돈이 많다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ㅎㅎㅎㅎㅎ 저는 왜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요. -0-

책읽는나무 2023-09-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쓰고 싶은 곳에 맘껏 돈을 못 쓰고 움츠러들 때 내가 돈이 많았다면 좀 베풀고 살텐데...그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근데 막상 내게 큰 돈이 생긴다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집을 사고, 마당에 화려하고 진귀한 꽃을 심고 잘 가꾸는 정원사를 두고, 맛있는 거 사 먹고 놀러 다니고, 집 옆의 집엔 도서관 같은 작업실을 만들고, 또는 북카페를 차리고 등등...오직 나를 위한 것들만 둥둥 리스트 채우기 바쁩니다.ㅋㅋㅋ
상상만으로도 참 좋긴한데 이 상상의 범위가 경험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문장에 조금 충격입니다. 그렇네요? 그랬어요!!!
저도 때론 돈이 많이 생기면 과연 나도 부자들처럼 막 사치하며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뭐가 뭔지 몰라 못 써서 그냥 지금의 삶에서 좀 더 쓰며 살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지금보다 책을 두 배로 살 것 같다는?! 집은 당연히 살 것 같긴 합니다만..ㅋㅋㅋ

다락방 2023-09-26 08:45   좋아요 1 | URL
돈이 생기면 책도 걱정없이 더 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책을 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겠지요! 그게 돈이 주는 너무나 큰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돈의 힘도 그것일테고요. 그런데 돈이 없네요? 하하.
영화에서처럼 다른 나라에 별장도 사 놓고 차도 수집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부자의 범위를 더 크게 확장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어요. 저는 그냥 집 하나 사고 싶다, 넓은 집 사고 싶다, 뭐 이정도라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모두에게 마음 편히 몸을 뉘일 수 있는 1가구 1주택이 일단 보장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달자 2023-09-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씨네 편의점 저도 넷플릭스로 정주행해서다 봤는데!! 그나저나 김씨네 편의점을 보시고 글을 쓰는데 그 주제가 짝사랑이다...? 빨리 써주세요 이 글을 달자가 이미 좋아합니다

다락방 2023-09-26 08:4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 요즘 회사 일 너무 바빠서 이런 글을 써뒀는지 잊고 살다가 달자 님의 이 댓글을 읽고 오오, 맞아 쓰기로 했었지! 합니다. 제가 어제도 퇴근길에 봤는데 저 시즌3의 8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짝사랑 얘기가 좀 사그라들어서 아쉬워요. 다시 나와라, 나와라!!
 

나 아까 83,000 원어치 책 질렀는데 이런 책 나오기 있긔없긔.. 하아-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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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0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질러~~~

다락방 2023-09-20 20:35   좋아요 1 | URL
이러지마십시오.

독서괭 2023-09-20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0만원 채우라는 계시?

다락방 2023-09-20 20:36   좋아요 2 | URL
이러시면안됩니다.

잠자냥 2023-09-20 21:24   좋아요 3 | URL
요즘 괭 유머 꽃 피네..

은오 2023-09-20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음주 월요일 페이퍼에 보이겠네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02   좋아요 3 | URL
안보일거거든요? 😡😡

잠자냥 2023-09-20 21:23   좋아요 3 | URL
낼 올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52   좋아요 0 | URL
아 글쎄 안산다굿!! 😡

잠자냥 2023-09-20 21:57   좋아요 2 | URL
샀잖아….

다락방 2023-09-20 21:58   좋아요 1 | URL
있어봐, 아직 아니야..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2:00   좋아요 4 | URL
샀다. 왜. 뭐. 어쩔래.

잠자냥 2023-09-20 22: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20 22:05   좋아요 2 | URL
난 근데 퇴근했는데 다부장 서재에 있는가. 시장 조사 그만해…

다락방 2023-09-20 22:10   좋아요 2 | URL
이제 그만 인정해요. 내 매력에 푹 빠진 걸..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힘들어…

햇살과함께 2023-09-20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안 살 수 없는 책이네요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샀습니다. 하아 샀어요.

우끼 2023-09-21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분만에 자냥님 등떠미는 댓글에 구매 ㅋㅋㅋㅋㅋㅋ 저두 넘 궁금한책!! 리뷰기다립니다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생이여..

다락방 2023-09-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3-09-21 09:11   좋아요 1 | URL
어제 이글과 댓글들 보면서 ‘예상보다 더 빨리 구입하시겠는데? 퇴근길에 구매하시는 건 아닐까‘ 하며 지나갔었는데… 구매하셨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09:18   좋아요 1 | URL
네, 어제를 못넘기고 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이 욕을 하는 이유 중에 순위가 높지만 어떤 남성도 고르지 않은 이유는 친밀성과 신뢰가 있다. 여성들은 욕설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되거나 적어도 눈총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스테이플턴은 여성들이 "맥락적으로 남성보다 더 제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욕설을 어떤 평가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사적인 상황이며,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야 필터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욕설은 연대를 만들어 내거나 여자 친구들 간의 애정을 형성한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 P240




어제 연차라 조금 늦게 일어났고 엄마가 시청중인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는데, 사회자와 게스트들이 꼰대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1번부터 5번까지였나 4번까지였나 보기를 주고, 이중에 세 개 이상 해당하면 기성세대,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중에 세 개 해당하는 사람이 있었고 나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 중에 한 개만 해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 답변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음, 기억나는 거만 써보자면 '인사를 잘 하지 않아 밉다' 뭐 이런 뉘앙스였고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걸 보는게 싫다', '딱 출근 시간에 출근한다' 정도가 기억 난다. 지나가다 봐서 다른 보기는 잘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이 세 개에 나는 다 해당했다. 다 싫었다. 아, 나는 꼰대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꼰대야. 다 싫었다. 저거 다 싫어하고 꼰대 할란다. 딱 하나만 해당된다고 말한 게스트는 아니, 손으로 손톱 물어뜯으면 되고 손톱깎이로 깍으면 안됩니까? 뭐, 나는 괜찮다고 봐요, 하더라. 사무실에서 손톱을요??


나는 꼰대입니다.


내가 왜 나는 꼰대라고 먼저 밝히고 이 글을 시작하냐면, 어맨다 몬텔의 문체가 싫기 때문이다. ㅎㅎ 너무 똥꼬발랄한 문체인데, 영 별로다. 삽입의 대체어로 흡입을 말하는 거 신선하고 내가 결코 못할 영역이지만, 흡입 같은 거 하기 싫고, 새로운 욕설을 만들어내는 거 참신하고 너무나 좋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나는 꼰대구나 싶었다. 어맨다 몬텔 똑똑하고 참신하지만, 이 똥꼬발랄 깨발랄 문체가 나는 싫어요 … 나는 이 세상의 꼰대입니다.



