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트렌트 마지막 사건 Trent's Last Case (1913)
-저자: 에드먼드 클레리휴 벤틀리(Edmund Clerihew Bentley 1875∼1956)

영국 저널리스트·추리작가. 저널리스트로서 집필활동을 하면서 한편으로 정치풍자시를 《펀치》지(誌)에 기고하고, 인물명을 시구 첫머리에 짜넣은 4행시 클레리휴를 고안했다. 1913년, 종전의 지나치게 강렬한 통속적 추리소설에 대한 가벼운 비판까지 담은 《트렌트 최후의 사건》을 발표하여 근대추리소설의 이정표가 되었다. 차분하면서 품위가 있고 인간의 감정과 성격을 정확하게 묘사하였으며, 그 속에는 추리소설의 의외성이 풍부하게 깔려 있다. 이 밖에 H.W. 앨런과 공동으로 저술한 장편 《트렌트 자신의 추리(1936)》가 있다.

-추천:
일본 EQ 독자들이 뽑은 미스터리 100
CWA 추천 베스트 미스터리 100
MWA 추천 베스트 미스터리 100
줄리앙 시몬즈의 미스터리 리스트 1
부쥬의 고전 추리소설 추천
버즌과 테일러의 고전 범죄소설
헤이크래프트의 리스트 1

-책소개:
미국의 대 부호이자 제계의 거물 시그즈비 맨더슨이 영국 자택 근처에서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된다.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런던의 신문사 레코오드지의 주필 모로이경은 화가이지만 민완 탐정으로 뛰어난 지혜를 발휘해 온 필립 트렌트를 고용하고,부호 피살사건 수사에 나선 트렌트는 피살자의 아내도 공범이라는 확증을 잡는다.
하지만 그녀한테 애정을 느낀 나머지 진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떠나 버린다. 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녀는 그 자리에서 트렌트의 추리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 욕망과 미묘한 성격 묘사를 융합시켜 긴박감을 더했다.

-감상:
브라운 신부의 저자 체스터튼의 절친한 친구인 에드먼드 클레리휴 벤틀리의 장편 추리 소설입니다. 책의 서문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쓰여져 있습니다.

┌길버트 키드 체스터튼에게 바친다.
길버트
내가 이 소설을 당신에게 바치는 이유 하나는, 이것을 쓰게 된 동기가 당신이 즐겁게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당신으로부터<목요일의 남자>를 받았으므로 그 보답을 하고자 한 것입니다. 셋째는 2년 전 프랑스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이 소설의 계획을 당신에게 털어 놓았을 때 이것을 당신에게 바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며 마지막 이유는 옛날이 그립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또 그 경탄할 시절의 추억에 잠겨 있습니다. 우리들 중 아무도 신문 같은 것을 보려 하지 않았던 시절, 종이며 차며 선배의 호의를 마음껏 쓸 수 있었던 진실로 행복했던 그 시절, 캐나다 시인의 말을 빌면 자연의 노작을 배우며 그 작은 개구리에게도 마음이 끌렸던 시절, 요컨대 우리가 매우 젊었던 시절의 일을....
그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며 당신에게 이 책을 보냅니다 ┘
추리사에 빛나는 두 작가의 우정이 드러나는 글이지요.

트렌트 마지막 사건은 필립 트렌트라는 명탐정을 등장시켜 수수께끼 사건을 해결하는 정통파 고전 퍼즐 미스터리 물입니다.마지막 사건이라는 제목에서 혹시 저자가 여러 권 쓴 추리소설중의 마지막인가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신문가자였던 저자는 추리 소설을 한권만 쓰기로 마음먹고 이런 제목을 붙였다는데 후에 체스터튼의 뒤를 이어 영국 추리작가협회 회장까지 역임한 벤틀리지만 벤틀리가 쓴 추리소설은 단편집을 포함 세권 뿐으로 주목을 받은건 이 '트렌트의 마지막 사건' 뿐입니다.

