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명의 선정위원이 선정한 806권의 후보작중 총 49권의 책이 2025년 알라딘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낙점받았습니다.

그럼 49권의 면면을 한번 보실까요.

순위 제목              저자            추천인수

1 소년이 온다 한강             19

2 페미니즘의 도전 정희진      10

3 젠더 트러블 주디스 버틀러 8

3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8

5 날개 환상통 김혜순       7

6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6

6     파친코       이민지       6

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6

9 당신 인생 이야기 테드 창       5

9 채식주의자      한강             5

9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댈 5

9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슬릿 5

9 세계끝의 버섯 에나 로엔하웁트 칭 5

14 파이 이야기 얀 마텔       4

14 고래              천명관       4

14 페르세 폴리스 마르얀 사트리피 4

14 사당동 더하기 25  조은              4

14 부모와 다른 아이들 앤드류 솔로몬 4

14 금요일에 돌아오렴 세월호 참사 4

14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바예치 4

14 나의 눈부신 친구 엘레나 페란테 4

14 끝과 시작 바스와비 쉽보르시카 4

14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4

14 망명과 자긍심(1999) 일라이 클레어 4

14 랭스로 되돌아 가다 디디에 에리봉 4

14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4

27 반지의 제왕 톨킨 3

27 타인의 고통 수잔 손택 3

27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3

27 상실 조앤 디디온 3

27 소금꽃나무 김진숙 3

27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사구로 3

27 올빼미 없음 배수아 3

27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3

27 한국 신 자유주의 기원과 형성 지주형 3

27 오월의 사회과학 최정운 3

27 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랜 3

27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톨 가완디 3

27 일탈 게일 루빈 3

27 사피엔스 유빌 하라리 3

27 붉은 인간의 최후 스베틀라나 알렉시바예치 3

27 옥타비아 버틀러 3

27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3

27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3

27 시스터 아웃 사이더 오드리 로드 3

27 디디의 우산 황정은 3

27 달걀과 닭(1960) 클라리사 리스펙트로 3

27 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 3

27 유언을 만난 세계 정창조 3


49권을 분석하기에 앞서 한가지 짚고 넘아갈 점이 있습니다.알리딘은 이 49권을 21세기 최고의 책이라고 했는데 2000년에 간행된 책은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최소한 3권 반지의 제왕,망명과 자긍심(1999년),달걀과 닭(1960년) 3권은 말 그대로 20세기에 간행된 작품인데 이 책들은 21세기 최고의 책이라고 선정하는 것은 좀 문제란 생각이 듭니다.
806권의 후보작중에서도 명백히 20세기 혹은 고전문학임에도 21세기 최고의 책 후보로 선정한 예가 다수 있는데 선정위원의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이를 걸러내는 것은 당연히 알라딘의 임무인데 명색이 21세기 최고의 책이라고 하면서 당당히 20세기 책을 선정하는 것은 참 안일한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설마 20세기에 간행되었지만 21세기에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니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되어도 무방하다고 여기신것은 아니겠지요???

49권을 분야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학        24
인문학 12
사화과학 13
       49

선정위원중 작가(소설가,시인등)및 출판계인사들이  76%임을 감안한다면 문학,인문학,사회과학의 비중이 적절해 보입니다.

분야  합계  한국  외국
  2    1   1
소설   13    8   5
SF   3    1  2
스릴러 1           1
에세이 4    1  3
만화  1  1
인문학 12     3  9
사화과학13     7  6
49 21 28

국내 작품보다 외국작품의 비중이 다소 높은데 팔은 안으로 굽든다고 소설의 경우 한국 작품이 더 비중이 높으며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경우 인문학이 압도적으로 외국작품이 높은 것에 비해 의외로 사화과학분야는 한국의 비중이 다소 높게 나온는 것이 특징입니다.개인적으로 다소 의외였던 점은 특이하게 그간 비주류 문학으로 약간 천대(?)받던 과학소설과 스릴러소설이 포함되어다는 것이네요.


자 그럼 알라딘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49권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알라딘에서 21세기 최고의 책의 선정을 부탁하면서 선정인들에게 최고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를 것이기에, '기억할 책, 함께할 책'이라는 부제를 통해서라는 느슨한 기준을 제시 했고 이 요청은 출판계 전체를 아우르거나, 독자들의 마음 깊은 곳을 헤아리는 등 각자의 고민을 거쳐 다양한 양태로 각 선정위원별 10권의 도서가 도착했다고 밝히고 있지요.

