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아이들의 분주한 고함소리 사라진 곳

그 곳에 평화로운 노을이 잠긴다.

사물이 빛을 잃어가고

사위가 점점 고요해지는데

인생의 짐으로 유폐된 이 곳에서

나는 묻는다  나의 행복을

맞은편으로 내다보이는 아파트 창가엔

하나둘씩 불이 켜지고

산너머로 뉘엿뉘엿 해는 저무는데

산버들 쓸쓸하게 머리를 풀어헤치고

새들도 자리를 뜨네

기울어 가는 봄의 비탈길에서

나는 묻는다 나의 행복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낙동강 너머로 떨어지는 해가

강을 물들인다

하늘을 물들인다

빠알갛게 빠알갛게

비단 물드는 것이

어찌 강뿐이랴

어찌 하늘뿐이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송도의 말없는 바다 속으로 지는

꽃잎도 내게 또 얼마나 외로워 보이든지

지는 꽃잎마다 네 얼굴 보네"

 

 

 

 

휴대폰 문자메세지에 마음을 담아보내는 새로운 문화를 연 강쌤의 시를 빌어 종장을 마무리짓다....ㅎㅎㅎ

다섯줄 문자메세지 빈칸없이 꽉 채워진 글로 사람의 마음을 열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5-04-18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찍은 사진 한 장을 이 아침에 띄워 보냅니다.^^(클릭해서 보시면 사진이 커져요)




달팽이 2005-04-1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 눈 날리는 산 속에서 꽃지는 모습 애처로와 꽃잎마다 눈물찍어 보냅니다.

파란여우 2005-04-18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비련미의 극치입니다.^^

어둔이 2005-04-19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간다간다해도
너는다가오지않는
다하네내걸음이더
딘가네마음이급한
가나너에게로간다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5-04-1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 이부분 전율이 오는데요~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 젠드 아베스타(기원전 6세기)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둔이 2005-04-1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가지 원복


내가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생각하는 것
말함없이 말하는 것
행함없이도 행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삶이 원래 지닌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