이 작품은 기존 추리소설의 무미건조하고 싱거운 결말에 대한 반발로 집필되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전 추리소설과는 다른 차이점들을 보여줍니다.이 책이 나온 1913년은 홈즈로 대표되는 추리 단편 소설의 마지막 시기에 해당 합니다.홈즈 시대에 추리 단편들은 스코틀랜드 매거진을 대표로 하는 이른바 5센트 잡지들에 다수가 실렸습니다.이 시대의 명탐정들 중 우리한테 현재까지도 알려진 주인공들은 홈즈,손다이크 박사,반 두젠 교수,구석의 노인등 겨우 몇 명에 불과할 정도이지만 그 당시에는 매주 수 많은 잡지에서 수 많은 탐정들이 쾌도 난마식으로 비슷 비슷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들이 난무하다 보니 신문 기자 였던 벤틀리의 입장에서는 이를 조롱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신에 가까운 능력을 보이던 탐정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이전의 소설들에서는 볼수 없었던 탐정의 로맨스를 삽입하고 이런 애정 문제로 사건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도 무참히 패배하게 됩니다.

트렌트 마지막 사건이 출간되었던 1913년 당시에는 이 소설이 천편 일률적이던 홈즈류의 추리 소설을 대신하는 근대 미스테리 소설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일컬어질 만큼 새롭고 참신한 소설이었겠지만 오늘날의 독자들 입장에서는 도버같이 실패를 밥 먹듯이 하는 탐정도 있고 탐정의 애정 문제도 그닥 흥미를 끌지 못하는 시대이므로 별반 흥미를 끌 요소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트렌트 마지막 사건은 데뷰작이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작품이고 탐정의 캐릭터도 흥미로와 작가가 더 많은 작품을 쓰지 못한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첫 작품이다 보니 단 한명만 살해되고,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한정된 상황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캐릭터들이 나오고 내용을 장황하고 서술적이라 기술하여서
읽기가 지루합니다.게다가 신문 기자였던 자신의 지식을 자랑해서인지 화가이자 신문기자, 탐정인 필립 트렌트는 너무 유머와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고 있는데 후대의 파이로 번스나 앨러리 퀸의 원형을 보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재밌기도 합나다.
.
고전기의 추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라
고 생각됩니다.

-국내번역:

트렌트 마지막 사건 - 동서미스터리북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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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야수는 죽어야 한다. The Beast Must Die (1938)
-저자: 니콜라스 블레이크
시인으로서 최고의 상인〈계관시인〉의 칭호를 가지는 작가

아일랜드 태생의 영국의 시인·소설가.미스테리 작품은 거의 모든 것이 니콜라스·브레이크 명의로 발표되고 있다.
그 한편으로 시인으로서도 유명한 인물로,1968년부터1972년까지의, 본명인 세실·데이·루이스의 이름으로 시인으로서는 최고의 칭호인〈계관시인〉의 지위를 받고 있었다.
아일랜드의 퀸즈주에서 태어나 어려서 잉글랜드에 이주해, 옥스포드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는 몇개의 학교에서 교사로서 교편을 맡고 있다 제 이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욱군 정보성에 소속해 활약,대전이 끝나면 다시 교직으로 돌아와 모교의 시학 교수를 맡게 된다.
추리 작가로서 데뷔한 것은 1935년에 발표한 장편 「증거의 문제」이지만 추리 소설을 쓴 계기라고 하는 것이, 자택의 지붕을 수리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는 생활이 어렵고, 그 비용을 염출 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작풍은 계관 시인으로서 이름을 날려서 인지 모르지만, 수수께끼 풀기의 재미는 물론이거나와 세익스피어를 시작으로 하는 영국 문학 작품으로부터의 인용이나 패러디가 전편에 아로새겨지고 있는 등 문학성이 높은 격조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브레이크는 황금 시대의 여류 작가 드로시 L 세이어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하며 세이어즈 여사와 같은 인물묘사·풍속 묘사에 중점을 둔 작품이 많은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추천:7
일본 독자들이 뽑은 서양 고전 미스터리 100
일본 EQ 독자들이 뽑은 미스터리 100
CWA 추천 베스트 미스터리 100
IMBA 추천 베스트 미스터리 100
H.R.F 키팅의 리스트
부쥬의 고전 추리소설 추천
헤이크래프트의 리스트 1

