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는 나 - 믿음으로 산다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라는 레이크우드 교회의 담임 목사, 그리고 책 표지의 모습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크리스챤의 언어로 이야기한다면 은혜스러운- 사람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두번째 책입니다. 물론 '긍정의 힘'에 이어 그 내용을 실천하거나 삶에 적용하기 위한 여러가지 책들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커다란 흐름이라는 의미에서는 그리고 긍정의 힘을 이어가는 맥락에서의 두번째 책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긍정의 힘'을 내게 처음 소개하신 이가  책을 내밀면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지만 그래도 현대의 크리스챤들이 의미있는 도움을 받을 만한 내용인 듯 하다'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아마도 그만큼 이런 종류의 책을 나 자신도 정통적(?)인 -어떤 의미로는 아집이랄 수 있고 고리타분한 보수적 사고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 기독교라는 틀에서는, 적어도 내가 그때까지 배운 성경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하였을 때는 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그런 내용들때문이었을 겁니다. 아직까지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이 책의 내용들을 잘못받아들이게 되면 정말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 의미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말에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최근 어디선가 보았던 조엘 오스틴은 이단입니다라는 식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단지 책 내용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신앙인으로서 저자가 자신의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인 삶과 생각'이나 '잘 되는 나'라는 개념자체에 대한 곡해가 빗어낼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나름의 판단때문입니다. 저자가 말한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자기 중심적인 관점이나 경배와 예배의 대상으로서 그리고 만물의 주인으로서의 하나님보다는 각 개인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님, 긍정적인 삶이나 잘 된다는 개념이 현대의 물질적인 삶의 풍요나 번성이라는 생각과 쉽게 연결되고 그것을 복의 척도로 생각하게 만들수도 있겠다는 등의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두 책의 제목앞에 '하나님 안에서....'라는 말을 붙여 넣는다면 그런 위험성에 대한 것들을 상당부분 완화 시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더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아마도 모든 크리스챤들의 소원이겠지요. 꼭 크리스챤이 아니더라도 나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모든 세상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할거구요. 책에서 저자는 잘되는 삶에 대해서 크게 일곱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잘되는 마음, 생각, 습관, 관계, 태도, 결단, 그리고 실천의 일곱가지로 자신이 전하고 싶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한 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느 정통적인 신앙서적이라면 '잘되는 나'라는 주제가 주어졌다면, 아마도 예배와 기도, 찬양과 경배, 헌신과 전도 등의 삶을 강조하고 그러한 삶안에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가 씌여졌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당연지사 중요한 이야기들이고, 삶속에 품고 살아야 할 덕목들인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틀에 매인 신앙안에서의 축복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삶의 한가운데서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려는 듯이 생활속에서 겪는 각 사람들의 경험을 예로 들어가면서 그러한 삶의 순간에 하나님 안에서 어떠한 태도와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이 아마도 성경구절이나 하나님을 자신의 상황에 이용하고 있다는 식의 오해를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통적인 신앙서적이라는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오해의 이유중에 하나이겠지요. 이 책에서도 '잘 되는 나'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이전의 '긍정의 힘'에서 강조하였듯이 하나님안에서, 내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놓으신 하나님을 믿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경주하자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내용은 이러한 삶의 자세를 갖추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과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지난 한해동안 특히 하반기 거의 내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올라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이유는? 서로 너무 닮아 있어서입니다. 내용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말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이 책은 분명히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의 개인들을 바라보지만, 시크릿에서는 창조주 대신 에너지라는 미지의 우주의 힘이 있고 그 힘과의 끌어당김을 얻고자하는 자기 중심성을 오히려 자랑하는 개인들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크릿을 읽으며 여느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리서를 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음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교묘한 변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그냥 느낌일 뿐이니 나의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되는 나'를 읽으면서는 내용의 유사성에서도 불구하고 그러한 불편함이나 의심보다는 긍정적이고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은 아마도 신앙이라는 틀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가 아닌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작에서의 차이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두 책의 내용의 유사성과 시크릿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올라있다는 사실에서 한 가지 생각하게 되는 것은 현대인의 목마름의 근원에 있는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시크릿이라는 책의 인기는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욕망이나 자신의 근원이나 능력에 대한 것에 대한 정답은 아니더라도 그들이 솔깃하게 들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의 표현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잘 되는 나'를 바라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현대인이 교회나 종교 안에서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문제와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염려담긴 시선보다는 저자가 자신의 교회를 키우고, '긍정의 힘'이나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사실은 우리의 보수적인 교회나 신앙인들이 현재의 모습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반성할 것들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해서 선한 것이 된다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예수님을 정죄하는 바리새인의 율법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기에..... 나를 비롯해서 여전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크리스챤들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2008 무자년이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담아주신 커다란 비젼이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복 - 지친 영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테리 블랙스톡 지음, 윤인숙 옮김 / 가치창조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한계시록에서 일곱 교회에 말씀하시는 내용 중에 에베소 교회에 대해서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4-5a)라는 책망의 말씀이 나옵니다. 회복이라는 제목을 들여다 보다가 신앙생활이 무덤덤(?)해지고는 할 때면 들려오던 '첫사랑을 회복하라'는 가르침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영혼이 지친 사람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신앙인들이라면 성경의 여러곳에서 이런 저런 말씀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나같은 경우는 마태복음 11장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아사야서 40장의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리고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등이 먼저 떠오른 말씀입니다. 물론 이 책에도 다 언급이 된 구절들이고, 이것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말씀들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지친 영혼이 회복된다함은 아마도 에베소 교회가 책망 받았던 그 부분, 우리의 처음 사랑을 되찾는 다는 것 즉 처음 행위를 가지는 것이고, 우리가 지친 중에도 회복의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말씀과 이런 저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을 붙들고 있는 하나님의 보살핌에 대한 믿음 때문이지 않을까요?

