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처리 이론과 실제
Randy Crane 지음, 이근수 외 옮김 / 홍릉(홍릉과학출판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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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영상처리에 대한 이론과 개념을 정립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다른 책에 비하여 수식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영상처리 관련 책이 보통 그러하듯이 이미지 사진이 많아서 보는데에도 부담이 없다. 중간 중간에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코드도 있어서 코딩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책이 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오류(한 10여개)가 있어서 입문자가 그냥 보기에는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특히 수식과 공식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다는 느낌이 있다. 주위에 오류를 지적해줄 만한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무턱대고 이 책 하나만으로 영상처리를 공부를 한다면 말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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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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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이 책이 출간된지 8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그의 컬럼을 통해서, 세인의 입을 통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그의 망명 생활, 그리고 프랑스의 문화와 시민의식, 그것들은 문화충격으로 다가 온다. 극우가 판을 치는 이 땅에서 누구를 위한, 누구를 향한 것인지도 모른체 증오 이데올로기를 강요받아 온 우리가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부분은 분명하게 이 책에서 나타난다 '똘레랑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의 어려움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왜 그토록 목마른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 이방인으로써, 망명자로써 프랑스에 던져진 그가 프랑스에서 받은 '인간적 연대'는 한 인간을 절대 고독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를 보라. 정체불명의 적대감으로 세상을 고독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를 보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이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는 소망은 나약하고, 시민은 작아져만 간다. 사회의 변혁의 바람, 아니 광풍이 불기를... 이 책에서 나는 똘레랑스를 내 가슴에 담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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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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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재미가 있다. 봉순이... 투박한 이름만큼이나 성격이 무던하고, 의존적인 삶을 살았던 '그 집의 식모'. 짱이에게 가장 가까웠고, 따뜻한 심성을 보여주었던 '그 집의 봉순이'... 이 소설에서는 가족이나 다름없었지만, 결코 가족이 될 수 없었던 봉순이의 삶을 '조숙했던 짱이'의 깊은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꽃을 카메라로 찍어내 듯이 표현한 '짱이의 기억'은 우리의 70년대를 투사하고 있다. 식모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 세대'에게 식모살이는 흑백사진의 이미지로 남는다. 먼지가 묻어나고, 모퉁이는 헤지고, 여기저기 접혀서 생긴 줄에 가려진 얼굴들...

그러나 그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삶에서는 타인으로써의 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인간적이랄까? 화려한 칼라에서 느낄 수 없는 진한 추억의 향... 운명처럼, 수레바퀴처럼 반복되는 절망의 연속일지라도 끈끈함이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억척스러움이었다. 70년대 봉순이들의 억척스러움은 희망의 동아줄이었고, 운명을 향하여 온몸으로 저항하는 -나약하지만 절대 굴복하지 않는- 인간의 마지막 자존심인 것이다. 봉순이 언니에 대한 회상, 그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을 담고 있지만, 희망의 발견이며,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책장에 꽂혀 있는 -기억에 잊혀졌던- 앨범을 다시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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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실습 - 전문가로 가는 지름길
이채남 지음 / 대림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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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p를 준비하고 있거나, 오라클 관련 서적을 보다보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실습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머리에 든 것 뿐만 아니라 손에 익히는 과정 또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은 드물었다. 실무에서 바로 써먹지는 못할지라도 실무 적응기간을 단축하거나 자신의 기술을 배양시키기에는 도움이 어느정도 될 듯 싶다. 특히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예제들은 좋은 것 같다. 두께도 얇은 편이고, 인쇄상태나 편집상태도 봐줄 만 하다. sql 뿐만 아니라 adminstrator나 back up, 튜닝 같은 실습 관련 서적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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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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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나의 손이 무안하다. 책과의 여행. 아니 책의 명령에 따라(마치 최면을 걸듯이) 나의 상상력을 좌지우지하려는 태도가 불순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할 짓이 되게 없었나보군. 분위기는 몽환적이고, 최면을 거는 듯 한데.. 어설프다... 그것도 한참... 형식은 자유로우나, 내용은 허무함만 가득하다. 얻는 것은 따분함이오, 잃는 것은 시간이다. 이 책이 유도하는 상상력은 나의 잠에서 태어나는 꿈보다 못하니. 나는 차라리 잠을 자겠노라.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기에는 저자의 어리숙한 발상이 애처롭다. 한가지 묻고 싶다. 나를 인도하려던 여행의 책아~ 니가 원하는게 무엇이냐? 삶에 치여 지쳐버린 나의 영혼을 위하여 안식을 주려했는가?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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