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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안개눅눅한저녁

사람들의어깨축축

하고넘어가는하루

힘겹다아아발에밟

히는분홍빛겹벚꽃

 

                  - 강연성 -

 

 

능선을오르던안개

산을넘지못해마루

에걸렸는데내마음

에짙게깔린연정은

어느곳을헤매는지

 

                    - 이용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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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워, 깊은 바다 그리워

남한강은 남에서 흐르고

북한강은 북에서 흐르다가

흐르다가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아아,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한강 되어 흐르는데

 

아름다운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설레는 두물머리 깊은 들에서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바다 그리워, 푸른 바다 그리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 이 현주 -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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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4-28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입고 있는 옷들, 모두 벗어야 한다. 내가 가진 자아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욕망 모두 버리고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만나면 그 만남엔 탈이 없다. '완전한 만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단 한 번을 만나도 영원한 만남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그래서 우리 만나 서로를 버려야 한다. 우선 나를 버려야 하리라....

어둔이 2005-04-2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봄날

버려야하는구나
화려한 것일 수 록 꽃이 펴어
눈앞에서 어른거려 차마버릴 수 없는 것을
버려야하는구나
버려서 만나는 우리의 사랑마져
바람에 날리는 어느 봄날
허허로운 내가슴에
진달래꽃 저린 붉은 진물이 난다
 

한잔 먹새 그려 또 한잔 먹새 그려

꽃 꺾어 산 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의 만인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새, 흰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불제, 뉘 한잔 먹자할꼬

하물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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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4-2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한잔 간절히 생각날 때, 함께 생각나는 시...

파란여우 2005-04-2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딱인데유....
시원한 맥주 한 잔...
사는게 별거 있습니까. 죽어서는 다 부질없는 일 살아서 마셔야 할텐데요...^^

달팽이 2005-04-26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2005-04-26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 2005-04-29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복순이 언니님...다시 찾아보았습니다...역시 그렇더군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김 소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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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4-2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참 어울리는 시같아요...

▶◀소굼 2005-04-2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와닿습니다.
 

그녀는 항상 내 존재의 심저에 남아 있었습니다.

어슴푸레한 황혼이 깃든 속에,

그녀는 새벽빛이 비쳐 와도 결코 베일을 벗은 적이 없었어요.

신이여,

나는 그녀를 나의 마지막 노래로 싸서,

신에게 드리는 마지막 선물로 삼으렵니다.

 

온갖 청혼의 말이 몰렸으나 그녀를 얻는 데엔 실패에 돌아갔고,

온갖 설복이 헛되이 그녀에게 그 열렬한 팔을 뻗었지요.

나는 그녀를 내 가슴속 깊이 간직한 채 나라에서 나라로 떠돌아 다녔어요,

그리하여 그녀의 둘레에서 내 생명의 성장과 조락이 번갈아 일었지요.

 

그녀는 나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나의 잠과 꿈을 다스렸지만 혼자 떨어져서 살았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내 문을 두드리고 그녀를 원했지만 절망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마주본 이는 이 세상에 없었어요.

그리하여 그녀는 님의 인지만을 기다리면서 그녀의 고독 속에 남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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