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3.0 - 김광수 소장이 풀어쓰는 새시대 경제학
김광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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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삼성도 두려워하는 국내 최고의 중립적 민간 싱크 탱크인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 소장의 첫 책! 드디어 발간!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문구를 내걸고 출간된 경제학 3.0은 작년 이맘때 읽은 기억이 난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니 대한민국 검찰도 건들일 수 없는 언터치블 샴송이 무엇 때문에 일개 사설 경제 연구소를 두려워 할까하고 의아심을 가졌지만 사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 연구소의 경우 삼성 경제 연구소,LG경제연구소,현대 경제 연구소,SK경제 연구소등 대부분이 재벌 그룹 소속으로 그룹의 두뇌와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고 있거나 KDI와 같은 국영 경제 연구소여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금붕어 마냥 입만 벙긋 벙긋거리기 일쑤이다.게다가 각 증권회사에 딸려 있는 증권사 경제 연구소들 역시 증권사 이익을 위해 공식적으로 바깥에 발표하는 내용들과 내부에서 자신들이 이해하는 것 사이에 너무 괴리가 커 보이니 그닥 믿을 만한 것이 못되어 보인다.

이처럼 한국에서도 이름난 경제 연구소들도 그닥 소속된 쥔장으로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자유롭지 못한다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왜 샴송과 정부가 두렵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김광수 경제연구소가 서 있을 독특한 공간이 나오는 것 같다.그것은 책속에서도 나오지만 한국에 있는 다른 경제 연구소와는 달리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비록 연구원들이 천재는 아니지만 지식인으로써 도덕적인 사명감을 자각하는 첫걸음으로써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을 받지 않나 싶다.
게다가 대기업의 광고 물량 공세 덕분에 대기업에 불리한 기사는 좀처럼 나지 않는 대형 신문사의 기사와 달리(이건 한계레나 경향도 그닥 자유스러워 보이지 못한다),김광수는 10명 안팎의 조그만 김광수 경제 연구소를 겨우 꾸려가는 형편이어서 지금까지 낡은 집 한 칸 가져본 적 없이 셋방살이를 전전하고 있으며 자식들과 노후를 위한 자금조차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고 스스로 책속에서 밝히고 있다.그래서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자신들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유료회원을 확보하여 연구소를 운영함으로써 대한 민국 경제 주체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김광수 경제 연구소는 그들의 경제 정보를 유료로 구독하는 독자들로 인해서 풍요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당장 먹을것이 없지 않기에 정치권력이나 기업으로부터는 물질적으로 독립되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냉철한 눈으로 매섭게 글을 쓸수 있어서 정부나 기업들이 두려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현재 신문 구조와도 비슷한데 구독료가 아닌 광고료에 목메는 신문이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없는 것과 유사한 구조로 당장 샴송과 이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이른바 메이저 신문에서 전혀 찾아볼수 없는 것을 보면 아마 쉽게 알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김광수의 경제학 3.0은 그런 점에서 믿음이 가는 책이다.

