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이것저것 안좋은 일들이 많아서 알라딘 서재에 자주 들어오지 못해 먼지만 풀풀 쌓였습니다.그래선지 3월부터 7월까지 서재에 글을 올린것이 10번도 채 안되는 것 같더군요. 

뭐 알라딘의 다른 유명하신 분들의 서재와 달리 평범한 서재기에 새 글이 없으니 오시는 분도 없을거란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매일 방문해 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제 서재를 즐찾하신 분들이 대략 3백분정도 되시지만 그분들중에는 이제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상당수 이고  즐찾하신 분들도 몇달간 글이 없어 지속적으로 방문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제 서재(혹은 블로그)를 알고 많은 분딜이 방문하지는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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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오니 알라딘 15주년이네요.
알라딘 서재를 보니 알라딘 15주년 당신은 몇페이지의 책을 만났습니까? 란 것이 있어 클릭해보니 재미난 통계가 있네요.

당신은 알라딘과 함께한3,996일의 기간동안
702권 212,727 페이지의 책들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만난 책들을
모두 쌓는다면
아파트 5.32층  만큼의
높이입니다.

당신은 알라딘 회원 중
7,992번째로
많은 페이지의 책을
만났습니다.

(그냥 사진을 캡쳐하면 좋을텐데 컴고장을 남의 것을 빌려쓰느라 함부로 다운도 못받고 있습니당 ㅜ.ㅜ)

그리고 알라딘에 가입하고 제일 처음 만난 책들은...... ㅎㅎ 역시나 대부분 추리 아님 SF소설들이군요(독서 편식이 넘 심한듯...^^;;;)
& 가장 많인 만난 작가는 로저 젤라즈니와 유메노 큐사쿠(?)
당신이 가장 많이 만난 분야의 책들은 역시나 추리/미스터리,과학소설,판타지,문학의 이해네요.

 

ㅎㅎ 알라딘의 통계를 보니 상당히 편식적인 독서습관을 갖고 있는것 같아서 좀 민망스럽습니다.뭐 다른 것들은 다 이해가 가는데 함께한 3,996일이란 시간과 가장 많이 만난 작가는 좀 의외란 생각이 드네요.

뭐 로저 젤라즈니는 그러하 쳐도 유메노 큐사쿠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국내에 적게 번역된 분인데 요분을 가장 많이 만났다는 것은 좀 오류가 아닌듯 싶군요.

그리고 알라딘과 함께한 3,966일이란 것도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3,966일은 대략 10년이 넘은 세월인데 알라딘 서재를 처음 이용한것이 2007년 가을쯤이라 좀 오버된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가만 기억해보니 알라딘에 처음 가입한것이 참고서인지 암튼 책을 사고자 2천년대 초반에 가입했단 생각이 드니 참 오랜된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알라딘 15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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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을 많이 간행하는 북스피어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네요.

북스피어 책을 사면 추첨을 통해 절판된 추리 혹은 SF소설을 증정하는 이벤트입니다.

색다른 이벤트이긴한데 이건 이미 지난 9월 홍대 북페어에서 북스피어가 했던 행사입니다.그때는 책을 몇만원사면 플라스틱 둥근 공(ㅎㅎ 학교앞 문구점에 500원 넣고 돌리면 장남감 나오는 거 있잖아요)을 꺼내 랜덤으로 절판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였지요.
근데 생각외로 별 반응이 없어선지 알라딘에서 다시 이벤트를 하는 것 같군요.
그때와 다른점이라면 책 1권만 사도 응모가 가능하고 자기가 구하고자 하는 책에 응모가 가능하니 훨씬 낫단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절판도서가 무엇이 있는지 한편 살펴볼까요

와우 상당히 많은 책이 있습니다.대부분 절판된 책들로 헌책방을 전전해도 구하기 힘든것들이 상당히 많네요.
장르소설 팬들이라면 이들중 상당수를 가지고 계실테니 별다른 조언이 필요없지만 막 입분하신 분들이라면 한때 절판서적을 찾아 전국 헌책방을 다닌 경험에서 몇가지 팀을 드리고자 합니다.

