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이 영화 보려고 드디어 아마존 프라임 가입했네. 해야지 해볼까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로맨스 영화 한 편이 나를 행동으로 이끈다. 아무튼 어제 이 영화 다 봤다. 오랜만에 연애세포 다 깨어나게 만드는 영화였다.


'솔렌(앤 해서웨이)'는 젊은 시절 연애하고 아이를 낳아 십대의 딸을 둔 싱글맘이다. 아이의 아빠가 아이를 위해 코첼라 공연 콘서트를 예매해뒀고 아이를 데려간다 해놓고서는 일이 갑자기 생겼다며 네가 데려가, 하는 바람에 갑자기 솔렌은 딸과 딸의 친구들을 데리고 코첼라로 가 젊은 밴드들의 공연과 팬싸인회에 참여하게 된다. 딸을 기다리며 잠깐 화장실을 가려던 그녀는 브이아이피 화장실은 저쪽에 있다고 해서 나갔다가, '응 여기가 화장실인가보구나' 하고 많고 많은 트레일러들 중 한 곳에 들어가는데 화장실을 이미 누가 사용중이고 기다리고 있노라니 그곳에서 젊고 잘생긴 남자가 나온다. 솔렌은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오다가 여전히 화장실 밖에 있는 그 남자를 보게 되고 '남들 오줌싸는 소리 듣는 취미 있어요?' 라며 그를 비난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는 그가 사용하는 그 개인의 트레일러였던 것. 하아-


일단 여기서부터 설정이 넘나 엉망진창이다. 트레일러 식의 공중화장실이 있는거야 뭐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딱 들어가면 화장실 공간이 아닌데, 아마도 브이아이피 용이라 소파도 있고 집처럼 꾸며좠다고 생각한걸까. 여하튼 넘나 엉망진창인데, 하여간 그런데 그 남자가 알고보니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이밴드 '오거스트 문'의 보컬 '헤이스(니콜라스 갈리친)' 였던거다. 솔렌은 이 남자의 이름을 듣고나서야 '앗 오거스트 문이니?' 할정도로 멤버에게 딱히 관심은 없었는데 딸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됐던 것. 솔렌도 그랬지만 헤이스는 이 첫 만남에서 강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않은 채 자신을 마주하는 사람을 처음 본 것. 나를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여차저차 그녀의 이름과 그녀가 하는 일을 알게된 헤이스는 그녀가 관장으로 일하는 회랑을 찾아가서는 '나 기억하죠?' 하고는 런던에 큰 집이 있는데 거기에 예술 작품으로 채우고 싶다며 그 회랑에 있는 도자기며 그림이며 하는 것들을 전부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내가 보면서도 웬만한 사람들이면 참지 못하고 껐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설정 유치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어. 애초에 트레일러 화장실에서 만난 것도 그렇지만, 세상에 누가 내 개인 트레일러에 아무리 실수로 들어왔어도 그렇게 화도 내지 않고 심지어 '나랑 좀 더 있다가요' 라고 하냐. 너무 첫눈에 반하면 그럴 수도 있나? 아무튼 그렇단말야? 그래서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솔렌은 40살에 헤이스가 24살인 만큼 솔렌은 이 관계에 부담을 느껴서 '우린 나이차이가 너무나', '나는 네 엄마뻘이야' 라고 피하려고 초큼 시도를 해보지만, 그의 거침없는 손길 눈빛 .. 피할 수 음슴. 그는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버린다. 


마침 십대의 딸이 여름캠프 갔겠다 혼자가 된 솔렌은 헤이스가 뉴욕 호텔로 오라니까 뉴욕 호텔로 가가지고 뜨거운 밤을 보내고 '나 내일부터 유럽 투어인데 같이가요' 이래가지고 이 보이밴드의 전용기를 타고 함께 유럽을 다니면서 투어에 참여한다. 그가 공연할 때는 공연하는 그를 보고 그가 공연하지 않을 때는 그랑 섹스하고 또 섹스하고 계속 섹스하고 그러는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런 문화 몰라서 그러는데, 그러니까 보이밴드 공연 다니고 그럴 때 같이 놀 여자들은 언제나 대동하는가봐요? 전용기 탔는데 이미 젊은 여자들 몇 명이 다른 멤버들이랑 즐거이 놀고 있었고, 그 여자들 대부분이 솔렌의 딸보다 겨우 두세살 많다는 걸 알게된 솔렌은 점점 의기소침해진다. 게다가 수영장에서 젊은 여자들은 다 비키니 입는데 솔렌은 비키니 입고 나설 자신도 없다. 도대체 왜 솔렌같은(앤 헤서웨이) 여자가 자신감 없는지, 좀 어리둥절할 뿐이고. 여하튼 거기서 솔렌의 나이가 너무 많아서 보이밴드와 그들의 친구들로부터 좀 무시를 당하고 솔렌은 아, 현실 깨닫고 세이 굳바이 하고 헤어지는데, 아니 그전에 함께 물고 빨고 하던게 사진에 찍혀가지고 세계가 난리가 난거에요. 하아-



아무튼 너무 뻥같은 설정인데, 나는 시계 얘기를 좀 하고 싶어서 이 긴 글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초반에 헤이스가 검색해서 솔렌의 회랑에 찾아가고 작품을 다 사고 더 많은 작품을 보기 위해 어느 창고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당연히 파파라치들이 따라붙고 그를 알아보는 팬들 때문에 이동이 불편해 솔렌의 차를 타고 간단 말야? 배가 고파서 밥을 먹어야 되는데 그가 너무 얼굴 알려진 사람이라 식당에 가는 것보다 솔렌의 집에서 샌드위치나 먹는게 좋겠다고 비어 있는 솔렌의 집을 간다. 거기서 그들은 첫키스를 하게 되는데, 솔렌의 한줄기 이성은 '안돼 안돼' 이래가지고 그를 보내고 헤이스는 당신을 또 만난고 싶어요, 이러지만 솔렌은 안돼 안돼.. 하면서 여튼 그에게 가라고 하는데, 그녀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그는 자신의 시계를 벗어 그녀의 집 안에 둔다.


그를 보낸 후에 솔렌은 그 시계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뉴욕에 가서 시계를 돌려주려는데 '당신에게 더 잘어울려요' 하고는 헤이스가 받지 않는다. 유럽 투어 후에 그녀가 이별을 고하고서는 그 시계를 빼서 그의 방 안에 두고 간다.



나는 그 장면에서 되게 안타까웠다.

그 시계는 그냥 가져가지, 하고. 그건 시계가 고가의 아이템이라서가 아니다. 그것이 그의 물건이며 그것이 그를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인 것이다. 그 시계 가져가지. 그녀가 가져도 되는 물건인데, 애초에 그가 준건데, 지금 헤어져도 가끔 그 시계 들여다보며 간직해도 좋잖아, 하는 생각이 든거다. 이 시계는 그 뒤로도 자주 나오는데 그들이 재회하고 또다시 헤어질 때도 그 시계는 솔렌의 집에 놓인다.




문 앞에서 그가 양손으로 내 손을 잡았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있습니다. 가기 전에 당신 것을 하나 놓고 가주면 좋겠어요."

그의 눈빛은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싫어요."

"왜 싫습니까?"

그 손아귀에서 내 손을 잡아 뺐다.

"싫어요."

"작은 거 하나만."

그가 내게로 바짝 몸을 기울이자 풀린 셔츠 섶 사이로 쫙 갈라진 쇄골이 보였다. 희미한 콜롱 향이 풍겼다.

가방을 열고 책·봉투·열쇠들을 마구 헤치고 뒤져서 시커멓게 흑연 때가 묻은 오래된 녹색 지우개를 하나 찾아 그 손에다 휙 던지며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p.54-55)



'시리 허스트베트'의 책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에서는 '당신의 물건을 놓고 가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남자가 나온다. 

위 인용에서의 상황은 사실 낭만적인 건 아니었고, 물건에 대해 말해달라는 요상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던 여자가 그를 피해 도망가려고 하자 뭔가 달라고 하는 그런 장면이다. 여자는 옛다 받아랏~ 하는 식으로 지우개를 던지고 나오는데, 이 상황은 다소 변태적이긴 했지만, 그런데 '네 물건을 하나 놓고 가주면 좋겠어'라는 마음 같은 거는 특별하거나 소중한 사람들을 향해 가끔 생겨나는 거 아닌가.