 상당히 알려진 로맨스 작가였던 저자가 어느 날 자신의 글쓰는 은사를 온전히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서만 사용하기로 작정하고 나서 쓴 글들의 저자 후기와 자신의 묵상글을 모아서 담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자신의 글들에 꼭 저자 후기를 덧붙인 것은 자신의 글로 인해서 영적인 갈등을 가질지도 모를 독자들에게 자신의 신앙의 사례와 묵상을 통해서 신앙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인 듯 합니다. 어쩌면 작가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로서의 자신의 역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는 글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저자와 주변사람들 그리고 하나님 사이에서 있었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지 아니하고, 감히 다른 사람에게 주장하지 아니하고, 조용히 자신에게 그리고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다가오셨던 하나님의 손길과 음성 그리고 삶에서의 깨달음에 대한 묵상을 조용하지만 단호한 음성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들의 지향점은 매번 독자들이 하나님과 성경의 말씀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그리고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받는 유일한 영적인 교육이 내 책을 통해서라면 나는 실패한 것입니다. 당신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 하나님께 대충 동의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내 책을 읽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은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면 나는 책을 써서는 안됩니다. 당신 역시 내 책을 읽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내게 가르쳐주신 힘겹게 얻은 교훈을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또한 주님이 보여주신 진리를 전달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당신이 내 책을 읽고서 진짜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도 하지 않은 채 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그릇된 가르침에 빠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똑같이,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당신이 교훈을 배우듯이 똑같이 배우고, 똑같은 고통과 똑같은 불과 똑같은 시험과 씨름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진리의 근거로 삼는 것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지혜롭고 유창하다 해도 사람의 소설이나 신앙 서적이나 설교에는 없습니다. 그것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고 예리한" 성경에만 있습니다..... 그러니 내 말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십시오. 어떤 그릇된 가르침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공부하십시오. 그분의 말씀에 통달하십시오. 그러면 아무에게도 무엇에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오직 그때에만 소설이나 신앙 서적을 읽고, 당신과 같은 길을 걷는 저자의 말이 진리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 작가들도 그리스도가 죄를 담당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또 당신과 내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나란히 앉게 될 때 당신은 내가 당신과 똑같은 방법으로 그곳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성경보다도 다른 신앙서적에 더 혹하곤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인 듯한, 그리고 옮긴이가 자신의 마음을 '탁'치는 말이라고 고백한 위의 인용글 -본문 80-84p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나 이리 담대하게 외치지는 못했던, 신선한 저자의 자기 고백이자 독자들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세지입니다. 저자가 전한 많은 묵상과 이야기의 결국, 그러니까 지친 영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의 결국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 그분의 선하심과 그분의 성품을 알고 믿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알고, 믿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라는 권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편 68: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맥스 아저씨가 들려주는 세상의 처음 이야기 꿈이 있는 그림책 5
맥스 루케이도 지음, 크티시스 옮김, 강지민 그림 / 가치창조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너는 특별하단다>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셨던 맥스 아저씨가 이번에는 세상의 처음 이야기를 들려주신 답니다. 세상의 처음이라면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너무 뻔한 스토리가 아닌가요?!! 하지만 맥스 아저씨가 시작하셨으니 정말 대단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뻔한 천지만물을 창조하는 일곱날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지는 않을거예요!!!!

