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지향"과 아큐의 "정신 승리법"

-'논현동 삼겹살'님의 페이퍼도 먼댓글로 연결하고 싶었으나 먼댓글이 연결되지 않아서 생략한다. 

-'신지'님의 글을 편의상(논현동 삼겹살님 페이퍼 인용, 추천을 언제하는가 하는 신지님의 의견에 대한 동의)먼댓글로 연결하였는데, 불편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댓글은 언제 다는가. 

내 경우에 댓글은 내가 '달고자 할 때' 단다. 내가 무언가 말을 하고자 할때. 누군가가 페이퍼를 쓴다거나 리뷰를 썼는데 나도 거기에 무언가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거나 혹은 나는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다고 생각할 때, 그럴 때. 대화와 소통은 서로 상대가 주고 받을 때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상대가 쓰는 모든 말, 상대가 쓰는 모든 글에 반드시 '내가 들었다는 표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즐겨찾기한 분이라고 해도 어떤 글은 읽지 않고 건너뛰기도 하며, 읽었어도 댓글을 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랬다가 뒤돌아서서 뭔가 한마디 하고 싶어져 끄적이기도 하고 농담이 하고 싶어서 한줄 던지기도 한다.  

물론 즐겨찾기 한 분이나 하지 않은 분들을 포함해서 나는 어떤 분들에게는 꽤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분들에게 조차도 모든 글에 댓글을 달거나 하지는 않는다.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는 글, 의견을 구하는 글에도 나는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해도 '온전히 내 마음이 끌리지'않는다면 역시 패쓰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다는 댓글은 거의 진심이다. (혹시 아닌 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거의'라고 썼다) 진심으로 공감하고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웃기고 싶다.  

 

*그렇다면 추천은 언제 하는가. 

추천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신지님이 페이퍼에서 추천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하신 것 처럼 

 내 경우는, 당연히 동의하는 글에도 추천하겠지만..  그보다 글쓴이에게 용기를 주고 싶을 때, 또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읽고 싶을 때. 그리고 (꼭 잘 쓴 글이 아니어도) 솔직하고 성실한 글일 때 주로 추천을 누른다. 그리고 따뜻한 글, 개성있는 글.

 

나 역시 이럴때 누른다. 동의할 때, 용기를 주고 싶을 때, 모두와 같이 읽고 싶을때, 솔직하고 성실할 때, 따뜻하거나 개성있는 글.  나 역시 이럴때 추천을 누른다. 추천에 대한 생각은 모두들 다를것이다. 알라딘은 추천에 야박하다고 하는 어느분의 글도 본 적이 있는데, 추천에 야박한게 전체적인 풍토이든, 요즘처럼 추천이 흔해졌든(요즘에 이상하게 추천이 늘어났다, 알라딘 전체에) 나는 그런 경우에만 누른다. 그리고 내가 그런 의미로 추천을 누른 만큼 상대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싶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추천했을 경우 추천했다는 나의 의사를 밝히곤 한다. 

 

이번에 신지님께서 문제 삼게 된 '논현동삽겹살'님의 글은 신지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잘 쓴 글도 아니고 용기를 주려는 글도 아니다. 그저 본인의 개인적인 푸념 같은 글이다. 그 글 자체는 잘 쓴 글도 아니고 뭔가 의미를 전달하는 글도 아니고, 그래서 나 역시 그 글에 추천을 누를 의지는 전혀 없지만, 그 글에는 추천이 꽤 많이 달려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그 글은 그 글 자체가 담고 있는 감정이 추천을 누른 사람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게 아닐까 싶어지는 것이다. 그 글에 추천을 누른 사람이라고 해도 그 글이 잘 쓰여진 글이라거나 추천할만한 글, 모두가 읽었으면 좋을 글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거라 보여진다. 다만, 그 글을 누를때의 순간적인 감정이 그 글로 하여금 공감을 부른게 아닐까 싶다.  논현동 삼겹살님이 그 뒤에 쓰셨던것처럼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라고 느끼게 된것도 당연하다 보여진다.

 

나 역시도 가끔 어떤글의 추천수를 보고는 의문을 갖는다. 대체 왜 저런글이 추천을 받는거지? 대체 저런글(?)은 누가 추천하는거야? 싶어지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 역시 어떤 글에 추천한 사람들을 쫓아가서 묻고 싶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대체 왜 그 글에 추천했어요? 진심인거에요?" 하고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누.군.가.는' 그 글을 추천한다는 사실이다. 나와는 다른 누군가는. 모든 추천에는 사실 허수가 포함될 것이다. 습관적으로 누른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글은 일단 누른다거나 하는. 그러나 그 추천에는 분명 '진심'을 담은 누군가의 추천(설사 그것이 다른이들에게 유치하게 보여지는 감정일지라도)도 포함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지님의 페이퍼에 내가 쓴 댓글을 옮겨본다. 

신지님께서 말씀하신 신지님 나름대로 미워하는 것들(예컨대 우기기, 뻔뻔함, 권위의식, 편가르기, 심각한 자기중심적 성향, 잔인함, 표리부동, 피해의식, 패거리주의, 군중심리 등등... )은 다른 사람들도 미워하는 것들이에요. 아무도 귄위의식과 편가르기를 좋아하진 않죠. 이런 생각은 같지만, 어느것을 패거리주의로 볼 것이냐, 어느것을 뻔뻔함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기준과 느낌이 저마다 틀리기 때문에 신지님이 보시기에 '달랑 이런 글'이 그런 추천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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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9-0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댓글과 추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추천 한방입니다.

다락방 2009-09-02 11:39   좋아요 0 | URL
:)

Arch 2009-09-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신지님 글도 읽고 다락방님이 다신 댓글도 읽어봤어요.
다락방님이 본건 '누군가 추천을 누른다는 것'이고, 그 누군가의 추천이 폄하되는건 저마다 틀린 가치 기준에 대한 판단에 따르면 좀 불편하다는 느낌 같은데 제가 잘 본건가요? 그렇다면 저도 다락방님 의견에 동감해요.