이 말은 즉 알라딘은 선정 기준이 없으니 각 선정 위원이 알아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책을 선정해서 보내라는 뜻이죠.참 어떻게 보면 매우 무책임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작품들의 76%에 달하는 36권의 추천인 수가 4명(106명 대비 3.7%),3명(2.8%)인 책들이 다수를 이루게 된것이죠.

게다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여파로 한강 작가의 책이 3권이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물론 한강 작가의 책이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로 훌륭한 것은 맞지만 과연 21세기 최고의 책 선정에 3권이나 포함될 정도인가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정된 49권이 정말로 해당분야에서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냐는 문제점이 있습니다.추천인수 3명,4명의 책들이다보니 선정인들이 다르게 위촉되었을 경우 얼마든지 다른게 책들이 선정될수 있기에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얼만든지 비판할 여지가 충분해 보입니다.

다른 분야는 제가 문외한이어서 제가 잘아는 장르문학에 국한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학소설에서는 3권의 책이 선정되었습니다.

위 3권중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세일즈 포인트 60,529)은 당신의 인생이야기(28,233)와 킨(6,943)으로 판매량만으로 본다면 아마 현재 알라딘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작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SF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본다면 네뷸러상,휴고상,로커스상,스터젼상,캠블상,아시모트상등 각종 상을 휩쓴 테드 창의 당신의 인생 이야기나 미국 교과서에도 실린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수 없다면이 과연 더 추천 수가 많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인가에 대해서 얼마 되지 않은 국내 과학소설의 팬들이라면 의아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여기에는 냉정한 평가보다는 친분관계가 작용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보지 않을수 없네요.

이는 스릴러 소설인 길리언 플랜의 나를 찾아줘에도 해당되는데 데이비드 핀치의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을 모르는 추리소설 매니어도 많을 뿐더러 세일즈 포인트도 높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여겨집니다.(개인적으론 추천인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듯 싶네요)


알라딘이 선정한 49권이 21세기 최고의 책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읽어본 책도 있고 이름만 들어볼 정도로 유명한 책도 있지만 솔직히 반수 이상은 책 제목을 이번에 본 책들일 정도입니다.이건 제가 과문해서 그렇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알라디너 여러분들도 비중의 차이일뿐 대동소이하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누구나 최고의 책으로 인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은 책의 수상여부와 판매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선호도는 개인별로 다 다르기 떄문에 최소한 해당 책의 수상이력이 그나마 객관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그것은 여러상을 수상한 책만 읽으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상을 수상한 책들은 해당 분야의 여러 단체에서 그 책에 대해 교차 검증을 했기에 믿고 읽을수 있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49권의 최고의 책 선정도서중 소설등 문학분야의 책들은 노벨상을 필두로 각종 상을 수상한 책들이 상당수 이기에 최소한 객관적인 의미에서 최고의 책에 선정될만 하다가 여겨집니다.

하지만 선정된 국내외를 막론안 인문이나 사회과학분야의 책들은 대체로 수상이력이 없습니다.이는 해당 책을 번역한 해당 출판사의 책소개란을 살펴본 결과(물론 제가 빼먹을 수도 있음)인데 아무래도 인문이나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은 책의 내용에 대해 비판이나 검증의 절차가 최소한 소설등 문학보다는 좀더 빡세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특히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의 경우에는 106인 선정인의 개개인의 주관이 더 많이 개입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특히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선정도서중 여성학 관련 책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

게다가 선정된 일부 한국 사회과학 도서의 경우 현재 판매량을 본다면 향후 1~20년이 흐른 뒤에 과연 이런 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혀진 책이 됬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무리 전문가가 추천하는 좋은 책이라도 실제 읽는 사람이 없다면 과연 그 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소설과 인문혹은 사회과학 도서와 절대적인 판매량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49권의 선정도서중 알라딘 세일즈 포인트가 만 이하인 책들은 대부분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책이기 떄문입니다

적어도 해당분야에서 스터디셀러 혹은 절판되지 않고 꾸준히 판매되는 저력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21세기 최고의 책 49권에 뽑힌 책중 알라딘에서 절판된 타인의 고통,올빼미없음,사당동 더하기 25,한국 신자유주의 기원과 형성 같은 책들은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최고의 책일지는 몰라도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게 뭔책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이처럼 사람들이 읽지 않는 책이 21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해도 과연 일반 독자들이 이를 인정해 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번 21세기 최고의 책은 제목부터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21세기의 1/4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거창하게 21세기 최고의 책이라나 과연 75년뒤의 사람들이 이걸 인정해 줄까요?