경제학 3.0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선 그동안 우리가 당연시했거나,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지나쳐왔던 많은 문제(국내실질총생산(GDP)에 대한 재해석과 빈곤과 노동문제,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해답)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지고 2장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이후 정부 관료들이 각종 정부정책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자기 밥그릇 지키기와 무능, 일부 정책에선 심지어 관료독재의 모습까지, 실례를 들어가며 이야기하며 3장에서는 미래(지난 10년 동안 한국 경제가 자식 세대에게 물려준 것은 다름아닌 부동산 투기와 엄청난 가계부채뿐이라고 주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제학 3.0이란 책 제목과 달리(솔직이 이 책 제목이 매우 진부해 보인다.마치 웹 2.0처럼 이제
는 철지나 유행가 가사같다)책의 각장과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경제 연구소 소장이 쓴 책 답지 않게 경제 보고서나 경제학 책이 아니다.책의 어디에도 경제나 경영학 서적에서 등장하는 수요-공급의 그래프 하나 등장하지 않으며 그 흔한 수치적 자료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하지만 그래서 일반인들이 더 쉽게 알수 있는데 뭐랄까 신문의 사설 같은 느낌을 주고 또 단순히 경제 문제만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적을 함으로써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쉬이 읽을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이 책이 쉽거나 평범한 책은 절대 아니다.앞서 말한대로 김광수 경제 연구소 소장은 정부와 기업에서 무척 자유로운 사람이다.그러다 보니 이들 경제 주체의 잘못에 대해 매우 매섭게 비판을 가한다.
책 앞 부분에서부터 김 소장은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토목 건설 중심 경제 정책(현
대통령의 전직을 생각해 보라)을 조목 조목 비판하고 있다.야당과 환경 단체 및 국민들이 반대하는 수십 조원을 들여 강을 정비하고 운하를 파는 사업(야당은 결국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운하 사업과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이 과연 21세기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심각하 되 묻고 잇다.국가빚으로 4대강을 정비한다는 것은 국가 채무가 늘어난다는 것으로 이는 미래의 성장 동력을 지금 앞당겨 사용한다는 것으로 이것이 향후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이 있는지 혹 우리 자식들에게 빛만 안겨주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이 책은 현 정부의 실정에 이처럼 날카롭게 메스를 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난 정부의 실정에 눈감고 있지만은 않고 있다.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 문민정부등 대부분 정부의 경제 실책을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자와 소비자가 아닌 오직 재벌 오너를 위해 존재하는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비정규직 노동자만을 양산하는 왜곡된 노동 정책등 대기업이 질색할 만한 문제 제기와 사 교만을 양상하는 주범으로 구조조정의 회피로 갈수록 등록금만 올리는 대학의 문제,그리고 수출 국가인 우리가 앞으로도 먹고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묻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고 무거운 내용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주식열풍과 로또에 대한 생각과 88만원 세대들에 대해 해주는 충고,대한 민국을 변화시키려면 20~40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또 세대교체를 해야한다는 주장등 저자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경제 3.0이란 제목과 달리(솔직히 제목은 좀 어려운 경제학 서적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데 한편으론 조금 더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글이 다분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전개되어 아쉽기도 하다.

경제 3.0은 현 정부의 실책과 재벌들이 싫어할 이야기를 아주 날카롭게 쓰고 있다.따라서 아마도 경제 관련 서적이지만 아마도 정부나 일반 기업에서는 연수 목적등으로 전혀 구매 하지 않을 성 싶다.
하지만 대통령이나 대기업 총수들이 자신의 뒤를 바라 볼 수 있게 한번 쯤은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다.그리고 일반인들도 이 책을 많이 구매하여 김광수 경제 연구소와 같은 중립적이면서 냉철한 비판을 가하는 경제 연구소가 계속 존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 속에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경제 구조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았다. 제대로 된 지식도 없이 이념에 찌든 사람들이 여전히 정치를 하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일반 기업에선 기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곧바로 교체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업은 망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경제 운영도 마찬가지다.이제 정말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이해할 줄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 그럴 때가 됐다”
요즘 차기 대권 운운하는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은 이 말을 가슴속에 새겼으면 좋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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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 바르게 부르는 가족 호칭책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미세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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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친척네에 놀러갔더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촌수에 대해서 물어본적이 있는데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제대로 대답을 못해 얼굴이 벌게진 적이 있었다.
물론 촌수에 관해서는 갖고 있던 조선일보사의 우리말 예절이란 책이 있지만 친척간 호칭과 촌수 그리고 예절에 대해서 쓴글이다 보니 친척간의 촌수만을 한 눈에 보기 어려워 아직 어린 아이기 읽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인터넷을 뒤져 사준 책이 바로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이다.

예전에 동방 예의 지국이라 불리우며 윗 어른에게 공손하게 깍듯이 예절을 하던 대한 민국이지만 일제치하와 6.25전쟁을 거쳐 산업화가 진행되가는 과정속에서 핵가족화가 가속화 되면서 친인척간의 거리가 무척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도 이런 촌수나 친척을 부르는 말에 익숙치 못해 커다란 결례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어머니를 ‘엄마’,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 온 젊은 세대들은 전통 사회에서의 부모 호칭(지칭)어를 어설프게 사용하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하거나 반대로 노년 세대에선 과거의 관습을 잘못 따라 자식이 고관대작의 지위에 있는 경우 공사석 구분 없이 아무데서나 자식의 직함을 지칭. 듣는 이를 민망하게 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주로 3촌 아저씨와 5촌 형제(그러니까 고모부와 고모,이모부와 이모 및 그 자녀들)정도만 만나게 되고 그 외의 친인척들은 무슨 가족들간의 대 행사가 아니면 거의 일년에 한번 이상 만나기가 힘들다.그러다 보니 이런 친인척 관계도 어른들만이 알 수 있고 아이들은 누가 누군지 몰라 혹 어른들이 아는척을 해도 이 사람은 누구?하고 반문할 정도가 될 지경이다.

