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 - 삐걱대는 남녀를 위한 러브 솔루션
일본 NHK 스페셜 취재반 지음, 홍성민 옮김 / 라이프맵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미친 존재감이란 말이 대유행이다.스포츠에서도 미친 존재감,연예계에서도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요즘 미친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존재중의 한명이 바로 무한 도전에서 웃기지않는 것 만 빼놓고 뭐든지 잘하는 정형돈이다.요즘 공중파 케이블에서 7개 프로그램 MC로 뛴다고 하니 정말 행복한 신혼 살림에 아이나 낳을 수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정형돈을 미친 존재감으로 만든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롤로코스터의 남녀 탐구 생활이다.
남녀탐구생활은 케이블TV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5% 수준으로 이라는데 케이블TV에서 이 정도면 지상파 시청률 30%에 맞먹는 성과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과 여성의 행태를 세밀하게 탐구해서, 촌철살인의 코미디적 표현으로 보여주는데 특히 하나의 행동에 대해서 남녀간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어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대 여자의 이상형은 춤 잘 추는 학교 오빠, 20 여자의 이상형은 명문대생 오빠, 30대 여자의 이상형은 돈 많고 차 있는 남자, 40대 여자의 이상형은 TV 드라마 속 주인공, 50대 여자의 이상형은 자기 아들인데 반해 남자의 경우는 1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2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3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4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5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 60대 남자의 이상형 ‘예쁜 여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은근히 많다보니 그러다보니 화성남자,금성 여자와 같은 남녀 심리에 대한 책이 나올 정도이다.

이처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책이 또 한권 나왔으니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란 작품으로 'NHK 스페셜'이 2년 반의 취재를 거쳐 완성한 3부작 다큐멘터리 '여자와 남자'의 내용 가운데 남녀관계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남녀의 차이를 설명한 책이다.
남녀간에 연애를 하다 보면 정말 말이 안통해서 종종 울화통이 터져 죽어버릴 거 같은 경우가 있는데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롤코의 남녀 탐구 생활에 나오는 코메디 마냥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다르다.그저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의 차이일 뿐인데 이건 숫제 다른 종족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며 도저히 좁힐 수 없는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좌절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과연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일까?

책에서도 남녀의 차이는 왜 일어날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남자는 왜 그걸 모를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대개 이런 괘씸한 상대 때문에 화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연 남 자와 여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계속되는 영원한 주제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른지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자신의 가치기준을 상대에게 적용해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15p)

그러면서 의학, 생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가지고 생리적으로 남녀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예상은 적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장소는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달랐다. 남성은 뇌 전체에 널리 퍼져 있고 여성은 앞부분(전두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은 지능검사 시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공간을 파악하기 위한 장소다. 지능검사의 문제를 풀 때 남성은 이 장소를 사용하는데 여성은 사용하지 않았다.즉, 같은 과제를 풀 때 남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을 사용해서 푸는데, 여성은 공간을 파악하는 힘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절대 남녀의 뇌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지능검사 성적이 똑같은 남녀를 비교해도 뇌 속에서 사용하는 장소에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박사의 연구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과제를 풀고, 같은 성적을 받았어도 남자와 여자는 그때 사용하는 뇌의 장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41p)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감정을 읽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표정 읽기 테스트’라는 실험의 성적은 길찾기와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좋다.‘분노’ 표정에서, 크게 화를 내는 얼굴의 경우는 남녀 모두 바로 판별할 수 있지만,그 정도가 작은 경우 여성에 잘 판별하는데 비해 뇌가 2배 이상이나 활발하게 움직이지만 남성은 미묘한 표정을 읽는 데 서툰 것이다.
따라서 남녀 탐구 생활에서 보듯이 남자는 ‘여자의 기분을 모른다’ 하는 말은 사실인 듯하다.남자가 생리적으로 여성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자기의 기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둔감한’ 남자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지 살펴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생리적으로 다른 것이므로 남녀의 차이는 후천적 학습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기존의 주장이 틀렸음을 과학적 근거와 사례들을 통해 설명한다.
나아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남자가 사라진 세상’에서는 남자와 여자라는 인류의 기본적인 구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며 사랑을 하는 사람들, 사랑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대체로 개인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을 보면 항상 상호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갈등이 대다수이다.남녀관계 역시 마찬가지란 생각이 드는데 흔히 눈에 콩꺼플이 씌었다는 말처럼 사랑을 가득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지만 사랑이 식을 때쯤에는 상대방에 대한 단점이 커다랗게 부각되며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 관용을 베플지 않는다.
이 같은 갈등의 해소는 서로의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남녀간에는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했듯이 생리적으로 결코 좁힐 수 없는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이해하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엇갈린다’는 서로 상대방의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괴로워하는 많은 남녀들에게 상대방의 이해를 위해 서로 선물하고 함께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신 마이너스맨 스스로 책읽기 7
나탈리 브리작 지음, 마갈리 보니올 그림, 이상헌 옮김 / 큰북작은북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적에 무슨 무슨 맨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쯤을 가졌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때는 누구나 나를 억압한다고 여기지는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 초능력 슈퍼 파워 영웅이 되어서 그것을 통쾌하게 깨부수려는 상상을 하지만 자라면서 이내 그것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깨닫게 되간다.