-책소개:
펠릭스 레인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 프랭크 케언스는 여덟 살 난 아들인 마틴을 치어 죽이고 도망간 운전자의 정체를 밝혀내기로 한다.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범인을 추적한 다음 고의적으로 범인에게 접근한다.
지은이는 의외의 방법으로 살인이 일어나게 한 다음, 아마추어 탐정과 전문 경찰을 교대로 등장시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시킨다. 용의자들 모두에게 혐의가 가도록 하여 누가 진짜 범인인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세련된 문장과 시인의 감수성으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을 묘사했다.

-추천글:
누가 나에게 영국 추리 문학의 황금기에 등장한 작가들 중 가장 두드러지고 인기 있었던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니콜러스 블레이크를 추천할 것이다. 그리고 <야수는 죽어야 한다>가 그의 추리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말할 것이다.
이 작품은 현대 범죄 소설의 발전상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예인 동시에, 가장 본질적이고 확실한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 P.D. 제임스

-감상: 


-국내번역:
 
야수는 죽어야 한다 - 밀리언셀러 클럽 010
야수는 죽어야 한다 - 동서미스터리북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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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브라운 신부의 결백 The Innocence of Father Brown
-저자: G. K. 체스터튼 Gilbert Keith Chesterton(1874.5.29~1936.6.14)
G.K.체스터튼은 1874년 5월 런던 켄징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콜레트 코트 학교(Colet Court School)에서 수학후 세인트 폴 학교 (Saint Paul School)에 진학하여 다니던 중에 E.C.벤틀리 (Edmund Clerihew Bentley, 1875-1956)를 만나는데 그 두사람은 매우 절친한 친구가되었으며 훗날 체스터튼의 장편 [목요일의 사나이 The Man Who Was Thursday, 1908]가 벤틀리에게 헌정되었으며, 그 답례로 벤틀리는 [트렌트 최후의 사건 Trent's Last Case, 1913]을 체스터튼에게 헌정하였다 - , 여러 친구들을 사귀면서 문학 토론을 벌인 한편, 1891년 동인지를 창간하고 편집을 맡기도 했다.
1893년 슬레이드 미술학교(Slade School of Art)에 입학했고, 이 동안에 런던 대학에서 W.P.케어 교수의 강좌를 청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뜻을 두었던 화가로는 성공하지 못하고 문필쪽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첫 출판은 1900년 10월에 나온 시집 [Greybeards at Play]인데, 에세이 [The Defendant, 1901], [추리소설의 변론] 및 평론서 [Robert Browning, 1903]으로 비로소 문필가로서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1901년 프랑시스 블록(Frances Blogg)과결혼한다.
그 자신은 시인으로서의 창작을 높이 평가했는데 - 실제로 그의 시 저작은 1천 페이지에 이른다 -, 집필 활동은 소설, 평론, 신학연구, 수필 등으로 다방면에 걸쳤다. 또 저널리스트로서의 거인으로 기고한 신문, 잡지는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80종 이상을 헤아리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IllustratedLondon News]에 연재한 컬럼은 1905년 9월부터 1936년 6월(이 해에 사망)까지 앓아누웠을 때와 해외여행 때를 빼고는 글을 줄곧 썼다.
그동안에 발표된 에세이는 1,535편이나 된다. 또한 1925년에는 자신의 이니셜을 딴 [G.K.Weekly]잡지를 창간해서 역시 죽을 때까지 줄곧 글을 써 나갔다. 한편 1930년대에는 BBC 라디오 방송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의 경우 [목요일의 사나이], [노팅 힐의 나폴레옹 Napoleon of Notting Hill, 1904]등의 장편 외에도 단편집 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비롯해 [괴짜 상인 클럽 The club of Queer Trades, 1905], [시인과 미치광이들 The Poet and Lunatics, 1929], [폰드씨의 역설 The Paradoxes of Mr.Pond, 1936]등 여러 편이 있으며, 또한 하나하나 논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평론과 수필이 있다.
그는 1936년 6월 14일 사망하였으며, 그 후 저작의 정리 간행이 추진되었는데, 그의 저서는 150여편에 이른다
<출처:하우미스테리>

