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1분 - 가치 인생을 위한 하루 1분의 좋은 습관
신경하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는 분명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1년 365일 중 주일을 제외한 보통의 날들마다 삶의 소금이 될 만한 313개의 에피소드를 엮었'다는 저자의 들어가는 글에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책을 집어들자마자 마구 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좋은 글들이야.' '이건 내가 우울할 때 도움이 되겠는데....' '이 내용은 정말 하나 복사해서 책상머리에 붙여놓고 싶네.' '아이 뜨끔해라. 반성, 반성, 그리고 또 반성.' ...... 바쁜 세상, 무엇이든지 빨리빨리가 미덕이라는 신념이 판을 치는 세상에 어찌 감질나게 하루에 겨우 1분씩 투자하며 1년을 끌수가 있겠느냐는 태도로 단박에 책장을 넘기며 글을 통해 쏟아지는 풍요로운 양분들을 이리저리 맛보면서 흡족해 하는 모습.....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 중,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그리 속도를 내며 10페이지, 50페이지, 100페이지..... 그리고 134페이지 '은메달의 눈물'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속도를 늦추는 정도가 아니라 급브레이크를 밟고 멈추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매사에 기다리지 못하고, 허겁지겁 서두르며, 남보다 앞서려고 발버둥치는 우리 사회는 고장 난 속도계를 고칠 여유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313일간 매일 아침 1분을 투자해서 하라고 한 일을 2-3일간 다섯시간 얼른 투자해서 끝내버리려고 작정한 내게 강펀치가 하나 날아 들었습니다. 아마도 우리 작가 목사님은 이 책을 쓰면서 나같은 사람이 꼭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걸려 넘어질 곳을 만들어 두셨던 것 같습니다.....^^  '속도계 좀 고치세요..... 이 책까지 그리 바쁘게 읽을 필요는 없답니다.....'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소리입니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모양새.' 쑥쓰럽게도 브레이크를 밟고 멈춰있는 내 모습입니다.  

 나를 가꾸고, 남을 바꾸고, 만족을 주고, 비전을 세우고, 열매를 맺고, 절망을 이기며,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고자 매일 아침 1분을 투자하는 것. 저자가 읽는 이들에게 제안하는 이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하루 1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다는 면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매일 이어가야한다는 꾸준함이라는 면에서는 많은 도전을 주는 책읽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아침 1분보다는 며칠에 걸쳐 5시간정도를 투자해서 읽어버리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마도 대부분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실제 그 이면에는 꾸준히 이어가는데 필요한 절제와 성실함이라는 덕목의 상실이 더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를 바쁘게 사는데 익숙한 사람들 중 실제로 저자가 제안하는 책읽기 방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 책이 말하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내면에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매일 아침 1분의 책읽기와 잠깐의 묵상, 그리고 하루의 삶속에서의 되새김질과 내면화의 과정이 꼭 필요할 것이라는, 그리고 이 책을 묵상이나 내면화의 과정없이 단지 몇 시간에 걸쳐 읽는 것만으로는 마음과 생각과 행동의 변화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겠지요. 결국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면, 이 책을 읽는다는 것만이 아니라, 읽는 방식의 문제,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얻고자하는 것들에 대한 문제 모두가 진지한 선택의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 경주를 이기는 쪽은 거북이였습니다. 저자는 이 책속의 글들을 우화속의 거북이처럼 조금씩 꾸준히 읽고 새기자고 권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삶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그들의 인생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토끼의 날랜 달음박질이 아니라 거북이의 느리지만 꾸준한 한걸음 한걸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겠지요. 매일 아침 1분을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서..... 매일 아침 1분을 투자하기로 작정합니다. 내 인생을 바꾸는 하루 1분의 멘토링을 기대하며..... 1년이라는 경주를 이제부터 시작할 겁니다. drheaven  fighti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의 은혜 - 맥스 루케이도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 4:16)

 "때를 따라 돕는 은혜." 너무 빠르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딱 맞춰서......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로 나라 안팎이 불안과 혼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어수선한 한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따뜻한 주님의 은혜를 담은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의 책이 품에 날아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맥스 루케이도의 은혜'라는 제목의 책을 대하며 하늘을 보고 가슴을 쭉펴고 새해를 기대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기도 한데, 정말로 사람들에게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이때에 다시금 우리의 어려움에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상기시켜주는 책의 첫 시작이 마음속에 깊은 위안을 심어줍니다. 