변신 마이너스 맨의 주인공인 소심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작역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고 있는건 이작인데 아침이면 초콜릿잼은 언제나 형이 다 먹어버리고,학교에서는 선생님한테 맡아 놓고 꾸중 듣고,여자 친구 줄리엣이 놀아 주지 않는 등 이작의 인생은 불공평한 일투성이다.그런 마음때문인지 매일밤 꿈속에서 세상을 바꿀만큼 강한 힘을 갖고있는 마이너스맨으로 변신하지만 늘상 그렇듯이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힘없고 운나쁜 이작인데 학교에서 빗자루가 부러져서 외출도 쉽지않고 우울하고 힘이 드니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마법사 이퍄에게서 온 편지 내용을 듣고 세상은 공평한것 같지않다는 편지를 마법사에게 보낸다.
이작의 편지를 받은 마법사는 방과후에 이작과 만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그렇게 큰일도 아니잖아"란 마법의 주문을 이작에게 아르켜준다. 야파가 이작에게 알려준 마법의 주문이 정말 효과가 있었더니 이작은 자신에 대해서 용기를 내기 시작한다. 

<형이 아침마다 초콜렛 잼을 뺏아 먹는다>

<그런 형을 들어올리는것을 상상하는 이작>

변신 마이너스 맨의 그림 스타일은 어릴때 읽었던 적이 있었던 "꼬마 니콜라"라와 유사한데 그 그림처럼 펜으로 그린 그림이 중간 중간 삽화로 들어가 있어 굳이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더라도이거 프랑스 책이니 할 정도로 정말 프랑스적인 삽화다..
책 중간 중간 들어있는 삽화는 큼지막 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굳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니더라도 유치원에 갈 정도면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속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협동심과 힘이 약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그들을 돕는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가 있다.

이 책도 아이들에게 좋을 듯 싶지만 작가의 다음책인 100만 장의 나뭇잎의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느껴지는데 셋트로 두권을 사서 같이 보면 아이들에게 더 좋을 듯 싶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 '평화그림책'이 있다고 한다.
한,중,일 3국 공동 출판은 어린이책으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2005년 10월 ‘근대 일본의 동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침략을 반성하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죄와 보상이 없음을 부끄러워하는’ 일본 작가 4명은 한,중,일 3국의 작가들이 함께 평화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어 동시 출판하자는 제안을 한국 작가들에게 해왔고 이에 동의한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모여 5년만에 첫 작품을 만들어 내니 바로 첫번째 책 <꽃할머니>이다. <꽃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는 사실 우리에게도 매우 감추고 싶은 문제였다.일본군 위안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하여, 강제로 집단적으로 또는 기만에 의해 징용되어 성적인 행위를 강요받은 여성을 말하는데 위안부 여성들에게는 씻지 못한 치욕으로 기억되고 해당 국가에선 자국의 여성이 당한 일에 대해 이를 막지 못한 자괴감에 일본은 가해자로써 이런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무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국 중 유일한 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의 얀 할머니는 1990년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혔고 그 이후 가장 커다란 피해자였던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이 속속 밝혀지면서 그 추악한 진상이 들어나게 된다.

