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에 보니 나의 몇몇 친구들은 오늘 출근하지 않은 모양이다. 부럽다. 나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꿈을 꿨다. 아마도 회사에 나오기 싫어서 그런 꿈을 꾼 거겠지. 

그건그렇고, 제가 읽은 책 보내겠습니다. 읽고 싶으신 분 손들어 주세요. 비밀댓글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다른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개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이번엔 심플하게 단 두권.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이 책은 세실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붉은 손가락] ◀ 이 책은 산사춘님께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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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출근하고 일을 하나도 안하고 있어요. 일이 안되요 --;;

다락방 2010-02-16 15:11   좋아요 0 | URL
저도 일이 안되 미치겠는데 오늘따라 알라딘도 조용한 것 같아요. 알라디너들도 출근 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가. 흑.

L.SHIN 2010-02-16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러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는 옛날 군인의 꿈을 꾸었답니다. 글쎄, 무사 사관생 정도..?
그런데 나를 총애하는 장군? 장교? 무튼 상사가 와서 말리는 꿈.
동료들이 저를 싫어하더라구요. 흥. ㅡ_ㅡ

그나저나, 책들 탐나기는 하지만, 이미 입양된 책도 있고, 받기로 한 책도 있는 저는 잠자코...^^

다락방 2010-02-16 15:12   좋아요 0 | URL
저는 야한꿈을 꾸는게 제일로 좋은데 하필 아픈 꿈을 꾸었지 뭡니까, 에잇!!
뭐 그래도 괜찮아요. 잠은 오늘밤에도 잘거니까 말이죠. 우리 오늘밤은 좋은 꿈을 꾸기로 합시다, L-SHIN 님!! 므흣 :)

L.SHIN 2010-02-16 19:17   좋아요 0 | URL
난 '키스에 관련한' 글을 썼는데, 키스하는 꿈은 꾸지 않았어요.-_-
야한 꿈은 예고없이 찾아온다구요! 에잉~
그런데 '잠은 오늘밤에도 잘 거니까' 그거, 은근 명언인데요? (웃음)

다락방 2010-02-16 23:15   좋아요 0 | URL
에, 그러니까 제 입에서는 은근 명언이 많이 나오죠. ㅎㅎ

순오기 2010-02-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번에 두 권 받았으니 이번에 지나갈게요.
루머의루머의루머도 있고요.^^
설은 잘 지내셨죠? 솔로들은 명절의 압박이 장난 아닐텐데...^^

다락방 2010-02-16 15:29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끔찍한 순간들이 있었죠, 순오기님. 으으으윽 생각하기도 싫어요.
정말 어쩔때는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확 결혼해버릴까 하는 오기도 생긴다니깐요.

아~ 그나저나 세시간을 더 견뎌야 퇴근이에요. 히잉 ㅜㅡ

Kitty 2010-02-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니 재미있는 제목이네요 ㅋㅋ
다락방님 새해 복 많이 ㅋ
저도 내일은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내일도 무사히 ㅠ

다락방 2010-02-16 15:33   좋아요 0 | URL
아니, Kitty님! 오늘은 출근을 안하셨단 말씀이십니까?!
부럽습니다 ㅠㅠ
아침에 일어나기 캡 싫었어요. orz

마늘빵 2010-02-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휴에 붙여서 노느라고 출근 안 한 사람들이 많아요. 아아, 아아, 아아, 스팸도 없고, 참치도 없고. ( ..)

다락방 2010-02-16 16:07   좋아요 0 | URL
내가 스팸하고 참치 사줄게요, 사줄게요. (토닥토닥)

얼룩말 2010-02-1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엔 다른 분들께..^^...

다락방 2010-02-16 16:37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얼룩말님. 퇴근까지 1시간30분 남았습니다. 앗싸~
아, 얼룩말님. 둔촌동에 오리고기 맛있는데 있거든요. 나중에 저랑 거기 가서 소주 일병씩 해요! ㅎㅎ

비로그인 2010-02-1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삼모사인건지, 저는 목요일부터 쉬었는데도 오늘 출근하려니 왜 그리 억울하던지요. ㅎㅎ 이제 한시간 정도만 더 버티세요!

다락방 2010-02-16 17:10   좋아요 0 | URL
앗! 목요일부터 쉬셨다구요? 오옷- 좋은 회사에 다니시는군요. 지금이 목요일이었다면 Manci님이 가장 부러웠겠지만, 지금은 월요일이므로 오늘 쉬는 사람들이 더 부럽군요. ㅎㅎ

무스탕 2010-02-1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저 만큼 움직이기 싫으실까... -_-
움직이기 싫어서 계속 컴 앞에 앉아있다니까요;;;;

다락방 2010-02-16 17:11   좋아요 0 | URL
저도요. 오늘 뭐했니? 무슨 일했니? 하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요. ㅎㅎㅎㅎㅎ
하도 컴터를 봤더니 눈알이 빠질듯 아프네요. 그만 봐야되는데 말이죠. orz

코코죠 2010-02-17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독서지원금 받으신 거 축하드려요. 제가 알려드려서 받으신 거니까 쏘세요(읭? 니가 언제? 아무튼 제가 3시간 먼저 했으니까 제가 알려드린 거 맞아여 맞다구여!!!- 라고 우긴다) 전 머 많이 안 먹어요. 그저 삼겹살 5인분이랑 두꺼비 추가요. 파절이는 공짜. 마늘도 공짜 김치도 공짜.(천진하게 눈을 깜빡깜빡)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후후훗
오즈마님을 누군가에게 뺏기기(?)전에 제가 얼른 데이트 신청 해야겠군요!!
좋았어요, 오즈마님과 삼겹살 먹기로 마음 먹었어요. 조만간 데이트 합시닷!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차는 노가리.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쥐포도 있답니다.

코코죠 2010-02-1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멸치 똥은 제가 뺌다.

다락방 2010-02-17 08:21   좋아요 0 | URL
후훗. 그러세요. 저는 멸치 똥은 안뺍니다.

코코죠 2010-02-17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전 율리시즈랑 혼불... 손도 못 댔... 푹푹 썩고 있....발효될 지경 ;;; 다락방님은 어떠신가요!

다락방 2010-02-17 08:22   좋아요 0 | URL
율리시즈는 집에 가져갔다가 그 무게에 토할 뻔 했고,
혼불은 사지도 않았고..

그러나 이벤트 적립금 5만원 받은건 받자마자 다 써버리고..심지어 거기에 5만원 더 보태서 써버렸다능..

저는 혼불 사지도 않았어요, 사지도 않았다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2-17 08:3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율리시즈는 꼭........꼭 주인공들 정리하면서 읽으셔야 되는거 잊지 않으셨죠? ㅎ

다락방 2010-02-17 08:38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말이죠 휘모리님.
읽게 되면 그럴게요, 읽게 되면. ( '')
(전 지금 읽을 생각도 안하고 있다능 ㅋㅋ)

2010-02-17 0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2-1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읽고 싶었는데 넘 늦었네요^*^
한때 루머에 시달린 적도 있었답니다. ㅎㅎ

다락방 2010-02-17 10:15   좋아요 0 | URL
안늦었어요, 세실님. 달라는 말씀은 아무도 안하셨거든요. 세실님 드릴까요?