 '주의 은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면, 각각의 그리스도인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또는 같은 사람이라도 시와 때를 달리하며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주제일 것입니다. 이번에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는 성경 구절속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은혜에 대한 나눔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매일의 삶속에서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행하고자 하는 결심을 통해서,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준비하고 감사와 은혜의 제목들을 하루하루의 삶속에 적어 내려갈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매일 주의 영광을 보고 체험하는 은혜로운 삶의 시작을 위하여.....

 우리가 서로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우리가 기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우리가 누군가를 축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우리의 삶을 넘치는 은혜로 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사랑과 기도와 축복과 은혜에 대한 간구에 대해 성경이 그리고 목사님이 말하는 대답은 예수님처럼....입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랑하셨고, 어떻게 기도하셨으며, 어떻게 축복하고 은혜를 누리고 나누셨는지, 성경안에 담긴 말씀을 상고해 본다면 그 안에서 온전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물음에 대한 '예수님처럼.....' 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목사님이 삶을 통해서 체험하고 묵상한 결과물들을 다시 옮겨 정리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안에 담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 각자 한사람 한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보살피고, 인도하며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고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오셨고, 피조물의 삶을 그대로 보듬고 사셨고, 십자가에 매달리는 수난을 마다하지 않았을만큼, 우리 영혼 하나하나를 사랑하시고, 찾으시고, 용서하시고, 천국까지 동행하고자 하시는 마음..... 그것을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순간순간 넘치는 은혜와 감사를 체험하며 사는 것..... 아마도 목사님이 자신의 책을 통해서 읽는 이들이 얻기를 바라는 것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목사님의 책을 보며 매번 그런 느낌을 받지만, 이번에도 책속에 담긴 글들을 읽으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사랑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움츠려드는 마음을 열게 하고, 자꾸 차가워지는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낙망한 마음에 희망을, 불안에 떠는 마음에는 평안을, 그리고 내일을 못미더워하는 마음에는 더 먼 미래의 소망을 전하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음성과 손길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위해 성령의 열매를 맺고자 다짐하는 목사님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이 되고,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세밑과 새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스천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
제리 브릿지즈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정직하고 겸손하게 우리의 교묘한 죄를 인정해야만 그 죄 사함을 통해 우리에게 오는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죄와 직면해야 한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개념 중의 하나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었습니다. 20대가 되어서 제대로 성경을 배우고, 신앙단체에서 생활을 시작했으니 당연히 그때까지의 죄에 대한 의미는 도덕적인 것과 법적인 면에서의 죄와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한데 처음부터 대놓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죄인이고, 나도 당연히 죄인이고, 그리스도의 희생에 의해서 구원을 얻은 존재라는 개념은, 말로는 이해가 될지 모르지만, 심정적으로는 한동안 동의가 되지 않는 개념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죄이고, 세상의 첫 사람인 아담 이후로 모든 인류는 원죄를 안고 있다는 개념은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대해 지식이나 정보가 전무한 초보 신앙인이었던 내게는 아무래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그리고 나의 죄에 대한 고정관념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알고 깨달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된 문제들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때의 내 모습이 겹쳐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죄의 목록들이 그때만큼 갈등을 일으키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왠지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때 가졌던 것과 비슷한 생각들이 하나 둘씩 발언권을 얻으려고 꿈틀거리고 있다고나 할까요. 