욕설 부분 읽다가 저 위의 부분에서 내가 알라딘에 페이퍼 쓸 때 하는 욕이 바로 저 경우에 해당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 만나 전혀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지만,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 쓰면서 욕을 할 때, 나에겐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이 욕설을 집어 넣는다고 해서 불쾌해한다거나 나를 불쾌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 거라는 신뢰. 물론 나의 욕이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내 글에서 욕설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맨다 몬텔이 말한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문장은 나에게는 참이고, 여기서 특별한 집단 은 내게는 알라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 부분 읽는데 그 생각이 나는 거다. 



어맨다 몬텔은 욕하는 사람이 똑똑하다 뭐 이런 주장 하던데, 사실 나로 놓고 보자면 나도 글 쓸 때 욕설을 포함하곤 하니까 거기에 적극 찬성하고 싶지만, 그런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수많은 멍청한 놈들이 욕을 하니까. 중학생 고등학생 지나가면서 친구들끼리도 온갖 쌍욕을 해대는 걸 보았고 성인 남성도 친구랑 대화하거나 통화할 때 어찌나 쌍욕을 하던지. 아니 '씨발' 빼면 대화를 못하는 것 같은데, 그건 똥멍충이 아닌가? 그걸 대체할 다른 언어를 만들어라, 남자들아. 어맨다 몬텔처럼 다른 언어를 생각해보라고. 남자들 말끝마다 쌍욕하는 거 들으면 진짜 너무 똥멍충이 같고 한심함. 근데 한국영화 봐도 남자들 욕 너무 잘한다. 씨발이 일상어임. 으.. 너무 추하다. 똑똑함과는 거리가 졸라 멀다.



워드 슬럿 뒤에 조금 남겨두고 있는데 이렇게 단어가 됐든 뭐가 됐든 특별하게 어떤 분야에 빠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좀 멋진 것 같다. 


꿈에 로버트 패틴슨 나와서 19금 찍었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왜 나왔지, 로버트 패틴슨이? 그나저나 로버트 패틴슨, 애인은 있나? 검색해봐야겠다.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 1도 없었는데 꿈꾸고 나니까, 그래, 로버트 패틴슨 정도면 만나줄 순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겟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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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19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는 욕했다고 욕하지 않고 맞춤법 틀리면 싫어합니다. 그것이 알라딘의 한개다.. ㅋㅋㅋㅋ 저도 저중 두개는 싫은데요 ㅋㅋ

다락방 2023-09-19 08:57   좋아요 2 | URL
나이 들면 누구나 꼰대가 되는데 꼰대가 아니라고 혹은 아니려고 발버둥 쳐봤자 소용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꼰대일 뿐인것 같아요. 뭐 어쩌겠습니까. ㅎㅎ 다 그런 것이지요.
저는 꼰대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꿈을 꾸는 꼰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는 괜찮은데 (응?) 인터넷에서 진지한 글에 맞춤법 틀렸다고 까는 댓글 보면 정말 싫어요...

내용이 더 중요한 거지 미묘한 (어려운) 맞춤법이나 말투 이런 걸로 판단하는 걸 싫어하는데 <워드 슬럿> 읽으면서 엄청 공감중입니다.

다락방 2023-09-19 09:52   좋아요 1 | URL
전 지금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욕했던 부분 읽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내용보다는 그 사람을 깔아뭉개려는 의도 자체로 맞춤법, 목소리, 억양등을 일단 무조건 욕하고 보는 것 같아요. 여자 욕하기 너무 쉽고 여자 하나 몰아세우기 너무 쉬워요. 어휴 징그러워요.

독서괭 2023-09-19 09:5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 까려고 댓글 다는 분은 없으니까요ㅎㅎ 인터넷에서 내용은 한마디도 안하고 맞춤법 공부나 더 하고 와라 ㅉㅉㅉ 하는 식의 댓글들은 걍 까기 위한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남자동료가 여자상사 말투가 싫다고 하도 싫어해서 짜증 났던 기억이 나네요🙄

잠자냥 2023-09-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ㅌ 아니 왜 로버트 애인 있는지 왜 궁금해? ㅋㅋㅋㅋㅋ 없으면 어쩌려구 ㅋㅋㅋㅋㅋㅋㅋ 걍 있어도 낚아채던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8:58   좋아요 1 | URL
아니, 그냥 … 애인은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있더라고요? 버버리 모델이엇던 여자래요.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무것도 모델한적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애인 있는 사람 낚아채는 거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인 있는 사람은 그냥 자기 애인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3-09-19 14:2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아무것도 모델 한 적 없으시다니요. 저는 소설 분야 독서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 😃

잠자냥 2023-09-19 14:31   좋아요 1 | URL
저는 1식 2메뉴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3-09-19 15:05   좋아요 2 | URL
음.......... 여러분의 위로와 따뜻한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렇게 막 위로가 되고 그러진 않네요? ( ˝)

잠자냥 2023-09-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무실에서 손톱깎는 거 정말 싫어해요. 그걸 대체 왜?? 근데 어느 회사를 가나 그런 사람들이 한둘은 꼭 있어서 진짜 신기해요. 그들은 그리고 그걸 근무 시간 중 조용할 때 하는데….. 아 그 소리 ㅠㅠ

그리고 욕하는 게 똑똑하단 주장 저도 동의하기 어렵더라고요. 쿨해보이지도 않고 여자들끼리 친근감(?)으로 욕하는 것도 싫고 한국 남자들 말끝마다 ~~~존나 이러는 거도 싫고… 에또 요즘은 십대 남자 애들이 지들끼리 욕할 때 ~~년 이러는 거 엄청 꼴보기 싫더라고요.

저도 알라딘에 글 쓸 때 아주 가끔 욕 섞을 때 있는데 (최근 기억으론 동물성애자리뷰에 쓴 듯) 여러분들이 제가 욕해도 ㅋㅋㅋㅋ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걸 알아주리라 믿기 땜에 맘 편히 씁니다요… 다부장 욕도 찰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9: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는 그 소리 진짜 너무 싫어요 ㅠㅠ 우린 보쓰가 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환장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나름대로 치우긴 하는것 같은데 가끔 책상에 손톱의 잔재가 있음요. 으.. 너무 싫음.
저는 지하철 안에서 손톱 깎는 남자도 봤어요. 미쳤나봐 진짜 ㅠㅠ

저는 어른 남자들이 씨발 거리는게 너무 듣기 싫어요. 그거 진짜 말끝마다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가 쎄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들끼리 ~년 이라고 욕하는 거, 진짜 너무 싫어요. 멍충하고 생각도 없어 보여요. 허세 가득해 보이고요. 윽 너무 싫어요 윽윽.

