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PD수첩〉만 바라보고 있을 건가?"
  [기자의 눈] '얀 헨드릭 쇤' 스캔들을 기억하라

 

2005-12-03 오후 2:27:36

  MBC 〈PD수첩〉 PD들의 기자회견장에서 영국 〈로이터〉의 한 기자가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사이언스〉는 세계적 과학 잡지인데 우리가 왜 신뢰가 '0'인 MBC를 믿어야 하는가?"
  
  사실 이런 의문은 〈PD수첩〉의 문제제기에 대해 온 국민이 비슷하게 갖는 의문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명색이 과학담당 기자라는 사람들이나 과학계에서까지 이런 의문이 제기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생뚱맞기까지 하다. 〈네이처〉나 〈사이언스〉의 논문 심사 과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PD수첩〉의 문제제기가 어떤 번짓수에 서는지 그 의미를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언스〉와 〈PD수첩〉의 검증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은 불과 2개월밖에 안 되는 검증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일 뿐이다. 보통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 검증 과정은 실험 방법에 대한 검증, 해석의 오류 가능성, 표절 가능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 논문에 나오는 기본적인 데이터가 가공됐는지 여부는 그 긴 기간 동안의 검증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데이터의 '진실성'은 과학 활동의 '기본'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국내 대학의 한 생명과학자는 "상상하기도 싫지만 연구자가 논문에 들어갈 기본적인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혹은 실험을 하지 않고 데이터를 가공으로 만들고자 마음 먹는다면 그것을 막을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런 일은 과학자로서 '기본'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게재될 논문을 심사하는 전문가들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에 처음부터 '가공·조작된' 데이터가 제공됐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 현재 〈PD수첩〉은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PD수첩〉측이 원래의 시료를 독자적으로 검증한 결과는 황우석 교수가 〈사이언스〉에 제출한 'DNA 지문' 분석 결과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재검증'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황 교수 측은 지금도 계속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사이언스〉의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PD수첩〉의 재검증 요구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본질을 회피한 지적이다.
  
  〈프레시안〉도 몇 차례 보도했다시피, 국과수가 황 교수측의 비공식 의뢰를 받아 처리해줬다는 'DNA 지문' 분석은 시료에서 채취한 DNA만을 가지고 분석하기 때문에 이번 '진위 공방'을 해결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더구나 국과수조차 〈PD수첩〉이 얻은 결과가 '유의미하다'고 해석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사이언스〉가 검증했다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다. 〈사이언스〉에 애초에 조작됐거나 가공된 'DNA 지문' 분석 결과가 제공됐다면 〈사이언스〉가 심사 과정에서 이런 '기만행위'를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헨드릭 쇤 스캔들' 기억해야
  
  만약 어떤 과학자가 데이터 자체를 조작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이를 막을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 이와 관련해 가장 극적인 사례는 지난 2002년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 15개가 일괄 취소되는 것으로 막을 내린 '얀 헨드릭 쇤 스캔들'이다.
  
  미국 벨 연구소의 물리학자 얀 헨드릭 쇤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분자 규모의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 연구는 당시 각광을 받던 나노 기술의 미래를 가늠할 최첨단의 연구 성과로 학계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30살이던 쇤 연구원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도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그의 업적이 출판된 후 세계 곳곳의 실험실에서 그의 연구를 재현하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년여에 걸쳐 재현이 안 되자 물리학계에서는 '쇤의 데이터가 수상하다'는 소문이 돌았고 쇤 연구원의 연구를 재현하려 했던 버클리 대학의 리디아 손 교수는 2002년 쇤 연구원이 발표한 상이한 조건에서 실시한 두 가지 실험의 그래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정확히 같은 노이즈(그래프의 미세한 떨림) 데이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벨 연구소는 제3의 전문가에게 의뢰해 쇤 연구원의 논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몇 개월 뒤 "최소한 16개의 부정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1가지 데이터가 여러 실험의 결과로 재사용됐으며 그래프 중 몇몇은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가공한 것이었다.
  
