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소울 1 블랙 캣(Black Cat) 6
가키네 료스케 지음 / 영림카디널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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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카기네 료스케의 와일드 소울은 막 일본 추리 소설들이 번역되기 시작하던 즈음인 2005년도에 처음 국내에 선보인 작품이다.
대체로 국내에 번역된 일본의 추리 소설들은 요코미조의 긴다이치 시리즈와 같은 고전 소설이나 이른바 신 본격 작가의 작품들이나 혹은 사회파 작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번역된것에 비해서 이 작품은 굳이 분류하자면 국내에선 드문 편인 하드 보일드 계열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1960년대 초반 일본은 경제난을 덜기 위해 자국민을 브라질로 이민 보내는 정책을 펴는데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 일본의 몇 배나 되는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은 집을 팔고 돈을 만들어 이민선에 오르지만 예상과 달리 브라질은 낙원의 땅이 아닌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으로 비가 오면 아마존 강이 범람해 모든 것을 휩쓸어 가버리고 많은 일본 이주민들은 본국의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지만 외면당한채 머난먼 타국에서 죽어 간다.그리고 40년이 지난후 아마존 오지에서 태어나 콜롬비아 마피아 두목의 양자가 된 마쓰오, 에토의 양자 케이, 에토의 친구 야마모토. 각각의 사연을 지닌 이들은 치밀한 계획 하에 일본 정부를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웬만한 추리 소설을 리뷰하기가 무척 힘든데 좀 자세히 리뷰를 하다보면 스포일러(영어: Spoiler)가 될 수 있어 책을 안 읽은 분들한테 상당한 욕을 먹을 각오를 해야하기 때문이다.예전에 좀 의욕을 가지고 리뷰를 하다보니 이런 말을 들어서 상당히 의기 소침 한바가 있는데 이 책 와일드 소울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으니 좀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전반부에 있는 브라질에 이주한 일본인들의 처참한 생활상이 정말 실제 였는지는 솔직히 국내 입장에선 알 도리가 없지만 와일드 소울이 2004년에 제6회 오야부 하루히코 상, 제25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휩쓸며 일본 문학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올랐고, 2005년에는 《너희에게 내일은 없다》로 제1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나름 작가가 분명히 충분한 취재를 거친 후에 작품을 썼을 거란 생각을 갔게 한다.
그리고 실제 1980~90년대에 일본에서 외국 근로자들의 손이 필요할 때 일본에서 동남아 근로자들 대신 브라질의 일본인 2세들을 많이 초빙했다는 점과 이들의 범죄로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됬다는 것에서 브라질의 일본인 2세들이 매우 힘들게 살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와일드 소울은 뭐 트릭 퍼즐 미스터리가 아니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주인공들의 분노의 복수의 여정을 뒤 따라가면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감정 이입이 되어 자국의 국민들을 죽음의 사지로 몰아 넣은 이른바 엘리트 공무원들에 대해서 정말 분노가 끓어오르면서 주인공 3인방의 아주 통쾌한 복수극에 박수를 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아무튼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액션 스릴러 소설인 와일드 소울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본 현대사의 불행한 한 단면을 보여준다.
범인이나 범행 방법에 대해서 독자가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기에 본격 추리를 선호하는 분들이 보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국민을 무시하고 내팽게 친 국가에 대한 통렬한 복수는 일반 추리 소설에서 느낄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고 감히 말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Good:시원한 액션 스릴러
Bad:독자가 추리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Me: 카기네 료스케는 이 작품이후 침체라는데 아쉽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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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모리 히로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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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는 모리 히로시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모리 히로시는 일본내의 인기에 비해서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인데 1990년 중반 서울 문화사에서 김전일 추리 소설과 얼룩 고양이 홈즈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문고본 형태로 웃지 않는 수학자란 제목으로 나온 책이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재능있는 작가 인 것 같은데 의외로 국내에선 잘 번역이 되지 않는데 아마 그것은 작가의 작품 성향 때문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14세 때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정신적 심실 장애로 인정받고 감옥에 가지는 않지만 작은 섬에서 연구를 하면서 바깥세상과의 교류를 거부해 온 천재 공학박사 '마가타 시키'를 N대학 공학부 조교수 '사이카와 소헤이'는 제자인 '니시노소노 모에'와 함께 외딴 섬에 세워진 마가타 시키 박사의 연구소를 방문하고 두 사람이 1주일 동안 외부와의 교신을 끊고 있는 박사의 방에 들어가려 한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지가 절단된 여자의 시체가 나타난다.