1순위 응모 책

2순위 응모 책

3순위 응모 책

형광색 없는 책은  알아서들 응모하셔요^^


<추리소설>
1.참피언 시저의 죽음
2.열흘간의 불가사의

3.중국 오렌지의 비밀

4.트럼프 살인사건

-90년대 시공사에서 나온 책들입니다.중국 오렌지의 비밀은 검은숲(시공사)에서 다시 나왔고 도루리 레인 비극시리즈도 나왔으니  열흘간의 불가사의와 트럼프 살인사건도 나올 확률이 높지만 언제 나올지는 잘 모르겠네요.응모를 추천하지만 검은숲에서 재간 확률이 있기에 새책으로 재간된다면 좀 거시기 해질수 있으니 기존의 시공사 본을 가지신분중 이가 빠진 분들이라면 반드시 응모하셔야 겠지요.
참피언 시저의 죽음은 앨러리 선집끝에 나온 책이라 이건만 따로 검은숲에서 재간하기 그러니 이 책이 우선순위를 두심 좋으시겠네요.

5.피부및 두개골1~2

6.여자에게 맞지않는 직업

7.부자연스런 죽음

-일신에서 나온 P.D제임스의 책입니다.아시다시피 일신책은 문고본이니 이점 참작하시고 P.D제임스 책중 국내에서 처음 번역된후 절판되었기에 응모 강추드립니다.

 

8.발레타인의 유산

9.맨해턴 특급을 찾아라

10.죽음의 세레나데

11.맥널리의 행운

12.맥널리의 비밀

13.히치콕 서스펜스 걸작선

14.한국 서스펜스 걸작선

15.타이태닉호의 음모

16.마지막 모험

17.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

-여긴 90년대 고려원에서 나온 추리 소설들로 재간의 가능성이 희박한 책들입니다.

제 기억으론 8.발레타인의 유산/9.맨해턴 특급을 찾아라는 세계 추리소설 문고본으로 10.죽음의 세레나데는 한국 추리소설 문고본으로 나온것 같습니다.근데 8,9는 고려원에서 A5와 문고본으로 동시에 나와서 어느것이 잘 모르겠네요.책 내용은 읽을만한데 아무래도 문고본형식으로 나온 책이서 이가 빠진 분들이 응모하심 좋겠지요.
11~12인 맥널리의 행운과 비밀은 상당히 재미있어 강추합니다.근데 맥널리 시리즈는 모두 4권이라  이 책을 응모하심 나머지 책들을 찾아 헌책방을 전전하실것 같네요.

13~16은 고려원에서 나온 미스터리 단행본으로 여기선  히치콕 서스펜스 걸작선과 마지막 모험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어둠을 울리는 우울한 종소리는 저도 읽어보지 못한 책이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러넹ㅅ.

 

18.컴퓨터의 몸값

19.여형사K

-수목출판사에서 나온 미스터리 시리즈입니다.수 크라프트의 여형사 K를 추천하하는데 이 시리즈 역시 한 두개 출판사에서 몇권 나온것 같습니다.재미있게 읽었다면 역시나 헌책방에서 나머지 책을 찾으셔야 되는 단점이 있죠.

 

20.에드가 작품상 수상집2

21.독원숭이

22.스나크 사냥

23.판사와 형리

24.벌거벚은 얼굴

25.레이디킬러

26.메인스트리트

27.메두사

-요긴 모두 각 출판사의 단행본입니다.

얼마전까지 팔렸던 에드가 작품상 수상집2이 절판되었네요.강추하는 책이지만 이 책을 사신다면 나머지 1,2,4권도 헌책방에서 찾아야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독원숭이도 강추하는데 모두 4권이 번역되었는데 1탄인 신주쿠 상어가 재간되었는데 이후 나머지 책이 안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재간은 물건너 간것으로 보입니다.
판사와 형리는 그닥 재미는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역시 재간 가망성이 없네요.

레이디킬러 역시 그냥 저냥한 책인데 추리문학사 시리즈니 이 책을 수집하는 분들이라면 응모하셔야 겠지요.
나머지 책들은 제 기준에선 뭐 응모하실 필요까지야 하는 책들이군요.