  결국 〈네이처〉나 〈사이언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있다 각각 7개, 8개의 논문을 취소하는 '창피'를 당했다. 당시 쇤 연구원과 공동 저자로 올랐던 다른 동료 과학자들 역시 이런 '기만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한 과학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일정 기간 전 세계를 속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PD수첩〉이 아니라 과학계가 나서야 한다
  
  KAIST의 한 과학자는 이런 '기만행위'가 끊이지 않고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시간과 돈만 있으면 자신의 가설이 실험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과학자는 데이터 조작과 같은 '기만행위'의 유혹에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처음 개척하는 과학자일수록 이런 유혹에 넘어갈 가능이 높다. 하지만 이런 유혹에 흔들리는 순간 과학자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파우스트 박사의 뒤를 좇는 것이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는 과학계에서는 영원히 추방된다."
  
  실제로 모든 '기만행위'가 사실로 드러난 뒤에도 쇤 연구원은 계속 자신의 실험이 충분히 가능했으며 조만간 그의 가설이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가설은 입증되지 않고 있다. 그는 결국 2004년 6월 박사 학위까지 박탈당한 뒤 과학계에서 추방됐다. 현재까지는 이번 〈PD수첩〉의 문제제기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황우석 교수의 '기만행위'가 드러나는 것으로 막을 내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사이언스〉가 검증했는데 〈PD수첩〉이 나서는 게 말이 되느냐'는 얘기를 과학계와 언론이 반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와 관련된 의혹이 과학계의 '밖'에서 제기된 만큼 이제는 과학계가 움직여야 한다.
  
  만약 〈PD수첩〉에 의해 제기된 의혹이 과학자들의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로 확정될 경우 국내 과학계는 세기의 '기만행위'를 방조했다는 세계인의 조롱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학계가 주도해 문제를 정리해감으로써 황 교수의 업적까지 사실로서 확정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과학계의 자신감을 한층 고양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PD수첩〉과 황 교수 측이 신념과 윤리의 문제와 같이 검증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사실관계를 둘러싸고 벌이는 요령부득의 논란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소모적인 논란을 잠재우는 길은 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인 잣대로 한시 바삐 개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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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12-04 0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오신 글들 잘 봤습니다.
1) 세계 최초의 일이라는 황교수의 업적을 우리나라 과학계가 나서서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 논문으로 쓰기 전 모든 연구는 학회발표 과정을 필히 거칩니다. 수많은 과학자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거죠. 조작은 대개 그 과정에서 드러납니다.
3) 황교수의 논문이 네이쳐와 싸이언스에 실리면서 대대적인 찬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윤리 문제에 대해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겠지요. 마찬가지로 논문에 대해 검증을 하라는 모욕적인 대접을 받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역사조작의 현장을 잡아낸 언론이 우리나라에는 없을까,라고 쓰셨더군요. 그건 잘 모르겠구요, 한가지는 우려됩니다. 앞으로 몸 바쳐서 열심히 연구할 사람이 없어질까봐서 말입니다. 뜨기만 하면 바로 의혹이 제기되고 검증 운운하는 마당에 누가 열심히 연구를 할까요...

라주미힌 2005-12-04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

마태우스 2005-12-0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가시장미님 이벤트엣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님이 쓴 답을 베꼈습니다. 중2 때 이후로 최초로 커닝을 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나쁘다는 건 알았지만 답이 훤히 보이는데 자신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으흐흐흫.ㄱ
 
 전출처 : 마태우스 > 이건 오버라고 본다

저 이 책 읽었어요!

 

 

 

피디수첩이 황박사의 윤리 문제를 제기했을 때, 피디수첩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황박사의 업적은 인정한다. 다만 짐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난 그런 선의만큼은 얼마든지 인정할 수 있었다. 때문에 황박사의 팬카페 회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황박사의 업적이 사기라는 전제하에서 취재를 시작한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오버라고 일축해 버렸다. 하지만 후속보도의 내용을 접하고 나니 오버하는 것은 오히려 피디수첩이라는 걸 깨달았다. 윤리 문제는 언론사로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얘기지만, 논문에 실린 내용의 검증은 아무리 전문가 집단에 의뢰를 한다고 해도, 언론사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넓게 보아 과학계에 몸담고 있는 나같은 사람으로서는 네이쳐(싸이언스도 포함해서) 같은 잡지에 실린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할 수가 없다. 네이쳐가 아니라 웬만한 국내 잡지라 하더라도 실험결과를 조작해서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구라는 것은 혼자 이루어지는 법이 없으며, 연구자에게 있어 결과의 조작은 곧 그의 죽음을 뜻한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거기 관여된 사람들은 모두 과학계에서 영원히 추방된다. 때문에 황박사의 연구에 관여된 그 모든 사람들이 조작 사실을 은폐했다는 건 도무지 말이 안되는 소리다. 또한 황박사가 그런 정도의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훨씬 전에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다.


