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영천에 있는 친척 결혼식에 갔다가 성묘를 하러가기 위해 삼촌이 계신 김천에서 일박 했습니다.삼촌은 김촌 석탄 화력 발전소에 근무하고 있어서 가족과 떨어져 혼자 김천의 원룸에서 살고 계십니다.

<김천시 풍경.저기 하얀 연기가 나오는 곳이 발전소와 관련된 곳이라고 하더군요.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김천 사진을 찍은것이 두장밖에 없네요^^;;;>

김천은 혁신도시로 정부 공공기관이 많이 이전했고 다른 경상도 소재 중소도시와 달리 많은 민간 기업들의 공장이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주변의 대학생들이 김천으로 많이 몰려 취업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선지 아파트도 상당히 많이 지었는데 의외로 공실율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이에 관한 기사도 났더군요.

해지면 유령도시 상가 공실도 심각

 

그나마 공공기관 민간의 공장도 많은 김천이 이정도니 다른 중소 도시들이 어떨지 상상히 가네요.일본처럼 지방 대학과 기업들이 서로 교류해서 보다 많은 기업들이 지방에 입주했으면 좋겠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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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혼주 아저씨의 집을 출발해서 김촌에 계신 삼촌집으로 출발했습니다.대략 2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 중간에 칠곡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칠곡 휴게소>

<역시 휴게소의 꽃은 먹거리 코너죠>

<칠곡 휴게소 화장실 내부 모습입니다.일반적인 휴게소 화장실과 달라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경상도 칠곡 휴게소 화장실이지만 사진만 보면 분위기가 마치 미국의 어느 휴게소 화장실 같은 모습입니다.요즘 휴게소마다 개성있는 모습으로 연출하고 있는데 다른 휴게소들도 보다 재미난 화장실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칠곡에서 가벼운 야식을 먹고 김천으로 고고씽~~~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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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서울의  결혼식의 경우 아무리 가까운 친척 결혼식이라고 해도 축의금내고 부페가서 밥 먹고 가는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시골의 경우는 먼곳에서 사람들이 축하하러 오면 집에서 아직까지 집에서 다시 대접을 하나 봅니다.하지만 솔직히 먼 칙척인 9촌 아재네 집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을 좀 껄끄러웠지만 삼촌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위에 적은 소가 있는 아재네 집으로 갔지요.

뭐 부페어서 밥을 먹었지만 좀 아쉬우셨는지 캔 맥주와 소주를 내놓으시면서 일종의 술자리가 마련되고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런데 경상도 술안주가 뭐가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돔베기-보통은 경상도 혼례나 상례시 돔베기라고 불리우는 상어고기가 술 안주로 많이 나옵니다-가 나올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홍어와 산 낙지가 상에 올라왔네요.

 

사실 홍어와 낙지는 전라도에서 많이 먹고 서울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이지만 경상도에서 그닥 많이 먹지 않는 음식이죠.대도시라고 할수 있는 대구에 계신 친척집에서도 먹지 못했는데 그 보다 더 보수적인 영천에서 먹을줄은 몰랐습니다.

<홍어>

 <산낙지>

 

ㅎㅎ 그런데 암만 경상도 중소도시라고 해도 명색히 도시인데 50~60대 경상도 앙재들이 홍어와 산낙지를 전혀 입에 대시지 못하시더군요.홍어는 냄새가 난다고 전혀 입에 대질 않으시고 산낙지는 탕탕이로 했음에도 꿈틀거린다고 징그럽다고 먹지 않으시네요^^

홍어와 산낙지는 서울의 경우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 귀한 음식인데 이런 음식을 전혀 안드시니 저만 신나서 잔뜩 먹었습니다.

 

그런데 왜 경상도 결혼식 혼주 집에서 전라도 음식이 나왔을까 무척 궁금했는지 혼주 아재의 칙척중에 전라도 할아버지가 계십니다.약 60대 후반의 할아버지 셨는데 사돈이라고 하시는군요.무슨말인가 하면 81년인가 나주 총각이 영천 처녀와 결혼을 하셨다고 합니다.마치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한 장면을 보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80년대만 해도 전라도와 경상도는 서로 뭣같이 보던 시대라 특히 보수적인 나주와 영천의 남녀가 결혼하다는 것은 거의 어렵지 않을까 하던 시절인데 결혼을 하셨다나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사돈 할아버지는 영천 처가댁의 분들을 엄청 좋아하셨는데 처음 인사를 드렸을때 당시 갓쓰고 수염이 허연 할아버지가 광주사태에 대해 말했을적을 제외하고는 사돈댁에서 전혀 지역감정이 없어서 넘 좋았다고 합니다.