나는 헤이스의 시계가 솔렌에게 그런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나였다면, 내가 솔렌이었다면, 나는 시계를 돌려주지 않았을 것 같다. 대신 이렇게는 말했을 것 같다.


"시계는 내가 가질게."


내가 자본주의에 찌들어 있어서, 돈을 너무 좋아해서, '후훗 이거 팔아야지 득템~' 하려는 걸로 보이겠지만, 진짜 아니다. 순수하게 나는 그 시계를 내내 간직할 것이었다. 내가 솔렌이라면, 내가 솔렌이었다면. 나는 그 시계를 솔렌의 나이 지금 마흔. 마흔 다섯, 쉰 여섯, 일흔넷이 되어도 그 시계를 간직했을 거라는 거다. 올리브 키터리지는 일흔둘에 새로운 남자를 만나 결혼했는데, 설사 일흔둘에 새로운 남자를 만나도 나는 나의 마흔에 정말 좋아했던, 그러나 기어코 헤어져야만 했던 남자를 기억하기 위한 시계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말이었다. 나랑 사랑에 빠지는 정도의 남자였다면, '시계는 내가 가질게'라는 나의 말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솔렌이 아니고, 솔렌이 아니었으며, 솔렌이 아닐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앤 헤서웨이가 아니라는 거다.



이 영화에서 몰입이 가장 힘든 부분은, 인기 가수와 사랑에 빠지는 마흔의 싱글맘 여자가 앤 해서웨이라는 사실이다. 앤 헤서웨이가 누군가, 전 세계인이 다 알 정도의 아름다운 배우가 아닌가. 이건 좀 반칙 아니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좀 더 평범한 여자여야 하는데,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여자 아니냔 말이지. 만약 내가 똑같은 상황을 맞이했다? 헤이스의 트레일러에 실수로 들어가서 헤이스를 마주치고 '뭐야 당신 남의 오줌 소리 듣는 취미 있어요?' 이러고 소리 지르면 아마도 헤이스는 '당신 뭐야, 왜 남의 공간 들어와서 행패야!' 하고 경찰을 부르지 않았을까. 혹여 내가 일하는 회랑에 우연히라도 방문해서 그림을 보고 싶었고, 상황이 그렇게 되어 헤이스랑 단둘이 작품 있는 창고에 가게 됐다? 우린 지극히 업무적인 얘기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만약에 말야, 아주아주 만약에, 헤이스가 나랑 사랑에 빠졌다? 그러면 나도 아마 내적 갈등 심하게 일으키며 '우리는 안돼' 했겠지만, 그런데 안된다는 나한테 연락해서 '나 며칠 뒤 뉴욕에서 어느 호텔에 머물거야' 라고 했다면, 아, 그런데 나는 거기는 갔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뉴욕 호텔 개꿀 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시계는 내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흔의 솔렌, 젊고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좋은 호텔에 묵고 전용기 타고 막 여기 저기로 놀러 다니고.. ㅋ ㅑ ~ 인생의 어느 시점에 어떤 사람들은 꿀빠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것 같다. 누구나의 인생에 이런 시간쯤은 있어도 좋지 않겠습니까.



이 영화 볼 사람 알라딘에 나랑 단발머리 님밖에 없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스포일러 좀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발머리 님은 봤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하튼 그런데 이들은 헤어짐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사귀기로 하고 공개 연애 했다가 세상의 몰매를 혹독하게 맞고 솔렌의 딸 역시도 힘든 시간을 보낸다. 딸에게 너무 미안한 솔렌은 다시 이별을 말한다. 그때 헤이스는 솔렌을 정말 사랑하면서 그녀의 말을 듣고 '그러면 5년 후에 만나자'고 한다. 그때면 솔렌의 딸도 독립해서 다른 곳에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 그 때는 시작해봐도 좋지 않겠냐는 것. 그러자 솔렌은 '5년은 길어, 그 사이에 네가 행복할 길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 나도 그럴게' 라고 말한다. ㅋ ㅑ ~ 소주 한 잔 마셔야 되는 대사 아니냐. ㅋ ㅑ ~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여보세요 왜 말 못하니~~~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제이미 벨' 주연의 영화 <할람 포>에서도 어린 남자가 나이 든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 때 그 여자도 그에게 이별을 말하면서 네가 더 크면 오라고 말한다. '5년 후에, 그 때 와' 라고. 그때 할람 포는 그녀에게 이렇게 묻는다. "5년후에도 여전히 예쁠건가요?" 라고.





5년이란 무엇인가.

5년이란 어떤 시간인가.


소년은 청년이 되는 시간이고 청년은 어른이 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중년은.... 5년 넘나 소중하다....... 

그렇지만, 기다리려고 마음 먹으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지. 나는 기다립니다. 충실하게 내 시간을 보내다보면, 기다려집니다, 잘.



<the idea of you> 는 원작 소설이 팬픽이라고 한다. 아 몰랐네? 아무튼 샀다. 나에게로 오고 있다. 내가 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지극히 전형적인데, 그러니까 '나를 이렇게 대하는 사람 네가 처음이야!' 도 그렇고 '여기 있는 작품 몽땅 살게요!' 도 그렇고.. 좀.. 그래? ㅋㅋㅋ 그리고 이 보이밴드 노래 부르는 거 보니까 음, 왜 전세계적으로 BTS 가 인기 있는지 알겠고 뭐 그렇다. ㅋㅋ

이 보이밴드 왜 인기있는지 나는 잘 모르게써.. 그리고 주인공 헤이스 넘나 잘생긴 남자로 나오는데, 흠, 나는 잘생김에 동의가 잘 안된다. 살짝 킹콩 같아서..  그렇지만 엄청 재미있게 봤고 무엇보다 나는 이야기의 마지막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즐거웠다. 모름지기 로맨스 영화는 역시 전체관람가보다는 살짝 미성년자 관람불가가 더 재미있다는 확실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거 16세이상 관람가라고 아마존에 떴더라. 


무엇보다 나는 세상이 뭐라든 자기 사랑 밀어붙이는 적극적 대시남 헤이스가 참 마음에 들었다. 적극적으로 구애하다가도 사랑하는 여자가 우린 이쯤에서 그만둬야 할 것 같아 하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서는 남자, 응 그런데 5년후엔 괜찮지 않을까, 하며 충실하게 자기 일 하고 그 5년을 살아내는 남자, 그리고 5년이 지난 후에 다시 그 앞에 나타나주는 남자라니. 증맬루 오랜만에 온 몸의 연애감각을 깨우는 영화였다. (그래도 나에게 일순위는 조슈아)


행복해라 헤이스, 그리고 솔렌. 

각자 일 충실히 하면서 사랑하고 살아.



앗. 잭 리처 드라마가 아마존 아니었나????? 



어쨌든 시계는 내가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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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5-0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 idea of you... 너란 개념... 번역이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그래서, 5년 뒤에 다시 보는 거예요? 앤 해서웨이는 여전히 예쁘겠죠 ㅎㅎㅎ

+ 시리 허스트베트 어떠셨어요?

다락방 2024-05-08 11:15   좋아요 1 | URL
그쵸 ㅋㅋ 저는 어떻게 번역할지 모르겠지만 ‘너란 개념‘은 좀 읭? 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ㅋㅋ

시리 허스트베트 두 권 읽어봤는데요, 나쁘진 않지만 제가 찾아 읽게 되진 않는 작가인 것 같아요. 그래도 한 권 더 읽어볼까 어쩔까 하고 있습니다. 후훗.


아, 5년 뒤에 다시 봅니다!

건수하 2024-05-08 13:39   좋아요 0 | URL
시리 허스트베트 저는 <어머니의 기원> 조금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소설은 어떤가 싶어서요 ^^

햇살과함께 2024-05-08 1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
저는 못 볼 영화들이니 다락방님 리뷰로 대신하겠습니다.

오늘 팟빵에 들어가니 <도시극장>이라는 오디오매거진이 6월 10일에 오픈하는데
정윤수님이 진행하신다고 해서 다락방님 생각났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4-05-08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바빠서요. 긴 말 않겠습니다. 이따 페이퍼로 돌아올게요!!