그렇지만 전 다른 측면에서 좀 불편하기도 해요. 전 알라딘의 서재를 성역화하거나 알라딘에서 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의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별다른 근거없이-물론 구구절절 '시비'의 목적으로 걸고 넘어지는 것도 별로지만- 누군가의 글을 비난하거나 매도하는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저로선 짧은 글을 쓴 분이 직접적으로 다른 분의 글을 지칭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당사자였다면 굉장히 맘이 상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지님이 말한 부분은 과한점이 없진 않지만 일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안 보면 그만이고, 화재의 서재글을 굳이 확인하지 않으면 되는데 부러 글까지 써서 공론화시키고, 추천을 통해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오버센스죠. 공론화 자체가 문제적인게 아니라 그렇다면 왜 그 글이 안 좋고, 어느 점이 문제인지, 그런 행태가 왜 비난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다락방님, 제가 제 생각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우려되지만 이 댓글이 비난이나 기타 등등의 부정적 뉘앙스로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락방님의 의견도 다시 듣고 싶습니다.

다섯번째 추천은 제거에요. 히~

다락방 2009-09-02 11:55   좋아요 0 | URL
Arch님. 위에 제 글에 대한 이해는 정확하게 하신거구요, 밑에 다른 측면에서 불편하다고 하신것도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말씀하신 것 처럼 다른 사람의 글을 비난하거나 매도하는 건 정말 문제지요. 만약 누군가가 문제되는 글을 썼다면 직접 그사람에게 당신의 글은 이래서 문제다, 라고 하면 되는데, 이번에 저 짧은 글은 밑도끝도 없이 누가 싫다, 는 비약성의 글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또 Arch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왜 비난받아야 되는지, 왜 짜증나는지 설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 점은 정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다만, 그 추천을 누른 사람들도 이런 점들을 알고는 있을거라는 생각을 저는 한다는 거에요.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순간의 감정이 그 추천을 누르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거죠. 음, '실수'라고 표현하기는 좀 심하기는 한데 저도 순간의 감정이나 충동으로 벌려놓고 나서 아, 이건 왜그랬지 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 추천 자체가 실수라기 보다는 그 순간에는 감정적인 동요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거에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댓글이나 추천에 대한 제 생각은 제가 쓴 페이퍼에 나타나있고, 그 분의 페이퍼에 대한 생각은 Arch님의 말씀에 동의해요.

Arch 2009-09-02 12:5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감사해요.

그나저나 추천 어선이라도 띄워야겠어요^^ 로그인 안 해도 추천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저도 다락방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뭉개고 있던적이 있었는데 뭐랄까, 서재와 다르게 너무 조용했어요.

다락방 2009-09-02 13:08   좋아요 0 | URL
아, 거기는 사람이 별로 없죠. ㅎㅎ

2009-09-02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9-09-0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번째 추천은 접니다^^

다락방 2009-09-02 15:06   좋아요 0 | URL
:)

2009-09-02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9-0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경우에 추천은 어떻게든 제 마음을 움직였을 때, 성의껏 썼을 때, 진정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내게 뭔가 일깨움을 주었을 때, 감동을 주었을 때, 그저 귀염성 있어서 순수한 그 마음이 느껴질 때,
인간적으로 살갑게 느껴질 때, 아주 썩(논리적으로 객관적으로 그럼에도 개성있게) 잘 쓴 글일 때,
대개 이런 경우에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내용에 동의할 때 또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줄 때 등에도
하게 되지요. 그러니 거의 대개, 아주 조금의 경우 빼고는 하는 셈이 되네요.
누구는 댓글보다 추천이 좋다고도 하시는데, 제겐 꼭 그렇지만은 않고 그다지 마음 쓰지
않는 편이지요. 그래도 내가 추천 눌렀음을 상대가 꼭 알면 좋겠다 싶은 글에는 추천했음을 밝혀요.
다락방님 마음과 같은 것이지요.
이글에도 추천이야요.^^

다락방 2009-09-02 22:2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에게 추천을 누를 만한 글이 되서 다행이에요. 저 역시 기쁩니다. 그리고 추천을 누르는 나름의 기준이 있는 프레이야님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신지 2009-09-02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페이퍼가 좋아요.^^

저의 페이퍼에서는 그냥 '내용'이라고 말했는데,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저는 유익한 '정보'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글을 좋아해요. 다시 말해 보면 <자기 가치관/취향이 있는 글>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 피드백이 참 고마워요. 제법 유심히 본다고 해도 온라인은 비밀 투성이고 .. 안 보이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저는 누가 내 글에 추천을 해 주셨는지, 누가 내 글을 읽어주셨는지, 내가 바보같은 말을 한 건 아닌지, 내가 누군가를 화나게 한 건 아닌지...... 같은 것들이 참 궁금하거든요.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글을 써 본 적이 없어서요.

(개인적인 얘기지만)평소에 저는 설명을 들으면 금방 화가 풀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인지 논쟁을 하게되면 감정이 상한다... 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에요. (오히려 친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말을 끝까지 하고, 듣지 않으면 마음의 벽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금방' 속마음까지 다 말하는 편이죠. 보통은 제가 먼저 속마음을 말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남의 속마음만 듣고, 자기 얘기는 안 하는 사람한테는 더는 안하게 되겠죠. <ㅡ 오프라인에서)

제가 댓글을 잘 안다는 이유는, (여기서도 벌써 몇 번이나 )좋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댓글을 썼는데도, 제 생각에 오히려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여러번 있거든요. 그럴 때면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모릅니다. (짧은 말, 내 말주변으로는 도무지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구나,라는게 제일 커요. 그래서 늘 댓글을 잘 쓰시는 분들을 되게 부러워하죠.)

오늘은 계속 바쁘네요 ㅜㅡ 또 나가봐야 돼서 .. 만약 할 말이 생각나면 나중에 하겠습니다. -


다락방 2009-09-02 22:35   좋아요 0 | URL
일단 신지님, 이런 페이퍼가 좋다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쓰면서도 그리고 쓰고 나서도 혹여 신지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글이 될까 염려되었거든요. 제일 위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신지님께 뭔가를 잘못됐다고 말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신지님께서 표현하신 '추천'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부연 설명이 하고 싶었던 거거든요. 제 의도가 받아들여진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신지님.
지금처럼만 댓글을 쓰신다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실 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음,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면 오히려 더 자주 달아보시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댓글 자체만으로 마음이 표현되지 않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되어지면 그 생각도 그대로 쓰고 말이지요. 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닌데 내 의도대로 표현되어졌기를 바란다, 라고 말이지요. 신지님은 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신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워 하시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말씀드려 봅니다. :)

비로그인 2009-09-03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바로 이럴 때 추천하고 댓글 답니다.

