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인가 대형 유튜버 슈카가 대한미국의 빵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자신이 직접 빵을 제조(물론 슈카가 직접 빵을 만든것은 아니고 글로우 서울이 대행함)하여 판매키로 했는데 문제는 소금빵 990원등 일반 소규모 베이커리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소비자들의 커다란 성원을 받았고 슈카가 만든 ETF베이커리의 빵들이 전부 매진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가 "그동안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겼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자영업자들은 "영세 빵집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고 나온 가격"이라고 반박하면서 소금빵 생지가 개당 천원인데 990원에 판매를 하면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자영업자들의 반발에 일부 언론들과 유뷰버들은 슈카의 ETF베이커리의 빵들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대형 유튜버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진을 예상한 박리다매 정책이어서 가능한 것과 일종의 팝업 스토어여서 임대료나 세금/전기세/인건비등이 포함되지 않아서 가능한 가격이라고 주장했고 한편에선 슈카를 도운 글로우 서울의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그 순수성을 의심했다.
결국 이런 십자포화를 맞으면서 슈카는 open 8일만에 ETF베이커리를 문닫으면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사게 된다.
사실 슈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ETF베이커리를 open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은 베이커리 가격이 비싸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으며 이건 나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빵 가격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편인데 물론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구와 비교하는 것은 그렇지만 이웃 일본과 비교해도 가격이 비싸고 특히 문제가 된 소금빵의 경우 원조인 일본도 990원에 판매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3~4천원이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한국 제빵 업자들은 인건비/임대료/제세 공과금등이 붙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호응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실제 소금빵의 원가를 알 수가 없기에 막연히 빵의 원가가 비싼가 보다 생각만 했을 뿐인데 이를 궁금히 여긴 한 유튜버가 소금빵의 원가를 계산했다.
유튜버 제로비는 자신이 구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업소한 대형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소금빵을 만든 결과 순수 원가는 개당 261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베이커리의 소금빵 가격대비 순수 원가는 8.7%(판매가 3,000원)~6.5%(판매가 4,000원)에 불가한 것이다.
이는 개인이 재료를 직접 구입한 것이라 대용량을 사용하는 베이커리의 경우 재료비를 더 싸게 구입해서 순수 원가는 더 낮아질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임대료/인건비/제세 공과금이 포함되어 소금빵의 원가가 결정되지만 그래도 자영업자들이 주장하듯 소금빵의 원가가 천원을 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여기서 자영업자들이 주장하는 소금빵 원가가 천원이라고 하는 것은 업체에서 만든 소금빵 생지의 1개 구매 가격이 천원이라는 이야기임)
결론적으로 소금빵 990원은 절대 불가능한 가격은 아니다.실제 빵집에서 직접 만든다면 아마도 가능한 가격(아마 미끼 상품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 한다는 전제 포함-실제 안양에서 소금빵을 천원에 판매하는 베이커리 가게도 있음)이지만 베이커리 업자들이 말하듯 냉동 생지를 천원에 구매한다면 아무래도 불가능한 가격(물론 그래도 3~4천원은 비싸긴 함)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빵을 얼마의 가격에 팔 것인지는 각 베이커리 업체의 고유 권한이기에 뭐라고 말하기 그렇고 또 빵을 그 가격에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선택이기에 빵집들의 소금빵 가격을 비난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만 실제 제빵업자들의 주장하듯 슈카의 소금빵 990원이 절대 불가능 한 것(즉 제빵업자들이 주장하듯 슈카의 유명세+임대료/인건비/제세공과금 제외로 가격이 저렴)은 아니기에 역시 슈카를 비난하는 것 역시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제로비의 원가 공개에서 알 수 있듯이 소금빵의 원가는 261원(물론 편차가 있을 수 있음)이기에 슈카의 소금빵 990원은 절대 불가능한 가격은 아니다.다만 제빵업자들이 소금빵 생지를 천원에 사입하기에 불가능 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직접 소금빵을 만드는 베이커리가 나온다면 소금빵 990원을 절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