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항상 내 존재의 심저에 남아 있었습니다.
어슴푸레한 황혼이 깃든 속에,
그녀는 새벽빛이 비쳐 와도 결코 베일을 벗은 적이 없었어요.
신이여,
나는 그녀를 나의 마지막 노래로 싸서,
신에게 드리는 마지막 선물로 삼으렵니다.
온갖 청혼의 말이 몰렸으나 그녀를 얻는 데엔 실패에 돌아갔고,
온갖 설복이 헛되이 그녀에게 그 열렬한 팔을 뻗었지요.
나는 그녀를 내 가슴속 깊이 간직한 채 나라에서 나라로 떠돌아 다녔어요,
그리하여 그녀의 둘레에서 내 생명의 성장과 조락이 번갈아 일었지요.
그녀는 나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나의 잠과 꿈을 다스렸지만 혼자 떨어져서 살았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내 문을 두드리고 그녀를 원했지만 절망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마주본 이는 이 세상에 없었어요.
그리하여 그녀는 님의 인지만을 기다리면서 그녀의 고독 속에 남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