-추천:7
일본 독자들이 뽑은 서양 고전 미스터리 100
일본 EQ 독자들이 뽑은 미스터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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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시몬즈의 미스터리 리스트 1
부쥬의 고전 추리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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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성직자 탐정의 원조, 브라운 신부의 이야기 중 첫번째 권. 범죄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신부님'이 추리사가가 뽑은 세계 3대 탐정 중 하나라니, 쉽게 믿어지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브라운 신부는, 근래에 소개된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에르퀼 푸아로 등에 전혀 뒤지지 않는 뛰어난 '명'탐정이다.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가끔은 어리버리해 보이기까지 하는 신부님이.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놀라운 통찰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부터가 독자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끈다.
흔히 브라운 신부의 캐릭터는 '외적 단순함과 내적 섬세함'이라고 정의되는데, 작품의 전체 분위기도 이와 유사하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 추리소설의 고전답게 정제된 분위기와 깔끔한 묘사, 안정된 구조와 결코 얕지 않은 내면의 깊이가 작품의 가치를 더한다.
오래전에 쓰여진 작품들이지만 고리타분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수십여년 의 세월의 무게를 이겨냈다는 것 자체가 작품의 수준을 보장한다는 뜻. 잘 다듬어진 이야기 구조 속에 뛰어난 반전과 아이러니를 담아 넣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현대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꼭 만나볼만한 캐릭터인 브라운 신부의 이야기가 모두 담긴 책이다. 초판본에 실렸던 삽화가 그대로 담겨 있으며, 책 말미에는 브라운 신부와 체스터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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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 이야기는 예전에 몇 차례 소개된 적이 있다. 1976년 <브라운 신부>(성 바오로 출판사)를 시작으로 <브라운 신부의 모험>(삼중당, 1978), <브라운 신부의 지혜>(자유시대사, 1986), <브라운 신부의 동심>(일신서적, 1990)이 출간되었던 것. 그러나 브라운 신부에 관한 단편들이 한꺼번에 완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시대에 걸맞는 새 번역이 이 전집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추천글:
브라운 신부가 훌륭한 탐정일 때는 그가 경험을 무시하는 시인일 경우이다. 위대한 탐정답게 그는 직관을 중요시한다. 이성을 바탕으로 한 직관. 그것은 시인의 눈이다. 그러한 허허로운 상태에서 그의 이성은 최고조로 활동하며 무엇보다 경험의 졸렬한 결합인 상식을 무시할 수 있는 것이다. - DJUNA

낡고 큰 우산을 번번히 잃어버리고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브라운 신부는 추리사가 엘러리 퀸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세 명의 탐정 중 하나이다. 별 볼일 없는 작은 교구의 어수룩한 이 신부는 어떤 불가해한 사건이라도 논리적이고 명쾌하게 정리해낸다.
물론 범죄자의 사악한 마음을 구원하는 성직자로서의 도리도 잊지 않는다. 브라운 신부는, 저술가로서 잘 알려진 G. K. 체스터튼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말하는 방법이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 문학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며, 창의성으로 빚어진 빛나는 격언과도 같다.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파더 브라운'의 쟁쟁함은 '마더 테레사'에 견줄 만하다. 추리소설이 얼마나 매력적인 장르인지, 브라운 신부는 그 특유의 무심한 어조로 우리에게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온전한 모습의 브라운 신부는 추리소설 독자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 Decca (나우누리 추리문학 동호회 시삽)

브라운 신부는 죽음과 악을 현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추리 소설의 영역을 넓혔다. - 도로시 세이어스