감시 카메라와 보안 요원,철통 같은 연구소 출입 기록,외딴섬의 고도라는 3중의 밀실을 뚫고 살인을 저리른 범인은 어디로 같는지 사이카와 소헤이와 니시노소노 모에가 그 진실을 파헤친다
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의 경우 그 독자층이 다양해서인지 비록 논리적인 추리를 기본으로 하는 본격 추리 소설의 경우에도 나중에 탐정의 설명을 들으면 웬만한 상식을 가진 일반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데 반해서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상당히 이공계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아무리 작가가 해설을 해주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무척 많은 책이다.

나고야대학교 공학부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는 작가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리 히로시는 추리 작가로는 매우 드문 이공계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작품 내내 가상 현실,네트워크에 의한 원격 건물 관리등등 많은 과학 용어들이 난무하는데 현재의 시선으로 보면 그닥 특이할 것이 없지만 이 책이 간행된 96년도에는 웬만한 일반인의 경우 아직 컴퓨터가 없을 때이고 인터넷역시 모뎀선을 따라 버벅대던 시절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이 책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나를 알 수 있다.
사건과 풀이 과정 역시 매우 과학적인데 작가가 깔아 놓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해답이 나오긴 하지만 일반 독자들이 책속의 추리에 대해 전혀 끼어둘 여지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실로 모든 것이 논리 정연하고 과학적인 작품으로 분명히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추리 소설은 작가와 독자와의 두뇌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경우 백전 백패이므로 그냥 마음 편히 읽는 것이 좋을 성 싶은 작품이다.

참고로 모리 히로시의 작품은 일본에서 무척 많은 작품이 발표된 것에 비해 국내에선 달랑 3작품(그중에서 추리 소설은 달랑 2작품)만 번역되었다.그것은 아마도 이공계 계통의 추리 소설이라 일반 독자들의 책에 대한 몰입이 다소 힘든 면도 있겠지만 판매를 떠나서 웬만한 번역 실력을 가지고는 수식이 난무하는 작가의 추리 소설을 번역하기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다.개인적으로 모리 히로시의 작품이 좀더 번역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Good:정말 아주 객관적인 의미의 과학적인 추리소설
Bad: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이 웬만해선 잘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다.
Me:모리 히로시의 국내 번역작품(달랑 2개)는 다 있다.좀더 번역이 안되나??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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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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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 사건은 영화 '레이크 사이드-머더 케이스(호숫가 살인사건)'의 원작소설로 작가는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 꽤 많은 작품이 번역된 추리 소설 작가인데 20년 가까운 작가 생활 동안 55편의 작품을 쓰면서 <백야행>,<갈릴레오의 고뇌>,<탐정 클럽><명탐정의 규칙>등 작품의 수준이 비교적 고르게 뛰어난 수준작들을 내놓고 있지만 가끔은 11문자 살인 사건처럼 가끔은 개인적으로 약간 실망한 작품들도 있지만 그의 작품은 일본내 그의 인기를 반영하듯 <비밀> <호숫가 살인사건> <변신>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고, <도키오> <숙명> 등의 14편이 드라마로 방영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책 내용을 요약해 보면 명문 중학교 입시에 대비해, 호숫가 별장에서 합숙 과외를 하기위해 주인공 순스케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가는데 합숙 첫날 순스케와 불륜 관계인 에리코가 찾아오고,그녀를 설득해 보내고 다시 돌아와서 보니 이혼을 요구하는 에리코를 아내 미나코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순스케는 자수하라고 아내를 설득하지만 뜻밖에도 합숙에 참가한 부부들이 말리고 나선다.그래도 아직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호수 한복판에 시체를 무사히 버리고 여러 가지 뒤처리를 하는 가운데, 순스케는 아내를 비롯해 다른 부부들의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을 한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살인이라는 요소가 들어간 추리 소설이지만 그것을 배제한다면 일본의 병든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반 소설이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날카롭게 일본의 병폐를 날카로운 메스로 해부한 소설이다.