저는 제가 알라딘 페이퍼에 욕해도 제가 그런 사람이 맞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뭐 걱정은 없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그래서 욕이 찰진건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런 사람이긴 합니다만, 제가 욕한다고 사람들이 절 싫어할 것 같진 않아요. 제가 욕해서 저를 싫어할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도 싫어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8   좋아요 0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깎이가 있어서 찔리네요. 손톱 긴 상태로 타이핑 하는 거 엄청 싫어해서...
다른 사람 없는 데서 깎습니다..

아직 욕하는게 똑똑하다고 나오는 부분까지 읽지 못했는데 욕하는 건 저도 싫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것도 꼰대인건가...

잠자냥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하트수하!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 없을 때 한다면 뭐...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하는 거 아니면 용서됩니다. ㅋㅋ

다락방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깍이 갖출 생각도 못했는데 전임자가 두고 간게 있더라고요. 가끔 아무도 없을 때 저도 사용한 적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저는 어맨다 몬텔이 말하는 욕의 장점? 에 동의하는 지점도 있거든요. 웃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꼰대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참 꾸준히 남성 연예인 혹은 남성 등장인물? 꿈을 꾸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꿈을 많이 꾸시는 건가... ㅎㅎ

다락방 2023-09-19 09:48   좋아요 1 | URL
꿈을 많이 꾸고요, 제가 뼛속까지 이성애자 인가 봅니다. 껄껄.. ㅜㅜ

잠자냥 2023-09-19 09:48   좋아요 2 | URL
진짜 신기한 분... 전 꿈 1도 안 꾸고 자는데...
프로이트가 다부장 앞에 있다면 억압된 욕망이 어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댓글 폭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09:4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진짜 꿈에 남자만 나와요??? 이것도 신기하네.......

독서괭 2023-09-19 09:50   좋아요 1 | URL
꿈을 1도 안 꾼다고요?? 와 신기방기.. 전 맨날 꾸는데요;;

다락방 2023-09-19 10:09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여자들 잔뜩 나와요. 남자도 잔뜩 여자도 잔뜩 잔뜩잔뜩. 그리고 꿈 자주 꾸고요 ㅋㅋ

미미 2023-09-19 19:4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거의 매일 꿈꿔요!!ㅋㅋㅋ
최근에는 살인하고 쫒기다 잡힘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꼰대라는 걸 절감합니다!ㅎㅎㅎ
요즘 사람들의 문장에 한 두개의 단어는 욕이 들어가는게 습관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욕을 하는 것이 힘자랑? 파워로 인식해서 내뱉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작가의 문체 지적 저도 동감하네요. 어쨌든 저는 완독해서 마음이 편합니다!ㅎㅎㅎ 다락방님 워드슬럿 남은 분량 힘내세요^^

다락방 2023-09-19 10:11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이런 문체를 싫어하는 걸 보면서 아, 왜 이 문체 싫어하는가 나는 꼰대인가! 했습니다. ㅋㅋ

남자들이 욕을 하는 거 너무 허세로 보여서 싫어요. 조폭 영화 보면 욕 엄청 나오잖아요. 으. 그래서 저는 조폭 영화가 싫고 그래서 조폭 많이 나오는 한국영화가 싫어요. 보기가 너무 괴로움요. -.-

햇살과함께 2023-09-19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톱은 싫네요.. 최소한 화장실에서 깎으세요..
저도 깨발랄을 다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이 좋았어요^^ (꼰대 아닌 척인가?!)
특히 언어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즐기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다락방 2023-09-20 07:53   좋아요 0 | URL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무엇이든 글로 읽을 때 발랄한 걸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산만한 것도 그렇고요. 저는 활자를 읽을 때는 다소 묵직한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에 어맨다 몬텔 책 읽으면서 했어요.
언어 너드라고 본인을 칭하는 게 부럽더라고요. 나는 무엇의 너드인가, 나도 무언가의 너드이고 싶다 생각했지만, 저는 그 무엇의 너드도 아닌, 그냥 다 보통의 사람.. ㅎㅎ

치니 2023-09-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뭔 꼰대 기준이 사회생활에서 예의 없는 것 못 참는 기준이랑 동일한지? 저 프로그램이 이상한데요 ㅋㅋㅋ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거 - 제가 극혐하는 것 탑 5 안에 듭니다만...ㅠ 절대 용납 못해요. 화장실에라도 가면 되는 걸 옆사람에게 날리는 거 상관 안하고 그 딸각딸각 소리 다 들리게 하고...으아아악!
인사 안 하는 것도 감점 사항이지만 이건 뭐 용납 못할 정도는 아니고 ㅋㅋ 정시에 출근하는 거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쪽이지만 정시를 항상 2-3분 넘겨서 오는 건 못마땅함 ㅋㅋㅋ 근데 저는 이런 제 기준 하나도 꼰대스럽다 생각 안하니까 진정한 꼰대일지도!

다락방 2023-09-20 08:02   좋아요 0 | URL
저도 딸깍딸깍 소리 너무 싫고요, 아무리 자기가 치운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잘려진 손톱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기분이 너무 나빠요 ㅠㅠ그게 남들에게 피해 입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소리만해도 너무 듣기 싫은데 말예요. 저는 지각하지 않으니 뭐라 할 순 없지만 간당간당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꼰대라고 생각해요. 인사 안하는 것도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싫다고 해서 뭐라고 딱히 하진 않지만 예뻐할 순 없지요. 저는 지 이쁨은 지가 하는대로 받고 사는 거다 생각하고요, 이쁨 받기 싫다 왜 받아야 하냐 라고 하면 뭐 또 그건 자기 삶이고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안예뻐하거나 혹은 미워합니다. 저는 진짜 꼰대 같아요.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9-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손톱을 깎아요.
인사를 잘 하지 않는 건 저도 미울 것 같아요. 물론 티를 내지는 않겠지만.
출근 시간에 맞춰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늦지 않는 것이 어디냐 이런 생각이라서요. ㅎㅎㅎ

평소에 제 자신을 꼰대라 여기는 터라서,
늘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조심한다고 꼰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에휴!