다락방 2009-09-03 08:27   좋아요 0 | URL
앗, Jude님이닷! :)

네꼬 2009-09-0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리번두리번 이게 다 무슨 일? 나 휴가 (간 건 아니고 암튼 보내고-고작 이틀 ㅠㅠ) 왔어요. 이래저래 일주일 정도 인터넷 접속 않고 있었더니 무슨 일? -_- (이런 댓글 달아도 되는 거죠? 휘둥글)

다락방 2009-09-03 12:38   좋아요 0 | URL
아 네꼬님. 휴가는 잘 보냈어요? 그저 제가 댓글과 추천에 대한 생각을 썼다고만 아시면 되요. 그러려고 쓴거니까요. :)

레와 2009-09-0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추천했다는 말을 깜빡하고 안했군요!
몇번째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했어요. 다락방님 페이퍼에 추.천.


다락방 2009-09-03 16:37   좋아요 0 | URL
일곱번째 파도는 잘 읽히고 있어요, 내 사랑? ㅋㅋ

레와 2009-09-04 14:18   좋아요 0 | URL
까~~~~~~~~~~~~~~~~~~아악!!! >_<

나 또 가슴이 쿵쾅쿵쾅쿵쾅쿵쾅!!!!

다락방 2009-09-04 15:0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린 미쳤어!!

우리 있잖아요 레와님.
샹그리라 모임이든, 아님 그 부산멤버 모임이든 만나면 레오 얘기 해요 ㅎㅎ 아잉 좋아 >.<
 

 어제는 8월의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 줌파 라히리의 소설로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할까 싶어져 출근길에 읽을 책으로 『이름뒤에 숨은 사랑』을 선택했다. 집앞에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는 책을 잘 못읽고, 잠실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탔는데, 음 좀 피곤하다. 살짝 눈을 감고 종합운동장 쯤에서 눈을 뜨고 책장을 펼쳤다. 

그런데 몇장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강남역이다. 

 

 

회사에 도착.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일할 준비를 마치는데 으윽, 아침부터 모든 일이 꼬이고 문제가 발생한다. 하루종일 그 문제들을 해결하고, 일에 허덕이고, 대응하고, 그 와중에 청첩장을 보낼테니 주소를 대라는 친구에게 주소까지 알려주고, 하루 일을 다 마치고 퇴근하려고 하니 기진맥진 그리고 우울함이 찾아온다. 제기랄. 

도저히 줌파 라히리의 책을 읽어낼 자신이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이걸 읽을 수 없다. 나는 무언가 다른 읽을게 필요하다, 다른거. 팍팍 넘어가고 흥분되는 다른 거. 

그래서 사무실 내 자리의 책상 옆(읽지 않은 책을 스무권쯤 쌓아두었다)과 뒷자리의 프린터 책상(거기에도 역시 읽지 않은 내 책들이 여섯권쯤 쌓여있다)을 둘러보았다. 뭘 읽지, 뭘 읽지? 퇴근길에 읽어야 하는데. 그러다 눈에 띈 책. 

 

 뱀파이어 이야기라니 흥미진진하겠지? 나 지금 엄청 열받고 짜증나고 우울한데 이 정도면 되겠지? 

 

 

회사동료와 갈비탕을 먹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몇장 꺼내 읽었는데, 오옷 맘에 든다. "옛날 옛날에 거인이 살고 있었단다."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재미있다. 집앞에서 남동생을 불러내어 탕수육과 맥주를 마시며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허접한지 수다를 떨고 집에 돌아가서 이 책을 조금 더 읽어 보았다. 윽, 재밌다. 한편의 뻔한 영화로 그려지지만, 그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라면 나쁘지 않다. 게다가 제법 긴장도 된다. 결국 밤에 잘 때는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1일. 

벼르고 별렀다가 신한카드 싸이트에 들어가서 6프로 할인을 받으며 마구 질러야 하는 날. 

그런데 위에도 썼던것 처럼 사무실에도 이미 스무권 이상의 읽지 못한 책이 쌓여있고, 집에는....말해 무엇하랴. 문학동네 이벤트로 받은 열권, 생일선물로 받은 열세권의 책들, 친구에게 그냥(?)받은 몇권, 그러면서도 참지 못해 질렀던 여섯권쯤이 죄다 8월달에......그래서 이번달 1일은 그냥 꾹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지만...그래도 자꾸만 자꾸만 지르고 싶다. 이런 책들. 

 

 

 

 

 

 

 

 

 

열두시간만 버티자, 열두시간만. 열두시간만 잘 버티면 나는 이번달에 지르지 않고 잘 넘어갈 수 있다. 

God, sa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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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0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1Q84가 알사탕 천 개였어요. 너무도 당연하게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는 멈칫했어요. 오늘로 넘기면 6%인데... 근데 저 책은 두 권짜리잖아. 게다가 700페이지가 넘어. 난 원래 하루키를 모르잖아? 이런저런 고민을 막 늘어놓다가 주문 못했어요. 아마 저 책은 오래도록 못 볼 거예요. 집에 있는 먼 북소리를 다 보고나서야 가능할지도... 어쩌면 조지 오웰의 1984를 먼저 읽은 다음일지도요. 오늘은 6%짜린데... 장바구니를 부산히 바라보며 갈등 중이에요. 로션이 떨어졌는데... 윙크도 사야 하는데...이러면서요.^^

다락방 2009-09-01 12:35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이런 생각을 해요.

오늘을 무사히 넘겼다고 해도 결국 며칠을 못갈텐데, 그때 사면 할인율도 적은데, 그럴바에야 그냥 속시원히 오늘 지르는게 낫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이요. ㅜㅡ

오늘의 끝엔 결국 카드 결재하는 마노아님과 제 모습이 보여요. ㅎㅎ 참읍시다!

비연 2009-09-0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저두..지르고 시포요...ㅜㅜ

다락방 2009-09-01 12:36   좋아요 0 | URL
1일 할인 6프로이기 때문이라는 건 핑계고, 사실 뭐 할인 안된다고 해도 우리는 늘 끊임없이 지르고 싶지 않습니까? 비연님, 인생은 이런거에요. ㅎㅎ

머큐리 2009-09-01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이 젤 무서워하는 신은 역시 지름신이군요...ㅎㅎ

다락방 2009-09-01 13:55   좋아요 0 | URL
저는 대부분 싸워서 지곤 하죠 ㅎㅎ

2009-09-01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9-09-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큐팔사.
2권 나오면 보려다가 며칠 째 붙잡고 있는데,
출퇴근 시간에 졸 틈이 없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9-01 13:57   좋아요 0 | URL
전 참 잘 졸아요 ㅎㅎ
아, '일큐팔사' 이렇게 한글로 쓰면 되는구나. 전 이거 제목 쓸때마다 어려워서. 왜이리 사람이 고지식한지 ㅜㅡ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지르고 싶어요 ㅠ.ㅠ
1일날 이런게 있다는걸 알아버리다니....
흐흐흐 내 손은 어느새 신한카드를 헤매고 있구나 웅..