이 작품의 주된 소재는 명문 대학을 가기 위해 명문 중고교,명문 사립초,명문 유치원을 가야만 하는 국내보다 더하면 더할 일본의 입시 지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데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 부모들은 온갖 부정 수단을 다하는 서글픈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와 더불어 불륜과 부부간의 스와핑 문제,그리고 자식을 위해서는 몸도 바칠 수 있다는 그릇된 일본의 가치관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는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책 말미에 다소의 반전이 있지만 본격 추리 소설은 아니고 일종의 사회파 추리 소설이라고 보면 맞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갈릴레오의 고뇌와 같은 본격 추리 소설을 기대했던 독자들이라면 아마 다소는 실망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호숫가 살인 사건은 명문 학교를 입학시키기위해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비리라도 저지를수 있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진 현대 일본의 일부 학부모과 입시 위주의 일본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끝에 가서는 부서질 듯 위태로웠던 가족 관계가 살인사건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점차 회복됨을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에 가서는 이 책이 용두 사미로 끝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읽는 이에 따라서는 종래의 추리소설에서 보기 힘들었던 깊은 감동을 준다는 이도 있을 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더 냉정하고 차갑게 마무리를 지었다면 오히려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Good:일반 추리 소설에서는 잘 볼수없는 훈훈한 마무리
Bad:그러다 보니 추리 소설같지 않은 끝마무리
Me:이 작품에서 다소 실망했어도 게이고의 저력은 대단하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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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2-0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의 <이유>에서도 과도한 교육열이 불러오는 사회 병폐를 목도할 수 있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도 그런 문제를 작품에 녹여냈군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 중엔 과학적인 트릭이 등장하는 몇 권만 읽어봤는데, 사회파 추리물이라니 더 끌리네요. 요즘 추리물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리뷰 찾아다니며 읽을 책 고르는 중이랍니다. 카스피님 리뷰도 자주 접하고 있어요. ^^

카스피 2011-02-09 08:3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자주 놀러와 주세요^^
 
나이팅게일의 침묵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2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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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침묵은 깔끔하고 세련된 필력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대담한 유머로 무장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으로 대박은 친 작가 가이도 다케루가 후속작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이어서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이 작품은 원래 제너럴 루주의 개선과 함께 한권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출판사의 부탁으로 2권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책 내용을 소개하면 도조대학 소아과 병동에는 망막아종 (어린이의 안구에 발생하는 암의 일종) 환자인 14세 소년 미즈토의 수술 승낙서를 받기 위해 간호사 사요는 미즈토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 이튿날 미즈토의 아버지가 토막 시체로 발견된다.도쿄 경찰청에서 파견 나온 가노 경시정과 다마무라 경부보는피해자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부친의 냉대로 부친을 증오하며 알리바이가 의심스러운 아들 미즈토를 조사하기 위해 도조대학병원을 방문하고, 소아구치외래를 진행 중인 다구치를 찾아가 수사 협조를 의뢰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병원내의 의료사고가 아닌 병원 입원 아동의 부친 살인사건이어서 병원이 내부 문제와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일본의 의료 현실 비판을 자신의 추리 소설속에서 그린 다케루의 후속 작품답게 이번에는 일본 소아과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데 그는 소설속에서 소아과 의사가 줄어든 것은 의료행정이 소아과를 냉대해온 결과다. 궁지에 몰리면 "소아과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넘어가려 한다. 어느 병원이 소아과를 포기하면 다른 병원에 환자가 집중된다. 그리고 스태프는 피폐해 간다. 관료 시스템이 낳은, 서류 위에서 짜 맞춰진 땜질식 의료개혁안은 의료 현장에 해악과 혼란을 계속 뿌려대고 있다. 어린이와 의료를 경시하는 사회에 미래 따위는 없다라고 힐난하고 있다.