 

28.불야성

29.내가 죽인 소녀

-좋은 책이지만 재간되었으니 굳이 응모하실 필요가 없을듯....

 

<과학소설>

1.낙원의 샘

2.유년기의 끝
-레어 아이템이 시공사 그리핀북스의 책들입니다.그리핀 북스1기를 찾는 분들이라면 필히 응모해야될 강추 아이템입니다.근데 유년기의 끝이 1기인 반양장인지 2기인 양장인지 잘 모르겠네요.양자본은 현재 판매중인것으로 압니다.

 

3.세계 환상 미스터리 특급

4.SF시네피아

-서울 창작에서 나온SF단편집입니다.제목과 달리 상당히 수작인 과학 단편들이 수록된 책들로 SF팬들이라면 필히 응모해야 될 책들이죠.근데 서울 창작에선 모두 6권의 단편집을 간행했는데 이거 다 구할려면 상당한 출혈이 예상되니 쉽게 권하진 못하겠네요ㅡ.ㅡ

 

5.여름으로 가는 문

6.세계 SF걸작선

-고려원에서 나왔던 SF 4부작으로 이 두책외에 단편집이 2권 더 있습니다.여름으로 가는 문은 재간되었고 세계SF걸작선은 가끔씩 헌책방에도 보이긴 합니다.나머지 2권이 있는 분들에게만 강추합니다.

 

7.신들의 사회

8.스노우 크래쉬1~2

9.별을 쫒는 자

10.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11.두개골의 서

-나머지 책들은 각 출판사에 나온 절판본들입니다.

신들의 사회는 절판된지 얼마 안되 헌책방에서 가끔씩 보입니다.

스노우 크래쉬는 재간인 대교본도 절판되었지만 역시나 가끔씩 헌책방에서 보이지요.새와 물고기본은 좀더 희귀하고 새와 물고기본 SF소설들을 수집하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어차피 과학소설은 대부분 수집용이거든요)

별을 쫒는자와 두개골의 서는 절판본이지만 북스페어등에 나오는것으로 보아 출판사에서 반품용으로 받은 책들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재간되었습니다.따러서 잎새 SF소설들을 수집하는 분들께나 권해드립니다.

 

그외 나머지 절판본들은 제가 관심같지 않는 분야고 읽은 책들중에서도 그닥 응모 추천을 하고픈 책들이 아니니 알아서들 응모하시길 바랍니당^^
그나저나 응모에 좀 도움이 되셨나요.이거 찾을려면 상당히 고생해야 되는 절판본들인데 너무 호응이 적어 출판사가 좀 섭섭해 할것 같네요.

많이들 책 사주시고 응모하셔요^^

ㅎㅎ 이렇게 북스피어 선전해 주는데 뭐 콩고물이 좀 없나용ㅋㅋㅋㅋㅋ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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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예술MD 2013-11-2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북 때 반응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서 저희가 출판사에 나중에 같이 하자고 제안한 이벤트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섭섭해 하실까봐 댓글을 달아 놓습니다. ㅎ

카스피 2013-11-26 21:54   좋아요 0 | URL
반응이 좋았나요.제가 갔을때는 그닥 사람이 없었던것 같던데요.그리고 여기있는 책들 대부분을 와우북때 봐서 그랬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쓴대로 와우북떄마도 훨씬 확률이 높으니 응모할만 한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3-11-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원숭이 소개할 때 잠깐 착각하신듯해요.독원숭이 시리즈에 신주쿠 상어가 있는 게 아니라 신주쿠 상어 시리즈에 독원숭이가 있습니다.

카스피 2013-11-26 21:59   좋아요 0 | URL
제가 글을 잘못썼나 보네요.말씀하신대로 신주쿠 상어시리즈에 독원숭이가 포함되어 있지요.4권이 번역되었는데 절판되었지요. 2009년에 1탄 신주쿠 상어 재간이후 나머지 작품의 재간은 힘들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3-11-2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모하려다 포기 했습니다.ㅎㅎ


카스피 2013-12-03 19:23   좋아요 0 | URL
ㅎㅎ 아니 왜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알라딘 서재에 띄엄 띄엄 글을 올리다보니 방문자수를 확인하지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서재 초창기에는 몇명이나 방문했나 매번 체크했어지요^^;;;)

그런데 오늘 글을 올리려다 무심코보니 누적 방문자수가 70070명이시네요

ㅎㅎ 언제 이리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셨는지 노라울 따름이네요.