아무리 시시한 잡지라 해도 논문이 투고되면 몇 명의 전문가가 검증을 한다. 하물며 논문 게재율 (투고된 논문 중 채택되는 비율)이 5%도 안되는 네이쳐에 논문을 싣기 위해서는 몇 달에 걸쳐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네이쳐는 우리같은 중진국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책에 썼던 얘기를 다시 해보자. 우리 학계의 H 교수가 분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일을 해낸 적이 있다. 그는 네이쳐에 투고를 했지만, 거기서는 차일피일 시간을 끌면서 게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알고보니 심사위원 중 한명이 비슷한 일을 하는 독일의 연구팀에게 “이러이러한 일을 한국 애가 했다. 니가 어서 그 일을 끝내고 논문을 써라.”고 한 것이었다. 다행히 그 일이 잘 안되어 H교수는 네이쳐에 논문을 실을 수 있었는데, 이런 일은 결코 드문 게 아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박사의 업적이 네이쳐에 실렸다. 무슨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수백, 수천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만들어낸 성과를 우리나라의 누가,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과학자에게 “니 논문을 검증해보자.”고 말하는 것만도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 대단한 연구를 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 나같은 사람도 그런 요구를 받으면 발끈할 거다. 뉴스를 들으니 피디수첩은 복제소에 대해서도 검증을 하자고 했단다. 과학계에 종사하는 내 한계일 수 있지만, 그 뉴스를 듣고나니 “얘네들이 단체로 돌았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피디수첩은 그간 우리 사회에 기여할 소중한 일들을 많이 했다. 황박사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 것 역시 그 안에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을 벗어난 분야에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그간 쌓아둔 명성과 신뢰가 하루아침에 무너질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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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아이디  기린 / sangrin

출처: 한토마

 

 

난자 그까이 꺼! 고환이라 해도?
난자파문 속에 묻혀진 여성의 몸, 여성의 인권


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사무엘 존슨(Samuel Johnson 1709-1784)의 다음 ‘명언’은
'난자 모으기 운동'이 지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밝혀내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Ignorance,
when it is voluntary, is criminal.

자발적인 무지는
범죄다.

황우석!

논란의 발단은 '난자'의 출처였습니다.
불임전문병원으로 명성이 높았던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원장이 ‘난자매매’를 통해 황우석 교수팀에게
연구용으로 난자를 제공해왔다는 것과, 황우석 연구팀의
연구원 여성들의 난자 역시 사용됐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기관윤리위원회 (IRB) 심의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난자의 출처’인 여성의 몸, 여성의 인권이
생명공학연구 과정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여성의 난자는 배설물이 아닙니다. 여성의 난자는 쉽게
수거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난자는 여성의
난소에 있는 것이며, 난자를 채취해내는 과정은
그 여성의 몸, 그리고 여성의 인격과 뗄 수
없는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난자채취는 여성들에게 있어서 어떤 경험일까요?
조이여울(일다)의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의
경험에 따르면,난자채취 과정에서 겪는
여성들의 고통과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왜냐하면!

난자를 적출하는 수술은 약물로 무리하게 난포세포를
추출 가능한 난자로 만들어서 억지로 몸을
학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불임시술에 임하는 불임부부도 한번하면 두 번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는 그런 수술입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이 없으면 도저히 이겨내지
못하는 과정이라고 할 정도로 힘든
일입니다.

인공수정시술을 받은 30대 중반 여성/ 직업: 약사의
고백입니다!