단발머리 2024-05-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퇴근하고 싶네요. 얼른 가서 써야하는뎅뎅뎅!

moonnight 2024-05-0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롱 대통령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저는 아마도 보지 않을 영화인데 앤 해서웨이가 40대 싱글맘이면 20대 아이돌과의 위화감은 별로 없을 듯. 너무나 아름다워요♡

독서괭 2024-05-08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시계는 내꺼 ㅋㅋㅋㅋ 종횡무진 누비는 듯하지만 아무튼 뭔가 주제는 확실한 다락방님의 페이퍼 ㅋㅋㅋ
 

즐거워야 할 연휴를 심란하게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닥친 일 때문에 밥 먹다가도 한숨이 난다. 네살 조카랑 즐겁게 놀고 사랑 듬뿍 주고 깔깔 웃다가도 한숨이 났다. 나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결국 받아들여야겠지, 라고 다짐해보다가도 다른 방법은 없을까, 를 또 생각하고 있다. 이걸 어째야 하나. 이게 나은가 저게 나은가. 이걸 선택할까 저걸 선택할까. 이렇게도 하고 싶고 저렇게도 하고 싶다. 이래야 할 것 같다가 저래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아, 인생의 이 시점에 왜 내게 이런 고민이 찾아와야 하는가. 왜 세상은 내게 이런 폭탄을 던져준걸까. 그런데 이것은 폭탄일까? 모르겠다. 내 인생의 이 시점에 이것이 찾아온 이유는 무엇인가. 아니 이쯤되면 당연히 와야 하는 것이었나. 내가 거부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인생은 더 어려워지려는 것인가 아니면 더 만족스러워지려는 것인가. 휴..


어제는 달려야 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전날부터 되게 달리기 싫었다. 매주 일요일에 달리는 일을 5주간 반복해왔다. 5주간 런데이 충실하게 꼬박꼬박 일주일에 세 번 채워가며 잘 해왔는데, 고비가 찾아왔네. 일요일에 안달리고 언제 달려도 상관은 없지, 그렇지만 일요일에 달려왔으니 일요일에 달려야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마침 일요일에 비가 오는게 아닌가. 좋았어! 날씨 핑계로 하루 쉬자. 대신 월요일에 달리자! 했건만, 월요일도 비가 오고 있다. 나는 아직 달리지 못하고 있다. 아까 베란다 창을 열고 맞고 뛸 정도로 비가 오는가 보니, 이 비에는 뛰면 안되겠더라. 무엇보다 내 러닝화... 안돼. 뛸거면 아침 안 먹고 뛰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아침도 배터지게 먹었다. 고추참치 슥슥 비벼서 계란프라이랑 김치랑 같이 먹었다.



책을 샀다. 
















『고 녀석 맛있겠다』를 사두고 엊그제 네살 조카와서 읽어주는데 잡아먹는다는 얘기 나오니까 왜 잡아 먹냐고 묻고(왜, 를 하루에 천 번쯤은 하는 것 같다) 중간까지 읽지도 못했는데 도중에 나한테 묻더라.


"왜이렇게 무서운 책을 샀어?"


어?? 아니 이게 끝까지 봐야 하는데.... 도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조카는 연달아 이렇게 말했다.


"**(조카 이름)는 고모가 사준 구름빵이랑 내가발 어디있어랑 ***랑(기억 안남) 읽을게. 이건 안읽을래."


이러는거다. 아?! 그러면... 집에 안가져갈거야? 물으니 응, 이라고 했다. 덕분에 우리 집에 있다. 그러면 조카야, 고모 집에 둘 테니까 다음에 와서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 했더니 응 이라고 하면서 그런데 구름빵이랑~ 이러면서 내가 준 책들 읊더니 그거 읽겠다고 또 그런다. ㅋㅋㅋ 

저녁에는 내가 조카네 집에 갔는데 일전에 다정한 알라디너로부터 선물 받은 『알사탕』이랑『알사탕제조법』을 조카에게 선물로 줬다. 조카는 당장 알사탕을 읽어 달라고 했고 나는 읽어 주었다. 읽어본 사람들은 알겟지만 알사탕의 첫 문장은 


'나는 혼자 논다'


이다. 내가 읽어주는 문장마다 '왜?'를 묻던 조카는 다 읽고 나면 또, 또, 해서 연달아 세번쯤 읽어준 것 같다. 또, 하길래 첫장을 펼쳤는데 내가 읽어주기도 전에 조카가 말했다.


"나는 혼자 논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진짜 너무 귀여워. 외웠어 ㅠㅠ 귀요미 ㅠㅠ조카야, 고 녀석 맛있겠다는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자꾸나. 알았지?



『가장 쉬운 스페인어 첫걸음의 모든것』은 스페인어 좀 공부해보려고 샀다. 듀오링고로 공부하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어느 단어에는 un 이 붙고 어떤 단어에는 una 가 붙는지 모르겠더라. 내가 나름 규칙을 찾아내려고 해도(자음으로 시작할 때와 모음으로 시작할 때인가?) 찾아지질 않아서 할 수 없이 책의 도움을 받자고 사봤다. 아직 펼쳐보진 않았다. 이 책 사면서 기존에 이 책 시리즈로 이미 사두었던 베트남어 첫걸음과 프랑스어 첫걸음은 중고로 팔아버렸다. 미안해.. 성조 6개는 도무지 도전할 엄두가 안나..

















『먼 곳에서』,『캐나다』,『일의 기쁨과 슬픔』은 모두 알라딘이나 투비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고 사게 되었다. 아, 캐나다는 다정한 알라디너의 인생 네권중 한 권이었다. 장류진의 책은 일전에 단편 하나 읽고 딱히 호감 가는 작가가 아니라 안사려고 했었는데, 다른 분 후기에서 이 책에 실린 한 단편이 궁금하더라 그래서 샀다. 그런데.. 이거 혹시 집에 이미 사둔거 아닌가 너무 걱정되는데, 집에서 애써 찾아보진 않았다. 이미 샀는데 또 발견하게 되면... 발견 안할라고 안찾아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지 알쥬?



















어제 국내 작품 『기소영의 친구들』을 읽는데 마침 거기에 세례명이 '라파엘'인 등장인물이 나왔다. 대천사라고 했다. 서재의 대천사 님이 며칠전에 『지극히 낮으신』을 별다섯 주셨길래 그래 한 번 읽어보자, 하고 샀다. 묘하게도 나는 크리스티앙 보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이렇게 자꾸 읽게 된다. 이런게 아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가능해지는 거 아닐까. 별로 안좋다고 했으면서 그 누구냐, 알랭 드 보통의 책도 여러권 읽었고, 보뱅도 내 타입 아니라고 하면서 벌써 몇 권째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한 다락방이다. (네? 갑자기요?)



조직 생활, 집단 생활, 단체 생활이라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태도가 아닐까.

회사 생활로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친구가 일적으로 자꾸 얽혀야 하는 타부서 동료의 태도가 너무 싫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 그러고보면 내가 평가하는 나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태도 때문에 좋게 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하튼 이 태도 라는 것에 대하여 사실 내가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거 읽어보고 괜찮으면 그 친구에게 주려고 샀다. 



이렇게 사 놓고 내가 지금 또 책을 사려고 시동을 거는데, 얼마전에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아마 SNS 를 통해서 짧게 영화 안내를 본 것 같다. 사십대의 미혼모와 이십대의 보이밴드 멤버가 만나 사랑한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당장 봐야지 했더니 '아마존 프라임'에서 한다는게 아닌가. 나는 이용권이 없는데! 하아. 이것도 구독해야 돼? 그런데 아마존 프라임 구독 어렵지 않나요? 그러다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면 책으로? 하고 검색해보니 아직 번역본은 없는 것 같았다. 하아.


원서읽기는 멈춘지 오래이고 이미 가진 원서들 중에서 내가 사놓고 안읽은 것들도 팔려고 하는데 원서라니요. 할 수 없죠, 사야죠. 그런데 후딱 보고 싶기도 한게 저 보이밴드 좀 궁금하고 저들의 시작도 좀 궁금하단 말야?  아무튼 아마존 프라임 가입 때문에 참 거시기하네. 좀 통일해줄 수 없나요. 왜 이것저것 다 가입해야 하는가. 흑흑 ㅠㅠ 돈도 많이 들고 귀찮아. 여하간 아마존 프라임 가입하는 거 공부해서 무료일 때 잽싸게 저 영화 보고 치고 빠져야겠다. 그 전에 걍 네이버에 올라왔으면 좋겠네 ㅠㅠ 여러분을 위해 예고편을 가져올게.







