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에도 중고등학생 자녀분들을 두신 맘님들이 많으신것 같더군요.

특히 초등학생이다 올해 중학생이 된 자녀를 가지신 분들은 교복땜시 고생이 많으셨을것 같아요.

3주 안에 전교생 교복 맞춤 제작?.."반반 입학식은 시스템의 문제"

 

뭐 교복가격이 비싼거야 어제 오늘일도 아니지만,교복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저가 입찰을 한것까진 좋은데 그때문에 입학생들이 교복을 입지 못하는 한심한 일이 생겼으니 좀 거시기 하지요.

 

70년대 말까지 중고등학교를 다니신 부모님세대의 말을 들어보면 그당시에도 교복값이 만만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데 왜 이처럼 교복이 비쌀까요?

이른바 스마트,아이비등 메이져 교복의 가격은 몇십만원을 훌쩍 넘으니 요즘같이 가계부채가 많은 시기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것이 사실입니다.

근데 교복가격이 이처럼 비싼이유가 무엇인지 실제 아는 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기에 교복장사를 하셨던 먼 친척분한테 들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현재 교복이 비싼이유.

가.제조원가상승

위에서 말한것처럼 현재 교복값은 상당히 비쌉니다.동복의 경우 겨울코트까지 포함하면 최소 50만원을 훌쩍 넘는데 웬만한 어른 양복만큼 비싼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쌌는데 현재는 왜 이리 비쌀까요? 많은 분들이 스마트나 엘리트,아이비같은 메이져 교복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이들 교복업체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우고 광고를 해서 중고등학생들이 이들 메이져 교복만을 입게 만든다고 주장하지요.그래 거품이 많이 껴서 교복값이 비싸다고 합니다.

 

흠 이말은 반은 맞고 반을 틀린 이야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메이져 교복업체가 아이돌 모델을 쓰고 광고를 빵빵 때려서 가격에 거품이 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과거에 비해 제조원가가 상승한것도 사실이지요.

고교얄개등을 대표되는 70년대 말까지의 교복은 남녀 공히 거의 한개 원단에 한 두개 스타일만으로 대표되었지요.지금의 SK를 대기업을 만들게 해준 학생복지 스마트의 경우 이른바 깔깔이라고 불리우는 폴리혼방이 주재료인데 내구성이 좋아 학생들은 거의 3년내내 교복하나로 버텼다고 하지요.다사말해 남학생의 경우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경우 한 모델정도,여학생의 경우 세일러복등을 포함해서 2~3개 모델이 전부였지요.

 

하지만 현재는 학교마다 다 다른 교복을 사용합니다.예전과 달리 교복회사는 한국에 있는 모든 남녀 중고교의 교복을 생산해야 하지요.디자인과 칼라가 다른것은 차지하고라도 과거와 달리 원단도 다 제각각입니다.게다가 일반 캐쥬얼의 사이즈가 3~4가지인 반면 교복은 핏팅을 중시하는 요즘 학생들의 추세때문에 사이즈가 10가지 넘게 나옵니다.

자라,망고,유니클로 같은 캐쥬얼 업체들은 원단을 대량으로 구매해 베이직 아이템을 만듬으로써 가격을 인하시키는데 교복은 이와 정 반대이니 과거에 비해 교복값이 오르지 않을수 없는 구조를 가진 사업입니다.

이러니 웬만한 의류업체가 교복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신설업체는 워낙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 때문이죠.

 

나.유통 다단계화

70년대말까지 교복은 1~2개원단에 1~2개의 스타일이라 공장에서 교복을 떼다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았다고 합니다.각 학교마다 차이점이라면 교복 뺏지뿐이나 여기서 안팔리면 저기서 팔면되니 큰 부담이 없었지요.

공장>판매자>학생 순이어서 단계별 마진이 크게 붙지않아 교복이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앞서말한대로 각 학교마다 교복스타일과 원단,컬러,사이즈가 제 각각이어서 유통구조가 복잡해졌습니다.