저자가 말하는 확연히 구분되는 우리 시대와 문화가 안고 있는 자명한 죄가 아닌, 그보다 더 세련되고 교묘하고 점잖은 죄의 목록들을 들여다보며 방심이라도 할라치면 순간 내 안에서 이런 말들이 뛰어 나오려고 꿈틀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지! 그걸 죄라고 하면 어찌 살겠나! 나도 사람인데, 그 정도는 눈감고 넘어가 줘야지! 아니, 그건 죄라기 보다는 인간 본성이 아닌가! 세상에 살면서 옷깃에 세상의 물이 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어허, 그냥 산속에 들어가 면벽이나 하란 말을 하지 그러나!...... 하지만 저자는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답지 못한 것', 거기에 해당되는 모든 것은 죄라고.....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죄는 되고 저런 죄는 안된다는 기준을 주신 적이 없'으며, '모든 죄는 다 불법'이라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저자가 말하는 죄의 목록을 외면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것은 신앙인들이 세상안에 살면서 구별되기보다는 현대인들의 감수성에 맞게 그리고 듣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죄의 개념을 순화시켜 명백한 중대 죄악만을  죄로 재규정함으로써, 사소한 죄에 대한 자각이 의식 속에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며,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우리가 묵인하는 성도의 점잖은 죄든, 우리가 지체없이 정죄하곤 하는 극악무도한 죄든 , 모두 다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질책을 받을만한 것이며,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고 일깨우고 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죄의 목록은 실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명백하게 죄라고 인식하게 되는 그러한 종류의 죄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 삶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죄라는 자책조차 없이 지속적으로 행해지곤 하는 성도답지 못한 행동에 대한 목록입니다. 책을 다 읽지 않더라도 목차에 저자가 언급한 것들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노라면 모두 내 안에 있는 것들입니다. 많든 적든, 자주 나타나든지 아주 가끔씩만 저지르든지, 바로 내 삶에서 내가 보인 것들이고, 그러한 생각에 이르면 바울 사도의 말처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죄인이로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불경건함 - 하나님 없이 사는 죄, 걱정과 좌절 -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죄, 불만족 - 하나님이 주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는 죄, 감사하지 않음 -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히 여기는 죄, 교만 - 자기만 높이는 죄, 이기심 - 다른 사람은 돌아보지 않는 무관심의 죄, 자제력 부족 - 욕구에 지배당하는 죄, 참을성 없음과 성급함 - 모든 것을 내 기대에 맞추려는 죄, 분노 - 해결하지 못한 이기심의 죄, 비판주의 - 감히 하나님의  역할을 침해하는 죄, 시기와 질투 - 한 몸을 이루는 형제자매를 경쟁자로 여기는 죄, 혀로 짓는 죄 - 남을 깎아내리고 싶어하는 죄, 세속성 - 세상의 가치를 따르는 죄..... 바로 신앙인이라는 내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각각의 목록뒤에 저자가 붙인 죄명은 변명하고 싶지만, 신앙인으로서 정직하게 고백한다면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성경의 말씀들과 예수님의 가르침들을 돌이켜본다면 말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나는 곤고한 죄인이라고 한탄만 하고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저자가 바라는 것은 이러한 죄에 대한 정죄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죄가 넘치는 곳에 은혜도 넘치게 되듯이, 우리의 죄에 대한 자각은 바로 또 다른 은혜의 통로요,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라는 깨우침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심쩍은 눈초리로 여자를 쳐다보는 것은 간음하는 것이요, 형제에게 욕하는 것은 살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자는 그러한 말씀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실제 삶에서 살인이나 동성연애나 낙태, 마약 등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정죄하면서도, 자신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는 우리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성경에 담긴 말씀이 말하는 것,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던 것들을 어기는 것, 즉 성도답지 못한 모든 것들이 죄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내가 화내고, 남을 비판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걱정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시기와 질투에 잠을 못이루고, 경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못하는 것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는 죄라는 사실을..... 