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뭐랄까, 예술로 하나되는 이 커플 이라고 해야하나. 둘다 그림에 취미 있는가 보다. 음악에도 그렇고. 나는 예술적인 사람들 넘나 신통방통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뭐랄까, 지극히 .. 너무 .. 음.... 아무튼 비예술적인 사람이라서 예술적인 사람들 넘나 존경스럽다. 대단해 보이고 막 그래. 


하아- 오늘이 가는게 너무 싫다. 시간을 붙잡고만 싶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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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5-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궁무진한 명랑발랄 감동의 동화책 우주에 뛰어든 막내 조카는 책 좋아하는 큰고모 덕분에 더 넓은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귀요미는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는 저도 읽어봐야지, 찜해둔 책이고, 근데 <일의 기쁨과 슬픔> 왜 이렇게 낯이 익나요? 찾아보니 저는 안 읽었더라구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OTT 하나도 안 보는 제가 말입니다. 아침, 오늘 아침에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았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7일간 무료체험이라고 하더라구요.
싱글맘과 아이돌의 사랑이라니... 너무 비현실적이기는 한데, 앤이라서 이게 또 설득력을 얻게 되는 묘한.... 모성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건 영화 보실 분들을 위해 입을 싹 닫아두고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좀 많이 웃었어요! 헤헤헤!

다락방 2024-05-06 16:56   좋아요 1 | URL
저도 <일의 기쁨과 슬픔> 어쩐지 이미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왜그럴까요? 그건 정말 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표지의 익숙함 때문일까요?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하.

아니, 저는 이 영화를 알게 되면서 검색해보고 원작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와 이 재미있는거 아직 나 혼자만 아는 것 같네?‘ 했는데, 그래서 단발머리님께 ‘아니 세상에 이런게 있어요?‘ 하는 놀라움을 안겨드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벌써 보셨단 말입니까? 와- 엄청 빠르시네요! 아마존 프라임 가입하셨어요? 전 그거 가입 겁나서 못하고 있어요. 제가 가입하지 못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도 이 영화 볼 생각에 설렙니다.

아까 여동생하고 통화하다가 이 영화 줄거리 말해줬는데 여동생은 시큰둥 하더라고요. 여동생은 저에게 어제 <코어>라는 영화에 대해 흥분해 얘기해거든요? 지구의 중심을 만나기 위해 심해를 뚫고 들어가는거야!! 막 이러면서... 그런데 저는 마흔살 싱글맘과 이십대 보이밴드 멤버가 사랑에 빠진대! 이랬더니 여동생은.. 음..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같이 흥분해줘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긴 저도 어제 여동생으로부터 코어 얘기 들으면서 ‘오!‘ 가 끝이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기대가 큽니다!

people hate happy women!!

건수하 2024-05-07 06:14   좋아요 0 | URL
코어라니…. 그거 꽤 오래된 영화인데 말이지요. 아이디어만 가지고 만든 망작인데 ㅎㅎㅎㅎ 그 영화에 관심 가지시는 분이 있다니 반갑네요 ^^

다락방 2024-05-08 10:49   좋아요 0 | URL
네, 동생이 과학 선생님이다보니 우주에도 관심이 많고 그렇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4-05-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조카의 취향저격 해버렸군요. 아이고 보람차다☺️☺️☺️

다락방 2024-05-06 16:56   좋아요 3 | URL
조카가 공룡 좋아해서 고녀석 맛있겠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왜 무서운 책을 샀냐고 저를 꾸짖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사탕 좋아해서 너무 좋아요!! >.<

hnine 2024-05-07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OTT 영화, 드라마 연달아 보느라고 책을 안 읽고 있습니다 ㅠㅠ
책과는 또다른 방식으로 보는 사람의 생각을 건드리고 가더라고요.

un은 남성 명사 앞에 쓰는 부정관사 (영어의 a) 이고, una는 여성 명사 앞에 쓰는 부정관사요 ^^

다락방 2024-05-08 10:58   좋아요 0 | URL
un, una 가 a 라는건 듀오링고가 알려줬는데 어떻게 구분해 쓰는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어제 제 글 읽고 스페인어 공부한 친구가 정리해서 알려줬어요. 여성명사, 남성명사 구분이 어렵잖아요. -a 로 끝나는게 여성명사라고 정리해준 글을 보내줘서 덕분에 알았답니다. 후훗.
맞아요, 책이든 영화든 읽고 보다 보면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생각에 도움을 주는 수단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아, 그런데 듀오링고 처음엔 좀 괜찮다가 지금은 스페인어 단어 너무 나와서 어렵네요 ㅠㅠ

건수하 2024-05-07 0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녀석 맛있겠다가 무섭군요 ㅎㅎ 전 넘 슬프다 생각했어요. 읽어주는데 전 막 울고 애는 재미없어했어요. 어린이 책인데 대체로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

다락방 2024-05-08 10:59   좋아요 0 | URL
저는 다 못읽었어요. ㅋㅋ 오늘 집에 가면 읽어봐야겟네요. 슬프다니 ㅠㅠ 초반부터 슬프긴 했는데 말이죠. ㅠㅠㅠ

잠자냥 2024-05-07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데없이 <고 녀석 맛있겠다> 땡투가 들어와 있어서 다락방 너로구나! 했더니 역시 너로구나! ㅋㅋㅋ <고 녀석>은 저도 슬프게 읽었는데, 전 조카 선물용으로 산 건 아니고 집사2 주려고 샀었어요. 건수하 님 말처럼 아이들보다 어른이 좋아하는 동화책.

˝여하튼 이 태도라는 것에 대하여 사실 내가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ㅋㅋㅋㅋㅋ 아 자신감 넘치는 이 태도에 빵 터집니다.

다락방 님, 다락방 님이 비예술적이라고요? 다락방 님 예술적이십니다. 예술적으로 밥을 잘 드심!! ㅋㅋㅋㅋㅋ

*아무튼 모쪼록 그 답답한 일 현명한, 선택으로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4-05-08 11:01   좋아요 0 | URL
자나깨나 잠자냥 님을 부자 되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녀석을 샀습니다. ㅋㅋㅋㅋㅋ 전 아직 다 못읽었어요.

아무튼 자신감 넘치는 다락방 입니다. 아, 그런데 심란한 문제 앞에서는 자신감이 쪼그라들어서 저도 이제 흐르는 상황에 몸을 맡겨야 될 판인데 말입니다. 둠칫두둠칫. 여하튼 감사합니다. 바른 태도를 가진 다락방이 감사 인사 전합니다. ㅋㅋㅋㅋㅋ

자목련 2024-05-0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월요일에 책탑을 소개해주니 좋아요!
어린이날 조카를 위해 책을 사는 고모, 저는 책은 산 적이 없는 듯.
그래도 어른 조카를 위해 책을 추천한 적은 있어 다행이라는 ㅎ
<태도의 말들>, <일의~>은 어떻게 읽으실까 궁금하네요.

잠자냥 님 말씀처럼 그 일이 다락방 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풀리기를!!

다락방 2024-05-08 11:02   좋아요 0 | URL
저는 어린이날이라 산 건 아니고 계속 조카 줄 책을 사는 것 같아요. 조카한테 책 주면 조카가 읽어달라고 제 무릎에 앉거든요. 그게 너무 좋아요! 읽어줘, 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결과적으로 저 좋자고 조카 줄 책을 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제 일이 잘 풀리기를 바랍니다. 어휴. 감사합니다, 자목련 님.

망고 2024-05-0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캐나다 사셨네요^^ 다락방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몹시 궁금합니다😄스페인어도 하시고 부지런한 다락방님 아무쪼록 고민하시는 일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4-05-07 16:47   좋아요 0 | URL
이 댓글만 보니까 다락방이 캐나다 샀다는 줄....