이 책 꽃 할머니는 우리 근대사의 커다란 비극중의 하나인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열세 살 무렵 언니와 함께 나물을 캐러 갔다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 대만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꽃 할머니는 말 못한 성폭력의 고통을 당한채 반 미치광이가 되고 전쟁이 끝나자 고국으로 돌아와 절에 맡겨진다.그리고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동생을 만나 보살핌을 받다가 동생이 먼저 세상을 뜨고서야 꽃할머니는 정신이 돌아오고 이후 자신의 비극적인 삶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어린시절 언니와 풀을 캐던 꽃 할머니>

<잔인한 일본군에게 납치되고>

<좁은 방에 갇혀서>

<당시 위안부들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일본군인들이 줄을 서있다>

<당시 일본 위안부들의 현황-일본이 전쟁을 벌인 각지에 다 있다>

<동생이 죽은후 정신을 차린 꽃 할머니>


사실 이 작품의 내용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만 될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성인들도 쉽게 감당 못할 내용인데다 잔인한 성폭력과 관계된 내용이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 문학에서 다루기가 쉽지 않은 내용인데다 단순한 글만이 아닌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라 궁금하기까지 했다.
실제 책속의 그림은 그 잔인했던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물론 아이들이 볼 내용이기에 당연히 그래야 겠지만 그래도 전쟁 무기들 속에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과 누워있는 여인과 꽃이 힘들었을 위안부 생활의 모습을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마음 한구석에서 울컥하는 감정시 치 솟아 오르며 일본에 대한 증오가 끓어 오르는 것을 숨길수가 없었다.

책을 읽은 독자들의 마음도 그런한데 실제 권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들은 작가의 심정은 오죽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작가 역시 그 증오심을 일본 군인에 대한 복수심을 그림으로 옮겼고 그 스케치를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이런 끔찍한 그림책을 어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보고 싶어 하겠느냐며 만류했다고 한다.이처럼 가슴속에 분노를 속으로 삭이고 삭이며 열 차례 넘게 수정해서 나온 것이 바로 이 꽃 할머니라고 한다.
그 결과 아이들이 보더라도 시각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으면서도 내용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처절하도록 서글픈 꽃이미지에 보이는 비극적인 모습이 절제된 그림 속에서 눈물이 나면서도 볼수 있는 아름답게 형상화된 그림책으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꽃 할머니인것이다.

<꽃할머니>를 일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실에서 읽어주자 아이들은 할머니의 아픔에 공감을 표했다는데 그중에 “일본이 그런 일을 한 것이 충격적인데 이제까지 우리가 몰랐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이에요.”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무슨 말인가 하면 일본 정부는 소극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성명만을 발표하고 이런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고자 현재 일본 청소년들에게 전혀 알려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꽃할머니>는 이처럼 한국은 불편하기에 일본은 추악한 진실이기에 후대에 감추려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권 할머니의 지금 세상에는 그런 일 없어야지. 나 같은 사람 다시는 없어야지.내 잘못도 아닌데 일생을 다 잃어버리고...처럼 후대의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러한 추악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필히 읽혀야만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현 2011-06-2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꽃할머니책을읽으니깐너무슬퍼그리고꽃할머니힘네세요파할팅

카스피 2011-06-22 22:31   좋아요 0 | URL
네,서글픈 역사의 한페이지라고 할 수 있죠.더 서글픈것은 꽃 할머니들이 한분 두분 돌아가시면서 우리들의 뇌리속에서도 사라져 가신다는 거죠 ㅜ.ㅜ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 아이세움 열린꿈터 6
김성화.권수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책 제목의 cm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과 관련된 책이다.사실 어린아이 중에서는 수학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이 무척 많은데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수학과 친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표지>