나역시도 가까운 친척외에는 잘 만나지를 못하는데 가끔 아버지의 고향에 함께 내려갈때는(아버지가 태어난곳은 경북의 산골인데 이곳에는 아직도 아버지의 5촌,7촌 형제들이 살고 계신다),그 다양한 촌수와 나보다 어리지만 항렬이 아저씨벌로 높은 이에게 대체 어떤식으로 호칭을 붙여야 되나 상당히 고민을 하거 어색하기 그지 없을 정도다.
이처럼 지금의 20~30대게도 친척간의 호칭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데 아마도 다음 세대의 현재 어린이들의 경우는 아마도 친척도 잘 모르고 호칭도 잘 모를수 있다고 여겨진다.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는 이처럼 이제는 어른들도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가족 호칭들을 민규네 가족을 통해서 익히게 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삼촌과 조카,장인어른에서 처제까지,어머님에서 도련님,종형제와 내종형제등 얼핏 어디선가 들었으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은 호칭에 대해서 그림을 통해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맨처음 민규를 시작으로 가족을 한 명씩 소개해 나간다. 새로운 가족이 등장할 때마다 가계도에 그 사람이 등장하고 가계도도 점점 확장되어 가는데 그림으로 아르켜 주다 보니 아이들되 쉽게 이해하고 외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과 표가 많이 있어 촌수와 호칭을 알기 쉽게 도와준다>

내가 알기로 이처럼 촌수에 관계된 책은 매우 찾기 어려운데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는 현재처럼 핵 가족화 되어 친척간의 촌수와 호칭에 대해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거니와 만약 아이들이 부모들한테 촌수와 호칭에 대해 물을 경우 정확히 대답을 못하면 아빠 엄마로서의 체면도 구겨질것이므로 어른들도 아이들 몰래 살짝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현재처럼 한 자녀만 낳은 저 출산 시대가 계속된다며 그 아이들이 자라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게 되었을 때 더 이상 이모나 고모 숙부나 백부 더 나아가 당숙 같은 말들 혹은 사촌 형제란 말들이 예전 소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어가 되지 않냐는 점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친척간의 촌수를 지칭하는 알려주는 책들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모골이 다 송연할 지경이다.우리 고유의 다양한 친척의 호칭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발 두 자녀 이상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니 우선 그런 책부터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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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 편 - 청나라의 멸망과 중화민국의 수립 먼나라 이웃나라 13
이원복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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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는 아마도 교과서와 직접 관련된 학습 만화를 제외하고는 마법 천자문과 더불어 유일하게 학부모들이 지갑을 열어 책을 사준 만화책일 것으로 현재까지 대략 1200만부가 팔린 초초초 베스트 셀러라고 할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90년대 고려원에서 6권을 발간되었으나 각권의 제목과 내용이 일치되지 않아 보기가 좀 불편한 경향이 있었는데 고려원 부도로 김영사로 판권이 넘어간 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간행되어 현재는 13권인 중국편까지 나오게 되었다.
1권 - 네덜란드 편
2권 - 프랑스 편
3권 - 도이칠란트(독일) 편
4권 - 영국 편
5권 - 스위스 편
6권 - 이탈리아 편
7권 - 일본(일본인) 편
8권 - 일본(역사) 편
9권 - 우리나라 편
10권 - 미국(미국인) 편
11권 - 미국(역사) 편
12권 - 미국(대통령) 편
13권 - 중국(역사1) 편
14권 - 중국(역사2) 편(예정)