망고 2024-05-07 17:01   좋아요 0 | URL
그것은 다락방님이 캐나다를 사셨으니까(끄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5-08 11:02   좋아요 1 | URL
뭐 직장생활 20년 이상 했으면 캐나다 정도 살 경제적 능력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4-05-07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 휴일이라서 설마? 했었는데 역시나 책을 사셨군요?
역시 믿음직한...^^
책탑을 보면서 세 권은 제가 읽었더군요.
<고 녀석 맛있겠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일의 기쁨과 슬픔>
세 권 다 참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은 또렷한데(심지어 <고 녀석 맛있겠다>는 울기도 했건만...^^;;) 우째 책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질 않는 건지?
아...🙀
암튼 오늘 책탑은 다른분들의 인생 책들도 포함되어 있어 관심이 더 가게 되네요.
네 살 조카가 좀 더 크면 고 녀석 시리즈를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을 날이 오겠죠?^^
제 기억으론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유치원생들이 책이 찢어져 너덜너덜해도 계속 빌려가며 읽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백희나 작가님 책을 더 좋아하나보군요?
구름빵이랑 알사탕 보는 조카 사랑스럽네요.^^

다락방 2024-05-08 11:04   좋아요 1 | URL
오오, 이번에 산 책은 책나무 님이 이미 읽으신 책이 여러권이군요! 후후 겹침의 반가움!!
고녀석은 건수하 님도 울었다고 하시는데 책나무님도 우셨고.. 그러면 저도.. 울겠네요? 우앙 ㅠㅠ

아 조카 너무 예뻐요 책나무 님. 어떻게 이런 조카가 제게 왔을까요.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일요일에 헤어졌는데 벌써 또 보고 싶어요. 흑흑. 제가 시누이가 아니라면 매주 조카를 보러 가고 싶습니다! ㅠㅠ
 

'수지'의 노래 중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가 있다.

나는 수지의 이 노래를 가끔 듣곤 하는데, 특히나 후렴구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에서는 흐느끼는 표정으로 따라부르곤 한다.

올리는 영상은 가사가 포함되어 있어 다들 듣거나 가사를 본다면 알게 되겠지만, 가사의 주된 내용은 현재의 애인에게 '나 다른 사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내용이다.




노래에서는 수지가 상대에게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해줬지만, 그런데 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 고 말한다. 그래서 정말 미안하다고.
이 내용 자체도 상대가 듣기에는 참 가혹하지만, 정말 잔인한 가사는 뒷부분의 이 가사다.

'(너를)걱정하다가도 까맣게 다 잊을만큼 (다른 사람을)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ㅋ ㅑ - 
다들 소주 한 병씩 장착하자. 눈물 없이 술 없이 들을 수 없는 가사가 아닌가.
그러니까 너한테 미안한데, 사실 그 미안함 같은 거 안중에도 없을만큼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다. 너에게 아무리 미안해봤자 우선 순위가 너가 아니야... 널 까맣게 잊곤 한다니까?

아아 상대의 마음 찢어짐 어쩔 것이야.
나는 이 부분에서, 그러니까 너를 까맣게 잊는 나의 입장이 아닌, 너에게 까맣게 잊혀진 나의 입장에서 '실레스트 잉'의 [작은 불씨는 어디에나] 가 생각이 났다.















'무디'와 '펄'은 단짝이었다.

펄은 다른 여자아이들처럼 자신의 잘나가는 형인 '트립'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무디랑 친했다. 무디는 펄이 너무 좋았고 펄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 둘은 친한 친구사이었지만 무디는 그보다 더 가까워지기를 바랐다. 펄이 여가시간에 무얼 하는지를 아는 무디는, 그런 펄에게 펄이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몰스킨 노트를 선물해준다. 네가 쓰고 싶은 걸 써, 라면서. 아니 그런데,


다른 여자아이들과 달랐던, 다르다고 생각했던 펄이, 세상에 자신의 형인 트립과 만나는 사이가 된게 아닌가. 뭐라고? 다른 여자아이도 아니고 펄이? 어떻게 펄이 그럴 수 있어? 무디는 너무나 속상하고 너무나 화가 난다. 왜 그 멍청한 내 형 트립이냐고! 왜 그 바람둥이 트립이냐고!! 너무너무 화가 난다. 너무 속상하다. 너무 분한 마음에 트립은 복수를 결심한다. 그건 자신이 선물한 몰스킨 노트를 다시 되찾아오기로 한 것!


무디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펄에게 가장 실망했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펄도 하고 많은 사람 중에 트립을 택할 정도로 경박했다. 물론 펄이 자기를 택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자신은 여자아이들이 반할 유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트립이라니, 그 점은 용서할 수 없었다. 깊고 맑은 호수로 알고 뛰어들었다가 그것이 무릎까지 차는 얕은 연못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래서 무엇을 했나? 그래, 일어섰다. 진흙이 묻은 무릎을 씻고 진창에서 발을 빼냈다. 그 뒤에는 더욱 조심했다. 그때부터 무디는 세상이 예상보다 작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대수학 수업 중에 펄이 화장실에 가자 무디는 아무도 보지 않는 틈을 타 펄의 책가방을 열고 몇 달 전에 자신이 펄에게 준 조그마한 검은색 몰스킨 수첩을 꺼냈다. 의심했던 대로 책등은 갈라진 자국 없이 말짱했다. 그날 저녁, 무디는 방에서 홀로 수첩을 한 움큼씩 찢어내 꼬깃꼬깃 구긴 다음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휴지통이 구겨진 종이로 수북해지자 무디는-옥수숫대에서 벗겨낸 겉껍질처럼 이제 속이 텅 비어 축 늘어진-수첩의 가죽 표지를 맨 위에 떨어뜨리고는 휴지통을 발로 차 책상 밑으로 집어넣었다. 펄은 수첩이 없어진 사실을 알아채지도 못했는데, 왠지 그것이 무디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다. (p.407)


하아-

나름 마음 아프게 하겠다고, 복수 하겠다고.. 그래서 선물한 몰스킨 노트를 몰래 다시 가져왔건만, 정작 펄은 몰스킨 노트가 없어진 걸 알아채지도 못했다 ㅠㅠ 그게 자기한테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 ㅠㅠ 애초부터 그렇게 소중한 선물도 아니었고 소중하게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거기에 적은 것도 없다는 거잖아. ㅠㅠㅠㅠㅠㅠ



무디야, 펄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너를 까맣게 다 잊을만큼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하아- 무디야 이리와, 같이 울자. 내가 울어줄게. 누나는 이 세상 모든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편이야. 흐느끼자. 수지 누나가 부른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어휴 촉촉하게 감상에 젖는다..



지난 노동절에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크하하하. 5월에 개봉이라고 인스타에서 봤는데 어째써 OTT 떠버린거죠? 아무도 안 볼 것 같아서 그랬나요? 나는 보는데요? 기다렸는데요? 그거슨 바로바로 재이슨 스태덤의 <비키퍼> !!!!



'비키퍼'는 이름처럼 벌을 지키는 사람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비밀기관을 뜻하기도 한다. 그 비밀기관에서 일하는 요원 비 키퍼는 정부 요원들 몇십명과 사설 용병 몇 십명이 덤벼도 감히 싸워 이길 수가 없는 막강한 인물이다. 당연히 여기서 비키퍼 가 재이슨 스태덤이고. 아니, 내가 그럴 줄 알고 봤지만 너무 그래도 우리 재이슨 히어로 만드는 거 아니에염? 나는 보기에 좋았지만 ㅋㅋㅋㅋ


전직 비키퍼였던 '애덤 클레이'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엘로이즈' 라는 전직 교사의 헛간 한 켠을 빌려 지내고 있다. 자신에게 잘 해준 유일한 친구. 그 날도 저녁 초대를 받아 소중하게 꿀을 한 병 챙겨서 엘로이즈의 집에 가는데, 어라 이게 뭐야 집이 왜케 어둡지? 애덤은 엘로이즈가 자살한 걸 보게 된다. 엘로이즈의 딸도 마침 그곳에 왔다가 엄마의 시체를 목격하는데, 켜진 노트북을 보니 엄마의 계좌가 모두 잔고가 0이었던 것. 엄마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 기금의 통장도 엄마가 가지고 있었는데 피싱에게 다 털려버린 거다. 도대체 어느 새끼들이냐, FBI 인 딸도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전직 비키퍼 인 우리의 애덤 클레이 ㅋㅋㅋ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긔!! 휘발유 들고 피싱 단체로 찾아가 니네 딱 죽었어, 감히 내 친구를 건드려? 게다가 너네 하는 짓이 약자의 등쳐먹는거잖아? 나는 참지 않는다 으르렁!! 그 큰 회사를 폭파시켜버리는데, 이렇게 끝나면 영화가 아니쥬~ 이것은 사실 더 큰 조직의 새끼였을 뿐이고 더 큰 조직은 명목상 보안 프로그램 만드는 졸라 큰 회사인데다가 거기 경영자가 세상에 어마어마한 사람의 아들이야. 건드릴 수 없다!!! 이때 우리의 뽀대작렬 애덤 클레이는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없어!' 하면서 나쁜놈을 응징하려고 찾아가긔!!!