사실 아이들에게 미터법을 가리킨다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다.현재 지구에서 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길이 단위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쓰는 미터법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과 미국이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영국 단위(British unit)로 불리는 피트법이다.물론 그 이전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사용하던 촌, 리, 자, 척, 길이라는 단위와 고대 이집트등에서 사용하던 큐빗등의 단위가 있었지만 상당히 주관적으로 이것은 피트법도 매한가지다.실 예를 들면 12인치는 1피트, 3피트는 1야드, 1760야드는 1마일이니 10진법 체계인 미터법에 비해 얼마나 비과학적인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책속에도 들어 있는데 생쥐는 아주 옛날에는 몸의 길이를 이용했는데 짧은 길이는 손가락, 손, 팔이나 발로,마을과 마을같이 먼거리는 발걸음을 이용했다고 설명하면서(이것이 실제 피트법 단위의 기초임을 알 수있다),중요한 것이기에 왕의 몸을 사용했지만 왕이 죽은후 에 다음 왕의 몸길이를 이용하니 서로 제 각각이여서 혼란스러웠다고 쓰고 있다.

<고양이 키를 재는 단위가 제 각각이라 넘 귀찮다^^>

그래서 200백년전 과학자들은 과학과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표준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미터법을 개발하게 된다.
200여년 전, 과학자들은 1미터는 지구 둘레를 4,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자고 정했다.
1793년: 남북극과 적도 사이의 거리의 1/10,000,000.
1795년: 황동으로 된 임시 미터 원기의 길이.
1799년: 백금으로 된 표준 미터 원기의 길이.
1889년: 단면이 X자이며, 백금-이리듐 합금으로 된 국제 미터 원기 원형의 길이.
1960년: 진공에서 크립톤-86 원자의 2p10과 5d5 준위 사이의 전이에 해당하는 복사 파장의 1650763.73배.
1983년: 진공에서 빛이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거리
이후 미터법은 이와 같이 변천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한테 해주면 아마 기겁을 하고 수학에서 멀어지게 될 지 모른다.
그래서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은 명랑하고 게으른 고양이와 이야기를 좋아하는 생쥐를 등장시켜 밀리미터, 미터, 킬로미터, 그리고 제곱미터, 킬로그램등 우리 실생활에 쓰이는 단위들을 딱딱한 수학 계산식이 아니라 말랑말랑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펼쳐낸다.



<고양이가 자기 멋대로 cm단위를 부른다>

고양이와 쥐는 자기들의 몸으로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와 마을의 길이,지구의 길이,지구와 태양의 길이,조금씩 멀어져가는 우주이 길이도 재보게 된다.