다락방 2009-09-01 13:59   좋아요 0 | URL
www.shinhancard.com->혜택,올댓서비스->쇼핑->좌측메뉴중 [알라딘]클릭

:)

다락방 2009-09-01 14:02   좋아요 0 | URL
잘 찾으신거에요, 휘모리님? 이미 결재중이신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1 14:23   좋아요 0 | URL
으흐흐 회사에선 6시 이후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 발견 ㅎㅎㅎ

Arch 2009-09-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락방님, 끊임없이 지르고 싶다는거 공감이 잘 안 돼요.(정말?) 전 책을 나눠주고 기증하고, 앞으로 당분간은 사지 말자는 계획 실천 중이거든요. 그런걸 실천할 수 있다고 한다면 예, 전 신은 할인 제도를 뽀님과 다락방님 때문에 처음으로 알았을 정도니까. 게을러서 신간도 안 봐요. 보통 책이 나왔는데 '너 전에 행복한 건축도 사놓고 안 읽었지 않냐며 일에 대한 내용의 책은 네 책장에 몇권 있을거야'란 생각에 예약주문은 엄두도 내지 않고. 구구절절, 구질구질^^
아, 다락방님은 이렇게 책을 읽고, 오늘 하루는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으니까 오홋 좋은데요.
제겐 이 페이퍼가 다락방님이란 책을 읽는 것처럼 좋아요.

다락방 2009-09-01 14:01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어떤 책들은 내보내요. 요즘엔 중고샵에 내보내기 했었는데, 조금 모였으니 제 홈피를 통해 방출할까 생각중이에요. 그렇지만 돈없으니 역시 중고샵에 파는게 좋을까, 아니야 그동안 방출 꽤 오래 안했으니 방출하자고. 이러면서 말이지요.

끊임없이 지르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은 좀 쓸데없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런게 왜 있어가지고 사람 성가시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마음은 재벌집 딸들한테나 생길것이지. orz

페이퍼 좋다고 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상콤해질라고 해요. 고마워요, Arch님.
:)

Arch 2009-09-01 15:30   좋아요 0 | URL
재벌집 딸들은 굳이 지름신 걱정은 안 해도 되니 욕망이란게 얼마나 별거 아니겠어요. 전 오히려 다락방님처럼 갈등하고,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하지만 사실 쓸데많은 그 생각과 갈등이 더 멋진데요.


다락방 2009-09-01 17:39   좋아요 0 | URL
재벌집 딸들의 욕망은 제 욕망과 다르겠죠. 책의 지름신이 찾아오는게 아니라 어느 서점을 가질까 하는 지름신이 올런지도 ㅎㅎ

아웅~ 이봐요,이봐요. Arch님 출장갔다 오시니깐 이렇게 좋잖아~~ 얼쑤~~

Arch 2009-09-01 23:32   좋아요 0 | URL
서점? 서점이라구요? ^^ 역시 다락방님~ 제가 좀 좋아요

2009-09-01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1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3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9-0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버 피치 정말 좋아요(아이고 이런 말 밖에 못하다니) 지름을 절대 후회 안하게 해줄 명작입니다. 에헤헤헤

다락방 2009-09-01 17:38   좋아요 0 | URL
흐음..그렇단 말이지요..흐음....흐음....

레와 2009-09-0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미 오늘 대박 질렀단 말예욧!!
그런데 또 이렇게 책을 소개하심 어떻하냐구요!! 엉엉..ㅠ_ㅠ
(이러믄서 신한카드 6% 할인 횟수 제한이 있는지 살펴본다. ;;)

해당되는 thanks to는 모조리 방님께로, 할렐루야~

다락방 2009-09-01 17:37   좋아요 0 | URL
아, 저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소심하게 저책들 중에서 한권 ;; 질렀어요. 으윽, 소심해. ㅎㅎ

... 2009-09-0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책들 지를 예정인데, 뭐뭐 지를건가 가르켜 드릴까요? 같이 지르실래요?

9월 한달 30일동안 1일만 날이겠어요? 까지것 신한카드 다 잊어버리세요. ㅎㅎㅎㅎ

다락방 2009-09-02 08:24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이러지 마세요, 이러시면 안돼요. 도리도리도리도리. 저 위에 지르고 싶은 책 보면 다 브론테님의 페이퍼 때문에 보관함에 들어간 것들이에요. 그나마 저중에서 소심하게 한권만 질렀지만, 그것 역시 브론테님께 땡스투 하였지요. 이러시면 안돼요,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 저는 이제 브론테님의 서재 근처에는 가지도 않을거에요. 흑흑 ㅠㅠ

하양물감 2009-09-0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이런 좋은 정보가....저는 왜 몰랐을까요. 매번 신한카드로 구입하면서, 게다가, 30만원 이상 구입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면서도, 이런 혜택을 왜 몰랐을까요? 흑흑...

다락방 2009-09-02 08:25   좋아요 0 | URL
아 아까워요 아까워요 하양물감님. 저도 언제나 신한카드로 결재했으면서 이런 혜택에 대해서는 안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이제부터라도 꼭 혜택을 받으세요, 하양물감님!!

2009-09-0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2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24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오기도 전부터 걱정
두근두근두근두근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이매지님 말씀대로 에미의 매력이 뚝뚝 떨어진다. 맙소사. 어떻게 전편처럼 이렇게 좋을 수 있는걸까? 어떻게 그 모든 설레임과 초조함과 실망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 이런 구절들을 보자구!! 