아 역시 우리의 재이슨 액션은 믿고 봅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네. 넘나 뻥 심했지만.. 왜냐하면 수십명의 훈련받은 요원들이 몰려와도 우리의 재이슨 하나 당하질 못하거든요. 샤라라랑~ 그렇지만 나는 그거 볼라고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저 사람은 왜 한 번도 안다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지만 엄마 아빠도 넘나 잼나게 보셨다. 엄마 아빠 둘다 입을 모아서 


"파묘보다 이게 훨씬 재밌다"


하신거다. 마침 나는 음주 중이었고(와인-사케-맥주로 이어지는..), 화장실이 넘나 가고 싶었지만, 보느라 참고 있는데 아빠가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하셔가지고, '그럼 멈추고 다같이 갔다오자' 이러고 멈추고 화장실 다녀옴 ㅋㅋ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아무튼 재이슨이 짱입니다.. 너무 좋아요. 세상에 근데 이 영화에 제레미 아이언스 나온다? 전직 CIA 국장이 나오는데 비키퍼 언급하면서 "그가 널 죽인다고 했으면 널 죽일거야" 이런 대사 쳐준다. ㅋㅋ 아니 제레미 아이언스 님 너무... 약하게 나오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재이슨 스태덤 만세다 만세!!




아 페이퍼 길어져서 그만 써야 되는데, 내가 또 할말이 있어가지고..

아니 그러니까 내가 어제 요가를 갔단 말이에요? 갔는데 내가 좋아하는 쌤이 음악을 틀어놓고 앞에서 수련을 지도하시는데, 아, 이 음악은 그간 요가시간에 한 번도 틀어준 적 없는 음악이지만, 나는 이 노래를 안다, 아 근데 왜 알지, 이거 영화 음악인데, 아 근데 이 음악이 어디서 나온거지, 이거 분명 끈적한 장면에서 나온 음악인데, 최근에 내가 본 끈적한 영화가 뭐였지, 아, 이거 진짜 끈적한 장면에서 나온 영화인데... 하다가 퍼뜩! 생각나버렸다. 이거, <빌로우 허> 음악이다!!




음악은 이것이었다.





<빌로우 허> 배우가 너무 잘생겨서 예고편만 보고 너무 좋아서 이 영화도 보게 됐는데, 하아- 일단 수위가 너무 높아서, 어딘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운 받아온 이 영화 보다가 중간에 멈춰야 했다. 이런 데서 볼 영화가 아니야... 여하튼 나중에 끝까지 보긴 했는데, 하아-

재미없다 ㅠㅠ

주인공들 너무 멋있고 예쁘고 그런데 내용이 넘나 후져 ㅠㅠ 게다가 내가 멋지게 본 배우는 영화 속에서 넘나 허세가 ㅠㅠ 그러니까 그 배역이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이야기상으로 넘나 재미가 없고 지루했다 ㅠㅠㅠ 아무튼 내용은 약혼자도 있는 여자 '재스민(나탈리 크릴)' 에게 좀처럼 사랑을 믿지 않는 여자 '달라스(에리카 린더)'가 첫눈에 반하게 되고, 재스민 역시 약혼자에게 만족을 느낄 수 없고 안된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달라스에게 빠져들어가.... 그러다 둘이 사랑하는 내용이다. 달라스 진짜 넘나 멋지게 생겨서 예고편 보고 넘나 사랑에 빠졌는데 본영화를 보고서는 식어버렸다. 역시 나는 외모가 중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외모로 사랑에 빠지지 않는 다락방 입니다.....

예고편 올리고 싶지만 각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9금... 아무튼 에리카 린더 너무 반할만한 미모의 소유자다.



아니 그리고 어제였나 그제였나 요상한 제목의 신간을 알게 되었다...




'편견과 오해, 목적과 의도라는 수많은 옷을 겹겹이 입고 뒤뚱거렸던 엉덩이의 이력을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라는데, 흐음... 한 번 읽어볼까 어쩔까?












자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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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5-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지 노래, 처음 들어요. ㅎ

<파묘>보다 재밌는 <비키퍼> 넷플에 있나요? 보고 싶은데^^

다락방 2024-05-03 10:22   좋아요 0 | URL
저는 비티비로 유료결제 했어요!! 아마 네이버 유료결제도 있을겁니다. 무료는 아직 없을듯요 ㅜㅜ

잠자냥 2024-05-0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지가 그... <건축학개론>그 영화에 나온 수지인가요? (노래 안 눌러봄;;ㅋㅋㅋ) 아 맞다. 이 친구 원래 가수라면서요??
노래 가사 ‘(너를)걱정하다가도 까맣게 다 잊을만큼 (다른 사람을)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진짜 잔인스....ㅋㅋㅋㅋ 근데 그 심정이 뭔지 저는 이해합니다...
그나저나 저 <빌로우 허>인가 저 영화 그렇게 야해요? 저도 저 배우 잘생겨서 와... 잘생겼다. 싶었으나 영화는 왠지 재미 없을 거 같아서 안 봤거든요. 근데 야하다고...끄덕끄덕...(비행기 안에서 보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 5월은 비정상체중과 엉덩이즘!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5-03 11:19   좋아요 0 | URL
근데 그 심정이 뭔지 저는 이해합니다...

만 기억에 남네요. 팜므파탈 잠자냥..

잠자냥 2024-05-03 11:23   좋아요 1 | URL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따 ㅋㅋㅋㅋㅋㅋㅋ ˝팜므파탈˝ 이 소리 요즘 은곰탱이가 맨날 하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죽겠읍니다...

다락방 2024-05-03 11:39   좋아요 1 | URL
네, 수지는 가수가 먼저이고 영화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가수 맞아요. 근데 그 가수명이 뭐더라... 여자 네 명이었는데. 아 미쓰에이!!
아닌가? 아무튼 가수입니다.

저도 ‘(너를)걱정하다가도 까맣게 다 잊을만큼 (다른 사람을)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어‘ 이런 상황이었던 적이 있기 땜시롱, 아예 까맣게 잊어서 ‘앗 내가 그랬나?‘ 막 이렇게 되어가지고..여튼 세상 최고 못된사람이 된 적이 있긴한데, 그것은 제가 상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땜시롱... 사랑하지 않으면 한없이 잔인해질 수 있죠, 나를 사랑하는 상대에게는요. 인생..

저 진짜 저 배우 너무 잘생겨서 홀랑 넘어가가지고 봤는데 야하긴 정말 엄청 야하거든요. 저는 레즈비언의 섹스가 저런 식일 수도 있구나 라는걸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어요. 제가 모르던 어떤 것이 나왔습니다.. 여하튼 그런데 그렇게 야한데도 재미가 없어요. 와.. 재미없어. 하하하하하하하하.

여하튼 제 엉덩이는 큽니다. 비정상체중이기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그럼 이만.

다락방 2024-05-03 11:52   좋아요 0 | URL
아, 저 건축학개론 영화는 안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4-05-0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덩이즘 제목 진짜 잘 지은 듯요 ㅋㅋㅋ
에리카 린더 처음 봤는데 우와 잘 생겼네요!