성직에 종사하는 명탐정들을 우리는 몇 명 알고 있다. 윌리엄, 캐드펠, 그리고 이 방면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브라운 신부. 자신이 사건을 해결하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그 모든 사람들을 죽인 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는 브라운 신부의 고백은, 연역적이며 직관적인 동시에 종교적이다.
범인의 심정이 되어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그의 방식은 종교적인 고행을 닮았을 뿐만 아니라, 탐정 자신을 비롯해 모든 인간들에게 카인의 유전자, 살인자의 유전자가 잠자고 있다는 조용한 고해처럼 들리기도 하는 것이다. - 진산 (무협작가)

체스터튼은 가장 위대한 추리소설가로 에드거 앨런 포를 꼽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체스터튼 자신이 포보다 더 훌륭한 추리소설을 썼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소설가)

-목차:
푸른 십자가
비밀의 정원
이상한 발걸음 소리
날아다니는 별들
보이지 않는 남자
잘못된 모양
이즈리얼 가우의 명예
사라딘 공작의 죄악
신의 철퇴
아폴로의 눈
부러진 검의 의미
세 개의 흉기
브라운 신부와 체스터튼

-감상:
브라운 신부의 결백(나머지 4편의 단편집도 포함해서)은 독특한 역설과 경구로,코난·도일의셜록 홈즈담과 쌍벽을 이루는 단편 걸작집과 평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매거진에서 활약했던 셜록 홈즈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잡지사에서도 수 많은 추리 단편선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때 활약하던 유명한 탐정들이 브라운 신부,손다이크 박사,구석의 노인등이 있습니다.
브라운 신부는 셜록 홈즈에게 대항하기 위해 괴상한 초인 탐정(맹인 탐정,유령 탐정등)의 활약을 그리던 것이 많은 이 시대의 작품 중에서 트릭을 중심으로 한 가장 본격도의 높은 탐정으로,동 시대의 다른 탐정들과는 다르게 직관과 인상, 정황에 주력하여 자신의 느낌으로만 사건을 꿰뚫어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브라운 신부의 인기 비결은 새로운 과학이 발흥하던 시대였던 19세기말 20세기초에 과학과 논리로 무장했던 여타의 다른 탐정들,예를 들면 셜록 홈즈 ,손다이크 박사, 반 두젠 교수들 처럼 돋보기나 줄자, 과학적 지식을 이용한 증거 분석이나 추리보다는 범인이 생각하는 것을 그 자신이 상상하면서 범인의 내면을 파악하는 등 직감적인 추리력을 가지고 있어서 과학적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던 당시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였다고 생각됩니다.게다가 언제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라틴어로 미사를 드리면 신의 벌을 말하는 근엄한 신부의 상 대신에 “작은 체격에 동부 지방의 전형적인 멍청이 처럼 생겼으며,얼굴은 노포크 지방의 명물처럼 둥굴고 얼빠지며,눈은 북해처럼 흐리멍텅한…..”브라운 신부의 모습에서 아마 셜록 홈즈들의 모습에서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모습에 더 반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부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성격상 범인을 체포하여 죄를 묻는 것 보다는 회개시켜 영혼을 구한다는 점이 다른 탐정들과는 다른 신선한 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브라운 신부에서 사용된 트릭 창작율은 동 시대의 탐정들중에서는 선두를 서고 있었으며 후세의 작가들에게도 다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황금 시대의 대표적 작가인 미스터리의 여왕 아가서 크리스티나 불가능 범죄의 거장 존 딕슨 카도 브라운 신부의 애독자였다고 합니다.
브라운 신부 신부에서 사용된 트릭은 매우 교과서적이여서, 혹 지금부터 본격 미스테리를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작가 지망생들이라면 필독해야 될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브라운 신부의 저자 G. K. 체스터튼은 체격이 매우 커서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면 그 자리에 3명 앉을 수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그래서 존 딕슨 카는 그가 낳은 명탐정 기데온 펠 박사를 모델로 해서 창조했다고 합니다..


