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마이라 칼만 지음, 진은영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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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

집과 가족.

그리고 아이들과 음식.

친구 관계.

일.

세상의 일.

그리고 인간 다워지는 일

기억들.

근심거리들과

슬픔들과

환희.

그리고 사랑.

내 친구(남자)가 말했다.

내 어휘집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동의할 수 있을 듯하다.

어머니도 똑같은 말씀을 하셨지만,

그땐 너무 어려서 이해하지 못했다.

때로,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별히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운.

그럴 땐 수많은 사람을

내가 다 먹여 살릴 수 있을 것만 같다.

온 세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만 같고.

하지만 어떨 땐, 작은 방조차 겨우 가로지른다.

나는 두 팔을 축 늘어뜨린다. 얼어버린다.

우리 할머니는 늘 땀에 젖어 계셨고

항상 궁지에 몰린 것 같았다.

아마도 자기가 사랑한 남자와

결혼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어떤 것을 가졌다가 기진맥진하고

낙담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차오를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누구든 어떤 날에든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그러고 나면 다음 순간이 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리고….

당신은 시간을 찾자마자 더 많은 시간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 사이에 더 많은 시간을 충분한 시간이란 결코 없을 것이다

. 그리고 절대 붙들고 있을 수도 없다. 

 너무나 이상하다. 우리는 살아간다. 

그런 다음 우리는 죽는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다.

- 마이라 칼만의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중에서

두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사용 할 수 있는 인간은 매일 무언가 쥐고, 만지고 들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 나는 무엇을 손에  쥐고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커다란 무게로 삶을 짓누르며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가 많다.

내가 짊어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 덩어리들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양배추 크기였다면 매일 몇 장씩 잎을 떼어내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 해서 전부 씹어 삼켜 버릴 수 있다.

양배추를 가지고 있었을 때와 양배추 한 덩어리를 전부 먹어 치우고 났을 때의 마음 상태가 다르듯 

당장 눈으로 볼 수 있는 금전이나 물건도 사용하면 닳아 없어지는 마당에, 하물며 손에 잡히지도 않는 사랑이나 행복을 어떻게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태어나는 순간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태어나는 인간은 성장하는 동안 무엇이든 쥘 수 있을 것만 같아도  흐를 수록 손에 쥘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항상 시간에 쫓기지만 정작 삶의 소중한 시간은 허비하며 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놓치는 동안 가까스로 정신을 붙들고 있기도 하고, 꼿꼿하게 버티고 있기도 하며, 어깨 위에 세상의 모든 무게를 짊어지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생의 무게를 벗어던지기 위해 인생을 행운의 날벼락 같은 숫자에 맡길 때도 있다.

산책 하듯 강변 길을 걸어 가면  꿈의 숫자, 로또 1등  당첨자들을 쏟아내는 행운의 명당 판매점이 있다.

 경제가 나쁠 수록 불티나게 팔리는 건 저가형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들과 그리고 로또다.

로또 복권 당첨 확률은 815만분의 1일 정도로 낮은데도 불구하고 로또를 살 때 마다 '혹시 모르지, 당첨될 지도 '라는 꿈에 잔뜩 부풀러 오른다.

이따금씩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딱히  행복하지 않아도 꽤 만족스러울 때면 내 몸 하나 온전히 버텨 내는 것 만큼 내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만 같다. 

취업난, 월급난, 물가난에 허리가 휘어지는 나날 속에  커피 한 잔 값으로 로또에 당첨될 수도 있다는 망상을 하며 일주일의 고된 시간을 버티며 어떤 것을 가졌다가 낙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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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수많은 빌딩 사이에 구부정한 자세로 망치를 천천히 내리치는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망치질 하는 조각상이 서 있다.

이 조각상은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망치질을 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쉰다.

1979년에 뉴욕의 한 갤러리에서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된 망치질 하는 조각상은 10년 뒤 미국 워싱턴에 ‘서류가방을 든 '화이트 칼라 직장인으로 도심 한 가운데 설치 되었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박물관 옆으로 옮겨졌다.