세실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어머 이런 감사^*^
루머 주세용~~~추리소설은 다른 분께~~

다락방 2010-02-17 10:3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주소랑 연락처 이름 속삭여 주세요~~ :)

2010-02-17 1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7 11:55   좋아요 0 | URL
보내드리겠습니다~~

2010-02-17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7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8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10-02-18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지 않았다면 두번째 책은............... 저요~! (뻔뻔함에 땀을 훔치며...)
(다들 왜 양보를 하시는지의 이유는 생각하지 않으며...)

다락방 2010-02-18 08:22   좋아요 0 | URL
오! 좋아요 산사춘님!! 보내드릴게요.
주소를 속삭여 주세요. 저도 왜 다들 양보를 하시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ㅎㅎㅎㅎㅎ

2010-02-19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19 14:35   좋아요 0 | URL
우히히히히히히히 보내드릴게요~

얼룩말 2010-02-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 1병씩...! 둘이서 두병 마시면..둘다 완전히 취할텐데.... 좋아요^.^... 완전 좋아요^.^

다락방 2010-02-18 23:08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소주 한병 마시면 완전 맛탱이 가요 ㅎㅎㅎㅎㅎ

시간은 차차 조정합시다 므흣 :)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창비세계문학의 일본편 『이상한 소리』다. 그중에 '미야모또 유리꼬'의 [가난한 사람들의 무리]라는 단편을 읽고 있는 중인데(아직 다 못읽었다), 이 책속의 화자인 여자주인공을 보면서 내내 휘모리님이 생각났다. 

책속의 여자는 끊임없이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이것이 잘하는 일일까를 고민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기도 한다. 여자의 고민도 고민이지만, 그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내게는 참 인상깊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로 뜻깊은게 아닐까 생각도 하면서. 물론 그 고민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쨌든 그 모습이 휘모리님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생각은 사라지질 않았다.  

내 미소는 꽃미소일까 아니면 살인미소일까만을 생각하며 사는 내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생각하며 사는 여성들은 부러움과 존경의 대상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는 James Blunt 의 『You're beautiful』이 나왔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남자가 생각났다. 너무 아름다워서 다가가기 힘든 남자. 조금만 덜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남자. 멋진 남자라곤 텔레비젼에 나오는 남자들만이 전부인 요즘,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꽤 근사한 남자를 보았다. 모델인건가 싶을만큼 훌륭한 외모를 갖추고 있었는데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후드티의 모자를 둘러쓰고 있었다. 난 그 남자를 다시 한번 쳐다볼까 하다가 말았다. 왜냐하면 나는 너보다 더 멋진 남자를 알고 있단 말이다, 짜샤.

 

그리고 목도리. 

목도리를 둘러주는 행위는 아주 은밀하고 다정한 행동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제. 

한 남자가 가던길을 돌아서 한 여자에게 갔다. 남자는 여자와 같이 있기를 원했고 여자는 남자에게 가라고 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었다. 다음날 아침 여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목도리가 누구의 것인지 알지 못했다. 취했던 까닭이다. 여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목도리를 버리려 했다. 나는 여자에게 어제 그 남자가 너에게 되돌아갔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그제서야 여자는 어제 남자의 행동을 생각해냈다. 남자의 오늘 메신저 대화명은 버림받은 남자, 다.   

나한테 왔었으면 최소한 버림받지는 않았을텐데. 바보.

 

말랑말랑하고 하얀, 깨물면 과즙이 입가로 잔뜩 흘러 내리는, 복숭아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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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1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전 질투와 그리움에 얼굴이 초록빛이 되어버릴 것 같아요.

다락방 2010-02-12 09:18   좋아요 0 | URL
Jude님, 질투와 그리움이라면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의 모든것이군요. 저 역시 그렇답니다.

비로그인 2010-02-12 09:32   좋아요 0 | URL
각각 대상이 다른 질투와 그리움인데요, 그리움을 즐길 수 있지만 질투는 너무 버거워요. 낯설고 무서운 경험이에요.

다락방 2010-02-12 09:33   좋아요 0 | URL
저도 질투가 저를 파괴할까봐 이를 악물고 견뎌내는 중입니다. 그놈의 질투라니. 하아- 한숨만 나와요.

Arch 2010-02-12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츠, 그의 친구 찰스 웬트워스 딜크에게 보낸 편지

쾌락에 대한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순간 나는 한 손으로는 글을 쓰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숭도 복숭아를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네.

정말 얼마나 맛이 있는지.

부드럽고, 걸쭉하고, 질척거리고, 즙이 새어나오고.

그 맛있는 살이 마치 축복받은 커다란 딸기처럼 내 목 안에서 녹는다네.

서재 결혼시키기 139p

난 복숭아하면 이 구절밖에 안 떠올라요.

비로그인 2010-02-12 10:48   좋아요 0 | URL
어므낫 마치 농익은 연서 같아요!

다락방 2010-02-12 09:34   좋아요 0 | URL
Arch 님, 읽으면서 어어, 이것은 서재 결혼시키기? 했습니다. 제게도 인상깊은 구절이에요. 부드럽고 걸쭉하고 질척거리고 즙이 새어나오고- 네, 지금 제가 먹고 싶은 딱 바로 그거에요!


Jude님, 아직 [서재 결혼시키기]를 읽어보지 않으셨나요? ㅎㅎ

Arch 2010-02-12 09:49   좋아요 0 | URL
쥬드님, 잘 익었죠~ 서재 결혼시키기는 꼭 읽으셔야해요. 그거, 서재 사람들 필독서인거 몰랐어요? 히~ (혼자 정함)
아, 아주 맛있는 복숭아랑(지금 나오나) 목도리라니! ^^

다락방 2010-02-12 09:51   좋아요 0 | URL
서재 결혼시키기-채링크로스84번지-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이렇게 네권이 셋트라고 나는 늘 생각해요.(역시 혼자)

Arch 2010-02-12 09:54   좋아요 0 | URL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도 넣어주세요.

다락방님, 필독서 리스트 하나 만들어봐요. ^^ 부제는 다락방 혹은 아치 혹은 누구누구 혼자만 생각하는 이렇게.

마늘빵 2010-02-12 10:05   좋아요 0 | URL
난 다락방님이 여기에 새벽 세시를 넣었으면 다른 세 권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응.

건지 아일랜드 책 목록에 안 나와요.

비로그인 2010-02-12 10:21   좋아요 0 | URL
에에에 저 서재 결혼시키기 읽었어요, 읽었어요! 십여년 전에 읽었어요! 어쩐지 알라딘 동네에 다 소문난 거 같아서(저 사람 그 책도 안읽었다잖아 수근수근) 이렇게 외치는데, 저 학교 다닐 때 3학년 땐가 읽었으니 거의 7년 전쯤 읽었다구요, 읽었어요!

저 그리고 호어스트의 귀여운 책들도 다 읽었다구요!




아...이쯤하니 처절하다..먼 산..

Arch 2010-02-12 10:22   좋아요 0 | URL
쥬드님 요새 컨셉이 귀여움이면 나랑 겹치는데 ^^

다락방 2010-02-12 10:35   좋아요 0 | URL
Arch님/ 흐음, 그런 리스트라..오케바리. 만들어 볼게요.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는 저는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필독할만큼은 아녔어요. 집에 있는 것 같은데 한번 다시 들춰봐야겠어요.


아프락사스님/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342113
이 책이 인터넷서점 검색 안되네요. 절판이라고 중고샵에서도 18,000원에 팔리고 있더군요. 오호라- 읽고 싶으면 얘기해요. 내가 우리 만날때 들고 나가서 빌려줄게요. 읽고 돌려주면 되요.