게다가 21세기 최고의 책이라는데 실제 전 세계인이 모두 인정하는 최고의 책(누구한테 공인을 받았는지)인지 아니면 한국인들이 인정한 최고의 책인지(이것도 아닌것이 106인의 선정인이 선정),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선정했으면서 21세기 최고의 책이란 타이틀은 너무 거창한 것이지요.그냥 알라딘이 뽑은 21세기(1/4분기) 한국에서 뽑은 최고의 책이란 타이틀이 더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번 21세기 최고의 책 이벤트를 보면서 아직 알라딘이 이런 정도의 이벤트를 할 역량이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선정위원 선정이야 그렇다 쳐도 누구나 인정할 만한 제대로 된 선정기준도 없고 또 선정위원들이 보다 고민할 수 있도록 추천 작품을 압축해서 제시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21세기 최고의 책 이벤트는 그냥 알리딘에서 책 판매 증진을 위한 마케팅이 아닌가 하는 여겨집니다.실제 선정된 책중에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세일즈 포인트가 높은 책도 있기 떄문이죠.하지만 그렇다고 다 성공한 것이 아닌것이 일부 책들은 선정후에도 세일즈 포인트가 바닥을 기고 있고 또 몇권은 아예 절판된 책들이 선정되었기 떄문이죠.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가 판매 증진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을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하지만 자신의 체급을 보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단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10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개막식이 2025년 6월6일 오후 6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격포항에서 열렸다.올해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요트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요트협회, 새만금컵조직위원회 주관하며 해양수산부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대한요트협회 등후원으로 열리며 한국,일본,중국,러시아,대만,태국, 덴마크, 영국, 미국,필리핀등 13개국에서 26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고 잘 끝마친 것 같다.


그런데 6월 6일을 지나가던 누군가 쇼츠를 하나 올렸다.

동영상을 올린 이는 부인을 지나가는데 현충일날 중공기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 희한한 나라라고 중얼거리면서 영상은 끝을 맺는다.지나간 역사지만 중공은 육이오당시 100만명 이상이 참전해서 국군과 연합군과 피를 흘리며 싸웠고 우리의 통일을 막은 나라다.

지금이야 세월도 흘렀고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중국이란 잘 지내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올린이는 적어도 현충일날만은 당시 적성국인 중공깃발이 국내에 나부끼는 것이 이해가 안갔던 모양이다.아마도 부안에서 요트대회(중국도 참석)가 있었던 사실을 몰랐나 보다.


개인적으로 요트대회를 주관한 전라북도와 부안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중국기를 부안 곳곳에 걸은 사실은 충분히ㅣ 이해 할 수 있으나 적어도 현충일날에 오성홍기가 걸리는 것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굳이 현충일을 끼고 요트대회를 연 공무원과 관계 당사자들의 무관심과 무능력에 참 헛 웃음이 나올뿐이다.

예를 들어 삼일절날 무슨 행사때문이라도 일장기가 도심 곳곳에 널려 있다면 이를 이해할 국민이 있을지 생각해 보면 자명한 일이 아닌가 되묻고 싶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오후에 일이 있어 외출을 했는데 정말 사람을 쪄죽일 정도로 더운 날싸더군요.실제 어제 날씨가 대한민국의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하네요

뉴스를 보니 아스팔트가 녹아 내릴 정도라고 하니 이제 겨우 7월초인데 한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될지 감이 안잡히네요ㅜ.ㅜ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뉴스시간에도 나온 보도지만 어제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가장 무더운 날싸였다고 하더군요.그래선지 문자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라고 알려줄 정도였지요.


장마가 물건너갔다는 소리를 듣다보니 그리고 햇빛이 쨍한 날씨들이 계속되다보니 외출시 우산을 가지고 간다는 생각은 요즘 전혀 못하고 있죠.

근데 퇴근길에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더군요.마침 집에 가던 길이라 버스안에서 비가 오는 것을 보고 지나가는 소나기인가 보다 생각하면 차도 막히니 집에가는 시간이 걸릴테니 그 안에 그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가졌는데 웬겔 버스에 내려서도 엄청나게 폭우가 쏟아지더군요.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비를 맞다보니 할 수 없이 집까지 걸어가는데(ㅎㅎ 눈이 잘 안보이니 뛰다 넘어지느니 차라리 비를 맞는 것이 덜 위험합니다),정말 물에 빠진 생쥐마냥 홀딱 젖었습니다.