시스템 관리자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지금 제 처지가 말이 아니에요. 귀사 '이용자'인 레오 라이케씨의 현재 메일 주소가 꼭 필요해요. 정말로요! 라이케씨에게 급히 물어볼 게 세 가지 있거든요. 1)아직 살아 있어요? 2) 아직 보스톤에 있어요? 3) 새로운 이메일 친구가 생겼나요?(중략)
그 사람이 밤마다 보스턴의 싸구려 벨벳 바에 죽치고 있고, 바비인형 뷰티 살롱에나 어울릴 법한 천박한 보스턴 금발 미녀의 실리콘 젖무덤 사이에서 날마다 아침을 맞았다 해도 괜찮아요. 결혼을 세 번 이나 하고, 세 번다 삼란성 세쌍둥이를 낳았다 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단 하나만은 용납할 수 없어요. 그 사람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른 여자랑 메일로 사랑에 빠져서는 안 돼요. 이것만은 용납할 수 없어요! 그건 단 한 번으로 남아야 해요. 제가 그런대로 탈 없이 밤을 넘기려면 그 사람에게 새 메일 친구가 생기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어야 해요. 제가 있는 곳에 북풍이 끈질기게 불거든요.(pp.10-11)

아, 정말 자지러지게 좋아서 뒤로 넘어갈 뻔 했다. 이런 구절이, 보이는가, 겨우 10페이지에서 나온다니까!! 조금 더 해볼까? 조금 더 흥분해보고 조금 더 미쳐볼까? 

이틀 뒤
제목: 이것만 말해줘요......
........당신이 내 메일을
a) 읽지 않고 삭제한다.
b) 읽고 삭제한다.
c) 읽고 보관한다.
d) 아예 받지 못한다.

5시간 뒤
Aw:

c

세상에! 분홍색 박스에 넣다니! 나는 정말 바람직한(!!) 여자가 아닌가!  

이정도 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정도 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이들에게는 '전작보다 못한' 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결말, 그놈의 결말 때문에! 나로 말하자면, 내가 읽은 후의 결말에 대해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의 결말이 나는 퍽 마음에 들었다. 이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결말은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책장을 덮고 나니 마음에 바람이 불었고 먹먹했고 그 여운이 꽤 길었다. 그런 결말 때문에 나는 새벽 세시의 뒷편이 나오는 것이 두려웠다. 실망을 줄까봐, 이렇게 근사한 전작을 망칠까봐.

이 책의 결말은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처음 느낀건 '이런 결말도 괜찮네' 정도였다. 그러나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이 결말 좋은데!'로 생각이 바뀌어 있었다. 외출을 하고 친구를 만나 영화를 보고 술을 한잔 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나자 '맙소사, 이 결말 너무 좋잖아!'로 생각이 바뀌어 있었다. 이 책은 여운을 좀처럼 지울 수 없는 책이 아니라 여운이 자꾸 생겨나는 책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잠깐 딴 소리(?)를 하자면, 영화 『두번째 사랑』이 '여운이 생겨나는' 영화였는데, 그 영화의 자막이 올라가는 것까지 다 보고 극장을 나왔을 때는 '그다지 별 느낌 없는, 그저 하정우는 멋진' 생각만 들었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나니 그 영화가 계속 생각나는거다. 어엇, 이건 뭐지, 대체 이 영화가 왜 계속 생각이 나지? 그리고 왜 이 영화는 왜 자꾸 좋아지는거지? 하고 말이다. 그러니까 내말은, 여운이 뒤늦게 생겨버리는 그런 것들이 있다, 뭐 그런 말이다. 

 

 

자, 다시 일곱번째 파도. 

굳이, 누군가 굳이 둘중에 어떤 결말이 더 맘에 드는지 대답해 보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새벽 세시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일곱번째 파도』의 결말에 전혀 불만이 없다. 아니, 퍽 좋다. 오늘까지 삼일째, 나는 내내 이 책을 붙들고 여기 펼쳤다가 저기 펼쳤다가 한다. 책장에 넣어두기가 꽤 아쉬운 까닭에. 

이 책을 이미 읽은 친구 한명은 내게 '이 작가는 천재인가봐요!'라고 했고 또다른 친구는 '이런 결말도 괜찮네요' 했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 작가는 천재고, 이 결말도 좋다!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사항: 반드시, 반드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먼저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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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9-08-30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케이, 얼른 읽겠습니다.

다락방 2009-08-30 17:34   좋아요 0 | URL
치니님. 다 읽으시면 감상 들려주세요! 설레임을 최고로 느낀건 새벽 세시가 처음이라 새벽 세시만큼의 설레임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여전히 좋답니다.

mong 2009-08-3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야기에 적응 못하는 사람도 읽어도 되나요? ( '')

다락방 2009-08-30 17:36   좋아요 0 | URL
아, mong님!
이것은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음..음..설명하기 어려운데요, mong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먼저 읽어보세요. 그 책은 분명 mong님 취향에도 맞을 거에요.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프레이야 2009-08-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번째 파도도 너무 궁금해지잖아요!! ^^

다락방 2009-08-30 17:37   좋아요 0 | URL
한번 확인해 보세요, 프레이야님. 잠깐 의문이 들었어요. 프레이야님도 이 결말을 좋아하실까, 하고 말이죠. 어쩌면 프레이야님은 이 결말을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 어떨까요? 저도 프레이야님의 읽고난 후의 반응이 궁금해요.
:)

순오기 2009-08-3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1편을 꽂아두고 바라만 보는 나는 2편을 읽을 자격이 아직 주어지지 않았어요~ ^^

다락방 2009-08-30 17:3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일단 1편만 먼저 읽어보세요. 1편을 읽는데 몇시간 걸리지도 않아요.. 저는 순오기님이 새벽 세시를 좋아하실 거라는 확신이 들진 않아요. 어떤 사람들에게 새벽 세시는 바람직하지 않은 소설로 읽히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어쩌면 순오기님도 이 소설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아하셨으면 좋겠지만 ㅜㅡ

무스탕 2009-08-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도가 아니고 쓰나미가 밀려들 느낌입니다 +_+

다락방 2009-08-30 21:50   좋아요 0 | URL
역시 전편이 좋아요, 라고 할만큼 나쁜 후편이 아니라서, 전편만큼 좋은 후편이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설사 전편을 더 좋게 느낀다고 해도 말이지요.
:)

마노아 2009-08-30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꼭 보겠어요. 이런 뽐뿌질을 보면서 어찌 그냥 지나치겠어요? 그건 예의가 아니에요!

다락방 2009-08-30 21:5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예의를 아는 분이시지요! ㅎㅎ
이 책의 결말을 마노아님은 좋아하실 것만 같아요!!