Jude님/ 기억 안나기로 치자면 저는 어디가서 탑먹을거에요, 정말. 저는 은희경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를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가지고 와서 집에서 읽다가 어어, 이거 읽은거잖아 했답니다. 전 정말 생각 없이 사는것 뿐만 아니라 멍청하기까지 하다니깐요. 에잇.

무해한모리군 2010-02-1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전 늘 뭘 먹을까만 고민하지만 그래도 다락방님 페이퍼에 내 이름이 나오다니 감격!

다락방 2010-02-12 09:42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페이퍼 읽고 왔더니 혀 생각 밖에 안나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2-12 09:57   좋아요 0 | URL
사실 소설에선 혀만한 크기의 그 문제의 과자가 혀에 닿는 느낌을 묘사해요.
무서진 견과류의 느낌, 밀가루의 느낌 이런거요 ㅎㅎㅎ

다락방 2010-02-12 10:51   좋아요 0 | URL
조경란의 [혀]는 혹시 읽어보셨나요, 휘모리님?

정말 일하기 싫어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뭐, 하고 있지도 않지만. ( '')

무해한모리군 2010-02-12 11:20   좋아요 0 | URL
조경란의 혀를 보고 제가 생각난다는 지인 두명의 전화를 받기는 했습니다만..
읽어봐야할까요 ㅎㅎㅎ

섹스보다 맛난거 먹는게 더 좋다가 저의 모토입니다 ㅋㄷㅋㄷ

다락방 2010-02-12 11:27   좋아요 0 | URL
맛난거 먹고나서 하는 섹스는 지구 최강이죠.

뷰리풀말미잘 2010-02-12 11:54   좋아요 0 | URL
출출할때까지 하고 맛난 걸 먹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다락방 2010-02-12 13:46   좋아요 0 | URL
아, 그것도 썩 좋은 방법이로군요!

마늘빵 2010-02-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프다.

다락방 2010-02-12 10:51   좋아요 0 | URL
응. 나도 아파요.

뷰리풀말미잘 2010-02-12 11:54   좋아요 0 | URL
미, 미잘이다.

다락방 2010-02-12 13:47   좋아요 0 | URL
♡.♡

기억의집 2010-02-1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이 연상된다는 말에 저도 함 읽어봐야겠어요. 어떤 내용일꼬, 궁금하네.
글구 나 맨날 틱톡 들을려고 시도때도 없이 여기 오는 거 있죠. 아무래도 몽키가서 다운 받아야할 가봐요^^

다락방 2010-02-12 10:53   좋아요 0 | URL
이 댓글 읽는 순간 틱톡이 머릿속에서 막 울려요. 좀전까지는 유 아 뷰티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헷 :)

Mephistopheles 2010-02-1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다락방님..복숭아와 혀의 상관관계는 어찌되는지 셜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락방 2010-02-12 10:54   좋아요 0 | URL
일단,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즙이 많은 복숭아의 껍질을 벗겨서 혀로 한번 핥아보세요. 제 설명은 그 뒤에 해드리죠. 훗 :)

L.SHIN 2010-02-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내가 다락님을 왜 좋아하는지 이제야 정확히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이유도 몰랐어요. 그냥 좋더라구요. 마치, 제 시간 되면 엄마가 '와서 아이스크림 먹어라~' 하듯
나는 다락님 페이퍼가 뜨면 부리나케 달려와서 있다가 흡족하게 돌아가곤 했죠.

오늘 다락님의 페이퍼를 읽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어떻게 이 사람은 이렇게 모든 걸 사랑하며 살 수 있지? 매일 아침 들려오는 음악이 무엇이든 간에-
읽는 책 마다 이런 아름다운 의미를 찾는 건, 도대체 얼마만큼 지구에서 살아야 얻을 수 있는 걸까, 나는.'


욕심이 생겼답니다.
저도 [소삼천국]에 가입해서 그 왈랑왈랑 거리는 분위기에 함께 있고 싶다고 -

다락방 2010-02-12 14:39   좋아요 0 | URL
L.SHIN님.
우연이죠, 우연. 제가 찾지 못하는 것을 L.SHIN님이 찾으실 수도 있고 L.SHIN님이 찾지 못하는 것을 제가 찾을 수도 있고 말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걸 생각하고 다른걸 보고 있으니깐요. 저도 제 자신을 잘 몰랐는데, 네, 저는 어쩌면 정말 모든걸 사랑하며 사는걸지도 모르겠어요. 흐음, 그렇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들의 리스트를 대라면 또 그것도 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삼천국에 가입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아요. 조건은 단지 하나, 삼겹살과 소주를 사랑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삼겹살과 소주를 사랑하는게 너무나 매력적인 이유는, 한우와 양주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ㅎㅎ 삼겹살과 소주여, 영원하라!!

고마워요, L.SHIN님.

L.SHIN 2010-02-12 17:06   좋아요 0 | URL
소주, 못 마시지만, 그 왈랑 분위기에 합체할 수만 있다면 마시다 기절하면 될 뿐이고!
삼겹살은 열심히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 으흣-!

Kir 2010-02-1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창비 전집 지르고 싶어서 손이 덜덜거리며 떨리는 걸 참고 참고 또 참느라 힘든데, 아~ 다락방님 이러시면 정말이지 곤란해요; 애도하는 사람도 출간 전부터 지르고 싶었던 걸 꾹꾹 참는 와중에 다락방님이 올리신 페이퍼 읽고 좌절했는데, 어흑ㅠㅠ

+) 다락방님이 언급하신 세트 4권 다 저도 좋아하는 책이군요, 이런 기분좋은 뿌듯함이라니~^^

다락방 2010-02-12 15:41   좋아요 0 | URL
오옷- 정말요? 그 셋트를 완독하신 분이시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겁니다. 후훗.
창비 전집은 지르셔도 후회가 없을 거에요. 잘 만들어진 책이더라구요. 단편을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히힛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뭐 한권씩 지르셔도 되지 않을까요? 하핫 (아 이런거 옆에서 충동질 조장하면 안되는건데요, 그쵸?)

2010-02-1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4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나 2010-02-13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말랑해, 촉촉해, 향긋해
근데
조금 추워져요,

다락방 2010-02-14 00:31   좋아요 0 | URL
응 니나님.
삶이 원래 그렇지요. 말랑했다가 따뜻했다가 금세 추워지기도 하고, 다 그렇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니나님!!
 

그러니까 나의 기본적인 생각과 이 책속의 애도하는 사람의 마음이 정확하게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에선 일치하는데, 그는 살아생전 무슨 일을 했든 이미 죽은 사람을 누군가는 사랑했었다는 걸로 애도하고 싶어하고, 누군가 한명은 당신을 기억한다, 고 애도하고자 한다. 주변에서는 그가 나쁜 사람이었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망만 받다가 죽었다면? 이라고 언제나 반박하곤 하지만, 애도하는 사람은 그래도 그에게는 어느 한사람 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아주 어릴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어느 한 사람에게는 사랑받기도 했을 거라는 거다. 