다락방 2023-09-20 08:03   좋아요 0 | URL
저는 출근 시간 맞춰 나오는 것도 미워요 ㅎㅎ 예뻐할 수 없고요. 그런데 다른 직원들이 모두 예쁨 받고 싶은 마음으로 사는 건 아닐테니, 자기 예쁨 받는 건 자기 몫이다 싶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제가 꼰대라는 걸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꼰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고 그래봤자 벗어나 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이미 꼰대니까요. 하하하하하.

미미 2023-09-1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예인이 꿈에 나오면 검색하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남학생들의 욕은 연대의식 형성과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강해 보이려고 하는 문신이 그런 것 처럼요.

다락방 2023-09-20 08:06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저는 욕이 허세라고 생각합니다. 강해서가 아니라 강해보이고 싶어서 하는 거잖아요. 강해보이고 싶은 마음은 욕을 하게 만들고 자신보다 약자를 겁주려고 하지요. 정말 강한 사람들은 약자를 보호하고요. 연대의식도 마찬가지인데, 이 남자들 사이의 연대의식이 결국 강간문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불법촬영물 돌려보는 것부터 그렇고요. 정말 징그러워요. 욕한다고 강해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멍충한 것 같아요.

로버트 패틴슨이 모델하고 사귄다는 소식을 제 꿈 때문에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네요. ㅋㅋㅋ 다들 잘 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 저는 혼자 있을 때나 중고딩 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랑 있을 땐 하는데, 다른 땐 안 해요. ㅋㅋㅋㅋㅋ 참아요!! 욕 달고 다니는 사람이 안 좋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저또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
가끔 온라인에서 기막히게 욕하는 사람 보면 오 ㅋㅋ 어떻게 저런 욕을 ㅋㅋㅋ 할 때도 있긴 한데 현실에선 누가 욕 잘한다고 똑똑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듯. 어차피 대부분 씨ㅇ 좆ㅇ 썅ㅇ 미ㅇ 놈 년 니 엄마 아빠의 조합이라 참신함도 없고... 어맨다 몬텔의 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21:58   좋아요 1 | URL
왜 갑자기 얌전해졌죠? ㅋㅋㅋㅋㅋ 반성 모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2:01   좋아요 0 | URL
네?! 전 원래 실제론 안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얼마나 얌전한데요? 아니 얌전... 까진 아닌데 아무튼 제가 욕하는 사람을 안좋아한다... 까진 아닌데 해봤자 좋게 보일 건 없다는 생각이라 전 안하는편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08:08   좋아요 0 | URL
저는 욕 하는데요 ㅎㅎ 젊은 시절보다는 덜하는 것 같고 가급적 안하려고 하긴 하지만 가끔 튀어나올 때도 있어요. 아주 오래전인데, 한 십년 됐나요. 제가 욕하는 걸 본 적 없었던 동료랑 한 번은 술을 마시러 갔는데, 저희가 이것저것 먹다가 두부 조림을 시켰거든요? 사진으로 맛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두부를 먹으려고 딱- 들었더니 두부 밑은 죄다 멸치인거예요. 저는 찌개나 국에서 멸치 보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씨발‘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동료가 화들짝 놀라서,

˝지금 *발 이라고 하신거에요?˝

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제 책상처럼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여자입니다. 껄껄.
 

오늘 작업실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월요일 책탑은 올려줘야 하는 것이니 아이패드랑 키보드 챙겨 나왔다. 키보드 사놓고 쓰지를 않아서 한영변환 하는데 애먹었네. 네이버 검색창에 넣고 검색해서 알아냈다. 휴. 난 현대적 기기 쓰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이야. 아이폰도 알뜰폰으로 바꿔야 될 것 같다.

자, 이번 주의 책탑을 올려보자.

이번주에는 약소하다.

[베테랑의 몸]은 다정한 알라디너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받을 즈음의 나는 직장에서 나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직책에 대한 회의도 갖고 있었다. 내가 좋은 사수가 아니라는 느낌과 내가 좋은 리더는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지옥인 시간들을 겪고 있던 때였다. 그 지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자기 변명을 아무리 해보고 해봐도 잘 되질 않았다. 그래, 만약 내가 정말 좋지 않은 리더라면, 그렇다면 이런 리더를 만난 사람에게는 그 사람들의 운이 작용하는 거겠지, 라고 나를 달래려고도 해보았다. 여러가지 합리화와 달램을 내가 나에게 해보았지만, 모든 시도들은 번번이 실패했다. 절망속에 빠우져 허우적대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다.
오늘은 엄마의 요양보호사 수업 마지막 날인데, 아침에 엄마는 ‘그래도 시작을 하니까 끝이 있네’ 라고 하셨다.
마음이 지옥인 시간들이 분명 있었지만 어쨌든 그 시간들은 내 노력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 시간이 더 낫게 만들어주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인데, 그래서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그 자체로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베테랑의 몸은 그런 때에 선물 받았다. 나는 베테랑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나는 한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인데. 베테랑이라는 거, 그저 오랜 시간을 들인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베테랑의 몸을 읽어보면 나도 베테랑이 될 수 있을까?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건,
‘나는 베테랑이 되기를 원하는가?‘ 일 것이다.
내가 회사에서의 업무에 있어서 베테랑을 원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베테랑을 원한 적이 없으니 베테랑이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가. 입맛이 쓰다. 그래도 베테랑의 몸 읽다 보면 베테랑들 보고 감탄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의욕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안생겨도 해야 되는게 일이지만.

[오십에 읽는 내 운명 이야기] 는 사주 명리학 이야기로 알고 샀는데 읽어봐야 알 일이다. 나는 사주 명리학 아주 재미있어 한다. 너무 재미있고 알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내가 스스로 공부해 내 운명을 좀 보고 싶었는데, 이게 공부가 너무 어렵더라. 그래서 앗 어렵네?를 처음 느낀 순간 바로 포기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텔레비젼에서 최창민(맞나? 오래전 아이돌인데..최철민? 아 ’민‘자 들어가는 이름 같았는데..)이 사주 명리학 보는 사람이 되었다고 나오는데, 너랑 너는 합이 맞고 너랑 너는 잘 안맞고 이런 얘기 하는 거 보면서, ’아니 최창민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해?‘ 하였지만, 나는 안되더라. 내가 보기엔 내가 더 똑똑할 것 같은데, 사주 공부는 내 뇌가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다(도대체 받아들이는 영역은 뭐임?). ㅋㅋㅋ 아무튼 읽어보는 걸로.
얼마전에도 나는 누군가에게 ’너무 나쁜 생각만 하지마, 지금 네 인생의 이 시점에 이런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거야‘ 라는 말을 해주었다.

