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로는 출장 운이 다했는지 여름 휴가 이후 힘들게 뉴욕 출장 기껏 다 어레인지 해놓고는 죽 쑤어서 개 준 격이 되어버린 뒤로 계속 이모양이다. 갈때는 준비하느라 바쁘고 와서는 전쟁통에 마감하느라 다녀와서 이를 갈았지만 막상 또 상황이 바뀌니 마음도 바뀌는 것 같다.
부탁같은 것을 별로 하지 않았던 (아니 한번도 안해봤던)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ㅠ.ㅜ
금요일, 멜번 출장가는 ## 실장에게 문자가 왔다. 화장품 이름 좀 다시 알려달라고. =.=
그래, 남자한테 화장품 사오라고 부탁해서 제대로 사오기를 바라는 내가 잘못인지도 모르겠다. 으흠..
아무려나 나는 문자를 톡톡 찍어 보냈다. 에이솝 프림로즈 하이드레이팅 크림!
갤러리아 명품관 밖에 입점이 안되어 있고 가격도 너무 비싸게 받아먹어서 살 수가 없다. -_-; 하지만 정말 품질은 맘에 들고, 그러니까 이렇게 출장가는 사람들에게 부탁. 특히 호주 출장자는 피해갈 수 없어!!
그리고, 일요일에 북경과 상해로 출장 가는 부서 후배에게 말했다.
'이거 사와 이거~' 내 책상위에 있는 아베다 핸드 릴리프를 흔들어 보였다. 이것도 정말 맘에 드는 제품인데 역시 가격이 심하게 부풀려져 있어서 제값 주고 백화점에서 사긴 싫다.
으흐, 출장 간 사람들이 제대로 사가지고 돌아와야 할텐데.. 그런데 공항 면세점에 아베다가 있던가? 아아 잘 생각이 안난다. 에잇.. >.<