한 사람안에 좋은것도 나쁜것도 다 들어있다면(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애도하는 사람의 말은 맞다. 그리고 이미 죽은자에 대해서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고 애도하는 거라면 이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다. 나와 일치하는 부분은 바로 여기, 상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한 말,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말은 가능한 하는게 좋다, 는 쪽이다. 참지 말고 숨기지 말고. 싫어한다고 원망한다고 하는 것 보다는 좋아한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잊지 못한다고 말하는 쪽이 듣는쪽과 말하는 쪽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러나 내 생각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늘 그렇게 살아온다고 했으면서도 그게 잘한건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가 없다.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감정이 짝사랑이 아닐까. 아주 오래전 대학 다닐때,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적이 있다. 성형수술이나 다이어트에도 둔감한 나는 상대의 작은 변화는 좀처럼 눈치 채지 못하는 편인데, 이 친구는 만나자마자 깜짝 놀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원래 살이 찐 타입이 아니긴 했지만 볼 살 만큼은 통통해서 제법 귀여웠는데, 정말이지 말 그대로 홀쭉해져서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어디 아프냐, 대체 왜 그렇게 살이 빠진거냐고 묻는 내게 그 친구는, 

짝사랑을 앓고있다고 답했다. 

짝사랑? 짝사랑 때문에 앓고 있어? 그게...살이 빠지는 일인거야? 그래? 

상대는 같은과 선배라고 했고, 그 선배와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어서 그 선배가 참여한 동아리에도 들었다고 했다. 시사토론인가 하는 동아리였는데 사실 갈 때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그의 얼굴을 보러 가는 거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너는 그 선배와 친해? 아니. 연락은 하는 사이야? 동아리 모임 한번 빠졌더니 왜 빠졌냐고 전화는 한번 왔었지.  왜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아? 그 선배는 여자친구가 있어. 그래서 이제 동아리도 안나가려고. 

오! 이런 빌어먹을 짝사랑 같으니라고! 

짝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마는, 이 짝사랑이 혼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골병들게 만든다. 영화 『500일의 썸머』에서도 남자가 썸머를 혼자 좋아하기 시작하는 그때, 썸머는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남자는 집에 돌아와서 온갖 감정의 기복들을 겪어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게 인사를 건넸지, 나를 좋아하는거 아닐까? 아,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는 끝났어. 타인이 보기에는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그는 이미 그녀와 나 사이는 끝났다고 괴로워한다. 오- 스투핏 짝사랑. 이 영화가 좋아지기 시작한건 아마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가 다 하고 있는 고민을 그가 하고 있어서. 내가 겪었던 감정과 상황을 그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서. 영화속에서 결국 그가 썸머와 사랑을 시작했을 때는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웃어 주고 함께 춤 춰주지 않았던가! 

 

 

사실 짝사랑의 고민은 끝이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건 날 좋아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행동하는 건 선을 넘지 말라는걸까? 문제는 상대는 전혀 의미 없이 던지는 말과 행동에 끊임없이 집착한다는 거다. 짝사랑에 빠져있는 친구들이 상대의 한마디 말로 고민을 털어 놓을때, 나는 대체 그 의미없는 말에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거냐고, 그건 그저 지나가는 말이라고 몇번 대꾸해준 적이 있는데, 나 역시 타인으로부터 그런 말들을 들을까 두려워서-착각은 아름다운 거니까!- 아무 말도 하지 못한적이 여러번이다. 역시 '어쩌면 실현될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만드는 상대보다는, 삼겹살을, 소주를, 순대국을, 오이지를 짝사랑하는 쪽이 백번 낫다. 그러니까 나로 말하자면, 

 

말하긴 뭘 말하냐. 관두자. 하아- 

 

자학의 밤을 보내고 났더니 아침에 라디오에서는 이 노래를 들려준다. 

 

 

그러니까 자학의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은 사람에게 좀 가혹한 노래가 아닌가. 자학의 밤을 보낸 사람에게 이런 노래를 들려주는 라디오는 옳은 행동을 한것이 아니다. 자학의 밤을 보낸 사람에게 출근하라는 것 역시 옳지 못하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되는거다. 자꾸 이러면 정말 죄다 불질러 버릴테다. 

그때, 짝사랑을 앓고 있는 그 친구에게 나는 왜 '사랑이 너를 찾아올거야'라고 말해주지 못했을까?  Love will find you.

 

 

  

결국 이놈의 라디오가 겁났나보다. 내가 이 세상을 불지를까봐. 그래서 결국은 이런 노래로 마무리를 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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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10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처먹고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면 짝사랑은 나의 전유물....이다..라고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런 종류의 사랑으로 나 역시 충분히 가해자의 입장이 되었던 적이 몇번은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죠.(철들기 시작하는 중 아니면 왕자병 초기증상..)

다락방 2010-02-10 17:10   좋아요 0 | URL
저도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제가 그런 대상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그놈도 참..특이한 놈이에요. 여튼, 저는 그당시에 그걸 알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놈들은 고백형이었던거죠. 몇번 안되는 경험인데, 그들은 모두 울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죠. 시간은 흘렀고,

이제는 제가 울 차례인가봐요.

비로그인 2010-02-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짝사랑을 무척 즐겨요. 그 대상이 가수이든, 제 곁의 지인이든, 표현하지 못해 끙끙댄다기 보다는 짝사랑하는 내 마음의 상태, 그 사람의 호흡결에 쓰러져 버리는 내 모습이 참 좋아요.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그도 마침 나를 좋아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건 기적이라고 말해버리는 것이지요.제 생애 진정한 그런 기적은 딱 두 번 있어 봤습니다.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짝사랑하는 것이요. 내가, 혹은 그가 나를 먼저 좋아하고 끊임없이 집적거려서(!) 사랑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호흡결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런 짝사랑의 겹침. 함께 해야 더 좋은 길이긴 한데, 혼자라도 나쁘진 않아요.

다락방 2010-02-10 12: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Jude님이 말씀하시는 그것은 기적이 맞습니다. 그래서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인거지요. 물론 그 감정상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그 감정 때문에 몹시 힘들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그럴때는 지쳐버리고 말지요.

여기는 여전히 비가와요, Jude님.

라로 2010-02-1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도하는 사람 읽고 싶어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짝사랑을 했는데 아직도 자기연민에 빠질때면 그때의 그 짝사랑의 감정이 기억나는거 있죠!!!!!!!ㅠㅠ
전 초등학교 1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 감정의 치유를 해야하는 걸까요??????ㅎㅎ

다락방 2010-02-10 12:56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저는 초등학교2학년때부터 짝사랑을 했던 것 같네요. 게다가 짝사랑을 참 잘도 했던것 같아요. 어릴적에 제가 즐기는 건 확실히 연애보다는 짝사랑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음, 자기연민에 빠질때면 그때의 짝사랑 감정을 떠올리는게, 치유할만한 감정은 아닌 것 같은데요, nabee님. 그걸 치유해버리면 자기 연민에 빠질때 마땅히 떠올릴 다른 감정이 없잖아요. 설사 있다고 해도 짝사랑보다는 좀 후진 감정일 것 같아요.

카스피 2010-02-1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보면 제일 순수한 사랑같기도 하면서 어찌보면 제일 바보같은 사랑 같기도 하지요^^

다락방 2010-02-10 12:5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순수하고 바보같고 멍청하고 자학하고 혼자서 울다가 웃다가. 하핫. 맞아요.

기억의집 2010-02-10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도하는 사람 재밌어요. 저 책 가격대가 너무 쎄서 망설이고 있는데.
전 짝사랑은 학창시절에 해 본 것밖에 없어서.....^^
누군가 난 널 기억해 좋아했어,라고 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말은 없겠죠. 특히나 한때 짝사랑했던 사람한테 들으면.

그나저나 저 틱톡은 지난 번에 빌보드 1위했다고 해서 들었는데
다락방님이 올려주니깐 더 좋아졌어요.