이리스 2009-08-3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역시나 락방님의 뽐뿌질이... ^^;

다락방 2009-08-30 21:51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

마늘빵 2009-08-3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다 읽었어요. 저도 요거보다는 전편이 더 좋아요. ^^

다락방 2009-08-31 08:53   좋아요 0 | URL
엇 아프락사스님 어떻게 읽었어요? 이거 9월1일에 서점에 깔리는데? ㅎㅎ

전편이 더 좋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죠? :)

마늘빵 2009-09-01 00:21   좋아요 0 | URL
어 알라딘 주문했더니 오던데요? ^^ 주말에 봤어요.

다락방 2009-09-01 09:02   좋아요 0 | URL
아프님이 이매지님 서재에 '9월3일날 배송이래요'라고 쓰신 글을 봤었거든요. ㅎㅎ

마늘빵 2009-09-01 09:32   좋아요 0 | URL
아하아하, 3일날 온다고 해놓고 다음날 덜컹 오더라고요. 출판사에서 생각보다 빨리 물량을 준비한듯...

헤스티아 2009-08-3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 포스트까지 읽고나니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완전 빨라졌어요.
엇 내일 운전면허 기능시험인데 ~ 아무래도 배송까지 두근거림은 계속될것 같아요.
일단 참아야 하는데~ ^^암튼 주말 마무리 너무 기분좋은데요 ~ ^^

저 오늘 너무 재잘거린거 같아요. 이만 ^^

다락방 2009-08-31 08:54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이 책이야말로 헤스티아님이 공감하실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결말은 헤스티아님의 실제 연애의 결말과 거의 같거든요. 후훗.

이매지 2009-08-3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편이 전편을 깎아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후편의 결말도 그래요, 뭐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저 역시 전편의 결말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 리뷰 써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여운이 커지는 듯!

다락방 2009-08-31 08:54   좋아요 0 | URL
그치요? 새벽 세시가 더 낫다고 느껴지지만 이 책의 여운은 지날수록 커지는 것 같아요. 이젠 거의 이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 의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ㅎㅎ

헤스티아 2009-08-3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어제 댓글 달고 초스피드로 책 주문했지요 안그래도 필요한게 있어서 함께 담아서 중고책도 담고 2천원 마일리지 받겠다고 5만원을 넘겼답니다.

그.런.데. 율리시스 한번만이라도 검색해볼껄. 같이 주문했으면 좋았을텐데(물론 이 글은 제 서재에 댓글에도 같은내용으로 달았지만 다시한번 강조~!) 아쉬워요.

암튼 일곱번째파도 출간일이 9월1일로 되어있더라구요. 2일에 배송된다고 나와서 몇일기다려야겠죠?
그리고 저는 오늘 또 율리시스를 주문하기위해 알라딘을 열씨미 돌아다녀야겠네요. 암튼 제가 이 책을 2년전부터
읽어야지~ 생각했었거든요. 많이 어렵다고 하여 물론 두껍기도 하지만... 걱정되지만 ^^

그럼 저는 이만~! 감사해요 여러모로.참.다락방님의 페이퍼를 땡스투 했답니다(일곱번째파도) ^^
다락방님 것밖에 없더이다~ㅎㅎ

다락방 2009-08-31 22:58   좋아요 0 | URL
땡스투 고맙습니다, 헤스티아님. 네, 제 글 밖에 없죠? 하하하하

헤스티아님은 워낙에 책을 빨리 게다가 많이 읽으셔서 어쩐지 율리시스도 금세 읽어내실 것 같아요. 다 읽고 나면 어땠는지 또 리뷰 써주세요. 그래야 제가 읽을 용기를 내죠 ㅠㅠ (과연 용기가 날런지..)

저는 내일을 벼르고 있어요. 1일이라 신한카드 6프로 할인이에요. 내일 미친듯이 질러주겠어요!! ㅎㅎ

헤스티아 2009-09-01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보고 궁금한거 생겼어요. (이런건 알라딘 직원에게 물어봐야하는데~^^;;;)

저도 신한러브카드 있거든요. 그것도 6% 할인되나요? 알라딘과 상관없이 만든 카드거든요.
모르시면 답변 안해주셔도 되요 ㅎㅎ


다락방 2009-09-01 16:36   좋아요 0 | URL
할인되요, 헤스티아님. 대신에 신한카드 싸이트로 접속하셔서 들어가셔야 해요.

신한카드 홈페이지->올댓서비스->쇼핑->좌측메뉴의 알라딘 클릭. 그렇게 알라딘에 접속하신후 장바구니의 상품을 결제하시면 결재하는 화면에서 이미 할인되는 가격이 표시가 될거에요.

1일은 6프로, 나머지 날들은 3프로 할인됩니다, 헤스티아님.
국민카드는 똑같이 들어가셔서 이용하시면 5프로 할인되구요.(그러나 1일 최대 2천원으로 할인에 재한은 있음)

마냐 2009-09-0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제대로 인사도 안드리고...^^;; 하여간에 요 며칠 새삼 '새벽 세시~'에 대해 설레다가, 아프님 말씀듣고 달려왔담다. 지금 바로 땡스투하고 주문요. 세상에. 오늘 저녁에 배송된다니..덕분에 좋은 주말 보내게 된것 미리 감사드림다. 꾸벅.

다락방 2009-09-06 17:31   좋아요 0 | URL
마냐님, 오늘은 9월6일이에요. 일곱번째 파도를 읽는 밤을 보내셨나요? 즐거우셨어요? 지금쯤은 다 읽으셨을까요? :)

2009-09-07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7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오기도 전부터 걱정

하루에 세번 이상씩 알라딘 도서검색창에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이름을 넣어봤다. 그때마다 번번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한권만 딸랑 검색되어져서 힘없이 터덜터덜 돌아서기를 며칠째. 

드디어 출간됐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의 두번째 이야기. 『일곱번째 파도』가!!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일단 나는 이 책을 지금 손에 쥐고 있고, 표지의 그림을 보고 있고, 책을 들추어 보았다. 읽고 있던 모든 책들을 뒤로 한채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을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아직 끝까지 다 읽지 못했지만) 읽어보고 '아주 사소한' 그러나 '가장 궁금했던' 사항에 대한 스포일러를 한 줄 언급하자면, 

"역시, 에미와 레오의 이야기" 다. 