서류 가방을 든  조각상과 달리 망치질 하는 조각상 전 세계 11개국 도시에 세워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 중에서 서울 광화문 흥국 생명 앞에 세워진 조각상이 가장 크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망치질 하는 사람을 조각한 조너선 보로프스키는 예술적 분위기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용접으로 추상 조각을 만들고 부터 철제 조각물을 다루는 작업을 시작했다.

보로프스키가 대학을 마쳤던 1960년대 미국 사회는 대통령을 비롯해서 사회 저명 인사들과 유명인들의 잇따른 암살, 베트남 전쟁에 반대 하는 반전 시위, 인종 간의 갈등과 부의 불평등으로 사회 곳곳은 시한 폭탄이 매일 터졌던 혼돈의 시기 였다.

이런 혼돈의 시기와 달리 정작 예술계는 다양한 실험과 혁신이 가득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 되어 어떤 재료로 작업을 해도 부유한 자산가들과 후원자들 덕분에 전시장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창작 환경이 이전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정작 브로프스키는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어떤 창작물도 생산 할 수 없게 된 그는 매일 두 세 시간씩 앉아서 종이에 숫자를 쓰기 시작 했다.

첫 날 1에서 1000까지 숫자를 쓰기 시작한 브로프스키는 다음 날 1001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는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자식이  창작은 하지 않고 매일 숫자만 세고 있다며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매일 두 세 시간씩 숫자만 종이에 적었던 브로프스키는 2년 동안 지속한 후에야 마침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이때 부터 작품을  완성하게 되면 그 날 센 숫자와 작업을 연결 시켜서 서명 대신 그 날의 마지막 숫자를 적어 나갔다.

2년 동안 매일 두 세 시간씩 숫자를 적은 브로프스키는 5년 동안 조각품을 만들면서 완성품을 전시 할 때 1에서 234만6502까지가 적힌 종이 더미를 작품으로 내놓았다.

서울 광화문에 세워진 '망치질 하는 조각상'에 새겨진 숫자는 ‘2,669,857’이다.

이 숫자는 그가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 숱한 망치질을 한 회수에 해당할 것이다.

그대는 왜 글을 쓰지 않는가? 글을 쓰라! 글쓰기는 그대를 위한 것이고, 그대는 그대를 위한 것이며, 그대의 몸은 그대의 것이니, 그것을 취하라. 나는 그대가 왜 글을 쓰지 않는지 알고 있다.

-엘렌 식수의 <메두사의 웃음 >중에서 


브로프스키가 ‘2,669,857’의 망치질로 22m, 55t에 육박하는 거대 조각상을 탄생 시켰고 나는 지난 2023년 1월 12일 부터 지금까지 1110일 동안 2010개의 글을 투비컨티뉴드에서 발행했다.

지난 3년의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매일 하루에 하루에 두 편 씩 자정을 넘기면 '모닝 페이지'를 발행 하고 오전 10시에는 연재 시리즈 노트를 발행하는 동안  한 회  당 글자 수가 700자 이하로 써 본 적이 없다. 

그동안 20개 시리즈를 발행 하면서 회 당 4천에서 5천을 넘는 분량의 글을 썼고 창작 소설 <그 해 여름의 수수께끼>와 100편 분량의 대 장편 <굿바이, 부다페스트>의 마지막 회는 3만 5천 자를 넘게 쓰고 대장정의 마무리를 했다.

내가 지난 3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써온 글자수를 종이에 새겨서 발행 해 본다면 망치질 하는 조각상이 서 있는 빌딩 높이 만큼 될 것이다.

빌딩 높이 만큼 썼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베스트셀러 한 권 판매량 인세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이고 노동자의 최저 하루 임금 수준에 달하는 보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의 하루 수면 시간은 5시간을 채 넘지 않는다.

아침 출근 길에 나서자 마자 사회라는 챗바퀴 속으로 들어 가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노트북의 전원을 켜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4시간 정도 뿐이다.

세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은 정확하게 24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유충에서 번데기가 되어서 날개 짓을 펴고 하늘을 나는 나비가 되고, 하루 반나절 동안 울어 대는 매미들도 8일 동안의 생을 다하기 위해 강렬한 태양 빛을 받으며 울어 댄다.