다락방 2010-02-10 12:58   좋아요 0 | URL
가격대가 정말 세요, 세. 저도 아무생각없이 질렀다가 뒤에 책 가격보고 기절했어요. 어휴- 두께는 또 어떻구요! 그렇지만 재미있었어요. 저는 좋았답니다. 시원스레 별 다섯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별 넷은 확실해요. 그리고 읽다가 울어버리기도 했어요. 아이참..

그나저나 저 틱톡이 꽤 유명한 노래인가보군요!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라디오로 듣다가 어어, 뭔노래야 하고 아침에 부랴부랴 검색해보았는데 말입니다. 기억의집님이 좋다니, 저도 좋아요. 오늘은 기억의집님 페이퍼도 읽어서 더 좋았어요. :)

L.SHIN 2010-02-1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짝사랑에 빠졌어요.
아마 앞으로도 돌아오지 않는 대답을 기대하며 사랑에 빠져 있을 거에요.
H는 내가 좋아하기도 전에 죽어버려서, 사후에 짝사랑에 빠졌었죠.
S는 꿈에까지 나왔었지만, 원래 이 시대 사람이 아니었어요.

나는 지구와도 사랑에 빠졌답니다.
그런데 지구가 슬플 때 안아줄 수 있을 정도로 내가 크지 않아서 속상해요.
가슴으로 딱 한 번, 안았던 기억 밖에 없네요.

다락방 2010-02-10 12:59   좋아요 0 | URL
저도요, L.SHIN님. 저도 예전에도 지금도 짝사랑에 빠졌어요. 짝사랑은 약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약이 있다면 너는 먹을래? 하고 물어보면 저는 아니- 라고 답할 것 같긴 해요.

저도 속상해요, L.SHIN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제가 가야할지 모르겠어서요.

L.SHIN 2010-02-10 13:34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군가 '약 먹을래?'하면, '아니, 먹어서 잊어버리느니 차라리 아플래'하고 대답하겠어요.

레와 2010-02-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사랑은 다 좋더라.. 불륜빼고! ㅎ


다락방 2010-02-10 17:42   좋아요 0 | URL
사실 사랑하는 그 순간만큼 재미있는게 없죠. 막 에너지가 넘치고 ㅎㅎ

섬사이 2010-02-1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어느 드라마에선가
"짝사랑은 사랑만 하고 밥은 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더 좋은 거야"했던 게 기억나요. ^^

다락방 2010-02-10 17:43   좋아요 0 | URL
오호- 명답이로군요! 그것은 밥하는 괴로움을 아는 사람들이 하는 말일까요? 일단 열심히 짝사랑중이라면 기꺼이 밥을 해주고 싶어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후훗 :)

비로그인 2010-02-1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날 짝사랑해주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 2010-02-10 17:43   좋아요 0 | URL
좋지요, 암요 좋고말구요! 누가 날 짝사랑해준다면 어쩐지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 같은데요. 매일매일이 신나고 말입니다. 유후~

2010-02-10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2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10-02-1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ONE LAST CRY!!!! (의도적인 대문자 나열임) One last cry before i leave it all behind...Gotta get over you. 엉엉엉 맨정신을 가지고 아침 댓바람부터 들어도 울적한 이 노래를 우울한 밤에 듣게 되다니요, 나빠요. 다락방님!

전 한때 Westlife 와 Boyzone의 아일랜드 남정네들을 짝사랑했었다는... Westlife 새앨범 나온거 알죠?

다락방 2010-02-11 08:42   좋아요 0 | URL
잘못했어요 브론테님 잘못했어요.
맞아요 one last cry는 맨정신에 들어도 완전 울적 멜랑꼴리 ㅠㅠ
제가 나빠요 제가 나빠요.

전 한때 테이크댓을 짝사랑했었지요. Babe 와 Pray를 부르는 그들이 엄청 좋았어요. westlife 새앨범 나온건 당근 모.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핫

머큐리 2010-02-1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직도 난 짝사랑 중이에요...ㅎㅎ

다락방 2010-02-11 08:4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누구를요? ㅎㅎ
 

나는 꽤 파악이 쉬운 인간이다. 지나치게 단순해서 뭘 잘 숨길수가 없다. 작년 여름,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를 읽고 있던 C님과, N님, W님을 만나 맥주를 마시는데, 이 책 때문이었던가, 알라딘 문학 MD님의 이야기가 잠깐 나왔고, 그때 W님은 내게 

"다락방님. 문학 MD님이 책 고르는거, 글 쓰는거 딱 다락방님 취향이죠?" 라고 물으셨다. 

오- 맞아요, 맞아. 딱 내 취향이에요. 완전 좋아요. 나는 그렇게 답했던가. 

 

어제 김치갈비전골에 소주 한잔을 하러 식당엘 갔는데, 그 사장님이 갈비를 잘라주시면서 내게 그러신다. "삼겹살과 전골을 번갈아 드시네요." 네-  

엊그제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마셨는데, 와인을 따라주던 종업원이 내게 그런다. "지난번에도 와서 스테이크랑 와인 드시지 않으셨어요?" 네- 

며칠전 '돼지불백'을 먹으러 식당엘 갔는데, 거기 종업원은 "돼지 시키실거죠?" 한다. 그래서 내가 네- 하자 "항상 돼지만 드시더라구요. 되게 좋아하시나봐요." 네- 

아놔. 어디가서 뭐 하지를 못하겠고 뭐 먹지를 못하겠네. 같이 간 사람들은 그럴때마다 웃으면서 그런다. "왜 항상 우리들과 같이 오는데 니 얼굴만 기억하지?" 오- 그건 내가 너무 먹어대기 때문인가?  

여튼 나는 참 파악이 쉬운 사람인데, 내가 하려던 얘기는 그런데 이런게 아니라 취향에 대한 거였고, 다시 취향에 대해 돌아가보자면,  

글도 그렇다. 글도 그렇지만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한 취향도 그렇다. 그러니까 나는 글을 참 잘쓰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서재인도 있지만 글을 잘쓴다 못쓴다를 다 떠나서 딱 내 취향에 맞는 글을 써주는 사람들이 무척 좋다. 대단히 좋다. 오래전부터 내가 좋아했던 서재인중의 한명은 여태 작성한 페이퍼의 페이지수가 4페이지를 채 넘기질 못했고, 글은 어찌나 뜨문뜨문 쓰는지. 가장 최근에 작성한 글이 2008년의 글이다. 그랬으니 말 다했지. 아마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알라딘을 영영 잊고 다른 곳에서 터를 잡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그분의 서재를 꽤 좋아해서 글이 별로 많지도 않은 그분의 서재에 무작정 가서 읽었던 글을 또 읽고 또 읽고 했었다. 글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이었던가 그분의 서재에는 오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나는 거기서 살다시피 해서 그분의 모든 방명록에는 내 얼굴로 채워져 있었고, 그분의 모든 페이퍼에는 내 댓글이 있었던 것도 같다. 그에 비하면 그분의 댓글을 내 서재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데, 그래도 그분이 활동하던 그 잠깐의 시절에는 내게 종종 방명록을 남겨주었었다. 잊을 수 없는 근사한 방명록을. 아, 정말 나는 그분이 남겨주는 방명록을 사랑했다. 그 방명록에는 샐린저의 이런 글이 있었다.  