 맥스 아저씨는 세상의 처음에 하늘과 물, 바다와 별, 구름과 무지개와 민들레 홀씨와 계곡과 많은 생물을 창조하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천사 미가엘의 눈을 통해서 들려줍니다. 한데 하나님이 그것들을 만드시면서 미가엘에게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십니다. 물론 미가엘은 아직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아이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의 '아이들이 참 좋아할거야.'라든가 '이 모든 생물은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었단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선 궁금해 할 뿐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미가엘에게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욕심이 들어찬 암흑의 공간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한 일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선 자신의 불꽃의 일부로 아이들을 만드십니다. '나의 일부로 아이들을 만들 거란다' 하나님의 불꽃을 품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만드신 겁니다. 그러자 냄새를 풍기던 욕심의 암흑 속에 희미하지만 사그러들지 않고 깜빡이는 빛들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빛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내 아이들, 내 아이들...'하시면서 큰 기쁨에 아이들처럼 웃으십니다. '똑같은 아이는 한명도 없단다.'고 하시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저마다 다른 특성 다른 모습을 지닌 아이들에게 자신의 빛을 나눠주십니다. 세상의 맨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내 말입니다

 내 아이가 세상의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너를 위하여 세상을 지으셨단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세상을 만드는 내내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구름을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될 아이들을 상상하고, 무지개를 보며 예쁜 꿈을 가질 아이들을 생각하고, 민들레 홀씨를 만들며 그것을 입으로 불어 날리며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맥스 아저씨는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 하셨다고 들려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빛을 나눠주셨다는 것과 모두를 자신만의 특성을 가진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로 만드셨다는 것, 그리고 세상을 밝히는 아이들과 세상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내 함께 하시면서 기뻐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기쁜 소식을 많은 아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들었으면 합니다.

'세상의 처음부터 너는 특별한 아이였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울한 날 읽는 행복한 책
마크 길로이 지음, 크티시스 옮김 / 가치창조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 오는 날

-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날은 춥고 어둡고 스산한데 비는 오고

바람은 멎지 않는다.

포도 넝쿨은 여전히 무너져가는 담에 매달려있지만

바람 불 때마다 마른 잎들은 떨어진다.

날은 어둡고 스산한데.

내 삶은 춥고 어둡고 스산한데 비는 오고

바람은 멎지 않는다.

내 마음은 잊혀져가는 과거에 아직도 매달려있지만

부는 바람에 청춘의 희망들은 자욱한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날은 어둡고 스산한데.

평온하라, 슬퍼하는 마음이여! 불평을 멈추어라.