세상은 언제 부터인가, 영상의 시대, '말의 시대'가 되어 여기 저기 다양한 플랫폼에 자신의 얼굴이나, 목소리, 손목만 내놓는 영상물로 넘쳐 나고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말을 잘하는 사람,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부각 되어 소위 잘나가는 사람, 주목을 받는 인재로 인정 받고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의 변화로 인해  1인 미디어 채널로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사회가 되었다.

직장이라는 곳은 세가지 사항에 부합되는 인재 상相을 찾아 발탁한다.

 그 세가지 사항에 해당하는 인재란, 각종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분석, 해결을 잘 하는 이들로  문제 제기를 잘하고 분석을 잘하면 똑똑한 인재로 각인 되고 여기서 한 가지 더 나아가 해결을 잘하면 유능한 인재로 부각된다.

반면, 글을 잘 쓰는 이들은 어떤 조직에 가서도 그림자 역할과 수행을 도맡으며 승진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펜보다 입, 말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시대에 글을 쓰는 이들이 있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 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글 속에는 생각이 담기고 삶이 담긴다.

내가 처음 투비에 글을 쓸 때 부터 꾸준하게 매일 글을 읽어주고 응원해 주는  보이지 않는 구독자들 덕분에 매일 망치를 들고 망치질을 하듯이 자판기를 1110일 동안 두드릴 수 있었다.

매일 투비에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발행 되고 있지만 투비 메인 화면에서 구분해 놓은 태그들을 눌러 봐도 조회수가 낮은 글들은 피드백 화면에서 쉽게 찾기 힘들고 언제 부터인가 이곳 창작 플랫폼은 인적이 드물다 못해 어떤 글을 써도 조회수 10 에서 20을 넘기 힘들어졌다.

우리 부모님의 세대와 비교 할 수 없는 편리함과 기술이 완비된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지만 행복의 크기는 이전 세대들에 비해 더 작아지고 줄어 들었다.

세상에 모든 이들은 각기 다른 재능을 갖고 태어나듯이 우리는 자신이 살아 온 만큼의 삶의 경험, 생각한 만큼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고 또는 영상을 제작 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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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출간 된 유발 하라리에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10주년 기념  서문에 이런 글이 실렸다.









-인공 지능의 시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2011년 여름 <사피엔스> 집필을 마무리 하면서 이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 책을 각별히 좋아하는 데다가 성공까지 거둬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 책을 통해 인류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전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휴머니티 2.0'은  여전히 진화해 가고 있고 그래서 다른 이에게 맡겨두는 것이 최선이라 여겼다.

그러던 중 2016년 미국 대선의 여파로 나는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 상상 속의 질서와 지배적 구조를 창조해내는 인류의 독특한 능력을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배운 것은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점, FBI가 대통령을 선출 할 수 있다는 점,페이스 북이 선거판의 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억만장자가 경쟁 후보 보다 적은 돈을 써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한 국가가 적대적인 두 진영으로 쪼개져 더 이상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달리 말해서 이 모든 현상이 말하는 바는 대규모로 상상 속의 질서를 창조해내는 인류의 독특한 능력이 현재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국민국가의 자본주의 시장이라는 상상 속의 질서 덕분에 힘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전례없는 번영과 복지도 이루었다. 하지만 그 상상 속의 질서가 오늘날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마주한 커다란 도전 과제는 세계적인 규모로 새로운 상상 속의 질서를 만들되 국민 국가나 자본주의 시장에 기초하지 않는 것이다. 국민국가나 자유시장 또는 개인의 주권이나 자연의 지배에 기초하지 않은 채로 세계적인 규모로 새로운 상상 속의 질서를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다.

-2023년, <사피엔스 >10주년 기념 특별 서문 중에서

 과학적 지식으로  인간의 유물과 선사시대의 흔적을 분석하여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독특한 시각을 펼쳐 보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처음 읽었을 때 인류의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고 식견을 넓히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영어판과 한국어판을 모두 읽고 소장한 나는 2023년 4월에 출간된 10주년 출간 기념 서문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10 주년 기념판 첫 장에 실린 서문은 유발 하라리가 인공지능(AI) 글쓰기 프로그램 ‘GPT-3’에게 대필을 의뢰했고 ‘GPT-3’는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 교수가 출간한  책과 논문, 인터뷰, 기타 기고문등을 모조리  학습 해서 그의 언어 스타일로 교묘하게 편집해서 서문을 완성 했다.