여전히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이야기를 써야만 했던 저자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말.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출간 후, 많은 독자에게서 후속작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에미와 레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지 않겠냐는 것이었죠. 전 처음에는 '당연히' 후속 이야기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이 그렇게 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레오의 그 시스템 관리자의 메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제 안에서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이 책은 과연 어떻게 끝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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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 다시 일곱번째 파도
    from 마지막 키스 2009-08-30 12:17 
                  첫장을 넘기면서부터 이매지님 말씀대로 에미의 매력이 뚝뚝 떨어진다. 맙소사. 어떻게 전편처럼 이렇게 좋을 수 있는걸까? 어떻게 그 모든 설레임과 초조함과 실망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 이런 구절들을 보자구!!  시스템 관리자님,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지금 제 처지가 말이 아니에요. 귀사
 
 
레와 2009-08-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아악!!!!!!!!!!!!!!!!!!!!!!!!!

완전 고마워요! 짱 고마워요! 아리까도!!
다락방님&작가님&문학동네 에브리바디 쓰빠씨봐!!

라주미힌 2009-08-2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나부다... 신용등급 더블A이신 다락방님이 흥분하실정도라니.. ㅎㅎ
표지 그림이 오 자히르 삘 나는데용...

... 2009-08-2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저는요, 그 다음 이야기가 웬일인지 읽고 싶지 않기도 해요. 새벽세시의 마지막장 그대로 있어도 좋은데, 그 다음이야기가 맘에 안들까봐, 그래서요.

다락방님, 벌써 손에 쥐고 계신다면 빨리 읽고 감상을 써주세요. 기다릴래요.

이매지 2009-08-2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장부터 에미의 매력이 뚝뚝 떨어지지 않나요? ㅎㅎㅎ
표지는 새벽 세 시랑 더 비슷한 듯 ㅎㅎ

마노아 2009-08-2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앗! 드디어 나왔군요. 표지부터 상콤해요! 제목도 맘에 들어요. 다락방님 축하해요!! ^^

머큐리 2009-08-2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르는 작품인데...다락방님 흥분(?)하시는 모습에 급 검색 들어갑니다~~~

마늘빵 2009-08-2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꺄아 꺄아꺄아 나 이거 살래요. 당장.

무스탕 2009-08-28 22:33   좋아요 0 | URL
어므낫~
아프님의 이 지극히 여성적인 반응이란.. ㅎㅎ

마늘빵 2009-08-29 00:44   좋아요 0 | URL
^^

무해한모리군 2009-08-2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군 새벽세시가 그냥그랬는데 이것도 읽고 싶은 이유는 ㅎㅎㅎ
땡투를 날리며 휙휙~~
오 아프님이 이런 취향이 있었던가.. 서정적인 면도 있구나..

마늘빵 2009-08-29 00:44   좋아요 0 | URL
아이참, 당신은 나를 몰라. :p

2009-08-28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8-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 디!! 어!!!
나왔구나~~~ 에헤라디야~~~ ^0^

웽스북스 2009-08-29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궁금한데 차마 손에 잡기가 두려운 마음을 아시려나요

순오기 2009-08-29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새벽 세 시와 같은 표지로군요.
다락방님 페이퍼 보곤 새벽 세 시가 궁금해서 3월에 선물로 받았는데 아직도 안 봤어요~ 왜냐고요?
부산모임에서 '아줌마는 바람이 나 봐서 안 궁금해~ '
그랬더니 프레이야님 나비님 만치님이 리얼토크를 요구했는데 말 안해줬어요.ㅋㅋㅋ
그런데 2편이 나왔다니 1편을 봐야 읽을 자격이 생기겠군요.^^

네꼬 2009-08-29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져 독일에 살고 계신 분께 <새벽 세시..?를 선물했는데, 그분 말씀이 '거의 인생에서 제일 재밌는 책 중 하나'로 빠져버리셨다고 했어요. 이 얘길 했던가 안했던가? (벙글벙글) 다 다락님 덕이에요.

다락방 2009-08-3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여러분.
이 글에 대한 댓글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으로 대체합니다. 바로 다음 페이퍼에요!
:)

헤스티아 2009-08-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대체 언제 출간된거죠~? 제가 이틀?? 한 3일전에 다니엘 글라타우어 로 검색했었을때만해도 새벽 세시, 이 책만 뜨던데.. 헉헉헉...

율리시스에 이어 이 책 소식까지.. 오늘 두번 놀라네요. 전 바로 결재하러 달려갑니다.
완전 기대되요 ^^
근데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면??? 그래도 ~ 읽고 싶은 맘이 넘 커서 ~~~ 암튼 감사해요 소식알려주셔서 ^^

다락방 2009-08-31 08:55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오늘 주문하면 9월2일날 받으실 수 있을걸요? 이 책 9월1일에 출간이어요. 오호호호 :)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떤 책에서 읽고 꽤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 있어서 보관함에 넣어두었더랬다. 물론 그 전에도 꽤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서 그 책을 특가판매 하는거다. 

 오옷, 이게 웬일이냐. 

 정가 38,000원인데 오늘 하루만큼은 16,900원. 심지어 절반 가격보다 더 싸잖아! 이게 몇프로야, 라며 호들갑 떨었지만 계산은 안해봤다. 여튼 그래서 모두에게 이 책이 이 가격이래요 하고 정보를 주었다.  

물론 나 역시 주문을 하였고. 오전에 주문해서 이 책은 좀 전에 배송됐다. (라주미힌님, 땡스투 했어요. 부자 되세요~)

 

 

 

그런데, 그런데!! 

정말 몰랐다. 이 책이 이렇게 크고 두껍고 무거울줄은! 



 크리넥스통을 옆에 놓고 비교해 봤는데 어째 내가 느끼는 크기보다 작게 나온 것 같다. 여튼 하드커버에 1323 페이지. 아 증말. 

이건 읽기도 힘들겠지만 도대체, 

집.엔.어.떻.게.가.져.가.지? 

 

 

 

 

나는 책이든 뭐든 주문할 때 무조건 회사에서 받는다. 바로바로 체크할 수도 있고, 집 주소는 별로 어딘가에 끄적이고 싶지 않아서인데, 아, 이를 어쩐담. 이 책을 도대체 어떻게 집에 가져간단 말이냐. 안고 가야 하나? 아님 무료 배송으로 받아놓고 집으로 택배를 보내나? 아 놔.  orz

회사는 강남이고 집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2호선-8호선-5호선으로 갈아 타야 한다. 

나는 도대체 이 책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걸까.. 