" (난자)채취과정은 사실 많이 힘든 일이다. 호르몬 약을
주사하거나 먹어서 배란을 여러 개 나오게 유도를 한다.
생리 후 배란 일이 14일인데 그 기간 맞춰서 계속 주사한다.
호르몬제 약이 원래 몸에 안 맞는 사람들에게 부작용이
클 수 있고, 인위적으로 배란을 조정하기 때문에
몸이 힘들 수밖에 없다. 뽑고 넣을 때 아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어서 그 여성은 말합니다!

"지금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하루 밤새 몇 백 명
늘었다고 하는 걸 보면, 너무 (황우석 박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 건가? 글쎄, 아마 미혼인 아가씨들이
기증하겠지. 연구에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 같다. 일부 장기를
떼어주는 정도에 비교하면 좀 그런가?
어쨌든 내겐 그런 것 같다."

또!

6년 전 불임 클리닉을 통해 아이를 낳은 30대 후반
여성이 고백합니다.

"(시술)과정이 힘들다. 약도 먹어야 하고, 처음에 나팔관
검사 하는 것부터 무척 아프다. 검사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다시는 산부인과에 가기가 싫다. 생살에서
떼어내는 것인데 얼마나 아프겠나.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정자야 방출되는 것이지만.
(난자는) 속에서 긁어내서 다시 붙여야 하는 일이다.
이런 게(인공수정시술)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외국언론에 보고된 바로는 난자채취를 한 20% 가량의
여성들이 후유증과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고,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1% 가량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유럽국가에서는 자발적 ‘난자기증’까지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오직 인공수정시술을 한
여성들에게서 나온 난자를 ‘공유’하는 것만을
허용하는 것은, 난자채취가 여성의 몸에
일으킬 수 있는 많은 부작용들이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학기술발달을 위해 여성의 건강권 및 몸의 권리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선 ‘ILOVE황우석’을 외치는 분위기 속에서
난자 모으기 운동을 펼치며, 언론이 나서서 난자
제공예비자의 수(난자의 개수)를 백 단위로
세어가면서 보도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한 여성이!

자신과 두 딸의 난자를 내놓겠다고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포털 저널리즘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졌을 때, 불임 클리닉 과정에서
고통을 겪었던 지인을 두고 있는,
30대의 두 딸을 가진 어느 50대 여성은
이러한 상황을 가리켜 "엽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안 겪어봐서 그런 것이겠지. 과배란을 해서
인공적으로 난자를 뽑아내는 건데, 그게 뭔지를
아직 모르니까 그러는 거겠지. 여자 몸에 대해
너무 무지해. 남자들 고환에 주사를 해서
뭘 끄집어낸다고 하면 좀 비교가 될까?
난소에 하는 것보다는 그 쪽이
더 편해도, 남자들 당장 입 다물텐데..."

확실히!

‘난자의 출처’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도 정작 ‘난자의 출처’인
여성의 몸 속, 여성의 인권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우리 현실을 냉정하게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인간의 권리를 위해 종사한다는 목적을
내세운 과학기술연구가 그 과정에서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켜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시인이며 평론가인 존슨이 남긴 다음 ‘명언’을
'난자 모으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과 이 운동을 선동하고 있는 언론에게
다시 전하면서 이 글을 끝맺습니다.

"자발적인 무지는
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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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almas > 시각교육-난자 추출은 이렇게 한답니다 ...

 [진보누리]에서 퍼왔습니다.

 http://board.jinbonuri.com/view.php?id=fight_board2&page=1&sn1=&divpage=10&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6193

얘들아, 누나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것으로 입장정리했다.

"정부차원의 ‘난자기증 기구’를 만들자”니, 정신대도 아니고...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둘다 아주 나쁜 년들이예요.

* 정신대(挺身隊)란 이름 그대로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친 부대란 의미이다.