이 서문을 10주년 기념판에 실은  하라리 교수는 자신이 직접 쓴 서문에  “‘GPT-3가 쓴 서문에 어떠한 수정이나 편집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서문을 ‘GPT-3’가 썼다는 걸 밝히지 않았다면 독자들은 유발 하라리 교수가 썼다고 당연히 믿었을 것이다. 

 이치에 맞게 시의 적절한 내용이 모두 포함된 GPT-3가 쓴 10주년 기념판 서문에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와 현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 시키는 논리적인 치밀함과 놀라울 정도로  설득력 있는 어조를 펼쳐 보였다.

유발 하라리 교수가 2011년 사피엔스를 쓸 당시에 인공지능의 수준은 이 정도가 아니였다.

2013년에 출간된 인공지능 작가 AI-제임스가 쓴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침 9시 17분이였고, 집은 무거웠다.'

인공지능 작가 AI-제임스의 소설 '길 1(1 the Road)'은 맞춤법도 정확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쉼표도 정확한 위치에 찍었고 서툴지만 은유적인 암시와 표현까지 써서 총 2000단어의 조합으로  로드 여행 산문 형식의 글을 완성했다.

최초의 인공지능 소설로 기록된 '길 1(1 the Road)'은 인간이 개입하지 않은 학습된 기계가 무작위적으로 편집하고 짜집기 해서 완성했기 때문에  이 소설을 놓고 문학적 작품성을 논하기 힘들다.

하지만 앞서 유발 하라리가 의뢰해서 완성한 사피엔스 10주년 기념 서문을 쓸 정도의 능력을 키운 인공지능은 현재 쉽게 ‘대화형’으로 요청하면 생성 결과를 곧바로 내놓으면서 인간에게  말동무 혹은 개인 비서가 되고 있다.

그림, 언어, 음악, 영상, 코드 등을 생성하는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 하면서 가히 AI빅뱅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생산성 도구’다. 말하자면 글쓰기 도구  역할을 하는 워드프로세서처럼 인간이 생산성 있는 작업을 할 때 결과물 산출을 도와주는 도구다.

워드프로세서가 글쓰기의 기본을 갖춘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만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겐 무의미한 존재이듯 생산성 도구는 ‘자신이 하는 작업’의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될 때 의미가 있다.

사실 도구를 잘 쓰려면 도구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 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습득해서 사용 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인류는, 일부 과제에서 첨단 기술이 우리가 이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결과를 이미 내놓고 있는 네 번째 시대에 살고 있다. AI가 아직 완전히 통달하지 못한 튜링 테스트의 여러 측면에서도 갈수록 가속화되는 진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내가 2029년으로 예상한, 튜링 테스트 통과가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다섯 번째 시대에 진입할 것이다. 2030년대에 완성될 한 가지 핵심 능력은 우리 신피질의 위쪽 영역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사고가 직접적으로 크게 확장될 것이다. 이제 AI는 경쟁자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확장된 일부가 될 것이다.

-레이 커즈와일의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 중에서

AI빅뱅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 곳곳에 인간이 했던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부터 전문 분야까지 생성형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무한대로 뻗어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전문가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전문가가 할 일은 무엇일까?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창작 분야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은 빠르게 학습 진화 하면서 다양한 창작물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창작물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창작물은 그 과정이 다르다.

지난 과거  시대에 도자기를 굽던 도공들은 단 하나의 완전한 결과물을 완성하기 전까지 수십 개, 수백 개, 수천 개를 깨는 시간 동안 도자기 굽는 기술을 여러 해에 걸쳐 연마하며 온 몸으로 그 기술을 흡수 시켜왔다.

반면  인공지능은 생성 속도가 인간보다   빠르지만 가령 1,000개의 작품을 내놓는다 해도 단 한 번의 평가도 거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과연 창작이라는 걸  하고 있는 걸까?