[낫 포 세일]은 트윗에서 알고 구매했는데 이게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샀고, 중고 상태도 ’중‘으로 샀다. 그랬더니 책 상태가 좀 별로다. 싫어.. 얼른 읽고 처분해야겠다.

[엘리아스]는 리뷰의 대마왕 잠자냥 님의 리뷰를 읽고 장바구니에 넣어두고서는 살까말까 망설이던 책인데, 투비에서 ’모르‘ 님의 리뷰를 읽고 ‘사자!‘로 기울어 바로 사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모르 님, 알라딘 서재는 안하시나요? 이 분의 리뷰 읽는 거 진짜 너무 좋고, 이 분 너무 좋은게, 완전 내 스타일인데, 책에서 나오는 요리 따라해서 올리기도 하신다. 진짜 자지러지게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요즘엔 그 분 때문에 사게 되는 책들이 많다. (요리 하는 것 좀 자주 올려주세요!!)

사실 ’하워드 진‘에 대해서라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책도 사둔 게 어디 있을 것이다. 달리는 기차.. 그것일 텐데, 내가 뭘 질문했더라. 아주 오래전에 사귀던 남자에게 ’내가 이러이러한데 뭘 읽어보면 좋을까‘ 했더니, 그 당시 사귀던 남자가 ’하워드 진의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로 시작해’ 라고 답해주었더랬다. 그래서 사두었는데, 그거 아직도 있나? 오래전인데 사두기만 하고 안읽었네. 그리고는 몇 년지나 한 남사친이 미국민중사 읽는 거 보고 나는 만화로 된 미국민중사 사뒀는데, 그건 아마 어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서 만렙인 내가, 만화로 읽어야 되겠는가!! 마침 리뷰 대마왕 ㅈㅈㄴ 님이 하워드 진을 계속 언급하셨겠다, 그래, 한 번 읽어보자! 하고 산 게 [미국 민중사] 인데, 사놓고 나니 음, 일단 만화로 읽어야겠다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아가 조카 만나러 갔었는데 ㅋㅋ 조카가 내 입술 보더니 ‘입술 터졌어’ 이러고 스티커 갖다 붙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예뻐 너무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 손에 붙인 스티커 두 개는 그대로였다. 진짜 내 사랑이다, 내 사랑. 샤라라랑~

이만 총총.

이거 북플에서 올리는 거라 어떻게 올라갈지 모르겠다. 나중에 피씨로 확인해보고 영 거시기하면 수정해야지.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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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9-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제가 처음? 월욜 아침부터 반갑네요~~
하워드 진 책 저도 사고 싶네요
고작 한 권 읽었을뿐인데 너무
좋아요
백만년만에 월욜 아침부터 카페 나와 책 보니 너~~~~무 좋네요
행복한 월욜 되시기 바랍니다~~

다락방 2023-09-18 09:52   좋아요 1 | URL
오오 은하수 님도 까페에서 책 보고 계세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병원 진료가 잇어서 병원 와 닥터 만나고 병원 내 카페로 와 자리 잡았어요. 껄껄. 진짜 너무 좋네요. 제 뒤의 창에서는 햇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아 진짜 너무 좋아요!! >.<

하워드 진은 달리는 기차 다시 사야겠어요. 집에 없을 것 같아요. 그거 먼저 읽어볼래요. 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8 10:08   좋아요 1 | URL
근데... 역사책들 왜 다 이리 벽돌일까요 ㅠㅠ
여기 양지는 흐리네요
책은안보고 열라 북플만..ㅎㅎ
ㅈㅈㄴ 님 글도 열라 보고요
하워드 진 따라가니 ㅈㅈㄴ님이 뿅~~^^

다락방 2023-09-18 10:11   좋아요 0 | URL
앗 찌찌뽕~
저도 책 보러 와서 북플 하다가 쿠키 사와서 쿠키 먹고 있네요. 아 시간이 잘도 흘러갑니다. 야속해라.. 흑흑.

잠자냥 2023-09-18 10:17   좋아요 0 | URL
은하수 님 왜 그 글에 댓글 달았다가 지우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은하수 2023-09-18 11:04   좋아요 1 | URL
ㅎㅎ 아니 북플 타고 갔다 댓글 너무 많아서 쓸까말까 하다 썼는데.. 수정하다 실수로 삭제를... 😂 😭 😢 💦

잠자냥 2023-09-1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이럴 수가.. 오늘 출근 안 하다니.... 배신감이야....
어쩐지 어제 늦게까지 안 자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_= 부럽네....

베테랑 보니까 왜 버터링 먹고 싶죠?

북플로 올리니까 글이 비교적 짧아! ㅋㅋㅋㅋㅋ 피시에서 봐도 대체로 잘 올라갔습니다.
투비에서 모르 님 검색해서 <엘리아스> 그 책 리뷰만 읽고 왔어요.
아, 이분은 이렇게 느끼셨구나! 다락방님은 어떻게 읽을지 궁금합니다.
암튼 오늘 휴일 잘 즐기세요~

다락방 2023-09-18 10:0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심지어 지금 월요일 아침인데 까페에서 이렇게 놀고 있지롱~ 부럽죠, 부럽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졸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이따가 오전 요가도 갈거에요. 만세!!

네, 제가 엘리아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막장 너무 싫은데 이렇게 읽고 싶어하는 거 보면 내 안의 저 깊은 곳에서 막장을 원하는걸까요? 아, 수치스럽다.. ㅋㅋㅋㅋㅋ

음, 아까 까페에서 커피 주문하는데 코코넛 쿠키 있어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잠자냥 님이 버터링 얘기하시니 갑자기 코코넛 쿠키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어요. 사러 다녀올게요. 슝 =3=3=3=3

다락방 2023-09-18 10:10   좋아요 1 | URL
무슨 쿠키 이렇게 쪼꼬만 게 5,800원 씩이나 하냐 ㅠㅠ 그래도 샀습니다. 맛있네요. 역시 아메리카노는 쿠키랑 먹는게 좋아요. ㅋㅋ(책 읽으러 온 거 아님)

잠자냥 2023-09-18 10:11   좋아요 0 | URL
왜 안 자나 했어...ㅠㅠ 부럽다.
난 어제 일요일에 커피를 얼마나 마셔댔는지 새벽 3-4시까지 못 자서 지금........ @_@
부러워요. 내 몫까지 즐거운 휴일....
하지만 괜찮아... 8일만 더 나가면 돼.... 긴 연휴가 날 기다려~
<악의 길>도 막장스토리인데 그게 난 더 재미나던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0:12   좋아요 1 | URL
나 악의 길 있죠?