알라딘 서재에 처음 글을 올린것이 2007년 10월 3일인데 초기에는 하루에 한 10분 남짓 방문해 주셨던것 같습니다.별볼인 없는 서재에 누가 오시는지 신기해서 만명,삼만명,오만명 방문시마다 자축 페이퍼 글을 올린 기억이 나네요.
20만명이 다녀간신 날짜가 2011/12/3로 첫글을 올린 날로부터 1,522일/일 131명꼴로 방문하셨더군요.
오늘 누적방문자수가 70만명이니 20만명 방문일(2011/12/3)에 역산해보니 625일/일 800명꼴로 방문해주셨네요.
처음 글을 올린날부터 오늘까지 계산해보면 일 326명이 방문하신 셈입니다.

처음에는 하루 10명도 오지 않는 서재 였는데 참 놀랄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네요.
방문자수관련 페이퍼를 쓸때마더 적는 말이지만 별볼일없는 서재를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꼐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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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13-08-2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인기 많으신 카스피님 ^^
대단하세요 +_+

카스피 2013-08-26 23:10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

서니데이 2013-08-23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자주 오겠습니다.

카스피 2013-08-26 23:11   좋아요 0 | URL
넵,자주 놀러와 주세용^^
 

일전에 머큐리님이 알라딘 헌책방은 헌책방계의 SSM이다란 글을 올리신 적이 있지요.

아마 알라딘 신촌점을 방문하고 글을 올리신 것 같더군요.저도 그 글을 읽고 신촌점을 다녀왔지요.

신촌은 서울시내에서도 헌책방이 모여있는 몇군데 안되는 지역입니다.신촌역을 중심으로 연대앞에 정음서점,홍대앞에 온고당(흠 근데 온고당은 헌책방에서 디자인 전문서점으로 완전히 변했더군요),노고산동의 숨어 있는 책과 신촌 백화점 맞은편의 도토리 헌책방,신촌에서 동교동 삼거리 가는 사이의 전설의 공씨 책방,그리고 동교동 삼거리에 열린 책방등이 있고 조금 더 넓히면 이대역 부근과 서강대 부근에도 헌책방이 있지요.정음 서점이나 공씨 책방은 나름 수십년간 헌책방을 운영하신 분들이고 숨어 있는 책 역시 출판사 직원이셨던 쥔장이 나름 매장을 키워서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나름 어는 정도 헌책방 상권이 형성된 곳에 알라딘 헌책방 이 들어왔습니다.규모나 책 보유량 및 다양성에 비추어 본다면 솔직히 알라딘 헌책방은 위에 열거한 숨어 있는 책이나 열린 책방,정음 서점등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만 밝고 환한 인테리어,편한 검색환경,쾌적하게 책을 볼수 있는 공간,친절한 종업원들은 기존의 헌책방에선 느낄수 없는 부분들이지요.예전분들이야 헌책방의 느껴지는 눅눅함과 쾌쾌함을 사랑하던 분들이 계셨을지 모르지만 현재라면 알라딘 헌책방의 완승이라고 할 수 있군요.

 

신촌 지역의 헌책방 쥔장들에게 알라딘 헌책방의 입점과 관련해서 살짝쿵 물어보자 그닥 관심이 없어 보이듯이 말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나 보더군요.하지만 자본으로 따져보면 일종의 공룡이라고 할 수 있는 알라딘에서 종로에 이어 신촌점에 헌책방을 내놓으니 긴장을 하지 않을수 없는 것 같습니다.모 쥔장은 알라딘 헌책방이 들어오면서 매출액이 다소 줄은 것 같다고 걱정어린 말씀을 하십니다.