①과거에는 공장에서 나온 교복을 문방구점주가 학생들한테 공산품 팔듯이 팔면되는 간단한 구조였지만 현재는 교복이 다 제각각이어서 오로지 주문 생산만을 해야되는 구조입니다.

즉 교복회사는 모든 중고교의 교복 디자인과 컬러,원단,평균 사이즈등을 keep해야 되는데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패턴사,영업사원들이 필요하게 됩니다.(인건비 발생)

②그리고 각 대리점에 올리는 주문을 받아서 원단 주문/공장제작을 하게 되지요.근데 각 학교마다 원단(컬러+패턴)이 제 각각이니 원단업체에 대량발주가 불가능하니 원단가격을 다운시킬수 없습니다.또한 사시사철 제품을 생산하는 일반 의류업체와 달리 동복 하복만 생산하고 단기 간에 판매해야 하는 교복 특성상 해외생산이 불가능하여 국내생산만 가능하기에 공장생산비를 낮출수 없습니다(제조원가 상승)

③학생복 판매하는 대리점의 영업 이익이 필요하지요(대리점 영업마진 발생)

④마지막으로 일반 의류회사는 없는 총판 시스템입니다.일반적인 의류회사와 달리 교복은 대리점별 주문제작인데 이는 각 학교마다 교복이 틀리기에 교복회사 임의로 제작이 불가합니다.대리점은 예상판매량을 산정해 교복회사에 주문하고 주문금액은 납입하고 교복을 받습니다.근데 일반적으로 교복주문금액이 최소 2~3억이어서 선납입 후판매구조의 교복대리점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기에 총판에서 주문금액에 대해 보증을 합니다.만일 대리점이 회사에 주문액을 갚지 못하면 총판이 대신 대납하는 구조죠(총판마진 발생)

 

원단업체>생산공장>교복회사>총판>대리점>학생순이로 교복이 유통되기에  과거와 달리 각 단계별로 유통마진이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과거보다 교복값이 상승할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수 있죠.

 

2.교복 학교주관구매제의 문제점

위와같은 이유로 교복값에 거품이 끼고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교육부에서 학교 주관 하에 최저가 입찰방식을 적용, 그 해 신입생들은 낙찰된 1개 업체에서만 교복을 구매해야 하는 제도를 2015년에 시행하게 됩니다.

 

얼핏보면 최저가 입찰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압박을 덜어주는 좋은 취지의 제도같지만 이 제도는 공무원의 대표적인 탁상행정이죠.

교복은 메이저업체와 중소업체가 있습니다.이 둘의 경쟁을 붙여 최저가 입찰(공무원들의 생각은 최저가면 중소업체가 유리)을 붙여 싼 가격으로 교복을 학생들한테 공급하자는 것인데 이게 문제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가.납기불가

교복은 하복,동복을 1년중 한두달만에 판매해야 하므로 해외생산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국내생산만 가능합니다.근데 2월 신입생 배정 후 입학식까지 3주만에 1개 업체가 일괄적으로 납품해야 하는 학교주관구매제 특성상 업체들은 납품 기일을 맞출 수 없습니다.

국내에 있는 교복공장은 한정되어 있습니다.예전에는 7~8개월동안 생산하던 전국의 교복생산량을 단 3주만에 맞춘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공장입장에서도 동복과 하복만 생산하는 교복특성상 단 3주만을 위해 생산직원들을 늘릴수가 없기에 교복생산이 차질이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기에 신문에 낫든 전체 중고교 신입생중 약 반수가 교복을 입지 못한것이죠.

 

나.교복 대리점(자영업자) 붕괴

최저입찰가 제도는 결국 승자독식제도입니다.여러 학교부근에 있는 여러개 교복대리점(메이져,중소업체포함)중 오직 최저가를 제시한 한개 점만이 교복을 판매할수 있죠.다른 교복판매점은 손만 빨수밖에 없습니다.근데 교복 대리점의 사업 특성상 동복하복의 판매에 실패하면 1년 사업은 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단 한번이라도 교복판매를 못하게 되면 망하는 판매점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금이 많은 몇개 대형 판매점만이 살수 밖에 없지요.자 대다수 교복판매점이 망해 사라지고 대형 판매점만 있으면 과연 교복가격 인하가 가능할까요???