<ㅎㅎ 놀라운 숫자의 세계>

어른들도 수학은 사실 매우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선입관이 은연중에 베어있다.그런 선입관이 또한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전달되어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 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이책은 수학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명랑하지만 게으른 고양이를 등장시켜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하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해준다.
아이와 어른들이 모두 함께 읽어도 무척 유익한 책임에 틀림없지만 그림체가 좀 딱딱하다.고양이 그림을 고양이 도우미의 그림처럼 귀엽게 했다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텐데 이점이 좀 아쉽다. (사실 이 책의 고양이도 귀엽지만 고양이 도우미의 그림체가 넘 귀엽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법학자 김두식이 바라본 교회 속 세상 풍경
김두식 지음 / 홍성사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초등 학교 시절에 교회에 다닌적이 있다.집안에서 기독교를 믿는이가 아무도 없었지만,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교회 다니던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서 뭣도 모르고 부활절 달걀을 맛있게 먹고-그때 달걀을 까면 껍질에 묻어있던 색소가 안에 배어서 파랗고 노란 알록 달록한 모습이 너무나 이뻐 안먹고 손에 꼭 쥐고 있으면 손까지 물들은 기억이 난다.지금 생각하니 안좋은 공업용 색소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재미난 연극도 보고,크리스마스때는 성탄 선물도 받았던 즐거운 추억이 새록 새록하다.
이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사를 가면서 교회에서 멀어지게 되었지만 내가 다녔던 교회와 당시 성도들에게는 아직도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
아 참 이제부터 기독교란 말대신 개신교란 말로 대체해야 겠다.기독교란 말에는 카톨릭+그리스 정교+성공회+프로텐스탄트가 포함된 말인데 요즘 대한민국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미국에서 건너온 프로테슨탄트 즉 개신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마음 아프게도 제가 예전에 알았던 마음 따스한 개신교와 교회는 어디가고 타 종교를 배려하지 못하는 전투적이며 보수적이어서 이른바 꼴통 소리까지 듣게 되는 행동을 많이 하는 기독교,그래서 개독교와 먹사라는 비난을 듣는 그런 개신교를 여기 저기서 만나게 된다.(위에서 개독이란 말을 들으므로써 카톨릭마저 싸잡아서 비난을 받게 된다)
사랑과 무욕-부자가 천국을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을 말씀하신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제 절 땅밣기를 하지 않나 목사님들은 교인들이 그런다고 하면 말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 놓고 앞장 서서 불교등 타 종교를 비방하고,10조 받아서 2천억짜리 대형 교회를 증축하고-과연 예수님이 대형 교회를 세우라고 가르쳤는지 성경을 암만 뒤져봐도 없더군요-그것도 모자라서 자기 자식에게 대형 교회를 세습까지 하며 이른 비판하는 교인들을 교회 밖으로 내쫒기까지 하니 왜 이 정도까지 변했나 하고 서글픈 생각까지 들 정도다.

어려서 항상 교회의 목사님에게 듣던 이야기중의 하나가 바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이었다.그러면서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버려야지.." 이라는 말도 함께 듣곤 했는데,일부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개신교인들은 소금과 같이 세상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맛을 잃어버리고 무가치하고, 무기력해 졌다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 개신교인들은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개신교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귀를 닫으며 오히려 개신교의 교리를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개신교를 폄훼하려고 한다고 반박한다.하지만 모든 개신교인들이 이런 비판에 대해 무감각해 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개신교 내부적으로 일부지만 교회 내의 자성의 소리 또한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인가. 출판물 가운데도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이 왕왕 출간되고 있는데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가 그런 책중의 하나이다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은 책 제목속에 책의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저자인 김두식은 검사출신 법대교수로 저자가 '불멸의 신성가족'으로 자신이 몸 담았던 법조계를 비판했듯이, 개신교도인 저자가 현 시대 한국사회의 개신교를 비판하고,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과감하게 쓴 책으로 단지 개신교도만 위해 쓴 책이 아니어서 일반 독자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고 설명적으로 쓰여져있다.

책속에는 개신교인들이라면 일반인들 읽지 못하게 하고 싶은 내부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들어는데 저자 역시 책을 쓰는 일을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책속의 내용들은 개신교도라면 어쩌면 한번씩은 생각보고 부끄러워 할 그런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교회 본당에 환풍기를 설치한 집사님은 목사님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장로에 피선되고 설교자는 설교만 하고, 교인들은 그저 듣기만 하는 영화관식으로 교회의 구조가 이루어 진다.

이후 교회에서 성장해 가는 동안 저는 여러 직분을 정하는 데 돈보다 더 큰 요소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지위였습니다. 사회적 지위에 비하면 돈은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호사인 사람은 교회에서도 똑같이 변호사로 대접받고, 의사인 사람은 교회에서도 똑같이 의사로 대접받습니다. 아무리 신앙 연륜이 짧아도 이른바 ‘사’ 자 돌림 직업을 가진 사람은 쉽게 목사님의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교회 의사 결정 구조에도 남보다 훨씬 빨리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있는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지나칩니다(15 p)