머큐리님의 말씀처럼 알라딘 헌책방이 과연 어디까지 출점할지는 모르지만 현 상황에서 보자면 개인이 하는 헌책방들은 알리딘 헌책방이 헌책방계의 SSM이라고 느껴질 만하다고 생각됩니다.종로점과 신촌점을 방문해 본 결과 책의 구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의 헌책방의 유입 고객과는 차원이 다른게 많은 분들이 방문함을 알 수 있으니까요.

아마 알라딘 헌책방이 몇군데 더 생기면 기존의 헌책방들 중 다수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지않나 여겨집니다.

그러다보니 알라디너 여러분들 중에도 대형 마트와 동일한 의미인 SSM이란 단어는 싫어하고 반대하면서도 쾌적한 알라딘 헌책방을 무조건 반대만을 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약간 곤혼스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대한 민국의 헌책방 업계는 상당히 힘든 편이지요.

이 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의 헌책방 거리하면 누구나 동대문 헌책방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50년대부터 형성된 동대문의 헌책방 거리는 가난한 학생들과 책을 읽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메카였다고 하는데 어느샌가 우리 경제가 부흥되고 바쁜 삶에 지쳐가면서 서서히 책을 손에서 놓게 되었네요.

이 천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서울에는 약 100개가 넘는 헌책방이 있었습니다.이때는 막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되던 시기로 주로 책을 좋아하던 PC통신 시대들(흠 아마 지금쯤이면 30세를 훌쩍넘어 중반쯤들 되셨겠네요)이 인터넷으로 옮겨와 헌책방 동우회 비슷한 것을 꾸며 서로 만나 헌책방을 찾고 나름 우정과 책을 나누던 당시 동우회 회원 분들이 나름 발품을 팔아 서울 전지역의 100여 군데의 헌책방을 조사하셨더군요.

알라딘에도 당시 헌책방 동우회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알라디너 된장님이 당시 유명한 헌책방 매니어중의 한분이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야 그런 헌책방 사이트를 알게 되고(아쉽게도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서 자료만 남아있을 뿐 회원분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죠),자료실에 있는 헌책방들을 찾아가게 되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많은 곳들이 문을 닫게 되었던 것 같은데 아마 대략 60%이상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현재 살아 남은 헌책방 역시 몇 몇 매장을 제외하면 매장 운영이 힘든곳들이 많은데 알라딘 헌책방이 등장하니 아마 중소 슈퍼들이 대형 마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과연 알라딘 헌책방이 개인들이 운영하는 헌책방을 모두 없애버릴 헌책방계의 SSM일까요?

한편으론 맞는 말이고 한편으론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만약 알라딘 헌책방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면 아마 서울지역의 웬만한 헌책방은 다 문을 닫지 않을까 싶습니다.지금처럼 헌책방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추세에서 임대료와 기타 전기,수도요금등등을 내면서까지 오프 라인 헌책방을 운영할 곳은 아마 몇군데 되지 않을까 싶네요.뭐 개인적으론 오프 라인 헌책방을 계속 운영할까 말까 고민하는 쥔장들에게 알라딘 헌책방의 지속적인 증가는 문을 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 싶군요.즉 알라딘 헌책방이란 공룡이 소형 헌책방들을 마구 짓 밟아 고사시키는 것이죠.

 

이처럼 외관상 알라딘 헌책방은 헌책방계의 공룡 SSM임에 틀림없습니다.그럼 알라딘 헌책방의 과연 악의 존재일까요???

앞서 말한대로 헌책방 업계는 헌책방 고객들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에 애로점이 많습니다.그러다보니 동대문 헌책방거리에서 수십년간 헌책방을 운영하던 곳도 문을 닫는 추세죠.이처럼 잘 알려진 곳의 헌책방도 문을 닫다보니 동네에 있는 헌책방들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런데 헌책방을 닫는다고 모든 쥔장님들이 헌책방 업계를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인터넷이 활성화면서 많은 분들이 자체적으로 인터넷 헌책방 사이트들을 개설했습니다만 몇곳을 빼고는 관리의 어려움과 찾는 이들이 적어서 온 오프 헌책방을 운영하시더군요.