인공지능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 일이 좋은지 나쁜지 아름다운지 평가하지 못한다.

 창작의 진정한 의미는 평가에 있듯이 결국 인공지능이 생성한 결과물에 대해 최종 평가하는  작업은 인간의 몫이다. 

현재 영화와 광고 그리고 인간 고유의 창작 영역이라 생각했던 소설 분야까지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쓰는  창작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단 몇 줄 만으로 인공지능이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 할 수 있다 해도 창작 작업의 시작 부터 끝까지 영상 콘텐츠 주제를 선정하고 시간에 맞춰 시퀀스를 나눠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기획해서 프롬프트를 짜서 영상을 생성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인간이고 그 결과물이 생성 되었을 때 다양한 각도로 편집을 해서 결과물을 내놓는 것도 인간이다.

 빠른 속도로 학습 능력을 키우며 광범위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으로 방대하게 학습하는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면 창작의 세계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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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케이크 한 조각이 있다. 

원래 크기에서 일부인 한 조각 케이크의 두께는 얇을 수도 있고 두꺼울 수도 있다.

이 한 조각의 케이크를 한페이지 종이에 빼곡하게 채워진 글자 수로 옮긴 다면 한글 기준으로 대략 1900자 정도 채워진다.

한 장의 채워지는 글자 수는 창작 분야에서 장르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한 챕터의 분량 내지 특정 사건과 인물의 한 장면의 길이다.

이것을  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사진 촬영 기법에 적용 한다면 수 십장의 컷이 나온다.

움직임의 본질을 탐구한 포토그래퍼 머이브리지는 사진 한 장으로 움직임을 전달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빠른 셔터스피드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세밀하게 포착해서 마치 파도가 밀려 오듯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점진적으로 사진의 장 수가 늘어 날 때마다 흐릿함의 농도를 다르게 해서 유연성까지 부여 했다.

 그의 이런 혁신적인 기법의  사진들은 20세기 영화의 탄생을 예고 할 정도로 대단히 창의적이였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마이클은 '생사의 위험' 한 가운데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도 면밀하게 계산하고 고민하는 순간, 병원에서 아버지의 목숨을 노린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좌절 시킨다.

결국 부패한 경찰 서장 맥클러스키와 대면하고 그 서장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가족 회의에서 언제든지 맞서 싸우자며 경찰과 전쟁을 선포하자 있는 듯 없는 듯 자리에 앉아 있던 마이클은 하나의 계획을 제안한다.

마이클은  솔로초와 경찰 서장 맥클러스키와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직접 총으로 둘을 해치우겠다며 장소를 브롱크스의 작은 레스토랑으로 정한다.

영화 화면 밖에서 부두목 클레멘자가 화장실에 총을 숨기고 계획대로 마이클이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총을 가져와 즉시 둘을 쏴버리고 총을 버리고 레스토랑을 걸어나간다.

이 장면은 영화 <대부>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이지만 원작 소설에는 단 4문장으로만 묘사 되어 있다.









솔로초는 다시 이탈리아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이클은 한 단어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는 듣고 있지 않았다. 그의 귀에는 온통 그의 심장 소리, 천둥 같은 피의 울음 소리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소설 <대부> 중에서


원작에서 지극히 평면적인 장면을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하면서 중심 인물과 갈등과 대립을 겪는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에 촛점을 두고 여러 장면으로 나눠서 긴박감을 불어 넣었다.

그렇다면 단 한 인물을 중심으로 장면이 움직이는 작품을 읽어보자.


톰 샌더스는 6월 15일 월요일 아침 회사에 늦으리라곤 털 끝만치도 생각지 않았다. 아침 7시 30분 그는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 있는 집에서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10분 이내에 면도를 마치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서야, 7시 50분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8시 30분 까지 직장에 도착해, 스테파니 캐플란과 함께 미처 논의하지 못한 나머지 사항들을 검토한 후, 콘리-화이트 로펌 변호사들과의 회의에 참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마이클 클라이튼의 <폭로> 중에서

 이 장면을 읽는 독자들은 남자 주인공 톰 샌더스가 빡빡하게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이 날이 그에게 엄청 중요한 날이여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소설가들은 대체로 한 장면에 관점 하나라는 일반적인 규칙을 고수 한다.

