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저는 예전부터 귀신이나 요괴등이 나오는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그건 아마도 중고딩시절 헌책방에서 요재지이란 책을 우연찮게 구매해서 읽었기 떄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요재지이는 60년대 을유문화사에서 간행된 책인데 이후 절판되어 많은 분들은 잘 모르실 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후 민음사에서 이천년대에 다시 간행되었지요.
요재지이는 공자께서 싫어하신 괴련난신과 관련된 일종의 단편 소설집인데 조선시대에도 매우 잡잡스러운 책이라하여 선비들이 읽으면 안되는 일종의 금서로 나라에서 취급했는데 사람의 맘이란 것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에서인지 재미난 이야기라 양반층 사이에서도 몰래 몰래 읽혔다고 합니다.
사실 중국에는 전기소설이라고 요재지이와 비슷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중의 하나가 풍몽룡의 삼언이박입니다.삼언이박은
명나라 때 창작된 다섯 종의 화본(話本)과 의화본(擬話本) 작품집을 합칭해 부르는 말. 풍몽룡(馮夢龍, 1574-1646)이 편찬한 『유세명언(喩世明言)』과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이를 3언이라고 함)과 능몽초(凌蒙初, 1580-1644)가 지은 『초각박안경기(初刻拍案驚奇)』와 『이각박안경기(二刻拍案驚奇)』(이를 합칭해 2박이라고 함)를 포함한다고 합니다.
삼언이박(아마 한권으로 기억됨)은 예전에 산본의 나름 어느 서점에서 우연찮게 본 기억이 나는데 90년대에 간행된 책이고 잘 팔리지 않은 책이다보니 알라딘 DB에는 전혀 검색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뜻밖에도 국내에서도 번역된 책이 있었네요.
저자명으로 조회해보니 의이로 이렇게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는데 모두 2020년 이후 출간이라 제가 전혀 알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삼언이박은 중국 문화사적으로 유명한 책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재 국내에선 거의 인지도가 없는 책이라 과연 번역이 될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학술적 목적으로 번역 출간된것으로 사료됩니다.
삼언이박은 요재지이를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해 드릴만한데 유세명언정도면 쉽게 구매할수 있지만 박안경기 6권은 가격이 22만원이라 쉽게 추천해 드리기 힘든 책인것 같습니다.
저라면 혹 집 근처 도서관에 책이 있다면 빌려서 읽어 보았으면 좋겠는데 그건 뭐 눈이 만히 좋아져야 가능할것 같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