하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그러한 지적을 통해서 선사하는 선물은 그런 죄에 대한 자각에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훨씬 더 성결하게 살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죄를 자각하고 그것들을 정직하고 겸손하게 인정하는 회개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사이를 가로막곤하는 이러한 교묘한 죄를 사함받고,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면이 훨씬 더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덧붙여 우리의 심각한 죄에서 뿐 아니라 이러한 교묘하고 점잖은 죄들에 대해서도 복음안에서 우리가 사함을 받았고, 성령님의 꾸준한 도우심 안에서 그것들을 깨닫고 자각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격려를 통해서 신앙인으로서의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의 의미를 새롭게 해주고, 성화된 삶으로의 경주를 기쁜 마음으로 소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겸손히 저자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는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 아닐는지..... 간음한 여인을 고소하는 이들을 향해 '누구든지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음성을, 나의 삶이라는 또 다른 영역에서 예민하게 듣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Ame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표 영성작가들, '하나님의 약속'을 말하다 기독교 영성작가 시리즈 2
존 R. 스토트. A.W. 토저 외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약속(언약)의 종교.....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 기독교의 특성을 나타내는 표현 중의 하나입니다. 언약과 그 언약의 성취가 곧 기독교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도와 구원에 대한 성경의 첫 언약은 창세기 3장 15절의 '여자의 후손'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됩니다. 구약시대를 살펴볼 때도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들과 이스라엘 민족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언약을 상기시켰고, 또한 갱신하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더욱 극적인 반전은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 안에 머물렀던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메시지를 지니기 시작하였으니까요. 그리고 현대 기독교의 기반은 바로 약속되었던 메시야의 출현과 그가 남긴 여러 약속의 말씀과 재림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 자신의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눈앞의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것도, 과거의 잘못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성경속에 반복되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을 신실하게 지키는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를 둔 약속들에 대한 믿음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그러한 신앙의 바탕이 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약속에 대한 영성작가들의 글모음집입니다.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열린 이들이기에 한층 깊이  있고 넓은 말씀의 묵상을 기대할 수 있고, 같은 말씀을 여러 작가들이 자신의 신앙과 관점으로 묵상한 부분들이 있어서 흥미로움을 더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눈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이 책은 유명한 영성 작가들 - 존 파이퍼, 맥스 루케이도, 스탠리 존스, 디트리히 본회퍼, 헨리 나우웬,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 마르틴 루터, 앤드류 머레이, 워렌 W. 위어스비, D.L. 무디, C.H. 스펄전, 프란시스 A. 쉐퍼, 성 어거스틴 등 -의 성경에 언급된 약속의 말씀에 대한 묵상이나 설교 등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대하면서도 매번 밋밋하게 넘어가던 약속의 말씀들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보고 알고 깨닫게 해주는 글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느 순간 익숙한 성경구절이 되어 매번 볼 때마다 동일한 감정과 방식으로 이해하던 말씀을,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다시 묵상하게 하곤 합니다. 차가워지고 밋밋해진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할까요..... 또한 여러 주제별로 -예를 들면 주님의 탄생, 삶, 죽음, 부활에 대해서. 구원, 용서, 믿는 자의 삶, 두려움과 염려의 떄, 고난의 때, 시험의 때, 인도가 필요할 때, 다시 오심, 천국 등- 묶여 있어서 우리 각자의 상황에 맞는 곳을 펼쳐 읽는다면 훨씬 진지하고 은혜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각각의 글들이 한페이지 정도라는 면이 여전히 갈증을 느끼게 하는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우리가 짧은 시간들을 이용하여 읽고 묵상할 수 있는 책을 원한다면 단점이라기보다는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각자가 마음에 깊게 새기는 은혜스러운 말씀들이 하나, 둘 쯤은 생기게 됩니다. 각자에게는 그 말씀이 바로 자신의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의미가 깃들어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보살핌과 구원과 동행과 위로 등의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각자의 마음속에 담겨 있겠지요. 모두가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우리 마음속의 은혜로운 말씀을 하나에서 둘로, 그리고 둘에서 셋으로..... 풍성하게 더할 수 있는 그런 읽고 묵상하는 시간들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표 영성작가들, '예수님의 비유'를 말하다 기독교 영성작가 시리즈 1