구름 뒤에는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 있고

너의 운명도 모두가 겪는 그런 것

누구의 삶에든 얼마간 비는 오기 마련이니

때때로 어둡고 스산한 날도 있으리.

 

 <우울한 날 읽는 행복한 책> 롱펠로우의 이 시처럼, 인생의 흐리고 비가 내리는 어둡고 스산한 날, 여전히 구름 뒤에는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그리고 인생길에서 겪는 운명적인 어려움들이, 우리가 사는 날동안 얼마간은 비가 내리듯이, 우리의 삶속에 섞여 있는 것이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비가 개일 것이라는 소망을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아마도 이 시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맞보는 그러한 감정과 일맥상통할 듯 합니다. 하지만 책속에서 대하게 될 우울한 날의 행복한 이야기들이 훨씬 밝고, 명랑하고, 즐거움을 주는 내용들입니다. 그 이유는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사연이, 시인의 눈길만큼 진지하기는 하지만, 시인처럼 자신의 짐을 다 내려놓지 못하고 인생을 관조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니고, 무거운 짐을 지고 찾아가서, 그 짐을 의탁할 이를 찾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종종 '은혜'를 성경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삶에서만 발견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은혜란 것이 항상 겉으로 보여야 하는 것은 아닐터, 우리는 매일의 삶 가운데 우리 주변에서 은혜의 흔적을 찾을 수도 있다. 오늘 같은 날에도 우리는 영혼을 어루만지시는 전능자 하나님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은혜가 반드시 소리가 크거나 영적이거나 한 것만은 아니다. 극적인 개입, 급진적인 개종, 초자연적인 치유만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주변에 계신다. 우리는 은혜의 바다에 있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 중에서도 은혜를 느낄 수 있다.'

 본문의 <하나님의 은혜 발견하기>에 나오는 위의 이야기처럼, 이 책은 우리의 일상속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과 보살핌, 그리고 그러한 소소한 일상속에서 쏟아져 들어온, 넘치는 은혜에 대한 소담스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신앙적인 열정과 다짐, 기도와 찬송과 예배 가운데서만이 아닌, 우리가 아프고, 슬프고, 외롭고, 우울함을 느끼는 그러한 순간에도 은혜가 넘치는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셨다는 고백들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거창한 일들이 아니라 각 개인의 소소한 일상에까지 세밀한 손길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은혜와 감사의 기록들입니다.

  '그녀가 자신의 삶이 참으로 비참하고 어렵다고 말하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녀의삶에 등장하자 여인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

 요한복음에 나오는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사마리아인이었고, 여인이었으며, 결혼을 다섯번이나 하였지만 여전히 남편이 없었고, 남들이 쉬는 뙤약볕을 마다하지 못하고 물을 길어야 했던 처지의 이 여인의 삶은 예수님을 만나고 정말로 새로와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의 삶도, 어찌하여 황량하게 느껴지는 그 때에도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발견할 때, 그가 약속한 생수가 넘쳐 흐를 것이라는 소망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인생에서 부드러운 비가 내리는 날, 구름 낀 날, 예측할 수 없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날, 우울한 날 그리고 화창한 날과 무더운 날의 빗방울 속에서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작은 일상에서 감사와 기쁨의 이유들을 발견하고, 넘치는 은혜에 미소짓는 평범한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들이 느꼈던 감사와 기쁨이 내게로 전염되고 있다는 전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포근히 안아 주셨던 예수님이, 나의 삶도 또한 포근히 안아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나의 가족과 친구, 이웃, 그리고 주위 환경과 만물들을 통해서 소소한 나의 일상에 넘치는 은혜로 채우고 계심을 깨닫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은 오늘 하루의 시간들은, 아마도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라도, 내 삶이 다시 권태롭게 느껴지고, 지치고 피곤할 때, 때로는 우울하고 슬픈 날에 다시 손에 들더라도, 책 속 이야기들을 통해, 오늘 느꼈던 행복을 다시 한 번 내게 감염시켜줄 거라는 소망을 간직하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회는 다니지만 왜 사는지 모른다면 - 의미 있는 삶의 다섯 가지 비밀
짐 그라프 지음, 이선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일주일간의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요일(주일)이면 가족과 함께 교회를 향합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서 예배를 드리고, 은혜스러운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립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마음의 뜨거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멍하게 듣고 있기도 하지요. -이러면 안되는데..- 예배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잠시 교회 놀이터나 도서관에 들러서 자신들의 시간을 가지도록 배려한 뒤에 조용히 집으로 돌아옵니다. 단 몇시간이지만 그 가운데는 많은 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한 그들의 노고로 아이들이며, 나같은 무명인 -저자가 말하는 조용히 교회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신자의 모습-들이 마음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끼며 그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의 다른 시간은 뛰어넘기 일쑤이지요. 그래도 주일은 지킨다는 자존심(?)을 세우며 말입니다. '선데이 크리스천', 언제부터인가 내게도 이런 수식어가 나도 모르게 붙어버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시간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왜 사는지 모른다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삶' 또는 '가치있는 삶'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채 무작정 내 앞에 놓인 길을 따라가며 옳게 가고 있으려니 하는 안일함에 깊이 빠져있었다는 자각으로 인함입니다.