<먼나라 이웃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소년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만화가 1987년 처음 출간되었다고 하니 자그마치 23년이니 계속되는 장대한 프로젝트 만화이다.만화 왕국이라는 일본의 경우에는 종종 이처럼 20~30년 넘게 지속되는 만화가 있다고 하지만(대표적인 예가 일본에서만 단일 만화로 1억부 이상이 팔렸다는 도라에몽의 경우 1968년부터 연재가 되었다고 한다),국내에선는 그 예를 찾아 볼수없는 기록이다.
원래 이원복 교수는 2004년 미국편을 끝으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그만 그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한 작가가 20년이상 한 주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정신력이나 체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다시금 붓을 들어 중국편을 간행하고 다시금 되돌아 왔는데 현재 아래와 같이 발행되가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나라들이 추가될지 모르므로 정말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한국 만화의 커다란 실험이라 할 수 있겠다.

대체로 먼나라 이웃나라는 각 권마다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6권까지가 비슷하고 일본편부터는 국민성과 역사로 각권을 나누어 출판했는데 중국의 경우는 워낙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다보니 일단 역사부분을 1,2권으로 나누어서 발행하나 보다.저자 자신도 중국의 경우 요순 시대부터 시작했다가는 한평생 중국만 그리다가 끝날것이기에 청나라의 몰락부터 다시 떠오르는 중국 의 근 현대사를 그리겠다고 한다.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 편은 중국의 역사중 청나라부터 시작해서 중화 민국 설립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흔히 동양의 용(중국)과 서양의 사자(영국)으로 대표되는 강대국중의 하나로 중화사상으로 천하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국(청)이 1600년대 말부터 1800년까지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의 3황제가 130년가 지배했던 태평성대의 청나라가 어떻게 안에서부터 곯아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열강의 침입과 조선 및 주변 국가들의 상황도 그리고 있어 우리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도 볼수 있는 것이 색다른 점이기도 하다.

이원복 교수의 이번 중국편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 일보에 연재되어서인지 연재당시 상황에 따라 풍자와 비판이 있어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아 여겨진다.하지만 만화라는 특성상 초등학생들이라도 몇번이고 재미있게 읽다보면 아마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분명히 학습 만화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서슴지 않고 책을 사준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들의 학습 만화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무지 무지하게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먼나라 이웃나라는 분명 만화 형식이지만 사실 만화라고 부르기 보다는 교양서적에 독자들의 이해를 보다 쉽게 도우기 위해 만화체 그림을 첨부했다는것이  아마 더 타당할 것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정말 깨알같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웬만한 책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음을 알수 있다.>

아마 자식을 위해서 책을 사주고 어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혹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도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함께 읽을수 있는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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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2-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에 연재될 때 가끔 중국 편을 봤어요.무가지로 아파트 입구에 중앙일보가 놓여있었거든요.이거 성인들이 읽어도 됩니다.물론 어른 체면에 학습만화를 어떻게 읽느냐고 하는 사람들에겐 대책이 없지요.

카스피 2010-12-09 08:14   좋아요 0 | URL
넵,특히 중국판은 중앙 일보에 게재해서 그런지 아동용보다는 거의 성인용에 가까운것 같더군요^^
 
만인보 완간 개정판 박스세트 - 전11권 + 부록 - 만인보 완간 개정판 전집
고은 지음 / 창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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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고은이 올해도 노벨상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나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한국의 문단과 많은 이들이 고은의 노벨상 수상을 희망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르지 못한것이다.

고은은 2002년부터 꾸준히 노벨상 문학상 후보가 되었으며 매년 수상자로 점처져 왔는데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만든 것이 바로 연작 대하시인 만인보이다.
고은이 집필한 만인보는 1986년 1.2.3권을 출간한 이래 25년 만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만인보>. <만인보>는 총 작품수 4001편, 조연급 정도만 포함해도 등장인물은 56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가진 시에 대해 이해도가 낮아서 시집을 잘 읽지 않아 노벨상 수상작후보로 오른 고은의 만인보도 이름만 들었을 뿐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러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고은의 시를 읽기 불현듯 만인보에 대해 관심이 들었다.

