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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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마지막까지 약을 먹어주었으니까.˝ 백수린 작가의 반려견 봉봉이와의 이별 장면에서 엎디어 펑펑 울어버렸다. 내가 사랑이라 믿은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주려 했던 상대의 그 마음이 떠올라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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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08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백수린 작가의 책을 한 권 읽다가 포기했고 그래서 이 에세이에 관심도 없었는데 블랑카 님의 이 백자평으로 완전 읽고 싶어졌어요. 담아갑니다.

blanca 2022-12-08 17:35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사실 저도 이 작은 에세이집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요, 주책 맞게 막 엉엉 울게 만드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속수무책으로다가요. 사랑이었어요. 사랑...
 
책의 엔딩 크레딧 이판사판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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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플롯이나 엄청난 문장도 아닌데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건 작가의 저력인가, 책에 바친 연가이기 때문일까. 어떤 우울감이나 무력감도 한방에 몰아내게 할 정도로 이미 지는 싸움에 뛰어든 무력하지만 아름다운 인생의 전사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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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7-12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요! 브랑카님 이리 말씀하시니 읽어보고 싶네요.
보관함에 넣어 뒀어요.ㅋ

blanca 2022-07-13 10:04   좋아요 1 | URL
이상하게 끌리더니만 한번 손에 잡으니 계속 궁금하고...문장도 단문이고 정말 잘 읽혀요.

샛별투 2022-07-13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참 좋았습니다. 모노즈쿠리, 혼을 담아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다만, 일본 원서 제목이 本のエンドロール (책의 엔드롤)로 편집보다는 책을 실제 제작하는 인쇄소를 다뤘음을, 책 표지도 원서의 경우에는 인쇄 현장이었는데 유럽의 도서관으로 바뀐 점이 국내 독자들을 위한 지나친 배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

blanca 2022-07-13 10:06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이거 드라마로 제작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담담하니 큰 사고도 없이 그냥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거나 단조롭지 않아서 그 또한 참 신기하더라고요.

persona 2022-07-14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이 말씀하시니 읽고 싶어져요. 일서로 볼 땐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 잘 모르겠다 싶었는데요.

blanca 2022-07-15 09:45   좋아요 1 | URL
제가 좀 아쉬운 점이 제가 일어를 1도 몰라서 일어로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참 재미있어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 - 사라진 알베르틴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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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르셀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여정의 대단원의 막을 내릴 단계다. 우리 모두의 잃어버린 시간이 겹쳐지는 대목에서 프루스트와 역자와 독자가 합일하는 순간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은 언제나 슬프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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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3-05 14: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블랑카님! 이 여정의 대단원을 잘 마무리하신 것 축하드려요. 전 아직도 이 행복할 여행길을 시작하지도 못했네요.
저는 집에 다섯권 준비해 두었구요. 얼른 시작하고 싶은데 솔직히 자신은 없네요^^

blanca 2022-03-05 19:27   좋아요 1 | URL
아직 두 권 출간 전이더라고요. 저는 나오는 순서대로 따라가며 읽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다만 그러다 보니 내용이 긴밀하게 잘 연결되거나 큰 그림으로 이해되는 건 잘 안 되죠. 자꾸 잊어버려서요. ^^;; 차라리 단발머리님처럼 한꺼번에 준비해두고 좍 읽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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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에세이가 마치 수많은 퇴고를 거쳐 마침내 가장 빛나는 언어들만 오롯이 남겨 놓은 시처럼 읽힌다. 에세이마저 누구나 함부로 적을 수 없는 글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어떤 처절함이 솟아나는 글들. 특히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글은 언젠가 내가 맞을 그날까지 가슴 안에 묻어두고 싶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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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2-01-26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인터뷰 보셨나요?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21/2010112101107.html

blanca 2022-01-26 16:22   좋아요 0 | URL
예전에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 하이드님 링크 타고 다시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네요...벌써 십 년 지났는데 병원에 계신다고 하니 이후로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히트의 탄생 - 대한민국 브랜드 100년 분투기
유승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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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 브랜드들의 역사를 통해 자꾸 그리운 과거가 소환되는 건 덤. 모두가 불가능을 얘기할 때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우리만의 브랜드를 일궈낸 기업가들, 근로자들의 분투기가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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