그러다 북코아를 필두로 알라딘이나 YES24처럼 일반인들이 헌책들을 매매할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습니다.헌책방들한테 이런 사이트는 위기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 기회로 다가왔지요.자신들이 만든 헌책방 사이트보다는 훨씬 많은 잠재 고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헌책방들은 오프 라인 헌책방을 닫고 인터넷 판매에 주력하시게 되는데 제가 아는 몇몇 헌책방 업주분들이 그러하시더군요.

 

현재 알라딘이나 YES24및 북코아등의 책 판매자들을 보다 보면 예전에 제가 드나들던 헌책방의 이름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그래서 들어가보면 책이 수만권이나 되더군요.뭐 개인분중에 수만권의 책을 보유하신 분들이 없진 않겠지만 그 책을 판매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터이니 아무래도 헌책방 운영자임에 거의 틀림없단 생각이 듭니다.

헌책방 쥔장 입장에서도 알라딘 헌책방의 존재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게 할지 모르겠지만 알라딘 중고샵등과 같은 존재가 생기면서 오히려 새로운 판로가 생겨나서 이쪽으로 판매를 주력한다고 여겨지는군요.아마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비용보다는 10%수수료를 알라딘 측에 주는 것이 더 이익이 남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겉으로 보기에는 알라딘의 정책이 헌책방 업계를 고사시키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본다면 서로 공생하는 관계이기에 너무 비판적니 시선으로 볼 필요까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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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4-01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예전에 헌책방 찾아다니며 책본적이 있었는데, 그런것들이 사라져가는 것은 아쉽습니다.
다만 알라딘 헌책방이 하는 역할도 있다는 말씀에는 동감이예요.


카스피 2012-04-01 21:40   좋아요 0 | URL
넵,저역시 알라딘 헌책방의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보다 기존 헌책방의 어둠침침하고(?) 쾌쾌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곳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니 마음이 무척 아프더군요ㅡ.ㅡ

맥거핀 2012-04-01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부터 카스피님의 알라딘 헌책방에 대한 고찰(?) 흥미롭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알라딘 헌책방이 SSM처럼 작용을 하게 될까봐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러한 것이 카스피님의 말씀대로 헌책방 전체에 대한 활성화로 이어지게 되면 어떨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한편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알라딘 헌책방이 생긴 이후로 헌책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는 되도록 중고책으로만 구매할까 생각중입니다..)

아무튼 알라딘이 좀 더 강자의 입장이니만큼 작은 헌책방들과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의 문제를 조금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종로, 신촌은 너무 가까운 듯한 느낌도 있구요. 서울에 굳이 2군데나 필요할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카스피 2012-04-01 21:45   좋아요 0 | URL
알라딘 헌책방의 활성화는 기존 헌책방에게는 두가지 악재로 다가 온다고 여겨지는데 첫째는 위에서 열거했듯이 밝고 깨끗가고 친절하며 검색이 잘되는 알라딘 헌책방으로 고객들을 빼앗긴다는 점과 두번째는 알라딘 원클릭 헌책 구매가 헌책방으로 유입되던 재고 물량을 빼앗는 다는 점이죠.
아무튼 알라딘 헌책방은 기존 헌책방에는 위협 요소가 될것임에 틀림 없습니다.다만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것이지는 각각의 헌책방 주인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죠.오히려 알라딘 중고샵을 이용해 판매를 활성화 할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저도 종로나 신촌은 너무 가깝단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차라리 강남에 하나 있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재는재로 2012-04-01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지방이라 신촌에는 못가보고 부산점에는 한번 갔다왔는데 동네의 헌집과는 다른 밝은
조명에 인테리어 까지 가족과 함께 나들이 겸 가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장소더라구요
쾌쾌한 냄새와 헌책 특유의 냄사가 공존하던 옛책방은 사라지고 이제는 이런 장소들이
생기는 것도 시대의 흐름이겠죠 하지만 그장소에서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가는게 아닐까요 헌책방을 돌아다녀야만 찾을수 있는 품절된책을 얻는 즐거움등 책을 찾는
발품 조차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지//

카스피 2012-04-01 21:47   좋아요 0 | URL
넵,아무래도 알라딘 헌책방은 시대의 흐름이죠.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대형 헌책방이 일본 전국에 퍼져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 기존 헌책방들도 나름대로 개성을 찾지 않으면 힘들게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