-국내번역:

 
결백 - 브라운 신부 전집 1/북하우스
브라운 신부의 동심 - 동서미스터리북스 5/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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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의 딸 The Daughter of Time, 1951
-저자: 조세핀 테이 Josephine Tey
영국의 여류 본격 작가로 본명은 엘리자베스 매킨토쉬
1896년에 스코틀랜드 인바네스에서 태어난 테이는 그 고장에 있는 로얄 아카데미에서 수료후 버밍엄에 있는 앤스티 체육전문학교에서 3년 동안 수학한 뒤에 영국 각지에서 체육 시설에 관한 지도를 맡았다가 부친의 간병 때문에 사직하고 시나 소설의 창작을 시작한다.
초기에는 시나 소품등을 발표했으나 고든 대비어트(Gordon Daviot)라는 남성 필명으로 최초의 저술한 책은 그랜트 경감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이다.이후 역사 소설이나 리처드 2세를 취급한 「볼드의 리처드(Richard of Bordeaux )」를 발표해, 런던 공연시 500 일에 이르는 롱런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얻게 된다.
그런 다음 조세핀 테이 명의로 그랜트 경감(제 2작)이 나오는 추리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테이는 작품중에 유머를 도입하기도 했으며,등장 인물 특히 여성의 심리가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고 정중하고 탁월한 문장 구성으로 학구 논문을 생각하게 하는 순수한 논리적 추리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녀의 작품은 현재에 있어도 영국에서는 코리아-·북스로부터, 미국에서는 스크리브나사로부터 모든 작품이 간행되고 판을 거듭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의 딸(아가씨)」를 발표한 다음 해,55 나이의 젊음으로 돌아가십니다만, 그녀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였던 만큼, 그 빠른 죽음이 아까워해집니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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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먼의 추천 미스터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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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 시몬즈의 미스터리 리스트 1
부쥬의 고전 추리소설 추천
버즌과 테일러의 고전 범죄 소설
라크먼의 미국 추리소설
헤이크래프트의 리스트 1

-책소개:
병상의 글랜트 경감은 어린 왕자들을 죽이고 왕위를 뺏은 극악무도한 영국왕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보며 깊은 의혹에 잠긴다. 그는 안락침대에 누워 고문헌을 뒤지며 역사의 진상을 추적하는데...