잠자냥 2023-09-18 10:15   좋아요 1 | URL
ㅇㅇ

독서괭 2023-09-18 10: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물어보는 다락방님, 그걸또 알고있는 잠자냥님.. 👍

다락방 2023-09-18 10:3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이런 사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8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 근데 독서실 책상 좀 정리한 거 같은데....?????
은오가 다녀갔........나 했는데 그건 아닌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책 높이가 들쑥날쑥 꽂혔어)

다락방 2023-09-18 10:06   좋아요 1 | URL
독서실 책상 정리했어요! 토요일에 요가 다녀와서 책장 정리도 좀 하고(티 안남) 독서실 책상 정리도 했어요. 어휴 반나절 걸려서 또 땀흘리고 샤워하고 낮잠 잤네요 ㅋㅋㅋㅋㅋ 정리한 거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독서괭 2023-09-18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네요.. 두통에 머리 부여잡고 출근했는데 너무 부럽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다락방 2023-09-18 10:31   좋아요 2 | URL
네, 너무 좋아요. 살다보면 이런 순간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아침부터 회사 소식 몇 가지 듣고 마음이 온전히 편하진 않은 상태이지만 회사에서 일하던 나로부터 빠져 나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잊어버려라, 회사는 나 없어도 잘 굴러간다!!
하하하하하.
아오 직장인이란 무엇인지 ㅠㅠ

독서괭 2023-09-18 10:43   좋아요 1 | URL
오늘 하루 나는 백수다! 레드썬!!

거리의화가 2023-09-18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창민이 사주명리학 보는 사람이 됐다구요? 아니 진짜 놀랍네요! 이래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삶에 힘겨운 일이 닥칠 때 스스로에게 ‘너무 나쁜 생각만 하지마....‘라고 말해줄 줄 아는 다락방님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해요. 누구나 힘겨운 일은 닥치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다 다르잖아요. 변화의 기점이 되어도 좋지만 안 되어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기차... 를 권해준 옛 남친 뭘 좀 아는 분인듯요!ㅎㅎㅎ 다락방님 휴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다락방 2023-09-18 12:45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이름 최창민 맞는지 지금 검색해봤는데, 맞네요. 역술인 자격증 있다고 합니다. ㅎㅎ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지금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하게될거라곤 예전엔 짐작도 못했죠. 엄마, 내가 팔자에도 없는 이 일을 하게 됐네, 했더니 엄마는 ‘그 일을 하고 있다면 니 팔자에 있는 거겠지’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ㅎㅎ
거리의화가 님, 우리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잇을 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재에 충실하면서 잘 살아보도록 합시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은하수 2023-09-18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하워드 진 책이 어마하게 많네요~~
<달리는 기차..>는 빌리고 <미국 민중사1>는 구입하겠습니다^^
근데 왜 1권만 사신걸까요?
땡투가 안되잖아욧~~~~!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2:46   좋아요 1 | URL
저는 달리는 기차 살래요. 이건 살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막 이러긔 ㅋㅋㅋ 그러면서 산 책이 몇 권이냣!! ㅋㅋㅋㅋㅋ
제가 1권만 산 이유는 ㅋㅋㅋ 읽고 나서 뒷편을 사겠다는 생각과 다짐과 의지 같은 것이랄까요. ㅋㅋㅋ 영원히 2권 안사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하워드진 책이 두권 있는데 또 새로 사셨다고요..? 리뷰대마왕 ㅈㅈㄴ님에게 홀린 탓으로 이해하겠습니다 ㅋㅋ 저도 만화 한권 있는데 빨리 읽어야겠따 ㅋㅋ

잠자냥 2023-09-18 11:20   좋아요 1 | URL
내가 그대들을 너무 유혹하고 다니는 듯하오. 자제하겠소.

독서괭 2023-09-18 11:22   좋아요 1 | URL
앍!! 버터냥이다!!

다락방 2023-09-18 12:47   좋아요 2 | URL
달리는 기차 팔아버렸나봐요. 처분했든지. 아무튼 없는 것 같아서 사려고요. ㅋㅋ
저는 ㅈㅈㄴ 님에게 홀랑홀랑 잘도 넘어갑니다. 다른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사실 제가 유혹에 좀 강한편이긴 한데 ㅈㅈㄴ 님 리뷰 유혹에는 마구 넘어가네요. 흠. 저야말로 자제해야겠어요.

나는 할 수 있다!! 자제를 할 수 있다!!

햇살과함께 2023-09-1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월요 휴가 부럽네요!
병원 자주 가시는 것 같아 살짝 걱정이.. 아니 남 일 같지 않다요...
지난주 주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네요?
휴가 잘 즐기시고요.

다락방 2023-09-18 12:48   좋아요 1 | URL
저도 제가 부럽네요. 아마 오늘의 저를 내일의 저는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ㅋㅋ 인생에 있어서 이런 개꿀같은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이따 엄마 만나서 밥 먹을건데 그 사이에 잠깐 버거킹 와서 공짜쿠폰 아이스커피 마시면서 이렇게 아이패드 열고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좋네요!! 으하하하하하하핳ㄹ하라

단발머리 2023-09-18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아스> 저도 읽고 싶네요.
지금쯤 맘이 더 홀가분하실테니 맘껏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휴무에도 이렇게 야무지게 보낼 셈이신가요??
책탑 페이퍼에 요가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너자이저 락방님 좋은 시간 보내세요. 키보드 예뻐요~~ 내 꺼랑 비슷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8 12:50   좋아요 2 | URL
엘리아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재미있게 읽고 엄청 욕할지도 모르지만요. 이 막장 놈들앗!!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랏!! 막 이러면서요. 그래도 일단 제가 읽어보겟습니다. 그런데 그건 이따 밤에 침대에서 읽고요, 오늘 오후에는 버섯을 읽는 것의 저의 목표입니다만, 제가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겟습니다. 저, 할 수 있을까요? 아까 버섯 조금 읽었는데 좀 어렵더라고요. 시무룩..

저 요가도 마치고 왔어요. 티셔츠를 흠뻑 적셨습니다. 아 너무 좋아요. 오전 요가는 행복입니다. 게다가 땀에 젖은 티셔츠는 더 행복이고요. 이렇게만 살면 좋겠어요, 단발머리 님. 책 읽고 글 쓰고 오전에 요가 하고 땀흘리면서요.. 하하하하하.

키보드는 ㄷㅂㅁㄹ 님께 홀려 구매한 뒤에 처음으로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만세!!