<노 무 현>
모든 것을 혼자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장에 다니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사법고시도 마친 뒤

그는 항상 수줍어하며 가난한 사람 편이었다
그는 항상 쓸쓸하고 어려운 사람 편이었다
슬픔 있는 곳
아픔 있는 곳에
그가 물속에 잠겨 있다가 솟아나왔다
푸우 물 뿜어대며

그러다가 끝내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항 일대
인권의 등대가 되어
그 등대에는
마치 그가 없는 듯이 무간수 등대가 되었다
힘찬 불빛으로

어디 그뿐이던가
사람들 삐까번쩍 광(光)내는데
그는 혼자 물러서서 그늘이 되었다
헛소리마저 판치는
텐트 밑에서
술기운 따위 없는 초승달이었다
아무래도 그의 진실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없으리라
속으로
속으로 격렬한
진실 때문에

하지만 높은 문학적 평가 못지 않게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책을 선뜻 사기가 망설여져서 결국 도서관에서 1권을 보게 되었는데 알라딘에서 본 책처럼 두꺼운 것이 아니라 얇은 편이다.알고보니 기존 30권의 만인보를 12권으로 합권하여 양장본으로 만든것이다.집에서 진열하기에는 양장본이 좋겠지만 아마 읽기는 힘들것이므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은 단행본으로 읽는 것이 상당상 편할 듯 싶다.

세계 시단에서도 ‘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기획’이라 평가받는 <만인보>는 말 그대로 ‘시로 쓴 인물 백과사전’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할 뿐이다.
1권에는 한평생을 술로 살아오며 권세도 명예도 누리지 못한 할아버지 고한길을 기리고 있으며
시인에게 가갸거겨를 배워준 친구네 집 머슴 대길이는 그가 속한 하인이라는 계급과 무관하게 고은의 시속에서 시공을 초월해 곧고 바른 인격의 모습으로 되살아 난다.

<머슴 대길이>

새터 관전이네 머슴 대길이는
상 머슴으로
누룩 도야지 한 마리 번쩍들어
도야지 우리에 넘겼지요.
그야 말로 도야지 멱 따는 소리 후딱넘겼지요
밥 때 늦어도 투덜댈 줄 통 모르고
이른 아침 동네 길 이슬도 털고 잘도치워 훤히 가리마났지요
그러나 낮보다 어둠에 빚나는 먹눈이였지요
머슴 방 등잔불아래
나는 대길이 아저씨 한테 가갸거겨 배웠지요
그리하여 장화홍련전을 주룩주룩 비오듯 외웠지요
어린아이 세상에 눈 떴지요
일제 36년 지난뒤 가갸거겨 아는놈은 나밖에 없었지요
대길이 아저씨 더러는
주인 동네 어른도 함부로 대 하지 않았지요
살구꽃 피는 마을 뒷산에 올라가서
홀 적삼 큰 아기 따위에는 눈요기도 않아고
지게 작대기 뉘어놓고 멋데 바다를 바라보았지요
나도 따라 보았지요
사람이 너무 호강하면 저 밖에 모른단다

시인은 1권에서 가족과 친척, 고향 사람들을 두루 훑은데 이제는 이미 우리 뇌리에서 잊혀진 정다운 이름들- 바그메댁, 수레기댁, 똥가래, 밭가래, 효조지 영감, 턱점백이, 찬밥네, 따옥이, 찐득이-과 함께 굶주림의 고통과 대물림되는 가난의 세월속에 살았지만 넉넉한 웃음과 인정을 잃지 않는 정 많은 우리의 이웃들과 오늘날 처럼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이 아닌 사람들이 서로 살을 부비며 살아가는 정겨운 동네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30권이나 되는 고은의 시집을 이제 1권 읽고 그의 시 세계를 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하지만 고은의 시는 우리 문학계의 보물이며 우리가 세상에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워낙 권수가 많다보니 다 사느 것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정 힘들다면 도서관에 들려 한 두권씩 쉬엄 쉬엄 읽어 보는 것은 어떨지…시 속에는 우리가 이미 망각한 옛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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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2-08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25년 삶을 단숨에 읽을 수는 없을 것 같고,쉬엄쉬엄 한명 씩 한권 씩 읽어보려구요.
저도 '노무현'과 '머슴 대길이'만 읽었는 걸요~^^