 

 

-이 책과 비슷하거나 좀 더 작은(혹은 무게가 덜 나가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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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8-27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ㅋㅋㅋ 저도 안읽었어요...;;; 저 책에 대한 반응은 리뷰를 봐도 썩 좋지 않은듯..
목침으로 쓰셔도 좀 부담스럽긴 하지용..;;

다락방 2009-08-28 08: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목침으로 쓰기에도 부담스런 크기,두께에요. 아, 대체 이걸 왜 샀는지. 휴..

하양물감 2009-08-27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주문한 책의 크기에 압도당할 때가 있어요...(^^) 뭐, 별러서 산 책이니, 반품은 그렇고...이참에 자가용 있는 애인을 구하시는것은 어떨런지요....마당쇠용으로^^

다락방 2009-08-28 08:41   좋아요 0 | URL
하양물감님. 정말이지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에요. 게다가 제가 바라는 해결책이기도 하지요. 하핫.

가넷 2009-08-2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던데... 구매하시기 전에, 실물을 못 보셨나봐요.ㅋㅋ

다락방 2009-08-28 08:41   좋아요 0 | URL
가넷님, 실물을 못봤어요. 무겁고 클거라는건 예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전혀 몰랐어요. 실물에 압도당했어요. orz

마늘빵 2009-08-2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껍네요 역시. 쇼핑백 하나게 묵직하게 꽉 들어갈 듯. ^^

다락방 2009-08-28 08:42   좋아요 0 | URL
쇼핑백 끈이 끈어질 듯 ㅠㅠ

마노아 2009-08-27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서 야금야금 읽으셔요. 다 읽고 중고로 파는 겁니다. 회사에서 배송시키구요.ㅎㅎㅎ

다락방 2009-08-28 08:4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정말 현명한 방법인데 말이죠, 사무실에서 '야금야금' 읽기에도 벅찬 책이에요. 이 책을 야금야금 읽다가 회장님이 나오시면 뭐 어떻게 순식간에 숨겨지지가 않잖아요? ㅠㅠ

이매지 2009-08-2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읽고 싶은데 차마 못 읽고 있어요 ㅎㅎㅎ

다락방 2009-08-28 08:43   좋아요 0 | URL
저는 앞으로도 못 읽을 것 같아요 ㅎㅎ

카스피 2009-08-27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율리시스를....
단지 주인공의 하루동안 의식을 따라갔다고 하는데 어머 어마한 크기가 되었다는 바로 그 책이군요.저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마 도저히 손이 가질 않는 책이지요^^;;;;

다락방 2009-08-28 08:43   좋아요 0 | URL
제가 잠시잠깐 돌았나봐요. 이성을 찾았어야 했는데.. 전 밑에 링크한 [서양미술사]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도 전혀 전혀 읽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나니아 연대기]는 좀 읽긴 했지만 말예요.

무해한모리군 2009-08-28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크리넥스랑 비교를 하시다니 ^^
전 재미없게 읽은 책인데 으흐흐흐
힘빠지시죠?

다락방 2009-08-28 08:44   좋아요 0 | URL
갑자기 말이죠, 휘모리님.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폭력을 휘두르고 싶어졌어요. 전 이 책을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거죠.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날 사랑한다면 이 책을 읽어!" 라고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핫. 엄청난 폭력이죠?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8-29 01:17   좋아요 0 | URL
첫장을 펼치시면 더욱 '폭력'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게 될 겁니다 암요!!
다락방님처럼 섹쉬하며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여성을 사귀시는 분이라면 저쯤은 읽으실 수 있을듯 ㅎㅎ

람혼 2009-08-28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참에 자가용 한 대 뽑으시죠?
아니면 이참에 <피네간의 경야>까지 구입하시는 것도 좋고요! ^^

다락방 2009-08-28 08:50   좋아요 0 | URL
[피네간의 경야]는 35,000원 이군요. 아니 근데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두꺼운 책만 쓴건가요?
38,000원짜리 책을 집으로 운반하기 위해 2천만원짜리 자가용을 구입해야 하......겠죠? 끙.

머큐리 2009-08-2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이스 작품을 읽는 사람은 무조건 존경하기로 진즉에 결심한 사람입니다...힘내시길...

다락방 2009-08-28 08:49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의 존경을 제가 받을 수 없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흑흑. 저건..저건.....펼칠 엄두가 안나요. ㅜㅡ

레와 2009-08-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엄청나게 크네요!! 나도 주문했는데..;
내가 서울에 살면 집까지 데려다 줄껀데 말입니다. (끄으응..)



다락방 2009-08-28 09:34   좋아요 0 | URL
크리넥스랑 비교했더니 크기가 그다지 실감이 안나요. 다른 일반 소설책하고 비교할 걸 그랬어요. ㅎㅎ
아, 그나저나 레와님도 주문하게 만들어버려서 절 어쩌나요 ㅎㅎ

그래도 레와님은 차가 있으니까 ㅜㅡ

레와님. 나 저 책 실어다 주기 위해 창원에서 여기까지 운전해서 와요. 그리고 집에 델다주고 다시 창원 가요. ㅎㅎㅎㅎㅎ

레와 2009-08-28 14:20   좋아요 0 | URL
오전에 이 책을 받고 보니, 내가 다락방을 태워다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요!!

(어쩔껴..;;)

다락방 2009-08-28 14:42   좋아요 0 | URL
책장에 꽂으면 뽀대는 한가득이겠으나 전혀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런 책을 지르게끔 옆구리 콕콕 찔러서 매우 미안해요. 흑 ㅜㅡ

2009-08-28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헤스티아 2009-08-3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나는 몰랐을까. 저도 저 가격때문에 ㅠㅠ 이렇게 돈에 얽매이면 안되는데 ...
율리시스 가까운 도서관에 신청했더니 거기서 하는말. 비슷한 책이 있으니 그걸로 읽으라네요..
저는 저 검은색 표지의 율리시스를 읽고 싶은데 말이죠~

할인한걸 알았더라면 샀을텐데... ㅠㅠ
그래도 언젠간 정가에 아무렇지도 않게 살날이 올테니 잘 참아봐야죠~ 암튼 재밎게 읽어요 리뷰기대할께요 ^^
다락방님 리뷰 넘 좋아요. ^^

다락방 2009-08-31 08:57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
이 말씀을 드리는것이 옳은것인지 옳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으나,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은 할인중이어요. 물론 제가 이 페이퍼를 쓴 가격에 할인중인건 아니지만, 딱 절반값인 19,000원에 알라딘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때요, 지르실건가요? 절반값이면 그래도 지를만하지 않나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