 

게다가 무리해서 최저가 입찰을 해서 납품하는 판매점의 경우도 다음년도에 또 최저가 낙찰이 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다음년도의 실패를 예상한다면 가능한 품질을 낮추어 최대한 이익을 챙기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지요.여기에 생산기간(3주)를 생각한다면 품질저하는 당연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와같은 교복시장의 특성상 학부모들이 원하는 만큼 교복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비싼 교복가격을 그대로 두고 볼수만은 없지요.자 그럼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첫째,정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혀야 한다면 과거처럼 오직 한개 원단 한개 스타일(남/녀)로 교복을 만드는 것이죠.학생들의 개성을 말살할수 있지먼 분명 교복가격을 잡을순 있죠.게다가 수많은 교복 판매점이 망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둘째,그냥 교복대신 사복을 입는거죠.물론 이 경우 학생들간의 위화감이 발생할수 있죠.이때 최저입찰가 제도가 빛을 발합니다.학교 로고를 새긴 최저가 청바지+면티+점퍼를 학생들이 교복으로 입는다면 학생간 위화감도 없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대폭 줄어들거란 생각이 드는데 알라디너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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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 2015-09-11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쎄요...영리를 추구하는 분들이 이윤이 안남는 사업을 지속할까요?
어떤 환경에서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고 있을 것이며, 여기에도 못끼는
분들의 볼맨소리만 전가의 보도로 쓰이겠지요. 더 나아가 I,S,E 같은 기업들이
탁상행정의 공무원을 설득?하여 교복기준가를 높혀 놓으려고 하겠으며,
납기가 안되는 것만 봐도, 하도급을 통한 동업자 분업이 되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대기업의 횡포는 논외로 하구요)
최저가입찰을 할 정도면 입찰금액이 엄청 클겁니다.(억단위)
교복을 해외에 발주하세요. 유통을 꽉잡고 있는 대기업이 그것도 못할까요.
비행기로 배로 싣고 와도, 학기전에 당도 할겁니다.

카스피 2015-09-13 22:01   좋아요 1 | URL
ㅎㅎ 제 글의 요지를 잘못 이해하신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I,S,E 같은 기업들은 학교최저가 입찰에 참가하지 않습니다.이들은 다만 해당 대리점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지요.기존의 경우 해당 대리점에서 1년전에 판매할 수량을 예측해 본사에 주문을 넣으면 중국에서 생산해 대리점에 줍니다.즉 선주문 후판매이기때문에 중국생산이 가능했지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최저가입찰은 빨라야 3월 신학기전 3개월전에 학교에서 결정하기에 대기업 대리점도 본사에 주문넣어도 중국생산이 빠듯한데 중소업체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심 됩니다^^
 

작년에 컴 고장으로 거의 알라딘서재에 글을 올리지 못했지요.뭐 새컴은 사면 그만이지만 없는 살림에 참 힘들더군요.그래서 pc방에서 알라딘을 보기도 했는데 참 불편하네요.

그래 중고 매물로 나온 후지쓰 노트북을 하나 저렴하게 구입했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후회 막급입니다.

키보드가 작아 글쓰는것이 불편한것은 둘째치고  열에 칠팔은  부팅이 잘 안되 컴을 보질 못하네요.후지쓰 AS에 가다 메인보드 불량이라고 고쳐야 한다는데 뭐 새것사는 만큼의 가격을 달라니 나원 참...

 

그래서 가전제품은 삼숑이나 엘쥐가 비싸도 갑인가 봅니다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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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3-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건 아닌듯요. 저사양으로 사는 경우 가격대비로 2-3배 차이나는 삼성,엘지 사용할 이유가 있나요? 돈이 일이십만원도 아니고.어르신들이나 컴맹이라 AS가 필수인 경우면 모르겠지만요.