 

아무튼 경상도 시골집에서 전라도 음식을 먹은 참 흔치않은 체험이었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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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9-11-28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어는 경상도에선 평생 볼 수 없는 음식이죠.
저도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접했으니까요.
반면 산낙지는 가끔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카스피 2019-12-02 07:14   좋아요 0 | URL
넵,경상도에는 정말 홍어는 먹질 않아요.화장실냄새(암모니아 냄새)난다고 하시더군요.그리고 낙지의 경우 산낙지보다는 문어나 오징어를 더 드시는것 같아요.감은빛님도 경상도 출신이신가 보네요^^
 

혼주 아저씨네 부근의 시골집들은 대부분 지붕이 슬라브로 되어 있습니다.하지만 한두군데는 한옥 기와로 되어 있네요.무슨 집인가 궁금해서 둘러 보았습니다.

<이 집은 주변 가옥과 달리 기와집인데 한참 인부들이 시공인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아무래도 주인이 살 집인지 아님 지역 문화재인데 약간 아리송하더군요>

 

<인근에 또다른 고택이 보입니다.저 앞에 보이는 석비가 무언가 살펴보니 후손이 세운 독립군하던 분의 공덕비더군요>

<정면을 보니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문은 굳게 닫혀 있네요>

<설명판을 보니 완귀정이란 저택입니다.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들어가 볼수 없어서 담장 너머도 사진 몇장을 찍어 봅니다.

 

 

 

 

 

 

사람이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관리인도 없어 보이는군요.아무튼 지방의 고택으로 잘 관리가 되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 문화재들이 사라지지 않고 후대까지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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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골목으로 들어가 혼주인 친척 아저씨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시골집에 가보게 되네요.

 

<전형적인 농촌 주택이네요>

<시골집답게 큰 개 한마리가 마당에 누워 있네요?

 

그런데 집에 가서 한가지 놀란것은 집안에 소 축사가 있다는 것이죠.아마 법으로 일반 주택과 축사는 떨어지게 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든데(사실 그렇다네요).물어보니 오래된 집들은 집안에 축사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 굳이 관청에서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손님들이 많이 와서 그러진 소들이 음메 음메 하면서 반겨주고 있네요.축사가 TV에서 본것과 달리 상당히 작아 보였는데 소들이 대략 7마리 정도가 있는것 같습니다.알고보니 송아지를 낳아서 좀 많아 졌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미소는 대략 350만원 정도인데 송아지는 420만원 정도에 판매되어 소를 키울수로 사료값도 안나온다고 한탄을 하시더군요.

 

소를 집에서 카우면 안좋은 것이 몇가지 있는데 소는 생긴데로 대식가여서 항상 배고프다 목마르다면서 음메 음메하고 소리를 크게 질러서 혼주 아저씨기 계속 먹을것을 주어야만 하더군요.그리고 아무래도 집안의 경우 축사가 적어서 소똥같은 것을 제데로 치우지 못해 11월달임에도 파리가 엄청 많았습니다.

 

아무튼 집에서 소를 키우는 모습을 보니 도심에서는 느낄수 없는 색다른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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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9-11-2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집안에 축사가 있는 게 얘깃거리도 못되었는데요. 너무 당연한 거라서. 지금 우리가 아파트공화국에 사는 것도 나중에 얘깃거리, 여행기에 오르게 될까요?

카스피 2019-11-27 17:42   좋아요 0 | URL
요즘 아파트를 참 많이 짓는데 향후 아파트 수명이 다 될경우 지금처럼 돈이 드는 재개발이 불가능해져서 아파트는 차츰 슬럼화되고 돈이 있는 사람은 단독주택을 살거란 말이 있더군요.그런 시절이 되면 아마 모든 사람이 아파트에 살겠다고 했던 지금 시절이 이야기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