나이팅게일의 침묵 속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의료 시스템의 위기나 파멸 직전에 놓인 대학병원의 현황, 의료계 내부의 권력 다툼과 갈등은 물론이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등한시하는 문제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역시 메디칼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다.

이번 작품속에서는 전작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다구치-시라토리 콤비가 물론 등장하지만 그 뻔뻔하고 어찌보면 무책임한 공무원의 비중은 전작보다 줄어드는데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전작에선 의료과실 문제로 후생성 공무원이 시라토리가 등장할 여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병원과 관련없는 살인 사건이기 때문인데 그래선지 엘리트 경찰이 가노 경시정이 병원으로 사건 조사를 위해 나온다.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일본의 경찰 체계상 경시정은 우리의 경찰 서장급인데 경찰 서장이 직접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다는 것은 소설속 현실감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소설속에서 과학적인 계산을 통해 범행장소를 재정비해내는 '디지털 무비 애널리시스'를 이용하는 엘리트 경찰의 모습을 말단 형사들에게 찾을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경시정이란 직급을 이용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나이팅 게일의 침묵에서 토막 살인이 나오는데 정교한 의학 지식이 필요한 토막 살인이다 보니 용의자는 두명으로 압축되지만 의학지식은 충분하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한 사람과 알라바이는 불확실하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기에 경찰은 우왕 좌왕하게 된다.
이번 트릭은 전작의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어도 추리 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들이라면 어는 정도는 추리를 하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좀 평이한 편인데 다만 이번에도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첨단 의료 기가가 등장해서 독자들을 놀라게 해준다.
범인을 잡기 위해 이용한 목소리와 발성을 통해서 공감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기계는 솔직힌 SF소설에나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의료 추리 소설의 현실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소설 말미 해설에 실제로 연구 중인 의학의 한 파트라는 글에 와우 의학이 이렇게 까지 발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이팅 게일의 침묵은 아쉽게도 전작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한편으로 한권으로 될 책이 두권으로 나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전작보다는 전문적인 설명이 다소 적고 살인 수법도 평이하기게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더 수월하지 않나 생각된다.

Good:전작보다는 추리소설에 가까워 보인다.
Bad:사라토리의 비중 축소와 사건에 첨단 과학 기계사용이 다소 현실감을 저하시킨다
Me:나머지 시리즈 두권도 읽어봐야지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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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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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이란 말은 상당히 여러곳에서 듣는 것 같다.