집에와서 씻고 몸을 말리면서 비가 와서 더위가 한풀 꺽이니 좋긴한데 이런 국지성 호우가 자주 온다면 곤란하니 늘상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겠다가 새삼 마음을 먹게 됩니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5-07-0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올 때는 우산을 써도 피하기 어려워요. 잠깐만 피해서 기다리다 10분정도 지나서 가는 것도 좋아요. 비가 와도 조금 적어질거예요.

카스피 2025-07-10 01:28   좋아요 1 | URL
근데 비를 그치길 기다리면서 한참을 있어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기에 과감하게 비를 맞고 집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비가 그치니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ㅡ.ㅡ
 

얼마전 만화가 주호민의 장애 아들을 학대했다고 고발당한 특수학교 담임이 1심의 유죄판결을 뒤엎고 2심에서는 무죄판결이 났습니다.

2심법원은 주씨가 아들몸에 몰래 설치한 녹음기의 녹취파일은 불법이기에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1심은 증거인용)판단하고 선생A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지요.

이에 주호민은 즉각 항고를 했지요.


사실 장애 아들을 가진 부모인 주호민의 입장에서 교사가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생각하기에 아마 분노가 참 많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하지만 주씨 부부가 특수 학급에서 장애 아동을 교육하는 선생님들의 일상을 함께 겪었더라면 아마 절대로 선생님이 아동을 학대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특수 학급 선생님들은 단순한 월급쟁이가 아니라 장애 아동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을 받고 선생님으로 지원했기에 매우 헌신적인 분들이지만 장애 아동을 케어한다는 것은 평범한 보통 학생들을 상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기 떄문이죠(아는 부니 특수 학급 선생님이 가끔 이야기를 듣는데 통제가 전혀 안되는 장애 학생들을 가리키다 보면 어떤 때는 정말 힘들때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부모들도 케어하기 힘든 장애 아동을 학교에 맡겨놓고 선생님들이 마치 자기 자식인 것 마냥 돌보아 줄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과거와 달리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무척 많습니다.학교에서는 우선적으로 자기 자식만을 위해 주어야 하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면 학교나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는 등 선생님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지요.

이는 과거와 달리 외동이나 두자녀로 태어난 3040세대들의 문제(그들의 부모들이 귀한 자식들을 너무 응석받이로 키운것이겠지요)이기도 하지만 요즘 TV에서 한창 잘나가는 오은영 박사같은 정신과 의사들의 책임이 크기도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몇년전에 금쪽이들의 진짜 속마음이란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 책에서 오은영 박사는 (자기 아이 가르치는 선생한테 찾아가서 컴플레인한후....)선생한테 조심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으라고 가리키면서 선생이 말을 안들으면 전학도 고려하라고 조언하면서 그래도 담임선생이 말을 안들으면 교장이나 교감도 찾아가서 아이가 예민한 편이니 담임선생 배정할때 이런점 고려해달라고 요구하라고 적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자녀를 잘 보살펴 달라고 선생님들 한테 부탁을 할 수는 있지만 한 학급의 담임 선생님은 아이 하나가 아니라 학급의 모든 학생들을 공평무사하게 지도하고 교육해야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우리 아이만 우선적으로 봐달라고 협박(?)하라고 말하는 오은영 박사의 솔류션은 문제있는 금쪽이 하나만을 위한 솔류션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학급 교육이란 전체로 본다면 말도 안되는 것이죠.

오은영식 해결법은 같은 정신과 전문의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교권침해가 아니라 체벌과 같은 학교폭력을 반대한다고 했지만 오은영식 처방은 아이 한명 한명 개개인에 대한 솔류션을 될 수 있지만 이를 확대하여 교사에게 자기 자식을 위해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민원을 넣으라고 알려주는 방식은 학교의 교육체계를 무너뜨리기에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지 교육 전문가가 이닌데 자신이 교육에 대해서 무얼 한다고 선생과 교장 교감에게 가서 자기 자식 우대하라고 따지라고 가르키는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네요.(물론 정신과의사로써 아이 한명에 대한 솔루션으로서는 가능한 일이지만 모든 부모가 다 저런다면 그게 더 큰 문제겠지요)

아동의 교육은 부모와 학교 사회의 공동 책임인데 오은영식 솔류션은 부모의 책임은 방기한체 모두 책임을 학교와 교사한테 돌리는 온전치 않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은영 박사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인것 맞지만 책임도 지지 못할 교육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 한다는 것은 너무 심한 월권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박사의 책이 금쪽같은 자기 자식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제발 학교 찾아가서 우리 아이만 우대해 달라고 설처대는 못난 부모들은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