단발머리 2024-05-04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시간 내서 엄마 아빠랑 비키퍼 보고 싶어요. 엄마랑 같이 영화관 갔던 게 몇 년 전인지 모르겠어요. 엄마보다 제가 더 좋아할 게 확실하지만요 ㅋㅋㅋㅋㅋㅋ아, 재이슨이 주먹 휘두르는 거 보고 싶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짜잔-


저는 오늘 아침 이벤트를 하나 열었습니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5497630



정답자가 금세 나올 줄 알았는데 모두 영어로 문장 만들기에 정신이 없었고... 의외로 정답자가 나올 것 같질 않아 힌트에 힌트를 거듭한 결과, 정답자가 나왔습니다. 정확하게 그가 저를 보고 한 얘기는,


"MBTI E 일 것 같다"


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답자는, 


<그 친구 mbti E죠?>


라고 써주신 독서괭  님이십니다!!

 

아니 얼마나 얘기했다고 나 E인거 티나나 ㅋㅋㅋㅋ 나 나름 긴장했었고 수줍었었는데 ㅋㅋㅋ 그러다가도 내가 뉴욕에서 줌파 라히리 닮은 사람 보고 말 건 썰에 이 부부가 빵터지면서 나에게 완전 E 라고 한 것입니다.


줌파 라히리 썰은 여기 https://blog.aladin.co.kr/fallen77/8700263


나 너무 E 인가..


아무튼 여러분 월요일 아침부터 퀴즈 푸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약속대로 독서괭 님, 3만원이하 책 한 권 골라주시면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




추가 정답자 발표: 아니, 영어로 적느라 시간차 생겨버린 잠자냥 님 도 정답입니다! 아놔 ㅋㅋㅋ 왜케 영어로 만들어 ㅋㅋㅋㅋㅋ 물론 그가 영어로 하긴 했습니다. 그러니 3분 늦었지만 주최측의 마음대로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님, 3만원 이하의 책 한 권 골라주세요. 제가 쏩니다!! 영어 문장 수십개 만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결과:


한국어 정답자: 독서괭

영어 정답자: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엔 스페인어로 찾아뵙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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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4-04-29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축하합니다! 퀴즈의 여왕! 건수하님 없어서 1등한 건가.
영어로도 티나는 극 E 다락방님 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2   좋아요 1 | URL
나름 긴장했는데도 E 가 티나는 다락방인 것입니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네집 고양이도 저를 좋아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ㄲ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0 | URL
씐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괜히 영어로 달았어.. 그 여자 이지? 이렇게 달려다가.. 아놔... 젠장. 완벽했는데........

독서괭 2024-04-29 16:32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이 한국어로 해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ㅋㅋㅋㅋㅋ
퀴폐들의 마음을 조금은 아시겠죠!!

잠자냥 2024-04-29 16:33   좋아요 3 | URL
은곰탱이 마음 10000% 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3   좋아요 3 | URL
정답자로 해줬지만 1등을 못한 자의 씁쓸함... 하.........ㅠㅠ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1 | URL
나 그 기분도 안다. 정답자로 해줬지만 1등을 못한 자의 씁쓸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9 1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우 영광입니다~~~ 다락방님 만쉐이~~^^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1 | URL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16: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영광을 제 약혼자에게 돌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하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나에게... 이 영광은 은곰탱이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3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의 약혼자여, 잠자냥 님의 영광을 받아랏! 책은 잠자냥 님께 보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30 09:1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받았읍니다~!!😍

잠자냥 2024-04-29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나 그거 사줘요. ㅋㅋㅋㅋ 동병상련 <비정상체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18:30   좋아요 0 | URL
오케오케!!

독서괭 2024-04-29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3만원 넘지않는 세트도 괜찮아요? 보관함 보다보니 갑자기 읽고 싶어진 책이..!

다락방 2024-04-29 18:30   좋아요 1 | URL
물론입니다! 골라요 골라!!

건수하 2024-04-29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벤트 핫했군요 ㅎㅎㅎ 저는 전혀 감이 안온다 하고 말았는데 지구력 있으신 분들 ^^
괭님 자냥님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4-04-29 17:47   좋아요 1 | URL
잘했습니다. ㅋㅋㅋㅋㅋ 다음에도 포기하세요. (엥?)

건수하 2024-04-29 17:49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이 퀴즈대회 참가자들의 마음을 느꼈다니 반갑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4-04-29 17:56   좋아요 3 | URL
훗.. 갑자기 뒤늦게 나타나 1등 뺏은 것 같아서 쬐끔 미안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잠천사만큼이나 마음 넓은 다락방님이 구제해줌 ㅋㅋ 건수하님이 빨리 포기하시다니.. 다사모 회원이신 줄 알았는데..(시무룩)

건수하 2024-04-29 17:59   좋아요 3 | URL
ㅋㅋㅋ 다사모 맞습니다!! 😉 첨엔 감이 안 와서요 오늘 오후에 좀 바빴던지라 뒤를 못봤네요.

잠자냥 2024-04-29 17:59   좋아요 0 | URL
건수하 댓글에 걷다가 길에서 빵 터짐

다락방 2024-04-29 22:02   좋아요 0 | URL
저는 되게 금방 맞히실 것 같아서 힌트 안드리려고 했는데 다들 영어에 꽂히시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4-29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던진거에 비하면 소소한 정답자ㅋㅋㅋㅋ 괭님 완전 리스펙!! 👍🏼👍🏼👍🏼👍🏼👍🏼
두 분 다 축하드려요!!!!
E인 분들이 주로 cheerful 하다는 점을 밝히며 저는 물러갑니다!

다락방 2024-04-29 22:01   좋아요 2 | URL
E 인 저는 얼른 영어를 마스터한 뒤 스페인어도 마스터하고 싶습니다. 듀오링고에서도 이제 스페인어 좀 어려워졌어요 ㅠㅠ 아무튼 외국어 정복자가 되겠어요!! (뜬금 ㅋㅋ)

망고 2024-04-2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예상도 못 한 정답이네요ㅋ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00   좋아요 0 | URL
‘한국에 거주한지 몇 년되었다‘ 가 힌트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밈 알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29 19: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4월 내내 감기로 골골대고 기운없고 일은 많고 으으 괴로웠는데 오늘 퀴즈 맞혀서 씐납니다! 😆😆😆 다락방님 만쉐!!😍😍😍

2024-04-29 19: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4-04-29 22:00   좋아요 1 | URL
보내드렸습니다. 확인해보세요~~

페넬로페 2024-04-30 10:06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의 센스는 정말~~
천재입니다.
그 영국분이 mbti 얘기를 할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봄 감기 앓으셨군요.
면역력이 떨어질 때입니다
보양식 팍팍 드시고 건강 하시길요^^

독서괭 2024-05-01 18:57   좋아요 1 | URL
우헤헤 천재됨. 페넬로페님 감사해요~(하트)

책읽는나무 2024-04-29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야? 하며 지금 훑어보고 왔어요. 깜짝 퀴즈 이벤트라니....🙈🙉
근데 잠자냥 님...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신데도 와...깜놀!
영어 왤케 잘해요?
정답 맞히는 것에 진심이 아녔던 것 같은 의심이 살짝 들었어요. 오늘 영어공부에 완전 몰입한 잠자냥 님..ㅋㅋㅋㅋ
독서괭 님은 역시!!!!👍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괭 님은 천재인 것 같아요. 툭하며 무심코 던진 말들이 다 정답!
지금 제가 지켜본 것만도 몇 번째인지 모르겠어요. 찐천재 독서괭 멋져요.ㅋㅋㅋ
암튼 수하 님과 은오 님 안계신 틈을 타 두 분이 정답 맞혀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그분은 영국 남자 맞나요?
제가 생각한 정답은 ˝와..다락방 영어 잘한다!˝ 그렇게 생각했었네요.
영어로 대화하기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말을 안 하기도 어색했다는 그 상황!ㅋㅋㅋ
암튼 제가 다 얼굴이 빨개질만큼 숨막힌 상황였겠어요.ㅜㅜ
˝이젠 당신도 한국어 좀 배워보세요.˝ 문장 외워가셔야겠어요. 아...숨막혀!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1:59   좋아요 2 | URL
아 친구의 남편은 한국어를 할 줄 압니다. 아마 제가 영어 하는 만큼 한국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뭔가 물을 때는 다 한국어로 물었어요. 음.. 제 영어보다 나은 것 같기도 했어요. ㅋㅋㅋㅋ 다만 저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엉망진창인 것으로 밝혀져... 그렇지만, 어학연수를 떠나면 됩니다. 가서 영어를 마스터하고 오겠어요! 스페인어는 듀오링고로 마스터해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3개국어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것도 다 되면 그 다음엔 언어 하나 또 해야지요. 으하하하하하. (언제.....)