오, 멋진 생각이다! 그가 약간 들뜬 채 이곳을 떠나게 하자. 그러나 어떤 식으로 들뜨는 거지?
내 생각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누군가 힘겨운 테니스 3세트 뒤에, 결국 승리를 거두고 나서 싱긋 웃으며,
싱긋 웃으며 포치로 다가와 당신에게 자신의 마지막 샷을 보았느냐고 물을 때처럼 들떠서, 그래, 위.
 -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부터 샐린저를 좋아했던 나는, 샐린저의 [아홉가지 이야기]를 읽은 터였는데, 그분의 서재를 보고 [프래니와 주이]를 읽었고, 그분의 방명록을 보고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를 읽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 번역된 샐린저를 [골목밖의 철학자]를 빼놓고는 다 읽어버렸다.  (poptrash님의 제보에 의하면, 골목밖의 철학자와 프래니와 주이는 같은책이랍니다. 그러므로 저는 백프로를 흣-)

 

 

 

 

주변에 샐린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샐린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프래니와 주이]를 인생의 책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라니! 

 

오늘 신문에서 '김학순 대기자의 서재에서' 란 코너를 보는데 하필 샐린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샐린저는 김학순 대기자의 표현을 빌자면 육신의 옷을 벗었고, 샐린저를 내게 옮겨줬던 알라디너는 더이상 서재에 나타나질 않는다. 샐린저도, 그리고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그 알라디너도, 모두 내게 좋아해달라고 말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버리는건 참 나쁘다고 생각한다. 왜, 그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지 않는가. 

 

 

 

 

   
 

"다시는 그렇게 떠나지마.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비록 가슴이 아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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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남과 남아있음
    from 유리동물원 2010-02-07 15:47 
    떠남과 이별에 대한 연작시리즈를 그린 이탈리아 화가 움베르토 보초니 (Umberto Boccioni)에 의하면 안녕을 고하고, 떠나고, 남아있는 것 모두에게는 혼란스러움, 침울함 그리고 외로움의 무게가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왜, 남아있는 것의 무게는 항상 가장 무거운 듯 느껴질까요? 그 견딜수없는 무게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면 떠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tate of Mind I: The Farewell
 
 
blanca 2010-02-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페이퍼 참 예쁘네요. 저도 그런 알라디너 분이 한 분 있는데. 그 분의 글 자체보다 그 분의 삶이 좋았어요. 뭐랄까. 힘겨워 뵈는데 그 씩씩해 보이고 솔직한 고백이 되레 열등감 없어뵈고.페이퍼로 사생활을 열심히 염탐하며 알라딘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저는 당시 서재 활동을 안해서 저는 존재감이 아예 없었죠. 어느 순간 서재를 닫아 버리더라구요. 다락방님은 교감이 있었으니 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요. 단순함에 관해서라면 저의 별명이 아메바였답니다.-..- 사람들이 단순하다고 하면 열등감 없는 척 원래 제가 그렇잖아요! 하면서 막 큰소리치는데 사실 저는 아주 복잡다단한 인간이라고 자위하며 살고 있답니다.

다락방 2010-02-07 21:23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했던 그분은 사실 별로 글을 쓰지 않으셔서 그분의 사생활에 대해 그다지 짐작할 수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저 그 얼마안되는 글때문에 저는 그분에게 푹 빠진거죠. 다시 돌아온다면, 다시 돌아와서 계속 글을 써준다면 저는 변함없이 예전처럼 그분의 팬임을 자처하며 열심히 들락거릴텐데, 정말 많이 애석해요. 우리는 각자 저마다 좋아하는 분들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가봅니다.

순오기 2010-02-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떠나신 그 분이 뉘신지는 모르지만 취향에 맞는 글을 쓰던 분을 못 뵈서 많이 서운하겠네요.
샐린저를 좋아하신다니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도 보셨겠죠?
샐린저를 추억하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 갖고 있는 비디오 테잎을 삼남매랑 같이 돌려보려고요.

다락방 2010-02-07 21:23   좋아요 0 | URL
아뇨, 순오기님. 파인딩 포레스터란 영화를 보진 않았습니다. 그 영화가 그 숀코네리 나오는 영화 맞지요? 샐린저를 추억하며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니, 저도 이 참에 디비디를 구입해서 볼까봐요.

gimssim 2010-02-0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의 파수군>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집니다. 아마 지금은 또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겠지요.
순오기님. 이웃 서재 나들이에서 만나는군요.
<파인딩 포레스트> 좋지요... 숀코네리

순오기 2010-02-07 14:31   좋아요 0 | URL
예~ 저도 여기서 뵈니 반갑습니다.
숀 코네리는 최고예요. 우리 나이쯤이면 모두 반했던 배우가 아닐런지요.^^

다락방 2010-02-07 21:25   좋아요 0 | URL
호밀밭의 파수꾼은 저도 두번 읽었는데 두번 다 좋더라구요. 저마다 읽으면서 인상깊게 보는 구절은 다 다른법이라지만, 또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제가 인상깊게 느끼는 것도 다르더라구요.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밑줄 그었던 부분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또다른 부분에 강한 인상을 받는 것도 퍽 좋은 경험이에요.

딸기 2010-02-0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정말 좋아하던 알라디너 한분이 계셨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소식이 없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소식 남기신 것이 벌써 2년은 지난 것 같아요. 떠나신 모양이예요.

다락방 2010-02-07 21:25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딸기님.
저의 경우에 여전히 그분의 서재는 살아 있으니...떠났다기 보다는 아예 여길 잊고 지내시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쉬워요.

2010-02-07 1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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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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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1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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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2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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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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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18: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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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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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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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7 2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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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0-02-08 10:06   좋아요 0 | URL

다락님 삼월 오면 우리 작년처럼 소주에 고기먹어요~ W님도 N님도 모두 불러서^^
다락방님 아프지 마세요. 다락님이 아프면 저도 아파요.

음..엊그제 누워서 혼자 설국을 읽었는데 '헛수고'란 말이 왠지 아파서
저도 가죽물주머니에 구멍이 난것 같았어요. 헛수고. 사실 모든게 헛수고일수는 없잖아요.
모두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걸요. :)

다락방 2010-02-08 14:13   좋아요 0 | URL
네네, 3월이 오면 N님도 W님도 만나요. 삼겹살에 소주랑 노가리에 맥주랑 잔뜩해요, 우리.

그리고 난 안아파요. :)

poptrash 2010-02-08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목밖의 철학자>와 <프래니와 주이>는 같은 책이에요.
어차피 <골목밖의 철학자>는 절판되어 헌책으로밖에 구할 수가 없는 상황.
그렇다면 이건 좋은 소식인일까요 나쁜 소식일까요.

그나저나 오늘도 멋진 글을...
꼴딱 밤을 샌 월요일 아침부터 갈비김치전골이란 게 먹고 싶을 뿐이고...

다락방 2010-02-08 09:25   좋아요 0 | URL
엄청 좋은 소식이죠, poptrash님!! 그럼 제가 번역된 샐린저의 모든 책을 읽었다는 거잖아요!! 아, 저 완전 멋진데요!