저는 30만원대 레노바 노트북, 한성노트북 사서 엄청 잘 쓰고 있습니다. 중고라서 문제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긴 한데, `레노바`나 `한성` 노트북으로 사시면 오래오래 잘 쓰실꺼에요. AS가 신경쓰이신다면, 한성은 일단 AS 센터도 잘 되어 있습니다.

카스피 2015-03-12 13:13   좋아요 0 | URL
음 한성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휘오름 2015-03-1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성 노트북 잘 쓰고 있어요..옵션을 잘 선택하면 10만원 정도 추가비용으로 고사양을 맞출수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저가형에 SSD와 윈7을 옵션으로 붙여서 40만원대로 맞춘 기억이...
그리고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요즘 옥션등에서 블루투스 키보드 마우스 세트 1~2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그런 제품도 아주 쓸만하죠..ㅎㅎ

카스피 2015-03-12 13:13   좋아요 0 | URL
여러분이 추천하시는걸 보니 한성놋북이 괜찮은가봐요^^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 경기가 너무 안좋다.경기 안좋은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지만 경제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정부에 기대했던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요 몇 년 복지 예산에 많은 금액이 투여되는 것에 비해 경기 불황등으로 법인세와 관세 부과세등의 세수가 계획보다 걷치지 않으면서 3년 연속 세수가 적자라는 기사를 오늘 본 기억이 난다.

세수가 적자다 보니 정부에선 야당과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법인세 상향조정등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에 대해서는 귀를 막으면서 담배세 인상등 꼼수 증세를 펼치려다 커다란 역풍을 맞고 정권 지지율마저 30%로 떨어질 정도로 경제가 안좋다.

경제가 안좋은 것은 각종 정부 통계를 보지 않아도 일상사를 보면 금방 알수 있는데 40~50대의 경우 아이들은 커가는데 임금은 당최 오르지는 않고 그나마 다니는 직장마저도 구조조정이다 뭐 다해서 회사에 살아남기 힘들다.

20대의 경우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군데 회사의 원서를 넣지만 대부분 연락도 오지않고 그나마 오는곳에 시험보고 면접을 봐도 취업하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 듯 싶다.그러다 보니 수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 대학 졸업을 뒤로 미루면서 대학 도서관에서 스펙쌓기에 연연하고 있고 그 덕분에 오늘 뉴스를 보니 대졸 취업 준비생중의 약 절반이 돈을 벌지 못함에도 일인당 약 2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아주 우울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처럼 경기 불황으로 세수가 부족한데 복지등 돈을 쓸곳은 많다보니 야당과 시민단체는 법인세 상향조정과 같은 부자증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근데 웃긴 것은 법인세 상향조정이 과연 정답인가 하는 점이다.

각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은 수백조씩 쌓아놓고 있으니 법인세를 올려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지만 알다시피 법인세란 것이 사내 유보금과는 별도로 해당 년도에 법인이 벌어들인 이익에 부과하는 것이다보니 지금처럼 경기가 나쁘면 아무리 법인세율을 올려도 법인세가 원하는 만큼 거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글로벌한 시대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시점에서 한국만 법인세를 올리면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에 투자할 확률이 높기에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는 더욱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뭐 이는 야당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활용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요즘 경제뉴스를 보다 보면 기업인 특히 총수의 가석방에 관련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요사이 여러 문제로 체포된 기업 총수들이 한두명이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재계가 가석방 논의를 하는 주된 인사는 아마도 SK 최태원 회장과 CJ이재현 회장이 아닌가 싶다.

재계의 주된 논거는 그룹의 총수가 감옥에 있어 해당 그룹은 사업계획과 인력 충원 같은 일을 전혀 하지 못하므로 하루빨리 두 회장을 가석방시켜 원활히 기업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국민의 법 감정상 두 그룹 회장을 가석방 시키는 것이 가당치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두 그룹과 연관된 사람이 수십만이 되기에  이들이 감옥에 있음으로써 야기되는 문제도 상당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는 하다.