책읽는나무 2023-09-1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실 책상 정리한 모습이군요?ㅋㅋ
전 오늘 휴무라고 하셔서 사무실에서 미리 찍어둔 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전혀 다른 공간 같아요.
책 읽을 맘이 샘솟겠군요.^^

어머님 요양 보호사 마무리까지 다 하셨군요?
어머님 참 대단하십니다. 멋져요^^
다락방 님도 어머님의 성향을 닮으셨을 것 같아요. 그러니 회사에서의 일도 끝까지 현명하게 잘 처리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그렇게 안 풀릴 것 같은 것도 어느 날 우연히 풀리는 경우도 있던데...그동안의 공덕이 있기에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모르 님은 저도 예전부터 눈여겨보며 글을 읽고 있었어요. 소설을 읽고 음식을 만들어 낸다는 것도 신통방통 하시더라구요. 특히나 외국산 재료들이라 읽어도 잘 모르겠던데 지혜롭게 딱 대체품으로도 잘 만들어 내시고...정말 놀라웠습니다.
전 다락방 님과 잘 아시는 분이신 줄 알았어요. 서재에선 모르시는 분이셨군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8 22:40   좋아요 1 | URL
엄마는 내일 시험보시는데 긴장이 대단하십니다. 국시라고, 국시! 하시며 잔뜩 긴장하셨어요. 전교1등 딸 둔 엄마답게 수석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아, 전교1등은 제 여동생 ㅋㅋ) 시험보는 거 괜히 말했다고 떨어지면 어떡하냐고 걱정이 대단하셔요. 지금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ㅎㅎ

네, 모르 님 소설 읽고 음식 만드시는 거, 특히나 외국 소설 읽고 음식 만드시는 거 진짜 너무 신기하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저는 감히 따라할 엄두도 안나는데요. 열심히 모르 님 응원중입니다. 북플 덕에 처음 알게된 분이에요.

책나무 님, 밤이 늦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감은빛 2023-09-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올린 글을 피씨에서 수정할 수 있나요?
최근에는 시도해 본 적이 없지만, 몇 해 전에는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제 주위에 사주명리학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네요.
틈만 나면 제 사주를 보면서 대운과 소운, 말년 운 등을 얘기해주는데,
저는 청년과 중년에 비해 말년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하네요.
제 느낌으로는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아가들은 언제나 너무나도 사랑스럽죠.
이젠 다 자라서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막내를 보면서
요 녀석이 다시 어려져서 아가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23-09-20 08:15   좋아요 0 | URL
북플에서 올린 글을 피씨에서 수정할 순 있지만, 피씨에서 올린 글을 북플에서는 수정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주명리학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받아들임‘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피할 수 없는데 피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럴 때 받아들인다면 다른 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주명리학과 최근에 읽은 <인생 수업>이 연결된다고 느꼈어요. 좀 더 복잡하게 들어가보고 싶은데 그건 제가 능력이 안돼서.. ㅎㅎ
 

나에게 인류애는 있지만 사랑을 하지는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기쁨과 행복을 찾길 원하고, 자기 몫을 잘 살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는데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을 정도로 오지라퍼 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또한 다른 어떤 특별한 개인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일도 별로 없다. 앞으로도 내가 사랑이란 걸 할 일이 딱히 없을 것 같다. 나는 내 조카들을 사랑하고 내 동생들을 사랑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내게 사랑은 이미 충분하다.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엔 부쩍 외롭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내가 사랑하고 싶은 외로움이 아니다. 이 세상에 내가 온전히 혼자라는 외로움이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나는 그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잘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때에는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너무 심하게 찾아와서 좀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힘든 와중에도 안다. 이렇게 강렬한 외로움은 받아들여아 하고, 그리고 결국은 또 지나갈 것이라는 것을. 물론, 다시 찾아오겠지만.


일전에도 웃음에 대해 얘기했지만, 나에게 웃음은 웃겨서 웃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재미 없어도 안웃고 상대가 마음에 들어도 웃지 않는다. 도무지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웃어도 나는 그 웃긴 말을 한 사람이 좋지 않으면 웃어지질 않는다. 누군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은 웃김보다 위에 있고 더 크다. 너가 별로면 아무리 웃긴 애기를 백날 천날 해봤자 나는 웃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상대를 웃기고자 할 때, 내가 먼저 웃는 일도 없다. 


이런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내 조카들이다. 조카들이 웃겨서 웃는게 아니라, 조카들이 좋아서 웃는다. 애기하는 내내 웃게 되고 생각하면 웃게 된다. 아직 세살도 안된 조카가 나에게 웃긴 얘기 할 게 뭐가 있는가. 일단 조카 얼굴을 보면 나는 웃게 된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만으로 웃게 하는 거, 이게 사랑 아닌가. 그 사랑 때문에 나는 내 조카들을 보고 웃는다. 말하지 않아도 웃고 생각만으로도 웃는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동안에도 내 표정은 밝다. 그런데,


나는 오늘, 아 내가 조카들 말고도 그저 보는 것만으로 웃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뭐 딱히 새로운 깨달음은 아니고,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더 후려쳤달까. 그 사람을 보자마자 아무 말도 안햇는데 내가 웃고 있더라. 아무 말도 안했다고, 아무 행동도 안했다고. 그저 보았을 뿐, 그는 그저 등장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웃고 잇는 거다. 등장만으로 웃고 있어. 아, 이게 사랑인데. 이거 바로 찐사랑인데. 나는 알았다. 내가 조카들 외에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웃는 건, 이 사람이 유일하다는 것.




그렇다.

나는 엄마 와빠외 [메그2]를 보았고, 처음에 제이슨 스타뎀이 그저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도 웃고 있었다. 그가 뭔가 하는데, 쟤 왜저러냐 엄마 아빠가 말할라치면 '다 까닭이 있겠지' 내가 말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이며 그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가 일단 저 영화 안에 있는 동안,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일지니. 저 사람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저사람은 의리가 있을 것이고, 혹여나 저 사람이 의리 없는 잔인한 행동을 한다면, 그건 그래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그리고 첫등장 턱걸이 무슨 일이야.

나 기절 시킬라고 작정함? 영화의 첫장면이 제이슨 스타뎀의 턱걸이다. 하아- 나 숨 못쉬라고 그러는 거? 나 집중 공략이여? 


나는 영화 시작 1,2 분 만에 제이슨 스타뎀에 대한 내 사랑을 절절하게 깨닫는다. 아, 사랑이었어. 사랑이었다. 와 진짜 이런거 오랜만이네. 조카들 말고 그저 등장만으로 나를 계속 웃게 하는 사람, 진짜 오랜만이야. 예전엔 칠봉이가 그랫는데, 칠봉이는 내곁에 없지. 칠봉이보다 제이슨 스타뎀이 낫구나. 제이슨 스타뎀은 칠봉이보다 오래, 한결같이 나를 웃게 한다. 오, 제이슨 스타뎀!!