존 파이퍼.헨리 나우웬 외 영성작가들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실제로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의 많은 부분을 사람들을 가르치는데 할애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르침의 많은 부분은 직설적인 화법이 아닌 비유를 통해서 자신의 뜻을 전하고 계십니다. 물론 예수님만 그러신 것이 아니라 성경의 많은 부분에 비유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비유를 통한 가르침에 대해 어떤 이는 이스라엘 문화권의 특징으로 말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해하기 쉽다는 용이성의 측면에서 -물론 듣는 사람의 이해력만큼만 이해가 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또 어떤 이는 성경에 나온 대로 진리를 감추기 위해서, 즉 들을 귀 있는 자만 듣고 돌이키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하였던 기억입니다. 이 책의 첫 장도 그렇게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에 대한 여러 영성작가들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앞에 말한 것들과 비슷한 생각도 있지만, 이 또한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인 듯 합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비유에 대한 설명은 윌리엄 바클레이의 '비유는 본질적으로 사람의 마음에 칼을 꽂듯이 진리를 일깨워준다. 그렇기에 비유를 깨닫는다는 건 오랜 시간의 연구 끝에 얻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야기가 단 한가지 진실을 비추어줄지라도 듣는 자의 마음을 단번에 충족시켜주는 것이 비유다......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서 비유를 말씀하실 때 그 순간 가장 필요한 진리의 측면을 강조하셨다. /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기독교 신앙의 전체로 해석해서 심판에 대한 비유를 잊거나 또는 심판에 대한 비유를 생각하느라 용서에 대해서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는 글입니다. 비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안목을 담겨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은 유명한 영성 작가들 - 윌리엄 바클레이, 존 파이퍼, 유진 피터슨, 디트리히 본회퍼, 헨리 나우웬, 리처드 포스터, 존 스토트, 프란시스 A. 쉐퍼, 제임스 패커, 워렌 W. 위어스비, C.S. 루이스, 무디, C.H. 스펄전 등 -의 성경에 있는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사용되었던 여러가지 주제의 비유에 대한 풀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비유의 의미에 대한 설교 또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장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 예수를 따름, 섬김과 순종, 우리의 이웃을 사랑함, 기도, 겸손, 재물, 하나님의 사랑, 감사, 하나님의 통치, 영적 생활, 그리스도의 재림 등의 12가지에 대한 것이고, 첫장은 예수님은 왜 비유로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글들을 담은 '왜 비유인가'라는 총론격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각 비유에 대한 작가들의 글은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 짬짬이 틈을 내어 읽을 수 있는 형식이고, 중간중간에 삽화와 요점이 되는 문장이 적힌 페이지가 있어 숨을 돌리고 조용히 내용을 묵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각 주제에 대한 작가들의 깊이 있는 묵상이나 해석을 듣기에는 분량이 너무 짧지만, 한편으로는 동일한 비유에 대한 여러사람의 시각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아마 저자는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완전한 이해보다는 끊임없이 사색되면서도 매번 새로움을 가지고 재발견되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비유들이 가지는 능력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듯 합니다. 

 작은 겨자씨 하나가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인고의 세월을 견디면, 많은 새와 동물들이 둥지와 집을 짓고 머물수 있는 든든한 터전이 되어줍니다. 이 책이 말하는 간단하고 평이하게 보이는 비유의 말씀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마음밭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게 되기까지 인내와 순종의 시간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말입니다. 저자는 여러 영성작가들의 글을 통해 우리의 마음밭에 그러한 말씀의 씨앗 하나와 인내와 순종의 길을 걸을 수 있는 믿음이라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배 육십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 (막4:20).... 마음과 귀를 열어 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준비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Ame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