뭐 개인적으로 온갖 실제 병을 앓고 있는 CJ 이재현 회장의 경우 그가 단시간내에 낳을 확률이 적기에 형집행 정지-형집행 정지는 형의 집행을 정지한다는 뜻으로 즉 낳으면 다시 감옥에 간다는 뜻이다-보다는 가석방을 해서 병치료를 하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벌써 두번째 수감생활을 하는 SK 최태원 회장의 경우 나름 수감생활에 익숙하고 감옥에서도 변호인을 접견하면서 기업운용을 하는 것 같으니 굳이 가석방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SK그룹과 관련해서 요즘 이런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하이닉스가 작년 대규모 흑자를 냈다는 것이다.뭐 기사의 주된 내용은 하이닉스 직원들이 적자난 회사를 회생시키기위해서 순환 무급 휴직도 하고 회사 식당의 반찬도 줄이고 볼펜이나 서류용지까지 절약하는 이른바 마른수건의 물 한방울까지 짜내는 절약을 펼쳤다는 것이지만 결국은 SK최태원 회장이 4조란 통큰 베팅을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 시키고 흑자를 내게 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만 본다면 사실 기업 총수가 감옥에 있는것과 회사 정책에 직접 참여할수 있는 것은 아마 하늘과 땅차이기에 정치 경제적 관점에서 기업 회장의 가석방이 필요하단 논리가 맞을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의 가석방은 반대한다.사실 최회장의 경우 우리집안과는 좀 악연이 있는 편이다.뭐 대기업과 얽힌 정도로 큰 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SK에 다니던 친구 말만 듣고 SK글로벌에 주식투자를 했다 SK글로벌 분식회계로 가지고 있던 주식이 휴지 조각이 나서 집안이 휘청거렸기 때문이다.

 

뭐 단순히 그 때문에 경제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읽은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에서 SK글로벌 분식회계에 대한 진실을 알게되고 또한 최회장과 SK그룹이 일반 투자자들한테 얼마나 커다란 손해를 입히면서도 자신들을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알게됬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분식회계의 최종 책임자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갔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공헌케 해야 한다는 재계의 여론으로 가석방되어 나오게 되지만 일부 언론에서 밝혔다시피 가석방기간중에 배임등을 계획하였기에 다시금 수감되었기에 이번에는 가석방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란 책은 단순히 각 기업의 부도덕한 경영 일탈을 고발하는 책은 아니다.이 책은 단 얼마간의 돈이라도 불리기위해 증권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하지만 주식투자에 도움을 준다고 어떤 주식을 투자하라고 기교를 가르키는 책은 절대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늘상 접하게 되는 하루에도 수백가지나 쏟아져 나오는 기업 관련 기사나 공시등에 행간에 숨어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는데 예를 들면 기업이 합병이나 사업 부문의 분할,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배분, 최대주주가 교체,적대적 M&A 등 경영의 메커니즘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듣거나 읽어도 당최 알수 없는 내용들이 사실은 기업의 미래와 주가를 좌우하는 주요한 사항이란 것을 독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기업경영의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공시-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등-을 통해서 기업들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려고 한 내용을 각종 실예를 들어 속속들이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는 형제의 난을 겪었던 금호사태와 요즘 문제가 되는 동부,동양,STX그룹과 코스닥 회사들이 한 행위들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실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손해가 가는 행위를 했는가를 알려준다.