즉, 이는 한 장면에서 둘 혹은 그 이상의 인물들 사이에 '시점 전환'을 하거나 내면의 생각과 관점을 갑작스럽게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들이 한 장면에서 한 인물에 집중해서 그 인물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21세기 영상의 시대에서 이전의 작가들처럼  집요하게 한 장면에 한 인물만 집중적으로 서술한다면 독자들은 피로감과  지루함을 느끼고 책장을 덮어 버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시각적이다. 단 몇 분 컷으로 광고를 하고 단 몇 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완성된다.

따라서  단 몇 분 동안의 영상과 이미지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점의 이동, 다양한 인물들이 한 장면에 쏟아져 나와서 목적과 갈등, 화해의 구조의 이야기 형식이 통하는 세상이다.








사라 바론의 <로봇 드림>의 주요 스토리는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강아지’가 어느 날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해수욕장에 놀러 간 ‘강아지’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 하게 된다. 

 즐겁게 놀러 간 해수욕장에서 안타깝게 로봇과 생 이별을 한 강아지는  계절이 바뀌면서 해변에 두고 온 로봇을 향한  그리움이 다른 이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어 버린다.

강아지에게  수많은 우연이 찾아 오는 동안  차츰 로봇의 빈자리를 대신한  새로운 친구를 찾아 내지만   사계절의 시간이 지난 후 로봇을 발견한 강아지는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극도로 단순한 그림으로 대사 하나 없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오랜 시간 뒤 다시 조우하게 됐을 때 겪게 되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인간도 아닌 강아지와 로봇을 통해 깊이 있게 성찰한 작품이다.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로봇과 강아지의 따스한 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에 깊은 감동을 받은 나는 유튜브 채널에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로봇과 강아지의 우정을 그린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 하고 있다.

  영상 스크립트를 쓰는 동안 원작자 사라 바론 처럼 스케치하고 구상 하며 로봇과 강아지의 형체를 완성 하듯  한 장면 씩 정교하게  직접 영어로 프롬프트를 짜고 지난 나의 뉴욕 시절에 겪었던  외로움과 고독을 생생하게 영상에 투영 시키기 위해 한 때 내가 뉴욕에서 살았던 방을  배경 장소로 사용 했다.


나의  창작영상 애니메이션 로봇 제프와 강아지 스콧 [Waiting for the Invisible Vibration, Robot Jeff & Puppy Scott]

뉴욕시 허드슨 강, 크루즈 한 대가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텅 빈 방 한 가운데 커다란 창문 앞에 앉은 강아지 스콧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계 속 진동으로 세상을 읽고 인간의 마음을 느끼는 로봇 제프. 

그는 홀로 남겨진 강아지 스콧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을까?

 로봇 제프가 보낸 주파수가  강아지 스콧의 심장에   맞닿는 이 순간, 여러분에게도 그 소리가 들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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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아침식사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17세기에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 침실에서 가벼운 요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이르자, 대저택에서는 아침식사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 손님을 대접하거나 식구들이 모여 토스트와 차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 식사 문화사 중에서

1896년 스물 아홉 살 나이에 구마모토의 제 5고등학교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했던 나쓰메 소세키는 4년 후 일본 문부성 장학금으로 영국 유학을 떠난다.

1900년 가을 나가사키에서 출발한 배는 이탈리아 나폴리 항을 지나 제노바에 정착해서 소세키는 그곳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일본에서 영국까지 기나긴 항해를 하는 동안 소세키는 배 안에서 극심한 복통에 시달려서 물과 소금을 넣은 약간의 미음으로 겨우 몸을 추스렸다.

약 한 달 반 만에 런던에  도착 한 소세키는  런던에 도착 한 다음 날 부터 시내 곳곳을 돌아 다니며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었는데 한 끼 식사 비용이 당시 일본 도쿄에 비해 6배나 비싼 영국 물가에  큰 충격을 받는다.

몇 날 몇 일 동안 숙소를 찾아 헤맸던 소세키는  신문 광고를 통해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 낸다.

