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 -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착각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양병찬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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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죽는 게 당신의 책임이 아니듯 부자로 사는 게 결코 당신의 성취도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를 이보다 유려하고 유쾌하게 댈 수 있을까. 오늘날 모두를 불안하게 만드는 자유의지도 책임도 성과도 그릿도 쓸려나간 자리는 황량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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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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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관계, 유년의 기억, 연애사, 이 진부한 소재들로 어떻게 가장 특별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범 같은 작품. 사적 에세이가 심오한 자서전이자 고전 소설 같은 묵직한 감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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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휴가 - 미시마 유키오 에세이
미시마 유키오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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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트일 것 같은 미시마의 가장 나르시시트와 거리가 먼 글들의 향연. 결국 예술의 성취란 ‘자기‘를 뛰어넘을 때 가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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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저 - 난파선에서의 반란과 살인, 그리고 생존을 향한 사투
데이비드 그랜 지음, 김승욱 옮김 / 프시케의숲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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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의 성인버전. 난파선, 보물선, 원주민, 배신, 반란, 살인, 구조. 온갖 드라마틱한 요소는 다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민낯을 건조하게 서사화한 작가의 필력에 감탄.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인간 군상의 오디세이아. 귀향 이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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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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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간 디디에 에리봉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리 모두가 통과하게 되는 필연의 늙음과 죽음을 가지고. 가장 내밀한 사적 이야기를 공적인 장에 펼쳐 놓는 그의 쓰기에는 답이 없다. 묻어버릴 수 없는 질문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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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1-01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럽은 그나마 기본적인 사회 복지가 잘 되어 있어 다행이지마 한국의 경우 저 소득츠의 노년은 오로지 자식에게 의지해야만 합니다.나라의 보조는 일 부분이어서 독거 노인들은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쓸쓸히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고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요양원이라고 갈 수 있지만 비용 부담으로 자식들도 가난의 악습에 빠지게 되지요.
특히나 요즘은 남녀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아 혼자사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향후 20~30년 내에 커다란 사화적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blanca 2026-01-02 09:03   좋아요 0 | URL
에리봉 얘기처럼 이 노인 복지에 관련된 구조적, 사회적 문제가 너무 거대해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아예 손 놓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다락방 2026-01-01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랭스도 안읽었는데 에리봉의 새 책이군요. 저 순간적으로 디디봉 이라고 쓰려고 했네요. 하핫.
한국가면 랭스 부터 읽어야겠어요. 불끈!

블랑카 님, 해피 뉴 이어!

blanca 2026-01-02 09:06   좋아요 0 | URL
디디에 에리봉이 쓴 여성 서사도 정말 공감이 많이 갔어요. 랭스는 걸작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아, 오늘 영하 11도예요. 나갔다가 와, 정초부터 따귀 맞는 느낌이었네요. 다락방님도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