 

  

기업 분할이나 합병, 공개매수, 지주회사 전환, 증자와 감자, 이익소각, 주식 연계 증권 발행, 재무제표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은 총 총 26개의 Chapter  140개의 실제 사례-해당 기업별-를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아주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사실 이런류의 책은 보통 그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쉽게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복잡한 회사 경영의 숨겨진 내면을 쉽고 재미있게 쓰면서도 그 내용이 절대 허술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업이 얼마나 법의 헛점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가를 잘 알수 있다.그리고 상당히 악의적이고 편법적으로 법의 헛점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쉽게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손실을 입히는지를 알게된다.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취업도 잘 되지 않은 요즘 많은 이들이 회사에서 밀려나 자영업으로 몰려든다.미생에서 직장은 전쟁터지만 사회는 지옥이다누가 말한 것처럼 이 지옥속에서 단 얼마라도 벌려고 많은 이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불쌍한 개미들을 이용해 자신의 배만 불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런 어찌보면 교활한 기업들을 상대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너무 무지하단 생각이 든다.상대방은 이처럼 교활한데 우리는 너무 순진 무구하지 않나하는 반성도 하게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기업 활동의 숨은 뜻을 알지 못한다면 기업의 투자 가치 판단도 할수없고 그 결과 일반 투자자들은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주식 투자의 기법을 아르켜주는 책은 절대 아니다.하지만 어쩔수 없이 주식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대박을 노리고 찌라시등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정독하고 기업의 공시속에 숨겨진 뜻을 읽어 자신의 귀중한 재산을 헛되이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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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2MB가 회고록을 내놓았는데 이게 정치권과 일반 시민사화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ㅎㅎ 물론 안좋은 쪽으로.....

 

그러자 그간 MB의 실정에 분노를 표했던 각계의 전문가 16명이 MB정책을 비판하는 책을 바로 내놓았네요.

 

그리고 대통령의 시간에 같은 날에 이 전 대통령과 함께 현대그룹에서 10년간 근무하다 하루아침에 파면돼 『돈황제』를 써서 세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백시종 씨가 MB를 소재로 한 팽이라 소설을 발표합니다.

ㅎㅎ 가히 MB천하네요.

 

이처럼 동시에 MB관련 책들이 나오자 서점에서도 어떻게 책들을 배치할지 고민인가 봅니다.

<서울 시중 대형서점>

 

<동네 어느 서점>

 

패기찬 동네 서점 주인의 글처럼 판단은 독자인 우리 몫인데 과연 알라디너 여러분들은 어떤책을 구입하실래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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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2-10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어보고 싶네요

카스피 2015-03-03 00:05   좋아요 0 | URL
서로 비교해보며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수이 2015-02-1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솔직히;;;

카스피 2015-03-03 00:05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이 MB책은 안 읽겠다고 하시더군요^^

조여사 2015-02-1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기가 어디 동네 서점인가요?
정말 멋진 주인장이신데....
전 MB의 비용에 관심 두고 있어요.
저희 동네 작은 도서관에도 구입할려구요.

리뷰 잘 읽었어요.

카스피 2015-03-03 00:05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 - 함께살기 최종규의 헌책방 나들이
최종규 글 사진 / 그물코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한때 전국의 헌책방을 돌아다니적이 있었는데 아마 알라딘에서 함께살기란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하신 분이 가장 헌책방을 많이 다니신분이라고 여겨지는데 개인적으로 이분뒤를 이어 아마 2~3번째로 헌책방을 많이 다니지 않았을까 감히 추정해 본다.

 

내 서재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이른바 국내 문학계에서 B급이라고 부르는 장르소설분야에 매력을 느끼는데 요즘과 달리 이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선 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들이 그닥 많이 간행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처럼 나역시도 70년대 나온 동서추리나 삼중당추리문고 혹은 이미 절판된 과학소설들을 구하기위해 서울에 있는 헌책방들을 찾아다녔고 그러다보니 전국에 있는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서울의 헌책방하면 흔히들 동대문 헌책방 거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동대문 헌책방들은 대체로 3~5평 남짓하다보니 원하는 책을 헌책방 쥔장님께 부탁해서 찾기는 쉬울지 몰라도 차분히 무슨 책이 있나 살펴보기는 불가능-좁은 가게에서 책을 살핀다고 있으면 아무래도 쥔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다-하기에 개인적으론 대학가에 있는 헌책방이나 나름 대형 헌책방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형 헌책방이래야 대략 20~30평 규모정도이니 아무래도 요즘 대세인 알라딘 헌책방에야 비할수는 없으나 그래도 문고본을 필두로  50~70년대의 책도 상당수 있고 비록 컴퓨터로 책을 찾을수는 없지만 그 나름 분야별로 정리가 되 있어 은근히 책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그 대표적인 곳들이 용산의 뿌리서점이나 신촌의 숨어있는 책,연대앞 정은 서점이나 외대앞 신고서점들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여러가지 개인 사정으로 헌책방을 거의 다니지 않고 있는 편인데-사실 그간 동네서점과 헌책방등에 구입한 수 많은 책들 때문에 방안에 책이 가득차 발을 제대로 뻗지 못해 잠자리가 불편한 지경이라 오히려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해 책을 하나 둘씩 팔고 있는 형편이다-,작년말에 정말 오래만에 연대앞을 지나가면서 정은 서점을 들렸다.