고맙습니다, 멋진 글이라고 해주셔서. 그나저나 꼴딱 밤을 왜 새셨을까요? 헤헷. 김치갈비전골 완전 맛있는데 말이죠. 소주랑 함께 하면 술도둑이에요. :)

무스탕 2010-02-0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때 가더라도 지금은 안 가고, 갈때는 꼭 인사하고 갈게요 :)

다락방 2010-02-09 09:23   좋아요 0 | URL
네, 무스탕님. 가급적이면 계속 안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바이런 2010-02-0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교적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편인데, 다락방님 글을 참 좋아해요(수줍)

다락방 2010-02-09 23:36   좋아요 0 | URL
하하 뒤에 수줍 때문에 웃었어요. 와- 기분 좋은데요!
고맙습니다, 바이런님!
:)
 

한 6개월쯤, 나는 책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정말이지 읽지 않은 책들에 쌓여 깔려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두권쯤, 딱 두권쯤만 사볼까, 하는데 이건 좀 더 생각해보자. 1일이 다 가기전에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내가 생각하는 그 두권은, 

 아~ 이 책을 읽고싶은 이 미친 욕망. 그러나 그러나 산다고 바로 읽을 수도 없다. 나 진짜 책에 치어 죽을 것 같다니깐 ㅠㅠ 

 

 

 

정말 이것도 읽고 싶어 미치고 팔짝 뛰겠는데, 정말 이젠 사도 둘 곳도 없다. ㅠㅠ 집에 쌓인 책을 좀 읽고, 그걸 좀 처분하고 난 뒤에 하나씩 사둘까 싶다. 

 

그래도 명색이 1일인데, 명색이 신한카드 6프로 할인되는 날인데, 그냥 넘어갈 순 없잖은가. 그간 사두려고 마음만 먹었던 앨범을 사보자.  

 영화 [페어 러브] OST 

음, 근데 왜 김신일의 앨범으로 나온걸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사고싶은 마음이 줄어든다. 살까말까살까말까. 영화음악이 꽤 좋았는데...흐음.. 

 

이건 고민없이 살거다. [500일의 썸머] OST 

 

사실 위 두장의 앨범만을 사려고 했었는데, 주말에 집에 온 남동생이(요즘 나랑 떨어져 산다) 내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며 나를 끌고 내방으로 가서 자신의 USB 에 있는 음악을 들려준다. 우리는 이미 새벽녘까지 같이 맥주를 마신 후다. 좀 취했다. 그런 나에게 내동생이 들려준 곡들. 

[gone gone gone] by Hoobastank

 

그렇다. 후바스탱크의 새 앨범이 나온것이다. 뭐, 지금 나온건 아니고 검색해보니 2009년 4월에 나왔더라. ( '') 사실 기존에 내가 엄청나게 좋아했던 [The reason]이 들어있는 앨범에서는 딱히 이 노래 말고는 좋은노래가 없구나, 싶었는데 새 앨범은 좀 다른 것 같다. [gone gone gone]이란 노래가 제목만으로 사람 가슴 후벼파는데, 남동생이 들려준 노래중엔 또 이것도 있었다. 

 

 

[ so close so far] 흐음, 뮤직비디오까지 나온걸 보면 이 노래가 타이틀인걸까. 아무튼 술마시고 잔뜩 취해서 들어서인지, 마구 좋아져서 살래살래 했었다. 

 

 

 

 

 

후바스탱크의 [The reason]은 정말 너무 좋아서, 미치게 좋아서, 아니 세상에, I'm not a perfect person~ 막 이러잖아? 멋져 >.< 암튼 그래서리, 나는 그 노래를 잘 부르는 남자가 눈에 띄면 청혼하려는 마음도 먹고 있었다.  

 

 

 

 

음, 이건 전혀 다른 얘긴데, 어제 소녀시대의 컴백무대를 기다리며 sbs인기가요를 보는데, 아, 정말 너무 실망했다. 뭐랄까, 너무나 뻔하게 그리고 너무나 식상하게 인기를 공략해서 만든 곡이랄까. 오오오오오 오빠 사랑해요, 라니. 하아- 정말 한숨이 나왔다. 예쁘고 화려한 무대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녀들의 [소원을 말해봐]무대를 보며 언제나 눈부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뭐랄까...도가 지나치다는 느낌,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은 그런 느낌.  

진심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진심으로 음악을 하기 위해 애쓴 그런 가수라는 느낌을 기대한건 내가 살짝 돈걸까. 

그만해야지. 이러다가 소녀시대 팬들로부터 테러당할라. ( 이 페이퍼 등록하고 앨범 사려고 가는데 알라딘 검색창에 무려 '국민 걸 그룹 소녀시대'라고 뜬다. 이 페이퍼 Daum 에 못보낸다. 전국민 으로부터 테러당할까봐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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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2-01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시 이번 곡은 별로.
책에 깔려 죽을 것 같은 사람 여기도 있어요 -ㅅ-

다락방 2010-02-01 10:08   좋아요 0 | URL
저 [애도하는사람]도 6개월 후로 미뤄놨어요. 전경린의 새 소설도 6개월후로..이렇게 미뤄두다가 잊혀지기만을 바랄뿐에요. ( '')
이매지님은 부지런히 읽으시고 부지런히 리뷰도 쓰시던데 그래도 여전히 깔려 죽을 것 같으시군요!

아, 저 소시에 너무 실망해서..ㅜㅜ
제가 대체 그녀들에게 뭘 기대한걸까요..어휴.....

기억의집 2010-02-0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을 기다렸다가 지금 몇 권 주문했어요. 저는 결제일이 27일이라 3월부터 결제 들어가더든요.
휴!!! 진짜 이제 더 이상 주문안 할 거에요.
날 읽어줘,라며 애처롭게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많은데... 이것도 병인 거 같아요.
차라리 옷을 사 입을거에요^^
저도 걸구룹 무지 좋아하는데..이번 소시 음악은 그저 그래요. 폴라압둘을 능가하던가..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내미가 다운 받아 달라고 하는데 것도 왕 부담!
근데 그거 아세요. 저도 지난 번에 소시 새앨범 구경하거 들어갔다가
리뷰수하고 구매자40자평보고 놀랬어요.
전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리뷰수를 본 적이 없는데... 소시가 국민걸 많나봐요^^

다락방 2010-02-01 11:49   좋아요 0 | URL
아 역시 무섭군요. 괜히 국민 걸그룹 초큼 욕했다가실망했다고 했다가 완전 테러당할까봐 무서워요. ㅎㅎ

저도 책은 조금 참아보려고 해요. 잘 될진 모르겠지만.
아~ 갑자기 폴라 압둘 노래 듣고 싶어졌어요. rush rush~~ hurry hurry lover come to me~
키에누 리브스가 뮤비에 등장하는 바로 그 노래요.

무해한모리군 2010-02-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신한카드 만들까봐요 휴 --
아니야 아니야 난 재고소진중이잖아~~

다락방 2010-02-01 11:4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래서 책 안살려구요. 재고소진에 힘쓰고자................

그래서 음반만 orz

Forgettable. 2010-02-0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바스탱크!!!!!!!!!!!!!!!!!!!!!!!!!!!!!!!!!!!!!!
새앨범이 나왔군요. 나 500데이즈오브써머 ost도 사야되는뎅?! 꺅꺅 >.< ㅋㅋㅋㅋㅋㅋ
저 지금 장바구니에 10만원 넘게 들어있어요. 지금 면세점 화장품도 잔뜩 질러놔서 일단 1일까지만 기다리자 했는데 그 1일이 오늘이군요 ㄷㄷㄷ

다락방 2010-02-01 11:47   좋아요 0 | URL
무려 2009년 4월에 나왔는데 대체 뭐하고 사느라 몰랐을까요? 아잉 몰라요. 오늘이 그 1일이네요. 어쩜 좋아요. 샤방샤방~ 지름신이 내려와요~

마늘빵 2010-02-0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독립 계획 세운 뒤로 책 한 권도 안 샀어요. 음반만 한 대여섯장?

다락방 2010-02-01 11:47   좋아요 0 | URL
난 오늘 음반 세장, 결심했어요!!

