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망둥이가 뛰니 꼴두기도 뛴다라는 말이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스라엘-이란전쟁,인도-파카스탄이 진행중이거나 휴전상태인 가운데 뜬금없이 동남아시아의 태국과 캄보디아가 현재 전투를 진행중이다.
먼저 캄보디아가 로켓포로 선빵을 날려 세븐일레븐을 날려보내면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하자 이에 격분한 태국이 F-16을 동원 캄보디아 군사기지를 정밀 타격한 모양새다.
우리는 왜 갑자기 동남아시아에서 전쟁이??? 하고 의문을 표하겠지만 실제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문제로 감정의 골이 매우 깊은 상태라고 한다.역시나 이런 문제는 캄보디아는 식민지로 삼았던 제국주의 프랑스의 원죄가 제일 큰데 과거 식민지 시절 프랑스는 캄보디아와 태국사이의 국경을 정하는 회담을 하면서 태국 몰래 자국의 지도에 캄보디아 국경선을 태국쪽으로 밀어 넣었다고 한다.
이후 캄보디아가 독립하고 태국과의 국경선 마찰이 생기면서 프랑스 지도를 가지고 국제사법심판소에 제소해서 승리를 했는데 현재 태국은 역사적으로나 실효지배적으로나 자신의 땅이라고 캄보디아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이걸보면 국제 사법 재판소라는 것도 서구의 시각을 가진 개병진 집단이란 생각이 든다.
문제는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문제는 매우 오랜된 사항이고 굳이 전투를 벌일 일도 아닌것이 태국와 캄보디아를 비교해보면 인구면이나 경제적인 면 군사적 측면에서 도저히 캄보디아 동남아 맹주인 태국에 대들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전쟁하면 100% 캄보디아가 개박살 난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캄보디아 독재자 훈센 상원의장은 패통탄 전 태국총리의 부친이 탁신 전 총리와 30년 가까운 친구로 탁신이 군부 쿠데타로 태국에서 쫒겨날 적에 캄보디아 망명생활을 허락해준 돈독한 절친이다.
이처럼 탁신과 훈센의 친분관계를 고려한다면 이 두나라가 전투를 벌인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훈센이 갑작스레 패통탄 총리와의 사적 전화를 까발리게 된다.이 통화에서 패통탄 태국총리는 훈센을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문제는 태국 군부의 잘못이 크다며 자신이 알아서 잘 처리하겠다고 한 것이다.이 통화가 공개되면서 태국 조야와 민심은 패통탄에게 등을 돌리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으로 패통탄을 태국총리업무가 정지되고 만다.(단 현재 패통탄은 장관으로 정부 요직을 차지함)
앞서 말한대로 훈센과 탁신의 30년 친분과 태국과 캄보디아의 군사력을 비교해보면 이마 오래된 논란 거리인 국경문제로 갑자기 캄보디아가 먼저 전투를 벌인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 훈센은 왜 승산없는 태국과의 전투를 지시했을까? 우리 언론은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 사실 국내 정치와 가장 큰 연관이 있다.훈센은 자신의 아들에게 총리자리를 물려주었으나 크메르 루주 사령관,캄보디아 내전을 통해 정권을 움켜지 아버지와 달리 아들은 카리스마가 부족해 현재 국내적으로 정치적 위상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한다.이에 훈센은 탁신과의 우정도 깨버리면서까지 패통탄과의 전화통화를 까발리고 현재 태국관의 전쟁으로 캄보디아 여론은 잃어버린 국경선을 되찾으려하는 아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한편 태국은 어떨까? 군사 쿠데타로 쫒겨났던 탁신이 그간의 포를리줌 정책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어 선거를 통해 딸인 패통탄이 수상으로 취임하게 되었고 태국 군부의 입지는 다소 약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패통탄과 훈센의 전화통화 내역이 알려지면서 태국 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반감은 높아셔 패통탄은 총리직에서 직무해제 되었고 캄보디아와의 이번 전투에서 태국 군부는 과감한 응징을 통해 태국 국민들의 인심을 다시 되찾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결국 이번 태국-캄보디아 전투에서 승자는 훈센과 태국 군부이과 패자는 패통탄과 탁신일가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동남아에서는 훈센과 태국 군부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군사력이 약한 캄보디아는 더 이상 전투를 이끌어갈 여력이 없으며 태국 군부도 굳이 전쟁을 확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그래서 두 나라는 아세안의 휴전 협정에 내심 슬그머니 참여하려는 모양새다.
결국 이번 태국-캄보디아 전투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우리 옛 속담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것안데 수십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독재자 훈센의 노련미가 엿보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