의룡이란 의료 만화를 보면 바티바티 수술이란 것이 나오는데 바티스타 수술이란,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로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대담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어렵고, 리스크는 크기에 성공률은 평균 60퍼센트 이하라고 나오는데 따라서 이 수술은 범인이 아닌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수술로 묘사되고 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는데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중에 블랙잭이란 작품이 있는데 어려운 수술을 하는 블랙잭이란 의사가 나오는데 일반 만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의료 만화였지만 오사무가 의사였기에 가능한 것처럼 실제 심장 수술을 묘사한 이 작품의 작가 역시 의사인 가이도 다케루이다.그러다 보니 의학에 관한 용어가 난무하지만 그래선지 독자들은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며 책에 몰입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은 의사인 가이도 다케루가 명확히 자신의 주장을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쓴 책으로 그가 평소에 주장했던 Autopsy imaging(Ai=사망시 병리진단)의 중요성과 의료 제도에의 도입을 계속 호소하고 있고 소설안에도 그 메시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가이도 다케루는 일본의 경우 사체를 보고 판단하는 「임상 진단」과 해부를 실시한 뒤의 「병리 진단」을 비교해보니 진단이 바뀐 사례가 12%나 되는 높은 오진율을 자랑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에이아이)를 주장하고 있다. Ai란, “Autopsy imaging” 즉, 사체에 대한 화상 진단은 우선 CT나 MRI로 화상 진단을 하고 그럼에도 불 분명한 부분이 있으면 해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만 해부한다고 하는 시스템으로 이것을 그는, 「사망시 의학 검색」이라고 하는 새로운 의학 기초 개념으로서 제시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실제 공사 현장에 넘어져 죽어 있던 남성을 CT로 화상 진단 한 결과 외상은 찰과상 정도인데 간장이 두동강이 났지만 조사결과 업무중의 사고로 이를 은폐하려고 한 동료가 체포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육안에 의한 시체 표면 검시만으로는 범죄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범죄를 놓치지 않거나 혹은 미리 막는 의미에서도 사망시 의학 검색은 매우 중요하다고 다케루는 주장하며 여러편의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케루는 Ai의 장점에 대해 해부를 꺼리는 일본의 전통상 유족에게 부탁할 때에도, 화상 진단이기 때문에 사체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 승낙을 얻기 쉽고 해부 비용이 약30만엔이나 드는 반면 검시를 위한 CT만이라면 대체로 2만엔 정도면 되고 특히 일본에는 전 세계의 반수 이상의 CT가 있고 많은 의료 기관에서 화상 진단 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보급되어 있다며 후생성을 몇 년간 설득했다고 하는데 요령부득의 후생성은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후생성의 요지부동에 절망한 작가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있다 문득 Ai를 트릭에 사용하면 미스터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그 미스터리 소설로 세상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라고 생각하고 사망시 의학 검색을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강한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휴일을 이용해 단번에 다 쓰고 그렇게 해서 출시한 책이 바로 바티스타팀의 영광으로 일본내에서도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대체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쓴 작품들의 경우 자신의 견해를 나열하는 식이 많아서 상당히 읽기에 지루한 작품들이 많은 편인데 반해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경우 어려운 의료 과실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자신이 현역인 의사인 까닭에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현대 일본의 의료 문제를 취재한 소설을 비교적 가볍고 읽기 쉬운 문체로 쓴 것이 이 책이 큰 호평을 받은 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외에도 이 책은 처음 소설을 쓴 의사가 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 발산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일본의 전형적인 엘리트 공무원을 연상시키는 후생성 공무원 사라토리는 마치 일본에 태어난 홈즈와 같은 인물로 안하무인격이면서 논리로 무장한 괴물로 책속에서 조연처럼 나오지만 다구치 의사-책속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은 다구치 의시지만 이 사람은 왓슨 같은 역할이다-를 가리키면서 사건을 해결토록 해준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현직 의사가 쓴 의료 추리 소설이다 보니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 정연하고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흘러가지만 그 와중에 독자들이 추리할 수 있는 재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은 독자들이 작가가 숨겨놓은 범인과 범행 방법을 찾아내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데 이 작품은 독자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수동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고 맨 마지막에 들어난 범인의 경우에도 그 범행 방법이 너무나 의학에 초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독자들은 범인과 범행 방법에 대해 아하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탁 칠 반전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의료와 추리가 접목된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그리고 다구치-사라토리 콤비역시 어떤 추리 소설에도 등장한바 없는 독창적인 캐릭터들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재미를 얻지 않을까 싶다.

Good:의료와 추리 소설의 절묘한 조합
Bad:범인의 범행 방법이 너무나 전문적이라 독자들은 당최 추리할 방법이 없다
Me:이 책을 일고 나이팅 게일의 침묵까지 읽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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