마법천자문 2010-02-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달 1일에 신한카드 6프로 할인 이런 고급정보는 어디서 얻으시는 건가요? 알라딘에 스파이라도 심어두셨나요?

다락방 2010-02-01 11:46   좋아요 0 | URL
에, 그러니까 예전에 마노아님으로부터 정보를 얻었고..마노아님도 어디로부터 그 정보를 들으신 것 같은데...하핫.
그런데 중요한건, 신한카드 싸이트를 통해서 알라딘에 접속해야 한다는 거에요.

야클 2010-02-0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삼촌들이 소시의 음악 자체에 열광한다고 생각하시는건....^^

다락방 2010-02-01 11:44   좋아요 0 | URL
아, 야클님. ㅎㅎ 그런건 아니지만 이번곡은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ㅎㅎ
그쵸, 음악 자체에 열광하는건 아니겠죠. 에, 그 [소원을 말해봐]도 퍼포먼스 보기전, 노래만 들었을 때는 뭥미? 했었거든요, 저는. 막상 퍼포먼스를 보니 눈이 부셨지만 말입니다.

무스탕 2010-02-0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한카드는 신랑이 들고다니며 쓰고 난 현대카드를 쓰는데 매달 1일엔 집에 놓고가라 그래야 겠어요.
들을때마다 약오르네...;;

다락방 2010-02-01 11:45   좋아요 0 | URL
에, 카드번호랑 cvc 번호, 유효기간 같은것만 어디에 메모해 두시면 매달 1일마다 두고 가라고 하진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그냥 보고 결재하면 될 뿐. 두둥~ ㅎㅎ

L.SHIN 2010-02-0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다락님한테 관심있는 남자가 나타나면 꼭, '후바스탱크의 I'm not a perfect person'을
부르라고 귀띰해줘야겠군요.(웃음)

아 놔, MV 괜히 봤어요. 핫도그가 먹고 싶어지잖아! ㅜ_ㅡ (아,,오늘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

다락방 2010-02-01 23:40   좋아요 0 | URL
L.SHIN님. 바로 맞습니다, 네, 그렇게 조언해주셔야 하는겁니다! 그러나 전 아직까지도 이노래를 근사하게 부르는 사람을 못봤어요. 역시 후바스탱크 노래는 후바스탱크만 불러야 하는건지.

그래서 햄버거는 맛있게 드셨습니까? 후훗

개인주의 2010-02-0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사통한쇼핑할인.
듣고도 멍.. 하다가 그냥 접속해서 결제하고 그러는 바보짓을 계속 했어요.
맹렬히 지를때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할인과 포인트..-_-
여기 그 영화권할인도 본인만가능한 줄 알고 계속 날려버리다가 서재들락거리며 아. 남도 쓸 수 있구나 알아내거있죠.;


다락방 2010-02-01 23:41   좋아요 0 | URL
저도 꽤 늦게 알았답니다. 알고 나서는 아, 나는 원래 신한카드만 이용하는데 그간 한 모든짓이 대체 뭔짓이야, 싶었답니다.
이제라도 이용할건 이용하며 지르세요, 스누피님. 보니깐 책도 많이 사시던데 말입니다!!

BRINY 2010-02-0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일을 기다리다가, 혹시나 그 새에 팔려버릴까봐 소심한 마음에 중고도서를 주문하는 바람에 그냥 참고 기다리는 1일입니다.

다락방 2010-02-01 23:42   좋아요 0 | URL
아이쿠! 우린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지요.
조금 더 참아보세요, BRINY님!
화이팅! :)

치니 2010-02-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신일의 곡들은 영화 속에서는 분명 괜찮았는데, 막상 앨범을 사게까지 만들지 못하는 (어찌 보면 치명적인 단점)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뭐랄까, 왠지 질릴 거 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저는.
아무튼 다락방님의 후바스탱크 곡들은 지금 (사무실이라) 들어보지 못해서 답답. 요즘 듣고 또 들어도 너무 좋은 그런 음악이 완전 땡기는데 말여요.

다락방 2010-02-01 23:43   좋아요 0 | URL
아, 나의 은인 치니님!
저 결재하는 중간에 업무상 전화가 왔고, 그렇게 메일을 확인하다가, 치니님의 이 댓글을 읽었어요. 그래서 결재하던 과정을 다시 처음으로 돌려서 김신일의 앨범은 빼버렸지요. 오옷, 만원 굳었어요. 고마워요, 치니님. 안그래도 망설이다가 지르려던 거였는데!! 치니님은 나의 은인 ♡

메르헨 2010-02-0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을 즐기고 싶어요.
내 귀는 이미 몇년전에 멈춘 느낌이에요.
하루 종일 뉴스만 위윙거리고...흠...

다락방 2010-02-01 23:44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라디오 들으면서 일하고 싶어요. 다른부서에 근무했을때는 가능했는데 지금 근무하는 곳은 들었다가는 낭패라 ㅠㅠ

순오기 2010-02-0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분명 다음블로거특종을 먹을 페이퍼인데...^^
스티븐 킹, 고등어는 이미 있으니 됐고, 그나마 음악엔 관심두지 않으니 지름신을 묶어놔도 되겠네요.^^

다락방 2010-02-01 23:4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지름신을 묶어 놓을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묶어놓으세요! 그게 남는겁니다. 후훗.

마녀고양이 2010-02-0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본 책 중에 하나가 <유혹하는 글쓰기>였습니다. 스티븐 킹님의 일상사와 곁들여 잔잔한 수필같은 책이었는데, 맘에 들더군여~ 이러면 더 사고 싶으실라나... 호홋

다락방 2010-02-01 23:45   좋아요 0 | URL
음....알라딘 앨범 지름은 오전에 마쳤는데.......교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을 등록해둔게 있어요......음.......역시 2월엔 유혹하는 글쓰기를, 인가요. 아, 이를 어째야하나.. ( '')

2010-02-02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0-02-03 08:43   좋아요 0 | URL
와 고맙습니다. 헤헷 :)

2010-02-04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6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헤스티아 2010-02-0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너무 금방 1일이 지나가버렸어요. 결혼하고 신혼집에 온지 일주일만에 저를 필요로 하는 급한 직장이 생겨서~ 물론 2월까지 하는거지만.. 바쁘게 가버렸네요. 으 이런..
근데 저도 재고소진중이예요. ^^ 재고소진도 하고 근처 도서관에 회원증도 만들어서 바리데기, 가고일1,2 , 개를위한 스테이크 이렇게 4권 빌려다 두었는데 과연 반납일 안에 읽을지...
오늘과 내일은 주말이니 읽어보겠지만 결혼하고나니 주부에게서 독서란 .. 처녀때보다는 사치와 게으름 으로 비춰지네요~ ㅎㅎ 그만큼 다른 할일들이 저를 가만히 두질 않아요. 그래서 새삼 알라딘의 주부이신 많은 독서가들이 대단하게 보였어요 ^^
에고 또 주절거리네요 ㅎㅎ 암튼 결론은 책을 열심히 읽겠다 이 말이죠~
다락방님도 재고소진에 화이팅~화이팅~! 입니다 ^^

다락방 2010-02-06 21:59   좋아요 0 | URL
헤스티아님의 응원에 힘입어 재고소진에 아주 매달려봐야 겠어요. ㅎㅎ

아이 참 벌써 토요일이 다 지나가버리고 있어요. 이걸 잡을 방법이 없을까요? 월요일이 오는건 싫은데 말이죠. 어휴...

어쨌든 우리 재고소진 화이팅이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