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어진다는 것은 낮아짐입니다
류연복 지음 / 배꼽마당 / 2004년 4월
품절


돈을 많이 벌면 할 것도 많습니다. 돈을 벌 때까지 많은 것을 미뤄 두지요. 그러다 세월만 흘러갑니다. 채워도 채워도 허기진 것이 사람들의 욕망입니다. 욕망을 채우기보다 욕망을 하나씩 버리는 것은 어떨는지요. 한 생애 동안 퍼주고 퍼주고 계속 퍼주기만 합니다. 받는 것보다는 편하겠지요.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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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무렵 무라사키
히구치 이치요 지음, 박영선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5월
품절


사람은 누구나 제 멋대로여서 화가 나 있을 때 한 말을 전혀 기억할 수가 없을 때도 있지요. 괴롭거나 마음 아픈 일이 생길 때야, 예전에 일어난 일이라든가, 지금부터 일어날 일에 대해 상상 속에서 멋지고, 화려하고, 즐거운 일만을 꿈꾸게 되겠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현재 자신의 처지가 너무 싫어서 견딜 수 없어요.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고, 이런 관계를 끊어버리고 싶고, 여기에서 나가 자유의 몸이 된다면 얼마나 멋진 곳으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겠지요.
-173쪽

세상은 이유도 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도 없고, 신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나쁜 짓을 하지도 않는 사람을 구태여 불행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저 같이 모든 것이 다 왜곡된 생각으로 꽉 차 있어 무엇 하나 곱게 봐줄 구석이 없는 사람도 봐주니까요. 진정으로 나쁜 짓을 한 적은 없다는 게 드러난, 대단한 일이 있었지요.

이것 보세요.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를 분명히 제게 보내주셨잖아요!-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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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 10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8월
절판


왜 그랬어! 오토바이 가게 하는게 네 꿈이었잖아.
지금은 아에바 물산의 사장이 되는거야.
바보, 거긴 세습제라니까. 게다가 넌 장남이잖아. 난 네가 그렇게까지 해가며..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너와 아이가 필요해! 가장 소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다른 뭐라면 버릴 수 있다든가, 그런 법칙이 있는 건 아니잖아.

행복해지기 위해 인간은 취사 선택을 반복한다. 제발, 제발, 틀리지 않기를.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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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제발, 틀리지 않기를.

비로그인 2006-02-2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이리스 2006-02-2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리지 않기를 미친듯이 열망하지만, 저 선택의 뒤에는 틀리더라도 모든걸 감수하겠다는 결심 또한 숨겨둔것일테지요.

해적오리 2006-02-2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심오한 대화가 오가고 있네요.
전 마츠모토 준 땜에 너는 펫 드라마를 보려고 하고 있는 데...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이리스 2006-02-2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심오하긴요.. ^^; 아, 드라마.. 네. 기대되어요~

2006-02-26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02-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이 책 set로 다 사고, "Thanks to" 했어요.
이뻐해 주세요.음하하하.

이리스 2006-02-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 으흐... 꽤 공감이 가더라구요, 저는. 오오.. 땡투!!! 감사합니다!!!
 
애완동물 공동묘지 - 상 밀리언셀러 클럽 33
스티븐 킹 지음, 황유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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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년 친구 두셋으로부터 결혼 생활을 유지해 준 것 중 하나가 그들이 신비감을 존중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50퍼센트 이상 확신했다. 그것은 온갖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나면 결혼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결합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각각의 영혼은 홀로 서서 궁극적으로 이성에 저항할 뿐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렴풋이 이해하고는 있지만 결코 입 밖에 내지 않는 생각이었다. 그것이 바로 신비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배우자를 아무리 잘 안다고 생각하더라도 때때로 단단한 벽에 부딪히거나 구덩이에 빠지는 수가 있다. 그리고 가끔(감사하게도 거의 없었지만) 아무 이유 없이 비행기를 뒤흔드는 청정 난기류처럼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철저한 이질감에 부딪힐 때가 있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태도나 생각, 즉 너무 이상해서(적어도 당사자에겐) 거의 정신이상으로 느껴지는 것들이다.

그런 경우 결혼과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긴다면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다. 그런 걸 발견했다고 화를 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아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바보나 할 짓이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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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인용이야
김점선 지음 / 마음산책 / 2003년 6월
품절


혼자서 심심하게 살아야 생각이 맑아지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무지 심심해야 진짜 나를 만나게 된다.

심심해서 몸이 비틀려야 그림이나 그러볼까 하고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는 심심하다가 죽어야 할 운명을 타고났다.

재미있게 지내고 나면 구역질이 난다.
-2쪽

반항은 내 운명의 비밀을 푸는 열쇠 같은 어휘다.-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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