소세키가 찾아 낸 숙소는  일주일에 숙박비와 식비가 2파운드 정도로 그는 일본에 살고 있는 지인에게 20파운드를 빌려서 겨우 이곳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1900년 경에  소세키가 묵었던 하숙집은 런던 북서쪽의 고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현지인들은 그 지역을  프라이러리 로드라 불렀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이층 건물의 맨 아랫층은  집주인인 40대 가장과 그의 가족들이 살았고 소세키는 바로 위층에 거주 했다.

 맨 꼭대기 다락방에는 집안일을 돕는 이들이 살았다.

이 하숙집은 소세키에게 아침 식사로 설탕을 첨가한 오트밀 죽을 만들어 주었는데 위장 질환을 앓았던 소세키 입맛에도 꽤 잘 맞았던 것 같다.

식사는 언제나 오트밀이다. 이는 서양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사 메뉴다. 그들은 오트밀에 소금을 넣어 먹는다. 우리 일본인들은 설탕을 넣어 먹는다. 밀로 죽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인데.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존슨의 색인 (사무엘 존슨의 영어 사전)에는 '오트밀은 러시아에서는 사람이 먹고 영국에서는 말이 먹는 음식'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영국에서는 오트밀을 아침 식사로 먹고 있는 사람이 그다지 신기해 보이지도 않는다. 영국인이 아마도 말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

- 나쓰메 소세키의 '런던 소식' 중에서

나쓰메 소세키가 영국에 체류했던 1900년 경의 영국인들의 일반적인 아침 식단에 오트밀 죽이 올라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정통적으로 유럽 대륙 국가 사람들의 아침 식사와 비교해 보면 영국인들은 아침을 푸짐하게 먹는 편이다.

일명 잉글리쉬 블랙 퍼스트라고 불리는 정통 영국식 아침 식단은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수제 소시지(돼지피에 불린 오트밀을 돼지 창자에 넣고 숙성 시킨)인 블랙 푸딩과 계란 후라이,으깬 감자를 튀긴 해쉬 브라운 과 푹 삶은 콩을 차려 먹는다.


이렇게 차려진 영국식 아침 식단은 현지 비스트로에서 대략 5파운드 내외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아침에 느긋하게 차려 먹기 힘들기에 간단하게 버터와 잼을 바른 토스트, 토마토, 쥬스와 커피, 삶은 계란 정도로 간소하게 차려 먹는다.

근대 사회에서  하루의 첫 식사를 아침 식사라 부르지 않았다.

영국에서도 하루의 첫 끼니를  디너 (dinner)라 불렀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아침 식사인 breakfast는 '단식을 깨다'라는 라틴어 disieiunare에서 파생되어 프랑스어인 disdéjeuner에서 유래했다. disner라는 고대 프랑스어가 영국 땅으로 건너와 dinner가 되어서 하루의 주된 식사가 한낮에서 저녁 식사의 의미가 되었다.

아침 식사를 의미하는 breakfast가 통용 되었던 시기는 15세기 였으니 문명 사회를 이룩하는 동안 인류에게 아침에 먹는 식사에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이 그저 끼니를 때우는 데 급급했던 것일지 모른다.

현재 우리가 먹는 오트밀이나 빵의 원료인 호밀과 귀리는 신석기 시대 아나톨리아 (현재 터키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해서 청동기 철기 시대를 거쳐  유럽 땅에 전파 되었는데 북유럽의 얼음 층에서 발견된 5000년 전 미라의 위장 속에 소화 되지 않은 귀리죽이 발견 되었을 정도로 오래 전 부터 인류의 끼니를 채워주었던 것은 귀리, 오트밀 죽이였다.

현대인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성인 기준으로 2000칼로리에서 2300칼로리로 한 끼 권장 칼로리는 500에서 700칼로리다.

아침 권장 칼로리는 성별, 연령, 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의 약 20-25% 정도에 해당하는  360-450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에 정작 월급은 오르지 않으니  매 끼니 하루 적정 섭취 칼로리를 계산하며  건강 식단을 유지하기 보다  다양한 종류와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는 편의점에 들려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디저트를 만들어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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