내가 제이슨 스타뎀을 좋아한다.

열네살 아이에게 '널 걱정해야 되면 내가 다른 걸 할 수가 없으니까 제발 안전한 곳에 있어' 하는데, 진짜 너무 좋아서, 제이슨 스타뎀이 내 연인이어도 좋겠지만 제이슨 스타뎀이 내 아빠여도 좋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제이슨 스타뎀하고 베스트 프렌드 절친이면 더 좋을 것 같고. 제이슨 스타뎀하고 친구라면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할 때 포옹도 하고 그럴 수 있을 텐데. 흑흑. 아니 진짜 너무 좋아가지고, 일단 나랑 친구하면 나를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내게는 잇는데. 그렇게 하는 건 일도 아닌데. 진짜로. 나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데, 나의 존재를 모르네. 하아. 진짜 너무 좋다. 영화 병맛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화 진짜 비추다 비추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구 깜짝이야, 제이슨, 각본 안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그1 엄청 재미있어서 나 두 번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그2 무슨 일이야. 대왕문어(여러분의 상상을 초월한다)+공룡(네?)+메갈로돈 의 쓰리콤보, 하모니.... 샤라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수 있는 영화라니. 나보다 먼저 이 영화 본 여동생이 1편에 못미친다고 했는데, 아니 진짜 이게 뭐여 시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이슨 스타뎀은 만세다. 그는 나를 웃게 한다. 나 요즘 웃을 일 없었는데, 진짜 누구 좋아서 웃는 일 없었는데, 제이슨, 당신이 나를 웃게 했어요.



영화 다 보고 여동생하고 통화하면서 이 얘기 했다.


-동생아, 나는 조카들 말고 좋아서 웃는 사람이 없었거든. 그건 사랑이잖아.

-그치.

-그런데, 조카들 말고도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 보는 것만으로 그냥 웃게 하는 사람.

-그게 제이슨이야?

-응.


여동생은 자지러지게 웃었다. 하아- 내 사랑이 웃겨?



제이슨 보면서 생각했다.

아니, 등장만으로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던가.

그러다 한 명 더 떠올렸다.

잭 리처.




조카들 말고 내가 보는것만으로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딱 둘이 더 있구나.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잭 리처.


샤라라랑~


잇 머스트 해브 빈 러브.

그것은 사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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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6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부터 부장님한테 좋아요 아끼려고….

다락방 2023-09-16 23:53   좋아요 2 | URL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02   좋아요 2 | URL
실망이야 우리 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08:08   좋아요 2 | URL
나도 독서통계 봤는데 내가 좋아요 많이 한 사람 1등 잠자냥 님이던데요!!! 내 마음속 1등이던데!!!!!!!!!!

잠자냥 2023-09-17 09:22   좋아요 1 | URL
그…래? 그래 알았어. 다시 사이 좋게 지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웃겨서 누른다……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0   좋아요 1 | URL
역시 좋아요 를 누를 수밖에 없는 사람, 다락방.. 샤라라랑~

은오 2023-09-17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웃음에 귀여움 더합니다. ㅋㅋㅋㅋ 전.... 귀엽다고 느껴지는 순간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좋아하는구나 싶어요. 그래서 제가 종종 다락방님께 귀여우시다고.... 그 책상마저도....

잠자냥 2023-09-17 00:18   좋아요 3 | URL
책상은 좀….

은오 2023-09-17 00:27   좋아요 1 | URL
좀 그렇긴 한데....

미미 2023-09-17 00:3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1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귀여움은 느끼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가를 귀엽게 느꼈다면 그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맞고, 은오 님은 절 귀엽게 보시고 그러면 은오 님은 나를 좋아하고...
저는 은오 님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좀 있긴한데... 흠흠.

잠자냥 2023-09-17 21:58   좋아요 0 | URL
ㅇㅇ 난 귀엽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9-17 22:50   좋아요 1 | URL
제가 볼땐 잠자냥님도 은근 귀여우신듯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23:01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대놓고 귀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8 23:20   좋아요 0 | URL
인정합니다.

다락방 2023-09-19 07:36   좋아요 1 | URL
여러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미미 2023-09-1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반에 ‘음? 정말 취중 글 맞나? 아니 다락방님은 취하고도 이렇게 술술 잘 쓰시다니!‘하다가 ‘엄마 와빠외‘에서 아...정말 취중글 이구나 했음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7 00:49   좋아요 1 | URL
첫 문장도 비문임 ㅋㅋㅋㅋㅋㅋ(주술 호응 안 함. 다른 술에 호응하느라 문장
주술 파괴 다부장)

독서괭 2023-09-17 01:02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첫문단 되게 진지해보이는데 나 술 안 취했읍니다 느낌이었구나..

잠자냥 2023-09-17 09:23   좋아요 0 | URL
“나 술 안 취해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엄마 아빠외 라고 쓴줄 몰랐네요. 어제 사랑이 넘치는 중에 쓴 글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저 남자 너무 좋아요. 최고야. 흑흑 ㅠㅠ

독서괭 2023-09-17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취중 글도♥️♥️♥️

다락방 2023-09-17 21:13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비록 현실에선 제이슨 스타뎀에겐 세계적 모델인 와이프가 있지만, 뭐. 전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그래야 오래 가니까요. 현실 저의 연인이 되면 헤어질것이기에... 전 지금이 좋습니다. 언제나 내 옆에 있는 제이슨과 잭 리처!! 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7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중글 올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어? 아녔군! 다행이다.하며 읽는 중간중간....응? ㅋㅋㅋ
확실히 평소글과 뭔가 좀 달라요.ㅋㅋㅋ
근데 첫 문장에서 전 좀 빵 터졌네요.
금방 잠자냥 님 글 읽다 와서 그런가 봅니다.
인류애는 있지만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괜찮아요. 사랑은 우리가 해 드리고 하트도 우리가 대신 눌러드릴게요.ㅋㅋㅋ❤❤❤

다락방 2023-09-17 21:14   좋아요 2 | URL
아니 그러니까 타이밍 무슨 일이에요. 제 글 바로 다음이 잠자냥 님 글이더라고요. 게다가 잠자냥 님이 저 15위 밖이라고 서운해하셨는데 제가 이렇게 나는 개인을 사랑하지 않는다!! 막 이렇게 쓰고 ㅋㅋㅋ 진짜 찰떡궁합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 님의 하트와 사랑 늘 감사히 받겠습니다. 샤라라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