-감상:
앨런 그랜트Alan Grant 경감은 맨홀에 빠져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신세를 지던중 우연히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보게 됩니다.경찰에 몸담고 있던 경험으로 얼굴에 관한 한 전문가라 자처하던 그랜트는 이 초상화에서 양심적이며, 완벽주의자, 마치 판사와 같은 인물을 보게 되지만 초상화의 주인공이 역사상 최악의 악인으로 알려진 리처드 3세임을 알고 놀라는 동시에 의문을 품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500년 전의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조세핀 테이여사의 진리는 시간의 딸은 지나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추리소설을 대표하는 작품들중의 하나로 여러곳에 추천되는 명작이지만 국내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없어 동서추리에만 번역되었다가 이번 동서DMB에서 다시 재 출간되었습니다.
역사 소설물(추리 소설을 포함해서)들은 대체로 과거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여 실제 인물들과 허구의 인물들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대표적인 작품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팩션이라고 불리는 이런 류의 작품들은 현재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같은 역사 추리물이라도 진리는 시간의 딸은 약간 그 궤를 달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진리는 시간의 딸은 현재를 배경으로 하여 그랜트 경감이 역사책에서 배운 자신의 지식과 문헌등의 제한적 방법으로 실제 있어던 역사속의 사건을 역사 학자의 눈이 아닌 형사인 그랜트 경감의 눈으로 추리하고 있습니다.
리처드 3세가 형님의 두 아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는 것은 영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마치 우리나의 수양대군이 단종을 죽인 것과 같습니다-로 저명한 역사가 토머스 모어(Tomas More)의 리처드 3세의 일생을 다룬 『리처드 3세의 일생』(The History of King Richard The 3rd, 1513)과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등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정설처럼 굳어져 있지만 이에 대한 학문적 논쟁은 아직도 있다고 하며 테이도 그런 다른 학설을 차용하여 시간의 딸을 쓰게 됩니다.
사실 진리는 시간의 딸은 국내 독자의 눈으로 보게 되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우리가 잘아는 역사도 아닌 리처드 3세의 조카 살해가 우리 가슴속에 와닿지 않기 때문이고 조세핀 테이의 그랜트 경감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입니다.(조세핀 테이는 그랜트 경감 시리즈는 총 6권이지만 국내에서는 시간의 딸만 소개되었고 그것도 70년대말에 한번 번역되었다 2003년에 재간된 상태입니다)
진리는 시간의 딸은 우리에게 생소한 영국의 역사적 사건을 작가가 리처드3세에게 유리한 증가와 불리한 증거들을 수집하여 하나 둘씩 퍼즐을 맞추듯이 짜맞추어 리처드3세가 범인이 아님을 밝혀주고 있어 우리가 흔히 봐온 범인과 탐정의 두뇌 싸움,셜록 홈즈나 포와로가 용의자를 모아놓고 범인을 지목하는 것 같은 스릴을 느낄수 없지만 역사 추리물의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한번 쯤은 읽어야 될 책이라고 여겨집니다.
끝으로 진리는 시간의 딸은 안락의자 탐정이 나오는 추리 소설입니다.안락 의자 탐정이라면 네로 울프나 구석의 노인이 유명한데 그랜드 경감은 사실 부지런한 영국 경찰답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성격이지만 병원에 누어있어 어쩔 수 없이 안락의자 탐정이 됩니다.
덫붙여서 별로 본격 작가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하드보일드의 대가 레이몬드 챈들러도 진리는 시간의 딸을 쓴 조세핀 테이를 좋게 평가했다고 하며 팬으로부터도 평론가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작가였습니다.

-국내번역:


진리는 시간의 딸 - 동서미스터리북스 48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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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나긴 이별 The Long Good Bye (1954)
-저자: 레이먼드 챈들러 (Raymond Chandle 1888 ~ 1959 )

미국의 추리소설가로, 더실 해밋,로스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의 하드보일드 세 대가와 칭해지는 있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하드보일드 탐정의 대표적 인물인 필립 마로우의 친부모이로
문학성의 높은 문체로 생생하게 한 인간 묘사하고 있어 현재에도 많은 팬에게 계속 사랑받고 있는 작가다.
챈들러는 시카고로 태어나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모친 손에 이끌려 7살때에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교외에 살게 된다.그 후 대학을 중퇴하고 파리,뮌헨에서 유학하다 1907년에 귀국하여 영국 국적을 취득하고 해군성에 근무하다 반년에 퇴직,그 후에 신문·잡지에 기사나 에세이나 시를 발표한다.이 후 생활고로인해 1912년 미국으로 돌아와 은행원,회사 지배인등으로 일하다 44세에 실직해 버린다.
실직하여 실의의 있던중에 챈들러는 해밋이나 E·S 가드너등의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처녀 단편를 5개월 걸쳐 집필해,1933년 해밋도 투고하고 있던 펄프·매거진〈블랙·마스크〉잡지에 발표한다.
그 후 5년간 단편을 계속 쓴 챈들러는1939년에 지금은 하드보일드 탐정의 대명사나 되고 있는 사립탐정 필립 마로우가 등장하는 처녀 장편 「커다란 잠」을 발표한다.
하드보일드 특유의 1 인칭으로 동시 진행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특징이 있고, 독특한 비유나 멋을 부린 대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필립 마로우의 매력으로 높은 인기를 얻게된다.
그 후도 마로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을 계속 썼으며 필립 마로우 시리즈는 몇 번이나 영화화도 되었으며 명배우 험프리 보가트가 필립 마로우역을 맡기도 했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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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쥬의 고전 추리소설 추천