** DC 시사갤에 올렸는데 삭제해 버렸네... 김유식도 나쁜 놈이구먼. 그래도 서버에 그림 화일은 남아있는 것 같은데, 깨질 경우에 대비해서 밑에 같은 화일 하나 더. 그리고 여성들이 호응하는 이전 버전도 연결했다.







d917bb17aa

법학도
헉스~맨 밑의 사진은 모든 남자들이 기필코 봐야 한다. 정말 환장이군.  2005/11/26   

누나다
그래 법학도야, 누나가 없는 실력에 고생해서 만들었으니 여기저기 많이 퍼날라다오... ㅠㅠ  2005/11/26   


누나다가 글빨만 뛰어난게 아니라 그런 프레젠테이션 테크닉까지나! '그깐 난자 뭐'라고 하는 애들 맨밑에 사진 보면 입 다물것네.  2005/11/26   

누나다
음/ 고맙다. 너도 여기저기 많이 퍼날라다오. 벌써 600여명의 '성녀'들이 '난자 모으기 운동'에 넘어갔더구나...ㅠㅠ  2005/11/26   

누나다
약간 수정해서 다시 올렸더니 링크가 바뀌었으니 이미 링크로 퍼나른 분들은 참고하시길...  2005/11/26   

AIAC
아... 그 성녀들 막상 시술하는 과정 직접 보고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대한 설명 충분히 들으면 태반은 말바꾸고 도망갈겁니다.
나머지 중 대다수는 그래도 가오가 있어서 시술에는 응하지만 속으로 "에이 똥밟았다..." 하며 씨바씨바 할테고
그나마 나머지 소수는 성녀라고 해드려도 되겠지요...
 2005/11/26   

누나다
AIAC/ 나도 그러기를 바라는데, 저 여자들이 스스로 이미 한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까봐 걱정이구나. 수술과정이나 부작용을 설명하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그만두셔도 됩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면 좋을텐데,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장하십니다. 걱정마세요. 부작용을 겪는 사람은 1%도 안됩니다' 이런 식일 것 같거든...  2005/11/26   

누나야..
난.. 바꾸기 전이 더 좋다. 넘 강하다..  2005/11/26   

누나다
누나야../
그렇구나. 다시 고쳐보마.
 2005/11/26   

누나다
누나야..의 의견을 참조하여 다시 수정해 올렸더니 또 링크가 바뀌었습니다. ㅠㅠ  2005/11/26   

누나야..
수고가 많다.. 고맙다.  2005/11/26   


전 제일 처음의 문구가 가장 좋은것 같던데요. 확 들어오던데^^;;  2005/11/26   


내가 난자가진 여성이라 그런가?-_-a
누나야..는 혹시 남성이 아닌지 ㅋㅋㅋ
누나다님이 여성이라면 그대로 밀고 가세요.
 2005/11/26   


일단 난자를 가진 여성들 입장에서 먼저..
저 600여명의 기증자 여성들을 구원해야죠^^;;;
 2005/11/26   


훌륭합니다  2005/11/26   

ㅋㅋ
안타깝게도 남성의 경우 저렇게 바늘로 해서 뽑아낼 필요가 없답니다.  2005/11/26   

누나야..
ㅋㅋ/ 아이큐 미달?  2005/11/26   

누나다
흠/ 누나다가 여성이라 그런 버전이 나온 것인데, 남성 동지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라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지... DC에서 삭제당해서 깨질 경우에 대비해서 다른 쪽에 올린 화일 하나 더 올리고, 이전 것도 올렸단다.  2005/11/26   

akira
누나야는 여성주의자인갑다. 이번의 윤리논쟁과는 좀 동떨어진거 같은데...  2005/11/26   

뿔테안경
난자채취과정이 아니올시다.. 라면 다른 방법을 연구해보자.. 가 정석일텐데 오히려 연구자체를 반대하는 건 정말 아니올시다. 그렇게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시면서 연구의 성과는 절망의 바닥에서 웅크린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는지..  2005/11/26   

누나다
akira/ 여성주의에도 여러가지가 있단다. 근데 누나는 다 잊어버려서 그쪽으로는 입장정리를 못해주겠네. 누나도 '~주의자' 한 번 해 보려고 주의란 주의는 다 늘어놓고 고심 끝에 고른 것이 '극단주의자'란다. ^^
여성의 난자를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문제가 그동안 배아중심적으로 흘러왔지? 소수의 그것도 '자발적' 기증자라고 해서, '여성'은 쏘옥 빠지고 '난자'만 얘기되다가, 이번 사태로 사실 배아줄기세포를 둘러싼 윤리논쟁의 중심은 무엇보다도 '여성'이어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거야.
 2005/11/26   