그런데 정은서점이 있던 자리가 휑하니 비어있는 것이 아닌가! 재작년에 매장을 찾았을적에 쥔장할아버지께서 장사가 안되는데다 임대료가 높아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신 기억이 나는데 결국 문을 닫게 되신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했는데 문을 닫기 전에 몇번이라고 더 찾아올것을 하는 후회가 들었다.

 

이제 헌책방은 사양산업이 아닌가 싶다.사실 기존의 헌책방 쥔장 어르신들은 나이가 무척 많이 드셨는데 내가 아는 일부 사장님등은 고령으로 돌아가셨고 자제분들에게 물려주고 싶어도 이를 원하지 않고 해서 하나 둘씩 사라진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책을 잘 읽지 않는 추세와 새것 같은 책들을 찾는 사람들 덕분이 몰라도 중고책 DB와 마차 일반 서점 같은 느낌의 알라딘 헌책방의 위세에 서울에 있는 많은 헌책방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어쩔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싶다.

 

사라져버린 정은 서점을 보면서 새삼 다시 책박스를 뒤져 꺼내 읽은 책이 바로 모든책은 헌책이다란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국의 헌책방을 소개한 이 책은 헌책방 정은 서점이 문을 닫은 것처럼 현재 절판된 책이다.헌책방을 소개한 책은 절판되고 그 책이 소개한 헌책방은 문을 닫고………..

 

개인적으로 내가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종규씨 덕분이다.동대문 헌책방등 서울의 몇군데 헌책방만을 알던 나는 인터넷을 뒤지다 최종규씨가 손으로 그린 지도 그림덕분에 서울에 상당히 많은 헌책방이 여기 저기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지도 그림을 출력해 헌책방을 하나씩 찾아 다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후 우연찮게 서점에서 모든 책은 헌책이다를 집어들게 되었는데 책 안에 내가 익히 아는-종이가 너덜거릴정도로 쥐고 다녔던- 지도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내 헌책방 순례의 길을 열어준 분이구나 하는 생각에 얼른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단순히 헌책과 헌책방에 대해서 나열한 책이 아니다.물론 이 책의 나온 헌책방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도일수도 있으나-2015년 현재 시점에서 이 책에 소개한 헌책방중 일부는 이미 문을 닫은 곳도 있을수 있다-,이 책은 헌책과 헌책방을 사랑한 저자의 헌책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개념이 묻어있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 책은 수도권지역에 있는 책방을 위주로 정리를 하면서 부산, 청주, 대전 등등의 헌책방도 몇몇 소개하는데 저자가 방문한 헌책방에서 본 책들을 소개하면서  책방 주인들과의 대화, 헌책방 사진등이 있어 독자로 하여금 마치 내가 그 헌책방에 있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헌책방을 소개하고 헌 책을 알려주는 그런 단순한 책은 아니다.이 책의 두번째 목차인 둘 : 자주 묻는 헌책방 이야기에는 저자의 헌책방에 대한 사랑과 나름의 철학이 오롯이 들어나 있다.