잠자냥 2024-04-29 22:24   좋아요 2 | URL
엥?! 중딩 영어로 영잘알 된 잠자냥 ㅋㅋㅋ🤯🤯🔫🔫

다락방 2024-04-29 22:20   좋아요 3 | URL
잠자냥,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것으로 밝혀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 줄 알았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4-29 22:24   좋아요 2 | URL
🤯🔫 말잇못… 여행 가면 입꾹인데…. 다 집사2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4-30 06:19   좋아요 1 | URL
찐천재 캬캬캬캭

그레이스 2024-04-3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다락방 2024-04-30 12:38   좋아요 2 | URL
저도 재미있었어요! 좀 자주 이벤트 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토요일에는 친구네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 친구의 남편은 그 날 처음 만나는 거였는데 그는 영국인이었다. 

만나기 전에 잔뜩 긴장이 되었다. 그가 한국에서 거주한지 몇 년 된만큼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는 건 알지만, 친구와 친구 남편과 내가 모두 대화에 참여하려면 영어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내가 일상적인 대화를 할만큼의 영어 말하기가 가능한가 하면, 그건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미리 친구에게 '네가 통역은 해줄거지' 물었더랬다. 그런데, 이 통역이란 것이 해주다 보면 시간차가 발생하고 통역하기 전까지는 외국어 생활자가 좀 배제되는 느낌이 좀 들어버리는 거다. 그래서 내가 직접 대화에 참여해야 세 명 동시 대화가 가능할 것 같은데, 나의 영어란...


집에 도착해 내가 준비한 선물을 내밀고 집 구경을 조금 한 뒤에 우리는 스파클링 와인을 함께 마셨다. 영어 생활자가 아닌 나는 너무나 영어를 말하기가 어색했고 그런데 말하지 않는 것도 어색했다. 분명 영어생활자가 우리와 함께 있는데 영어를 말하지 않음에서 오는 어색함.. 그래서 조금씩 영어를 쓰려고 노력해보긴 했는데, 영어는 내가 한국말을 할 때처럼 쉽게 나와주질 않았다. 머릿속에서 말하고 싶은 문장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데 그것이 영어로 제대로 나오지를 않고, 단어는 틀리고 아주 그냥 엉망진창이 되는거다. 좋아하는 작가의 얘기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헤어졌는데, 다음날 오후쯤 갑자기 훅- 충격이 밀어닥쳤다.


와- 내 영어 진짜 엉망진창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나 부끄럽다. 


와 엄마, 나 영어가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쪽팔리네, 라고 말했다. 엄마는 '네가 영어로 원래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당연하지' 라고 하셨고, 와, 나 영어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진짜 부끄럽게 짝이없네, 했더니 남동생은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하루종일 내가 했던 말들을 복기하며 '아 이렇게 말했어야 되는데' , '아 관계대명사 써서 말하면 더 나았을텐데', '아, 좀 천천히 말했다면 어쨌든 문장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하며 후회와 후회와 후회가 찾아들었다. 아 부끄럽다. 침대에서 나올 수가 음슴... 이래서 내가 어학연수를 가려는거다. 하아-




일주일간의 운동과 전날의 과음으로 일요일인 어제는 얼마간 시체처럼 지냈다. 오전에 일어났는데 술을 많이 마셔 오는 숙취는 없었지만 뭔가 몸 상태가 되게 메롱이랄까. 몸이 지친 것 같아. 하아- 꼼짝도 하기 싫다... 그런 몸을 이끌고 나의 베란다 텃밭에 나가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고수와 바질에게 물도 듬뿍 주고 새롭게 시금치도 심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책을 샀다.



이번주엔 약소하게 세 권 샀다. ㅋㅋㅋㅋㅋ
















[로봇 드림] 도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시사인을 보다가 담아두었다.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는 표지 정말 예쁘지 않나요? 아주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그래서 금세 다 읽어냈는데 뭐 딱히 좋진 않았다.



자, 그러면 약소한 책탑으로 인한(응?) 특별 이벤트!!



자, 내 친구는 남편과 나 사이에서 서로 못알아듣는 부분 통역도 해주면서 만나보니 느낌이 어떻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너의 남편이 참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나보니 굉장히 선량한 느낌이었던 거다. 그렇다면 내 친구의 남편은 나를 처음 본 소감을 뭐라고 말했을까요?


가장 먼저 맞히는 한 분에게 3만원 이하 원하는 책 한 권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힌트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쩌면 아주 쉽게 맞힐 수 있기 땜시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답자 발표는 정답자가 나오는 날 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고고씽, 달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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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4-29 16:27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은 영어 정답자!!

잠자냥 2024-04-29 16:28   좋아요 1 | URL
ㄲ ㅑ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ㅎ ㅏ🤣🤣🤣🤣🤣🤣🤣🤣🤣🤣🤣😭😭😭😭😭😭

독서괭 2024-04-29 16:30   좋아요 3 | URL
뭐죠 안 본 사이에 무슨 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4-04-29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분 영국사람 아님!
ㅋㅋ
mbti로 말하는 거 보니 ㅎㅎ

이게 한 문장 달다보면 계속 하게 되네요 ㅋㅋ

라파엘 2024-04-29 17:25   좋아요 2 | URL
영국인이라고 해서 너무 영국인 입장에서만 생각했네요. MBTI부터 말하는 거 보니, 그냥 한국인... 😭

다락방 2024-04-29 22:05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한국인이나 다름 없어요 ㅋㅋ 저한테 말걸때 한국어로 묻고 또 대답하는데 저는 영어로.. 해보았습니다. 흠흠. 앞으로도 저의 영어 시도는 계속됩니다. ㅋㅋ 아 영어 진짜 뭐지..
아무튼 그는 한국의 엠비티아이를 아는 한국인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자 2024-04-29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영국인 남편분이 갖고 태어난 언어 권력이라는 게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내 와이프의 모국에 가서 살면서도 그 나라말이 아닌 나의 모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심지어 그 나라에 사는 현지인이 자신의 모국어에 능통하지 않다는 후회나 자책아닌 자책을 하게 만드는 그 엄청난 언어의 권력..

다락방 2024-04-29 22:09   좋아요 1 | URL
오 아니에요 달자 님. 제가 오해하게 썼나봐요. 대부분은 그가 한국어를 했어요. 저에게 말걸 때 한국어로 하고 제가 질문하면 한국어로 답했어요. 아마 제 영어 실력보다 나았을 거에요. 그러다 통역이 필요해진 순간이 오곤 하니 음, 내가 영어로 해보자 이렇게 된것입니다. 다만 제가 영어에 대해서 너무나 오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 내 영어 엉망진창이다 생각하게 된거고요. 그렇지만,

영국인이 가지고 태어난 언어 권력이 있는 건 맞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굳이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외국에 가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장착된 언어의 권력이 있는건 맞죠. 달자 님 댓글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그렇게나 오래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결국 권력에의 욕망인가? 싶어지네요. 그것을 권력에의 욕망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진 못하겠네요. 흐음..

달자 2024-04-30 06:33   좋아요 1 | URL
오오 그랬군요 제가 혼자 흥분(?)해서 그 영국분을 졸지에 파렴치없는 사람으로(…)만들어 버렸네요 그 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이 영어 실력을 갈망하는 건 권력에의 욕망이라고 하기엔 .. 영어가 정상언어라고나 할까요, 그저 불평등한 숙명..을 타고난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론 아닐까요? 영어가 기준인 세계에서, 백인이 기준인 세계에서, 남성이 기준인 세계에서, 다 일맥상통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락방 2024-04-30 12: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달자 님. 인간은 백인 남성이 기준이고 언어는 영어가 기준이죠. 늬들만 하냐? 나도 하겠쒀! 제가 영어를 조만간 마스터하도록 하겠습니다. 으르렁-

잠자냥 2024-04-30 13:32   좋아요 1 | URL
파렴치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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