간단한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지금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형제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칩시다. 그에게는 아내와 어린아이들이 딸려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우선 목사님과 교인들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장례를 집전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겠지요. 부조를 얼마나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고, 남겨진 가족이 불쌍하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두 배의 돈을 집어넣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입니다. 남겨진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현실적 생계의 문제는 더 이상 교회의 책임이 아닙니다.……죽은 남편이 보험을 많이 들어 놓았다는 소식을 장례식장에서 듣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목사님과 교인들은 “하나님이 미리 모든 것을 예비해 놓으셨으니 얼마나 감사하냐”며 기쁨을 나눕니다. “세상에 없어도 자식을 유학 보내고 결혼시키는 아버지가 있다”거나, “10억을 받았습니다”라고 아내가 조용히 고백하는 보험 광고 속의 세상에 교회도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같은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람들의 역할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현실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차라리 보험이나 많이 들어 놓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272-273p)

우리 담임 목사님들은 30~40년전 빈손으로 어떤 지역에 뛰어들어 갖은 고생 끝에 잘 지은 본당과 교육관, 주차장을 소유(?)하게 되셨습니다.재미있는 것은 우리 목사님이 강사로 나가시는 바로 그 상대방 교회의 목사님들 만이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로 오신다는 점입니다.미국가서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도, 미국 박사가 되는 참 신기한 일이지요.
열심히하면 언젠가 부목사에서 담임 목사로 올라갈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불투명합니다. 이런 평균적 교회의 담임 목사님 아들이나 사위가 거의 예외 없이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친하게 지내는 목사의 아들을 담임 목사로 영입함으로써 자기 아들의 미래를 보장받는 편법도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분들이 믿는 하나님은 왜 그렇게 늘 부동산 투기에 목말라 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읽기어려운 성경은 언제나 이를 해석해줄 '브로커'가 필요합니다.
서점의 기독교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보면 온통 부자 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이상한 책들만 넘쳐 납니다.

항상 남을 용서하고,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불편한 말씀과는 반대로 세상과 마찬가지로 돈 있고, 힘 있고, 권력이 있는 신도가 인정받는 그런 곳, 세상을 변화시키라는 설교를 들어도 그저 듣기만 할 뿐, 오로지 주일 날 교회에서만 섬기고, 봉사하고, 기뻐하고,감사할 뿐인 교인들, 교회의 세습과 여신도와의 간통 등의 목사님들에 부정이 만연한 교회의 모습이 오늘날 바로 외부에 비쳐지는 개신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에서 저자는 이런 개신교의 현항에 시퍼런 메스를 가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교회가 걸려있는 각종 질병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을 가하고 있다.칼빈이나 루터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저자가 출석하는 교회에 대한 비판까지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그러면서 크리스찬으서의 애정을 담아 개신교 질병의 원인과 그 대안에 대해 개신교인 답게 성경을 샅샅이 뒤지고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는데 성경을 기초로 한 해결 방안-교회가 교회답게 회복하자-을 제시한다.저자의 처방전은 개신교 신자뿐만이 아니라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보기에도 파격적이고 신선할 정도로 다양한 개혁과 실천을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 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헌금 나눔을 제시한 나눔의 공동체,
-목사,장로 임기제를 도입.
-일정 연령이 되면 경제적 조건 없이 장로,권사로 칭하는 호칭제를 실시
-사회적 약자들이 머물수 있는 참 교회
-실직자들이나 사업 실패자들에게 재기 지원금을 마련해 주는 교회,
-집 없는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는 교회등등
만약 이 정도의 개혁만 이루어져도 서울 곳곳에 빼곡히 있는 교회를 허가제로 하거나 아니면 정상적으로 세금을 내는 '법인'으로 등록하여 감사체제를 두거나 둘중에 하나를 해야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 안티-개신교인들을 충분히 설득할 성 싶다.

개신교도인 저자기 철저한 개신교의 입장에서 반성한 이 책은 많은 개신교인들 그중에서도 대형 교회 목사님들과 소망 교회 장로님들(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분)이 특히 읽을 만한 책이다.그리고 개신교 교회나 목사들의 예수님을 이념에 반하는 행동에 질려서 혹시 지금 다니는 교회 혹은 개신교를 떠날 생각을 가진 일반 신도라면 더더욱 읽기를 권하는 책이다.
무신론자를 보다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도와줄주 아는 좋은 개신교인을 많아지는 것 또한 이 사회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