특이하게 이 책은 헌책방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저자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예를 들면 헌책방은 언제 문을 열고 닫히는지,헌책방에서 산 책을 반품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그리고 헌책방을 방문하는 독자들이 헌책방과 헌책에 대해 나름대로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헌책이 단순히 남이 읽다버린 책이 아니라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책을 좋아하는 분들,그리고 이미 서점에서 품절되어 찾을수 없는 책들을 찾게 도와주는 안내서라고 할수 있다.이책은 헌책방을 찾아나선 이들에게 귀중한 지도라고 할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의 문체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저자가 젊어서부터 인터넷등에 개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올린 글들을 갈무리해서 책으로 엮었기에 뭐랄까 너무 장황하단 느낌이 든다.저자는 보다 많은 정보를 주려고 했을지 몰라도 혹 당황한 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든다.

 

모든 책은 헌책이다는 현재 절판된 상태인다.개인적으로 이 책이 새롭게 보완되서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과연 개정판이 나올수 있을까는 회의적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전남의 시골마을에서 도서관을 운영중이신데,이 책을 지었을 당시에는 총각이어서 전국의 헌책방을 홀가분하게 다닐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 가족의 가장이기에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아마도 달라진 헌책방계의 환경이 아닌가 싶다.이 책이 쓰여졌을 90년후반부터 이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젊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상관없이 헌책방을 찾는 이들은  헌책방의 퀴퀴한 분위기에도 아랑곳없이  찾는 책을 위해 헌책방 구석구석을 뒤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2015년 현재 알라딘 중고서점이 활성화 되는 것에서 알수 있듯이 헌책방을 찾는 많은 이들이 보다 깨끗한 분위기에 보다 편하게 새책 같은 느낌의 헌책방만을 찾기에 이 책의 개정판이 만일 나온다고 해도 예전처럼 이 책을 손에 들고 동네 헌책방을 찾아 나서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현대는 프렌차이즈의 판치는 시대다.시장통 통닭이 수 많은 프렌차이즈 치킨집으로 바뀌고 그 많던 동네 빵집이 이제는 파리바케트와 뚜레쥬르로 대체되고 있다.동네 이발소도 동네 분식점도 이제는 모두 프렌차이즈로 바뀐 상태다.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 프렌차이즈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프렌차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이는 헌책방업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알라딘과 같은 프렌차이즈 대형 헌책방이 계속 생겨나게 된다면 결국은 우리 근처에 있던 동네 헌책방들은 아마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고 그건 아마도 시대의 흐름이기에 어쩔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절판된 추리소설과 과학소설을 찾고자 헌책방을 전전했던 입장에서 본다면 헌책방 업계가 프렌차이즈화 되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그건 마치 개성없은 프렌차이즈 빵집의 단단팥빵 먹는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저자가 개정판을 내놓을 의향이 없다면 나라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과연 헌책방 관련 책을 구매할 독자들이 있을지 정말 궁금해 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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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2-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책 한 권 때문에 책방에 대한 로망을 가졌어요. 그때가 11년 전이에요.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는데 대학생이 돼서야 책방에 드나들기 시작했어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헌책방에서 보물찾기’라는 링크를 자주 애용합니다. 서울에 있는 헌책방 위치를 알려주고 검색도 할 수 있습니다. 예전 헌책방 마니아들은 직접 가본 사람들의 정보를 의존해서 헌책방을 찾았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책방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는 건 여전합니다. ^^;;

카스피 2015-03-03 00:04   좋아요 0 | URL
ㅎㅎ 컴이 안되 답변늦었네요.뭐 헌책방손님이 상당히 줄었다고 많은 쥔장들이 말씀하시더군요^^;;;

dimeola 2015-04-17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은서점은 임대료 때문에 이전했습니다.
옮긴 약도는 정은서점 홈피에 있습니다. 한번 찾아가 보시길
http://jbstore.co.kr/zeroboard/bbs/zboard.php?id=jbook&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
헌책방을 새로 여시는 분도 가끔(?) 보이는데 거의 온라인 전용이라 아쉽더군요.

카스피 2015-04-22 14:04   좋아요 0 | URL
아 다행이 다른곳으로 이전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