-_-
누나,,수고가 많으시네요..;;  2005/11/26   

누나다
뿔테안경/ 벨기에에서 불임여성으로 채취한 난자중 미성숙이라 폐기처분되는 난자를 시험관에서 성숙시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데 사상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 2005년 6월 22일의 일이란다. 하지만 난자의 질이 떨어져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데는 실패했지. 앞으로 계속 노력해서 이걸 성공시키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황우석 교수는 뭐라고 했느냐 하면 난치병 환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난치병 치료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했단다. 즉 어차피 채취되어 폐기되는 미성숙 난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할 시간에 '싱싱한 난자'를 사용해서 빨리 결과를 내겠다는 거지.  2005/11/26   

akira
누나야 , 나는 줄기세포 윤리논쟁이 인간복제와 관련된 논쟁이라고 생각했는데,
누나야는 왜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채취하여 연구를 하느냐가 중심이라고 말
하네..
 2005/11/26   

누나다
akira/ 인간복제는 내놓고 찬성하는 사람이 없어서 논쟁이 없단다.
기독교에서 주장하는대로 배아를 생명체로 볼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실험을 위해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강제로 추출해 내는 것이 졸라 비윤리적이라고 하는 문제를 논할 필요가 있지 않니?
 2005/11/26   

동생아
그럼 골수이식이나 장기기증(신장,간 등등)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이 없을까?
생명 윤리차원에서 동등하게 문제를 다뤄야지..
 2005/11/26   

akira
음,,알겠어. 비윤리적인지 아닌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어쨌든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고마워, 누나야.^^
 2005/11/26   

누나다
동생아/ 장기기증은 치료용이지 연구용이 아니란다.  2005/11/26   

동생아
장기기증이 그럼 연구없이 바로 갖다 부치면 되는건가?
장기 이식전에 임상실험을 다 하쟎어?
 2005/11/26   

씨보작
동생아님 연구용 이란 단어의 의미를 혹시 모르시는건지?  2005/11/26   

동생아
씨보작/치료를 위한 연구 아닌가요?
신약이 나왔을때 희망자에 한해 임상실험을 하지 않나요?
이건 완전한 인격체를 실험 하는건데 이런것은 문제가 되질 않나보군요
 2005/11/26   

누나다
동생아/ 억지쓰지 마라... 이전까지 한 번도 사람에게 해 본 적이 없는 장기이식이라고 하자. 그렇지만 그거라도 안하면 죽는 사람에게 하는 이식 수술이 연구니, 치료니?  2005/11/26   

동생아
훗 누나다/너가 억지다..
지금 장기이식의 성과가 엄청난 기간과 실험이 있었겠지..
장기가 무슨 조립품이냐? 바로 넣어서 치료되게
 2005/11/26   

GeoFront
동생아 저거 바보 아냐? 장기이식이 처음 연구될 때 물론 실험적으로 대상이 되는 사람이 있었겠지, 하지만 그 경우에도 치료라는 목적이 포함되어 있었단다. 멀쩡하게 해당 장기에 이상이 없는 사람의 장기를 떼내고 다른 사람의 장기를 떼어다가 붙였겠냐? 해당 장기의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되어서 이미 다른 방법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동의를 받고 임상실험을 한거란다. 니 짐작대로 얕은 논리로 까대지 말고 구석에서 손들고 무릎꿇고 있그라이~  2005/11/26   

누나다
동생아/ 실험과 연습은 동물과 시체로 한단다...  200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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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돌바람 > 사회적 타살,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다![▶◀ 전용철농민추모, 쌀개방 무효]

명백한 타살이다!

쌀협상안이 국회 비준을 전후해서 농민들은
'목숨과 같은 쌀마저 개방하면 다 죽는다'고 피타는 호소와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리나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공권력에 의한 철저한 짓밟힘만이 있었다.

사회적 타살,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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