-책소개:
2004년 1월 <빅 슬립>으로 시작된 '필립 말로 시리즈'가 여섯 번째 권 <기나긴 이별>로 완간되었다. <기나긴 이별>은 1953년에 발표된 챈들러의 마지막 장편으로, 1955년 미국 추리작가협회 최우수작품상인 에드거 상 수상작이다.
고급 레스토랑 '더 댄서스' 앞에서 우연히 만난 백발 남자 테리 레녹스. 말로는 알 수 없는 그의 매력에 빠져들어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말로의 불길한 예감대로 레녹스는 사고를 치고 만다. 억만장자의 딸인 아내가 끔찍하게 살해당했으며 자신은 멕시코로 도주하려고 하니 도와달라는 것.
레녹스의 영혼까지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했던 말로는 레녹스의 말을 믿고 그의 도피를 돕는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말로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음을 눈치채고 그를 연행한다. 꼼짝없이 궁지에 몰린 말로는 모욕적인 취조를 받고 감옥에 갇히지만, 갑자기 사건은 종결되고 언론은 입을 다물어버리는데

-감상:
레인먼트 챈들러는 하드 보일드의 대가로 미국에서는 자주 영화화된 필립 마로우을 창조한 작가입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하드 보일드풍의 작품이 그다지 인기가 없어서인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의외로 번역된 작품이 적은 작가이기도 합니다.그의 작품은 옛 동서나 삼중당등에서 커다란 잠,안녕 내사랑아가 출판되기도 했으나 절판된후 몇몇 출판사에서 재 출간되기도 하다 북하우스에서 위 3권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호수의 여인,리틀 시스터,하이 윈도등을 출간하게 됩니다.
챈들러의 유작은 이지만 평론가들이나 그의 팬들은 이 <기나긴 이별>을 사실상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최고 걸작으로 손꼽는다고 합니다.
소설의 맨 첫 장에서 필립 마로우가 만나는 사람은 주정뱅이 테리 레녹스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취한 데다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머리카락은 백발이고, 얼굴엔 성형수술 자국이 남아있는 형편없는 몰골이지만 마로우는 그를 본 순간 왠지 모르게 이 남자에게서 연민의 정 같은 걸 느끼며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 간단히 대접을 합니다.이 후 마로우와 테리 레녹스는 종종 함께 바에 가서 김릿을 마시며 우정을 키워 나가다 테리 레녹스는 한 번 이혼한 적이 있었던 백만장자의 딸과 다시 결합하면서 사회적 신분이 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말로와 함께 바를 찾아 다닙니다.그러던 중 테리 레녹스는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선 말로의 아파트를 찾아와 멕시코 국경으로 데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마로우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어서 테리 레녹스는 무사히 국경을 넘어가고 말로는 경찰의 방문을 받고 고초를 당하게 됩니다.이후 다른 사건의 수사를 의뢰받으면서 전혀 별개의 사건으로 여겨졌던 것이 하나로 귀결되게 됩니다.
기나긴 이별은 필립 마로우외에 주요 인물들이 4~5명에 불과하지만 레이몬드 챈들러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자괴감에 빠진 흥행작가, 우울한 백만장자, 음침한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애정을 가지고 하나 하나 생동감있게 묘사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이들은 과연 무슨 사연을 갖고 있을까하는 궁금중을 가지게 합니다.
작가는 책속에서 미국 사회가 안고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슬며시 내비치고 있지만 이를 정면에서 비판하고 있지는 않고 단지 문제 제기만을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부조리한 사회 모습과 작가의 화려한 글솜씨가 더해져 기나긴 이별을 하드 보일드의 명작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기나긴 이별은 사건 속도가 느린데다 별개의 사건이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 구조등으로 복잡하고 약간은 지루한 면이 있는데다 필립 마로우의 남성다움이 너무 지나쳐 논리적 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하드 보일드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니 만큼 추리 소설을 읽으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필히 읽어보셔야 될 작품이라고 여겨집니다.

-국내번역:

  
기나긴 이별/열린 책들
기나긴 이별 - 동서미스터리북스 73/동서
기나긴 이별 - 미스테리콜렉션 15/모음사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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