 저자는 많은 신앙인들에게 있는 이러한 영혼의 무관심이나 갈증을 지적하며,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5단계를 제안합니다. 그 제안들은 영적으로 방향타가 고장나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진정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한 자각을 일깨우는 내용입니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독특한 존재자로서의 진정한 자아의 발견과 공동체의 새로운 발견에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크게 많이 이룬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에서 원하시는 일을 기꺼이 감당하는 자각이 더 중요하고, 혼자서 앞길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자기 과시 보다는 공동체와의 조화를 통해서 더 많은 소중한 것들을 이루어 나갈 수가 있다는 원리를 일관되게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존재로 저자가 제시하는 인물은 다윗왕인데, 그의 이야기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있는 삶을 위한 5단계는 다음과 같은 과정입니다.

 1. Confidence - 하나님 안에서 우리를 창조하고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확신이 있어야 우리 삶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 

 2. Character - 훌륭한 성품은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능력이 있다. 훌륭한 성품을 지니기 위해서는 시련과 고난들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믿으며 하나님의 성품에 따라 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 Concentraining - 신앙안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고, 그의 사랑과 권능을 신뢰해야 한다.

 4. Cooperation - 신앙생활 가운데 거센 내/외부의 공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강하신 하나님과 협력하고, 동역자들과 협력한다면 넉넉히 이길 수 있다.

 5. Community -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있는 삶이란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신 공동체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나타내며 세상에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낸다.

 저자가 예로 든 인물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성경속에서 둘도 없는 영웅 '다윗'이지만, 읽는 이들에게 다윗왕이 이루었던 많은 것들을 예로 들며 그러한 성공을 추구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보다는 비천한 집안의 목동이었고, 형들보다 용모가 수려하지 못한 막내였으며,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는 자 처럼 보였지만 일순간의 정욕을 다스리지 못해 간음하고 충실한 부하를 죽이는 욕망에 걸려 넘어진 자였고, 또 다른 실수들을 하나님 앞에서 저질러 책망을 받았던 데 촛점을 맟추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오로지 하나님께로만 시작되는 진정한 명예와 권력에 대해서 알았고, 공동체 안에서 책임이라는 가치를 알았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감사의 노래를 알았기에,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여러 영적 유산들은, 우리가 무수히 실패해도 하나님이 우리 마음의 첫자리에 있다면 그러한 실패라도 우리 삶이 결코 낭비되는 것이 아님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자의 입을 통해 들려지는 다윗의 이야기는 하나님앞에 선 자들이 스스로에게 가질 수 있는 희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삶을 가치있게, 또는 의미있게 살수 있을거라는 희망......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있는 삶이란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