카스피 2010-12-08 16:05   좋아요 0 | URL
넵,한권씩 곱씹어서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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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나이
가 들어 늙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래로부터 부로 불사의 꿈을 뒤쫒는 노력이 무척 많았으니 중국의 경우 진시 황제가 불로 불사의 약을 찾아 신하와 동남 동녀를 봉래도로 보냈다는 전설-이 전설을 영화화 한 것이 무척 많으니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성룡,김희선 주연의 영화와 미이라3등을 들 수있다-이후로 많은 황제들이 도사를 시켜 만든 선약-그런데 이것이 주로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인 주사와 수은을 배합해서 만든다-을 먹다가 오히려 단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서양의 경우에도 불로 불사를 위해 연금술을 개발되고 젊음을 위해 처녀들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한 헝가리 백작부인도 있을 정도니 불노 불사를 향한 인간의 꿈은 처절하가 그지 없을 정도다.

현대에 들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화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노화를 방지한다는 화장품으로 이런 화장품들의 경우 일부 효과를 위해 1~2g에 수 천달라의 돈을 주고 살 정도이다.
이처럼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불안은 노화 방지 연구를 계속케 했는데 며칠전인가 실험을 통해 쥐의 노화를 방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늙은 쥐의 세포를 젊게 활성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다.언제가는 이 약이 인간에게도 적용되어 시판되겠지만 그 가격은 정말 어마어마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인간이 늙기를 두려워하고 젊어지려고 부질없이 노력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노화는 당연한 자연의 섭리로 보다 우아하게 늙으려는 사람들고 많은 편이다.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을 저술한 전혜성도 마찬가지다.

책 제목만 얼핏보면 사회에서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분들이 충격을 받지 않고 늙어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드리도록 도와주는 정신과 의사가 저술한 일종의 지침서 인줄로 예상했었는데 웬걸 팔순의 나이임에도 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을 지닌 전혜성 박사의 인생 목표에 대한 도전기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 전혜성 박사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 6남매를 미국 최고 명문대에 보내고 두 아들을 美 국무부 차관보로 키운 한국의 위대한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사회학자라고 하니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점에서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이 그 뒤를 쫒을 만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법칙이고 자연의 순리이므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런 자신을 모습을 무기력하고 인식하고 쓸쓸하게 사회의 한 켠으로 밀려난 쓸모 없는 존재처럼 여기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의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닌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나이 들어 삶을 무기력하게 보내거나 자식들에게 의지하는 실버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면서 환갑이 넘은 은퇴 후에도 인생이 뒤안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파워시니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고 있다.파워시니어는 벌어둔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자식들에게 의지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며, 늘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쓸모’와 ‘보람’ 인데인데 보람을 키우는 것으로써 사람으로서 한 생을 살아간다면 비록 사소한 일이나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가슴에 와닿는 구절들이 있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은 삶의 보람을 계속 키워 가는 것이다. p5

*나는 자신의 재주로 덕을 베푸는 방법을 터득한 것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한다. p49
*가치 있는 삶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삶이다. p61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화려하게 살았는지, 지난날 누구로부터 어떤 상처를 받고 살았는지 되새기며 번뇌하는 일은 현재를 사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의 행복까지 방해한다.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예견되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막연히 미래를 걱정하거나 마치 엄청난 기회를 얻을 것처럼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인생을 발전적으로 만든다. 그것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62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그 의미에는 경중이 없다. 일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을 얻지 못할지라도 이 세상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p74

*삶이 다했을 때 ‘당신이 이 세상에 다녀가서 다행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p225

이 책은 부모님들에 드릴려고 산 책이다.이 책을 읽어보니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은 나이들어가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가치있게 나이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밀도있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전쟁 이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학자로서 명성을 날리게 된 본인 젊은 날의 성공담과 고인이 된 남편과의 행복했던 순간및 자식들을 미국의 명문댕 입학시키고 미국연방정부의 차관보로 만들었다는 자부심 등이 너무 많은 페이지에 할애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 민국의 60~70대는 자식을 먹여살리고 공부시키느라 자신의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이다.그러다보니 만년을 아주 힘들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음을 우리는 뉴스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대한 민국에서 성공한 상위 10%인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부모님께 드리려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대한 민국의 모든 노인분들이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가 되는 날이 속히 오길 기원하는 바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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